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PD 스쿨/짠돌이 독서 일기'에 해당되는 글 498건

  1. 2019.08.23 두 번째 만나는 김초엽 (10)
  2. 2019.08.22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22)
  3. 2019.08.21 어디로 달아나야 할까 (12)
  4. 2019.08.19 글을 써야 하는 이유 (12)
  5. 2019.08.16 정유정 작가의 변신은 무죄 (9)
  6. 2019.08.14 영화 <엑시트>와 노동 이야기 (18)
  7. 2019.08.09 이렇게 좋은 팩트폭격이라니! (12)
  8. 2019.08.07 그림책 읽는 시간 (21)
  9. 2019.08.05 미래의 공부란 무엇일까? (11)
  10. 2019.07.31 습관도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14)
김초엽 작가를 만나는 건 두번째입니다. 예전에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수상작품집에 실린 대상작 <관내분실>로 데뷔작을 만났는데요. 
이번에는 김초엽 작가의 작품집이 나왔네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첫번째 수록작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는 유전자 개량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먼 미래, 인간 배아 디자인을 통해 모든 사람이 완벽한 상태로 태어난다면 어떤 세상이 만들어질까, 에 대한 사유 실험이지요. SF 소설은 항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하는 각종 사고 실험같아요. 

'그녀는 얼굴에 흉측한 얼룩을 가지고 태어나도, 질병이 있어도, 팔 하나가 없어도 불행하지 않은 세계를 찾아내고 싶었을 것이다. 바로 그런 세계를 나에게, 그녀 자신의 분신에게 주고 싶었을 것이다. 아름답고 뛰어난 지성을 가진 신인류가 아니라, 서로를 밟고 그 위에 서지 않는 신인류를 만들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 아이들로만 구성된 세계를 만들고 싶었을 것이다'

(48쪽)


다섯 살에 턱에 커다란 화상 흉터가 생긴 후, 사춘기를 결핍 속에 살았어요. 저의 결핍 (외모, 사회성, 이성 교제)을 채워준 게 독서지요. 책읽기를 통해 하루하루 살아가는 재미와 의미를 찾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완벽한 외모를 가지고 태어나는 세상이라... SF가 그리는 이상향은 때로는 디스토피아이기도 합니다. 낙원은 어디에 있을까요?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곳이 바로 낙원입니다. 사람에게 단점은 없어요. 각자의 개성이 있을 뿐이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작년에 읽었을 때, 저는 이 이야기가 시간여행의 역설에 대한 작품이라 생각했어요. 누군가 우주로 시간여행을 떠날 때, 지구에 남는 사람과 시간의 흐름이 달라집니다.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면, 지구에 남은 딸과 우주로 떠난 아버지의 시간이 어긋나면서 서로 생이별을 하게 됩니다. 책 속에 나오는 과학자는 남편과 아들 내외가 외계 행성으로 이주할 때, 연구를 마무리한 후, 합류하기로 하는데요. 그 사이에 새로운 우주 항법 기술이 나오고, 먼 외계 행성으로 가는 길이 끊깁니다. 외계로 간 남편과 지구에 남은 주인공의 시간이 틀어져버린 거죠. 지구에 홀로 남은 과학자에게 와서 사람들이 위로를 합니다.

'그래도 당신들은 같은 우주 안에 있는 것이라고. 그 사실을 위안 삼으라고. 하지만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조차 없다면, 같은 우주라는 개념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181쪽)

소설의 주인공은 어느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가족을 만나기 위해 연구를 포기할 것인가, 연구를 마무리하기 위해 가족과 이별할 것인가. 평생을 바쳐온 연구를 쉽게 포기할 수는 없지요. 문득 저는 이 소설이 과학자로서 살아온 김초엽 작가가 선배들을 보며 품어온 고민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여성 과학자들은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과학자로서 연구를 계속 하려면, 결혼과 출산, 육아는 포기해야 할 지도 몰라. 출산과 육아를 하는 순간, 과학자로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지 몰라. 양자역학보다 어려운 양자택일의 딜레마... 일하는 엄마들에게 주어지는 육아 부담을 덜어주지 못한다면 더 큰 딜레마가 우리를 찾아오겠지요.

같은 소설을 두 번 읽다보니, 다른 점이 보입니다. 처음 읽을 때는 SF 소설로 읽었는데요. 두 번째 읽다보니 결혼과 육아에 대한 젊은 과학자의 고민이 담긴 우화로 느껴지네요. 이건 독자로서 저만의 착각일 수 있어요. 사랑은 오해에서 시작하고요. 독서의 즐거움 역시 혼자만의 오해에서 찾아옵니다.

20대에 저는 날라리 딴따라였어요. 나이트클럽에서 춤을 추고, 혼자 배낭여행을 즐겼지요. 평생 혼자 즐겁게 사는 게 꿈이었어요. 조직 생활을 벗어나려고 프리랜서의 길을 선택했고, 가장의 무게를 벗어나려고 독신주의자로 살고 싶었어요. 그러다 아내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바람에 결혼을 하고 20년째 살고 있어요. 마흔에 늦둥이를 낳아 중년의 나이에도 육아를 하게 되었고요.

어렸을 때 저는 그런 고민을 했어요. 가족을 이루는 순간, 나라는 개인의 특수성은 사라지지 않을까.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께, 책에서 찾은 글귀 하나를 올립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괴로울 거야.

하지만 그보다 많이 행복할 거야.'

(위의 책 54쪽)


서로 개성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함께 살며 아이를 기른다는 건 분명 괴로움을 동반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도 소소한 행복은 있어요.

요즘 넷플릭스에 올라온 SF 시리즈, <블랙 미러>가 화제인데요. 한국판 <블랙 미러>를 꿈꾸는 드라마 제작자라면, 김초엽 작가를 주목하라고 하고 싶어요. 

'누가 한국 SF가 가는 길을 묻는다면, 눈 들어 김초엽을 보게 하라.'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섭섭이짱 2019.08.23 0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 통해 알게된 김초엽 작가..
    신간 나오자마자 바로 샀었죠
    근데.. 사놓고는 아직 책장에서 잠자고 있는 ㅠ.ㅠ

    신간 나오고 인터뷰한 기사를 봤었는데
    정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작가인거 같아요.
    (https://news.v.daum.net/v/20190621204245049)

    <블랙 미러> 는 정말 할 얘기 많지만
    스포가 될거 같아서 ㅋㅋㅋ
    정말 예상치 못한 내용이 많아서
    깜짝 깜짝 놀라게 만들죠.
    넷플릭스 시청자라면 꼭 봐야할 시리즈중 하나

    정말 피디님 아니었으면 이런 SF 같은 장르문학
    읽지도 안했을텐데...여러모로 저의 독서방식을
    바뀌게 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김초엽 작가 책
    이번주에 읽을 책으로 픽하렵니다

    p.s) 피디님 피디님
    근데 요즘 연기 과외 받으세요?
    어제 그 몸동작과 연기력은 정말 소름이ㅋㅋㅋ
    제 예상과는 달리 전혀 다른 이야기와
    내용을 보여주셔서 놀랬어요.
    강연이 매번 더 더 더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거 같아요 ^^
    어제 강연도 재밌게 잘 들었습니다

    “누가 한국에 어떤 강연이 재밌는지 묻는다면,
    손을 잡고 김민식 강연을 듣게 하라”

    김민식 피디이자 작가이자 유튜버의 강연..
    다음에도 놓치지이이잉 않을꺼에요~~~

  2. 보리랑 2019.08.23 0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독이 이래서 좋군요~^^ 소소한 행복이 삶을 지탱하는 거의 전부인듯 해요. 따님과 좋은 관계라니 정말 잘 사셨어요. 아빠의 사랑을 느낀다면 자녀들은 결핍이 아닌 '부의식'을 가지게 된다네요.

  3. 꿈트리숲 2019.08.23 0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설가로만 생각했는데 과학자였군요.^^
    아직 SF는 선뜻 다가오지 않는데,
    코스모스 보고서 그나마 우주를 쪼오끔
    알게 된 정도입니다. 걸음마 떼는데
    요런 SF 소설이 큰 역할 할 것 같아요.

    어제 세바시는 작가님의 레전드 강의를
    보는 듯 했습니다. 같이 갔던 분들, 아이들
    포함 10명 모두 웃느라 얼굴 근육 아프다
    할 정도였거든요.ㅋㅋㅋ

    유쾌하면서도 메세지를 콕콕 잘 찝어
    전달하시는 작가님께 감사드려요.~~

  4. 아리아리짱 2019.08.23 0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저도 SF장르는 조금 멀게 느껴집니다만...

    꼭 이 책은 읽어봐야 겄어요!
    "우리는 그 곳에서 괴로울거야
    하지만 그보다 많이 행복할꺼야"

    아직 결혼에 대한 절실함이 없는
    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입니다.

  5. Xuexi 2019.08.23 0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트브에서 오늘 소개해주신 책 어른은 어떻게 성장할것인가와 오늘 블로그에서 소개해주신 이책도 읽을께요^^~ 열심히 사는 작가님을 존경합니다♡

  6.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8.23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아침형 인간 여러분들! 제가 제일 늦어버렸네요..^^;;

    저는 오늘 아침 당황스러운 일을 맞이했답니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께도 도움이 될까해서 간단하게 댓글로 남겨볼게요.
    < 김pd님! 여기 제 글쓰기란이 아니지만 양해 부탁드릴게요. 함께 나누고 싶어서요.^^>

    우리는 사소하고 큰 실수와 실패의 과정에서 가장 깊고 넓게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실수와 실패는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어떤 한 실수와 실패가 나에게 또다른 채널을 만들어 주거든요.
    또다른 채널이라함은 그와 관련되거나 비슷한 일에 대해 대비할 수 있는 통찰을 갖게 됨을 의미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세상 일에 대해 통찰을 적지 않게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그건 큰 오산이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접경험에서 느낄 수 있는 진득함이란 게 있거든요.

    그리고 실수와 실패를 겪은 것만으로 배움을 얻을 수 있을까요? 절대 그렇지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그 과정을 다시 되돌아봄이 필요합니다. 복기의 중요성이죠. 문제의 원인과 과정을 되짚어보는 겁니다. 그래야 배울 수 있어요. 그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7. workroommnd 2019.08.23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글을 보면서 독서에 대한 생각이 많이 틀려졌어요.
    전 정말 책을 안읽는 사람이었거든요.ㅋ
    유치원에서 애기 독서통장이 오는데, 다들 스티커 5개 받아갔다는데 1개 받아왔길래,
    제가 넘 속상했거든요.
    요즘 다달이 애기책 구매도 하고, 같이 읽어보고 독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있어요.

    (영백기 어제100일차했고, 79일차까지 하고, 슬럼프가 와서 나머지 20과중 맘에 드는거부터 먼저
    해치우고 있어요~포기하진 않을려고요~)

    좋은하루 보내세요~

  8. 햇살사람 2019.08.23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피디님 추천 팩트풀니스 읽고 있는데, 또 새로운 자극이네요.
    이 책도 꼭 읽고 싶네요.
    우린 그곳에서 괴로울거야.
    하지만 그보다 많이 행복할거야.. 정말 마음에 와닿아요.

  9. 오달자 2019.08.23 2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덕분에 신선한 작품 소개 받을수있어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손 안대고 코푸는 느낌이랄까요...ㅎㅎ
    피디님께서 추천해 주시는 책들만으로 마음 그득합니다.

