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PD 스쿨/짠돌이 독서 일기'에 해당되는 글 437건

  1. 2019.02.16 독서일기 강연후기 (10)
  2. 2019.02.11 삶의 고통을 대하는 태도 (22)
  3. 2019.02.08 힘들 때 필요한 3가지 (17)
  4. 2019.02.07 고난이 창작을 부른다 (18)
  5. 2019.01.31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는 기준 (21)
  6. 2019.01.28 길 잃은 분노의 시대 (11)
  7. 2019.01.24 검사내전과 검찰개혁 (13)
  8. 2019.01.23 2018 독서일기 총정리 (24)
  9. 2019.01.21 책 쓰는 한의사 (21)
  10. 2019.01.17 출판도 협업이다 (8)
지난 화요일에 '북바이북 광화문점'에서 강연을 했는데요.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셔서 그런지 분위기가 참 좋았어요. 늦은 시간까지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감동이었어요. 질의응답 시간에 저를 정말 당황케한 질문도 나왔지요. 

"피디님은 매년 여행도 한 달씩 다니고,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사시는 것 같아요. 주체적으로 인생을 사는 비결로 '허락을 구하지 말고 용서를 구하라'고 하셨는데요. 혹시 부인과의 사이는 어떠신지요?"

ㅋㅋㅋㅋㅋ 

그 질문 받고 정말 팍 찔렸어요. 맞아요.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산다는 건, 주위 사람들에게 민폐가 될 때가 있다는 뜻이지요. 아내에게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저녁 약속을 잡지 않고 그 시간에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그럼에도 저의 여행은 일하는 아내에게 민폐이지요. (다음번 여행기는 아이와 함께 떠난 일본 여행입니다. ^^)  

제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질문자께서 오히려 놀라셨나봐요. ^^ 괜찮아요. 가끔 그렇게 누가 옆에서 푹 찔러줘야 해요. '당신이 누리는 것, 어쩌면 누군가의 희생 위에서 이뤄지는 게 아닌가요?' 인생을 살면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질문이지요. 

강연을 준비하면서도 공부하지만,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서도 많은 공부를 합니다. 

제게 화두를 던져주셔서 고맙습니다.


평소 주말엔 블로그 포스팅을 쉽니다. 주말은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거든요. 그런데 요즘 주말에도 블로그 놀러오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주중에 읽은 신문 기사나 블로그 글 중, 좋은 글을 공유할까 합니다. 

(라는 건 실은 핑게... 페이스북에서 북바이북 강연 후기를 봤는데요.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공유하려고 합니다. 그냥 공유하면 너무 속보여서 그래서 이런 핑게를... ㅋㅋㅋ)

강연 내용을 잘 정리해주시고, 공유를 허락해주신 최호진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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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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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랑 2019.02.16 0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온우주가 피디님 숙제 해결을 위해 움직이는군요. 저도 숙제 잘 풀겠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내상처를 먼저 치유해야 그후가 편하다네요

  2. 루치 신 2019.02.16 0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강연 못갔네요 ㅠㅠ 3월에 있는 강연 신청했습니다
    허락을 구하지 말고 용서를 구하라 이 말에 공감해요 사모님께서 너러운신것같고요
    최근 야마다 레이지님의 어른의 의무를 읽었어요
    여기에 어른의 의무 3가지가 나오는데 피디님이 다해당되시더라고요 (1.불평하지 않는다 2.잘난척하지 않는다 3.기분좋은 상태를 유지한다) 감사합니다 ^^

  3. 영어책한권외웠다!!! 2019.02.16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장문의 방명록을 쓰고나서 진심으로 깨달은게 있어요..글쓰기의 힘, 즐거움이란 이런건가봐요..
    육아가 이젠 힘들지 않구나! 아이들이 나에게 고통이 아닌 진정한 선물이고 축복이고 행복이구나!
    글쓰고나서 진심으로 느껴졌어요~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은하수님과 꼭 참석하겠습니다^^;;

  4. 혜린 2019.02.16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으 저도 쓰려고 했었는데! 역시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룰수 없는 것 같아요ㅎㅎ 피디님 말씀 중에 “저는 언제든(?) 무언가를 하고 싶다 혹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지금 당장 그것을 습관으로 만들어요”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참 귀감이 되었습니다 주말 포스팅도 감사드려요~ 편안한 주말 되시기를!

  5. kuaile 2019.02.16 1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말에도 글이 올라와서 깜짝 반가웠습니다. 감사합니다^^

  6. 섭섭이짱 2019.02.16 1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와우~~~~ 블로그 독자를 위한
    주말 특강편이 돌아왔네요.
    예전에 7일동안 매일 글 올리실때가 있었는데 ^^

    이번 강연도 넘 재밌었어요.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피디님만의
    책사랑 강연이어서 더 특별했다는 ^^

    피디님 강연은 열번 들어도
    열번 다 다른 느낌인거 같아요.
    전 그래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참석하려고 합니다 ㅋㅋㅋ
    앞으로도 쭈우~~~~~~~욱

  7. 은별 2019.02.17 0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이 누리는것 어쩌면 누군가의 희생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씀에 공감 합니다

    많은 식구로 집안일 하는 것만으로도 삶이 고되었는데 남편의 적극적인 가사 도움으로 요즘 제가 책일기와 글쓰기 영어공부까지 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의 적당한 희생은 서로에게 삶의 행복을 주기도 하네요^^

    주말에도 좋은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8. 아리아리짱 2019.02.17 1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우와~! 주말에 블로그 올리신 글을 보니 특별 보너스 받은 기분 입니당! ^^
    서울에 있다면 피디님 강연 빼놓지 않고 쫓아다닐텐데 무지 아쉬워요!
    하지만 피디님 책과 블로그를 통해 대신 할수 있으니 애써 위로하며, 저도 책을 통해 인생의 해답을 찾으려고 애 쓸렵니다. 올 해 목표는 150권과 간단한 독서 일기 쓰기!
    오늘까지 21권 "go for it!"

  9. 뇽뇽 2019.02.17 14: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 :) 이 날 강연 정말 잘 들었습니다! 멋진 강연 감사합니다. 추천글을 써주신 블로거님은 그날 Q&A 시간에 질문하신 현재 육아휴직을 하시며 생산자의 꿈을 꾸시는 분이시네요! 반가워서 글 남깁니다. ㅋㅋㅋㅋ 저도 부족하지만 강연후기를 제 블로그에 남겼는데, 후에 시간되실때 한번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바쁜 스케줄 와중에도 늘 건강 조심하시고, 오늘보다 내일 더 열정이라는 삶 응원하겠습니다.

  10. 은하수 2019.02.17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연날만 기다리며 어렵고 힘든 일들도 견뎠습니다.
    1년 동안 pd님이 어렵게 시간내서 읽으신 책들에 대해 가만히 앉아서 (초집중해서) 들으면서 감사하기도 송구스럽기도 했습니다. pd님의 책이 아니라 다른 작가의 책 90권에 대한 소개라니요~ 이런 강연이 또 있을까요?
    그만큼 응집된 에너지와 좋은 기운 잘 받았습니다!
    매일 실천하는 삶으로 또 인간적인 모습으로도
    pd님의 매력은 철철 넘쳐 흐르십니다!
    전 이런 남편이면 1년에 2번도 장기여행 보내줄 수 있어요ㅋㅋ
    주말 포스팅 감사드립니다^^!!!


동생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이 있어요.


2019년 새해를 맞이하며 아들과 이틀에 걸쳐 산행을 하며 대화를 참 많이 했었습니다. 

요즘 아들이 좋아하는 교수이자 작가가 조단 피터슨인데요.

그분이 하신 말씀 중에 아들이 기억에 남았다고 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삶은 고통이다. 모두가 행복한 삶을 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그 고통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서 의미있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동생과 고3 조카의 대화를 읽다가 문득 '그런데 조던 피터슨이라는 작가는 누구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명색이 책을 좀 읽는다고 하는데 생소한 이름이거든요. 역시 책의 세계는 광활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읽어도 태평양을 앞에 두고, 해변에 쓸려오는 조개 몇 개 주워 바다 속을 짐작할 뿐이지요. 검색을 해보니 강연 영상이 뜹니다. (영상은 글의 마지막에 있어요.)

아, 정말 편리한 세상이네요. 예전에는 좋은 선생이 있어도 만나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TED나 유튜브 동영상으로 만날 수 있어요. 강연을 보다 문득, '어라? 언젠가 이런 이야기를 책에서 읽은 것 같은데...?' 싶은 거에요. 서재에 있는 책장을 뒤졌어요. 

조던 B. 피터슨이 쓴 <12가지 인생의 법칙>이라는 책이 보입니다. '아! 이 책의 저자로구나!' 1년에 200권 넘게 책을 읽고요. 책을 읽다 좋은 글귀를 보면 휴대폰 메모에 모두 저장해둡니다. 메모에 살을 붙여 글을 만드는 건 오래 걸려요. 때로는 메모해두고도 잊고 블로그에 올리지 못한 독서 일기도 많아요. 저자 소개를 보니 전 하버드 대 교수이자 현재 토론토 대 심리학과 교수로군요. 토론토 대 학생들이 뽑은 '내 인생을 바꾼 교수'랍니다.

순간 이마를 칩니다. 몇 달 전 밴쿠버에 사는 여동생과 통화를 하다 조카의 근황을 물었더니, 토론토 대에 진학하려고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라고 했어요. 자신이 존경하는 교수님이 그 학교에 있어, 꼭 가고 싶다고. 그 얘기를 듣고, 더 이상 조카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고 여겼어요. 책에서 스승을 찾는 아이라면 무슨 걱정이 있겠어요.

조던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조던 B. 피터슨 / 강주헌 / 메이븐)을 보면 '혼돈의 해독제'라는 부제가 붙어 있어요. 우리가 겪는 혼돈은 어디에서 올까요? 비교 대상이 너무 많고, 기준이 너무 높다는데서 옵니다.


작은 시골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적어도 한두 분야에서 마을 최고의 전문가 대접을 받는다. 누구는 동네 공식 가수왕이고, 누구는 마을의 천하장사로 인정받는다. 옆집에는 상식 박사가, 뒷집에는 암산의 달인이, 앞집에는 축구 황제가 산다. 동네 영웅들은 각 분야의 승자가 되어 세로토닌 호르몬의 혜택을 충분히 누렸을 것이다. 저명한 인물들의 출신지 통계를 보면 작은 마을에서 자란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이 우연은 아니다. 당신이 100만 명 중 한 사람 나올까 말까 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해도 1800만 명이 사는 뉴욕에 가면 당신 같은 사람이 20명이나 있는 셈이다. 현대인은 대부분 대도시에서 산다. 그뿐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수억 명과 연결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나보다 잘난 사람이 너무 많아 보인다.

(위의 책 133쪽)

어려서 공립학교 교사로 일하시는 부모님을 따라 산골 마을이나 낙후 지역으로 이사를 다녔어요. 교사는 의무적으로 시골 학교로 순환근무를 가거든요. 그때마다 저는 '새로온 선생님 아들'로 대접을 받고요. '아, 그 책 많이 읽는 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1970년대 시골에는 도서관도 없고 (요즘 전국에 생겨난 도서관은 문명의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집집마다 책도 거의 없었거든요. 낯선 곳에 전학가서 친구가 없으니, 늘 교실 한구석에서 책을 읽었어요. 독서를 하면 칭찬 받는다는 인식이 어린 시절 머릿속에 박혔지요. 지금도 그 칭찬으로 버팁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기가 오면, 책을 읽습니다.

잘난 사람이 너무 많아 괴로운 현대인에게 조던 피터슨 교수가 권하는 인생의 법칙 4는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입니다. 참 와닿는 말씀이지요? 영어도 그래요. 어려서 외국 생활을 한 덕분에 혀에 빠다를 바른 것 같은 발음을 가진 이의 실력을 부러워하지 말아요. '쟤들은 어린 시절 영어를 접해서 잘 하네? 그럼 나는 이번 생은 망한 건가?' 중요한 건 남이 아니라 나에요. '지금 나는 영어를 못하지만 내일 나는 열 문장을 외워서 할 수 있다.' 이 믿음이 있어야 내 실력이 좋아집니다. 원어민 회화 수업을 들으며, 영어 잘하는 원어민과 나를 비교하지 말아요.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만 비교하는 겁니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어요. 뜻대로 안 된다고 환경 탓은 하지 말아요. 환경은 내 뜻대로 되는게 아니거든요.

자본주의나 정치권을 탓하지 말라. 당신의 적들을 욕하지 말라. 체제를 손봐야 한다고 말하기 전에 당신의 경험을 먼저 정리하라. 또 겸손한 마음을 가져라. 가정도 평화롭게 꾸려 가지 못하면서 어떻게 함부로 세상을 평가할 수 있겠는가. 당신의 양심과 이성이 시키는 일만 하라.

(위의 책 233쪽)

인생 법칙 6이에요.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타이탄의 도구들>에서도 나온 충고지요. '일어나면 잠자리부터 정리하라' 이불 개고 정리하는 게 별 일 아닌 것 같지만, 환경에 대한 나의 통제에요. 세상을 바꾸는 작은 노력이죠. 타인이 이걸 강요하면 안 되요. 아이를 지적하고 매일 아침 '방꼬라지가 이게 뭐냐'고 잔소리를 하는 건 서로의 행복을 쫓고 불행을 부르는 길이에요. 타인을 바꿀 생각은 하지 마세요.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거지요. 엉망이 된 아이의 방을 보면서, '아, 저래야 마음이 편한가 보다.'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공부에요. 그걸 보고 아이의 장래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인생의 힘든 순간을 겨우 지나오면서 내가 터득한 비결 하나는 시간 단위를 아주 짧게 끊어서 생각하는 것이다. 다음 주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하면 우선 내일만 생각하고, 내일도 너무 걱정된다면 1시간만 생각한다. (중략)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아주 사소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인생이 완전히 망가지는 걸 막을 수 있다.

그래서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이렇게 가르친 게 아닐까?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니라.

-<마태복음> 6장 34절

(위의 책 485쪽) 


힘든 순간이 오면, 저는 책을 읽습니다. 책 한 권을 읽을 여유조차 없을 때는 책의 목차라도 읽습니다. 이 책의 목차를 소리내어 읽는 것, 그것으로 오늘 하루를 시작합니다. 조던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입니다. 

법칙 1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법칙 2 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

법칙 3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법칙 4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

법칙 5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처벌을 망설이거나 피하지 말라

법칙 6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법칙 7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하라

법칙 8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라

법칙 9 다른 사람이 말할 때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을 들려줄 사람이라고 생각하라

법칙 10 분명하고 정확하게 말하라

법칙 11 아이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 방해하지 말고 내버려 두어라

법칙 12 길에서 고양이와 마주치면 쓰다듬어 주어라


납득이 가는 대목도 있고, '어라? 저건 왜 그렇지?' 싶은 대목이 있을 거예요. 그 불합치에서 공부는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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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섭섭이짱 2019.02.11 0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 책 언제 이야기하시나 했는데 오늘 드디어...
    목차보고 재밌을거 같아 읽었던 책이었는데 ^^
    읽으면서 ‘어라’하는 부분도 있었고
    공감가는 부분도 있던 책이었네요.

    그러고보니 방정리 다시 해야겠네요. ㅋㅋㅋ

    피디님 조카
    원하는 대학 가길 응원하겠습니다.

