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기술이 '품위있게 칭찬하는 기술'이라고 느꼈어요. 영업사원으로 치과 방문 판매를 했는데, 처음 인사를 나누고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 싶을 데 가장 유용한 게 칭찬의 기술이더군요. 치과 인테리어에 대한 칭찬, 간판 디자인 센스에 대한 칭찬, 원장실 가구 배치에 대한 칭찬. 이런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하는데요. 왜 굳이 품위있게, 라고 부연했냐하면, 잘못하면 그냥 물건을 팔기 위한 아부나 입에 발린 말처럼 보이거든요.

칭찬을 품위있게 하려면 대상을 가리지 말아야 해요. 높은 사람에게만 칭찬을 하는 사람은 아부하는 것처럼 보여요. 동료에게도 하고, 어린 후배에게도 하고, 상사에게도 하는 겁니다. 칭찬은 자주 하고 넘치게 해야 합니다.

<듣고 싶은 말을 했더니 잘 풀리기 시작했다> (하라 구니오 지음 / 정은주 옮김 / 유영)

저자는 칭찬을 샴페인 타워에 비유합니다. 파티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유리잔을 피라미드처럼 쌓아 맨 위에서부터 샴페인을 따르는 퍼포먼스가 있지요. 첫 잔에만 술을 계속 붓는데, 차례차례 잔이 채워져 맨 아래있는 유리잔까지 채워지게 됩니다. 내 잔이 차야, 다른 잔으로 술이 흘러넘치듯, 칭찬이란 자신 안에 넘쳐나는 긍정적인 감정을 말에 실어 타인에 전하는 겁니다. 

'누군가에게 긍정의 말을 전하기 전에 나 자신부터 칭찬하고, 나 자신을 채워주자. 나를 들여다보고, 나를 안아주자. 칭찬의 마법을 가장 먼저 거는 사람은 당신 자신이니까.'

(144쪽) 

'1일 1셀프 칭찬으로 몸과 마음을 돌본다'는 말도 나오는데요. 쓰담쓰담은 셀프에요. 2015년에 회사에서 삶이 바닥을 쳤을 때, 블로그에 매일 글을 썼어요. '오늘은 이런 책을 읽었어요. 오늘은 이런 곳에 여행을 다녀왔어요. 오늘은 이런 생각이 떠올랐어요.' 댓글도 거의 안 달리던 시절인데요. 매일 출근길에 새벽에 올린 포스팅을 보고, 좋아요를 누르고, 하트를 찍어준 사람은 나 자신이었어요. 칭찬은 셀프부터 시작합니다. 물론 가끔 그런 날도 있어요. 나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져 칭찬해줄 구석도 없다고요. 저도 그래요. 그럴 땐 글을 쓸 용기도 안 나요. '나따위가 뭐라고 감히...' 그럴 땐 우선 나 자신을 용서해야 해요.

'<성서>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서로 도와주고 피차에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용서하세요.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해야 합니다.'

비난할 일이 있어도 용서해주자. 어떤 종교든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전제가 따른다.

나는 여러분에게 먼저 자신을 용서하라고 말하고 싶다. 여러 가지 일로 고민하고 자신을 비난하는 분에게 더는 자신을 비난하지 말고 놓아주라고 말하고 싶다. 자신을 안아주고 사랑하고 용서해주자. 자신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자. 열심히 살고 있지 않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테니까.'

(166쪽) 

예수님 말씀에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지요. 하물며 원수도 용서하고 사랑하는데, 나 자신을 용서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닐까요? 나를 용서하면, 나를 좋아하게 되고, 나를 칭찬하고 싶어지지요. 자신에게 너그러운 사람이 타인에게 관대합니다.

칭찬은 샴페인 타워입니다.

1일 1셀프 칭찬으로 나부터 칭찬하고요.

그렇게 채운 사랑으로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길 소망합니다.

매일 꾸준하게 블로그를 찾아오시는 여러분, 덕분에 하루의 일과가 즐겁습니다.

진정, 제 삶의 은인이십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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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20.06.12 0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것이 진정한 낙수효과네요

    ✍️ 나부터 안아주고 사랑하고 용서하기(안.사.용)
    ✍️ 1일 1셸프 쓰당쓰담 칭찬하기

    이제 위의 ✌️ 가지 매일 매일 실천할께요.

    "공짜로 칭찬하는 세상"
    "칭찬 한번 해봤니?"
    "매일 칭찬 해봤니?"
    "내 모든 칭찬은 나부터 시작했다"
    "나는 질 때마다 나부터 칭찬하기를 했다"

    오늘도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해주시는
    글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피디님이 저의 진정한 은인이십니다 👍👍👍

    ⠀ ⠀💕칭찬💕
    ⠀⠀⠀ ⠀🍷
    ⠀⠀⠀ 🍷🍷
    ⠀⠀ 🍷🍷🍷
    ⠀ 🍷🍷🍷🍷
    ⠀🍷🍷🍷🍷🍷
    🍷🍷🍷🍷🍷🍷
    ❤️❤️❤️❤️❤️❤️❤️

    p.s) 칭찬 : 좋은 점이나 착하고 훌륭한 일을 높이 평가함. 또는 그런 말.
    稱 (일컬을 칭/저울 칭) 讚 (기릴 찬)

    • 꿈트리숲 2020.06.12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박👍👍👍
      칭찬으로 글짓는 센스 좀 보소~~
      책 제목이 좋아그런가 칭찬으로 바꿔도 어찌이리 찰떡같이 들어맞죠?!😆
      샴페인 타워 넘 멋져부러요. 장인의 숨결이 느껴집니다~~

    • 아리아리짱 2020.06.12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섭섭이짱님 아리아리!

