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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0.16 제주시 사라봉 여행 (21)

가을은 독서의 계절! 제주시 우당도서관에서 독서문화대전을 주최했는데요. 강연자로 초대 받아 주말에 제주도에 갔어요.

제주 공항에서 우당도서관 가는 길을 검색해보니 중간에 제주 목관아가 있네요. 이른 아침에 비행기에서 내려 목관아를 찾아갑니다.

목관아에 들어서면 우련당이라는 연못이 반깁니다. 성 안에 우물이 없으면 적이 침입하여 성을 포위하거나 화재가 발생했을 때, 구급하기 어렵다 하여 못을 파고 물을 가두었대요. 그 뒤 양대수 목사가 개구리 울음소리가 시끄럽다 하여 연못을 메워 평지로 만들었는데, 여기서 "양대수 개구리 미워하듯 한다."는 속담이 유래되었다고.  


서울엔 경복궁, 제주엔 목 관아랍니다.

한복 곱게 차려입은 중국인 여행자들이 연희각에 앉아 있네요. 

일제 시대 소실된 제주 목관아를 조선 시대 모습 그대로 재현할 수 있었는데요. 그건 바로...


탐라순력도라는 기록 덕분입니다.

제주목사인 이형상이 화공 김남길을 시켜 그림 총 43면으로 탐라순력도를 기록하게 합니다.

'감귤봉진'이라 하여 임금님에게 귤을 진상하는 모습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기록을 남겨주신 덕분에 조선시대 모습 그대로 목관아를 만날 수 있습니다. 


목관아를 나와 향한 곳은 우당 도서관 옆에 있는 국립 제주 박물관입니다.  

특별전시관이 눈에 띄네요. 

전시실에 캠핑용 의자가 에 캠핑용 의자가 놓여있고요. 드러눕듯이 앉아 화면을 봅니다. 3면으로된 거대한 화면에 한라산의 겨울 풍광이 비칩니다. 눈덮인 한라산을 촬영한 장면이 영화처럼 펼쳐집니다. 박물관은 걸어 다니며 보는데, 이곳에서 관람객은 그냥 누워있고요, 눈 앞의 풍광이 계속 바뀝니다. 올레꾼을 위한 공간이 아닐까 싶어요. 매일 걷기만 하다 지쳤다면 '카페 제박'에서 쉬었다 가도 좋을 듯. 

은하수 한, 붙잡을 라, 뫼 산.
한라산이 은하수를 붙잡을만큼 높은 산이라는 뜻이군요. 오늘 처음 알았어요. 

일반 전시실입니다. 여기서도 탐라국 이야기라는 영상 콘텐츠가 상영됩니다. 제주에 자주 놀러왔지만 박물관에 올 생각은 못했는데요, 우당 도서관 강연 온 길에 찾아와보니 한번 와볼만한 곳이네요.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무료 입장인지라... ^^ 올레길 18코스 걸을 때 한번 더 와야겠어요.  

이제 강연장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도서관 강연할 때는 시간에 칼같이 맞추어 도착하는 것보다 1시간 미리 가서 열람실에 앉아 책을 읽으며 강연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걸 좋아합니다. 그럼 사서 선생님들이 덜 불안해 하세요. ^^ 

<글쓰기로 시작된 능동태 라이프> 오늘의 강연 주제입니다. 블로그 글쓰기를 통해 제 삶이 얼마나 즐거워졌는지 말씀드리는 시간입니다. <매일 아침 써봤니?>의 저자 강연입니다.

제주시가 전국에서 독서율이 가장 높은 도시라는군요. 제주살이를 선택하는 분들이 삶에 여유가 더 많은 덕일까요? 2020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도시라는데요. 그때도 불러주시면 달려오고 싶습니당. ^^

우당도서관 바로 뒤에 사라봉이 있는데요. 

올레길 18코스에요. 

