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간담회'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5.26 구속과 자유, 그 촘촘한 경계 사이에서 (13)
  2. 2012.05.25 어느 나꼼수 팬의 나꼼수 출연기 (62)
  3. 2012.03.08 숙박왕 김재철 헌정방송 '서늘한 간담회' (15)

 

공짜로 즐기는 미디어 중 웹툰이 있다. 예전에는 만화방에 가서 빌려보던 만화, 요즘은 집에 앉아 공짜로 본다. 그런 점에서 웹툰은 중년의 덕후가 발견한 새로운 장난감이다.

 

내가 요즘 즐겨보는 웹툰은 윤태호 작가의 '미생'이다. 3일 연휴를 맞아 집에서 뒹굴거릴 분들은 일독을 권한다.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er/15039

 

이 만화의 압권은 그 제목이다. '미생, 아직 살아있지 못한 자'

 

취업을 위해 인턴을 시작한 한 바둑 기사의 이야기다. 인턴이나 취업 준비생들의 삶을 한마디로 축약한 단어가 미생, 아닐까? 놀고 먹는 백수도 아니고, 그렇다고 직장인도 아닌... 위태한 형국에 놓인 바둑판의 돌이다. 아직 죽은 수도 아니고, 그렇다고 산 수도 아닌... 

 

월요일에 구속 영장 실질 심사를 받고 경찰서 유치장에 앉아서 '미생'의 의미를 되새겨보았다. 나는 지금 어떠한 상태인가? 나는 자유인인가, 갇힌 자인가? 영장이 기각되면, 나갈 것이고, 영장이 발부되면, 그 자리에서 남아 반년에 가까운 세월을 구속의 상태로 보내야한다. 과연 그 순간, 나는 자유였을까, 구속이었을까?

 

대학에서 석유시추공학, 석탄채굴학, 이런거 공부한 공돌이라 법은 잘 모른다. 그런데 구속영장 청구를 받아보니, 내가 참 순진하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죄가 있고 없고는 법정에서 가려진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일단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재판을 받을 때 까지, 즉 그 죄의 유무가 가려질 때까지 일단 유치장에서 세월을 보내야한다.

 

유치장 경험, 별로 유쾌하진 않다. 유치장에 앉아있는 동안 머리를 스치는 생각. '나가면 착하게 살아야지. 다시는 검찰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지.' 결국 구속 영장이 노리는 바는 바로 이 자기 검열이 아닐까? '우린 너를 언제든지 유치장에 가둘 수 있어. 네가 죄가 있고 없고는 상관하지 않아. 일단 가둬놓고 그 죄를 따질테니까. 그러니까 까불지 마.' 

 

이건 검찰의 꽃놀이 패가 아닌가? 구속이 되면, 나의 몸이 유치장에 갇히고, 구속이 안되어도 나의 마음은 자기검열의 감옥에 갇힌다. 난 그들이 나의 몸을 가두는 것보다 나의 마음을 가두는 것이 더 두렵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내키는 대로 즐겁게 사는 중년의 덕후가 자기 검열의 감옥에 갇히는 것, 이것이야말로 지옥이 아닌가! 

 

꽃놀이 패는 꽃놀이 패로 받아야한다.

 

유치장에 있는 동안 주위를 둘러봤다. 책이 100여권 눈에 띄었다. 감방 안에서도 책은 마음껏 읽게 해주는구나. 하긴 그렇지,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서 탈출만 꿈꾸는 죄수보다,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스리는 죄수가 낫지.

 

내 삶에 있어, 최고의 낙이 독서다. 나는 술, 담배, 커피를 하지 않는다. 만약 구속 된다해도, 술 담배 커피는 아쉬울 게 없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좋아하는 책이나 실컷 읽고 나오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속되면 완전한 독서가의 삶을 살 것이요, 나가면 자유로운 양심으로 살 것이니, 이것이야 말로 꽃놀이 패가 아닌가.

 

유치장 생활 끝에 얻은 교훈이다. 몸을 가두는 것보다, 더 두려운 것은 마음을 가두는 것이다.

 

 

3일간의 황금 연휴의 첫 아침이다. 주말 동안, 여러분의 인생을 마음껏 즐겨보시기 바란다.