      역쒸~!
      <공즐세 학당> 우수 반장님이셔요!
      사부님의 글이 시각화되어 잘 이해되어
      가슴에 콕 박힙니다.

      사부님으로부터 흘러 넘치는
      샴페인을 <공짜로 즐기는 세상>
      모두에게 가득 가득 차고 넘쳐서
      세상을 채워 나가면 좋겠습니다. ^^


    • 인대문의 2020.06.12 2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Creative.

  2. 보리랑 2020.06.12 0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용서하고 칭찬 잘하는 저를 칭찬합니다.😄 학생분들께 피드백 드리기 전에 칭찬부터 하는데요. 가끔 새로운 칭찬거리가 생각 안나면 아득합니다 ㅎㅎ

    나를 용서하면, 내 속에 미운 모습이 없기에 내것과 같은 남의 허물이 보이지 않게 되어, 남을 판단분별 없이 대하므로 상대도 나를 편하게 여기게 되어 서로 사이가 좋아진다네요

    섭섭이님 제주도 노래 가사 읽으며 '헐 이노래 그렇게 많이 들었는데 첫줄 밖에 모르네. 참 헛 살았네' 신혼여행 똑같은 사진 우리집에도 있는데 다른집 사진도 보고 싶네요 ㅎㅎ

  3. 인대문의 2020.06.12 0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Good morning Mr. VIP
    You are very capable of moving mind.
    I love you.(나능 피디니믈 싸랑해요우)

    Enjoy your fantastic life.
    You deserve it.
    Have a good day~*
    - Mr. Gru(VVIP)

  4. 꿈트리숲 2020.06.12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안에서 차고 넘치지 않은 것을 남에게 주려면
    억지가 되고 가식이 되고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혹은 남 칭찬을 하고 돌아서면 괜히 헛헛해지는
    기분 들기도 하고요.

    내 안에서 충만하게 넘실대는 칭찬이라야
    남에게 주었을 때도 진심어린 칭찬이 됨을
    경험으로 알게 됩니다.

    세상 모든 일이 나를 채우지 않고는 제대로
    해내고 잘 살아내는 것이 어려운 일 같아요.
    나를 안아주고 사랑하고 용서하는 일, 참 쉬운 것
    같지만 어려운 일인데... 자꾸 해버릇하면 습관되어서
    이제 아무때고 저의 양볼을 톡톡해주며
    기특하다는 말이 나옵니다.

    물은 셀프, 나 칭찬도 셀프!

  5. 슬아맘 2020.06.12 0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쓰담쓰담 ^^
    좋아요도 내가 누르고 ㅋㅋ 딱 제모습이네요.
    제 자신 칭찬에만 늘 인색했던거 같아요.
    오늘도 좋은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글을 통해 제 자신을 칭찬하는 저를 칭찬합니다.

    감사합니다.

  6. 찬휘헌 2020.06.12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작가님의 글을 읽고, 저의 즐거운 아침이 시작됩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올리신 글을 읽고, 저도 아래 세가지 칭찬에 대해서 생각나는 것이 있어 글을 남김니다.^^

    1. 누군가 내 앞에서 직접 칭찬할 때

    2. 누군가 내가 없을 때, 나에 대해 칭찬한 것을 들었을 때

    3. 내가 내 스스로에게 칭찬할 때

    1번에서 2번, 3번으로 갈수록 칭찬의 효과가 더 크다고 합니다.

    '내가 내 스스로에게 칭찬하는 것'은 정말 강력한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항상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7.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6.12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요즘 설프칭찬과 주변의 칭찬
    듣고 싶네요
    제 일의 경험에서 깊이 공감해요
    경력자들과 일하다 아이들 키우고
    막 일 나왔는데 실수가 끊임없고
    실수에 대한 이야기하면 오히려 화내고
    잘못된 일처리로 고객들은 화내고
    퇴근 후엔 어떤 일이 있어도 전화 안 받는
    건 알지만 주문을 잊어서 먼 거리에서
    온 분의 화도 대단했어요
    거기에 다른 이야기인지 몰라도
    뭐가 그렇게 미안하냐고 상대의 인성이
    이상한 거 아닌가 싶었으니까요
    커피 두 잔을 가져가 실수한 부분에
    이야기하면 왜 화를 내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데 무슨 문제가 있냐고
    물었더니
    저도 제가 잘못한 거 알고 틀린 말 아
    니라는 거 알지만 저만 틀렸다고
    하는 거 같아 화가 났어요
    그러고 보니 잘한 건 너무 당연하게
    넘기고 실수만 이야기한 걸 깨달았어요
    고맙다,좋은데요 하는 말을 하는 순간
    변화가 왔구요
    지금도 친한 동료는 아니지만
    서로의 일을 존중하게 되면서
    누가 하나 관두는 일이 생기지않았어요
    1달만에 그만두고 했던 이 분도
    2년 넘게 일하고 있구요
    아이 키우면서 칭찬을 아껴던거
    남편, 무엇보다 나에 대한 칭찬을
    아꼈던게 아쉽네요

