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선배가되고싶은데1 어른의 의무, 블로거의 의무 1996년 가을, 통역대학원 졸업시험 몇 달 앞두고 MBC에 지원했어요. PD가 무슨 일을 하는지는 몰랐지만, 재미난 직업일 것 같았어요. 입사 시험 합격한 후에도 통역대학원 졸업 시험을 준비했어요. PD 일이 재미없으면 언제든 그만 두고 통역사로 살 생각이었거든요. 재미없으면 그만둘 생각으로 들어온 회사를 20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다 좋은 선배들을 만난 덕이에요. 우선 연출을 배우는 게 어렵지 않았고, 또 회사 분위기가 참 좋았거든요. 예능국 PD 회의는 개그 퍼레이드입니다. 코미디 피디들은 회의시간에도 '누가 누가 더 웃기나?' 경쟁하듯 수시로 조크를 던집니다. 재미난 선배들 덕에 즐겁게 회사 생활을 했는데, 어느 순간 제가 좋아하는 선배들이 하나둘 회사를 떠나더군요. 송창의, 주철환, 김영희. 하.. 2017. 5.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