아니, 3일 동안은 마음껏 놀면서, 하고 싶은 것만 찾아 하면서 스스로에게 물어보시기 바란다.

세상의 기준에 묶여,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고 사는 건 아닌지?

다른 사람의 시선에 갇혀, 진짜 나를 찾는 것을 포기하고 사는 건 아닌지...

 

내 마음이 이끄는 곳으로, 내 몸을 인도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자유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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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비오 2012.05.26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

    -길위에서의 생각-

    류시화 ^^

  2. 2012.05.26 1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2012.05.26 1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기다리다지친다 2012.05.26 1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주행중입니다.
    좋은 만화를 추천받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MBC파업을 적극 지지합니다
    화이팅.

  5. 몽실몽실 2012.05.26 15: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업 적극 지지합니다. 응원하는 국민들 많으니~~!!! 더더욱 기운내세요!!! 사진 보니 눈가가 괜히 뜨거워지네요.
    힘내십시오!!!!!!

  6. 2012.05.26 1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2012.05.26 2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노란비행기날리다 2012.05.27 0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hope.agora.media.daum.net/donation/detailview.daum?donation_id=107015

    500명 모이면 전문 심사기관의 심사를 거쳐 모금운동 한다는 말을 들었어요!! @@

    mbc노동조합 파업지원모금 네티즌서명받구 있는거 아세욤?? @@ 흐흐 오늘 오전에 올라왔네요~ ㅋ..ㅋ
    내용보니 PD님 나꼼수13회 출연하시공...ㅎㅎ
    다들 많이 많이 응원하고 있어요 댓글들 보면 ^^ 보는 저까지 힘이 나네요 ^^

  9. 새벽단비 2012.05.27 04: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솔직히 말씀해 주세요..
    사진찍는 거 알고 계셨죠?!!!
    다들 법원 출두하시는 분들이 영화 포스터를 찍으시면 어떻합니까 ;ㅅ;)/ ㅎㅎ

  10. 율정 2012.05.27 2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는 지금 자기검열과 쫄지마의 촘촘한 경계사이에서 고민하게 만드는 세상에 살고있습니다.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그 누구도 피해갈수없는 감정이라 생각합니다 .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연히 일어나는 사람이 용자이기에 사람들이 칭송하고 박수를 보내는 것이겠죠. 제게는 MBC 노조원들 또한 용자이십니다. 감사드려요

  11. 2012.05.31 1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난 지독한 덕후다. 사람들과 어울려 노는 것보다 혼자 무언가에 빠져서 지내는 걸 더 좋아한다.

 

덕후의 최종 단계가 무언지 아시는가? 직접 만드는 것이다. 외대 통역대학원을 다니며, 일상 영어 표현을 익히기 위해 청춘 시트콤 '프렌즈'를 시청하다 그만 중독되어 버렸다. 그래서 한국판 '프렌즈'를 만들고 싶어 MBC에 입사했다. '남자셋 여자셋'의 조연출을 맡고, 나아가 청춘 시트콤 '뉴논스톱'의 연출로 데뷔하게 된 것도, 나 자신 지독한 시트콤 마니아이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좋아한다면, 미친듯이 좋아해야한다. 즐기고 비평하는 것도 좋지만, 나만의 것을 만드는 단계까지 가야 진정한 덕후라 할 수 있다.

 

나는 '나꼼수'의 오리지널 팬이다. 매스미디어의 피디로서 소셜미디어의 스타를 소개한 것이 작년 6월의 일이다. '나꼼수'가 전국적 팬덤을 형성하기 전의 일이다. 나는 김어준 총수의 책을 읽으며 이 멋진 쿨가이가 언젠가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슈퍼스타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다.

 

2011/01/30 - [공짜 PD 스쿨/100권읽기 추천목록] - 100권 읽기, 추천 목록 2. 2008년.

 

2011/06/24 - [공짜로 즐기는 세상] - 팟캐스트의 절대고수, 김어준

 

2011/07/07 - [공짜 PD 스쿨] - 역시 선수였어!

