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콘텐츠를 만들 것인가?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
모든 연출은 기획에서 시작한다. 어떤 아이템을 기획할 것인가?
연출로 일하면서, 모든 작업의 시작은 기획이다. 어떤 기획을 할 것인가? 혹은 주어진 기획안들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요즘은 방송사에서 연출이 직접 기획하는 드라마도 있지만, 작가와 배우를 입도선매한 외주제작사에서 자신들이 계약한 작가와 배우를 중심으로 드라마 기획안을 방송사에 제출하고, 그 기획안이 심사에서 통과되면 연출들 중에서 제작 의향이 있는 사람이 지원하는 형식으로 본사 PD가 참여하게 된다. 연출에게 가장 어려운 결단의 순간이다. 저 많은 드라마 기획안 중에서 난 어떤 작품을 선택할 것인가?
결단의 순간이 닥쳐오면 난 항상 머리 보다는 가슴이 시키는 드라마를 선택한다. 드라마 제작기획안은 다 하나같이 주시청층은 어떤 이야기를 좋아하고, 기업의 제작지원을 붙이려면 어떤 소재를 선택해야 하는지 나름의 치밀한 시장분석 결과를 제시한다.
하지만 난 드라마 기획을 마케팅으로 접근하는 태도를 좋아하지 않는다. 대중에게 어떤 이야기가 먹힐까? 누구도 답을 알 수 없다. 그 수많은 다중으로 이뤄진 시청자 대중의 마음을 어떻게 아나? 난 대중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기에 내가 어떤 이야기를 좋아하는 지 더 고민한다. 기획안을 보고 작가를 만나 묻는 질문도 똑같다. '이 드라마 잘 팔릴까요?' 대신, 이렇게 묻는다. '왜 이 드라마를 쓰고 싶으세요?'
연출과 작가는 기획을 할때, 대중을 상대로 외줄타기를 한다. 대박일까 쪽박일까? '난 대중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냉큼 도망쳐라. 그 사람의 다음 기획은 십중팔구 망한다. 대중의 기호란 예측불가능한 것이어서 감히 그 트렌드를 읽는다고 말하는 사람은 오만한 사람이거나 허풍선이, 둘 중 하나다. 영화 감독들의 흥행스코어를 들여다보라. 연속해서 히트치는 사람은 없다. 대박 후엔 쪽박이, 쪽박 후엔 대박이 따라온다. 그 누구도 흥행을 장담할 수는 없다. '이 기획은 무조건 시청률 20%를 보장한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믿지 않는다. 만드는 사람은 단지 최선을 다하고, 겸손하게 대중의 판단을 기다릴 뿐이다.
대중의 기호를 알수는 없지만 자신의 취향은 알 수 있다. 난 어떤 장르를 좋아하는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즐겁게 열심히 만들고, 그 결과물을 대중도 사랑해주길 기다리는게 내가 생각하는 좋은 기획의 자세이다. 모든 사람이 권선징악의 동화같은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해도, 내가 좋아하는 것이 해골바가지 나오는 매니아 취향이라면 난 내 길을 가야한다. 팀 버튼이 성공한 이유가 그것이다. 대중이 좋아하는 것을 예측하여 그 트렌드를 따랐다면 식상한 디즈니 만화의 공식을 벗어나기 어려웠으리라. 그는 오로지 자신만의 별난 기호를 충실히 쫓았고 그 결과 만들어진 개성 강한 콘텐츠에 대중은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어떤 기획을 할 것인가? 자신이 좋아하는 기획을 하라. 남들이 좋아할 것 같은 드라마를 찍는데도 밤을 새고,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를 찍는데도 밤을 샌다. 기왕에 고생할 거라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밤을 새야 덜 힘들고 더 즐거울 것 아닌가? 머리가 하는 말 듣지 말라. 주위 사람들이 들이대는 시장분석 믿지 말라. 남들 시키는대로 기획했다 망하면 남 탓만 한다.
대중을 상대로 콘텐츠 장사하다보면 실패는 숱하게 경험한다. 실패는 나쁜게 아니다. 무언가 배울 수만 있다면... 남 말 듣고 기획했다 실패하면 남 탓 하다 끝난다. 교훈이 없다. 내가 진짜 좋아하고 후회없이 만들어 본 후, 그 결과물에 자신은 만족하는데 대중의 외면을 받은 순간, 그때는 큰 가르침이 따라온다. 연애랑 똑같다. 머리로 하는 연애, 남는거 없다. 가슴으로 제대로 진하게 느껴봐야 실연 후에도 불쑥 어른이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기획, 무조건 가슴에다 물어봐라. 난 세상에 대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Follow your heart!
