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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15

짝짓기엔 정보가 중요하다 탄자니아 7일차 여행기 사파리 마지막 날입니다. 세렝게티 초원, 하면 가장 유명한 이미지 중 하나가 지평선 위로 해가 뜨고 지는 모습입니다. 함께 여행하는 아가씨들이 며칠째 가이드에게 석양을 보자고 졸랐는데요. 사실 세렝게티에서 해가 진 후에 남아 있는 건 상당히 위험한 일입니다. 일단 여기는 가로등이 없고요, 초원을 달리던 차가 구덩이에 바퀴가 빠지기라도 하면... 마사이 족 목동이 모는 소떼. 마사이 족의 집입니다. 응고롱고로의 일출을 보고 마사이 족 마을로 향했습니다. 마을 입구에서 마사이 전사들이 환영의 춤을 추며 나옵니다. 옛날에 이러고 나왔으면 좀 무서웠을 듯.... ^^ 펄쩍 펄쩍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마사이 춤을 보여주고 따라 해보라고 하지요. 제자리에서 높이 뛰는 게 은근히 쉽지는 않네요... 2017. 3. 13.
세렝게티 사자에겐 냉장고가 없다 탄자니아 6일차 여행기 (사파리 3일차 : 세렝게티 사파리) 첫날 저녁에 가이드가 일행을 모아놓고 일정을 설명했어요. '3일차 일정에는 2가지 옵션이 있다. 여행사 안내서에 나온 대로 둘째날 밤에 세렝게티에서 캠핑을 하고 3일차에 세렝게티 중심부를 보거나, 2일차 3일차 캠핑을 모두 응고로응고로 산기슭 한 장소에서 하고 세렝게티 남부만 보는 방법. 원안대로 가면 이동거리가 많고, 후자를 선택하면 중심부는 못보지만 세렝게티 남부에 집중할 수 있다. 나는 후자를 권한다. 왜? 동물들의 이동(Migration)이 지금은 남부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니까.' 힐러리의 조언대로 3일차에는 세렝게티의 남부로 향했습니다. 세렝게티란 마사이족 말로 평원이랍니다. 사방팔방 지평선만 보이는 대평원. 세렝게티에 초식동물은 정말 .. 2017. 3. 10.
타랑기르 국립 공원 사파리 탄자니아 5일차 여행기 (사파리 1일차) 드디어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세렝게티 사파리를 떠나는 날입니다. 세렝게티 초원을 8인승 도요타 짚차로 달립니다. 보통 6인 1조로 한 팀에 가이드 겸 운전기사와 요리사가 같이 다닙니다. 혼자 여행을 다니는 재미 중 하나가 현지에서 그룹 투어에 합류했을 때, 다른 나라에서 온 여행자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3박4일간 함께 다닐 다섯 명의 친구들을 현지 여행사에서 만났어요. 먼저 사샤(오른쪽)와 월터(왼쪽). 각각 20대 독일인, 네덜란드인 청년들. 프로 포커 플레이어랍니다. "응? 포커를 치는 게 직업이라고?" "선수로 뛰기도 하고, 강사로 일하기도 해." "포커 치는 걸 가르치는 학교도 있다고?" 정말 재미난 직업을 가진 친구들이네요. 네덜란드에서 온.. 2017. 3. 6.
흥정을 위한 삼 세번의 법칙 탄자니아 4일차 여행기 킬리만자로 아래 자리한 모시를 떠나 사파리 여행의 출발지 아루샤로 향합니다. 모시에서 아루샤 가는 미니 버스는 많아요. 아프리카의 버스는, 사람이 가득 차기 전에는 출발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기에 버스를 골랐어요. 사람이 꽤 많이 탄, 그렇지만 아직 앉을 자리는 남은 차로. 요금은 싸요.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아루샤까지 시외요금, 3000 Tsh 우리돈 1500원. (이 승합차가 시내버스입니다. 몸을 창밖에 낸 아저씨가 차장이고요. 행선지를 계속 외치면서 달립니다. 정해진 정류장 없이 대로변에 서 있다가 손을 들면 세워서 태웁니다.) 그런데 사람이 다 탔는데도 떠나질 않더군요. 미니 버스 한 줄에 의자가 세개인데요, 자리가 차도 더 태웁니다. 나중에 탄 사람은 가운데 보조석을 .. 2017.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