 

'나는 꼼수다'의 성공 비결은? 김어준 총수의 캐스팅이다. 각 분야의 최고 선수들만 모았다. 정치계의 최고 깔때기이자 가카의 치명적 약점인 BBK 최고 전문가인 정봉주 의원. 대한민국 탐사보도의 1인자이자 최강의 전투력을 가진 시사IN 주진우 기자, 라디오 피디 및 시사 평론가로 활동한 경험 덕에 팟캐스트 방송 제작에 있어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는 김용민 피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사람들을 한데 모으고 그들이 마음껏 놀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고, 껄껄 웃으며 신명을 불어넣고, 어려운 정치 시사를 대중의 시각에서 쉽게 정리해주는 천재 전략가 김어준 총수까지.

 

나는 '논스톱'을 만들기 전에, 프렌즈의 에피소드 수 백 편을  몇번씩 돌려봤다. 사람들이 어느 포인트에서 웃고, 이야기의 구성은 어떤 식으로 전개하는지를 연구하기 위해. 마찬가지로 '나는 꼼수다'를 카피한 팟캐스트 '서늘한 간담회'를 만들기 위해, 김어준 총수가 '나꼼수'를 띄운 성공 전략을 꼼꼼히 연구했다. (나꼼수를 연구했는데, 왜 그 정도 지방방송 밖에 못만드냐고 묻는다면, 답은 간단하다. 내가 김어준 총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꼼수 녹음하고 다시 한번 좌절했다. 김어준은 정말 탁월하구나... 우리 마누라가 나보다 총수를 애정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ㅠㅠ 젠장!)

 

MBC 파업을 알리는 유튜브/팟캐스트 '파업 채널 M'에서 '서늘한 간담회'를 시작한 이유? '제대로 뉴스데스크'나 '파워업 피디 수첩'에서 하는 정통 시사 보도도 중요하지만, 웃고 떠들면서 사장을 놀려먹는 '나꼼수'식 콘텐츠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하철 역에서 전단지 10000장 돌리는 것 보다, 팟캐스트 조회수 10000건을 넘기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단식 농성이나 분신보다는 이게 더 재밌으니까.^^ 

 

'나는 꼼수다'를 깊이 애정한 결과, '나꼼수' 아류작도 만들었고, 그것도 모자라 김총수 빠돌이로서 벙커원까지 습격했다. 누가 뭐래도 나는 총수를 깊이 애정한다. 이렇게 싸움이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것도 '나꼼수'이고, 조중동에 대항해 싸울 수 있는 팟캐스트라는 무기를 우리 손에 안겨 준 것도 김어준 총수다. '뉴스타파' '이슈 털어 주는 남자' '파업채널 M'의 출범은 모두 '나꼼수'의 성공에 빚진 결과다.

 

팟캐스트라는 놀라운 신세계를 좋아하는 이유? '프렌즈'를 아무리 좋아해도 MBC 입사시험에 통과하지 못하면, '논스톱'은 만들 수 없다. 매스미디어는 화려한 세계이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있는 세계는 아니다. 하지만 팟캐스트는 다르다. '나는 꼼수다'의 팬들이 만들어내는 수많은 아류작들을 보라. '나는 일반인이다' '나는 선수다' '나는 친박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직접 만들어보는 것이 이렇게 쉬워졌다. 팟캐스트의 등장으로 덕후들에게 천국의 문이 열린 것이다. 할렐루야!

 

'나꼼수'의 열렬한 팬이라면, 그들을 영웅으로 떠받들고 우상화하는 데서 그쳐서는 안된다. 우리도 그들처럼 멋지게 싸우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우리들 하나 하나가 세상을 바꾸는 자객단이 되어야 한다. 그게 진짜 덕후가 가야할 길이다.

 

'서늘한 간담회'를 만들면서 캐스팅에 많은 고심을 했다. MBC에는 대중적 인기가 있는 캐릭터 강한 사람들 많다. 하지만 우리는 스타 조합원들을 배제하고 노조 집행부가 직접 마이크를 잡기로 했다. 이것은 평범한 이들의 전쟁이다. MBC 입사해서 기자로서 피디로서 경영인으로서 평범하게 살던 사람들이 김재철이라는 악당을 만나 선봉에 서게 된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을 모아, 우리도 치열하게 싸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난 이것이 진정한 나꼼수 덕후 정신이라 생각한다. 그들처럼 비범하지 않아도 싸울 수 있다는 것.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두하는 MBC 노조 집행부 5인.

