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정원박람회1 나는 무엇이 풍족할까? 2016-209 백수 산행기 (김서정 / 부키) 책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글이 가슴에 콱 와서 박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백수산행기'의 뒷표지 글이 그랬어요. '불혹의 나이에 나는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총각 때보다 27킬로그램이나 불어난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그랬다. 어떤 이는 삼십대에 성공하기도 하지만, 나는 내가 쌓아 온 분야에서 아무런 성과도 이루지 못한 채 현장에서 물러나야 했다. 아니 회사에 철저하게 손해만 끼친 채 물러나야 했기에 그 패배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 무렵 문득 북한산이 내 눈에 들어왔다. 운명처럼, 도둑처럼, 연인처럼, 분신처럼, 또 다른 삶처럼 내 안에 북한산이 쓱 기어들어와 똬리를 틀었다.' (책 뒷표지) '남들은 삼십대에 성공하기도 하는데 나는.. 2016. 10.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