  3. 아리아리짱 2019.02.11 0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오늘 또 피디님이 새로운 통로인, 좋은 책과 저자로 이끌어 주시어 무지 감사합니다. 꾸벅
    새로운 한 주 모두 힘차게 나아가길 바라며,
    오늘은 지난 주말 '김pd님과의 만남' 의 일기로 댓글을 갈음 하고자 합니다.^^

    드디어 김pd님과의 만남!
    설레는 기분으로 두근두근!
    피디님과 섭섭이짱님, 꿈트리숲님,보리보리님과 함께한 만남의 시간이 꿈만 같다.
    글로만 대하고 처음 뵙는데 익숙하게 늘 함께한 사람들 같았고 금새 자신들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는 대화의 장이 열렸다.
    김피디님 따라 영어공부, 독서, 글쓰기를 시작으로, 삶의 참 뜻을 알기 위해 애쓰는 도반들과 같은 연대감이 금방 들었다.
    피디님은 정말 멀리 있는 아득한 분이었는데 우리가까이에서 소박하고 진솔한 모습으로 함께 하시는 모습이,역시 섭섭이짱님 말씀 처럼 작가님은
    글과 생활이 일치하는 분이셨다.
    피디님은 어쩌면 우리도 해낼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지고 실천하게 하여, 평범함의 한걸음 한걸음들이비범함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것을 보여주시는 "등대"이시다.
    이 마음나눔시간의 행복함을 앞으로도 쭉~
    '되새김' 해야겠다. 피디님이 소소한 행복을 불러내어 '되새김'하고 반복하는 작업이 행복의 확대화라고 하신 말씀 기억하면서 앞으로도 이끌어
    주시는 피디님을 중심으로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며 함께이고 싶다.
    작가님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저녁에는 오랜만의서울 나들이라 고등학교때 친구들을 만나서 행복한 수다를 나누었다. 몇년만의 만남이 어색하지 않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친구는 동정이나 동경이 아닌,동행의 대상이다.'
    -주철환pd<오블라디,오블라다>라는 표현이
    나이들어가니 가슴으로 와 닿는다.
    젊어서는 친구이면서도 조금은 서로에 대한 비교심도 없잖아 있었는데, 40년 넘은 우정이 이어지니 지금은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음이 소중하고
    감사하다. 집으로 향한 기차안에서, 먼 길 동행해 자신의 서울 추억 여행으로 곤한지 꾸벅꾸벅 졸고있는 남편을 보며, 사뭇 행복한 여운이 계속되었다.

    아~!
    오늘은 인생"계"탄 날이다!


  4. 제경어뭉 2019.02.11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아이들에게 방정리때문에 목소리가높아지는데 이제는 좀 내버려둘까바여ㅎㅎ 뭐그리 오리고 붙일게 많은지 이제바느질도 배워서 집안에 남아나는 자투리천이 없어여ㅠㅠ
    오늘도 행복한하루 되세여~^^!!!

  5. 보리랑 2019.02.11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터슨교수 비판하는 글을 한번 보고는 부정적시각을 버리지 않는 나를 봅니다. 삶이 고달픈 이유네요. 그래도 덕분에 이불은 개기 시작했습니다~

    아무것도 할수 없었던 20대 30대 책만 읽었네요. 그덕분에 6년간 집콕한 큰딸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지 않았고,진짜 실현되는걸 보지 않았나 싶네요.

    (보리보리입니다. 게스트 그만하고 드뎌 가입했어요. 보리보리 보리 보리랑 어떤걸로 부르셔도 됩니다. 블로그는 일기장이니 방문 부담 가지지 마세욤~^^)

  6. summerlover 2019.02.11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하라 ^^
    2011년 호주에서 워킹 홀리데이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영어 실력을 늘릴 수 있을까 검색 하다가 피디님을, 피디님 블로그를 처음 알게 되어 자투리 영어교실, 날라리 영어교실, 매니아 영어교실 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 한 개의 글도 놓치지 않고 읽고 있습니다 ㅎㅎ 아침에 눈 뜨자 마자 휴대폰 열어서 피디님 글 읽고 하루를 시작하면 잠도 깨고, 하루를 힘차게 히작하기엔 딱이거든요 ㅋㅋㅋ 7년간 하루도 빼놓지 않고 글을 쓰신 피디님도 대단하시지만, 하루도 빼놓지 않고 글을 읽은 독자도 대단하지요? ^^
    매일 쓴 글이 인생을 바꾸듯 매일 읽은 글이 인생을 바꾸어 저는 지금도 영어 공부의 끈은 계속 놓지 않고 있으며, 다른 언어에도 도전하고, 많은 책을 읽으려 노력하고 있고, 이제는 올해 중순 부터 1년간 세계여행을 시작 해 보려 합니다 ^^ 이 모든게 매일 읽은 글 덕분이며, 매일 읽은 글의 힘! 아닐까요 ㅎㅎ
    1년 이라는 긴 시간이 주어 졌으니 그 속에서 영어공부에 더 박차를 가할 생각에, 책 읽을 시간이 더 많아진 것에, 그리고 여행을 하며 매일매일 좋은 글감이 생길테니 드디어 매일 아침 써보기! 실천할 생각에 설레는 요즘입니다 ^^ 매일 아침 글을 써 주셔서 정말 감사함니다 피디님!! 앞으로도 쭉 함께 하겠습니다!! ^^

  7. 야무 2019.02.11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볼까말까 고민하던 책인데 봐야겠군요^^ 감사!

  8. 체리 2019.02.11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생공부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9. 러브엘 2019.02.11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삶은 고통이다. 모두가 행복한 삶을 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그 고통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서 의미있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와닿는 말이네요.
    좋은 글과 강의, 책 소개
    감사합니다.

  10. 활짝 2019.02.11 1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을 탓하지말고 정리부터하라 대신에 세상에 바꾸고싶은 모습을 자신부터 실천하라 이렇게 하면 좀 더 생산적일거 같아요
    자본주의문제가 많은게 사실인데 여기에 순응하고 잘 적응하라는 뉘앙스같아 불편해져서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11. 2019.02.11 14: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김수정 2019.02.11 15: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아주 사소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야 한다. '

    사소한 것에 감사하고 감동하는 삶이
    행복한 삶이라는 걸 알면서도
    마음속에 안개가 가득할때는 눈마져 뿌얘지는듯
    그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그나저나 아이들한테 방이 쓰레기장 같다고
    매일 윽박지르는데
    도를 조금 더 닦아야하나봐요^^;;

  13. 은데미 2019.02.11 1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짝 들어왔다가
    세상을 탓하지말고 방청소부터 하란말에 찔려
    제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겠어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14. 쩍팔리게살지말자 2019.02.11 1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직막 강연 동영상이 인상 깊네요.그렇게 해 볼려고 노력은 하지만 쉽지 않은 게 사실 이네요.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라는 말이 윗 분처럼 제 자신을 반성하게 만듭니다.
    당장 내일 부터 라도 일어나서 이불정리 부터 시작 해야 겠어요.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15. 샘이깊은물 2019.02.11 2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부터 바로 세우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하기. 내 뜻대로 되지 않은 것은 탓하거나 바꾸려고 애쓰지 않기. 겸손한 마음으로 사소한 아름다움을 보고 작은 것에 감사하기.
    이대로 한다면 순간순간 불쑥 튀어나오는 번뇌나 자기연민을 떨쳐낼 수 있을 것만 같아요. 고통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 의미있는 삶을 사는 것. 화두로 삼고 길어 올려 보아야겠어요.

  16. 은하수 2019.02.12 0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든 순간이 오면 책을 읽고 그럴 시간이 없을 땐 책의 목차라도 읽는 pd님. 아~ 책의 목차라도 읽겠다는 그...ㅜㅜ
    저도 고통이 올 때 책을 붙들겠습니다! 쓰겠습니다!
    내 인생에,내 삶에 후회와 자책이 스물스물 올라오고, 뭔가 억울하다는 감정이 나를 지배하고, 다른 사람의 평가와 시선이 두렵고 작아질 때 마다...

  17. 달콤한 인생 2019.02.12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의 유트브에서 강의를 듣고~ 책(매일 아침 써봤니?)을 읽어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항상 글만 읽고 갔습니다. 처음으로 댓글을 남겨봅니다,

    요즘에 아들따라 도서관에 갑니다~ 아들 덕분에 다른 아닌 독서에 빠지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추천해주신 책( '잘돼가?무엇이든')도 읽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글을 읽고 더 이상 아들에게 방정리하라는 잔소리 보다는 제가 먼저 제 방을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18. kuaile 2019.02.12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소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야 힘들때 망가지지 않는다....'심미안 수업'에서 윤광준님은 미적인 가치를 느끼는능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나의 자존감을 지키는 무기라고 하더군요.
    오늘도 사소한 아름다움을 느끼는 하루를 살아볼랍니다^^

  19. 2019.02.13 0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서평 덕분에 장강명 작가 당선합격계급하고 김동식 작가 소설을 읽었습니다.
    피디님이 워낙 애정하시는 장강명 작가님도 좋았지만 김동식 작가님은 크게 될것 같습니다.
    문장이 간명한게 한국 소설같지 않더군요
    공모전 출신 작가가 아니라서 쓸 수 있는 글 같습니다.
    도박중독이 도스토예프스키의 천재성을 돋보이게 했고, 사업병이 발자크에게 연민을 느끼게 해줬듯이 공장 노동자 라는 출신도 김동식 작가에게 후광이 되어줄겁니다.
    작가 자체의 스토리도 강점이 되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조던 피터슨 작가의 책도 읽어보고 싶네요.
    피디님이 서평 써주신 책들은 다 재밌어보여요.

  20. 세라피나장 2019.02.15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
    본것은
    한번
    들은것은
    흉내내고
    기억한다
    그것이
    책의 힘 ~^^
    서점 올 일 있어
    현재 몰입해서 읽는중

얼마 전, 불행한 뉴스가 신문에 났어요. 우울증 환자를 치료하던 정신과 의사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고요. 기사에는 그 분이 쓴 책이 소개되었는데요. <죽고싶은 사람은 없다> (임세원 / 알키)의 프롤로그를 읽으며 저자의 직업의식을 엿볼 수 있었어요. 

내 일은 행복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행복을 찾아 주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것을 '우울증을 치료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울증으로 힘들 때 필요한 3가지가 있어요. 한 명의 친구, 하나의 루틴, 하나의 메시지. 

학교에서 왕따인 학생에게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은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개입도, 가해 학생들에 대한 특단의 조치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단 한명의 친구다. 한 명의 친구가 생기는 바로 그 순간부터 그 학생은 더 이상 왕따가 아니기 때문이다.

(위의 책 24쪽)


허리통증으로 오랜 세월 고통을 받던 저자는 극심한 우울증에 빠져 죽음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그때 저자를 다시 일으킨 건 매일 아침 일어나 하는 명상이었어요. 명상을 하며 몸을 살펴보고 통증을 들여다보는 거죠. 일상의 루틴이 중요하대요. 

내가 통제하거나 예측할 수 없는 외부의 무언가가 있을 때 그것에 따라 행동을 결정할 경우, 나의 생활 자체가 스스로도 예측 불가능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상황이 좋지 않을수록,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수록, 오히려 자기 생활을 규칙적으로 잘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약속과 계획은 신중하게 세우고, 한번 무언가를 하기로 결정하고 나면 가능한 한 바꾸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나는 '루틴 routine'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루틴이란 어떤 일을 하기 전, 반복하는 늘 똑같은 행동이다.


(위의 책 48쪽)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극심한 척추 고통에 시달리다 온갖 처방을 다 찾습니다. 미국 연수 중 명상 프로그램까지 들어요. 그때 만난 사람들이 있는데, 하나같이 남에게 메시지를 주려는 이들이었대요. 자신의 고통과 절망을 명상으로 치유한 후, 명상의 효용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려는 이들.


누구나 가슴속에 나만의 메시지 하나쯤은 품고 산다. 그 메시지는 나의 인생 전체에 걸쳐 크게 영향을 미친 어떤 사건을 통해 깨달은 바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고난을 겪어 낸 사람들일수록 그러한 메시지는 더욱 더 빛날 수밖에 없다. 

그러니, 타인들의 메시지를 하나하나 듣고 내 가슴에 품는다는 건 가장 주옥같은 지혜를 이식받는 것과 다름없다. 이는 내 삶이 힘들어질 때마다 하나씩 꺼내 되뇌어 보고, 삶의 에너지를 얻는 중요한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다. 


(위의 책 78쪽)

 미국 연수 도중, 수술을 받으려고 잠시 귀국합니다. 허리 통증이 심해 이착륙 시간과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비행기 내에서 거의 11시간 동안 서서 옵니다. 그렇게 수술을 받지만 상황은 더 악화됩니다. 수술만 받으면 좋아질 거라 생각한 사람에게는 완전 절망이지요. 결국 생을 포기하려고 하는데요. 마음을 돌린 건, 시신 처리 문제였어요. 미국 유학 중 자살하면, 가족이 시신을 한국으로 옮길 텐데, 죽은 사람을 관으로 옮기는 게 절차도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든대요. 시신이 된 아빠와 함께 귀국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어떨까 생각하니 차마 그럴 수 없었다고 해요. 

소설가 헤밍웨이도 자살로 생을 마감했는데요. 그의 집안은 아버지와 형제, 누이가 모두 스스로 생을 마감했대요. 심지어 손녀인 마고 헤밍웨이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지요. 자살은 혹시 유전이 되는 걸까요? 

실제로 부모의 자살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은 정신과 임상 현장에서 비교적 자주 관찰된다. 특히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부모의 자살을 경험한 사람들은 우울증이 있을 때 무가치감과 자살 사고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그중 일부는 반복적으로 자살 시도를 하기도 한다.

자살은 결코 끝이 아니다. 내 가족들에게 평생 지워지지 않을 트라우마를 남기게 될 뿐만 아니라, 내 의도와는 무관하게 사랑하는 자손들에게 나쁜 영향이 계속 반복되어 나타날 수도 있다.

자살로 70대의 어머니를 잃은 30대 후반의 여성을 면담할 때 그녀가 했던 말이 생생하다.

"엄마와 우리 가족은 수많은 행복한 기억을 가지고 있었어요. 엄마는 칼국수와 찜질방을 좋아하셨어요...... 하지만 엄마가 그렇게 돌아가시고 나서는 엄마와의 행복했던 기억이 하나도 떠오르지 않아요. 엄마가 그렇게 돌아가시던 날의 끔찍한 기억과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만 떠올라요. 너무 힘들고 괴로워요. 나도 언젠가 그렇게 죽을 것 같고, 우리 아이도 그렇게 될 것 같아 두려워요....."

자살은 결코 나 혼자의 죽음이 아니다. 그것은 가족 모두에게 결코 지울 수 없는 영향을 주게 된다. 혹시라도 삶의 어느 순간, 자살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녀의 이 이야기를 꼭 떠올려 주었으면 한다.

(122쪽)

  
이것이 임세원 선생님이 우리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싶었어요. 사는 게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가 사랑하고, 우리를 사랑하는 이들을 생각하며 조금 더 버텨달라고요.  


책을 읽으며 고인이 남긴 메시지를 감히 되새겨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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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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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꿈트리숲 2019.02.08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 기사를 보고서 마음이 참 아팠어요.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좀더 많은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인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힘들 때 필요한 3가지가 저에겐 뭐였나 생각해봤어요.
    한 명의 친구는 가족이었고,
    하나의 루틴은 독서였고,
    하나의 메세지는 '나는 나를 사랑한다'였던 것 같아요.

    힘든 시기를 어떻게든 견디게 해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오늘도 잘 살고 있습니다.

  2. 체리 2019.02.08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 섭섭이짱 2019.02.08 1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기사를 접하고 이런 의사분이 계셨다는걸 나중에 알았는데요.
    정말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분인데 너무 안타까웠어용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4. 농업사랑 2019.02.08 1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경을 이겨내신 분인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난없는 삶은 없겠죠? 자기만의 비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전 걷기와 독서, 글쓰기로 이겨냅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아무 생각없이 무조건 걷습니다.

    아침마다 글을 쓰고, 저녁에는 책을 읽습니다. 규칙은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효과도 있더라고요.

