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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에게 삽질을 권한다

by 김민식pd 2012. 1. 4.
블로그를 하라, 유튜브를 하라, 바쁜 여러분께 계속 주문하는 이유? 세상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난 그걸 느낀다. 몸으로 느낀다. 지금은 미디어의 격변기다.
세상이 변화하는데 혼자 과거의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은 앞으로 살아남지 못한다. 

옛날 바닷가 마을에 한 어부가 살았다. 그는 대구잡이로 부모를 봉양하면서 생계를 꾸려갔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대구가 안 잡히기 시작했다. 기후의 변화로 어종이 변하면서, 대구는 사라지고 청어가 왔다. 청어는 대구보다 크기가 작아 그물을 치면 그물눈 사이로 다 빠져나갔다. 결국 마을 사람들은 그물눈이 더 촘촘한 새로운 그물을 짜야했다. 그러나 어부는 쓰던 그물을 고집했다. "저는 손에 익은 그물이 더 좋아요." 그는 부지런히 그물을 던졌지만 고기는 잡히지 않았다. 결국 그는 부모도 봉양할 수 없고 본인도 굶게 되는 처지에 이르렀다. 어느날 그는 하느님께 분통을 터뜨렸다. "이렇게 열심히 사는 제게 왜 시련을 주시는건가요!"

열심히 사는 게 능사가 아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한다.
시대가 바뀌면 과거에 알던 노하우는 의미가 없다.

이제는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야한다. 누구라도 나꼼수의 성공을 벤치마킹해야 할 것이다.  
더이상 알려진 이름만으로 영향력을 독점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콘텐츠를 가진 개인이 네트워크만 가진 집단보다 우월한 시대가 온 것이다. 

 2012년 최
대 이슈는 총선 대선, 양대 선거다.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선거판에 쏠릴 것이다.
자신의 목소리를 잘 내는 사람은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더욱 좋은 시기다.

언론사 공채 준비, 매스미디어 따라잡기만 해서는 의미없다. 자신만의 소셜 미디어로 세상에 들이대라.

미디어라 하면 그래도 콘텐츠가 있어야 하고, 노하우가 있어야하는데
가진 것 없는 내가 막 들이댄다고 효과가 있을까? 

한겨레 '디어 청춘' 강연에서 들은 이야기 하나.
파리와 꿀벌이 있다. 파리는 우둔하고 꿀벌은 영리하다. 이들을 콜라병에 넣고, 방을 어둡게 한 다음, 유리병 바닥에서 후레쉬를 비춘다. 영리한 꿀벌은 빛이 들어오는 곳이 출구라는 것을 경험적으로 안다. 그래서 막혀있는 바닥에서만 맴돈다. 반대로 파리는 생각이 없다. 빛이고 뭐고 벽에 마구 부딪히며 이리 저리 날아다닌다. 그러다 위에 열려있는 출구를 발견하고 탈출에 성공한다. 

세상, 너무 영리하게 살지 마라.
스펙 경쟁이 안타까운 이유는, 세상이 변하고 있는데 정해진 잣대로만 다들 승부하려 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갖고 있는 공통 스펙보다 차별화된 나만의 단일 브랜드를 가져라.
모두가 정답이라 하는 길만 고집하지 말고, 자신만의 길을 헤매며 찾아내기 바란다.

청춘의 시기에는 삽질도 아름답다.
그대의 삽질을 응원한다.



진짜로 삽질하는 대학생들의 이야기. 청춘 액션 플랜. 궁금하면, 구글해보시라! 

파도가 몰려온다. 빠져 죽을 것인가? 서핑을 즐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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