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시 온라인 북클럽 안내
책읽는 사람으로서, 독서 모임을 만들고 싶은 열망이 오래전부터 있었어요. 2가지 욕심 때문이죠.
첫번째, 책을 읽고 내가 배운 점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다.
두번째, 다른 사람이 같은 책을 읽고 깨달은 점을 배우고 싶다.
여기에 이제 책을 쓰는 저자로서의 열망이 더해졌습니다.
세번째, 내 책을 읽은 독자를 만나 저자로서 피드백도 받고 함께 성장하고 싶다.
독서 모임을 어떻게 만들까 고민하던 차에 장강명 작가의 <책, 이게 뭐라고>에서 유료 독서 모임인 트레바리 이야기를 만났어요.
'트레바리가 성공하자 다들 그 비결을 궁금해했다. 만만치않은 가격의 회비를 내고 독서클럽에 나가는 이유가 뭐지? 무료 독서 모임도 곳곳에 꽤나 많은데. 주변에 트레바리 회원이 몇 있었고, 그들에게 '도대체 트레바리의 매력이 뭐냐'고 물었다. 그중 한 사람의 대답에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트레바리에는 이상한 사람이 없어서 너무 좋아요. 다른 독서 모임 나가면 꼭 이상한 사람들이 한둘씩 있거든요. 그런 사람 한 명만 있어도 분위기가 망가지잖아요."
그에게 비싼 회비는 걸림돌이 아니라 오히려 이상한 사람을 막아주는 방벽이었던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답변에 나는 잠시 어안이 벙벙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어느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공동체'라는 말은 얼핏 듣기에는 아름답지만 순진하고 낭만적인, 그리고 불가능한 환상이다. 그런 공동체는 인류 역사에 존재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교회 공동체는 다른 종교의 교인을 배제하고 동문회는 그 학교 출신이 아닌 사람을 배제하며 지역 맘카페에는 그 동네 주민만 가입할 수 있다. (...)
인터넷에서는 이상한 사람을 막기가 너무 어렵다. 특히 개방형 커뮤니티 게시판은 더 그렇다. 부분적으로는 그곳에 배제의 규칙이 없거나, 혼란스러운 형태로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타인의 관심이 간절히 필요한 몇 사람, 불특정 다수를 욕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나 분노를 풀고 싶은 몇 사람, 극단주의에 빠진 몇 사람, 그저 일상이 너무 무료한 몇 사람이 수만, 수십만 명이 이용하는 공간을 망칠 수 있다.'
<책, 이게 뭐라고> (83쪽)
장강명 작가님의 소설 <댓글부대>는 소수의 사람들이 다수의 이용자가 즐기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어떻게 망가뜨리는지를 보여주는 탁월한 작품이죠. 저도 커뮤니티를 꾸려가려는 노력을 꽤 오래전부터 시도해왔어요. 2000년 iMBC.com에서 '시트콤 사랑'이라는 이름의 동호회를 운영했고요. 논스톱의 인기가 절정을 치달을 때 몇 번 서버가 다운되고, 다음 카페로 옮겨갔어요. 회원수가 1만명이 넘어가자 혼자 운영하기 버거워지더군요. 드라마 연출로 바빠지면서 그 공간에서 손을 떼게 되었고요. 블로그는 열린 공간이라 회원관리의 부담이 적어 이곳에 온지 10년입니다. 열명 내외의 사람들을 모아 책수다를 나누고 싶던 차에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온라인 북클럽을 만들자는 제안을 해주셨어요.
매회 3시간씩 총 4회 모이고요. 정원은 10명입니다. (4자리 남았네요.) 온라인(ZOOM)으로 3번 모이고요. 마지막 회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모입니다. 지역에 사시는 분이나 저녁에 이동이 쉽지 않은 분이라면, 자택에서 온라인으로 접속하실 수 있어요. 평소에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요. 매회차 주어지는 글쓰기 과제를 해주시면 제가 1대1 첨삭 지도도 해드립니다. (글쓰기 과제가 의무는 아니니 부담은 갖지 마시고요. ^^)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미디어가 될 수 있는 1인 미디어의 시대입니다.
오늘도 유튜브, 블로그, 브런치 등 각종 미디어 플랫폼에서는 수많은 작가와 크리에이터들의 창작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눈에 띄는 미디어, 참신한 크리에이터는 얼마나 될까요?
시작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기란 쉽지 않습니다.
내가 가진 것 중에 무엇을, 어떻게 콘텐츠로 만들지도 확신이 서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왜 글을 쓰는가?
왜 콘텐츠 제작자가 되어야 하는가?
내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미디어 생활은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
24년차 경력의 공중파PD, 10년차 블로거, 새내기 유튜버 김민식 PD와 함께 미디어에 대한 책을 읽고 콘텐츠 제작을 공부합니다. 다양한 미디어 분야에서 발로 뛰며 얻은 생생한 인사이트와 책 속의 지식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여러분 성원 덕분에 마감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class.sebasi.co.kr/course/course_view.jsp?id=20901&ch=courseview#cview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