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낭여행5

호이안 구시가 걷기 여행 다낭에서 5일을 지낸 후, 호이안으로 이동했어요. 호이안은 전주 한옥마을처럼 오래된 전통양식의 가옥들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마을입니다. 구시가를 걸어서 다니며 여행을 즐길 수 있어요. 구시가 입구에서 통합권 티켓을 삽니다. (3천원) 아기자기한 골목 사이로... 인력거가 줄을 지어 달려요. 티켓에 표시된 고택이나 회관을 찾아다닙니다. 사람들이 제일 많이 찾는 곳은 떤끼 고택입니다. '강변에 위치한 2층집으로 18세기에 건설된 옛 거상의 가옥이다. 가옥에는 두 개의 문이 있는데, 하나는 도로로, 하나는 투본강으로 향해 있어 배에서 물건을 싣고 내리기 편리한 구조이다. 외관은 전형적인 베트남 가옥 이지만 대들보 위에 두 개의 중보가 있는 3단의 보는 일본 양식이며, 가옥 중간에는 중국풍으로 장식된 벽이 있.. 2022. 12. 14.
잔지바르에서 나를 찾아서 탄자니아 17일차 여행기 스톤타운으로 돌아왔으니, 아침 해변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역시 파제보다는 스톤타운의 해변이 볼 게 많아요. 배를 타고 갈 수 있는 해상 레스토랑도 있고요. 쇼핑가도 있고요. 혼자 놀러다니는 저더러 하는 말인지 팍팍 찔리네요. 노 라이프, 위드아웃 와이프. 나름 각운도 맞췄고요. 와이프 해피, 라이프 해피. ^^ 이 가게 주인이 이런 금쪽같은 말씀을 가게 옆에 적어놓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어제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항상 질문을 던지기를 좋아합니다. 이건 왜 이럴까? 혼자 다니니까 워낙 심심해서 그런가봐요. 여긴 기념품 가게에요. 예쁜 아프리카 민속공예품이 많은데요. 손으로 직접 만든 것들이라 가격은 좀 셉니다. 부인들이 사려고 하면, 남자가 옆에서 투덜거리겠지요? '뭘 이런 .. 2017. 4. 11.
잔지바르에는 뿔달린 문이 있다 탄자니아 16일차 여행기 파제 마을에서는 할 게 별로 없어요. 카이트 서핑 말고는. 정말 심심한 마을이더군요. 하릴없이 마을을 다닙니다. 그러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어요. 이렇게 터만 남아있고 지붕 없는 집이 많아요. 왜 집을 이렇게 짓다가 말았을까? 의아했어요 . 벽이랑 구조는 다 지어놓고 지붕은 안 지었내요. 건설붐이 일다가 갑자기 거품이 빠지기라도 한 걸까요? 왜 집을 짓다가 말았을까? 이유가 무엇일까? 왜 그럴까요? 네, 답은... 짓다 만 것이 아니라, 저게 다 지은 겁니다. 우리하고 집짓는 방법이 달라요. 이곳은 사시사철 따뜻하니까 난방이 필요없어요. 방풍을 위해 담을 높이 쌓을 필요도 없고요. 시멘트와 벽돌로 방방마다 구역만 나누고 나무 기둥을 대고 초가지붕을 얹어요. 집이 낡으면 그냥 버리고.. 2017. 4. 10.
여행지에서 현지식 고르는 요령 탄자니아 8일차 여행기 3박 4일 동안 지프차를 타고 세렝게티 초원을 달렸더니 힘들군요. 이제 며칠 푹 쉽니다. 2년 전, 파타고니아 트레킹 할 때도 그랬어요. 배낭을 메고 하루에 7~8시간 산을 탄 후, 하루 이틀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었어요. (파타고니아, 또레스 델 파이네 가는 길) 무거운 배낭을 메고 산을 타다보면 '나는 왜 여기까지 와서 이 고생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무리하게 매일매일 일하듯 여행 다니면 피로 말고는 남는 게 없어요. 쉬엄쉬엄 다닙니다. 쉬면서 본 시트콤의 한 장면이 마음을 쿵! 하고 울렸어요. '아, 산을 오르다 힘들 때 포기하는 게 아니라, 끝까지 가야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구나.' 쉬엄쉬엄 여행을 다니면 생각도 많이 하고 글을 많이 씁니다. 그 여행 덕에.. 2017.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