    SF시리즈 별로 안즐겼었는데요~~
    나이가 들면서 초현실적인 이야기가 더 흥미로워지네요~
    재미난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0. 샘이깊은물 2019.08.25 16: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을 이루는 순간, 나라는 개인의 특수성은 사라지지 않을까.’
    요즘 제 마음속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고민인데.. 문득 피디님 글로 만나니 찡해요. one get, one lose.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을 기르는 일은 참 귀하면서도 충돌하는 지점이 있기 마련이네요. 그 양면성을 통합하고, 존재의 균형을 찾는 것이 저의 숙제입니다.

어제 아침, 오랜 시간 암과 싸워온 이용마 기자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늘은 2년 전, <비즈 한국>에 올린 글로 고인의 생각을 다시 한 번 돌아보려고 합니다.

부디 아픔없는 곳에서 편히 쉬기를...

 

지난 2017년 10월 24일, 저는 안종필 자유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평생 로맨틱 코미디를 만든 딴따라 피디가 어쩌다 이런 귀한 상을 받게 되었을까 부끄러웠습니다. 생각해보니 친구를 잘 사귄 덕분입니다. MBC 노동조합 집행부로 함께 일한 이용마 기자는 제게 언론 자유를 위해 싸워야 하는 이유와 그 방법을 가르쳐준 친구이자 스승입니다. 

2012년 MBC 노동조합 집행부로 일하던 이용마 기자와 저는 MB 정부의 언론장악에 반대해 170일간 파업을 했습니다. 그때 조계종에서 MBC 노조원들을 템플스테이에 초대하고 싶다고 연락했어요. 오랜 파업에 지친 조합원들의 심신을 달래주고 싶다고요. 수십 명의 조합원들이 가족과 함께 산사에서 하룻밤을 머물며 스님과 차담을 나눴습니다. 이용마 기자는 쌍둥이 아들을, 저는 딸들을 데리고 갔는데요, 그때 보니 파업 현장에서 열혈 투사인 이용마 기자도 아들들에게는 한없이 자상한 아빠더군요.

영화 ‘공범자들’을 보면, 이용마 기자가 시한부 판정을 받고 암 투병을 하면서 어린 아들들에게 주는 글을 쓰고 있다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좋은 스승이, 그 좋은 아빠가, 아들들을 위해 쓰는 글은 어떤 글일까, 무척 궁금했습니다. 차마 보여 달라는 말은 못하고 있는데 마침 책으로 묶여 나왔기에 책이 나온 첫날 서점으로 달려갔습니다. ​

서울대 정치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이용마는 MBC 기자로 입사한 후, 사회 경제 문화 통일외교 검찰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취재 기자로 일했습니다. 2011년 MB 정부의 언론 탄압이 정점으로 치닫던 시절, 노동조합에서 온 홍보국장 제의를 차마 뿌리치지 못해 맡게 되는데요, 이후 2012년 MBC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됩니다. 해직기자로 살던 그는 2016년 복막암 말기 판정을 받고 요양 중입니다. 어린 아들들에게 자신이 살아온 삶과 한국 사회에 대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책으로 묶어냈어요.

'선진국이 되는 최고의 조건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다. 그 속에서 신뢰가 쌓이고 사회가 제대로 굴러간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은 국민소득 3만, 4만 달러와 같은 물질적 가치가 아니라 바로 신뢰다.'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332쪽(이용마, 창비)

손석희 앵커는 이용마를 일컬어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원칙을 지킨다는 것은 말은 쉽지만 실천이 참 어렵습니다. 촛불 혁명 덕에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용마 기자는 아직 마음을 놓기엔 이르다고 말합니다. 한국 현대사를 돌아보면, 혁명 다음엔 수구 반동 세력의 반격이 이어지거든요. 4·19혁명은 불과 1년 만에 5·16 쿠데타로 무너지고, 1980년 서울의 봄은 5·17 쿠데타에 짓밟힙니다. 1987년 6월 항쟁도 6·29선언과 야당의 분열로 결실을 맺지 못했지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 정부 10년 이후,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이어진 것도 그렇고요. 수구 세력의 저항이 그렇게 무섭습니다.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이 우선이라고 이용마 기자는 강조합니다. 지난 9년, 가장 철저하게 망가진 곳이 검찰과 언론입니다. 공직 부패에 눈감은 검찰과 비판에 재갈을 물린 언론은 국정 농단 사태의 ‘공범자들’입니다.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지난 1년간의 촛불 혁명이 이를 증명합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정부의 개혁 의지를 뒷받침하는 국민의 강력한 지지가 필요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결국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의 강한 의지이니까요.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아리아리짱 2019.08.22 0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제 마음이 이렇게 안타까운데 피디님 마음은
    오죽할까 싶습니다.

    이용마 기자님 우리사회에 꼭 필요하신분,

    우리공동체를 아름답게 변화시키실 분이
    가셔서 많이 마음이 아픕니다.

    정의가 강물처럼 넘쳐 흐르기를 바라신 기자님,
    그 몫은 이제 남은 우리들의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 최수정 2019.08.22 0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젠 편히 쉬시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4. 꿈트리숲 2019.08.22 0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기사 보고 마음이 먹먹했어요.
    작가님도 생각이 났고요.
    절친이 세상을 떠나는 아픔은 제가
    아직 겪어보지 못해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릴 수가 없네요.

    가신 분의 뜻이 담긴 책이 남아있기에
    살아 남은 우리들은 그 책으로 슬픔을
    달래볼 수 있겠다 싶어요.

    정의를 외치면 해고와 죽음이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세상이 반겨준다는
    명제가 만들어지면 좋겠다 생각이 듭니다.
    좋은 세상 우리가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용마 기자님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5. 써니데이 2019.08.22 0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이용마 기자님 소식을 접하고 PD님 생각도 같이 났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6. GOODPOST 2019.08.22 0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 kbs뉴스에서 mbc 기자 이용마 고인의 죽음 소식을 접했습니다.
    어떤 분이기에,, 타방송에서,,보도를 하나 자세히 들어보았더니.
    "이 시대 세상은 바꿀수 있다"고 믿었던 큰 기자님의 죽음이었습니다.
    그 분이 뿌린 씨앗은 우리들의 마음에 남아있고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지식인들은 믿고 따를 것입니다.
    오늘 아침 한번 더 "신뢰" 단어를 떠올립니다.

    부디 아픔없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십시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이용마 기자님!

  7. 에가오 2019.08.22 0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애써주셔서 고맙습니다~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8.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8.22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자라는 직업이 이렇게 위대한 줄 몰랐어요.
    요즘 인터넷 댓글에 보면 기레기다.. 뭐다.. 기자라는 직업이 부정적인 단어로 표현이 되는데요.
    물론 몇 명은 기자의 본분을 망각한 이들이 있을 겁니다. 검찰의 뒤에 숨어서 언론을 조장하거나 왜곡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pd님 이용마 기자님의 소식을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9. vivaZzeany 2019.08.22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제 늦게 뉴스를 접하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아프지 않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그리고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마음에 새길 수 있는 글을 오늘도 올려주신 PD님, 고맙습니다.

  10. 햇살사람 2019.08.22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이용마 기자님 뉴스를 보고 마음이 아프면서 피디님 걱정도 함께 되었습니다.
    이렇게 고인의 가는 길을 밝혀주시는 친구분이 계시기에 돌아가신 이용마기자님도 마지막까지 외롭지 않으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힘든 와중에도 글로서 세상을 올바른 방향으로 바라보고 마음 다질 수 있게 해주시는 피디님 감사합니다.
    이기자님의 책 아직 안 읽어봤는데 읽어보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 혜혜심심 2019.08.22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은 바꿀수 있습니다>
    제목에서 희망이 보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한걸음은 나로부터,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해야겠지요.

    괜스레 숙연해지는 아침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 토리이모 2019.08.22 1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용마 기자님 별세 소식을 듣고 누구보다 김pd님이 생각났어요
    좋은 동료분들이 계셔서 하늘에서도 맘 편하실 겁니다

  13. 보리랑 2019.08.22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희망과 힘을 주고 가셨네요. 피흘려 이룬 것을 다시는 잃지 않도록 깨어 있겠습니다. 노력대로 보상 받고 상식이 통하는 나라, 내가 낸 세금이 나에게 돌아오리라는 신뢰가 있는 나라... 너무 좋겠습니다.

  14. 김주이 2019.08.22 1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5. 샘이깊은물 2019.08.22 1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6. 아빠관장님 2019.08.22 14: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바껴야 하고,.
    바꿀 수 있습니다.

    이젠 고통없는 좋은 곳에서
    바뀌는 좋은 세상을 보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7.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8.22 2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꽃같이 살다 먼 길을 떠나신
    이용마 기자님의 삶의 의미를 가슴에
    새기고 기억하고 전하겠습니다
    기본을 지키고 신뢰하는 세상이
    되도록 나만 아니면 된다는 비겁한 생각에서
    벗어나 부끄럽지않은 아니 좋은 어른이
    되도록 한발짝씩 나아가겠습니다

  18. 팬입니다 2019.08.23 0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냥 계속 흘러갈뿐이고
    확실한 한가지는 더욱더 안좋아진다는 것입니다.

  19. 오달자 2019.08.23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런 안타까운 일이...ㅠ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영화' 공범자'를 보고 난 후 제일 인상 깊었던 분이 두 분이셨는데요.
    그 한분이 김민식 피디님이셨고.
    다른 한 분은 이용마 기자였어요.

    영화를 본 이후 mbc가 파업철회후 이용마 기자님의 근황이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또 우리는 정의로운 한 사람을 떠나 보내게 되네요.ㅠㅠ

    세상을 바꾸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시다 가신 고 이용마 기자님~~
    부디 평안히 잠드소서.....

  20. 마리네1 2019.08.23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1. H_A_N_S 2019.08.23 1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튜브에서 고인의 옛 기자생활을 다시 봤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1992년에 첫 직장에 들어가 영업사원으로 일했습니다. 하루 8군데 정도 치과를 돌며 제품을 홍보했어요. 외근을 다닐 때, 제가 좋아하는 곳은 로터리입니다. 치과들이 몰려있거든요. 부산 연산 로터리에 가니 길목마다 치과가 있었어요. 치과 문을 열고 들어가 제품 소개하러 왔다고 하면 간호사분들의 반응은 둘 중 하나입니다. 원장님께 알려드리거나, 바쁘다고 내치거나. 그중 어느 한 치과는 갈 때마다 바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하루는 제가 용기를 좀 더 내었습니다. 웃으면서 "그럼 저희 제품 잘 쓰고 계신지 점검만 해드릴게요."하고 진료실까지 들어갔는데요. 갑자기 50대 원장님이 고함을 지르며 욕을 했어요. 
"너 뭐하는 새끼야?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들어와?"
의사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니 환자들이며 대기실에 앉아있는 아이들이 놀라 저를 쳐다봤어요. 당시 저는 스물 다섯, 사회초년생이었어요. 도망치듯 황급히 달아났어요. 그날은 외판 영업을 더 뛸 수 없을 것 같았어요. 근처 만화방에 가서 넥타이를 풀고 만화를 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구석 자리에 앉아 만화를 보는 내내, 서럽고 눈물이 났습니다.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은유 지음 / 임진실 사진 / 돌베게)을 읽다 문득 그 시절이 생각났어요. 특성화고를 나와 공장에 취업한 동준이는 사내 괴롭힘을 당합니다. 2차에 강제로 끌려가고 술 안 먹는다고 혼나고 일 못한다고 쥐어터지고. 같이 맞았던 형은 입술이 터지기도 했고요. 결국 회사 인사과에 폭행 사실을 알리지만 너무 두렵습니다. 
'내일 난 제정신으로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요?'라고 끙끙 고민하던 동준이는 결국 회사 기숙사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합니다. 동준군의 어머니는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어른들도 직장이 바뀌거나 일하던 분야가 바뀌면 처음 시작하는 거잖아요. 그렇게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우리 사회에 너무 적어요. (...) 나이가 어려서만이 아니라 업무가 서툴러도 성격이 소심해도 조직에선 약자예요. 그런데도 그런 약한 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눌러야만 유지되는 직장 내 분위기는 변해야 하지 않나 생각해요.'