강연 끝나고 사라봉 정상까지 30분 정도 가벼운 산책을 즐깁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제주시에서 조천까지 올레길을 걷고 싶네요. 살아있는 한, 기회가 있겠지요.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은 여기서 당일치기 제주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이형상이라는 분을 만난 하루입니다. 제주로 부임 온 목사는 많았지만 그중 후세에 이름을 남긴 건 이형상이지요. 그의 삶이 비범해서 기록이 남은 게 아니라, 그가 남긴 기록이 비범하기에 기억되는 거죠. 

평범한 하루하루의 삶을 기록에 남기며 그 속에서 비범한 즐거움을 찾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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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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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리아리짱 2019.10.16 0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피디님 덕분에 제주의 숨어 있던 역사 '목관아'와 '이형상 제주 목사'를
    알게 됩니다.

    '그의 삶이 비범해서 기록이 남은게 아니라,
    그가 남긴 기록이 비범하기에 기억 되는 거죠.'

    피디님이 10년을 한결 같이 매일 블로그 글 올리는
    그 비범함을 나날이 위대하게 느끼는 저 입니다.

    "피디님은 비범하신 작가이십니다!"

  3. 최수정 2019.10.16 0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한라산의 뜻을 오늘 처음 알았어요. 매일 듣던 말도 의미를 알게 되면 전혀 다른 매력이 느껴지네요~^^*

  4. 잉여토기 2019.10.16 0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에서 강연을 하셨군요.
    기록이 있기에 조선 시대 모습 그대로 재현한 목관아 운치 있는 곳이네요.
    전국 독서율 1위라니 제주 분들의 독서와 관심이 대단한 듯해요.

  5. 2019.10.16 0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 제주여행을 다녀왔는데.. 까페제박을 놓치다니 아쉽네요.

  6. lovetax 2019.10.16 0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안녕하세요^^ 오늘도 출근길 참새방앗간에 !
    매일 쓰시는 글을 읽고, 여운에 남는 문장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요 ㅎㅎ 너무 집요한가요? 오늘은 마지막글귀가 또 맘에 와닿습니다. 평범한 매일의 기록속에서 찾는 비범한 즐거움이라니 ! 하루를 기쁘게 살 수 있는 힘이 되는 말입니다 :) 지하철 파업이라더니... 이시간 지하철에 엄청 많은 사람들이 있네요! 출근길 파이팅 하세요 :) 오늘도 감사합니다 !!

  7.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10.16 0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아침 써봤니
    읽고 새벽5~6시 사이에 글을 써서 올리시는
    걸 알았답니다

    부럽습니다
    일과 놀이(여행)이 함께하는 삶
    그리고 비범한 기록을 남겨주셔서
    한라산이 은하수를 붙잡는 높은 산이라는걸
    알았어요

    제주 목사 이형삼에서 나중에 이형상으로
    이름이 바뀌었네요

  8. 아솔 2019.10.16 0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도 당일치기로 다녀오셨군요. 목관아, 국립제주박물관 나중에 가봐야겠어요~

  9. 나겸맘 리하 2019.10.16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 목사 이형상이 화공에게 시켜 그린 탐라순력도 덕분에
    목관아가 조선시대 모습 그대로 재현될 수 있었다니...
    기록의 힘은 참 위대하구나 싶습니다. 처음 알게 되었어요~

    몇 줄 일기라도 쓰지않고 넘어간 날은 기억 속에서 사라져 버리지만요.
    거친 기록이라도 한줄 남긴 날은 어렴풋하게 떠오르더라고요.
    매일 쓰다보니 비범해진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신 피디님은...
    최고의 독서율을 자랑하는 제주도민들에게 가장 좋은 강연자셨네요^^

  10. 섭섭이짱 2019.10.16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우꽈

    와아~~ 이번에는 제주..
    예전에 전국 도서관 강연 다니시며
    공부, 일, 놀이를 꿈꾸셨는데 이미 꿈을 이루시고 계시네요.

    이번 여행기도 멋진곳들 안내해주셨네요
    목관아, 국립 제주 박물관, 우당도서관, 사랑봉
    다음 제주 여행때 가기위해 찜해두겠습니다.

