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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갑 갤러리2

자전거 여행과 김영갑 갤러리 제주 자전거 일주 3일차 오늘은 가장 먼 거리를 달리는 날인지라 아침 일찍 서귀포 숙소를 나왔어요. 어떤 여행이든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아침에 동 트면 숙소를 나와 구경 다니다 점심 먹고 오후 3시쯤 숙소에 들어가 낮잠을 자고, 쉬었다가 저녁 먹고 동네 산책, 그런 다음 9시에 잠들기, 다음날 새벽 5시에 일어나 책을 보며 하루를 준비하고... 이게 여행지에서 저의 일과지요. 이건 사실 저의 평소 일과이기도 합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납니다. 여행 왔다고 삶의 리듬이 바뀌면 일상에 복귀해서 힘들어요. 여행도 일상과 같은 패턴으로 즐깁니다. 아니, 일상을 하루하루 여행처럼 즐기는 거지요. 쇠소깍 가는 길, 오늘 첫번째 인증센터는 쇠소깍에 있습니다. 용두암, 송악산, 성산일출봉 등.. 2016. 10. 26.
그 섬에 가고 싶다 2016-214 그 섬에 내가 있었네 (사진 글 김영갑 / 휴먼앤북스) 제주도 올레길을 좋아합니다. 3코스를 걷다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에 들렀던 적이 있어요. 외곬수로 제주도에 틀어박혀 사진만 찍은 김영갑 선생의 이야기에 감동을 받았지요. 그의 사진을 보며 ‘어떻게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감탄하다가, 말년에 루게릭병으로 온 몸의 근육이 굳어가는 와중에도 폐교를 갤러리로 꾸몄다는 그의 노력에 ‘아, 정말 불꽃처럼 살다가는 사람도 있구나’ 했어요. 저는 요즘 사람을 잘 만나지 않고 칩거모드로 지냅니다. 오로지 책을 읽고 길을 걷고 글을 쓰며 삽니다. 책을 보니 무언가에 미쳐서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인가 봐요. ‘나는 사진 작업을 위해서 무리들과 어울려 지내지 않는다. 혼자 견뎌야하는 무료함과 지루함이 .. 2016.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