(위의 책, 51쪽)  


이 책의 표지로 쓰인 사진은 동준 군의 수첩입니다. 표지에 'BE HAPPY' '행복하자'라고 씌어있어요...
 
제주도 생수공장에 현장 실습 나가 위험한 작업을 하다 목숨을 잃은 민호군의 사연도 참 가슴이 아픕니다. 아버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제가 느낀 게 뭐냐면요. 대한민국에 살면서 말 잘 들으면 죽는다는 거예요. 말 잘 들으면 회사에서 이용해먹고 최악의 업무만 시키니까 말 잘 들을 이유가 없어요. (...) 평소 민호한테는 착하게 살고 남 해코지하지 말고 맡은 일 열심히 하고 살아라, 그렇게 말했어요. 민호는 그렇게 커줬고요. 결론은 말 잘 들으니까 세상을 등지게 되는 거예요. (...)
특성화고 아이들에게 얘기해주고 싶어요. "회사 말이라고 다 옳고 어른 말이라고 다 정답이 아니다. 네 생각과 네 말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해라. 회사에서 생긴 어려움은 끙끙 앓지 말고 선생님과도 말하지 말고 가까운 민주노총 노무사를 찾아가라."'

(위의 책 137쪽, 143쪽)

일터에서 죽어가는 어린 아이들의 죽음을 다룬 책이라 읽는 내내 힘들었어요. 은유 작가님은 제 글쓰기 선생님이십니다. <글쓰기의 최전선> <쓰기의 말들>을 보며 글을 배웠어요. 이번에는 글쓰기가 아닌 다른 주제를 고르셨는데요. 어떻게 이렇게 힘든 주제를 골랐을까, 궁금했어요. 책을 읽고나니 알겠어요. 선생님은 말하지 못하는 슬픔에 귀기울이고 글로 옮기는 것을 글쓰는 이의 책무라고 여긴 것 같아요.

'지하철을 고치다가, 자동차를 만들다가, 뷔페 음식점에서 수프를 끓이다가, 콜센터에서 전화를 받다가, 생수를 포장 운반하다가, 햄을 만들다가, 승강기를 수리하다가...
그러니까 우리가 먹고 마시고 이용하는 모든 일상 영역에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의 흔적이 남아 있다. 흩어진 사고의 기록을 모아놓으면 공통의 문제점이 보인다. 사회초년생으로서 초반 적응 시스템이 없이 현장에 투입됐다는 것, 기본적인 노동 조건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 모두가 꺼려하는 일이 조직의 최약자인 그들에게 활당됐다는 것,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자신의 고통을 공적으로 문제 삼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안전교육을 받기보다 '이런저런 거 조심하라'는 식으로 말 몇 마디를 듣고 바로 업무에 투입되었고 욕설과 명령 등 비인간적인 대우에 노출됐다. 노동에 단련되지 못한 서툰 몸으로 야근까지 감당했다. 학습도 실습도 아닌 중노동에 심신이 극도로 피폐해진 상태에서 그들은 사고를 당하거나 자기 구제로서 죽음을 택했다.'

(17쪽)

동준이는 공장 기숙사에서 살았어요.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해도 퇴근하고 집으로 달아날 수 있다면 회복의 시간이 있어요. 그런데 기숙사에서 사니 그 지옥같은 삶에서 달아날 길이 안 보였겠지요. 외판 영업을 뛰다 힘들 때, 만화방으로 달아나 숨을 고를 수 있었어요. 고교 시절 저는 집에서는 가정폭력, 학교에서는 학교 폭력에 시달렸는대요. 그래도 도서관에서 소설책을 읽으며 버틸 수 있었어요. 괴로울 땐 달아날 곳이 필요해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청소년 노동 인권을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입니다. 청소년 문제도 어렵고, 노동 문제로 어렵고, 인권 문제도 어려운데요. 그 셋이 합쳐지니 더 어려운 문제지요. 이걸 해결하기 위해 어른들이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청소년 노동 인권 교육이 필요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독>에서 이 책을 소개했는데요. 책 속에 나오는 사람들의 말을 차분하게 전한다는 각오로 읽기만 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힘들었던 경험이에요. 하지만 이 분들의 목소리를 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소리 내어 읽었습니다. 더 많은 분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시면 좋겠어요.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아리아리짱 2019.08.21 0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오늘 아침은 힘내라는 구호 '아리아리'로
    인사말 전하기도 쉽지 않을 정도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사회의 가장 약자인 초년병, 고등 실습생들의 자기구제로 죽음을
    택하는 이 사회를 직면해야 된다는 것이 마음이 아려옵니다.

    어른으로서 한 없이 부끄러워 집니다.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고, 기술 배워서 취업을 하길 원하는
    학생이 있었어요. 특성화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을 했다가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비 인간적인 현장의대우에
    이 학생이 결국은 그렇게 싫어하던 공부를 다시 해서
    대학 진학을 하더군요.

    우리 사회는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모습들이 너무나
    흔하고 익숙합니다. 어른들 제발 자각들 해야 됩니다.

    '말하지 못하는 슬픔에 귀 기울이고 글로 옮기는 것은
    글쓰는 이의 책무다.' 은유 작가님의 말 가슴에 새깁니다.

    말하지 못하는 , 말 할 수 없는 약자에 대한 배려
    우리 모두의 책무입니다.

  2. 섭섭이짱 2019.08.21 0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영상도 보고 글도 읽으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어른들도 직장에서 괴롭힘 당하면 많이 힘든데...
    사회가 뭔지 모르는 아이들은 어떠했을지..

    <팩트폴리스> 내용처럼 정말 우리가 잘 사는게 맞는건가요?
    어떤 의미에서 잘 사는건지...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어른으로써 정말 제대로된 사회를 만들지
    못한거 같아 너무 부끄럽고 제 자신부터 반성하게 됩니다.

    달아날 필요도 없고.. 죽음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청소년 노동 인권' 에 대해
    미쳐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 부분도 마음에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3. 오달자 2019.08.21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유 작가님의 강연을 직접 듣고 나서야 비로소 저 또한 사회적 약자에게 귀기울이지 못하고 살았구나....라는 자책이 들더군요.
    그 어떤 누구도 한 사람을 괴롭혀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일상을 번복하는 이유중에 하나가...타성에 젖어 살기 때문이죠.

    저 또한 사회 초년생때 직장 상사분과 고성을 지르며 대들다가 첫직장을 박차고 나온 아픈 기억이 있네요.
    지나고보니 저는 나름 목소리를 냈더라구요....

    어린 학생들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을때 우리는 좀 더 섬세하게 이끌어가야합니다.
    나이 어리다고 해서 반만하면 안되구요.모르는건 친절하게 설명해주어야합니다.
    이는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도리겠죠.

    말하지 못하는 이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4. 꿈트리숲 2019.08.21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을 읽어보지 못했는데, 그저께
    은유 작가님 강의를 들으면서 마음이
    많이 무거웠어요. 오늘 김민식 작가님께서
    읽어주시는 책 내용을 들으니 무거움을
    넘어서 슬픕니다.
    약자를 보호하지 않는 현실이 슬프고,
    그런 현실에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으로
    회피하려 했던 제가 보여서 슬픕니다.

    과연 우리 아이가 살아가는 세상은 나아질 수
    있을까요? 변화는 아래로부터 시작되나요,
    아님 위에서부터 시작될까요? 양쪽에서 같이
    시작되어 빠른 시간에 만나면 좋겠다 싶어요.

    은유 작가님이 그러셨죠. 폭력을 없애는 방법은
    폭력을 계속 얘기하는 수 밖에 없다고요.
    힘들지만 약자는 계속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하나가 둘이 되고, 열이 되고 백이 되면 변화의
    속도가 좀 더 빨라지지 않을까요?
    작가가 글로 사회 문제를 써야하는 의무가 있다면
    대한민국 국민인 우리는 부당함과 불합리에
    눈감지 말아야 할 의무가 있다 생각이 듭니다.
    청소년, 노동, 인권... 남 얘기가 아니라 셋 중에
    하나는 우리의 얘기일테니까요.

  5. 혜혜심심 2019.08.21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소년 노동 인권교육'

    이제막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교육인데 이런 교육은 어디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것 같네요.

    우리의 많은 아이들이 첫알바를 시작으로 사회를 경험하게 되지만, 기본적 노동 조건이 무엇인지를 알고 시작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특성화고 학생들에게는 취업 전 당연히 상당기간은 이러한 교육이 필수화 되어야 하고, 수능을 마친 학생들 또한 수능 후 넘쳐나는 시간들을 그냥 버릴 것이 아니라 이러한 교육들로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해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얼마전 '대구 이월드 알바생의 다리절단'기사를 보고도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도 제대 후 알바를 시작했고, 초반 적응 시스템 없이 현장에 투입되었겠지요.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잘 견디고 사회에 우뚝 서기를 응원하면서 져려오는 가슴을 어쩔 수 없더라구요.

    도대체 우리의 아이들은 어디서 보호를 받아야하는지....

    '힘들면 달아날 곳이 필요하다.'
    50에 이른 저도 때론 필요한 공간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더는 아프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6. 아리랑도경 2019.08.21 1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용마 기자님의 별세에 맘이 허전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들어와보았어요

  7. 이순간 2019.08.21 1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기사보고 바로 pd님 블로그가 떠올랐습니다.
    오랫만의 방문이지만 오늘은 pd님 글을 읽을 수가 없네요.

    날마다 이용마 기자님의 근황이 궁금했지만 알 도리도 없었고,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문구로 위안하며 지내고 있었는데요…

    노대통령님 서거하시고 연일 언론에서 주목 받던 정치인들과 달리, 조용히 뇌종양으로 투병하시던 강금원 회장님 근황이 늘 궁금하던 몇 해 전이 떠오르던 날들이었는데요…

    오늘은 이용마 기자님을 힘들게 했던 무리들에 대한 분노가 다시 마음 속에 횃불을 들게 합니다.

    기자님 이제 몸도 마음도 고통 없을 그 곳에서 정말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실 때 마이크 잡으시던 모습과 목소리, MBC 복직하실 때 마른 얼굴에 번지던 환한 그 웃음이 떠오릅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MBC가 더욱 올바르게 자리 잡기를 바라고, 김민식pd님께서 너무 슬퍼지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슬픔은 늘 남은 자들의 몫이지요. 하지만 살다 보니, 또 나이가 들다 보니 누군가의 죽음 앞에서는 내가 마냥 슬퍼하기 보다는, 오히려 더 힘내서 살게 하는 아름다운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이용마 기자님이 그 중 한 분이시겠죠. 그래서 기자님과 더 가까이 삶을 나누었던 가족분들, 지인분들이 먼저 힘내시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삶을 보여주고 떠나시는 이용마 기자님 당신의 삶에 감사를 표합니다. 고맙습니다.

    --슬픈 소식을 접하고, 놀란 마음을 진정하지 못해서, 썼다 지웠다, 여러 차례 글을 날리고 여러 번 다시 쓴 두서없는 글 올리기 부끄럽고, 이 자리가 맞는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라도 이용마 기자님의 부고에 조의를 표하고 싶었습니다.

