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바디스1 못 말리는 감독의 대책 없는 신작, 쿼바디스 MBC 입사 동기들 중 별난 친구가 몇 있는데, 그중 단연 독보적인 존재는 김재환 감독입니다. 그가 시사교양국 피디로 일하던 시절, 어느날 편집실에서 만났는데 한 달 정도 휴가를 떠난다더군요. "어디로 가는데?" "참치잡이 원양어선 타러." "왜, 급전이 필요한 거니?" 제 고향 울산에서는 급하게 돈 필요한 사람들이 원양어선을 타곤 했거든요. "돈을 벌기는 커녕, 내 돈 써가며 배 타러 가는거야." 알고보니 '와! 이 멋진 세상'을 기획하는데 참여한 김재환 PD, 오래전부터 원양어선 참치잡이 장면을 방송하고 싶었는데, 회사에서 해외 출장에 들어가는 예산이며 촬영 인원 배정같은 문제 때문에 난색을 표했대요. 그러자 그냥 자신이 그냥 휴가내고 원양 어선을 타러 간다는 거예요. '휴가 한번 참 별나게 쓰네.'.. 2014. 7.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