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1 드디어 'U2'가 온다! 외대 통역대학원 재학 시절, 미국식 회화 표현을 공부하려고 시트콤 '프렌즈'를 열심히 봤습니다. 한번 봐서는 알아듣지 못하는 표현이 너무 많았어요. 그래서 아예 비디오로 녹화를 해놓고 안 들리는 대목은 되감기하면서 봤습니다. AFKN에서 하는 방송을 녹화하려고 시작 시간이 되면, 바깥에 있다가도 집으로 달려가 비디오의 녹화 버튼을 눌렀어요. 90년대 비디오 플레이어에도 예약 녹화 기능은 있었지만, 내 손으로 직접 버튼을 눌러야 마음이 편했어요. 덕질을 할 때의 마음은 그렇습니다. 정성을 다하지요. 그렇게 모은 시트콤 비디오가 100개가 넘은 순간, 깨달았어요. '회화 청취는 그냥 핑게구나. 나는 시트콤을 좋아하는 사람이로구나. 하루 종일 시트콤만 보면서 살아도 좋겠다. 이렇게 재미난 놀이, 직업으로 삼을.. 2019. 6.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