  8.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8.21 1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용마 기자님의 안타깝고 슬픈 죽음을
    듣습니다
    사회 정의와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려
    하셨던 우리 사회 행동하는 양심이셨죠
    나의 꿈을 기억하기 바란다는
    아들에게 주셨던 편지
    누구도 공동체를 떠나 살 수 없고
    그 공동체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
    그 꿈이 이뤄질 때 나의 삶도 의미있었다는
    기자님의 유지를 저도 가슴 깊이 기억
    하겠습니다
    저 역시 사회적 약자에 관심을 갖고
    적어도 부끄럽지않은 어른이
    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을 죽음의 현장으로
    몰지않도록 함께 사회의 부조리를
    감시하는 눈이 되겠습니다


    인생의 동지였고 친구를 잃은 PD님의
    깊은 슬픔이 짐작도 안됩니다

  9. 옥이님 2019.08.21 14: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맘이 아주많이 아프네요

    그치만 이렇게 함께할수있는 분들이 있으니 나또한 작은것에서부터 배려하고 귀기울수있는 어른으로 살아보기위해 오늘도 애쓰겠습니다




  10. 보리랑 2019.08.21 2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피디님도 안아드립니다...

  11. 솔기 2019.08.21 2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용마기자님 부고를 듣고 들어왔어요. 많은 분들이 제 맘과 같으시네요. 부디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12. 디노 2019.08.22 0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향동네인 연산로타리를 보고 반가웠으나 조금은 무거워지네요.
    이용마 기자님의 소식도 그렇구요.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소설 <아메리카나>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나이지리아 출신 청년들의 아메리칸 드림의 명암을 사랑과 우정을 소재로 재치있게 그려내 <뉴욕 타임스 북 리뷰>에서 '올해 최고의 책', <더 타임스> 선정 '21세기 필독 소설 100권'에 뽑혔는데요. 저자인 아디치에는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존스홉킨스 대와 예일 대에서 문예 창작과 아프리카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어요. 즉, 이 책은 저자의 자전적 경험이 녹아있는 소설인 거죠. 참 재미난 소설이라, 낄낄 거리며 웃으며 읽다 문득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듭니다. 좋은 소설의 미덕이 여기에 있습니다.


나이지리아 출신 유학생이 미국에 가서 가장 처음 느끼는 건 뭘까요? 흑인이라는 정체성의 재발견입니다. 저도 그랬어요. 미국에 여행가서 처음 느낀 건, 유색인종이라는 제 정체성의 새로운 발견이었거든요. 한국 사회에서 혈연, 학연, 지연을 철폐하자고 하는데요. 혈연, 학연, 지연은 외모 상으로는 구분이 가지 않아요. 하지만 미국에서는 다르지요. 피부색으로 바로 차별의 대상이 됩니다. 소설 속 주인공이 운영하는 블로그가 있어요. <인종 단상 혹은 (과거에는 미국인 니그로로 알려졌던) 미국인 흑인들에 대한 비미국인 흑인의 여러 가지 생각>이라는 블로그입니다. 그 얘기를 들은 백인 남자가 그래요.

"인종 문제는 완전히 과대 포장 돼 있어요. 흑인들은 깨달아야 해요. 이제는 계층 문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문제만이 중요하다는 걸."

(위의 책 13쪽)

순간, 전율이 일었어요. 한국 사회에서 흔히 듣는 이야기거든요. 페미니즘이 이슈가 될 때마다 저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어요. 

"성평등 문제는 완전히 과대 포장 돼 있어요. 여자들은 깨달아야 해요. 이제는 계층 문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문제만이 중요하다는 걸." 

인종 차별의 뿌리는 노예제도입니다. 미국에 사는 이들은 아메리카 원주민을 빼고는 흑인이고 백인이고 다 이민자에요. 먼저 온 백인 이민자들이 땅을 차지했어요. 농경 시대, 땅을 가진 백인 농장주가 노동력을 가진 흑인 노예를 착취했어요. 그 시절에 생긴 인종간의 격차가 마치 능력의 차이인듯 이어집니다. 공업의 시대, 남자는 숙련된 기술을 익히기 용이했어요. 반면 여자 노동자는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력 단절이 잦아 숙련 기술을 익히기 쉽지 않았어요. 그 시절에 만들어진 남녀 노동자 간의 임금 격차가 꽤 오랜 세월 이어졌지요. 소설 속 주인공인 흑인 여성이 겪는 차별(인종/성)은 결국 수백년 전 농업 사회나 지난 세기 산업 시대의 유물인데요. 이제는 정보 혁명의 시대에요. 땅을 가진 백인이나 육체적 근력을 가진 남자가 유리하지 않은 시대에요.

주인공이 고교 시절 만난 첫사랑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새로 전학온 남학생이 여자 주인공에게 첫눈에 반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과학실 근처에서 네가 제임스 해들리 체이스의 책을 들고 있는 걸 봤거든. 그래서 생각했어. 아, 좋았어. 희망이 있구나. 책 읽는 여자애였어."

(위의 책, 104쪽)

둘이 신나게 서로 읽는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여자애가 물어요. "친구들에게 나에 대해 물어봤어?" 친구들은 전학생에게 이페멜루 대신 기니카를 소개해주려 했거든요.

"이렇게 말했어. '이페멜루는 좋은 애지만 말썽꾼이야. 말싸움도 잘하고, 말도 잘하지. 절대 그냥 수긍하는 법이 없어. 하지만 기니카는 그냥 상냥한 애야.'" 그는 잠시 쉬었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하지만 카요데는 그게 바로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이란 걸 몰랐지. 나는 착하기만 한 여자애들한테는 관심 없거든."

"아니 아니! 너 지금 나 흉보는 거야?" 그녀가 짐짓 화난 척하며 그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쿡 찔렀다. 그녀는 말썽꾼, 별종이라는 자신의 이미지가 늘 좋았다. 때로는 그것이 자신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단단한 껍데기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흉보는 거 아니란 거 알잖아." 그가 그녀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부드럽게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때 처음으로 두 사람의 몸이 닿았고, 그녀는 자신의 몸이 뻣뻣해지는 걸 느꼈다. "네가 정말 예쁘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어. 너는 무얼 하든 네가 하고 싶어서 하지, 남들이 한다는 이유로 무조건 따라하지는 않을 사람으로 보였거든."

(위의 책, 107쪽)

둘은 좋아하는 작가와 소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호감을 키워갑니다. 예전에 소개팅을 나가면, 어떤 책을 읽는지, 어떤 작가를 좋아하는지 물어보곤 했어요. 책 읽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거든요. 평생 같이 책만 읽어도 좋겠어요. 

주인공는 미국에 가 살면서 미국 사회을 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블로그에 글을 올립니다.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이들을 위해 미국에 대한 안내서를 만드는데요. 이런 글도 있어요.


'나의 벗, 비미국인 흑인들에게 : 미국에서 당신은 흑인이다

비미국인 흑인이여, 당신이 미국에 오기로 결정하는 순간, 당신은 흑인이 된다. 왈가왈부할 것 없다. 자기는 자메이카인이라는 둥, 가나인이라는 둥 하지 마라. 미국은 신경 쓰지 않는다. (...)

범죄 사건이 보도되면 범인이 흑인이지 않기를 기도해라. 범인이 흑인인 것으로 밝혀지면 그 사건이 일어난 동네를 몇 주 동안 피해 다녀라. (...) 식사를 하러 식당에 갔을 때는 팁을 넉넉히 줘라. 그러지 않으면 다음에 들어오는 흑인 손님이 형편없는 서비스를 받게 된다. (...) 당신이 겪은 인종 차별을 흑인이 아닌 사람한테 얘기할 때는 흥분하지 않도록 주의해라. 불평해선 안 된다. 용서하듯 말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유머로 승화해라. 무엇보다도 화를 내선 안 된다. 미국인들은 흑인이 인종 차별에 대해 화를 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화를 내면 공감을 얻지 못한다. 그나마 이것도 백인 진보주의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다. 백인 보수주의자에게는 당신이 겪은 인종 차별에 대해 한마디도 꺼내지 마라. 보수주의자는 '당신이야말로' 진짜 인종 차별주의자라고 말할 것이고 당신은 충격으로 입을 다물지 못하게 될 테니까.'

(<아메리카나> 1권, 372쪽)


여행에서 불친절을 경험했다면, 친절로 갚아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인 여행자로 인해 불쾌한 경험을 한 사람은 편견을 갖게 됩니다. 그런 사람에게 감정적으로 반응한다면, 그 일반화의 오류는 고쳐지지 않아요.

저자는 어쩜 이렇게 위트있게 글을 쓸까요? 글에 드러난 유머가 다 고통과 상처의 흔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디치에가 편견과 차별 속에 작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글쓰기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농경 사회에서는 땅을 가진 사람이 부자고, 산업화 시대에는 생산 수단을 가진 사람이 부자라면, 정보화 시대에는 정보를 생산하는 사람이 힘을 갖습니다. 흑인 여성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정보의 1차 생산자, 즉 글을 쓰는 사람이 되어 극복한 거지요. 


오늘 저녁에 있을 아디치에의 세바시 특집 강연회 <페미니스트는 왜 글을 써야 하는가>가 무척 기다려집니다. 신청하신 분들, 저녁에 뵙겠습니다! (신청은 이미 마감되었지만, 강연 영상이 올라오면 다시 알려드릴게요!)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아리아리짱 2019.08.19 0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새로운 작가로의 안내 고맙습니다.

    세바시 특집 강연회 '패미니스트는 왜 글을 써야하는가?'
    정말 궁금해 집니다.
    강연 영상 기다리겠습니당~!

    한 주 또 힘차게 나아갑니다. 아자아자! 아리아리!

  2. 2019.08.19 0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섭섭이짱 2019.08.19 0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뇽하세요. 피디님

    이 책과 <보라색 히비스커스> 소설이 나온건 봤는데..
    저자의 페미스트 책을 우선 보느라 구매를 못했네요..
    이 책도 장바구니로 고고고하겠습니다.

    오늘 정말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와
    피디님 보러가고 싶었는데.. ㅠ.ㅠ 흐규흐규

    아쉬운데로 7시에 모니터로 뵙겠습니다.
    피디님 이따뵈요 ^^

  4. 꿈트리숲 2019.08.19 0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치마만다, 은유, 김민식 작가님을
    모두 한 자리에서 뵙게 되나니
    꿈만 같아요.~~^^
    페미니스트는 왜 글을 써야하는가?
    글을 쓰다 보니 페미니스트가 되고
    환경운동가도 되고, 채식주의자도 되는
    것 같아요.

    관심없던 사회 현상에 관심이 생기게 된
    계기도 글쓰기였고, 그보다 더 앞서 독서를
    하니까 여러 분야로 호기심이 뻗어가고 있습니다.
    글을 쓰면 그 글이 제가 되는 것이기에
    글처럼, 글대로 저를 바꿔나가게 되네요.ㅎㅎ

    현장에서 만나는 작가들 말씀 잘 듣고
    저를 또 더 좋은 사람으로 변화시키고 싶습니다.
    오늘 강연에서 뵐게요.~~

  5. 옥이님 2019.08.19 0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바시
    아디치에 강연 당첨됐어요^^

    너무 기대됩니다^^

  6.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8.19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그럼 세바시에서 저녁에 뵙겠습니다. 지금 아디치에 책을 읽어보고
    참석하려고 하는데 아메리카노도 읽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7. 보리랑 2019.08.19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통과 상처를 승화한 위트, 책 좋아하는 주인공. 오늘밤 너무 행복하시겠어요~~ 차별 받아도, 노화로 몸이 내맘같지 않아도 유머로 승화할것.

    인종차별, 성차별 문제가 아니라 가진자와 못가진자의 문제라는 새로운 시각 감사합니다. 한국이 여성이 정보화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갖게 되는군요~^^

  8. 샘이깊은물 2019.08.19 1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통과 상처를 유머로 승화시키다니, 아픔을 초월한 이의 품격이 전해지네요. 이 책도 얼른 읽어보고 싶어요. 소개해주신 <진이, 지니>도 훅 빠져들어 읽었습니다. 저릿하고 뻐근한 여운을 남겼어요.

