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를 줄이는 방법
오늘은 짧게 질의응답 한 편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김민식 pd님. 항상 책과 블로그의 글을 통해 도전받고 있습니다. 저는 20대 후반의 나이에 새롭게 전공을 바꿔 대학원에 진학할까 고민 중에 있습니다. 학원 강사도 해보고, 공무원 시험 준비도 해봤는데요. 지금은 대학원 조교로 일하다 새로운 전공에 관심이 생겼고 나중에는 관련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대학원을 마치고 박사까지 따서 가능하면 교수도 도전해보고 싶고요. 오랜만에 가슴이 뜁니다. 그런데 비싼 등록금을 생각하면 대학원에 가는 게 괜찮을까 싶고요. 교수나 사업 같은 분야는 제가 접해보지 못했던 분야인데 덜컥 겁이 나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저에게 어린 나이니까 뭐든 도전해보라고 하지만 실수를 최대한 덜 하고 싶은게 저의 속내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음... 좋은 질문입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뛰다가도 혹 실수를 할까 겁이 나기도 하지요. 이럴 때 어떻게 하면 될까요? 너무 멀리 보지 않는 겁니다. 너무 큰 목표를 잡지 않는 겁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해도 가슴이 뛰는지 그걸 보는 겁니다.
만약 바리스타가 되어 카페를 운영하고 그걸로 대박을 내어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는 게 꿈이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리스타 학원 등록도 아니고, 프랜차이즈 사업 아이템 연구도 아닙니다. 카페에서 최저 시급을 받으며 일을 하는 겁니다. 그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거든요. 그 일을 해보고 재미가 있다면, 아니 심지어 누가 돈을 안 줘도 나는 이 일을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때는 돈을 주고 공부를 해도 후회가 없습니다.
알바를 하다 적성이 안 맞으면 그만둬도 후회가 없습니다. 대학원 등록을 하거나 사업을 시작했다가 뒤늦게 접는다면 기회비용이나 매몰비용 때문에 힘들어질 수 있어요. 할까 말까 고민만 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없습니다. 고민하는 대신,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그 분야의 일을 찾아서 하루하루 성취감을 느끼며 일할 수 있도록 도전하는 겁니다. 작게 시작해서, 주위에서 인정을 받는다면, 조금씩 키워보는 겁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