사진 왼쪽부터, 간땡이 2, 69년생 이용마, 간땡이 1, 68년생 김민식^^, 간땡이 3, 0.1톤 강지웅,

노조 위원장 정영하, 간땡이 4로 승격한 장재훈...이용마 강지웅 정영하는 파업 기간 중 해고되었다.)

 

    

이것은 전쟁이다.

구속을 각오하고 시작한 전쟁이다.

이 멋진 싸움의 방식을 우리에게 가르쳐준 '나는 꼼수다' 팀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벙커원에서의 녹음 황홀했다.

'이젠 잡혀가도 좋아!' 라고 생각할 만큼... ^^  

 

'나는 꼼수다' 봉주13회 듣기 http://www.podbbang.com/ch/249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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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파이아 2012.05.25 17: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내세요! 어릴때 티비가 안나오면 옥상에 올 라가 안테나 방향 돌리며 아래 티비 만지는 형한테 티비 나오냐고 소리지르던 때가 있었 습니다. 그때 유일하게 나오던 방송이 mbc! 그래서인가 다른 방송국 채널은 안봐지더라 구요. 지금은 거의 안보지만, 재철사장 아웃 되는 날,피디님을 포함 한 파업하시들 돌아오면 열혈 시청하겠 습니다. ^•^

  3. 정상인 2012.05.25 1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 내세요
    관심 많이 가지고 있어요

  4. rhdwn 2012.05.25 1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진분이시네여 내년에는 전부 복귀하시고 멋진프로만들어주세여 우리도 좌시하지않고 날선가슴으로 정권교체에 한몫할게여 화이팅여

  5. 응원 2012.05.25 1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꼼수너무잘들었어요 진심으로응원해요

  6. 화이팅~!!!!! 2012.05.25 2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꼼수 13회 들으면서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한편 코끝이 찡하기도 했고요,,,
    PD님과 유쾌하신 부인님이랑, MBC노조 모두 웃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지치지 마시길, 힘내시길~~~ 화이팅~~~~!!!!!

  7. 소운 2012.05.25 2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꼼..에서 피디님 얘기에 홀딱 빠져 듣느라 정거장 한참 놓쳐 내렸어요.
    힘내셔서 꼭 이겨주시구요. 함께 해주시는 분들 완전 응원해요.
    무엇보다 건강하셔야 해요.

  8. 내가꿈꾸는그곳 2012.05.25 2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격하게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9. 원믿음 2012.05.26 0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지지하고있어요~ 꼭 이기실겁니다^^

  10. 제이드 2012.05.26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등산하면서 나꼼수 들었어요.피디님 웃는 목소리에 과연 어떤분일까 궁금했어요.후훗 너무 유쾌하신 분이네요.응원할게요^^

  1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05.26 0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피디님!!!!!

  12. 재처리이놈 ლ(ಠ益ಠლ) ~~~ 2012.05.26 0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나꼼수에 나온 피디님이시군요~!
    웃프다고 해야하나 되게 웃긴데 아프기도 하고 그런 방송이었습니다.
    그 발랄한 목소리로
    내 몸을 통과한 칼끝으로라도 상처입힌다는 각오를 했다는 말씀을 하실 때는
    정말 눈물 날 뻔 했다는..ㅠㅠ
    요새 재처리일당이 하는 짓들 보면 밑바닥까지 갔다는 생각이 들던데
    그런 상대에게 진다면 우리나라가 밑바닥이란 얘기겠지요.
    최후의 발악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 김민식pd 2012.05.26 0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들은 매일 매일 새로운 밑장을 깝니다. 바닥인줄 알았더니 그 밑에 컴컴한 지하실도 있더군요. 인간의 바닥을 찾아, 탐사보도는 계속됩니다. ^^

  13. 노란비행기날리다 2012.05.26 0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벙커원에 컵과 쓰레기 분리수거에 붙은 종이 보셨어요? ㅋㅋ
    재처리는 확실히! ㅋㅋㅋ 딱 중간에 붙어 있는뎅 ㅋㅋ

  14. 진짜 대단하십니다 2012.05.26 1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심 존경합니다 힘드실텐데.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당신이 있어서 이 사회가 희망이 보입니다.