    생생한 현장의 에너지는 얼마나 뜨거울까요.
    그래도 영상으로 접할 수 있어 또 얼마나 다행인지요.
    저도 기다려집니다. :)

  9. 미니마우스 2019.08.19 2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개해주신 아메리카나도 읽어보겠습니다 작가님의 사연과 함께 책소개를 해주시니 더욱 흥미롭습니다 강연영상 기다려지고요 감사드립니다

  10.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8.19 2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덕분에 늘 듣던 미국인,영국인이
    아닌 아프리카인 이름이 무척 생소하게
    들리는 치마만다 옹고지 아디치에?를
    만났네요
    세바시 강연은 못 가서 동영상으로
    들어보려 합니다
    편견과 차별을 글쓰기로 극복해낸
    그녀의 독자가 되어 함께 세상의
    편견과 차별에 연대해보려구요
    책 속의 너는 무엇이든 네가 하고
    싶어서 하는 애지 남들이 한다고
    따라하는 애가 아니다라는
    말이 자꾸 머릿 속을 맴돕니다

  11. 혜혜심심 2019.08.21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상냥한 애
    착하기만 한 여자
    제가 그리 살았네요.

    제 주장도 없고, 남들이 쏠리는 방향으로 끌려가고,
    늦게나마 조금씩 자아?가 고개를 내미네요.

    친구들에게 내 의견을 말하기도 하고, 싫은 건 싫다고도 하고, 하고 싶은 것도 생기고..

    나이가 든다고 다 어른이 아니라는 생각이 오랜 시간 제게 머물러있습니다.

    저도 옳은 어른이로 나이들어가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그냥 스쳐 지났던 책인데 읽어보고 싶네요.

    좋은 강연, 언젠가 함께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언제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12. 오달자 2019.08.24 2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유 작가님.아디치에작가님
    두 분 작가님의 강연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너무도 행복했었던 저녁이었어요.

    '자기 목소리를 내라! 주변을 살펴보라.
    말로 못하면 글로 써라.
    글이 주는 파급력은 어마어마하다!'
    라는 은유 작가님의 외침이 아직도 귓가에 맴돕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독> 촬영을 위해 교보 문고에 갔을 때, 가장 먼저 고른 책입니다. 

<진이, 지니> (정유정 / 은행나무)

저는 작가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요. 특히 <7년의 밤>처럼 재미난 소설을 쓴 작가의 경우, 신작이 나오면 찾아봅니다. 정유정 작가는 한국의 스티븐 킹입니다. 장르성이 강한 스릴러 소설을 쓰는데요, 이야기의 힘이 강합니다.

책에는 주인공 진이가 보노보를 만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아기 보노보를 보는 건, 꼭 어린 아기를 보는 것 같네요. 민서는 늦둥이라 그런지 초등학교 6학년인데도, 아직 어리광을 부립니다. 늦둥이랑 노는 건 유인원과 노는 것 같아요. 지금도 침대를 보면 "링 위에 올라와 레슬링을 하자!"고 덤빕니다. 아이들이랑 힘을 쓰며 노는 걸 좋아해요. 민지의 경우, 부녀 서커스를 한다고 온갖 묘기를 연습하기도 했어요. 아이를 하늘에 던져올렸다 받거나, 목마를 태우고 도는 거죠.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영원히 품 안에 자식으로 살 수는 없지요. 어느 순간, 서로에게서 독립이 필요합니다. 부모의 자식 사랑이 자칫 과잉보호가 되기 쉬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의 말처럼, 뱀을 나뭇가지로 착각하는 것보다 나뭇가지를 뱀으로 착각하는 쪽이 더 안전할 테니까.'

(18쪽)


생존이 어려웠던 수렵채집 시절에 부모의 과잉보호가 무관심보다는 아이들의 생존에 유리했을 겁니다. 과잉보호하는 습성이 유전되기가 더 쉽지요. 그 시절에 비해 지금 세상은 더 안전하고요. 자원은 훨씬 풍부합니다. 자식을 과잉보호하려는 내 속 유인원의 본성으로부터 거리를 둘 필요가 있어요. 책에는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올 것 같은 남자 주인공이 나옵니다. 사회로부터, 가족으로부터, 격리된 것 같은 사람이에요. 노숙자처럼 사는데요. 그에게는 이런 사연이 있어요.


'내게도 가족이 있었다. 화곡동 귀퉁이에 위치한 방 세 개짜리 낡은 빌라에서 다섯 식구가 복작대며 살았다. 아버지와 어머니, 여동생 민지, 남동생 은호, 장남인 나 김민주. 아버지는 나를 두고 '개처럼 놀고먹으며 부모 등골을 뽑는 자식'이라고 불렀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땐 간략하게 한 단어로 줄여 부르기도 했다. 개자식이라고.

상스럽기는 하나 억울한 호칭은 아니었다. 자라는 동안, 나는 내 의지로 뭘 해본 적이 없었다. '이리 와' 하면 이리 오고, '저리 가' 하면 저리 갔다. 초, 중학교는 교육청에서 지정해준 대로, 고등학교는 중학교 성적표가 정해준 곳으로, 대학은 수능 점수에 맞춰 행정구역상으로만 '인 서울'인 대학에 들어갔다. 

내 의지로 돈을 벌어본 적도 없었다. (...)

대학을 졸업한 후부터는 인생이 시험으로 도배됐다. 아버지가 원하던 언론사를 시작으로, 어머니가 바라던 대기업, 양친이 차선책으로 합의한 공기업...... 줄줄이 떨어진 다음 21세기 최고의 인기 직업이라는 공무원 시험 준비에 돌입했다. 결과는 3년째 같았다. 아버지는 공부를 포기하라고 했다. 이유는 이랬다. 

"간장 종지에는 라면도 못 끓이는 법이다."

(36쪽).

인물 소개가 이렇게 흥미진진할 줄이야! 이건 딱 제 이야기거든요. 어려서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다 하고 살았어요. 아버지의 의지대로 학과를 선택하니 성적이 안 나오더군요. 당연하죠. 내 의지가 없는데... 아버지는 의대에 못 간 저를 항상 의지박약이라고 구박하셨지요. 그 시절,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어요.


'인생에서 최악의 사건은 죽음이 아니었다. 살아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었다.'

(위의 책, 48쪽)


자살을 꿈꾸던 시절, 문득 생각해봤어요.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살다가, 불행하다고 죽으면, 아버지의 허수아비 하나가 죽은 거지, 김민식이 죽는 건 아니지 않을까? 아버지의 허수아비를 죽이면 되지, 굳이 나까지 죽을 필요가 있나?'

내 속에 있는 허수아비를 죽이는 건, 생각보다 간단하더군요. 그냥 아버지에게서 물리적으로 달아나는 거죠. 서울로 대학을 오면서, 아버지와 멀어지니 제 의지대로 인생을 살 수 있었어요. 연애를 하고, 가정을 꾸렸어요. 주말에는 아내와 함께 침대에서 책을 읽고요. 딸들과 함께 보노보처럼 뒹굴며 놀아요. 역시 인생의 행복은 자기주도, 자발성에서 옵니다.

<진이, 지니>를 읽는 걸 보고 아내가 물었어요. 

"이 책은 무섭지 않아?"

제가 예전에 <7년의 밤>을 추천해줬는데요. 그때는 읽다가 너무 무서워서 혼났다고 했거든요.   


정여울 작가님의 추천사를 보여줍니다. 

'이번에는 따스하고 다정하며 사랑이 넘치는 정유정이다. 놀라운 변화다. 뭉클하고, 그윽하고, 애잔해졌다. 그러나 정유정을 '작품'뿐 아니라 '인간'으로 알고 지낸 모든 사람들은 이런 정유정의 변신이 난데없는 일탈이 아니라 정유정의 '숨은 매력'임을 격하게 공감할 것이다.'

<진이, 지니>, 정유정 작가님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고요. 이번 소설 역시 스토리텔러로서 작가의 공력이 유감없이 발휘됩니다. 다섯 권을 골랐는데, 가장 먼저 끝낸 건 역시 이 책이거든요. 뒤가 궁금해서 책을 놓을 수가 없더라는.

올 여름, 막바지 더위를 잊게해줄 책이라면 <진이, 지니>!



'공짜 PD 스쿨 > 짠돌이 독서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디로 달아나야 할까  (12) 2019.08.21
글을 써야 하는 이유  (12) 2019.08.19
정유정 작가의 변신은 무죄  (9) 2019.08.16
영화 <엑시트>와 노동 이야기  (18) 2019.08.14
이렇게 좋은 팩트폭격이라니!  (12) 2019.08.09
그림책 읽는 시간  (21) 2019.08.07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섭섭이짱 2019.08.16 0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앗.. 이 책 출간 소식듣자마자 바로 샀었죠..
    정유정 작가는 소설계의 믿,보.작 작가라서 ^^

    근데 피디님이 <꼬꼬독> 과 독서일기에서
    소개해주신 책들을 읽다보니 아직도 못 읽고 있네요 ㅠ.ㅠ

    저의 충성도 높은 작가인
    "민이, 시기" 피디님의 서평을 읽으니
    <진이, 지니> 를 이번 주말 읽을 책으로 픽하기로 ^^


  2. 꿈트리숲 2019.08.16 0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꼬꼬독 이벤트에 응모하면서 알게된
    <진이 지니>, 딸도 저도 호기심이 발동했던
    책입니다. 둘다 응모했던 책은 다른 책이긴
    하지만요.(둘다 보기좋게 탈락했다는건
    안비밀이요.~~~ㅎㅎ)

    <7년의 밤> 무서워서 저 안봤는데요.
    <진이, 지니>뭉클하고 애잔하고 그렇다면
    볼 용기가 생깁니다. 공포는 아직 영화든
    책이든 극복하기 힘든 장르라서요.^^

    살아야 할 이유... 저를 찾으면서 그 이유도
    찾은 것 같아요. 호기심 발동하게 하시는
    책 소개글 감사합니다.~~^^

  3. 아리아리짱 2019.08.16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피디님의 다양한 쟝르 책소개
    감사합니다.

    냉큼 읽어 보겠습니당!

  4. 아따맘 2019.08.16 0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무서운 내용은 못 보겠어요. ㅎ 우리 인생이 하루 하루가 더 무섭지만요. 가끔 올려주시는 늦둥이 따님과의 관계 내용이 흐뭇합니다. 저희 아들도 6학년이라 더 와닿네요. ^^
    오늘도 빗속에서도 행복하세요. ^^

  5. 보리랑 2019.08.16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딸들과 몸으로 노는 아빠라니, 다음 생에 엄마로 안 태어나도 되시겠어요. 정말 잘 사셨어요.