  5. luvholic 2019.02.08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질병이지요.
    단 하나의 친구, 루틴, 메시지는 하루 일과를 시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커다란 요소인 것 같아요. 무척 공감됩니다.
    이책을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6. 아날로그 2019.02.08 1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서점에서 우연히 보고 참 좋은 책이다 생각했었는데
    작가가 얼마전 사고로 돌아가신 의사선생님인건 몰랐네요.
    누구나 힘들 때 한번 쯤 자살에 대해 생각해 볼 텐데
    그때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었습니다.
    의사선생님 좋은 곳으로 가셨으리라 확신합니다.
    힘들때마다 작가님 글 생각하며 잘 살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7. kuaile 2019.02.08 15: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군가를 향해 손 내밀 수 있는 사람...누군가의 말에 귀기울여 줄 수 있는 사람...그런 사람이면 삶이 충만하겠지요.

  8. 쩍팔리게살지말자 2019.02.08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명절에 고향에 내려가 만난 친구가 생각 나네요. 결혼해서 8살난 아이가 있는데, 이혼 했다고 하더라구요. 기분좋게 신세한탄 하며 술 먹고 헤어졌어요. 근데, 다음날 명절 잘 보내라며 행복 하라고 카톡을 보냈는데, 그 친구가 '이번생은 글렀어'라고 보내더군요.
    별거 아닐 수도 있는데, 왜 전 그 말이 가슴이 아플까요?
    위 글 하고는 별 상관 없는데, 삶이 고통?이나 행복 사이의 갈림길에 놓여 있는 건 똑같다는 생각에 그냥 적어봅니다.
    오늘도 글 잘 읽었습니다.

  9. 김수정 2019.02.08 2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환자의 입장에서 환자를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하셨던 분이 떠나신것 같아 안타깝네요.
    자신의 고통을 그저 괴로움과 통증으로만 끝내지 않고
    사람들에게 그 고통을 치유하는 법을 책으로 널리 알려주신 점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저같은 평범인들은 고통에 빠져 제 한 몸 주체하지 못해 허우적거리다가 지쳐 나가떨어져버릴테니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0. 은하수 2019.02.08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좋은 메시지를 주신 훌륭한 의사 선생님이셨네요...
    미처 알지 못했던 안타까운 사연도 있었구요...
    고통과 고난을 잊고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11. 보리보리 2019.02.08 2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분이 그분이셨네요 ㅠ 그분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요 __()__ 우울증도 살아있는 자살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가족이 겪는 트라우마 정말 무서워요

    우울증의 가족력 문제는, 한방에서 우울증이 정신만의 문제가 아니라 심장과 폐의 건강과 연관 있대요. 자살은 당사자가 통제하기 힘든 면도 있대요ㅠ

  12. light2040@daum.net 2019.02.09 0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는 책 제목도 생각나내요

  13. 아리아리짱 2019.02.09 0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우울증은 감기처럼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거라고 했어요!
    힘들 때 한명의 친구, 하나의 루틴,하나의 메세지를 간직하면, 힘듬을 견디고 버텨낼 수 있다는 말씀 공감합니다.
    힘든이들에게 도움 주시는 귀한 분을 이렇게 황망하게 보내게 되서 많이 안타깝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4. 울트라맘 2019.02.09 1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책소개 감사합니다
    우울증으로 매일 죽고싶다는 친구의 말이 생각나네요
    선물해줘야겠어요

  15. 그로잉101 2019.02.09 14: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중한 메세지를 ~ 책으로 남겨둬서 정말 다행이에요~! 감사합니다~.

  16. 안봄 2019.02.11 2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명에 가신 임세원 선생님 기사를 접하고 많이 안타까웠는데. 남기신 책이 있군요.
    힘들때 사랑하는 이들을 떠올리며 견디고 버텨내야 한다는 말씀 잊지 않겠습니다.

드라마 피디로 일하면서, 다른 감독들의 일기를 훔쳐봅니다. 대중의 취향을 고민하는 이들의 속내가 궁금하거든요. 영화감독 이경미 님이 쓴 책이 있어요. <잘돼가? 무엇이든> (이경미 / 아르테). 책이 하도 재미있어, 쿡쿡 웃으며 읽었어요. 감독님은 영화 <미쓰 홍당무>를 만든 계기를 이렇게 고백합니다. 

남몰래 짝사랑하던 유부남이 젊은 여자랑 바람났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쓴 이야기가 <미쓰 홍당무>다. 혼자 좋아해도 어떻게 해보겠다는 마음은 차마 품지 못했는데 나도 아는 그 여자랑 그 남자가 어떻게 됐다고 하니 그럼 나는 어떡하지, 속상한 마음으로 내가 나를 가지고, 나를 웃겨서, 내가 위로 받은 영화가 <미쓰 홍당무>다.

사랑을 잃고 직업을 얻은 셈이니, 천만다행이다.

(위의 책 103쪽)

작가라는 직업의 장점이 여기에 있지요. 인생의 고난도 창작의 영감이 되거든요. 저는 대학 다닐 때, 좋아하던 여자친구를 후배에게 뺏긴 적이 있어요. 나보다 더 잘 생긴 녀석에게 가는 걸 보고 투덜거렸지요. '잘난 것들끼리만 어울리면 세상이 너무 불공평하잖아?' <논스톱>을 만들던 시절, 조인성이 박경림을 짝사랑하고, 장나라가 양동근을 몰래 좋아하는 장면을 찍으면서, 혼자 신이 났지요. '그래, 사랑이란 이래야 맛이지!' 20대 실연의 상처가 30대에 창작의 열정을 불렀으니 저도 사랑을 잃고 직업을 얻은 셈인가요? 직장생활하던 이경미 감독이 영화의 길로 들어선 계기도 재미있어요.

영화감독을 꿈꿨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다만 지겨운 직장 생활의 작은 이벤트 삼아 영화학교에 입학 원서를 낸 일이 이렇게 됐을 뿐이다. 그런데 왜 영화과를 지원했냐 하면 영화감독을 꿈꾸는 주변 친구들이 거기에 원서를 냈기 때문이다. 사실 내 오랜 꿈은 연극배우였다.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시작한 일이 아니었다. 만일 그때 오랫동안 사귀던 남자 친구가 결혼을 앞두고 도망치지 않았다면 나는 직장 생활 하면서 그 남자와 결혼해서 아이 낳고 직장 그만두고 육아와 살림을 병행하다가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바람나서 결국 이혼했겠지.

더 거슬러 올라가, 만일 고3 때 아빠의 반대만 없었다면 나는 아마도 연극영화과에 진학했을 것이다. 신나게 대학 생활을 즐겼겠지. 거기서 남자 친구를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그러다가 다른 남자 만나고 안 헤어졌는데 또 다른 남자 만나고 그러다가 원래 남자한테 들키니까 나도 나를 모르겠다며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종교에 빠졌겠지.

그래서 '어떻게 영화감독이 됐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는 참 창피하다. '오래 사귀던 남자 친구가 결혼을 앞두고 절 버렸거든요. 그래서 홧김에 원서를 냈는데 합격해버렸어요. 회사 다니기 너무 싫었는데 좋은 핑계가 생긴 거예요. 그래서 그만 부모님께 일생일대의 연기를 선보였죠. 마치 평생의 꿈이 영화감독인 사람처럼.' 이렇게 대답할 순 없단 말이다.

(105쪽)
 
읽으면서 '아, 사람 사는 게 다 비슷하구나' 했어요. 저도 드라마 PD나 작가를 꿈꾼 적은 없어요. 하루 15시간씩 영어 공부만 하는 게 지겨워 통역대학원 다니던 어느날 방송사 입사 원서를 냈다가 이렇게 된 거죠. 그때 제가 짝사랑하던 대학원 후배가 학부생 시절 방송반 활동을 했거든요. 같이 방송반 하던 선배나 동기들이 방송사 피디 시험에서 매번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혹시 그 시험에 붙으면 나를 좋게 봐줄까?' 싶었어요. 후배에게 잘 보이려고 지원했고요. 원래 아무 생각 없었기에, 대단한 사명감이 필요한 교양 피디나, 예술가적 자질이 필요할 것 같은 드라마 피디 대신, 그냥 잘 놀면 될 것 같은 예능 피디를 선택했지요. 어쨌든 그 후배의 마음을 얻어 20년째 모시고 살고 있으니, 직업과 사랑을 동시에 얻은 걸로... 
진로 특강 가서 '왜 피디가 되었나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21세기는 영상 미디어의 시대가 될 것이라 생각했어요. 남의 말을 옮기는 통역사보다는 나의 이야기를 하는 피디가 되자는 생각에...'라고 말합니다. '짝사랑하는 여자애에게 잘 보이려고요.' 라고 답할 수는 없잖아요? 

모레는 꼭 고기를 먹어야겠다. 몸이 원한다.
염치도 없는 이놈의 몸뚱아리.

(142쪽)

책을 읽다 빵 터진 대목이 많아요. 드라마 피디는 글을 읽는 사람이고, 영화 감독은 글을 쓰는 사람이에요. 드라마 피디는 숱한 대본을 읽고 그 중 방송으로 만들 대본을 찾습니다. 영화 감독은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요. 작업 분량의 차이가 가져온 결과 같아요. 60분 드라마, 20부작을 연출하려면, 찍고 편집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대본을 동시에 쓰는 드라마 피디는 드물어요. 영화는 완결된 시나리오를 가지고 촬영에 들어갑니다. 이경미 감독의 경우, <미쓰 홍당무> 이후 <비밀은 없다>로 장편 영화 연출로 복귀하는데 8년이 걸렸는데요. (상업영화의 경우, 감독 데뷔작이 은퇴작이 되는 이도 많아요.) 영화 연출에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그동안 시나리오를 쓰기 때문입니다. 시나리오를 만들고, 그걸로 캐스팅을 하고, 투자를 받아야 제작에 들어가거든요. 혼자 시나리오를 쓰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에요. 시나리오가 안 풀릴 때 이경미 감독의 다짐. 
 
쓰레기를 쓰겠어!
라고 결심하니 써지긴 써진다.
매일 다짐해야겠다.
쓰레기를 쓰겠어!

(위의 책 141쪽)

제가 글을 쓰는 비결입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려면, 부끄러워 차마 발행을 못 할 것 같은 글도 많아요. 그럼에도 8년째 이걸 매일 할 수 있는 이유. '나는 오늘 불후의 걸작을 쓰는 게 아니다. 매일 쓰고 그중에서 얻어걸리길 바랄 뿐이다.' 라고 마음먹기 때문이죠. 재미있는게요. 회심의 글을 올렸을 때는 반응이 없고, 나름 아쉬운 글이라 생각하고 올렸는데, 독자 반응은 뜨거울 때가 있어요. 그렇기에 글은 일단 발행하고 봐야 해요. 
시나리오도 마찬가지지요. 이게 죽이는 시나리오인지, 아닌지는 찍어서 개봉하고 관객 반응을 봐야 알 거든요? 그런데 제작비가 수십억이 드니까 그걸 알기가 너무 어렵지요. 영화에 비하면, 블로그는 얼마나 좋아요. 돈 한 푼 안 들이고 독자들의 반응을 볼 수 있는데. 이 맛에 오늘도 저는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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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9.02.07 0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근데 신기한게 피디님이 예전에
    블로그에서 소개해주신 ‘보건교사 안은영’ 을
    이경미 감독이 넷플릭스용 영화로 제작한다네요.
    오늘 독서일기 소개도 그렇고
    이경미 감독이 피디님과 연결 고리가 있는거 같아요.

    피디님~~
    매일 올리시는 글이 회심의 글이든 아쉬운 글이든..
    전 피디님 글이 매일 보고 싶고
    기다려지는 글이라는거..... 아시죠? ^^

    그러니 평생 블로그하셔야해요.
    약속해주실꺼죠~~~

  2. 오또기 쭘마 2019.02.07 0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의 새로운 글을 보니 설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온게 실감납니다.

    유쾌하게 사시는 분들을 보면 유쾌바이러스가 저까지
    전염시켜줄때가 있는데 이경미 감독님도 유쾌하신 분 같아요.
    피디님과 이경미감독님의 유쾌함으로 다시 돌아온 일상을
    저도 유쾌하게 맞이해야겠어요

  3. 보리보리 2019.02.07 0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댓글 맘에 안들어도 발행합니다~^___^
    유튜브도 자고 나면 또 올려야 하니 컨베이어벨트 위에 있는듯 하지만, 이렇게 매일 안하면 성장은 없겠지요.

  4. 루치 신 2019.02.07 0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출근하는지하철에서 피디님 글 잘 읽었습니다 매일 매일 글을 쓴다는게 쉽지 않은데 대단하세요 인생은 우연하게 많은 일들이 일어나내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5. kuaile 2019.02.07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헤헤헤... 글 읽고 즐거워서 내는 소리~

  6. 꿈트리숲 2019.02.07 1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 감독은 영화의 길만 쭉 걸어온 줄 알았는데,
    이전 직업군이 다양하네요. 자신의 다양한 경험을
    영화에 녹여내니 영화의 주제나 스토리도 진부하지않고
    더 다양해지나 봅니다.

    실패한 짝사랑 얘기도, 감독 데뷔 얘기도 영화처럼 극적이지
    않아도 충분히 공감받고 인기 얻을 수 있다는 걸 이경미
    작가님이 보여주시네요.
    흔한 얘기도 영화화하는 감독님과 타인의 얘기를 나의
    상황으로 끌어들여 글을 쓰는 피디님. 두 분다 대단하셔요.^^

    잘돼가? 무엇이든. 네~ 무엇이든 잘되고 있습니다.
    희망사항이에요.ㅎㅎ

  7. 쩍팔리게살지말자 2019.02.07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절은 잘 보내셨습니까? 이경미 감독이라는 분을 방구석1열 이라는 방송에서 첨 봤는데, 참으로 귀여우시더군요.ㅎ 오늘도 쓰레기를 쓰겠다라.....문장이나 단어는 달라도 피디님의 꾸준히 뭔가를 써야 한다는 생각과
    같아 보입니다.
    이번 명절이라고 못하고, 또 쓸게 없다고 못하고, 핑계만 댔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 집니다.
    오늘 또 다짐 해 봅니다. 뭐라도 꾸준히 써 보자고.
    글이 너무 와 닿아 부분만 발췌 합니다.
    그리고 피디님 글이라도 매일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어야 겠네요.
    오늘도 좋은 글 읽고 해피 바이러스 받아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8. 모퉁이 2019.02.07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 50줄에 들어서면서, 정말 글이라는 걸 써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아직 한줄 한줄.. 매일 용기를 내 보지만 정말 웬만해야 발행을 하지 .. 라며 망설이고 있는데.. 웬지 올해는 하루하루 도전을 해 보아야 겠어요. 이렇게 댓글로 인사하는 것이 이제, 시작입니다!!

  9. 아리아리짱 2019.02.07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긴 연휴끝 다시 일상으로의 복귀가 살짝 두렵고 피곤하게 느껴졌는데 피디님 블로그 읽으며 에너지 충전하여 일상으로 당당히 go back!
    글쓰는것이 쉽게 느껴지도록 '쓰레기라도 쓰겠어' '불후의 명작이 아니라도 매일 쓰겠어.'
    그말에 엄청 용기를 얻습니다.

  10. 김수정 2019.02.07 1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쓰레기를 쓰겠어!
    라고 다짐하면 매일 쓸 수 있다는 말.
    너무 웃기면서도, 뭔가 부담 없는 결의가 느껴지네요ㅎㅎ
    이경미 감독님의 책 한 번 읽어보고 싶어요.
    그냥 한 번 영화학교에 입학원서를 냈는데 인생이 바뀐 감독님의 특이한 이력.. 인상적이예요.
    그냥 한 번 해본다.
    잘하겠다는 부담을 가지면 가질 수록 무언가 작당하기가 힘든데.
    한 번 해봐? 하는 가벼운 마음 가짐이 더 많은 일에 도전해볼 수 있도록 하는 시발점이 될 것 같아요.
    오늘도 배워갑니다.^^

  11. 사철나무 2019.02.07 1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생살면서 벌어진 일은 다 좋은 거네요. 지나간 일 후회한다고 변하는 건 하나도 없겠죠.

