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베1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 좋은 글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다. 나는 사람의 마음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는 것은 보통의 경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책을 읽고 삶의 방식을 바꾸기란 참으로 어렵다. 마음을 움직이는 좋은 책을 만난다는 것은 그래서, 참으로 귀한 경험이다. 박성제 기자가 쓴 '어쩌다 보니, 그러다 보니', 이 책의 앞 부분은 술 먹고 골프 치고 놀기 좋아하는 한량 기자가 사람 좋아 덜컥 노조 위원장직을 맡았다가 '어쩌다 보니' 해직 기자가 되어 있더라는 이야기다. 후반부는 해고자의 신분으로 울분을 달래기 위해 목공을 배우고 '그러다 보니' 하이엔드 수제 스피커를 만드는 전문가가 되어 있더라는 얘기다. 책의 1부는 해직 기자, 2부는 스피커 장인이 주인공이.. 2014. 10.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