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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즐기는 세상/2017 MBC 파업일지117

이제 다시 싸워야할 때 오늘은 블로그에 어떤 분이 올려주신 글을 공유합니다. 글을 읽고 고민 많이 했습니다. 읽을 때도 힘들었고요. 그럼에도 이 글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읽고 싶습니다. MBC 조합원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올립니다. ------------------------------------------------------------------------------------------- 피디님! 파파이스도 인터뷰기사도 잘 봤습니다 안 믿겠지만 피디님께 글을 어제도 밤새 쓰고 오늘도 밤새쓰고 있네요 어제 글은 몇년간 쓰레기언론과 싸워서인지 글이 날카롭더군요 이미 피디님도 저도 지난 구년 상처받고 걸레된 심장인데 적어도 공정방송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있는 사람끼리 또 다시 상처주는 글이 저에게도 피디님에게도 무슨.. 2017. 7. 8.
기 죽어서 연출을 할 수 없... 기본적으로 저는 기가 잘 죽지 않습니다. 누가 영어를 잘 하면, '나도 공부하면 저 정도는 할 수 있지.' 누가 시트콤을 잘 만들면, '나도 MBC 가면 저 정도는 만들 수 있지.' 이렇게 생각합니다. 노력만 하면 뭐든 다 따라할 수 있다고 믿는 미친 멘탈의 소유자. ^^ 책을 많이 읽다보니, 세상에 글 잘 쓰는 사람이 참 많다는 것도 알아요. 그럼에도 저는 매일 글을 씁니다. '감히 나 따위가 뭐라고 책을 내나?' 이런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겨우 나 정도 되는 사람도 노력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감히 글을 쓰기가 참 힘드네요. 어제 영상 한 편을 봤거든요. https://www.facebook.com/mbclaundryproject/videos/172.. 2017. 7. 4.
망가진 뉴스를 보는 것이 징벌 어제 많은 이들에게 한겨레 신문 토요판 커버스토리를 보고 연락을 해왔어요. 2012년 MBC 170일 파업 때, 검찰이 노동조합 집행부 다섯 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정영하, 강지웅, 이용마, 김민식, 장재훈.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지만, 회사에서는 그중 셋을 해고했습니다. 국민참여재판과 고등법원을 통해 해직 무효 소송에서 이겼지만, 회사는 여전히 이들을 복직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해고 다음으로 높은 징계 형량이 정직 6개월입니다. 제가 정직 6개월을 받았습니다. 함께 싸운 노조 집행부 중 셋은 해고 상태입니다. 정영하, 강지웅, 이용마. 그중 이용마 기자는 투병중이고요. 저는 회사에 남았습니다. 지난 5년, 저는 잘리지 않고 남은 자의 부끄러움을 안고 살아왔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블로그에서 하.. 2017. 7. 2.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했습니다 2012년 MBC 170일 파업 당시, 저는 노동조합 편제부문 부위원장으로 일했습니다. 6개월간 싸우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우리의 싸움을 언론이 전혀 보도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방송 3사는 물론이고, 조중동 그 어디에서도 우리의 싸움을 다뤄주지 않았습니다. 어쩌다 매체로부터 조합원 섭외 요청이 오면 또 고민에 빠졌습니다. 인터뷰에 나가면 인사상의 불이익이 있을 게 뻔한데, 이걸 누구한테 부탁하느냐가 문제인 거죠. 조합 지도부로 일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누군가에게 희생을 부탁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때 결심했어요. '내가 만약 평조합원으로 돌아간 후, 언젠가 노조집행부에서 내게 인터뷰나 언론 출연을 부탁한다면, 무조건 나가자.' 내가 그 입장을 겪어보니 알겠더라고요. 그 부탁이 참 쉽지 않다는 걸. .. 2017.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