    글 재밌게 잘 봤습니다.

  12. Dailyner 2019.02.07 1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쨌든 꾸준하게 쓸게요!
    감사합니다. ^^

  13. 한종덕PD 2019.02.07 2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매일 쓰면서 얻어 걸리길 희망해보겠습니다ㅎㅎ

  14. 러브엘 2019.02.09 0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이 소개해주시는 책들 정말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5. littletree 2019.02.09 1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추천해주신 책들 덕분에 도서관과 서점 들르는 일이 즐거워졌어요👍

  16. 꿈단지 2019.02.10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블로그라면 네이버블로그만 있는줄 알았네요 ..피디님 책읽고 강연도 다 찾아보고, 즐겨찾기 해놓고 들어왔습니다. 글이 너무 재밌고요, 유쾌한 분이신거 같아 너무 좋습니다~팬 됐어요^^

  17. littletree 2019.02.12 0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의 글보고 도서관에 가서 냉큼 빌려와 읽었어요. 읽고나면 피디님 글을 다시 읽게 돼요. 같은 책을 읽었는데 어쩜 이리 깊이와 표현력이 다른지.. 그래도 이 과정이 참 즐거워요. 항상 고마운 마음으로 독서일기 애독합니다~

  18. 샘이깊은물 2019.02.12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쓰레기를 쓰겠어!”
    최민석 작가도 <꽈배기의 맛>에서 비슷한 심경을 고백하셨어요. 쓰는 것을 지속하기 위해서 필요한 마음가짐인 것 같아요.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 더 중해요.^^

100년전에 태어났다면, 나에게 직업의 선택지는 얼마나 있었을까요? 농경시대에는 직업인의 90퍼센트가 농군이었으니, 저도 농사꾼 아니었을까요? 그 시대의 직업적 고민이란, 밭농사를 할 것이냐, 논농사를 할 것이냐. 소를 기를 것이냐, 돼지를 기를 것이냐. 콩을 심을까, 팥을 심을까... 이런 정도 아니었을까요? 70년대 시골에 살 때는 주위 어른들은 다 농부였어요. 유일하게 다른 직업은 학교 선생님이었고요. 제가 어렸을 때, 주위에 선생님이 장래 희망인 아이들이 많았어요. 저는 아버지 어머니가 학교 교사인지라, 선생님의 삶을 동경한 적은 없어요. 아버지를 보며 직업인으로서 행복하시다고 느낀 적이 없어서... 대신 작가를 동경하게 되었어요. 책을 읽다보니, 책을 통해 만난 대표적 직업인이 작가였거든요. 사람의 욕망은 결국 환경에 의해 결정됩니다.

요즘은 직업 선택의 폭은 넓어졌어요. 아이들은 TV를 보고, 드라마를 보고, 예능을 봅니다. TV 속 세상에는 화려한 직업이 많아요. 마치 우리가 그걸 다 이룰 수 있는 것 같지요. 내가 보는 것과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괴리가 너무 큽니다. 그 괴리에서 좌절감이 찾아오지요. 나날이 자신감을 잃어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요?   

한겨레신문에서 즐겨읽는 칼럼이 있어요. 정신분석가인 이승욱 선생님이 쓰시는 '증상과 정상'입니다. 이번에 새 책 <포기하는 용기> (이승욱 / 북스톤)을 내셨어요. 


'나는 이렇게 힘들게 열심히 살아왔는데 왜 이렇게 괴로울까요?'

많은 이들이 묻습니다. 내 삶을 위해 해야 했으나 미처 하지 않았던 무언가가 분명히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세상이 요구하는 대로 사느라 그렇게 힘들었던 것은 아닐까요?

세상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 그걸 찾아야 지금의 괴로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포기할 것이 있다면 나의 행복을 타인에게서 수혈받아 채우려는 욕구입니다.

우리가 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아마 이것에 대한 포기일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포기하고 싶을 때 포기할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 각자는 자신의 욕망을 실현할 권리도 있습니다.

우리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며 세상이 심어준 욕망을 포기합시다.'

(뒷표지에서)


얼마 전, 어떤 분을 만났는데요. 꿈이 국민 MC라 하시더군요. 이런 말씀을 드렸어요. 

"국민 MC의 꿈, 쉽지 않아요. 그건 국민이 인정해줘야 하거든요. 나의 행복의 기준을 타인으로 삼지 말아요. 님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정도로만 목표를 삼으세요. 저는 책을 쓰지만, 꿈이 베스트셀러 작가는 아니에요. 그냥 작가입니다. 베스트셀러 작가는 제 뜻대로 되는 게 아니에요. 많은 독자가 제 책을 선택해주셔야 가능한 꿈이지요. 타인에게 제 운명을 맡겨야 합니다. 하지만 작가는 달라요. 내 의지대로, 나의 노력에 따라 이룰 수 있어요. 매일 아침에 일어나 글 한 편을 쓴다면 이미 작가거든요. 타인의 기준은 포기하고요. 내가 매일 성취할 수 있는 정도까지가 나의 꿈입니다."


이승욱 선생님은 뉴질랜드 유학 시절, 영어로 심리학을 공부하는 게 너무 힘들었답니다. 수업 내용을 알아듣기도 어렵고, 영어로 쓰는 과제도 어렵고, 영어로 하는 발표도 힘들고... 공부를 접고 귀국해서 장사를 해야하나 고민했답니다. 그 순간 '이번 학기만 더 견뎌보자'고 결심하고는 매일 밤 108배를 하고 불경을 읽기 시작합니다.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부모님이 신실한 신자여서 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대요. 딱 100일만 하자고 결심하고 시작한 108배, 무려 3000일간 지속했답니다. 아르바이트에 파트타임 직장일에, 학교 과제를 하고, 수업 교재를 읽으면 하루 일과는 대개 새벽 4시에 끝났대요. 수면도 부족한 상태에서 108배를 했답니다. 너무 힘들어 절을 하다 울기도 하고, 너무 잠이 와서 절을 하다 엎어져서 그대로 잠이 들기도 했고요. 

그때 이후 저 자신에게 자랑스러운 것은 석사나 박사학위가 아닙니다. 3000일 동안 자신과의 약속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다는 것이 훨씬 뿌듯합니다. 학위는 정말 종이 한 장이더군요. 오히려 아무도 시키지 않았고, 아무도 지켜보지 않았고,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던 새벽 108배의 경험을 통해 저는 스스로를 인정할 건덕지 하나를 마련했습니다. 세상 누구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저 자신이 인정할 건덕지 말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자신을 인정하기 위한 과정은 세상에 알릴 필요도 없고, 타인의 확인도 필요 없는 오로지 스스로에 대한 약속, 스스로가 인정할 수 있는 기준을 이행한 약속이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인정욕구의 메커니즘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올바른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포기하는 용기> 66쪽)


스무 살에 영어 문장을 외우며 공부했는데요. 지나고보니 그것도 수련이었어요.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을 때, 오로지 나 스스로 한 약속을 매일 조금씩 실천해 가는 것. 영어책 한 권을 외운 후, 나 자신을 인정할 건덕지를 얻었어요. 

기준이 굳이 영어 문장 암송일 필요는 없겠지요. 108배도 좋고요. 30분 걷기 운동도 좋아요. 요즘 저의 수행은 매일 한 편 글쓰기입니다. 글 한 편을 위해, 책을 읽고, 명상을 하고, 운동을 하고, 여행을 합니다. 무엇이 되든 좋아요.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기준 하나 정하고, 그걸 꾸준히 실천하는 것. 그게 세상과 나의 괴리에서 오는 상실감을 극복하고, 나를 찾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요?

분노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타인의 기준을 <포기하는 용기>가 필요해요.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는 기준 하나, 그걸 찾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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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솔 2019.01.31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미움받을 용기가 생각나네요~
    요즘 일주일에 한 번씩 낙방하는 삶의 연속이라 힘들었는데.. 기준을 제 스스로 닿을 수 있는 목표로 다시 설정해 봐야겠어요~ 좋은 책 추천 감사드립니다.

  3. 김수정 2019.01.31 0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인에게 인정 받기 위해 하는 행동들을 포기하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데 쓰는 에너지를 줄인다면,
    삶의 질이 훨씬 높아질 것 같아요.
    타인의 시선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야 없겠지만
    나의 니즈가 중심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고 다짐해봅니다.

  4. 꿈트리숲 2019.01.31 0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글을 읽어보니 글쓰기를 시작 잘했다 싶어요.
    얼떨결에 시작한 글쓰기가, 이제는 습관이 되어
    눈 뜨면 자연스럽게 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책을 사랑하지도, 글쓰기를 해본적도 없지만
    매일 쓰면서 알았어요. 글을 통해 나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요. 저도 스스로를 인정할 건덕지를
    찾은 것 같아요. 320여일 동안 200개 글을 쓴 제가
    대견합니다. 셀프 칭찬 매일매일 하고 있어요.

    타인의 인정은 포기하더라도 나를 인정하는 욕구는
    평생 갖고 가고 싶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쓴, 나! 인정합니다.~~^^

  5. 보리보리 2019.01.31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물리학자(맥가이버).의사.한의사(허준).대체의학자.통역사(야매) 이꿈들이 강렬했으나 내꿈인지 모르겠네요ㅎ 건덕지 하나... 만족스럽진 않지만 유튜브 매일 올리는것

  6. 송승미 2019.01.31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스로에 대한 약속, 스스로가 인정할 수 있는 기준...
    너무 가슴에 와닿는 말입니다.

    오늘부터 저와의 약속을 만들어 실천해 보고자 합니다.
    또 한번 배우고 갑니다.

  7. 니나 2019.01.31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읽고, 역삼푸른솔 도서관에서 강의 잘 듣고 블로그 이제 매일 찾아옵니다.
    새로운 거 하나 시작하려면 하나 덜어내라고 하셔서 공감하고 뭘 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대상포진이 와서 울적하네요.
    새해라 의욕적으로 살고 싶었는데 좀 쉬어야 하나봐요.

  8. 참이슬공주 2019.01.31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안녕하세요..
    참이슬공주입니다.
    지난 토욜 효양도서관 강의 잘들었습니다.^^
    여전히 열정히 넘치시고, 더 멋있어졌더라는
    며칠전 예전 무대에서 춤추시는 모습을 보고는 피디님이 말씀하시던 젊었을때의 폭탄이야기가 생각이 났네요.ㅋㅋㅋ
    간만에 많이 웃었네요..
    항상 웃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9. 홉리 2019.01.31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
    “매일 아침 써봤니?”를 읽고

    “좋은것을 배우면 행하라”는 신조로 블로그에 제 나름대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올려주신 글 너무 감사히 잘 읽었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계속 꾸준히 제 기준으로 글을 쓰며 정리하겠습니다^^

  10. 쩍팔리게살지말자 2019.01.31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꾸준히 라는 말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쉬울 것 같지만 사실 많이 쉽지 않습니다.
    지금은 그저 단 하나라도 끈을 놓지 않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를 하면 좋지만, 일단 하나 씩 늘려가다 보면 언젠가 그 갯수가 늘어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만은 아직 까진 실패하지 않고 있습니다.
    언젠가 이 댓글에 아니 제 블로그에 피디님 처럼 매일 글을 쓰는 날을 고대해 봅니다.
    오늘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11. kuaile 2019.01.31 1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지난 3년 동안 이 블로그를 통해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의 힘을 배우고 체험하고 있어요. 늘 감사합니다^^

  12. 은하수 2019.01.31 1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창시절엔 시험을 봐야 공부했고,
    학교, 회사 외의 생활은 시험과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 항상 뒷전이었어요.

    많은 깨달음을 주는 글입니다.
    제가 계획해서 한다기보다는 항상 주어진거를 허덕거리며 하다보니 행복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시험기간엔 교과서 외의 책을 읽으면 큰일나는 줄 알고 살았는데 책을 많이 읽지 않았던 학창 시절이 후회스럽습니다. 책을 많이 읽었더라면...제일 후회되는 과거입니다.

    중간고사 전날 티비에서 우연히 본 '시네마 천국'을 밤늦게까지 끝까지 보고 잔 게 저의 유일한 시험기간의 일탈이었으니... 시험기간에 소설책 읽는 친구들이 이해가 안되었죠.

    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음을 알기에 열심히 읽고 쓰고 움직이고 할겁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13. 아리아리짱 2019.01.31 1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타인의 기준을' 포기하는용기'오늘도 알려 주신 좋은 책 꼭 읽어 보겠습니다.
    늘 앞서서 끌어주시는 그 에너지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14. 오늘도맛남 2019.01.31 14: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아침 글써봤니?
    강연 제목과도 같더라고요. 요즘의 저에게 한 줄기 빛같은 내용의 책이였어요. 감사합니다.
    저도 꾸준히 무언가 해볼까 합니다.

    매일 글쓰는일이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열정이 대단하신것 같습니다. 감독님의 태도를 보고 저 또한 저를 되돌아보며 나아가려 합니다. 모두 화이팅!

  15. 샘이깊은물 2019.01.31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요그럼요. 격하게 공감합니다!!
    타인의 삶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나의 리듬으로 만들어갈래요. 휘둘리고 흔들리는 순간도 있지만 제 것이 아닌 것들에 마음을 주지 않을래요. 삶을 너절하고 번잡하게 만드는 것들을 솎아내고 떨구어, 나에게 의미 있는 것들로 채우고 싶어요. 명료하게. 가볍고 단단하게.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요가입니다. 흠뻑 빠져들어 호흡과 근육의 감각만 오롯이 남을 땐 다른 세계에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어떤 자세를 멋지게 완성하기 위해 나를 다그치고 싶지 않아요. 조금씩 단련되는 그 느낌은 제 자신과 나누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뿌듯함입니다.


  16. 섭섭이짱 2019.01.31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내가 하고 싶은걸 내가 인정할 수 있는
    기준에 맞춰 꾸준히 하기’

    피디님 의견에 공감 백배합니다.
    저도 새해 시작하면서 진행하는게 있는데
    한달동안 하루도 안 빼먹고 꾸준히 하니
    자신감이 팍팍 올라가고 있네요.

    꾸준히 하는거 그게 제일 어렵지만
    제일 중요한거 같아요.
    남은 11개월도 꾸준히 해보려고요.

    이 책도 읽을 목록에 추가할께요
    감사합니다



  17. 러브엘 2019.01.31 1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며칠전 친구가 박사학위 과정을 내려놓았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런말을 했습니다.

    '내가 스스로 늘 부족해보여서 세상에 내세울만한 기준을 찾다보니 박사학위까지 하게됐는데, 돌아보니 내가원하는 길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부족한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고보니 세상의 기준에 나를 맞출 필요가 없어졌다. 그래서 학위과정을 내려놓았고 지금 나는 마음이 편안하다'

    저는 그 친구에게서 진정한 포기하는 용기를 보았습니다.

    소개해 주신 책 읽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18. 찬휘헌 2019.02.01 0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면서 정말 포기하고, 버리는 것이 어려운 것 같아요. 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주기적으로 생각하고, 조금씩 정리해 나갈 때 스스로가 점점 더 자유로워 질텐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19. freezone 2019.02.02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의 글을 공부하기 전 꼭 읽습니다. 삶의 희망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20. 2019.02.02 2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0일간 지속해 볼 저만의 "108배"를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세상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더라도 나 자신이 인정할 건덕지.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1. 투썬플레이스 2019.02.15 1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50배 이상 하려고 하는데 이 글을 보니 반갑네요.
    매일 글을 수행으로 한다는 말씀에 감동..어떤 일이 생겨도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다는게 가장 큰 인정 같아요.

