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61 내 마음 속 후진국 드라마 촬영장에 가보면 늘 벌서는 자세로 일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마이크 맨이다. 정확한 대사 전달을 위해 최대한 배우의 입 가까이 마이크를 대야하고, 그러기 위해 긴 장대를 두 팔로 들고 일한다. 힘들게 일하는 마이크 맨 덕분에 소음이 많은 거리에서도 대사는 깨끗하게 녹음된다. 밤에도 자체발광 하듯 빛나는 배우들의 미모는 조명 팀의 헌신으로 완성된다. 좁은 골목에서 촬영을 하려면, 조명 설치할 공간이 부족해 남의 집 담벼락 위에 조명을 세울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막내가 올라가 장비를 붙들고 있어야 한다. 밤샘 촬영이 이어지던 어느 날, 조명 팀 막내가 담장 위에서 꾸벅꾸벅 조는 걸 봤다. 졸다 균형을 잃으면 큰 사고가 나고, 자칫 무거운 조명 장비를 놓치면 밑에 있는 배우가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 2019. 8.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