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짜 PD 스쿨/날라리 영화 감상문62

주말엔 <칠곡가시나들> 오랜 세월 독서를 즐긴 저는 언젠가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내는 게 꿈이었어요. 2012년 MBC 노조의 170일 파업 끝에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았어요. 멘탈이 너덜너덜해졌죠. 이렇게 힘들 때는,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하자. 6개월이면, 책을 한 권 쓸 수 있지 않을까. 망했을 때는 어떻게든 그 안에서 재미와 의미를 찾습니다. 정직 기간 동안 MBC 로비에서 노숙 시위하고, 삭발 농성하고, 단식 투쟁을 했는데요. 그 와중에도 틈만 나면 글을 썼어요.그렇게 해서 낸 책, , 망했어요... ㅠㅠ 물론 2쇄까지 근근이 찍었으니, 아주 망한 건 아닌데... 기대한 만큼의 성과는 없었어요. '징계를 받은 피디가 정직 기간에 쓴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다!' 이런 전개를 내심 기대했거든요.당시 그 책이 안 팔.. 2019. 3. 16.
금요일 저녁에 저랑 영화 보실 분? (신청 마감) 평소 책을 읽고, 재미있으면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독서일기를 올립니다. 이러저런 책이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 참고하시라고요. 영화 을 보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 이 영화 참 좋다. 이 좋은 영화,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하고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영화는 우리 주변의 극장에서 잘 찾아볼 수가 없어요. 시지비나 메가박스에서는 아예 상영 리스트에서 빠져있어요. 과연 이 영화가 그렇게 홀대받을 영화인가? 절대 아니거든요.살면서 제일 재미난 게 공부였어요. 영어 공부, 글쓰기 공부. 우리는 학교 교육을 받으며 경쟁에 지쳐 공부가 괴롭고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에 나오는 할머니들을 보고 느꼈어요. 나이 80에 한글 공부는 지고지순한 즐거움입니다. 스스로 마음을.. 2019. 3. 6.
더이상 늙는게 두렵지 않다 저는 어려서 좀 철이 없었어요. (지금도 그닥...^^) 20대에는 록카페에 가서 춤을 추고 놀았어요. 춤추는 게 제일 재미있었어요. 일하기 싫으면 회사에 사표를 내고 나오고, 배낭여행 훌쩍 떠나고 하던 시절, 제 눈에 비친 어른의 삶은 재미가 없었어요. 자식들 위해 열심히 돈을 벌고, 돈을 벌기 위해 하기 싫은 일도 하고, 상사나 고객에게 아쉬운 소리까지 들으며 버티는 삶. 나이 서른 이후의 삶은 상상이 가지 않았어요. 늙는 게 너무 싫었지요. 참 철없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철없는 어른으로 사는 것도 재미있어요. 30대 시절 비디오 게임에 빠져 살았어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엑스 박스, 위 등 온갖 게임기를 제조사별로 사고 모았고요. 중고 장터에 올라온 글을 보고, 초등학생을 만나 중고 게임 타이틀.. 2019. 2. 14.
에이리언과 어벤져스 재미난 영화를 보면, 영화를 본 사람을 만나 수다를 떨고 싶어요. 블로그에서도 영화 이야기를 자주 하고 싶은데, 나름의 고충이 있습니다. 제가 스포일러를 싫어하거든요. 줄거리 소개없이 영화 이야기를 하는 게 매번 어려워요. (그래서 소설 리뷰도 잘 안 올리게 되는 듯...) 를 두번 봤다고 썼는데요. 두 번 본 이유에 대해서는 천만 관객이 들고나면 다시 글을 쓸 기회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현재 분위기로는 무난히 천만이 넘을 것 같아요.) 예전에도 영화 에 대해 천만이 넘은 후, 다시 리뷰를 썼죠. 관객수 천만이 넘으면 스포일러에 대한 부담이 줄 거든요. 어차피 영화를 본 사람들은 스포일러와 관계없이 글을 읽을 것이요, 천만이 넘도록 보지 않은 사람은 어차피 영화를 안 볼 공산이 크니까요. 오늘은 스포일.. 2018.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