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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제2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 좋은 글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다. 나는 사람의 마음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는 것은 보통의 경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책을 읽고 삶의 방식을 바꾸기란 참으로 어렵다. 마음을 움직이는 좋은 책을 만난다는 것은 그래서, 참으로 귀한 경험이다. 박성제 기자가 쓴 '어쩌다 보니, 그러다 보니', 이 책의 앞 부분은 술 먹고 골프 치고 놀기 좋아하는 한량 기자가 사람 좋아 덜컥 노조 위원장직을 맡았다가 '어쩌다 보니' 해직 기자가 되어 있더라는 이야기다. 후반부는 해고자의 신분으로 울분을 달래기 위해 목공을 배우고 '그러다 보니' 하이엔드 수제 스피커를 만드는 전문가가 되어 있더라는 얘기다. 책의 1부는 해직 기자, 2부는 스피커 장인이 주인공이.. 2014. 10. 2.
나를 위로하지 마, 내가 위로할게 박성제 선배가 쓴 '어쩌다 보니, 그러다 보니'는 참으로 잘 쓴 책이다. 정말 좋은 글을 읽으면 나는 그 글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어진다. 그래서 책을 끝내자마자 블로그에 들어와 독서 일기를 남겼다. 그러고도 가슴이 쿵쾅거리는 게 멈추지 않아 거실을 혼자 서성이다가 안방에 가서 자는 아내를 깨웠다. "부인, 어제 얘기한 그 책 있잖아. 지금 다 읽었거든. 몰입도 완전 죽여. 그래서 얘기인데, 나 지금 그 선배 좀 만나고 와야겠어." 그래서 일요일 오전 7시에 차를 끌고 박성제 선배를 찾아갔다. 등산로 초입에서 만난 선배를 보자마자 다짜고짜 와락 껴안았다. "형, 책 잘 봤어요. 난 선배가 해직기자로 산 지난 3년의 세월에 대해 책을 낸다기에 울분에 가득찬 그런 책인줄 알았거든? 그런데 정말 유쾌하게 쓰셨더.. 2014.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