    지난번 피디님 여행 스타일 따라 관광명소대신
    도서관 주소 먼저 찍고 도서관과
    그 주변 관광지를 다녀봤는데 갈곳이 많더라고요.
    그것도 공짜로 말이죠 ^^

    다음 여행책에 이런 목차가 들어가도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떠오르네요

    ‘전국 도서관 여행 투어 (걷고 보고 읽고)’

    피디님..
    내년에 강연하러 제주도 또 가실거 같은데요.
    그래서 이 길도 걸으신거 아닌가요...
    ‘올레’ 길 ㅋㅋㅋㅋㅋ


    오늘도 제주 여행 잘하고 갑니다
    폭싹 속았수다

  11. GOODPOST 2019.10.16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성한 제주도 한라산의 뜻이 은하수를 붙잡을 만큼 높은산이라니...
    제주도 사는 분들은 그렇게 한라산이 신성하고 높았나 봅니다. 오늘도 하나 배웁니다.

    현수막에서 능동태란 단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우당도서관이 pd님의 삶을 잘 표현하셨네요.
    "글쓰기로 시작된 능동태 라이브"
    오늘도 조금이라도 닮고 싶어 남깁니다.
    평범한 일상의 시작을 pd님의 글을 보며 시작하며
    그 속에서 비범한 pd님의 즐거움을 조금이나마 나누어 가집니다.
    감사합니다.

  12. 황씨네 2019.10.16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여행 따라쟁이 하기로 하고 열심히 눈도장 찍고 있습니다. 첫번째로 무의도 여행 버스타고 일정을 바꾸는 바람에 정작 무의도는 못가봤네요 이제는 노선도 정확하게 지키기로 합니다. 도서관 프로그램 작가강연회 부터 1일 투어까지 너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도서관과 친해지기로 합니다.

  13. 봄처녀 2019.10.16 0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록은 비범한거군요 새삼 깨닫습니다~ 감사합니다

  14. 김주이 2019.10.16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의 '매일 아침 써봤니?' 덕분에 많은 분들이 기록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어요^^
    저도 덕분에 즐겁게 기록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5. 코코 2019.10.16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살이 10년이 넘었고 ~ 처음 집근처 사라봉을 올랐을때는 앞에 아무것도 없이 바다에서 너무 좋았어요. 왼쪽은 사라봉을 오른쪽으로 걸어 올라가다보면 별도봉이 있는데 뷰는 이곳이 더 좋아요 ~ 해안가로 나가는 길목에 돌담에 풀이 우거진곳은 4.3때 불로 사라진 곤을동마을터도 보인답니다 ~ 다음기회에는 별도봉도 들르시고 ~ 조천만세동산까지 가뿐히 걸어 보시길 ~ 좋은하루 되세요 작가님 ^^

  16. 눈부은날 2019.10.16 1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날씨에 제주도 방문하기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 조금 더 크면 제주도에서 길게 머물며 제주도 도서관투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 포스팅보니 그 마음이 더 커지네요~!

  17. 2019.10.16 1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8. 영광굴비 2019.10.16 15: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제주도에 이런 곳이 있다니요.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제주도 방문시 들려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19. 하루하루 2019.10.16 2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한라산이라는뜻도 알고 목관아, 전시관도 볼수있어 좋네요 평범한 하루하루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는거 꾸준함과 성실함이 필요하겠죠
    저도 오늘부터 그림일기를 써보려고 조그마한 노트를 샀습니다 매일 영어공부처럼 꾸준하게 해볼랍니다^^

  20. 오달자 2019.10.17 0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에서 한 달 살이를 하고 제주를 계절마다 다니면서 목관아를 못들러봤네요.ㅠㅠ

    사라봉에서는 제주항을 내려다보기에 좋은 곳이죠~

    제주목관아~제주를 다시 가야할 이유가 또 생겼네요. ㅎㅎ

  21. 행복한니콜 2019.10.23 16: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당도서관 강연때 노벨문학상을 꿈꾸던 워킹맘입니다^^*
    너무나 좋은 강연 더 멋진 피디님 뵈어서 정말 설레이고 행복했습니다!
    내년 독서문화대전때 무조건 오시는겁니다~
    그때는 함께 고기국수 먹으며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