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수1 어느 아드레날린 정키의 삶 어제는 파타고니아 트레킹의 출발지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오기 위해 아르헨티나에서 칠레로 국경을 넘었다. 농산물 수출국인 칠레는 야채나 과일의 국경 내 반입을 엄격히 제한한다. 그래서 입국 심사를 위해 버스가 정차한 동안 탐지견이 승객들의 짐을 뒤진다. 샌드위치 속 양상추 한장이라도 걸리면 낭패다. 나는 기다리는 동안 배낭 속의 건포도를 허겁지겁 입에 털어넣었다. 공항에서 일하는 마약 탐지견을 훈련 시키는 방법은 미량의 마약에 조금씩 맛을 들이는 것이다. 개가 코카인이나 마리화나을 맛보면 또다시 마약을 찾아헤맨다. 공항 검색대에서 가방을 킁킁거리다 마약 냄새를 맡으면 미친듯이 흥분한다. "여깄다!" "찾았다!" 그렇게 마약탐지견을 훈련시킨다. 전세계 국경수비대 소속 개들이 회합을 한다면 이런 대화가 오고 가.. 2015. 11.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