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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4

수원 화성 자전거 여행 3주간 탄자니아 배낭 여행을 다녀온 후, 약간 울적했어요. '이제 한동안 무슨 낙으로 살지?' ^^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저의 요즘 모토입니다. 여행도 마찬가지예요. 멀리 오래 떠나는 여행만 여행이 아니라, 일상에서 짬짬이 즐기는 여행도 소중해요.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떠났습니다. 수원 화성으로. 전철 분당선에 자전거를 싣고 매교역까지 갑니다. 매교역에 내려서 수원천을 찾아갑니다. 처음 가는 도시에서 자전거 길을 찾을 때 저는 지도에서 푸른 물줄기를 찾아요. 강이나 하천변에 자전거 도로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거든요. 수원천을 따라 동남각루까지 달립니다. 수원천 옆 지동시장에 미리 눈도장을 찍어둡니다. 여기서 점심을 먹어야겠어요. 이제 앞에 보이는 화성 성곽을 따라 오릅니다. 평일 쉬는 날을 택.. 2017. 5. 16.
주말엔 꿈꾸는 독서 주말엔 무엇을 하시나요? 날이 갑자기 추워지면 따듯한 집안 구석에 틀어박혀 책을 읽는 것도 좋지요. 제가 꿈꾸는 노후는 책과 함께 사는 겁니다. 노후에 독서를 즐기려면 지금부터 자꾸자꾸 읽어버릇 해야지요.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자꾸 모험심이 커집니다. 2016-216 뜻밖의 스파이 폴리팩스 부인 (도로시 길먼 / 송섬별 / 북로드) 엉뚱한 할머니가 스파이로 나오는 탐정 시리즈입니다. 아이들 다 키우고 가끔 손주를 보고 소일하던 할머니가 '어린 시절 내 꿈이 무엇이었지?'하고 생각하다, '아, 맞다. 나 스파이 하고 싶었는데...' 하는 생각에 문득 CIA를 찾아갑니다. "제가요, 살만큼 살아서 크게 욕심도 없고, 너무 심심하기도 해서 그래요. 좀 위험해도 괜찮으니 임무 하나 주실래요?" 귀엽고 엉뚱한 할.. 2016. 10. 29.
자전거 전국일주의 꿈 2016-210 내생애 한번은 자전거 전국일주 (김효찬 / 프라하) 인생이라는 긴 시간을 두고, 그 중 단 하나의 사건을 가지고, 그 전과 후로 나누기란 쉽지 않지요. 하지만 제 인생을 흔들어놓은 첫번째 사건을 찾는다면, 그건 분명 스무 살 때 한 자전거 전국일주입니다. 중고교 시절 저는 권위적인 아버지 밑에서 항상 주눅들어 살았는데, 대학교 입학하고 1학년 여름방학 때 자전거 전국일주를 떠났어요. 내 생애 처음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직접 실행에 옮긴 사례였어요. 저는 여행이란 삶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혁명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똑같은 일상으로부터 변혁을 꿈꾸는 기적과도 같은 변화. 자전거 전국일주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있기에, 지금도 가끔 다른 이들의 자전거 전국일주 이야기를 책이나 블로그로 .. 2016. 10. 7.
강화도 자전거 여행 몇 년 전 아내가 싱가포르에서 파견근무 하느라 아이들과 2년 정도 산 적이 있습니다. 가끔 가족을 만나러 갔는데, 마님이 저보고 여기 와서 살 생각 없냐고 물어보더군요. 절대 없다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너무 더워서요. 걷기 여행과 자전거 타기, 등산이 취미인데 사시사철 더운 싱가포르에서는 못 살겠더라고요. 지난여름, 무더웠지만 더위가 한 풀 꺾이니 바로 선선해지네요. 사계절의 변화가 있다는 건 정말 고마운 일이지요. 지난 주말, 당일치기 강화도 자전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아라뱃길 자전거길로 서해 바다를 보러 간 적이 있었지요. 2016/06/08 - [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국내여행] - 서울 근교 자전거 여행 베스트 3 그때 아쉬웠어요. 기껏 바다를 보겠다고 자전거를 달려 왔는데 텅 빈 아라.. 2016.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