    먹을게 넘쳐도 다음 끼니를 걱정하듯 마구 먹는 것처럼 과잉보호도 원시본능이군요. 부모가 미우나 부모를 죽이지 못하면 나를 죽인다는데요. 허수아비만 죽이고 살아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6. 봄처녀 2019.08.16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추천 감사합니다~~ 울아이들도 자유롭고 자발적으로 살아가게 잔소리좀 그만^^;;

  7. 대전 2019.08.16 1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꺄~ 저희 지역에 9월 28일 5시에 강연 오시는군요~ 토요일 5시라는 일정이 좀 독특하기는 하지만 꼭 찾아갈께요 그날 드디어 작가님을 만나는 군요. 기대되요

  8.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8.16 2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지금 알라딘으로 달려갈 생각입니다
    흥분되네요
    커피값보다 책 값을 더 쓰는
    한 해를 보내려구요

  9. 미니마우스 2019.08.17 0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이, 지니도 꼭 한번 보겠습니다 읽어야할 책이 많으네요 어제는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었답니다 감사합니다 ^^ 좋은 휴일 되세요

저는 서점에 갈 때마다 사람들의 욕망을 읽으려 합니다. 베스트셀러 코너 책의 제목만 읽어도 요즘 사람들의 관심이나 욕망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어요. 자기계발서 코너를 보면, 제목에 '부자'나 '돈'이 들어간 책은 참 많은데요. '노동'이 들어가는 책은 드물어요. 우리는 모두 자본가나 건물주를 꿈꾸며 살지만 대부분 노동자로 살다 갑니다. 부자가 되고, 부동산 경매의 달인이 되는 것도 좋지만, 모든 노동자가 행복한 세상이 진짜 좋은 세상 아닌가요? 그러기 위해서는 '노동'에 대해 공부도 하고, 노동 인권에 대해서도 알아야합니다. 하종강 선생님은 <송곳>에 나오는 노동 운동가 고구신의 실제 모델이라고 알려진 분인데요. 그 분이 쓴 책이 있어요.
 
<우리가 몰랐던 노동 이야기> (하종강 / 나무야)

노동 운동이란 무엇일까요? 

'노동자 개인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노사 관계 구조를 개선함으로써 해결하는 것이 바로 노동 운동입니다. 한국 노동법의 내용이 잘못돼 있거나 어느 회사의 인사관리규정이 불합리하게 돼 있다면 노동자가 아무리 성실하게 직장 생활을 해도 행복해지기 어렵습니다. 그런 문제들은 노동조합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단체협약을 체결한다든가 집단적 노력을 통해 국회에서 법을 개정한다든가 하는 방법으로, 곧 노사 관계의 구조를 개선함으로써 해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회 문제를 구조적 관점에서 보아야 노동운동의 정당성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노동자들의 임금을 인상시킬 수 있고 고용도 보장해줄 수 있는 좋은 조직입니다.'

(위의 책, 38쪽)

MBC 입사하고 엄청 신기했어요. 나처럼 빽도 없고, 학연 지연 혈연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이 좋은 회사에 입사할 수 있었을까? 나중에 깨달았어요. 강한 노조 덕분이에요. 노조가 채용 과정을 곁에서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거든요. 노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경영행위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살아있다는 거지요. 
MBC를 망가뜨리려는 이들에게는 노조가 눈엣가시였을 거예요. 그래서 그들은 노조 가입이 힘든 계약직을 뽑고, 시용 기자를 뽑아서 노조를 무력화시키려고 했지요. 노조원들에게는 온갖 압력이 다 들어왔어요. 노조 탈퇴를 하면, 업무에 복귀하고, 보직이 주어지고, 승진이 보장됩니다. 그런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조합원 신분을 지키고, 해고자들을 지켜온 이들이 있어요. 저는 노조하기 좋은 회사가 진짜 좋은 회사고, 노조하기 좋은 나라가 진짜 좋은 나라라고 믿습니다.

'핀란드 보건복지부 차관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기자들이 질문했습니다. 
"핀란드가 정보통신산업, 학업성취도평가, 사회안전망, 안정적 경제성장, 국가경쟁력 등 여러 가지 분야에 세계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데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 질문에 대해 핀란드 차관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높은 노동조합 조직률과 강력한 노동조합 때문이죠. 저도 조합원입니다."
유럽에서는 한 나라의 차관도 공무원노동조합에 가입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차관 역시 자신을 '국가에 고용된 노동자'라고 생각하고 다른 사회 구성원들도 차관을 노동자로 본다는 뜻입니다.'

(위의 책, 90쪽)

건물주가 되는 건, 누군가의 수익을 임대료란 이름으로 가져가는 것이고요, 자본가로 사는 건 타인의 노동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일입니다. 저는 노동자로 평생을 살고 싶어요. 내가 하는 노동(창작 노동, 집필 노동, 가사 노동)을 통해 주위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많은 사람을 가장 힘들게 하는 문제가 무엇일까요? 교육 문제 아닐까요? 하종강 선생님은 교육의 문제가 노동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청소년들이 '시험지옥'이라고 불리는 입시 경쟁에 시달리지 않는 나라, 굳이 대학에 진학하지 않아도 모두 인간답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 그런 나라들이 실제로 있을까요? 당연히 있습니다. 
독일에 살던 어느 한국인이 실제로 겪은 일입니다. 어느 날 자녀의 취학통지서를 받았는데 "귀댁의 자녀가 입학 전에 글자를 깨우치면 교육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고 다른 학생들에게 불이익을 끼칠 수 있습니다."라는 주의사항이 표기되어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 부모는 자녀가 아무것도 모른채 학교에 가게 할 수는 없어서 간단한 산수과 독일어 알파벳만 가르쳐서 보냈더니, 며칠 뒤 담임선생님이 전화를 하셔서는 "왜 그렇게 비겁한 일을 하셨느냐? 당신 자녀만 100미터 달리기를 다른 학생들보다 50미터 앞에서 뛰게 하고 싶었느냐? 그 학생이 평생 그렇게 비겁한 경쟁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냐?(...)"고 주의를 주더라는 것입니다.' 

(69쪽)

<공부머리 독서법>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지요. 유럽에서는 선행학습을 금지한다고요. 부모의 재력으로 아이들의 성적에 격차를 벌리는 시도는 비도덕적인 행위라고 비난합니다. 이런 비난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굳이 사교육으로 격차를 벌리지 않아도 누구나 먹고 살 수 있으니까요.

'유럽의 교육제도가 지금처럼 자리잡게 된 것은 활발한 노동운동을 통해 대부분 직종의 노동자들이 정당한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됐기 때문입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고학력과 저학력,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따른 임금 차별이 거의 없습니다. 반면에 한국은 OECD 가입국 중에서 저임금과 비정규직 노동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입니다. 그러니까 모두 경쟁적으로 공부를 해서 대학에 가려고 하고 그 학력을 바탕으로 대기업 정규직이 되고 싶어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노동기본권이 보장돼 저임금이 해소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이 없어지고, 노동자의 권리가 존중되는 사회가 되어야 교육 문제도 해결됩니다. 노동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교육 문제는 (절대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73쪽) 


아내가 영화 <엑시트>를 보고 와서, 재밌다고 추천하기에 저도 달려가 봤는데요. 흥미진진한 전개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어요. 도시에 맹독성 화학물질이 살포됩니다. 살기 위해서는 스멀스멀 올라오는 유독가스를 피해 높은 곳으로 올라야해요. 조정석과 윤아가 기를 쓰고 높은 곳으로 오릅니다. 
영화를 보다 문득 이런 생각을 했어요. '아, 이 영화는 한국 사회에 대한 우화로구나. 빈곤이라는 저지대에 갇히면 안된다는 공포. 어떻게든 계층 상승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야 한다는 압박.' 그런데요, 건물 벽을 타고 오르는 건 산악부 회원만 가능합니다. 다 같이 사는 방법은, 아래에 퍼진 독가스를 제거하는 것이죠. 

뒤처지면 죽는다는 공포가 아이들의 삶을 지옥으로 만들고 있어요. 저는 가상의 화학가스보다, 우리 마음속 공포를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노동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저소득층에 대한 무의식적인 차별이 우리에게 공포를 심어주는 게 아닐까. 모든 노동자가 행복한 세상이 온다면, 그렇게 기를 쓰고 죽어라 담벼락을 기어오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우리는 평생을 노동을 하며 삽니다. 건강한 노동을 위해, 기회가 된다면 선생님의 강연을 찾아 들어보세요. 노동조합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지는 조합원들에게 긍지와 보람을 심어주는 일인데요. 그 첫걸음은 하종강 선생님의 강연을 청해듣거나, 이 책을 함께 읽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하신 강연을 올립니다. 
모든 노동자가 행복한 세상을 꿈꿉니다.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섭섭이짱 2019.08.14 0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글 읽으며 머리 한대 꽝 맞은 느낌을 받았어요. @.@
    특히 독일 교육의 선행학습 이야기는
    제 상식을 깨는 내용이라 충격이네요.

    하종강 선생님은 피디님 페북 통해서 알긴했는데....
    오늘 글과 영상을 보니 책도 꼭 읽어봐야겠고
    직접 강연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피디님이 다음책 주제를 왜 '노동' 로 정하셨는지 조금씩 알거 같아요..
    노동, 노동자에 대해 미쳐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하종강 선생님에 대해 궁금하신 부분은
    다음 내용들도 같이 참고하세요.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haclass

    <홈페이지>
    http://www.hadream.com/xe/

    <노동관련 언론사 칼럼>
    http://www.hani.co.kr/arti/SERIES/576/title1.html


  2. 보리랑 2019.08.14 0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딸들이 학교를 교우관계나 시스템 때문에 너무 힘들어 하면서도 그만두지 못하는게 본인도 모르게 심겨진 공포심 때문이라 봅니다.

    공존을 통해 성장한 나라 핀란드, 선행학습을 꾸짖는 나라 독일. 책에만 있는 이상이 아닌 소수가 욕심을 줄이면 실현 가능한 일이군요. 저렴한 임대료와 정당한 노동의 댓가~~ 현정부에 저항이 심한 이유도 알겠네요.

    잉글리쉬 디바이드가 무엇보다 심한데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많이 고민해 봐야겠어요

  3. 꿈트리숲 2019.08.14 0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저녁 프랑스에서 아이를 키우고 계신
    목수정 작가의 강연회를 다녀왔는데요.
    우리가 듣기엔 한없이 부러운 얘기들이었습니다.

    선행 금지는 물론 수업 중에 떠드는 아이는 많을지언정
    자는 아이는 없다고 하더라구요. 당연히 중2병,
    입시지옥 같은 용어도 없고요.
    교육이 제대로 되어야만 문화 강국이 된다는
    말씀도 하셨는데, 그 교육은 평등 교육이었어요.

    "피부색이 다르다고 차별 받아서는 안된다,
    돈이 없다고 차별 받아서는 안된다.
    사는 곳이 다르다고 차별 받아서는 안된다.
    왜? 우리는 혁명으로 쟁취한 공화국에 사는
    시민이니까... "

    우리도 사는 나라가 공화국인데...
    우리의 현실과는 너무 먼 얘기다 싶었어요.
    오늘 작가님 글 읽다보니 어제의 목수정 작가의
    이야기가 많이 떠오릅니다.^^
    저도 건강한 노동, 신성한 노동 계속 하고 싶어요.~~~

    • 황씨네 2019.08.14 0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꿈트리님 작가 강연회는 어디서 정보를 얻나요??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 샘이깊은물 2019.08.14 1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목수정 작가님께서 한국에 오셨군요. 작가님 책을 참 맛있게 읽고는 종종 내용을 떠올리곤 해요. 좋은 시간 되셨겠어요..
      제가 바라는 교육의 모습이 공기처럼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펼쳐져서 계속 시선이 머물렀었어요. 우리 앞에는 엉킨 실타래가 있지만, 고민하고 실천하고 연대하다 보면 아주 느리더라도 조금씩 풀어나갈 수 있으리라 희망을 가져 봅니다.

    • 꿈트리숲 2019.08.15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황씨네님 반갑습니다.^^
      제가 작가 강연회 정보를 얻는 루트는 다양한데요. 일단은 좋아하는 작가들의 최신 정보에 항상 눈과 귀를 열고 있습니다. 서점 홈페이지, 도서관 홈페이지 자주 드나들고요.
      그러면 작가들의 신간 나올때마다 강연회 열리는 정보를 얻을 수 있더라구요.
      그리고 지역의 평생교육원 홈페이지도 즐겨찾는 곳이에요. 작가 초청이 자주 있거든요.

