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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15

아오리를 먹는 오후 2016-215 아오리를 먹는 오후 (김봄 / 민음사) '아오리를 먹는 오후'는 폭주족, 가출 청소년, 히키코모리 소년, 원조 교제를 하는 문제아 등이 나오는 소설집입니다. 주인공은 어른의 입장에서 공감하기 힘든 아이들이지요. 이런 아이들을 현실에서 만나면 이해가 안 갈 것 같아요. '얘들은 도대체 왜 이렇게 살까?' 얼마 전 자전거를 타고 양재천을 지나 백운호수까지 갔어요. 도중에 과천과학관을 지나가는데, 도로변에 고등학생 남자애들 셋이 앉아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어요. '평일 오전 10시에 쟤들은 학교 안 가고 뭘하는 거지?' 하다 '아!' 하고 깨달았어요. 학교에서 과학관에 체험 활동 온 겁니다. 과학에는 흥미가 없으니 몰래 빠져나와 핸드폰 게임으로 시간을 죽이는 거예요. 정말 안타까웠어요... 2016. 10. 28.
내 안의 음란 마귀 2016-212 내 안의 음란마귀 (김봉석, 현태준 / 그책) 독서가 취미입니다. 책 읽는 습관은 국어 선생님인 어머니 덕에 길렀어요. 집에 세계문학전집이나 한국단편문학선이 있었거든요. 책을 읽게 된 강력한 동기부여가 있었어요. 바로 제 안의 '음란마귀' 말입니다. 중학생 시절, 소설에서 야한 장면을 찾아읽는게 재미있었어요. 한국 현대 소설 중 남녀간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 많았거든요. 아슬아슬한 묘사를 읽으며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쳤지요. 그 시절에 신문 연재 소설들은 또 왜 그리 야하던지! 인터넷도 없던 시절, 야한 소설을 읽으면서 성적 호기심을 채웠어요. 야한 대목을 하도 자주 읽어서 책을 펼치면 바로 야한 장면이 딱 나와서 화들짝 놀랐던 적도 많아요. 고등학교 올라가서 야한 이야기의 보물창고를 발견.. 2016. 10. 17.
공생과 협력이 답이다 '명견만리', KBS 다큐 제작진이 방송을 토대로 만든 책인데요. 만리 앞을 내다본다는 뜻으로, 관찰력이나 판단력이 매우 정확하고 뛰어남을 이르는 말입니다. 제1권에서는 인구와 경제 문제등을 다루는데요. 앞으로 취업은 갈수록 힘들 것 같습니다. 책에 나오는 폭스콘의 사례가 인상적이었어요. 직원 수가 120만명에 이르고 연매출이 140조 원에 달하지만, 회사의 노동 실태는 열악합니다. 주당 6일, 하루 14시간 넘게 일해도 월급이 35만원도 안 된답니다. 몇년 전 폭스콘 노동자들의 연쇄 자살이 보도에 나온 적이 있었지요. 이처럼 노동자들이 가혹한 노동 환경을 못 견디자, 폭스콘은 노동자를 로봇으로 대체하기 시작합니다. 중국 선전시의 한 공장에서는 로봇을 도입한 후, 생산 라인 하나당 직원 수가 8명에서 2.. 2016. 10. 4.
진화하는 '원숭이 자본론' 2016-204 (새로 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임승수 / 시대의 창) 저는 저자 임승수 씨의 팬입니다. 예전에 그분의 강연에 갔다가, '아, 우리 시대의 고수를 또 한 분 만났구나!' 하는 전율을 느꼈어요. 그 분의 책은 다 찾아 읽습니다. '글쓰기 클리닉'과 '청춘에게 딴 짓을 권한다'도 좋은 책이지요. 그 임승수 선생의 대표적 저서가 바로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입니다. '자본론'은 상당히 어려운 텍스트입니다. 영어 원서로 도전했다가 (펭귄 문고에서 아주 싸게 나왔기에 덜컥.) 어려워서 포기했던 기억이 있어요.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은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가지고 오랜 세월 세미나를 하신 임승수 선생이 쉽게 풀어쓴 '자본론'의 입문서입니다. 국내에 나온 '자본론' 관련 서적 중 대.. 2016.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