  15. 한결엄마 2012.05.26 1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엠비씨 파업 응원합니다.여러분은 우리의 희망입니다^^♥

  16. bluesky 2012.05.26 1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짜증나는 요즘인데 기분 좋아지는 글이네요
    힘내시구요!!!많은 팟캐스트가 있지만 제가 나꼼수 뉴욕타임즈 나친박 요로케 듣거든요
    네번째 목록으로 올라오면 좋겠네요^^
    이용마 기자님 사진도 넘 반갑구..... 좋은놈들 전성시대ㅋㅋㅋㅋ 만들어봐요~~!!!

  17. 팔불출피디님짱!! 2012.05.26 1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봉주13회 너무 너무 재미나게 들었어요. 솔직히 저두 서늘한간담회가 있는줄도 몰랐는데ㅋㅋㅋㅋ 방송 나오시고 연출에 출연까지하신 엠비씨프리덤 뮤비도 찾아보고 서늘한간담회도 너무너무 즐겁게 쉽게 이해하면서 들을수있었어요!! 즐겁게 지치지않고 재처리 몰아내고 복귀하실때까지
    같이 즐겁고 신나게 열심히 응원하겠습
    니다!! 서늘한간담회 화이팅!

  18. 힘내세요. 화이팅! 2012.05.26 16: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봉주 13회 방금 들었습니다. MBC라도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완전 공감합니다.
    요즘 언론상황을 보면 민주화 운동을 하다 목숨을 잃었던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MBC PD수첩 즐겨봤는데 요즘엔 낙이 없습니다. 반드시 싸워 이기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19. 흰수염고래 2012.05.28 1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더운 여름이 다가오네요
    힘드실텐데
    힘내십시요! 우린 혼자가 아니잖아요
    덥고 현실은 답답하지만
    정신의 서늘함을 잊지않는다면
    승리하실겁니다.
    MBC는 국민의 방송입니다
    힘내세요 파이팅입니다

  20. 김사빈 2012.05.30 1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성연출가전 마지막 작품
    '헤어스튜디오 궁'
    무료초대 진행중입니다. ^^
    공연관람 원하는 분 신청하세요.
    문화... 정치를 까다!!!
    생각하지마라! 웃어라! 그리고 즐겨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헌정공연 
    5.26~6.3 대학로스타시티2관
    신청날짜 시간 인원수 알려주시면 
    초대리스트에 올려놀께요.
    평일은 10명이상 단체 초대도 가능합니다.
    블로그에 자세한 공연정보 올려놨습니다.
    http://blog.naver.com/asica

  21. 응원합니다 2012.06.01 0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극적인 현실이 김pd님과 동료분들을 서중한 방송을 접어두고 투쟁에 나서게 만들었네요. MBC노조원들의 용기와 결단에 응원과 지지를 보냅니다. MBC를 지켜보는 저희를 위해, 반드시 승리해주세요. 저희도 힘껏 응원하고 행동하겠습니다. 즐기고 독하고 당당하게! 힘내세요!!!

내 인생은 생각할수록 참 찌질하다. 
나는 남들 다 하는 술, 담배, 커피, 이런거 할 줄 모른다.
돈 안 들이고 사는 방법을 연구해서 블로그에 올리는 게 유일한 취미다.
이렇게 찌질한 내가 파업을 선동했다고 정직 3개월 처분까지 받았으니, 인생 더 찌질해졌다.

그런데.....
나 못지않게 찌질한 인간들이 모인 집단이 있다. 바로 MBC 총파업을 이끌고 있는 마봉춘 노동조합 집행부다. 월요일 인사위 결정으로 홍보국장 이용마 기자가 해고되었다. 해고는 살인이다. 살인 징계가 나왔으니, 이제 집행부가 모여 삭발하고, 단식하고, 송출탑 점거하고, 사무실에 휘발유도 갖다놔야 남들 보기에 모양새가 산다.

그러나...
집행부가 하나같이 찌질한 터에 
삭발하자 그러면, "아직 날씨가 쌀쌀하던데..."
단식하자 그러면, "월급 안나오는 것도 서러운데 밥까지 굶어야 돼?" 
송출탑 점거하자 그러면, "나 고소 공포증 있는데..."
휘발유 갖다놓자 하면, "지난번 촛불 집회 때 촛불에 손가락 데었더니 무지 아프더라?..."
뭐, 대충 이런 식이다...