    내일도 모레도 열심히 수행하겠습니다^^

얼마 전 전철을 타고 가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으악!”하는 소리가 났어요. 비명은 아니고요, 기합에 가까운 소리였어요. 사람들이 다 놀랐어요. 잠시 후, 또 같은 소리가 났어요. “으앗!” 다시 쳐다보니 어떤 할아버지가 혼자 서성이고 있었어요. 무슨 일인가 보니, 그냥 혼자서 고함을 지르시더군요. 특별히 어디 아프다거나 특정인에게 화가 난 게 아니라, 그냥 세상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었어요.

요즘 화가 많은 사람이 꽤 있어요. 그 화를 통제하기 힘든 사람도 있고요. 이건 세계적인 흐름인가 봐요. <분노의 시대>라는 책이 있어요. 인도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히말라야의 산골 마을에 들어가 수년간 독서로 소일하던 한 젊은이가 근대 서구와 아시아의 만남을 대단히 독창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책을 씁니다. 

<분노의 시대> (판카지 미슈라 / 강주헌 / 열린 책들)

서구 민주주의 사회에서 나고 자란 젊은이들이 이슬람 국가 ISIS의 테러리스트가 되어 고향에서 수 백 명을 학살하는 참극을 일으킵니다. 어떤 조종사는 수백 명을 태운 채 자살 비행을 하고요, 미국에서는 연방 정부의 건물을 공격하는 자국민도 나타나요. 영국은 유럽연합의 탈퇴를 결정하고, 미국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뽑지요. 브렉시트도 트럼프 당선도, 논리적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지만, 많은 이들의 상실감과 분노가 그 동력이었어요.

지난 백 년 동안, 분명 인류 문명은 진화하고 발전했어요. 하지만 세계 전역에서는 불평등이 심화되고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밀려나고 뒤처지고 버려졌다고 느끼게 되었어요. 효율성을 따지는 정치와 신자유주의 경제 하에서 안전한 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교육받은 중산 계급은 오래전부터 민주적 가치의 전달자를 자임했지만, 이제는 사회적으로 불필요한 잉여란 두려움에 시달린다. 그들의 불안감, 파산자들과 낙오자들의 분노, 부자들의 경멸에 가까운 무관심이 결합되며, 잔혹함과 무자비함이 지배하는 일상의 문화가 조금씩 형성된다.

(중략)

1989년 이후 식민지 상태에서 벗어난 나라들에서 넘실대던 이상주의는 경제적 도덕적 대안으로 여겼던 사회주의가 몰락하면서 함께 사그러 들었다. 자본의 세계화가 세계의 더 많은 부분을 욕망과 소비라는 획일적인 틀에 가둬 넣었다. 개인주의라는 신자유주의적 환상에서는 모두가 기업가가 되어야 했고, 역동적인 경제에서 테크놀로지 혁명을 항상 눈 여겨 보고 끊임없이 공부하며 시시때때로 변신을 꾀해야 했다.

자기 역량 강화에 대한 찬사는 IT 혁명으로 한층 더 고조되었다. 젊은 대학 졸업생과 중퇴생이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에서 하룻밤 사이에 억만장자가 되고, 페이스북과 트위터 혹은 왓츠앱의 사용자가 세계 곳곳의 권위주의 체제를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힘들게 일하고도 터무니없이 적은 요금밖에 벌지 못하는 우버 택시 운전사는 수많은 자영업자의 현실적인 운명을 대변한다.

(중략)

루소가 경고했듯이, 자존심과 이기심은 영원히 충족되지 않는 법이다. 흔하디흔한 현상이지만 이기심은 변덕스런 마음에 기생하며 타자에 대한 무력한 증오심을 부추기는 동시에, 자신에 대한 반감까지 키워 간다. 따라서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겠다는 마음에, 어떻게든 남들보다 앞서고 남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려는 공격적인 충동으로 이기심이 변질될 수 있다. 미국 소설가 고어 비달은 이러한 감정을 다음과 같이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내가 성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남들은 실패해야 한다.>


(<분노의 시대> 388쪽 에서 402쪽 사이 추림)    


지하철 할아버지의 분노는 어디에서 올까요?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에서 비롯합니다. 할아버지의 세상은 어디에 있을까요? TV 화면 속, 친구가 보내준 유튜브 영상 속에 있습니다. 그 속에는 내가 어쩔 수 없는 세상이 펼쳐집니다. 지하철을 탑니다. 이 놈의 세상이 곧 망할 것 같은데, 편안한 얼굴로 휴대폰 속 드라마를 보고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젊은 사람들이 보입니다. 나는 화가 나 죽겠는데, 저들은 잘도 지냅니다. 저들의 평화를 깨고 싶어요. 나의 분노를 표현하고 싶어요.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건 소리를 지르고 기합을 넣고 사람의 시선을 끄는 겁니다.

서글픕니다. 저 노인의 분노를 달래줄 길이 없어 슬픕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요? 함부로 그 노인에게 다가가려 하면 안 됩니다. 오히려 그게 폭력으로 비쳐질 수 있어요. 이럴 때 제게 필요한 것은 포기하는 용기입니다. 그 노인에게도 포기하는 용기가 필요해요. 뜻대로 되지 않는 욕망을 포기하는 용기. 우리의 시대, 자칫하면 좌절하고 분노하기 쉽습니다. 분노는 타인을 해치기도 하지만, 먼저 분노를 품은 사람을 괴물로 만듭니다. 자살이 바로 궁극의 분노 표출이지요. 나를 포함한 세상을 지워버리는 것. 

어떻게 살 것인가, 참으로 어려운 질문입니다. <분노의 시대>, 많은 질문을 떠오르게 하는 책입니다. 화내지 않고 사는 법을 공부해야겠어요. 욕망을 포기하는 용기가 필요해요.

그런 의미에서, 다음에는 이승욱님의 책, <포기하는 용기>에 대해 글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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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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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9.01.28 0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어떻게 살것인가... 참 어려운 문제 같아요.
    욕망을 포기하는 용기는 저에게 필요한 얘기 같네요.
    오늘 글은 묵직한 주제지만 꼭 생각해볼 내용 같아요.

    이 책도 읽을 목록에 추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 보리보리 2019.01.28 0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버...싼 채소 달걀... 내가 편한것이 누군가의 눈물이네요 ㅠ 책을 통해 세상을 읽고, 세상 사는 지혜를 얻는군요. 나눠먹고 춤추고 웃는 세상을 꿈꿔봅니다.

  3. 세라피나 장 2019.01.28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쉬나
    매일 블로그 들러서
    읽고 있지만

    댓글 남기는 건
    자제 했지만

    오늘은
    문득

    리뷰
    남기고 싶네요


    요즘
    일터에서

    느끼는
    모멸감


    그런 감정 있기에
    글도 읽고

    그 글들 속에서
    에너지와 용기를 배웁니다


    포기하는 용기
    욕망을 포기하는 용기...

    굿
    실천 일순위...


    나만 성공해야 하고
    나의 성공은 부족하고

    타인이 실패해야 함...

    나의 자식들이
    지금 사회에서

    받게될 부당함과
    현실 타협들이

    가슴아푸게

    다가옵니다

    큰아이가 이번 수능으로
    좌절감에 힘들어함에

    저도
    꼬옥 그 만큼
    같이....


    좋은하루 항상 되세요

  4. 세라피나 장 2019.01.28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댓글 달 여유

    살다보니
    오네요

    계속
    쭈욱

    여행&독서&영화
    많은 영감을 받습니다

    일터에서 받는
    밥벌이의 지겨움&고단함을 잊고자

    주말에는 꼬옥
    조조영화 2-3편으로

    2017년 : 67편
    2018년 : 67편

    우연의 일치로
    같은 숫자

    올해도 그만큼
    그보다 더 볼려고 합니다


    제가 영화&뮤지컬&클래식 공연
    넘치도록 볼려고 할때는

    삶의 녹록치 않음에
    지치지 않고

    살아 볼려고
    발버둥 치는 시간들이 많다는 역설...


    자전거 투어
    젊은시절
    요근래 다시 어게인


    저도
    10여년전에 돌아보고

    다 돌고
    희미해지고 재미 없어짐에

    해외로 좀 눈 돌리고

    작년 초
    새차 구입으로

    미뤄 두었던
    코리아 again

    이번 구정 2.2 연휴 시작으로

    한 집안의 며느리라서
    제사 음식 등 차례 지내야 하기에

    그 전날까지

    울산 출발
    울진 태백 강릉
    정선 홍천 소백

    찍고 올려고 합니다


    김민식 작가님 덕분에


    삶의 일순위에 올려놓고
    글을 접하다 보니

    어느듯
    메모 해 둔 글들에

    제가 실천이라는
    숟가락을 집어 들게 됩니다


    생은 가본자들만이
    더 많이 누리게 되지요


    영혼의 풍요로움을...

  5. 아리아리짱 2019.01.28 1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오늘의 글은 묵직함으로 다가옵니다.
    주말에 읽은 주철환pd의<오블라디 오블라다>
    에서 '더'잘사는 것은 물론 중요 하지만 '다' 잘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더다이즘" 이 떠오릅니다.

  6. 꿈트리숲 2019.01.28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 살 것인가는 내가 누구인가, 무엇을 원하는가를 묻는 질문 같네요. 내가 누구인지 생각할겨를 없이 달려왔기에 지금 분노표출이 여러 방면에서 나타나는건가 싶어요.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천천히 숨고르며 나를 알고 타자를 이해하면서 갈 필요성이 절실하게 느껴지네요.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지 않으려 나는 무엇을 원하는지 조용히 생각해봅니다.^^

  7. 황준연 2019.01.28 14: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 살 것인가
    정말 어려운 질문이네요

    대략적으로 안다고 생각하지만,
    구체적으로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지끈합니다.

    질문의 수준이 인생의 수준이라고 하더라고요.
    멋진 질문 던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8. 랄프 2019.01.28 2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중간쯤 읽었을 때..피디님이 다음에 <포기하는 용기>라는 제목으로 책을 쓰시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그런 제목의 책이 있군요 ㅎㅎ
    욕망을 포기하고 무엇을 남겨야 될까...
    누가 뭐라든 나 자신을 사랑하고 책임지는것,
    그리고 그만큼의 용기로 바로 옆에서 함께 하는 사람을
    응원하는것..그 정도일까요..

  9. Ohyeonsu 2019.01.28 2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기하는 용기.
    또 하나를 배운 날이네요.
    『매일 아침 써봤니?』를 읽고 페북에서 친구 요청을 보냈습니다.
    친구 수락 부탁드립니다.

  10. 오또기 쭘마 2019.01.29 0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편리함과 개인주의가 강해지면서 사람들의 상처가
    안으로 점점 들어가 곪는것 같아요.
    끝내 곪을대로 곪은 상처는 분노로 바뀌어 크게 빵! 하고 밖으로 터트리죠.
    어느정도 부족하고, 불편했고, 가족끼리 이웃끼리 부비부비 했던
    예전의 생활이 그리워지는 날이네요

  11. kuaile 2019.01.29 0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하철 할아버지의 분노가 어디서 오는지 묘사한 풍경은 흡사 한편의 선시같네요....

책을 읽는 습관은 어려서 길렀어요. 고교 시절, 우울할 때마다 무협지를 봤거든요. 특히 김용의 <영웅문>을 좋아했어요. <사조영웅전>의 주인공인 곽정을 볼 때마다 감정이입했지요. 내 비록 지금은 어리바리하고 모자라지만, 언젠가 사부를 만나 가르침을 얻는 순간 나는 절세무공을 지닌 고수가 될 것이다... 뭐 이런 허무맹랑한 꿈을 꿨습니다. 어쩌면 지금도 그런지 몰라요. 자기계발서를 찾아읽으며 고수가 되기를 꿈꾸는 건 여전하니까.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쓸 때, 무협지처럼 쓰려고 했어요. 찌질한 시골 촌놈이 독학무공으로 영어 고수가 되는 과정을 유쾌하고 통쾌하게 그리고 싶었어요. 정파 고수의 무립 비급이 아니라 사파 고수의 구음진경 같은 책. 읽고 오랜 시간 혼자 무공을 수련하면 어느 순간 독자를 고수로 만들어주는 그런 책을 쓰고 싶었지요. 필력이 딸려서 잠깐 흉내만 냈는데요. 진짜 고수가 여기있네요. 바로 <검사내전>(김웅 / 부키)을 쓴 김웅 검사님. 검사는 칼이 아니라 붓으로 싸우는 사람입니다. 추상같은 필력의 기소문으로 피고의 양심을 찌르지요. 그런데 이 검사님, 글로 사람 웃기는 재주가 보통 아닙니다. 평검사 시절, 사기사건을 많이 접하는데요. 그러다 초인적 능력을 가진 사람도 봐요.


울버린 김 씨는 불운의 아이콘이자 세상의 불행을 홀로 안고 가는 우주의 속죄양이었다. 어찌나 불행했던지 운전만 하면 여성 운전자가 김 씨의 낡은 프레스토를 들이받았고, 일방통행로에 들어서면 역주행하는 차량이, 교차로에 들어서면 신호위반하는 차량이 반드시 김 씨의 차를 들이받았다. 그러다 보니 그는 불과 몇 년 사이에 40여 회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때마다 김 씨는 극심한 중상을 입었다. 고물 프레스토가 전혀 부서지지 않았음에도 김 씨가 그리 중상을 입은 것을 보면 상대방은 아마 내력을 실어 적의 내장을 파열시킨다는 무당면장을 사용했던 것 같다. 누구나 그런 비급의 무공을 쓰다니, 무서운 세상이다. 

(중략) 세상의 불운이란 불운은 모두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던 김 씨는 대신 초인간적인 자가 치유 능력을 타고났다. 그래서 발등을 찍히고도 하루 만에 완치되어 다시 다른 차에 같은 발등이 찍히는 기적을 행하기도 했다. 알라후 아크바르!

(중략)

그는 자가 치유 능력뿐 아니라 다른 능력을 하나 더 가지고 있었다. '1+1' 같은 것인데, 바로 미래를 보는 초능력이었다. 믿기지 않겠지만 그는 자신의 불운을 예견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일정한 수입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십 개의 보험에 가입했다. 월 보험료를 납부할 능력도 없는 김 씨가 이렇게 많은 보험에 가입했다는 것은 그가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다는 확실한 증거다. 그는 연속된 불행과 자가 치유 능력, 그리고 예지력을 적절하게 이용하여 수억 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었다.

(위의 책 40쪽)

 

자해 공갈과 보험 사기꾼을 울버린이라는 이름으로 바꿔부르는 고수의 놀라운 손속! 저자가 진정한 고수라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은 또 있어요. 조무래기랑 붙기보다, 보스랑 붙는 걸 좋아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한 상대를 향해서도 예리한 필봉을 휘두릅니다. 이를테면 정치인과 조폭을 한 방에 싸잡아 날려버리지요. 


우리나라 정치꾼은 조직폭력배와 유사하다. 혼자 다니는 경우는 거의 없고 늘 떼로 몰려다니는데, 고향이나 출신지에 따라 모이며 주로 검은 차나 승합차를 타고 다닌다. 조직의 이름은 주로 모이는 곳이나 오야지가 사는 동네, 그게 아니면 오야지의 이름이나 별칭을 따서 만든다. 하는 일은 주로 모여서 같이 밥을 먹는 것인데, 그래서 그런지 대개 '식구'라고 부른다. 주변에서 계보를 만들어주는데 당사자는 그 계파가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나 사실인 경우가 많다. 요즘에는 계파 구분도 모호해져서 '범 ㅇㅇ' 혹은 친 ㅇㅇ'으로 불린다. 이권 앞에서 그나마 의리도 사라진 거다. 그들은 서열이 확실하고 특별히 하는 일은 없지만 벌이는 좋고 세금은 안 낸다. 또 갈등과 분쟁을 사랑하기에 늘 그런 자리에 나타나며 주변 사람들의 염원과 달리 그런 상황을 키우는데 천부적인 능력을 발휘한다. 범죄를 저지르면 늘 자신은 모르는 일이며 아랫사람이 몰래 한 짓이라고 변명하는 것도 조폭과 다를 바 없다. 교도소를 다녀와야 대접을 받고 난동을 부려야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친다. 자주는 아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완력과 힘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종교 행사에도 자주 참석하고 영화나 드라마에도 자주 출몰한다. 놀라운 것은 그럼에도 국민들은 욕하면서 늘 열심히 본다. 막장드라마 시청률이 높은 것과 유사하다. 

