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써봤니?>를 읽은 독자분께서 2가지 질문을 남겨주셨어요.
Q:
1.
나의 아이디어... 그러니까 베스트셀러를 위한 밑그림이 될 수도 있는 그런 글을
공개적으로 올리면, 누군가 그것을 채갈수도 있는 것 아닐까요?
나의 초안을, 나의 스토리와 아이디어를 블로그에 마구마구 올려도 될까요?
2.
공개적인 블로그에서 저작권이 있는 책의 내용을 상당부분 그대로 적어서 올리면
문제가 생기나요?? 정보 공유 차원에서 엑기스만 적어서 올리는 정도는 문제가 없겠지요?
A:
답이 길어질 듯 하여, 본문으로 답을 드린다고 하고,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 음... 둘 다 쉬운 답은 없거든요.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는 블로그에 올린 '공짜 영어 스쿨'이 재료가 된 책입니다. '영어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하고 제게 묻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매번 초급 회화 책을 한 권 외우면 입이 열린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설명이 부족한 탓인지, 실천하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블로그에 글을 올렸습니다. 블로그 글에 대한 반응이 좋았고요. 출판사에서도 블로그 글을 보고 연락이 왔지요.
저는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가 블로그를 통한 공동창작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의 댓글을 통해 독자들이 질문을 많이 주셨어요. '어떤 책을 외울까요?' '영영 사전을 쓸까요? 영한 사전을 쓸까요?' '회화책을 외운 다음에는 무엇을 할까요?' 블로그 독자들과 주고받은 피드백 덕분에 책을 쓸 수 있었어요. 처음 출판 의뢰를 받았을 때는 난감했거든요. 책 한 권 분량이 나올까?
콘텐츠란, 하나의 아이디어에 디테일이 더해진 것입니다. 블로그 글쓰기를 통해 디테일을 더해갈 수 있어요. 내가 품고 있는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호응이 있는지 알아보는 최고의 방법이 블로그고요.
저의 경우, 아이디어를 상품화해서 돈을 버는 게 목표가 아니었어요. 그냥 사람들에게 공짜로 영어 공부하는 방법을 알리는 게 목표였어요. 오히려 여기저기에서 퍼가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매일 아침 써봤니?>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어떤 일을 할 때 돈이 우선이 아니라 재미가 우선입니다. 과정을 즐기고, 결과는 운에 맡기려고요.
두번째 질문에 대한 답도 쉽지는 않은데요. 저 역시 남이 쓴 책에서 좋은 내용을 보면 블로그에 옮겨 적으며 공부를 하거든요. 다만 리뷰에서 제 이야기와 감상을 더 많이 채우려고 합니다. 책에서 받아쓴 글만 있는 경우에는 그냥 비공개 상태로 두고 자료로 씁니다. 그 글에 나의 감상과 의견이 더해지면 그제야 공개로 돌리지요.
리뷰를 쓸 때, 저의 소망이 있어요. '내가 쓴 글을 읽고, 단 한 사람이라도 이 책을 찾아 읽었으면 좋겠다.' 이런 소망을 담아 글을 씁니다. 책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고민합니다. 다른 사람의 콘텐츠를 도용한다기보다, 그 좋은 콘텐츠를 세상에 알리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수백 권의 책을 블로그에서 소개했지만, 한번도 저작권 도용에 대한 항의를 받은 적은 없는데요. '책을 좋아하고 알리려는 진심이 전해진 건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상업적 목적이 아닌 경우, 저작권 도용에 대해 너그럽다고 생각하는데요. 다만 책을 낼 때는 달라지지요. 이제 재출간하는 경우니 반드시 엄밀히 따져봐야지요. 출판사 편집자께서 제가 소개하는 책 내용에 대해 저작권 검토와 게재 허락을 구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출판의 경우, 저작권 문제는 엄중하니까요.
둘 다, 감히 정답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네요. 죄송합니다. 다만 저의 경우에 대해 말씀 드린 겁니다. 어차피 공부란 자신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밀 댓글로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티스토리 초대장을 보내드릴게요. 블로그를 개설하시고, 또 궁금하신 게 있으면 연락주세요. 시간이 허락하는 선에서 들어가 보고, 또 모니터링 해드릴게요.
여러분의 즐거운 블로그 생활을 응원합니다!
***추신:
검색의 신, 섭섭이님께서 달아주신 댓글 내용을 추가합니다. 참고하시어요~
안녕하세요.
저도 예전부터 2번 질문 내용이 궁금했는데요. 그래서, 이것저것 찾아보다 한국저작권위원회를 알게 되었는데, 검색해보니 비슷한 상담사례가 있더라고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사이트를 한번 확인해보세요..
[소설의 일부를 홈페이지에 올리고 싶은데, 저작권 침해가 되나요? ]
https://www.copyright.or.kr/kcc/counsel/auto-advice-service/practice/detail.do?execution=e1s1
저작권은 어렵고 복잡하다 생각했는데 저작권위원회 사이트를 가보니 다양한 정보가 많네요. 교육과 상담도 해주고요. 저작권이 궁금하신 분들은 사이트 방문해도 좋을거 같아요.
( https://www.copyright.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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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대문의 2020.10.21 0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고의 브랜드는 이유가 있지요.
안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걸릴 뿐이지요.
