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스 준1 '이별이 떠났다' 촬영 시작 역시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7년만의 드라마 연출 복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첫 촬영 나가는 날입니다. 드라마 연출 복귀는 꿈인 줄 알았어요. 그냥 유배지를 떠돌다 해고되거나, 주조정실에서 정년을 맞는 줄 알았어요. 피디로 일하긴 글렀으니 작가로 살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에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살았는데, 다시 복귀하는 이런 날도 오네요. 전철을 타고가며 대본을 읽었어요. 대본 속 상황이 머릿속에서 막 그림으로 그려지는 거에요. '아, 이건 이렇게 찍고, 저건 저렇게 찍고.' 막 신이 났어요. '그래, 이 역할은 이런 배우가 하면 어울리겠다.' '이 장면은 이런 장비를 쓰면 재미난 그림이 나오겠다...' 그러다 문득, '아, 이렇게 재미난 일을... 너무 오래 못했구나...' 전철 안에서.. 2018. 4.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