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게리온1 어느 중년 변태의 커밍 아웃 메가박스 코엑스에 안나 카레니나를 보러 갔다가 나도 모르게 "악!" 소리를 질렀다. 에반게리온 Q, 드디어 오는구나! 나는 에바 덕후다. 에반게리온이라면 벌써 대여섯번을 보았는데, 아직도 에바라 하면 가슴이 설레인다. 1995년에 처음 비디오로 접했을 때는 그냥 로봇 만화영화인줄 알았다. 그러다 당시 키노에서 특집으로 나온 에바 해설 기사를 읽고, 그 심오한 작품 세계에 반했고 97년에 일본 연수 갔다가 신주꾸에서 첫번째 영화판 Death and Rebirth를 보았다. TV판을 재편집했을 뿐인데도, 그 구성이 참 놀라웠다. 네 명의 주인공을 현악 4중주의 악기로 나눠 하나 하나 따로 소개하는 과정. 역시 똑같은 재방송이라도 구성이 들어가느냐 마느냐에 따라 보는 맛이 달라진다. TV판 재편집 개봉만으로도.. 2013. 4.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