      그다음에는 보라쇼, 세바시, 꼬꼬독, GMC 등 정기적으로 열리는 강연도 참고 하시면 강연으로 꽉 차는 한해 보내시지 않을까 싶어요.~~^^

  4. 아리아리짱 2019.08.14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저도 영화<엑시트>를 그냥 흥미롭게만 보았는데,
    그 영화을 통해 우리 사회의 교육문제, 노동문제로 까지
    연결해서 볼 수 있는 피디님의 혜안 놀랍습니다.

    누구든지 노동의 댓가 만으로도 기본적, 평균적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사회의 절실함 을 느낍니다.

    하종강 선생님의 세바시 강의를 듣고
    노동과 노동조합에 대한 저의 무지를
    많이 깨쳤습니다.

    또 새로운 책으로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신 피디님!
    함께 모든 노동자가 행복한 세상을 꿈꿉니다.

  5. 오달자 2019.08.14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주 우연히 딸아이의 권유로 영화<엑시트>를 봤어요.
    재난 영화인지라 소심장인 저는 영화 보는 내내 주먹 불끈 쥐고 중간 중간 소리 지른다고 딸아이의 잔소리를 들어가며 봤었네요. ㅎㅎ

    같은 영화를 보아도 신선한 해석으로 좋은 책 선정해 주시는 피디님의 안목에 박수를~~~

    누구나 노동한만큼의 댓가를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6. 미니마우스 2019.08.14 0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은 대학때 노동운동을 하고 이젠 50 대가 되었고 가족 먹여살리느라 20년 넘게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일하고 있네요 그런데 이제 정말 낼 모레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 저는 일하다 말다 주부로도 살고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뭔가 한푼이라도 굴려볼 생각을 합니다. 부자될 생각도 하고 나아가 경매도 배워보기도 합니다 이제는 젊었을 때 꿈인 글쓰기도 해볼까 아이낳고 계속해온 책읽기도 헛된건 아니었구나 요즘 유튜브를 하면서 이런 마법같은 저에게 이런 재능이 있었나 행복해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늦둥이 낳아서 아이 대학까지는 보내야하고 우리도 100세까지는 살아야 하니 걱정이 아닐수 없어요 혼자만의 상황이 아닌 노동을 절대 경시한다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사회가 처한 상황인 것 같다는 말씀을 조심스럽게 말해봅니다 제가 잘못 이해한 것일수도 있구요 부자나 경매 수업을 들으러 젊은 사람 주부들이 우르르 몰려다닌다고 혀를 차곤 하는 신문기사도 많이 봤는데요 노동은 어디까지가 노동인가 그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 신성한 노동과 신성하지 않은 노동은 무엇인가도 생각하게 합니다 어설픈 주부의 짧은 생각이어요 오늘 남편과 만나면 이얘기를 한번 해보고 싶어요 남편애게 글을 써봐 영상도 만들어봐 우리 투자라도 같이 할까 말해왔답니다 씁쓸한 웃음을 짓는 남편입니다 뭐든 할 기세입니다

  7. 샘이깊은물 2019.08.14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종강 선생님을 뵙고 나서 노동, 노동조합, 노동운동, 노동교육...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었어요. 다양한 사례를 들어 우리가 부지불식간에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들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해주셨지요. 그래서 정말 평생 공부를 해야하는 것 같아요. 내가 제대로 알고 있는 건지, 내 생각과 믿음은 과연 타당한 것인지.
    비정상적인 경쟁의 뿌리에는 노동 문제가 있다는 점, 깊이 공감합니다. 노동에 대한 건강한 인식이 조금씩 널리 퍼졌으면 좋겠어요. 선구자로서 우리 사회에 묵묵히 길을 여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뒤처지면 죽는다는 공포가 아이들의 삶을 지옥으로 만들고 있다’는 부분에서 최근에 읽은 김현수 선생님의 책 <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이 떠오릅니다. 많은 아이들이 어떤 심정으로 삶을 견디고 있는지 들여다볼 수 있었어요.

  8. workroommnd 2019.08.14 1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행학습 금지란 말이 뭔가 굉장히 어색하고, 무슨 콩트같이 느껴지네요.
    요즘 즐겨보는 드라마랑 오버랩되면서요~(지금껏 인생드라마? ㅋ)
    6살 딸래미랑 엑시트 보면서 딸래미가 돌발행동이나 안할까, 지겨워 하진않을까,
    그래서 조마조마하면서,,,ㅋ 우하하 하면서만 봤는데요.

    저도 영백기 공부하면서, 딸래미 공부에 대해서 가끔 진지하게 생각도 해보지만,
    저역시도 독서도 공부도 잘 안하는 관계로,, 뭔가 대차게? 시킬만한 실천력이 없네요.
    어제도 공부의 비법에 나오는 공비카드를 만들어 주겠다며,
    막 단어카드를 오리기만 했는데, 급 체력이 방전됐어요.ㅋ

    오늘 71일차 향해 갑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9. Chang9 2019.08.14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재미로 봤던 영화를 사회문제랑 엮어 설명해주시니 이해가 쉽네요! 자주 구경오겠습니다~

  10.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8.14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갑자기 무언가 쿵합니다
    애써 외면하고 싶었던 현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비겁하게 산건 아닌지 반성합니다
    좋은 세상을 꿈꾸면서
    난 무얼 생각하고 무얼하고 있었지
    자각하게 됩니다
    일단 강연을 듣고
    깊은 고민의 시간을 보내야할 거 같네요

  11. 김주이 2019.08.14 1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의 교육철학이 가슴에 와닿네요.
    같은 학년, 같은 교과를 배우기 위해 출발선에 섰는데 수많은 선행학습들로 이제 시작하려는 아이에게는 시작부터 뒤쳐졌다고 말하는 사회가 아이들을 아프게 하는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12. 라맘 2019.08.14 1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은 글이네요..... 내 마음 속의 있는 진정한 공포를 들여다보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정말 두려워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봅니다.

  13. 새벽날개 2019.08.14 2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 읽을 수가 없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14. 세라피나장 2019.08.15 0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종강(수년전 자연드림 조합원 교육)
    엑시트
    둘다
    접하였고

    절대공감
    그냥
    방목형 교육
    자녀 둘에게

    부모도
    공부를 같이

    공부머리 독서

    언제나
    열린 생각
    깨어있는 생각

    두드려
    주심에

    감사히
    행복히 ^~~

  15.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8.15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말 동안 <팩트풀니스>의 리뷰를 썼습니다. 도입부가 마음에 안 들어 이리저리 고치기도 했어요. 글을 쓴 후, 저장할 때, 착오를 방지하기 위해 초고는 지우고 완고만 남깁니다.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 글을 발행하려고 봤더니... 세상에, 착오로 완고를 삭제해버렸어요. 남은 초고를 보니, 덩그러니 책 표지 사진 한 장만 남아있다는...

월요일 아침, <공부의 미래>에 대해 써놓은 2번째 리뷰를 대신 올렸어요. 원래는 '영어 공부의 미래' 다음에 '팩트풀니스' 그 다음이 '공부의 미래 2편' 이렇게 올리려했는데, 어쩔 수 없이 책 한 권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서 나가게 되었어요. 

마음 잡고 앉아서 <팩트풀니스>에 대한 리뷰를 다시 씁니다. '리뷰를 다시 쓰는 바보'라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뭐, 돈 안 받고 재미삼아 하는 일인데, 어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리뷰를 쓰는 게 공부인데, 같은 리뷰를 두 번 쓰면 공부가 더 깊어지겠군.'하는 생각도 들고요. 역시 인생은 해석이 중요합니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해석하려고 합니다. 인생, 길게 보면 크게 나쁜 건 없어요.

세상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책이 있습니다. 

<팩트풀니스>(한스 로슬링, 올라 로슬링, 안나 로슬링 뢴룬드/이창신/김영사)

책머리에 간단한 퀴즈가 나와요.


'지난 20년간 세계 인구에서 극빈층 비율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A. 거의 2배로 늘었다.

B. 거의 같다.

C.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여러분의 답은 무엇인가요? 사람들의 정답률은 고작 7%, 즉 10명 중 한 명도 답을 못 맞춘답니다. 답은 C거든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지불식간에 세상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믿는다는 거지요. 

'한마디로 세상에 대해 생각하라. 전쟁, 폭력, 자연재해, 인재, 부패... 상황은 안 좋고,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는 것만 같다. 안 그런가?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며, 빈곤층은 더욱 늘어간다. 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자원은 곧 동나고 말 것이다. 적어도 서양인 대부분이 언론에서 보고 머릿속에 담아둔 그림은 그렇다. 나는 그것을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이라고 부른다. 그런 세계관은 스트레스와 오해를 불러온다.

사실은 세계 인구의 절대다수가 중간 소득수준을 유지한다. 이들이 우리가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닐 수 있지만, 극빈층도 아니다. 딸아이는 학교에 가고, 아이들은 예방접종을 받고, 자녀 둘과 함께 살고, 휴가 때는 난민이 아닌 평범한 사람으로 해외여행을 꿈꾼다. 세상은 해를 거듭하며 조금씩 조금씩 나아진다. 모든 면에서 해마다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대체로 그렇다. 더러는 거대한 도전에 직면하지만, 이제까지 놀라운 진전을 이루었다. 이것이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이다.'


(<팩트풀니스> 27쪽)

책 표지 뒷장을 보면, 세계 건강 도표가 나와요. 소득과 수명을 기준으로 봤을 때, 한국은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어요. 우리와 비슷한 나라가 영국 독일이고요. 미국은 우리보다 기대수명이 낮고, 그리스나 포르투갈은 우리보다 소득이 낮아요.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좋은 나라에 살고 있구나! 마음 놓고 인생을 더 즐겨도 되겠구나! 

책을 읽고 반드시 경계하고 싶은 본능이 있어요. 바로 비난 본능이지요.

'비난 본능은 왜 안 좋은 일이 일어났는지 명확하고 단순한 이유를 찾으려는 본능이다. 최근에 내가 이 본능을 느낀 것은 호텔에서 샤워를 할 때였다. 온수 수도꼭지를 끝까지 돌렸지만 물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몇 초 지나 쩔쩔 끓는 물이 쏟아져 살을 데고 말았다. 순간적으로 배관공에게 화가 치밀었다. 이어서 호텔 지배인, 그리고 찬물을 쓰고 있을지 모를 옆방 투숙객에게 차례로 화가 났다. 하지만 누구도 비난할 수 없었다. 누구도 내게 고의로 해를 끼치거나 태만하지 않았으니까. 인내심을 가지고 수도꼭지를 천천히 돌리지 못한 내 잘못이었다.

뭔가 잘못되면 나쁜 사람이 나쁜 의도로 그랬으려니 생각하는 건 무척 자연스러워 보인다. 우리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누군가가 그걸 원해서 그리되었다고 믿고 싶고, 개인에게 그런 힘과 행위능력이 있다고 믿고 싶어진다. 그러지 않으면 세계는 예측 불가능하고, 혼란스럽고, 무서울 테니까. (...)

세계의 중요한 문제를 이해하려면 개인에게 죄를 추궁하기보다 시스템에 주목해야 할 때가 많다.'

(위의 책 294쪽)


드라마 감독으로 일할 때, 구름이 나를 방해할 때도 있어요. 해가 구름 뒤에서 숨바꼭질을 할 때가 있지요. 해가 났다 말았다, 하면 일광의 차이가 심해 조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요. 때로는 촬영하다 말고 해를 가린 구름이 물러나기를 하염없이 기다릴 때도 있어요. 무더운 여름에 그러고 있으면 정말 짜증이 나지요. 그때 누구를 비난할 수 있겠어요?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려야 합니다. 