모든 연출은 기획에서 시작한다. 어떤 아이템을 기획할 것인가?
연출로 일하면서, 모든 작업의 시작은 기획이다. 어떤 기획을 할 것인가? 혹은 주어진 기획안들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요즘은 방송사에서 연출이 직접 기획하는 드라마도 있지만, 작가와 배우를 입도선매한 외주제작사에서 자신들이 계약한 작가와 배우를 중심으로 드라마 기획안을 방송사에 제출하고, 그 기획안이 심사에서 통과되면 연출들 중에서 제작 의향이 있는 사람이 지원하는 형식으로 본사 PD가 참여하게 된다. 연출에게 가장 어려운 결단의 순간이다. 저 많은 드라마 기획안 중에서 난 어떤 작품을 선택할 것인가?
결단의 순간이 닥쳐오면 난 항상 머리 보다는 가슴이 시키는 드라마를 선택한다. 드라마 제작기획안은 다 하나같이 주시청층은 어떤 이야기를 좋아하고, 기업의 제작지원을 붙이려면 어떤 소재를 선택해야 하는지 나름의 치밀한 시장분석 결과를 제시한다.
하지만 난 드라마 기획을 마케팅으로 접근하는 태도를 좋아하지 않는다. 대중에게 어떤 이야기가 먹힐까? 누구도 답을 알 수 없다. 그 수많은 다중으로 이뤄진 시청자 대중의 마음을 어떻게 아나? 난 대중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기에 내가 어떤 이야기를 좋아하는 지 더 고민한다. 기획안을 보고 작가를 만나 묻는 질문도 똑같다. '이 드라마 잘 팔릴까요?' 대신, 이렇게 묻는다. '왜 이 드라마를 쓰고 싶으세요?'
연출과 작가는 기획을 할때, 대중을 상대로 외줄타기를 한다. 대박일까 쪽박일까? '난 대중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냉큼 도망쳐라. 그 사람의 다음 기획은 십중팔구 망한다. 대중의 기호란 예측불가능한 것이어서 감히 그 트렌드를 읽는다고 말하는 사람은 오만한 사람이거나 허풍선이, 둘 중 하나다. 영화 감독들의 흥행스코어를 들여다보라. 연속해서 히트치는 사람은 없다. 대박 후엔 쪽박이, 쪽박 후엔 대박이 따라온다. 그 누구도 흥행을 장담할 수는 없다. '이 기획은 무조건 시청률 20%를 보장한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믿지 않는다. 만드는 사람은 단지 최선을 다하고, 겸손하게 대중의 판단을 기다릴 뿐이다.
대중의 기호를 알수는 없지만 자신의 취향은 알 수 있다. 난 어떤 장르를 좋아하는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즐겁게 열심히 만들고, 그 결과물을 대중도 사랑해주길 기다리는게 내가 생각하는 좋은 기획의 자세이다. 모든 사람이 권선징악의 동화같은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해도, 내가 좋아하는 것이 해골바가지 나오는 매니아 취향이라면 난 내 길을 가야한다. 팀 버튼이 성공한 이유가 그것이다. 대중이 좋아하는 것을 예측하여 그 트렌드를 따랐다면 식상한 디즈니 만화의 공식을 벗어나기 어려웠으리라. 그는 오로지 자신만의 별난 기호를 충실히 쫓았고 그 결과 만들어진 개성 강한 콘텐츠에 대중은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어떤 기획을 할 것인가? 자신이 좋아하는 기획을 하라. 남들이 좋아할 것 같은 드라마를 찍는데도 밤을 새고,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를 찍는데도 밤을 샌다. 기왕에 고생할 거라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밤을 새야 덜 힘들고 더 즐거울 것 아닌가? 머리가 하는 말 듣지 말라. 주위 사람들이 들이대는 시장분석 믿지 말라. 남들 시키는대로 기획했다 망하면 남 탓만 한다.
대중을 상대로 콘텐츠 장사하다보면 실패는 숱하게 경험한다. 실패는 나쁜게 아니다. 무언가 배울 수만 있다면... 남 말 듣고 기획했다 실패하면 남 탓 하다 끝난다. 교훈이 없다. 내가 진짜 좋아하고 후회없이 만들어 본 후, 그 결과물에 자신은 만족하는데 대중의 외면을 받은 순간, 그때는 큰 가르침이 따라온다. 연애랑 똑같다. 머리로 하는 연애, 남는거 없다. 가슴으로 제대로 진하게 느껴봐야 실연 후에도 불쑥 어른이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기획, 무조건 가슴에다 물어봐라. 난 세상에 대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Follow your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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