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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즐기는 세상552

선행교육은 인생의 스포일러다 강연을 즐겨합니다. 강연을 빙자한 스탠드업 코미디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코미디언 '사인펠드'나 '루이'처럼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되고 싶었던 적도 있어요. 하지만 개그 감각이 그리 뛰어나지 못해 꿈은 접었습니다. 다만 강연 요청이 오면, 항상 궁리를 합니다. '이번에는 어떻게 웃겨볼까?' 노동조합 간부 교육이든, 영어 교사 연수든, 일단 가서 웃기고 봅니다. 그런 제가, 강연을 갔다가 멘붕을 맛 본 적이 있어요. 수능 끝난 고3을 위한 진로 강연인데 절반이 강의 중 주무시더군요. 대학 인문학 특강에 갔다가도 비슷한 수모를 겪은 적이 있어요. 강의 시간 2시간 내내, 남녀 학생 둘이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그것도 앞자리에 앉아서. '저럴 거면 나가서 커피숍에서 떠들지, 왜 강의실에 앉아서 저.. 2018. 2. 2.
취미가 직업이 되면 저의 아버지 어머니는 부부 교사였어요. 교사라면 교육의 전문가니 아이를 잘 키울 것 같은데, 꼭 그렇지는 않아요. 사람들이 저를 보고, 교육자 집안에서 반듯하게 자란 티가 난다고 하면, 혼자 속으로 씨익 웃습니다. 제가 아버지 뜻대로 컸다면, 저는 아주 불행한 삶을 살았을 거예요. 제 인생의 행복은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는 걸 포기하는 순간 시작되었거든요.어려서 아버지의 기대에 따라 공대를 가고, 직장인이 되었지만, 늘 힘들었어요. 어느 순간 깨달았지요. '부모가 진정으로 바라는 건 자식의 행복 아닐까? 부모가 시키는 대로 산다고 하다가 불행해진다면 그게 과연 진짜 효도일까?' 그 후, 저는 부모님의 뜻과 관계없이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서 살았어요.육아나 교육에 관심이 많지만, 부모가 열심히 한.. 2018. 1. 16.
2017년의 마지막 선물 2012년 MBC 파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MBC 방송대학'이라는 행사를 했어요. MBC의 기자, 피디, 아나운서들이 언론인 지망생들을 만나 자신의 방송사 입사 수기를 들려주는 시간이었어요.(아래는 당시 관련 기사.)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1731452예능의 김태호 피디, 드라마 박홍균 피디등 MBC 간판들이 총출동했는데, 당시 보도국에서는 뉴스 앵커로 일하던 김수진 기자가 나왔어요. 파업이 끝난 후, 김수진 기자가 파업 프로그램에 나갔다는 이유로 부당전보에 시달린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미안했어요. 프로그램 기획 및 연출자로서...그런데 그 김수진 기자가 부당 전보 된 곳이 하필 드라마 마케팅 부서였어요.. 2017. 12. 29.
남자는 어떻게 하면 넘어오는가? 우치다 타츠루 선생이 라는 책에서 천기누설을 하셨네요. '남자는 어떻게 하면 넘어오는가'라는 글에서 '남자 구슬리기는 실로 간단하다, 2가지만 하면 된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남자를 노리는 포인트는 '재능'이라는 말 한마디다. "당신에게는 재능이 있군요.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난 알아볼 수 있어요." 세상 남자의 80%는 자신에게 재능이 있고, 그것이 세상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나는 데 분노를 느끼고 있다. 그래서 이 한마디에 맥없이 농락당한다. 재능이라는 감언으로도 넘어오지 않는 20%의 남자들은 '자기는 재능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 여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나 혹은 '자신의 재능을 과신하고 세상이 이런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평가해줄 리 없다. 이 여자도 내 재능을 .. 2017.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