최고의 브랜드 김민식PD님을 보고 배우며 또 다른 최고의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dmoody 2020.10.21 0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할 수 있을까
용기가 정말 필요한 일인데 도전해 봅니다!
달빛마리 2020.10.21 0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해요. 잘 볼게요 :)
달빛마리 2020.10.21 0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영상을 보고 피디님의 N job을 ‘건물’에 비유하시다니 정말 탁월하시다 생각했어요. 이해가 수월해지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그리고 하나 더! 피디님 덕분에 글쓰기에 조금 더 용기가 생겼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
섭섭이짱 2020.10.21 0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온라인 건물주 김민식 주식회사 🏢🏢🏢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이유가 있었네요 ^^
1층 위에 2층, 2층위에 3층...
각 층의 사무실이 들어설때마다
옆에서 지켜봐서 그런지 사무실이
점점 확장 되고 있어 기뻐요 ^^
피디님
KMS 빌딩 옆에 건물 보이시죠.
네, 거기요. 거기...큰나무 있는 곳이요..
지금 사무실 비어있는데 제가 거기 들어가려고요
입주 완성되면 떡 돌리러 갈께요.... 지켜봐주세요 ^^
김민식 주식회사와 같이
성장하는 건물주 되는 그날까지...
KMS 포에버~~~~
p.s) 온라인 건물주가 되고 싶으신분들
건물주 만나실 기회가 있습니다.
기회이니 서두르세요 ^^
일시 : 10월 24일(토) 14:00
장소 : 인천 수봉도서관 앞마당
신청 : https://bit.ly/3jge05w
인터넷, 전화, 안내데스크 통해 접수 가능....
자세한 내용 문의는 032-870-9100
우왓 섭섭이짱님 또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
피디님께서 인천에 오신다니 버선발로
마중나가고 싶어요.
다른 일정과 겹쳐서 끝나는 대로
수봉도서관으로 달려가보겠습니다.^^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10.21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이야기가 귀에 쏙쏙 잘 들어와서 메모를 했어요.^^
"온라인에 나를 대신할 분신을 만들어라."
"지금 같이 대면 접촉이 힘든 시대에는 온라인 상의 나의 존재감을 심어 두는 게 중요하다."
피디님이 영상에서 유튜브보다 블로그를 먼저 1년 정도 해보라고 하셨죠.
저는 교보문고에서 우연히 피디님의 <매일 아침 글써봤니?> 책을 접하게 되었어요.
이 책을 보고서 어떠한 강렬한 느낌에 끌렸고, 피디님의 책을 읽은 순간부터 저는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다짐했어요. 1년 동안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매일 써보자고요.
그리고 블로그 <새벽부터 횡설수설>을 만들어서 1년 동안 매일 글을 썼고요. 그러다보니 브런치 작가도 되었고요. 지금은 유튜버도 되었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 유튜브 주소를 남겨놓을게요. 혼자서 편집 공부해서 직접 편집하고, 2주에 한번씩 영상을 올리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충만한 하루를 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YOUTUBE <경북사는남자> (https://www.youtube.com/channel/UCGUpX44U7-QKwIPsnEmJqtg/videos)
*꼬꼬독 (https://www.youtube.com/channel/UCOSUWY3htri_KLZAxiebTEg)
꿈트리숲 2020.10.21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건물을 계속 올리고 각 층마다 월세도
꾸준히 받고 계셔서 그런가요. 피디님 얼굴이
너무나 화사해보이십니다 ㅎㅎ
얼마전 인스타 풀메 사진에서도 중년의 피부라고는
믿기 힘들만큼 물광이 반짝반짝 하셔서 깜놀
했거든요^^
피디님 말씀과 글에 공감과 자극 받고 온라인
세상에 제 건물을 짓기 시작했는데요. 이제
한 층 올린 저로서는 지하부터 파느라 터잡는데만
2년이 걸린 것 같아요. 아직 이렇다할 월세는
없지만 그래도 10년 하신 피디님 보며 하루하루
열심히 시멘트 바르고 있습니다.
건물 올리고 전단지는 따로 안돌려도 될까요?^^
아리아리짱 2020.10.21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피디님 아리아리!
'평범한 일상이 기록하면 비범한 삶이된다.'
'나를 만나기 가장 좋은 방법은 글쓰기다."
이 말씀을 날마다 블로그 올리며 정말 공감, 체감하고 있습니다.
인생이 달라집니다요!
피디님 덕분에 댓글로 시작해서 블로그 입문한 저의
인생 후반기가 풍요롭습니다.
건물은 아직 터잡기 중이고 에드센스 수입은 미미하지만
그래도 첫삽을 떠서 시작했음에 늘 감사합니다요! 꾸벅!
언젠가 2020.10.21 18: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아빠관장님 2020.10.21 2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아침 써 봤니? 영상 버전이네요!!
피디님 덕분에 글쓰기 시작하고, 자기를 발견하고 성장하고 있는 사람들 무지하게 많을 거라 장담합니다!!
제가 그 중에 한 명입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
저도 그 중 한명입니다!
창작동화세상 2020.10.22 2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러워요 피디님♡
존경해요 작가님♡
피디님 글을 읽으며 매일 아침 행복합니다.
저도 꼭 시도해 보겠습니다^^
2020.10.25 2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