(위의 책 344쪽)


아, 글을 참 맛깔나게 쓰시지요. 책을 재미나게 읽고 마지막 책장을 덮다 문득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어요. 온갖 사기꾼과 협잡배들과 씨름하며 고생하는 일선 검사도 많은데, 왜 우리는 검찰에 대해 부정적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유독 저만 그런가요? 2012년 구속 영장 2회 청구의 쓰라린 추억? ^^) 

저는 언론개혁 못지않게 검찰개혁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검찰 개혁은 검찰의 정권 타고 넘기 전략 때문에 쉽지 않다는 한겨레 신문의 기사를 읽었어요. 

검찰의 조직 보호 전략, 공식이 있대요.


첫째, 정권 전반기에는 전 정권 비리 수사에 전력을 다합니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한 손에 쥔 검찰은 ‘가장 잘 드는 칼’입니다. 이렇게 요긴한 검찰을 정권이 개혁할 이유가 없습니다. 현 정권 인사들의 비리와 범죄 혐의는 어떻게 할까요? 차곡차곡 쌓아두기만 합니다.

둘째, 정권 후반기에는 그동안 쌓아두었던 현 정권 인사들의 비리와 범죄에 대한 수사를 시작합니다. 정권은 검찰을 개혁할 수 없습니다. 검찰은 조직을 무사히 보존합니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bar/877153.html#csidx088ac69ed71fda883530e2e39cee59b 


(한겨레 신문의 이 기사는 곱씹어 읽을 만 합니다. 꼭 원문을 읽어보세요. 이런 기사를 접하면 책 읽을 시간을 아껴 신문을 구독하는 보람을 느껴요. 신문 기사 하나로 사회의 흐름을 꿰뚫어 볼 수 있거든요.) 

<검사내전>의 프롤로그에서 김웅 검사는 이렇게 씁니다. 

어느 날엔가 나는 무척 화가 나 있었다. 내가 검찰에 들어온 뒤 이 조직은 늘 추문과 사고에 휩싸였다. 그때마다 뼈를 깎는 각오로 일신하겠다는 발표를 하곤 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더 이상 깎을 뼈도 없는 연체동물이 된 것 같았다. 그런 상황을 접할 때마다 늘 죄인처럼 지냈지만, 추문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대부분의 검사들이 왜 싸잡아서 욕을 먹어야 하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마치 아담과 하와가 금지된 과일을 먹은 죄 때문에 애꿎은 목수의 아들이 죽어야 했던 것처럼, '검사동일체'란 원칙하에 위에서 사고를 치면 아래에 있는 사람들도 모조리 욕을 먹어야 하는 기이한 상황으로 느껴졌다.

( <검사내전> 5쪽)

검사님과 비슷한 기분, 저도 느꼈어요. 대학원 후배였던 지금의 아내와 결혼을 앞둔 어느날, 아내가 그랬어요. "예능 피디랑 결혼한다고 하니까, 다들 걱정하네. 예능 피디들은 바람 피우기 쉽다면서..." 억울했어요. ㅠㅠ 이어지는 아내의 말. "애들이 선배가 바람 피울까봐 걱정이라고 하면 내가 그래. 그 선배 생긴 걸 보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ㅋㅋㅋㅋㅋ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피디 개인의 일탈도 나쁘지만, 언론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권력을 취하는 행위가 더 나쁜 게 아닌가? 작은 잘못을 바로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직이 그릇된 길을 간다면 그걸 막는 것도 구성원으로서 꼭 필요한 노력이 아닌가 하고요. 양심적으로 소신있게 일하는 검사들이 있다는 건 반가운 소식이지요. 이제 그 분들이 조직을 일신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검사라는 조직에 대한 국민의 바람을 읽어주셨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재미나게 읽은 책을 소개하는 글 마무리가 무거워졌군요. 검사들의 애환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어요. <검사내전> 작년 한 해, 이 책이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이제 검찰이라는 조직도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독자로서 책을 무척 재미있게 읽고도, 검찰과의 악연 때문에 뒷끝 작렬 해서 부끄럽네요... ^^ 어쩌겠어요. 상처가 있다면, 그 상처에 대해서 글을 쓰는 것도 제게는 치유의 과정이니까요. 검찰이 국민에게 안겨준 상처, 잘 치유할 기회가 오기를 바랍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검찰 개혁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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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독서일기 총정리  (24) 2019.01.23
책 쓰는 한의사  (21) 2019.01.21
출판도 협업이다  (8) 2019.01.17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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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보리 2019.01.24 0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이버 다음 초기화면 보면 곧 말세일듯 하지만, 선행한 사람들 이야기 모음 읽으면 세상에 이렇게 좋은 사람이 많아 헐~해요. 피디님 무공 너무 쌓아 여자 꼬일 외모 되셨어요ㅋㅋ

  2. 꿈트리숲 2019.01.24 0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호~~ 저도 이책 엄청 재밌게 읽었어요.
    장사 안되는 카페 넘기면서 사기치는 대목은
    너무 웃겨서 가족들에게 읽어주고 다 함께
    빵 터졌어요. 검사가 공부만 잘했던게 아니라
    글까지 잘 쓰다니 완전 사기 캐릭터네. . . 했어요.

    저 역시 후기를 썼지만 검찰 개혁의 바람으로
    후기를 쓰신 피디님 글을 읽으니까 같은 책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경험자의 내공이 들어서일까요.ㅎㅎ

    세상은 아무리 검찰을 욕해도 그자리에서 묵묵히
    자기 일을 다 하는 생활형 검사가 있다는 걸
    <검사내전>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이제 함부로
    검찰을 싸잡아 욕하지는 않을거에요.^^

  3. 섭섭이짱 2019.01.24 0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요즘은 자신의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는게 많은거 같아요.
    이 책도 재밌게 읽은 기억이 나네요 ^^

    검찰개혁 쉽지 않겠지만 저도 검찰개혁 응원합니다.
    대신 언론이 이런것에 대해서 관심을 갗도록
    국민들에게 자셰하고 깊이있는 기사를
    전달해줘야 하는데 그런게 없어 아쉽더라고요.

    아 맞댜. 검찰도 검찰이지만
    법원개혁도 시급한 상황 같아요
    아니 왜! 아직도 피디님 대법원 판결이
    안나오고 있냐말아죠. 그것도 8년전꺼를...
    정말 답답해요...

    올해는 좀 뭔가 가슴 뻥 뚫리는
    시원한 뉴스들이 많으면 좋겠네요 ^^




  4. 주필 2019.01.24 0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러그에 댓글은 처음 남겨봅니다.
    ‘매일 아침 써봤니’라는 책을 지인으로부터 선물을 받고 ‘공짜로 즐기는 세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출근길에 기쁨이 생긴거지요.
    저는 그분에게 ‘검사내전’ 책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오늘 ‘검사내전’을 소개를 보고 기쁜 마음에 처음으로 댓글 달아보았네요 ^^
    출근길에 언제나 공짜로 얻은 즐거움을 댓글로 대신합니다

  5. 오또기 쭘마 2019.01.24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학교2학년인 아들이 메이즈러너, 헝거게임등 추리소설에
    빠져 읽다가 지금은 무협지를 엄청 재미있게 봅니다.
    솔직히 무협지에 빠져드는 아이를 보고 살짝 걱정이 들었는데
    피디님께서도 무협지를 좋아하셨다니 안심이 드네요.ㅎㅎ

    양심있고 소신있는 검사,판사님들로 그 분들이 속한 조직이
    탄탄해지고 그로 인해 억울하고 고통받는 국민들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드네요

  6. kuaile 2019.01.24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 책을 깔깔 웃으며 읽었는데, 피디님의 글을 읽으며 다시 하하 웃게되네요^^ 글을 통해 나와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체험하는 재미가 쏠쏠했던 책이었습니다.

  7. 아리아리짱 2019.01.24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또 재미 있는 책 소개 해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
    어제의 댓글들 한번 더 읽어주셔요.^^

  8. littletree 2019.01.24 1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 경로로 이 책에 대해 들어봤는데 피디님의 글을 읽고 이제야 펼쳐 들어봅니다^^

  9. lan 2019.01.24 1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링크된 한겨레 신문 기사 잘 읽었습니다. 검찰개혁 필요성에 대해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10. 쩍팔리게살지말자 2019.01.24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억울한 검사들도 있겠지만, 어쨋든 힘있는 자들이 자정하지 않고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나라 검찰이 진짜 정의로운 검찰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랍이 있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11. 참이슬공주 2019.01.24 1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쓰는 판사-문유석판사
    글쓰는 검사-김 웅검사
    글쓰는 의사-김승섭의사,이국종의사
    글쓰는 피디-김민식피티
    노동하며 사는 삶엔 글이 쌓인다 합니다.
    저마다의 노동의 형태와 삶의 형태를 고스란히 글로 남긴다는 건 참 훌륭한 일입니다.

    피디님이 예전에 검사내전을 추천해주신적이 있어 그때 읽고 김웅검사의 글솜씨에 홀딱 반해버렸습니다.
    재미있으면서도 전달력이 강한 글을 쓰시더라고요..^^
    덕분에 좋은책 많이 읽었습니다.
    감사드려요.


  12. 김수정 2019.01.24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검사도 있군요!
    영화, 뉴스 등 미디어에서 접하는 검사들은, 구부러지지도 휘어지지도 않을것 같은 강철 이미지라
    이런 재밌는 글을 쓰신다는게 낯설어요.
    고정관념이란게 참 그런 것 같아요.
    그들도 사람일진데 말이여요^^;

  13. 아솔 2019.01.25 0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늘 응원합니다~

저는 강연을 좋아합니다. 듣는 것도 좋아하지만, 하는 것도 좋아해요. 사람들을 모아놓고 고시랑고시랑 수다 떠는 재미가 있어요. 제가 하는 강연은 2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하이라이트 특강이고, 하나는 1회용 특강입니다. 

도서관에서 저자 특강을 할 때는 대중 강연을 합니다. 이제껏 10년 가까이 강연을 하면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이야기들을 모아서 하지요. 제가 누군지,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른다는 가정 하에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강연 내용은 대중적인 소재로 고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즐거워할만한 이야기로 꾸밉니다.

또 하나는 특정 주제에 관심을 가진 독자를 위한 맞춤형 특강입니다. 새로운 주제를 정해놓고 강연 자료를 새로 만들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듭니다. 딱 한번 하는 1회용 특강도 있습니다. 이런 강연에서 반응이 좋은 대목은 또 대중 강연으로 옮겨갑니다. 자료를 조사하고 새로 교안을 만드는 일은 품이 많이 들지만, 제게는 좋은 공부입니다. 무언가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남에게 가르치는 것이거든요.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대중 강연은 익숙한 영역이고, 새로운 내용을 시도하는 맞춤형 특강은 도전의 영역입니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익숙한 영역을 넓혀가고 싶습니다.    

 

이번에 새로운 맞춤형 특강 하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서 2년 이상 매일 댓글을 꾸준히 달아주시는 섭섭이님(매일 아침 댓글 달아봤니? ^^)이 얼마전에 제가 2018년 한 해 동안 블로그에 올린 독서일기 목록을 보내주셨어요. 그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했고요.


페이스북 포스팅을 본 <북바이북> 사장님이 강연을 제의해주셨어요. 한 해 동안 200권을 읽는 비결과, 지난 한 해 읽은 책에 대해 북토크를 하면 어떻겠냐고. 그래서! 잡아봤어요.

북바이북 광화문점 <매일 아침 써봤니?> 김민식 작가스테이지

(부제 : 읽은 책만 200여권, 김민식 작가의 2018 독서일기 총정리!!)

◆ 일시 : 2019년 2월 12일 화요일

◆ 시간 : 오후 7시 30분~9시

(강연 종료후 사인회도 함께 진행됩니다)

◆ 장소 : 북바이북 광화문점

(광화문역 1번출구에서 1분거리)


90분간, 90권의 책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만나, 즐거운 수다를 나누고 싶습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북바이북 광화문에서 만나요.

평일 저녁이니 직장인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네요. ^^


(신청 마감되었답니다. 그날 뵐게요!)


https://m.blog.naver.com/bookbybook/221443479135


그날 이야기할 2018 독서목록 올립니다.

자료를 취합해주시고, 강연 기회를 만들어주신 이상섭님, 북바이북 사장님, 두 분께 감사드려요!


1. <불량헬스> (최영민 / 복돋움라이프)


2. <일상기술연구소> (제현주, 금정연 / 어크로스)


3. <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밤> (배명은 외 / 황금가지)


4.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마스다 무네아키 / 장은주/ 위즈덤하우스) 


5.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강상중 / 노수경 / 사계절)


6. <힐빌리의 노래> (J.D. 밴스 / 김보람 / 흐름출판)


7. <나는 4시간만 일한다> (팀 패리스 / 최원형, 윤동준 / 다른상상)


8. <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 (김보통 / 한겨레 출판)


9.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 (요조 / 난다)


10. <5년만에 신혼여행> (장강명 / 한겨레 출판)


11. <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선대인 / 인플루엔셜)


12. <다르게 살고 싶다> (박장금 / 슬로비)


13. <나는 나를 좋아할 수 있을까> (이영희 / 스윙밴드)


14.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이정모 / 바틀비)


15. <회색인간> (김동식 / 요다 ) 


16. <혼자 하는 공부의 정석> (한재우 / 위즈덤하우스)


17. <책 잘 읽는 방법> (김봉진 / 북스톤)


18. <아직도 책을 읽는 멸종 직전의 지구인을 위한 단 한 권의 책> (조 퀴넌 / 이세진 / 위즈덤하우스)


19. <2018 이상문학상 작품집> (문학사상 / 손홍규 외) 


20.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 (임승수 / 서해문집)


21. <새로 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임승수 / 시대의창)


22.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 가나출판사)


23. <박4모> (굽니시스트 / 시사IN북)


24. <출판하는 마음> (은유 인터뷰집/제철소)


25. <빈센트 반 고흐> (김영숙 / 유화컴퍼니) 


26. <다동력 -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해내는 힘> (호리에 다카후미 / 김정환 / 을유문화사)


27. <고기로 태어나서> (한승태 / 시대의 창)


28. <어차피 내 마음입니다> (서늘한 여름밤 / 예담)


29. <자비 없네 잡이 없어> (김민아외 / 서해문집)


30. <꽈배기의 맛> (최민석 에세이 / 북스톤)


31. <스토너> (존 윌리엄스 / 이승욱 / 알에이치코리아) 


32. <시티 투어 버스를 탈취하라>(최민석 / 창비)


33. <춘추전국 이야기 4권 - 약소국의 생존전략> (공원국 / 위즈덤하우스) 


34.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데이비드 베일즈, 테드 올랜드 / 임경아 / 루비박스)


35. <강원도의 맛> (전순예 / 송송책방)


36. <과학은 그 책을 고전이라 한다> (김상욱 외 / 사이언스북스)


37. <플랫폼 제국의 미래> (스콧 캘러웨이 / 이경식 / 비즈니스북스)


38. <빨간모자가 하고싶은 말> (조이스 박 / 스마트북스)


39. <정해진 미래 시장의 기회> (조영태 / 북스톤)


40. 오디오북 3가지 <신경 끄기의 기술>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 된다>


41. <무례함의 비용> (크리스틴 포래스 / 정태영 / 흐름출판)


42.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최민석 글 / 유별남 사진 / 조화로운삶)


43. <라틴어 수업> (한동일 / 흐름출판)


44. <강원국의 글쓰기> (강원국 / 메디치)


