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최고의 영화는?
아이들에게 진로 특강을 가면, 독서의 미덕을 칭송합니다. 낯선 직업의 세계를 탐색하는데 있어 책만한 도구도 없거든요. 어떤 분야든 그 분야에 대해 책을 쓴 전문가가 있습니다. 독서 특강을 마치면 아이들이 질문을 합니다. "피디님, 책 한 권 추천해주세요." 그럼 저는 항상 그 순간 제가 읽고 있는 책 중, 가장 재미난 책을 추천합니다. 그 순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을 말입니다. 며칠 전, 아내가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보고 와서는, 올해 최고의 영화로 손꼽더군요. 저도 달려가 보았습니다. 평생을 목수로 성실하게 살아온 다니엘, 어느날 심장질환이 생겨 당분간 일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실업 급여를 타기 위해 관공서를 찾아가지만, 불합리한 행정 절차 때문에 좌절하는데요. 실업수당도, 급여도, 복지수당도..
2016.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