    저 역시 섭섭이짱님의 센스 돋보이는
    댓글 칭찬 남기고 싶어요
    아침을 미소지으며 시작하게 하는군요

  8. GOODPOST 2020.06.12 1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해보면,, 내가 내 자신을 칭찬했을때는
    새로운 일을 도전하여 내가 이루었을때 였던 것 같습니다. 남들은 웃었는지 모르지만.

    많이 도전하여 작은 성과가 생길때,,내 자신을 칭찬하는 습관을 가져보겠습니다.
    나에게 관대해야,,남에게도 더 관대해질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좋은 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9. 코코 2020.06.12 1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피디님 글로 기분 좋아지는 하루!
    칭찬도 의식적으로 자꾸 하는 버릇을 들이면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겠죠?
    사람을 만나면 작은 뭔가를 칭찬해 보는 노력을 해보려구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해요^^

  10. 아리아리짱 2020.06.12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피디님으로 부터 시작된 샴페인 타워 덕분에
    오늘 기분좋게 취합니다.
    날마다 이렇게 끊임없이
    흘러 넘치고 부어주시어
    감사합니다.
    오늘의 저의 글은 사부님의 흘러넘침으로 채운
    샴페인 한 잔 입니다.
    저도 스스로 칭찬, 셀프 쓰담쓰담으로 가득 채워서
    흘러넘침으로 주변을 풍요롭게 하겠습니당! ^^

  11. Laurier 2020.06.12 1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잔이 차야, 다른 잔으로 술이 흘러 넘친다는 말이 오늘 제 마음 속에 강하게 각인될 듯 합니다. 그동안 셀프 칭찬이라는 것은 잘 해보지를 않았는데 매일 PD님 글 읽으면서 오늘도 저를 채찍질 하며 못하고 있는 점을 부각하기 보다 조금이라도 잘 한 점을 찾으려 애쓰고 있습니다. 제 잔이 차지 않으면 남의 잔도 채울 수 없고 다른 사람에게 멋진 칭찬의 말도 쏟아내지 못한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연예인 하하가 항상 자기를 쓰담쓰담하면서 '내가 제일 이뻐'라고 했던 것이 생각나네요. 저도 그 정도는 아닐지라도 이제 저의 못난 점만 생각하기 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점에 대해서 칭찬해 주어야 겠습니다. 오늘도 PD님 글에 하루가 즐겁습니다 ~

  12. 휘게라이프 Gwho 2020.06.12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정성 출첵~ 글 잘보고 갑니다 :-)
    댓글 소통 방향을 조금 바꾸려고해요~ㅎㅎ
    제가 먼저 댓글 소통 못오더라도 이해해주세요 =)
    그래도 항상 시간되면 언제든 놀러올꺼에요 .. !! >_~
    엣센이 보이길래 한번 눌르구 가요~ㅎㅎ

  13. 휘게라이프 Gwho 2020.06.12 1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정성 출첵~ 글 잘보고 갑니다 :-)
    댓글 소통 방향을 조금 바꾸려고해요~ㅎㅎ
    제가 먼저 댓글 소통 못오더라도 이해해주세요 =)
    그래도 항상 시간되면 언제든 놀러올꺼에요 .. !! >_~
    엣센이 보이길래 한번 눌르구 가요~ㅎㅎ

  14. 아빠관장님 2020.06.12 2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15. 나겸맘 리하 2020.06.13 14: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일 1셀프칭찬!
    블로그에 포스팅을 올리고도
    하트를 맨먼저 누르는 일은 어쩐지 멋쩍어서
    매번 미루다가 건너뛴 날도 많거든요.
    앞으로는 제일 첫번째 하트는
    제가 스스로에게 선물을 좀 해야할 것 같아요^^

  16. 오달자 2020.06.13 2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짜로~매일~~나부터~질때마다 칭찬하자!
    한국 사람들이 의외로 자기 자신에게 인색한 면이 있어요~~
    자기 자신부터 사랑해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같이 날 더운데 매일 매일 가족들에게 삼시세끼 하느라 애쓰는 나 자신을 칭찬합니다.
    오늘은 '나'를 위한 커피를 내립니다.^^

  17. namhoiryong 2020.06.14 1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상하게 피디님 글은 읽을 때마다
    위로가 돼요.
    그래서 잊지 않고 자꾸 오게 되나 봅니다.
    나를 안아주고 또 잊어버려 나를 미워하게 어느 날에
    여기서 글을 읽으며 작심삼일의 셀프사랑을 이어가게 됩니다.
    지독한 숙취에서도 깨어났고 왠지 행복한 오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