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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PD 스쿨334

눈 뜨고 꿈 꾸는 사람 PD, Why? 크리에이터의 조건을 써놓고 생각해보니, 요즘 20대의 삶은 참으로 가혹하다. 하고싶은 일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기회는 갈수록 줄어드니 말이다. 하고 싶은 일과 하고 있는 일 사이에서 끊임없이 방황하는 20대들을 보며 미안한 마음 뿐이다. 더 좋은 세상을 나눠주지 못해서. 나의 20대는 어땠나? 돌이켜 생각해보니 나의 20대는 '뒤비쪼기'의 삶. 눈뜨고 꿈꾸는 삶이었다. 뒤비쪼기'? 고교 시절 은어였다. 영어 시간에 몰래 수학 공부하고 수학 시간에 몰래 영어 공부하기. 참으로 비효율적인 삶이다. 내 20대가 그랬다. 난 대학 시절 전공 수업 시간에 맨 뒤에 앉아 몰래 영어 소설책 읽었다. 학점이 2점대라 취업에 애는 먹었지만 다행히 영어 덕에 나중에 미국계 회사에 취업했다. 그렇게 들어간 회.. 2011. 4. 30.
PD, WHY ? 3 (크리에이터의 조건) PD에게 중요한 WHY가 '왜 어떤 작품은 잘되고 어떤 건 망할까?'라면, PD지망생들에게 중요한 WHY는 '왜 어떤 사람은 PD가 되고 어떤 이는 안 되나?'일 것 같다. PD의 조건은 무엇일까? 참 어려운 질문이다. 요즘 '이것이 미디어 아트다'라는 책을 읽고 있다. (무려 1096페이지 짜리 책인데, 사는건 권하지 않는다. 너무 무겁다. 노소영 씨가 엮은 책인데, 이 분, 노 전 대통령 따님에 최태원 회장 부인이시다~ 권력과 자본의 오묘한 만남. 처음 책을 접했을 땐, 재벌 회장 부인께서 취미삼아 미술관 운영하며 펴낸 책이겠거니, 별로 탐탁하진 않았는데, 책을 보니 그래도 이 분 공력은 인정해 줘야겠다. 싫은건 싫어도 배울건 배워야지.) 노소영씨가 아트센터 나비의 관장으로 일하며 누리는 가장 큰 즐.. 2011. 4. 29.
PD, WHY? 2 (스타 메이킹) 얼마전 한 프로그램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청춘 시트콤을 연출하면서 유독 신인을 많이 캐스팅하는데 그 이유가 뭘까 하고... 사실 남셋여셋의 송승헌 소지섭, 논스톱의 조인성 조한선 등등 청춘시트콤이 배출한 청춘스타는 꽤 된다. 왜 시트콤에서는 남자 신인을 키우는데 주력할까? 이유는, 시트콤이라는 장르 특성상(가끔 극중에서 망가지기 때문에), 스타급 배우들은 출연을 꺼린다. 그러니 신인을 찾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청춘 시트콤은 또래 젊은 배우들끼리 연기하기에 연기력이 부족해도 심리적 부담이 적다. 쟁쟁한 선배 연기자들과 함께 출연하는 연속극이나 미니를 보라. 신인이 함부로 출연했다가 연기력 부족이 너무 틔나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NG 몇번 나면 어르신들이 갈궈주시기도 하니 금세 약코가 죽어 가뜩이.. 2011. 4. 25.
PD, WHY? 1 (뉴논스톱) 연출가가 살면서 늘 고민하는 Why는? 왜 어떤 작품은 잘 되고, 어떤 작품은 안 되는가? 이다. 오늘은 연출로서 10년간 만들어 온 작품들을 통해 그간 고민해 온 대박과 쪽박의 이유에 대해 살펴본다. 먼저 연출 데뷔작, 뉴논스톱 이 작품은 데뷔작이라 참 애착이 가기도 하지만 몇 번을 생각해봐도 참 잘 된 작품이다. 뉴논스톱, 과연 그 성공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나오는데, 굳이 연출더러 성공의 수훈갑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조인성도 신인으로 좋은 인상을 남겼고 장나라도 이때 뜨면서 화제가 되긴 했지만... 그래도 난 뉴논스톱이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양동근과 박경림, 이 두 사람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왜? 모든 시트콤은 성공하려면 캐릭터가 살아야 한다. 러브 라인으로 화제가 되고, 뜨는.. 2011.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