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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379

미얀마 인레 호수 여행 2024년 2월 1일부터 20일까지 미얀마 여행을 다녀왔어요. 저는 여행기를 쓸 때, 도착한 날짜부터 시간순으로 쓰는데요. 문득 깨달았어요. 아, 짝수달마다 여행을 다니는 요즘, 이렇게 기록하다가는 여행 일정의 뒷부분은 한없이 밀리겠구나. 당장 작년 2월 쿠바에 다녀오면서 들른 마드리드나 이스탄불 여행기를 빼먹었고요. 여름에 갔던 유럽 여행의 후반부도 아직 못 올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방식을 바꾸려고요. 가장 좋았던 도시부터 하나씩 소개하려고요. 3주간의 미얀마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곳은 낭쉐라는 마을인데요. 그곳에서 샌달우드 호텔에서 묵었어요. 새로 지어진 깨끗한 외관. 방도 넓고 깨끗한데요. 제일 마음에 드는 건 2층에 있는 이 공간... 아침 조식을 먹는 곳인데 낮에는 손님이 없어 여기 앉아.. 2024. 3. 13.
미얀마 바간 여행기 1992년에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온 후, 여행에 꽂혔어요. 이 재미난 해외여행, 좀 더 자주 다닐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하다 첫 직장에서 사표를 내고 통역대학원에 들어갔어요. 프리랜서 통역사로 일하면,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잖아요? 실제로 1995년 겨울에는 1달 반 동안 호주 배낭여행을 가고요, 1996년 여름방학 기간에는 어머니랑 여동생이랑 셋이서 한 달 동안 캐나다 렌터카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어요. 당시에는 통역사 시급이 높아서 (1995년 기준 1시간에 5만원) 한 달 정도 통역을 하면, 한 달 동안 해외 여행을 다닐 수 있었어요. '그래, 남은 평생 이렇게 일과 여행을 오가며 살자.'라고 마음을 먹었는데요. 생각지도 않게 MBC PD가 되면서 인생이 바뀝니다. 피디로 일하는 게 너무 재밌었어.. 2024. 3. 6.
베트남 달랏 여행기 2023년 10월에 베트남 여행을 떠나 나뜨랑을 거쳐 달랏에 갔어요. 나뜨랑에서 버스로 4시간 거리입니다. 해발 1000미터가 넘는 산악지역이라, 베트남인데도 날씨가 서늘해요. 그래서 프랑스 식민지 시절, 바캉스에 진심이던 프랑스인들이 만든 휴양지입니다. 걷기 여행을 좋아하는 저는 호숫가 산책도 하고요. 크레이지 하우스라는 디자인이 독특한 건축물 구경도 다녀오고요. 플라워 가든에서 꽃밭을 거닐었지요. 제가 달랏에서 제일 좋았던 건 알파인 코스터! 1인용 롤러코스터에요. 장장 2.4킬로미터에 걸친 아시아 최장 코스터라고요. 산속에서 혼자 소리지르며 썰매를 타고 달리는 스릴, 저같은 철부지 어른에게 딱이지요. 그렇게 혼자 놀러 다니다 어느날 호텔에 비치된 팜플렛을 보니 원데이 투어가 있더군요. 현지 여행사가.. 2024. 2. 28.
곡성 섬진강 자전거 여행 지난 가을 곡성에 고등학교 강연하러 갔습니다. 첫날엔 섬진강 기차마을에서 놀았고요. 둘째날엔 섬진강에 자전거 타러 갔어요. 북한강, 낙동강, 동해안, 다 다녀봤지만, 아직 섬진강 자전거길은 안 타봤거든요. 곡성에서 자전거 대여를 검색해보니 곡성군 청소년 야영장이 뜨더라고요. 너무 이른 시간에 갔는지 사람은 없고 고양이와 강아지만이 가게를 지키고 있었어요. 청소년 야영장 한쪽에서 책을 읽으며 기다렸는데요. 문이 안 열려 다른 가게로 갔어요. 버스에서 내려 야영장으로 오려면 구름다리를 건너는데요. 그 옆에도 자전거 대여하는 곳이 있었거든요. 구름다리 가든에서 자전거를 빌려 ( 2시간 1만원) 섬진강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달립니다. 청명한 가을 날~ 산과 개천을 따라 달리니 어린 시절 시골에서 달리던 자전거 길.. 2024.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