그래서...  
해고 당하고 징계 먹은 찌질한 아이들이 할 수 있는게 무얼까? 고민하다, 정말로 찌질하게...
술먹고 사장님 뒷담화나 깠다. 

회사로 부터 해고로 인정받은 불세출의 파업 전략가 이용마 기자와
'MBC 프리덤' 뮤비 연출로 정직 3개월을 받은 팔불출의 연출가 김민식 피디가 만나
들으면 들을수록 간담이 서늘해지는 이야기, 숙박왕 김재철 헌정방송 "서늘한 간담회"를 만들었다.



일단 한번 들어보시라! 
아이튠즈 팟캐스트 부문 당당 1위를 기록한 '파업 채널 M'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갤럭시 유저라면 마켓에서 '쥐약'을 다운받아 까시면, 
'나꼼수' '뉴스타파' 등 대박 팟캐스트 방송들과 함께 '파업 채널 M'을 즐길 수 있다.
이도 저도 귀찮다면, 아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오디오 방송을 즐기시면 된다.



'서늘한 간담회' 첫 녹음을 마친 후, 토크에 나온 한 선배가 해준 말,
"이 방송, 사장이 들으면 김민식은 해고야~"
나의 대답, "사장님은 절대 그럴 분이 아니죠!^^"
그런데, 생각해보니... 정말 간담이 서늘해진다........


방송을 들은 분들을 위한 보너스 사진, '삭발이 어려운 위원장' '단식이 무서운 사무차장'
그리고 이용마 기자와 나 김민식... 팟캐스트를 들으신 후, 다시 사진을 보시면 이해가 됩니다. ^^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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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비오 2012.03.08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한번 들어 보겠습니다.
    찌질하지 않으니
    쫄지마~~ 세요 ^^

  2. 나루세 2012.03.08 09: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들어보겠습니다. 힘내시고 절대 쫄지마세~~~요~~~! 정의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3. Jane 2012.03.08 1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맙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찾아 보겠습니다. 그리고 쫄지 마세요~! 피디님 홧팅! 마봉춘 포레버~! 파업 적극지지합니다.!

  4. 피넛 2012.03.08 1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BC파업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MBC 프리덤~ !!

  5. kuru 2012.03.08 1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B씨는 절대로 안봅니다
    국민의 사랑받던 마봉춘으로 돌아오십시오
    파업하는 당신들을 지지합니다

  6. 포트무디 2012.03.08 1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튜브에 올려주세요... 아이튠즈 못하고 캘럭시 폰없는 1인...ㅎㅎ

  7. 포트무디 2012.03.08 1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씨... 드디어 찾았다... ㅎㅎ

  8. asphaltkind 2012.03.08 14: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들의 그 결단을 지지합니다. 사람들이 mbc 파업을 지켜보고 있고 지지하고 있습니다. MB씨는 이제 그만!^^

  9. 서울역프리덤 2012.03.09 0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대로 뉴스데스크 5회 잘 보았습니다. 쭉 열 받다가 서울역에서 플래쉬 몹을 하는 영상에 흥이 났답니다. 16일 여의도의 멋진 밤! 기대하겠습니다. 화이팅!

    • 김민식pd 2012.03.09 1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의도의 멋진 밤! 우리 시대 최고의 가수들, 최고의 재담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아름다운 사람들과 아름다운 밤을 꾸며드립니다.

  10. Jane 2012.03.14 05: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맙습니다. 잘 보고 듣고 갑니다. 힘내세요! 마봉춘 홧팅!

  11. 윈디 2017.07.02 0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올만에 반가운 얼굴을 파파이스에서 보고
    옛기억이 떠올라 여기까지 오게되었네요~
    암담한시절 피디님의 비꼬는듯한 ㅎ 유쾌한 팟케진행에 많은 위로를 받았던 1인입니다
    방송더듣고싶었어요^^
    옥상달빛 수고했어 오늘도란 엔딩을 들으며
    퇴근길 남모르게 서럽게 울었던기억이납니다

    누구나 다 아끼는맘 놓지 않았을꺼에요
    잊지않겠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