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그 톰슨1 도서관에서 만난 책들 2016-196 작자미상 (미쓰다 신조 / 김은모 / 한스미디어) 올 여름은 미쓰다 신조를 발견하고, 호러 미스터리라는 독특한 장르를 만난 덕분에 조금이나마 서늘하게 보낼 수 있었어요. 책을 읽다보면 목덜미에 차가운 바람이 스윽 하고 스치는 순간이 한 두 번이 아니에요. ‘작자미상’은 단편 모음 같은 장편소설인데 이 또한 신조 선생의 장기지요. 일곱 편의 단편이 실린 수수께끼의 책이 있는데, 마지막에 나오는 가장 큰 반전은 책 자체가 갖고 있는 비밀입니다. 작가 본인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메타픽션인데, 그 설정이 주는 재미도 있어요. 무엇보다 이 작가, 참 성실하네요. 단편 하나하나 그 반전이 꼼꼼하여 추리 소설로서의 재미도 탁월하고, 호러 작가로서 으스스한 분위기를 만드는 묘사도 섬세합니다. 부지런한 .. 2016. 8.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