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 경제수업21 진짜 부자 vs. 가짜 부자 저는 평소 택시를 거의 타지 않습니다. 버스 정거장으로 3개 이내 거리면 걷습니다. 교통비는 공짜에 30분간 걷기 운동을 할 수 있어요. 시내 이동이 길어지면 전철을 탑니다. 저렴한 요금에, 책 읽는 시간은 보너스예요. 택시를 타면 운동도 못하고 독서도 못하는데 돈은 돈대로 들어요. 평생 택시 탈 일은 거의 없었는데요. 예전에 소개한 책. (호리에 다카후미 저/윤지나 역/쌤앤파커스)를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막 창업했을 때 경비를 절약하고자 주로 전철로 이동했는데, 그때 한 어르신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이동할 때는 택시를 타게. 택시비를 아껴야 하는 일은 하지 말게나. 만일 자네의 일이 시급으로 환산해 택시를 탈 수 없는 정도의 일이라면 그 일은 가치가 없는 일일세.” 맞는 말씀이다. 나는 .. 2023. 3. 15. 소비를 줄이는 3가지 습관 스무 살에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때 깨달았어요. '아, 이 커다란 도시에서 나는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촌놈이로구나.' 말로만 듣던 압구정 오렌지족이라는 부유한 20대의 삶을 흘깃 본 후 느꼈어요. '저런 삶을 부러워하는 건 내 부모를 원망하는 일이겠구나.' 그들이 누리는 건 태어날 때부터 이미 결정된 것이니까요. 어차피 많은 돈을 가질 수 없다면, 나는 적은 돈에 만족하며 살아야겠다. 그래서 저는 20대부터 짠돌이로 살기 시작합니다. 방송사 피디로 일하는 24년 동안 몇차례 정체성의 위기가 왔어요. 나름 잘 나가는 직업이고요. 고연봉 정규직입니다. 용돈은 극도로 제한하며 살았는데, 문제는 내가 만나는 사람들입니다. 피디가 만나는 사람들은 다 잘 나가는 사람들이에요. 돈을 엄청나게 많이 버는 연예인들이나.. 2022. 12. 23. 가진 돈은 몽땅 써라 여러분은 책을 왜 읽나요? 저는, 제 생각의 틀을 깨기 위해 읽습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만나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인생을 바꾸는 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책이라면 다르죠. 나를 설득할 수 있어요. '나는 점심으로 장어덮밥을 추천한다. 몇백 엔짜리 체인점 장어덮밥이 아니라 아사쿠사나 니혼바시의 전통 있는 식당의 장어덮밥을 먹길 바란다. 식사 한 끼의 가격은 5,000엔이 넘지만, 인생의 수업료라고 생각하면 그리 비싼 가격도 아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이랑 저는 친구가 되기 쉽지 않아요. 점심 한끼 먹는 데 5만원을 넘게 쓰는 부자랑 만나는 건 짠돌이인 제게 스트레스입니다. 누가 사준다고 해도 부담스러워요. 다음엔 내가 사야하잖아요. 아무리 돈이 많아도 한 사람만 계속 돈을 내는 관계는 .. 2022. 10. 3. 돈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은퇴한 후, 경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고정 수입은 없으므로, 지출을 관리하는 게 제 노후의 행복을 지키는 길이거든요. 요즘 서점가에 가면 경제 수업에 대한 책들이 많아요. 부동산이며 주식이며, 돈을 어떻게 벌 것인가에 대한 책이 넘쳐나는데요. 저는 돈의 심리에 대해 공부하고 싶었어요. (모건 하우절 지음 / 이지연 옮김 / 인플루엔셜) 돈을 버는 것도, 쓰는 것도, 사람의 마음을 알아야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게 쉽지가 않지요. 책의 1장의 제목은 ‘아무도 미치지 않았다’인데요. 이런 글이 나옵니다. ‘물리학은 논란을 일으키지 않는다. 법칙을 따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은 다르다. 금융은 사람들의 행동을 따른다. 나의 행동이 스스로에게는 합리적으로 보여도 당신에게는 미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2022. 7. 29.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