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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국내여행142

울릉도 여행 아버지랑 둘이서 요즘 북한산 둘레길을 다니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퇴직하고 산악회를 쫓아 전국의 명산을 누비고 다니신지라 지금도 슬리퍼 한짝 끌고 산을 오르십니다. 하루는 북한산 기슭 나무에 걸린 산악회 광고 전단을 넋을 놓고 보고 계시더군요. 울릉도 독도 여행 전단지였어요. 아버지 말씀, "대한민국 방방곡곡 다 가봤는데, 아직 독도는 한번도 못 가봤네..." 그래서! 아버지를 모시고 주말에 울릉도 독도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울릉도가 처음이었어요. 그동안 울릉도를 가지 않은 이유는...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 안고~' 배를 타고 3시간을 가야하는데 울렁대는 속을 견딜 자신이 없었어요. 제가 멀미를 좀 하거든요. 그래도 어쩝니까, 칠순의 아버지가 가고 싶으시다는데 모셔야지. 인터파크에서 여행 상품을 예약했.. 2016. 6. 21.
서울 근교 자전거 여행 베스트 3 자전거를 타고 여행 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자전거로는 당일치기 여행이 좋지요. 숙박비 절감. 소중한 휴가 보존. 마님 구박 회피. ^^ 문제는 자전거로 하루에 갈 수 있는 거리가 정해져있어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방식은, 갈 때는 자전거로 가고, 올 때는 전철에 자전거를 싣고 돌아오는 겁니다. 그렇게 다니면 힘들지도 않고 여유롭게 당일치기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어요. 서울에서 기차를 활용한 자전거 여행 코스 3개를 소개합니다. 1. 가평 자라섬 + itx 청춘 = 북한강 자전거길 (편도 80킬로 5~6시간 소요) 작년에 춘천가면서 처음 탄 북한강 자전거길,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자전거 여행 코스입니다. 길도 좋고 풍광도 좋아요. 다만 당일에 왕복하기엔 쉽지 않은 거리입니다. 그래서 저는 itx 청춘의.. 2016. 6. 8.
통영 거제 여행 지난 달, 마님께서 그러셨죠. "다음달 5월 5일이 목요일이라 금요일 하루 휴가내면 4일간 여행다녀올 수 있겠네?" "그래? 어디 가고 싶은데 있어?" "통영!" 회사 콘도를 검색하니 통영 마리나 리조트가 뜨더군요. 예약을 신청했는데 성수기라 추첨을 해봐야 안다고. 1주일 후에 연락이 왔는데, 3박 중 2박은 떨어지고 5월 6일 금요일 1박만 된다고... 일단 덥석 물었습니다. 여행을 계획할 때, 처음부터 완벽한 일정이란 없어요. 작은 희망이 보인다면 그걸 잡고 키워야죠. 호텔 예약 사이트에 가서 5월 5일 방을 하나 잡았어요. 5월 7일은? 거가대교가 개통하여 거제도에서 2시간이면 부산 해운대에 있는 집까지 가겠더군요.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어요. "5월 8일 어버이날 부산에 인사드리러 갈게요!" ^^ .. 2016. 5. 9.
제주 올레길 예찬 3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매년 혼자 걸었던 제주 올레길, 이번에는 2012년 MBC 파업을 함께 했던 노동조합 집행부 동료들과 함께 걸었습니다. 치열했던 그 싸움 이후, 우리는 1년에 한번씩 함께 여행을 다니며 술한잔 기울이며 서로의 근황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위로도 해주고 등도 두들겨주고 그럽니다. 2013년 봄에도 제주도 여행을 왔고, 2014년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몽골 여행도 함께 다녀왔지요. 제 삶에서 가장 힘든 순간, 제 등을 지켜준 동료들입니다. 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은 항상 고맙고 즐겁지요. 가파도 올레길 (10-1코스)을 가기 위해 먼저 모슬포항으로 향했습니다. 섬으로 들어가는 배편을 구하려고, 30분 가까이 기다려 2시간 후에 타는 표를 겨우 끊었어요. 알고보니 가파도 청보리 축제 기간이.. 2016.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