45. <공부논쟁> (김두식, 김대식 / 창비)


46. <크리에이티브> (아구스틴 푸엔테스 / 박혜원 / 추수밭)


47.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대니얼 코일 / 박지훈 / 웅진 지식하우스)


48. <하버드 행복수업> (유키 소노마 / 정은희 / 매일경제신문사)


49. <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 (허혁 / 수오서재)


50. <위장 취업자에서 늙은 노동자로 어언 30년>(이범연 / 레디앙)


51. <삶을 사랑하는 기술> (줄스 에번스 / 서영조 / 더 퀘스트)


52. <쇼코의 미소> (최은영 / 문학동네)


53.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 (한민 / 부키)


54. <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의 힘> (박상미 / 북스톤)


55. <출판사에서 내 책 내는 법> (정상태 / 유유)


56. <호모 이코노미쿠스의 죽음> (피터 플레밍 / 박영준 / 한스미디어)


57. <이동진 독서법> (이동진 / 예담)


58. <살아, 눈부시게!> (김보통 / 위즈덤하우스)


59. <콘텐츠의 미래> (바라트 아난드 / 김인수 / 리더스북)


60.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관내분실 :관내 분실> (김초엽 외 / 허블) 


61. <마녀체력> (이영미 / 남해의봄날)


62.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가 온다>(최태원 / 한스미디어)


63. <마음아, 넌 누구니> (박상미 / 한국경제신문)


64. <삶을 사랑하는 기술> (줄스 에번스 / 서영조 / 더 퀘스트)


65. <스워브> (닉 러브그로브 / 이지연 / 마일스톤)


66. <기획자의 습관> (최장순 / 홍익출판사)


67. <당신과 나 사이> (김혜남 / 메이븐)


68. <2018 이상문학상 작품집 - '손홍규 문학적 자서전 - 절망한 사람 > (손홍규외 / 문학사상)


69. <최저> (사쿠라 마나 / 이정민 / 냉수)


70. <아이를 살리는 7가지 약속>(김규항 / 전자책나무)


71. <나는 매일 감동을 만나고 싶다> (히사이시 조 / 이선희 / 샘터)


72. <만화로 보는 비디오 게임의 역사> (글 조너선 헤네시 / 그림 잭 맥고언 / 계단)


73. <브루클린의 소녀> (기욤 뮈소 / 양영란 / 밝은세상)


74. <홀로 남겨져> (미야베 미유키 / 박도영 / 북스피어)


75. <상식이 정답은 아니야> (박현희 / 샘터)


76. <마음을 건다> (정홍수 / 창비)


77. <시민의 교양> (채사장 / 웨일북)


78. <내게 무해한 사람> (최은영 / 문학동네)


79. <눈 떠보니 50> (김혜민 / 한국경제신문)


80. <죽음이라는 이별 앞에서> (정혜신 / 창비)


81. <지금부터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정재민 / 창비)


82. <중동은 왜 싸우는가?>(박정욱 / 지식프레임)


83. <당신이 옳다> (정혜신 / 해냄)


84. <행복을 부탄해>(조은정 / 답)


85. <뇌는 춤추고 싶다> (장동선, 줄리아 F. 크리스텐슨 / 염정용 / 아르떼)


86.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 (이슬아 글. 그림 / 문학동네)


87. <나는 너를 본다> (클레어 맥킨토시 / 공민희 / 나무의 철학


88. <피프티 피플> (정세랑 / 창비)


89. <나의 직업, 우리의 미래> (이범 / 창비)


90. <김경집의 통찰력 강의> (김경집 / 동아시아)


책 보따리, 이야기 보따리 들고, 지금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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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송승미 2019.01.23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저도 서울에만 살면 한걸음에 달려가고 싶습니다.
    멋지게 살아가신는 피디님..항상 응원합니다.^^

  3. 섭섭이짱 2019.01.23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와~~~~ 신기방기하네요 ^^
    이렇게 강연까지 이어지다니....
    책 관련 특강이라니 꼭 가보고 싶네요.
    시간내서 무조건 무조건 달려갑니다 ~~~~


  4. 에가오 2019.01.23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블로그 보면서 읽어야지 했던 책들 적어두고 읽어야겠어요~^^다들 재미있게 읽어요!~

  5. 꿈트리숲 2019.01.23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이 쓰신 글의 태그가 생각나네요. 덕업일치, 성덕의 삶, 덕업일치 등등. 섭섭이님이 그런 삶을 살고 계신 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저 2년전에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 정모 참석했을때요. 어떤 남자분이 귤을 박스째 들고 와서 모인 분들께 나눠주시는 걸 봤어요. 저도 얻어 먹고요. 그래서 출판사 관계자이거나 피디님 팬클럽에서 나오셨나 했어요. 전 그 분이 섭섭이님일거라 지금껏
    굳게 믿고 있습니다.

    공짜로 즐기는 세상의 덕질 챔피언, 섭섭이님께 축하드려요.
    저도 강의에 가고 싶은데, 직장인 아니여도 괜찮을까요?ㅋㅋ

  6. 브릭 2019.01.23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 작가님 소개로 알게 된 김승섭교수님 강연에 참석하고 오랜만에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직접 강의를 들을수 있다니~~ 바람처럼 신청하고 왔습니다. ^^~

  7. 안천사 2019.01.23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신청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지만
    갈 수 없음이 안타까워요.
    재밌고 좋은 강연을 눈앞에서 이리 놓치려니 기분이 살짝 다운~~피디님 블로그에서 추천?받아 지난해 읽은 책들이 제법 있네요 ㅋ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8. kuaile 2019.01.23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가고싶다!!! ㅎㅎㅎ

  9. 쩍팔리게살지말자 2019.01.23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년에 200권이라...역시 꾸준함의 결과겠죠? 이 글을 읽고 한번 더 다짐해 봅니다.

  10. 게리롭 2019.01.23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책을 다 읽으신 피디님도 대단하시고
    정리하신 섭섭이님도 대단하십니다~
    즐겁고 활기찬 강연회가 될것같은 예감입니다

  11. 샘이깊은물 2019.01.23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넘나 가고 싶지만.. 다음을 기약해봅니다^^
    강연도, 책읽기도, 저자와의 만남도 참 좋아요. 내 안의 무언가가 깨어나기도 하고, 가만가만 이야기를 따라가보는 재미도 있고, 새로운 탐색의 계기가 되기도 하고요.
    지금은 손발이 묶여 있지만 길게 보면 이것도 한때이니, 아이들과 기쁘게 이 시간 건너가렵니다.

    오전에 잠깐 틈이 나서 펼쳤던 책이 <김경집의 통찰력 강의>였는데, 찌찌뽕입니다. ㅎㅎ

  12. 참이슬공주 2019.01.23 1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사의 독서관지기로써 피디님의 책리뷰를 통해 한달에 반은 리뷰책들을 구입 하곤 합니다.^^
    다 읽지는 못하지만 많은 도움받습니다.
    피디님처럼 책을 많이 읽진 못해도 더 바쁘신데도 시간을 쪼개 활용하시는 모습에 반성하며 책을 읽곤합니다.

  13. 은별 2019.01.23 14: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꾸준함의 결과물들이네요
    현대인은 누구나 바쁘고 분주하죠 그래서 매일 읽고 쓰는 일은 쉽지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내시는 PD님 대단하세요 강연에 꼭 가고 싶지만 거리가 넘 멀어서 담을 기약 합니다 언제 한번 용인에도 오셔서 강연 해 주세요 그때는 유투브가 아닌 강연회장에서 생생한 이야기 보따리 내용을 듣고 싶습니다

  14. 하하하 2019.01.23 1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90분간 90권의 책에 대한 이야기라,
    김피디님이라서 가능한 특강이지 싶어요.
    제주한라도서관에서 피디님의 1시간 강의가 3시간처럼 풍부하게 느껴졌던 경험에 의하면 270분 같은 90분이 되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이야기 보따리가 너무 궁금하네요. 강의 때 김피디님만의 책 읽는 요령이 있다고 하신 말씀이 기억나요. 못 가서 아쉽지만 매일 써주시는 글들로 위안삼아 봅니다.

  15. 2019.01.24 0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6. 은하수 2019.01.24 2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가 처음 나왔을때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나한테 맞는 책이라는 신선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만 제대로 읽을 기회를 놓쳐 2년이라는 시간이 갔어요
    답답했던 요즘 아차 이 책이 있었지 하고 읽게 되었는데..
    아하~ 2년이 아깝지만 김민석pd님을 지금에라도 알게 된 요즘 너무 설레는 하루를 보내고 있고 미래가 두렵지 않은 것 같아요
    이렇게 멋찐 분과 인생을 함께 하는 사모님이 부럽습니다 ㅋ ㅋ
    책도 읽고 글도 써보고 운동도 취미활동도 할겁니다
    뭐든지 한번 해볼겁니다.

  17. 보여주는남자 2019.01.28 0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워 ... 많이 읽으셨다;;

  18. 이동연 2019.02.06 0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책 두권째 읽고있는 어쩌다보니이 블로그까지 찾아와졌네요.
    작가님 닮고싶은게 참 많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려요.
    고맙습니다.

  19. 도전하는자의미래 2019.02.10 1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은 책을 어떻게 고르시는지요?
    저도 아파트도서관 봉사도 하고 책도 사고 해서 많이 보는 편인데
    정말 새로운 책이 많습니다.^^
    앞으로 자주와서 참고하겠습니다.
    늘 화이팅입니다.

  20. 2019.02.12 2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1. 미라클맘 2019.02.14 2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올해 목표중에 하나로 PD님을 독서멘토로 만나고 싶네요 올해부터 저도 1일 1독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좋은 책 목록 감사합니다

새 책을 쓰면서, 원고가 막힐 때마다 저는 책쓰기에 관한 책을 읽습니다. 일전에 소개한 <왓 더 북>이라는 책이 있는데요. 

2018/08/10 - [공짜 PD 스쿨/딴따라 글쓰기 교실] - 글쓰기는 인생 컨설턴트

그 책을 보면, 다양한 경로로 저자가 된 여러 사연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분은 한의사 강용혁 선생님입니다. 경희대 한의대를 나와 경향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하고, 다시 개원한 후 칼럼과 책을 쓰는 한의사로 살고 있어요. 참 대단한 능력자시구나 싶은데요. 정작 본인은 어려서 글쓰기와 친하지 않았대요. 이과 출신에 한의대를 나왔기에 글을 쓸 일도 없었고, 잘 쓰지도 못했다고요. 하지만 어느 날 글을 써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글쓰기에 발을 들인 건 대학 본과 2학년 때였다. 약사들의 한약 조제 허용을 놓고 이른바 ‘한약 분쟁’이 터졌다. 전국의 한의대생들이 유급까지 불사하며 반대 시위를 했다. 이 무렵 PC 통신 하이텔에서 논쟁을 하게 된 것이 내 글쓰기의 시작이었다.

이후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언론인이 되면 더욱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목표가 생겼다. 그러나 문제는 형편없는 내 글솜씨였다. (중략) 첫 신문사 논술 시험에서 두 시간 동안 단 한 줄도 쓰지 못하고, 멍하니 백지만 쳐다보다 돌아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후 사설이며 칼럼들을 닥치는 대로 읽고 아예 ‘외우는’ 것으로 겨우 관문을 통과했다. 글재주로는 인문계 출신의 문학 청년들과 경쟁해서 이길 방법이 도저히 없어 보였다. (중략) 문장력을 하루아침에 늘리기는 더욱 어려우니, 결국 좋은 콘텐츠들을 모조리 외우기로 마음먹었다.

동일한 주제의 사설과 칼럼들 여러 개를 비교하고 정리했다. 이렇게 하면 균형 잡힌 시각과 멋진 표현들까지 취합할 수 있다. 내로라하는 글쟁이들의 멋진 콘텐츠들을 쏙쏙 뽑아 창고에 차곡차곡 쌓아 나갔다. 이렇게 재편집한 글은 빈 강의실에서 아예 토씨 하나 틀리지 않을 때까지 반복해서 외우고, 중간 고사 시험을 치듯 그대로 써보는 연습을 반복했다. 이렇게 다양한 주제별로 늘 30~40개 정도를 준비하니 어떤 주제가 나오든지 나만의 정성과 개성 (?) 가득한 글을 속전속결로 써내려갈 수 있었다.

(중략) 

이처럼 ‘글쓰기’는 내가 좋아하고 특별한 재주가 있어서 하게 된 것은 아니었다. 어떤 길을 가야 할지 혼란스러웠던 20~30대에 내가 가려던 길목마다 나타난 꼭 넘어야 할 산과 같은 대상이었다. 정작 가장 자신 있었던 수학은 대학 시절 과외 아르바이트 이후론 별로 사용을 못했다. 그러나 가장 취약했던 국어와 글쓰기는 인생의 중요한 고비마다 등장한 것도 참 아이러니하다.


(<왓 더 북> 147쪽)


제 블로그에 놀러오는 피디나 기자 지망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글이라 옮겼습니다. 어려운 언론사 논술 시험을 이런 방식으로 돌파할 수도 있군요. 글쓰기에 암기를 동원하는 건 신선한 시도네요. 저도 여차하면 통째로 외우는 방식으로 돌파를 시도합니다. 대학 3학년 때, 전국 대학생 영어 토론 대회 본선에 올라갔는데요. 무척 쫄렸어요. 전국에서 영어 좀 한다는 사람들은 다 올 텐데... 그 중에는 당연히 영문과 전공자도 있고, 유학생이나 교포도 있을 텐데, 나 같은 국내 독학파가 상대가 될까? 영문 학술 잡지를 읽으며 토론에서 사용하기 좋은 표현을 노트에 옮겨 적고 암기했습니다. 회화문장을 외우면서 공부한 터라, 암기는 자신있었거든요. 암기능력은 타고난 능력이라 생각하는데요. 이것도 훈련으로 키울 수 있더라고요. 

좋은 표현들을 외워두고, 말문이 막힐 땐 외운 걸로 임기응변했어요. 영어 토론 대회 본선에서는 머릿속에서 영어 문장을 조합할 시간은 없거든요. 참가자만 20명 가까이 되기에 조금만 머뭇거려도 다른 사람에게 발언의 기회를 빼앗깁니다. 미리 외워둔 표현, 그러기에 문법적으로 완벽한 표현으로 말문을 열고, 조금씩 논리를 붙여갔죠. 그 덕에 2등상을 탔다고 생각해요. 그 경험이 제게는 자신감을 안겨 줬습니다. 훗날 통역대학원 진학을 꿈꾸게 된 것도 그 시절에 얻은 자신감 덕분입니다.

문장 암기로 논술 시험에 도전하는 이야기, 재미있네요. 항상 느끼는 건데요. 뜻이 없지, 길이 없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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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섭섭이짱 2019.01.21 0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헉~~~ 저한테 딱 필요한 글이네요.

    “좋은 컨텐츠를 모으고 반복해서 외우기”

    암기가 모든 공부의 기본이라는데...
    왜 그동안 이 생각을 못했는지....
    오늘부터 당장 실천해봐야겠어요.

    끝으로 피디님도 많이 얘기하신 내용인데..
    다시 떠올려봅니다.

    “많은 양에서 좋은 질이 나온다”


    오늘도 좋은 글 소개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3. 보리보리 2019.01.21 0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덕분에 저와 학생들 영어공부법이 (제가 정말 싫어하던) 암기법으로 바뀌었어요. 어제 영어공부법 책 네권 읽는데 암기법을 확증편향하는 독서하네요 ㅎㅎ

  4. 2019.01.21 0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로는 책보단 유튜브 영상으로 자기가 하고싶은말을 잘 전달하는게 중요해질거에요 ㅋㅋ 어휘력이중요했다면 편집스킬이 중요해질것가타요

  5. 꿈트리숲 2019.01.21 0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며칠 전 한의원을 갔었는데요. 그 한의사 역시 책을 몇권 내신 분이라, 어쩜 글도 잘쓰고 진료도 잘 하실까 생각했었어요. 오늘 소개해주신 선생님과
    같은 방법으로 하셨나 모르겠네요.^^

    글쓰기는 문과의 특권이라 여겼는데, 요즘 그 믿음이 기분좋게 무너집니다. 피디님도 공대 출신이시고, 수학자
    과학자, 의사들이 재밌는 책을 많이 내고 계시잖아요.ㅎㅎ
    한편으로는 희망이 보여요. 국문과나 문예창작 전공 아니어도 글을 쓸 수 있다는 걸 보여주셔서요.

