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연봉제 반대1 너무 열심히 일하는 게 탈이다 친구들을 만나면 묻는 질문이 있다. “드라마 피디는 시청률이 대박나면 월급 더 받는 거냐?” “아니. 시청률이 30%든 5%든 받는 월급은 큰 차이가 없어.” 드라마 PD처럼 성과가 눈에 보이는 직업도 없다. 시청률로 모든 게 판가름 난다. PD로 살면서 어쩌면 이게 가장 큰 스트레스다. 나의 업무 성과를 주위 사람이 다 안다. 앞집 아저씨가 회사에서 일을 잘 하는지 못 하는지, 사업이 잘 되는지 안 되는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내 드라마의 시청률은 뉴스로 뜬다. 망하면 주위에서 다들 안타까워한다. 시청률이 안 나와서 혹 월급이라도 깎이는 것 아니냐며 걱정한다. PD들의 급여가 성과연봉제가 아닌 것은 다행이다. 성과와 보상을 연동한다면, 안전하게 시청률을 보장해주는 막장 드라마만 연출하려고 할 테니까... 2016. 10.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