    저도 암기해서 글을 한번 잘 써보고 싶어요.~~^^

  6. 박재훈 2019.01.21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의 책을 출근길에 읽다가 오전에 블로그를 쓰신다는 부분을 읽고 실제로 들어와봤습니다. 따끈따끈한 블로그가 오늘도 올라와있는 것을 보고 읽었습니다. 솔직 담백한 하나의 서평 및 일기가 따뜻한 하루를 시작하게 해주네요. 2/12 북바이북 강연도 신청했는데 기대됩니다.

  7. 영어 2019.01.21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나. 김민식 PD님.
    무릎을 쳤습니다, 오늘!
    외워야 한다는 말씀을 피디님도, 주변에서도 많이 하는데, 오늘에서야 제대로 이해가 됐어요, 저는!
    글쓰기도 영어도 제대로 안되는데, 해야만 되는데, 이러기를 반복하고 있었는데 외우겠습니다.
    제게 거의 마지막으로 남은(?), 할 수 있는 인생 업그레이드 방법일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피디님. 어떻게든 외워보겠습니다!

  8. 참이슬공주 2019.01.21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안녕하세요.^^
    참이슬공주입니다.
    위의 저자의 말씀이 참 공감이 가네요.
    잘쓴이의 공식을 외운다..
    뭐든지 잘하기 위해선 노력과 반복이 필수
    매일아침 좋은글 감사드리고요..
    항상 힘을 얻어갑니다.

  9. 라온 2019.01.21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의 글을 읽고는
    "뜻이 없지, 길이 없겠습니까. " 라는 마지막 구절이 마음속에 와 닿았습니다.
    앞으로는 조금 다른 내가 되고 싶어 오늘도 영어문장 즐거운마음으로 외워보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10. 아솔 2019.01.21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뜻이 없지 길이 없겠습니까^^!

  11. 게리롭 2019.01.21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고나진 않았지만 훈련을 통해 자기 능력으로 만드는것
    이런방법을 깨닫고 실행하고 내것으로 만드는것이
    정말 능력인것같습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전 더욱 노력이 필요할것같아요

  12. 은별 2019.01.21 1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암기능력 1도 없는 제가 요즘 영어 문장을 암기 하고 글쓰기도 도전하고 있어요 암기가 글쓰기에도 통한다니 막막한 글쓰기에 희망이 보입니다 높은산인 영어와 글쓰기를 꼭 정복 하고 싶어요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13. 김수정 2019.01.21 1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워서 글쓰기를 했다니, 매우 창의적인(?) 방법이네요.
    외워서 글쓰기를 시작한 분의 책 어떤지 꼭 읽어보고 싶네요.
    뜻이 없지, 길이 없겠냐는 피디님의 말.
    머리에 꿀밤한 대 맞은 기분~^^;

  14. 쩍팔리게살지말자 2019.01.21 1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쓰기에도 외우기가 도움이 된다니 참으로 놀라우면서도 이해가 가네요.
    영어 뿐 아니라 글쓰기도 막히면 그 방법을 써 봐야 되겠네요.

  15. 2019.01.21 14: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커피 한 잔에 초컬릿 먹으면서 읽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글이 더욱 알차게 느껴지네요
    포만감이 들어서 그런가 봅니다...
    똑똑한 사람들은 문제해결도 빠르네요. 일단 외워버리다니...
    저에게 취약한 암기파트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강용혁 작가님과 피디님께 하트 작게 날리고 갑니다

  16. kuaile 2019.01.21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쪼그라든 마음이 뾰족뾰족해지고 있었는데, 이 글 읽고 마음이 펴지는 느낌입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던 마음이 피디님의 글을 읽고나서 뭐라도 할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바뀌었어요. 긍정의 에너지, 감사합니다!

  17. 아리아리짱 2019.01.21 2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음을 믿고 우직하게 한걸음 한걸음 나아갑니다.^^

  18. 미소 2019.01.21 2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뜻이 없지 길이 없겠습니까.
    가슴에 콕 와닫습니다 !
    오늘도 감사합니다 ^^

  19. May 2019.01.22 1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의 공간에 깃든 좋은 글이라 이런 보기 좋은 댓글들이 있는건가요? 저도 잘 읽고 무릎을 탁 치고 갑니다!

  20. 그레이스 2019.01.22 2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이 묵직하네요. 뜻이 없지, 길이 없겠습니까
    PD님 블로그 처음 방문했는데 팬 예감입니다^^

  21. 이채원 2019.01.24 0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저런 방식으로도 언론사 필기 시험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제가 어떤 사람을 좋아할 때는, 그 사람의 열정에 반했을 때입니다. 장강명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성실함 때문이에요. 소설 창작을 대하는 그의 자세는 마치 노동 화가 반 고흐 같아요. 매일 꾸준히 읽고 글을 씁니다. 특히 그는 독자에 대해서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아요. <당선, 합격, 계급>을 읽으며 놀란 대목이 있어요. 

2016년~2017년 나는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할 때마다 설문지를 돌렸다. 소설을 고를 때 각 요소들에 얼마나 영향을 받는지 0~10점으로 표시해 달라는 내용의 설문이었다. (중략)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일반 독자들이 소설을 고를 때 영향을 받는 요소 (점수를 많이 받은 순서대로)

1. 이야기의 소재

2. 제목

3. 친구나 지인의 평가

4. 표지 디자인

5. 작가의 대표작

6. 작가의 인지도

7. 작품이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사실

8. 작가가 바로 직전에 쓴 작품

9. 서가나 매대에 자리한 위치

10. 책에 함께 실린 문학평론가의 해설

(후략)  

(<당선, 합격, 계급> 344쪽)


작가가 직접 여론 조사까지 하며 소비자 동향을 살피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소설을 고를 때 영향을 받는 요소에서 제 눈길을 끈 건 제목, 표지 디자인, 매대 위치였어요. 이건 작가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모두 출판사의 공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처음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라는 제목을 출판사에서 제안했을 때, 약간 걱정이 됐어요. '음... 반말이네? 제목을 보고 반감을 사면 어떡하지? 영어책 한 권 읽어본 적도 없다, 어쩔래? 하고 시비걸면 어떡하지?' 

책 출판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는데요. 책의 제목과 디자인, 마케팅은 전문가인 출판사의 의견을 따르는 게 좋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제목도 좋다고 했어요. 그 다음 책의 디자인을 봤을 때도 내심 실망했어요. 저자인 제 이름보다 추천사를 써준 김태호 피디의 이름이 더 크게 나왔더라고요. ㅠㅠ^^ 심지어 인터넷 리뷰에는 김태호 피디가 쓴 책인줄 알고 샀다는 글도 있고... ㅋㅋㅋ 그래도 편집자님에게는 '디자인 좋은데요? 고맙습니다!' 하고 메일을 보냈어요. 

책이 매장에 깔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 교보 문고에 갔을 때는 책을 찾지 못해 당황했어요. 영어 학습서 분야를 뒤졌거든요. 책은 엉뚱하게 자기계발서 분야에 비치되어 있더라고요. 책의 제목, 표지, 매대 위치, 무엇하나 저자인 제 뜻대로 된 건 없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책이 잘 됐다고 생각합니다. 출판과 책 마케팅에 있어서는 편집자가 전문가이니 무조건 전문가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평소 저의 드라마 연출론입니다. 감독은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는 사람이다. 대본에 대해서는 작가의 의견을, 연기에 대해서는 배우의 의견을, 앵글에 대해서는 카메라 감독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드라마 피디로 제가 먹고 사는 건 저보다 잘 난 사람을 주위에 모으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덕이지요.  

수많은 전문가들의 협업으로 이뤄지는 드라마와 달리, 책은 저의 색깔을 온전히 드러내는 작업이라 생각하고 책을 썼는데요. 이것도 협업이더군요. 출판 전문가인 편집자들과의 협업으로 책을 만들고요. 궁극의 협업은 독자들과의 협력입니다. 독자들이 무엇을 좋아하는가를 아는 게 가장 중요하고, 독자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작가의 일입니다.

설문조사의 결과, 독자가 책을 고를 때 '전문가'의 의견을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는 대목에서 장강명 작가는 놀라요. 타인의 의견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친구나 지인의 평가지요. 왜 전문가들의 추천은 외면을 받는 걸까요?


나 역시 언론이나 서점 등에서 소설을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는다. 그럴 때면 다른 작가나 명사들이 같은 코너에서 어떤 책을 추천했는지도 살피게 된다. 솔직히 말하면, 거기에서 '아, 이 책 읽어 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든 때보다는 '아, 저 사람이 자기 취향 고상하다고 자랑하고 싶었구나.'라고 느낀 적이 더 잦았다. 

(위의 책 345쪽)


서평을 쓰면서 가끔 하는 고민이에요. 저의 취향을 자랑하기 위해, 재미없는 책을 억지로 읽지는 말자고요. 재미없는 책을 읽기도 힘들고, 리뷰를 쓰는 건 더 힘들거든요. 책읽기와 글쓰기의 즐거움을 온전히 보존하는 것이 최대 목표입니다. 더 잘 쓰고 싶은데 쉽지는 않지요.

한국의 서평 문화가 척박한 이유에 대해 밀리의 서재 서영택 대표는 장강명 작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전문 서평가든 블로거든 서평을 써서는 먹고살 수가 없죠. 그게 가장 큰 문제라고 봐요."

서영택 대표는 파워블로거의 글이 부실한 것은 글을 열심히 써봤자 경제적인 보상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평론가의 글이 어려운 것은 그 경제적인 보상을 출판사가 주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만약 블로거들이 다른 독자를 통해 직접 돈을 벌 수 있게 된다면 더 공들여 서평을 쓰게 되지 않을까? 평론가들은 작가나 다른 평론가가 아니라 일반 독자의 관점을 고려하게 되지 않을까?

(위의 책 377쪽)


블로그에 서평을 연재하는 이로서, 고민하게 하는 글이었어요. 경제적 보상과 관계없이 즐거움에 집중하고 싶어요.  독자와의 만남 행사 때마다 설문조사를 했다는 장강명 작가 이야기가 놀라웠어요. 독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책을 고르는지 꾸준히 공부하는 작가의 자세. 배우고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블로그에 댓글을 달아주시고, 좋아요를 눌러 꾸준히 반응해주시는 블로그 독자 여러분도 제게는 은인입니다. 여러분의 댓글과 반응에서 또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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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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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또기 쭘마 2019.01.17 0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의 완성된 모습에
    그런 이유들이 있었군요. 출판사가 그런 세세한 면까지
    관여하는줄 이제야 알았네요.ㅎㅎ

    피디님께서 즐거워하시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읽어주시는 책들은 진심이 되어 전달되니 저 또한 감사드립니다.

  2. 꿈트리숲 2019.01.17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출판사 에디터가 알려주는 책쓰기 기술>을
    읽지 않았더라면 책은 온전히 작가의 역량이라
    생각했을거에요. 책은 작가, 출판사, 그리고 독자의
    협업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각자 3할의 역할을
    투입하고 나머지 1할은 타이밍과 운에 맡기는거죠.^^

    피디님은 블로그 누적 발행 글 수가 어마어마 하다보니
    댓글만 모아도 족히 책 한권은 될 것 같아요. 출판사가
    관심있어 할지 모르겠지만. . . 독자들의 설문 1위인
    '이야기의 소재' 면에서 신선하지 않나요?ㅎㅎㅋㅋ

    오늘 태그를 보니 장강명 작가님은 글 쓰는 맛이 날 것 같네요.~~

  3. 섭섭이짱 2019.01.17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전문 서평가든 블로거든 서평을 써서는
    먹고살 수가 없죠. 그게 가장 큰 문제라고 봐요."

    음... 이 문제가 결국 국내 출판시장이 작아서
    그런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거기에 독서 인구도 매년 줄고 있다고 하고....
    그러니 자연스럽게 서평가들이 돈 벌 수 있는
    환경이 적어지는게 원인이 아닐까라는.....

    그래도 요즘 보면 유투브에서 책 서평하는 사람은
    꾸준이 느는거 같아요.. 블로그 보다는 유투브가
    좀 더 경제적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거 같긴 하더라고요.
    이 기회에 피디님도 유투브에 ^^

    하여간 장강명 작가도 그렇고
    피디님도 독자를 위해 꾸준히
    공부하시는거 유익한 책들
    내주신거에 감사드려요. ^^

  4. 아리아리짱 2019.01.17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피디님 통해 장강명 작가님을 알게 되었어요!
    피디님 블로그를 통해 독자들은 행복한 영향을 받아 삶의 변화를 가져오고, 그 댓글들에 또 피디님이 에너지 충전이 되신다니 서로 상생하는 공동체가 되는군요! 함께함이 늘 감사합니다.^^

  5. 샘이깊은물 2019.01.17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는 책에 관심은 많았지만 ‘읽어야 되는’ 책에 대한 부담이 마음 한구석에 있어서 독서를 진심으로 즐기며 하는 순간이 적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육아휴직을 하면서 하루에 잠깐씩 생기는 귀하디 귀한 저만의 시간에 제가 ‘읽고 싶은’ 책을 펼쳐 들어 야금야금 읽다보니, 독서의 재미가 아주 꿀맛입니다. 꾸준히 지속시키고, 조금씩 더 자라나게 하는 동력 중에 즐거움과 재미가 빠질 수 없습니다용^^
    뱉어내지 않을 수 없어서 적어두는 단상이나 영감, 일기 역시 의무가 아니기에 계속 할 수 있는 것이고요.

  6. 안천사 2019.01.17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장강명 작가님의 글에 계속 빠지져서 머무시고 계시네요. 덕분에 저도 좀더 장작가님에 대해 알아가고 있어요. 출판도 협업이지만 블로그도 협업인거 같아요.
    매일 읽고 싶은 글 써주시고 여러분이 댓글 남겨주시니 블로그가 항상 숨쉬며 살아 있는 듯 느껴지네요. 오늘도 즐겁게^^

  7. 성인 2019.01.17 1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책을 이어주는 일로 밥벌이를 하는데 사람도 책도 들여다 볼 여력이 없습니다.
    그래도 업무환경(!)이 이렇다보니 책을 볼 기회가 있는 부분에 늘 감사할 뿐입니다.

    작가와의 만남에서 설문지를 돌려 독자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장강명 작가님의 태도를 배우게 됩니다.
    늘 꾸준히 쓰고 읽는 김민식 작가님의 글을 보며 늘 다짐만 하고 있습니다.

    글이 꼭 저한테 말을 건네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갈수록 조직에서 고립되어 갑니다. 소통의 부재로 정신건강이 염려될수록 글에 의지하게 됩니다.
    늘 도움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8. littletree 2019.01.17 1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오늘 마침 이 책을 다 읽었어요! 저는 사실 소설 공모전이나 출판 등등에 관심이 없었는데, 피디님의 소개에 이끌려 읽게 됐어요. 실질적인 조사결과와 냉철한 시각에 어느새 설득 당하기도 하고 르포인데도 어떤 대목에서는 큭큭 웃기까지 했어요. '독서공동체'를 제안하는 대목에서 피디님의 블로그가 바로 떠오르더라구요. 순수한 열정으로, 공짜로 진정성 있는 서평을 올려주시는 피디님과 그에 대해 댓글로 소통하는 분들. 그안에 함께할 수 있어서 은근 뿌듯함까지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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