세계를 바꾸려면, 우선 스스로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요. 세상은 좋아졌는데, 과거의 공포에 사로잡혀 사는 이들이 많거든요. 제 아버지가 그래요. '그러다 굶어죽는다.'는 소리가 아직도 아버지의 유행어에요. 6.25 이후 가난한 시대를 살아온 이들은 그 시절의 기억이 몸에 아직도 새겨져 있나봐요. 더 여유롭게 살 수 있음에도 여전히 불안에 젖어 삽니다. 볼 때마다 참 안타까워요. 아버지를 보고 느꼈어요. 불안과 공포 속에 사는 건, 삶의 즐거움을 스스로 갉아먹는 일이라고. 


<팩트풀니스>의 3줄 요약.

우리는 세상을 오해하고 있고, 세상은 생각보다 괜찮다.

책에 나오는 10가지 본능을 이해하고 통제할 때, 낙천적인 삶을 누릴 수 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을 땐, 가장 긍정적인 경우를 예상하자. 지난 수십년의 역사가 그걸 증명하니까.


주말 동안, 여유가 있다면 책의 공동저자인 안나 로슬링 뢴룬드가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한 강연을 봐도 좋아요.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섭섭이짱 2019.08.09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언제 리뷰쓰시나 궁금했던 책이었는데
    완고를 삭제하셨었군요. ㅠ.ㅠ
    그래도 이렇게 다시 글을 완성하셔서 리뷰를
    읽을 수 있어 다행이네요.

    팩트폴리스 책 내용을 보면 볼수록 내가 아는게
    진짜 맞는건지 다시 확인하고 싶더라고요.
    그리고, 세상이 내 예상보다 더 좋은데
    그렇치 않게 느끼는건 뉴스때문에 그런거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뉴스는 항상 나쁜 소식 위주로
    내용을 전달하니까요.

    전 세바시 강연을 직접 가지는 못해서 아쉬웠는데
    세바시 멤버십이라 인터넷 라이브로 아쉬움을 달랬죠.
    강연 내용도 좋았고 피디님과 대담 진행도 좋았던거 같아요.

    편집된 세바시 영상도 다시 봐야겠어요.

    • 섭섭이짱 2019.08.09 2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오늘 글과 관련된 꼬꼬독 영상이 올라왔네요.
      영상을 보니 더 이해가 잘 되네요.

      <성장을 가로막는 인간의 10가지 본능>
      https://youtu.be/dJzpp1GKm_c


  2. 보리랑 2019.08.09 0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릇 하나만 깨도, 음식 떨어뜨려 바닥에 난리가 나도 바로 '남탓'을 하는 저를 보며 화들짝 놀랍니다. 책임지기 싫다는 마음에 그러나 싶네요. 예전엔 바로 투덜댔는데 요즘은 다행히 속으로만 합니다 ㅎ

    이러다 종말이 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저에게 딱 필요한 책이네요. 남들의 고통에 슈퍼센서티브한 저로서는 고통받는 사람이 절반으로 줄었다 해도 안도가 되지 않는데, 내가 어쩔수 없는걸 가지고 걱정을 사서 하고 나를 달달 볶고 있네요 ㅎ

    댓글로 글쓰기 하는 저로서는, 그 짧은 댓글이 어쩌다 싹 지워져도 황당합니다 ㅎㅎ 다시 글을 쓰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솟기도 하지요 ㅎ

  3. 꿈트리숲 2019.08.09 0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한 팩트를 가지고 접근했던 책이라
    그런지 전 문제를 많이 못 맞췄던 것 같아요.
    이른바 팩폭 당했지요.ㅋㅋ

    어떤 세계관을 가질지는 개인이 정하는 거지만
    그 세계관에 언론과 미디어가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매일 쏟아지는 뉴스엔 세계가 점점 나아진다는
    소식 보다는 전쟁, 기아, 빈곤에 관한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세상은 더 나빠진다 생각했습니다.

    저자가 직접 소개해주는 현재 우리의 위치가
    상당히 잘 사는 위치여서 내심 기뻤어요.
    더 많이 누리는 것에 감사의 표현으로 더
    많이 나눠야겠다 다짐하는 강의이기도 했습니다.
    완고를 날려버리신 그 심정... 격하게 공감가네요.ㅎㅎ

  4. 아리아리짱 2019.08.09 0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어머나 ~!
    블로거 10년 고수님 도 완고 삭제 이런 실수를~!

    그 실수를 통해 또 이렇게 긍정적 해석의
    내공을 키우시니, 역쒸 블로거 고수님이십니다!

    '인생의 모든일은 해석하기 나름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긍정적 생각으로
    삶의 즐거움 키우기!'


    싸부님!
    사실을 바탕으로 불안감 잠재우는
    귀한 책 소개 감사합니다.

  5. vivaZzeany 2019.08.09 0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비난 본능~ 저 그거 장착했었잖아요. 거의 평생.
    그거 떼는 작업중입니다.
    오래되어 쩔어붙었는지 잘 안 떨어지네요.

    뭔가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속마음을 들킨 듯, 살짝 부끄럽고. ^^

    좋은 책 소개 고맙습니다!
    (오랜만에 확 꽂히네요. 읽어보고 싶어요.)

  6. aqua81 2019.08.09 0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밤에 세바시에서 본 내용이 오늘 아침에 피디님 글로 나오다니, 피디님과 통했다라는 느낌으로 아침부터 기분 좋습니다^^

  7. 오달자 2019.08.09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마이갓!
    피디님께서도 완고 삭제를...ㅠㅠ
    얼마나 안타까우셨을까요~~

    저도 어제 비공개 글에서 공개 전환시 안되어 결국에는 고객센테에 신고까지 했네요.ㅠㅠ

    어떠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천천히 기다릴 줄 아는 삶의 자세...
    그것만 깨우쳐도 삶이 그리 팍팍하진 않을텐데 말이죠.
    때를 기다리라는 말이 있듯이 .. .
    살다 보면 이 기다려야 하는 경우들이 꽤 많이 생기더라구요.

    오늘도 피디님의 인생 철학!
    한 수 배우고 갑니다~^^

  8. 혜혜심심 2019.08.09 0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극빈층이 2배로 늘었다로 생각했네요. 그런데 정반대라니..완전 놀랐네요.

    정말 뉴스미디어의 조정에 속은 느낌

    부익부 빈익빈은 점차 좁힐 수 없는 격차로 벌어진다고 생각하나, 누구에게나 혜택의 폭은 넓어지고 있나봐요. 감사한 일이네요.

    요즘 대한민국이 망해간다고 이민 가야한다고 떠들어데는 주위사람 많아요. 실제 캐나다로 이민가서 생활하는 동생은 한국이 최고라드만. 정말 그런가봐요. 이민 어쩌고하는 그들에게 추천해봐야겠네요.

    덕분에 자부심 얻고 갑니다.

    오늘도 감사~~~^^

  9. GOODPOST 2019.08.09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긍정 마인드!
    세상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책!
    두번의 리뷰에도 비난본능이 아니라 근정적인 사고로 해석.
    책만 읽는것이 아니라 책속 삶을 실천하는 용기 늘 부럽습니다.

  10.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8.09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독님 글 잘 읽었습니다. 리뷰를 두 번 쓰셨다고요. 짜증날 수 있는 일인데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모습에 또 한번 배우고 갑니다.

    * 감독님 질문이 있습니다. 혹시 답변 해주실 수 있을까요? :)

    Q) 감독님은 인생의 목적이나 방향을 세우고 사시나요? 아니면 평소 말씀하시는 것처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특별한 계획없이 즐겁게 해나가시는 편이신가요? 목적과 목표가 있으면
    더 빨리 도달할 수 있다는데 계획을 세우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실련지요? ^^


  11. WOW 2019.08.09 1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외 주재원으로 있는 친구의 말이 밖에서 보면 우리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라고 해요.
    의료제도와 치안 등등...
    정작 안에 사는 우리들은 헬조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네요.
    좀더 우리나라를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겠다 싶더라구요.
    비록 지금은 시끌시끌 하지만 어려움이 닥치면 항상 이겨내는 민족이니
    이 또한 자~알 헤쳐나가리가 믿습니다 ^^
    모든 분들 행복한 하루 되세요~^^

두 달 동안 드라마 심사를 했어요. 처음엔 '서울 드라마 어워즈' 예선 심사였어요. 전세계에서 출품한 120여편의 미니시리즈 드라마를 보면서 본선에 올라갈 작품을 추렸지요. 터키나 싱가포르, 남아공에서 올라온 드라마를 영어 자막을 보며 심사해야 했어요. 북유럽의 잔혹한 스릴러물을 볼 때는 쏘고, 찌르고, 때리는 장면을 이어 보는 게 너무 괴롭더군요. 심사를 마친 날, 만세를 불렀어요. '이제 넷플릭스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로맨틱 코미디를 실컷 봐야지!' 그런데 회사에서 또 불렀어요. 이번에는 MBC 드라마 극본 공모 심사를 하라고요. 신인 작가들의 대본을 읽었는데요. 극성이 강한 드라마도 많아요. 속이고 울리고 죽이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드라마 속 인생은 너무 극적이라 저처럼 몰입해서 극본을 읽는 사람은 감정 소모가 심합니다. 이럴 때는 그림책을 읽으며 조금 쉬어가고 싶어요. 그래서 찾아본 책입니다.

<100 인생 그림책> (하이케 팔러 글 / 발레리오 비달리 그림 / 김서정 옮김 / 사계절)

'0세에서 100새까지 100장면으로 보는 인생의 맛'인데요. 책장을 넘길 때마다 한참 그림을 들여다보며 '나는 저 나이 때 어땠지?'하고 과거를 추억해봅니다.  



19라고 적힌 그림에는 이런 글이 있어요. 

'가끔은 네 자신이 싫어지기도 할 테고. 

사람도 완전히 변할 수 있을까?'


손바닥에 앉은 나비 그림. 이 그림을 한참동안 멍하니 들여다봤어요. 아, 이 작가는 어쩜 이렇게 사람의 속을 잘 들여다볼까? 열아홉 살에 내가 딱 그랬거든요. 어린 시절에는 왕따로 살았는데, 대학에 올라와서도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었어요. 미팅 나가서 차일 때마다 꼭 내가 벌레가 된 기분이었어요. 사람들이 징그러워하는 벌레. 이런 나도 언젠가 나비가 될 수 있을까?

어린 시절 내가 겪은 폭력의 상처. 가정 폭력과 학교 폭력의 상처를 지울 수 있을까?

솔직히 말하면요. 나이 마흔이 넘어서도,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삶은 힘들 때가 있어요. 우리는 상처를 주고 받으며 살 수 밖에 없는 존재인가봐요. 어른이 되어서도 상처를 받기도 하고, 또 때로는 내가 상처를 주는 사람도 있어요.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상처를 줄 때도 있고, 나를 믿는 이에게 실망스런 행동을 할 때도 있지요. 슬프지만 그게 인생인가 봐요.


45세의 그림에는 이런 말이 적혀 있어요. 

'지금 그대로의 네 모습을 좋아하니?'

어려서부터 비주얼이 좋았던 적이 없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니 비주얼은 심지어 더 나빠지더군요. 마흔이 넘자 배도 나오고, 주름도 늘고, 머리는 새고 빠지기 시작했어요. 더 젊어질 수는 없는 거죠. 지금이 그나마 남은 인생에서 가장 젊은 때인거죠. 그래서 어차피 포기한 외모,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마흔 다섯 즈음일 겁니다. 제가 머리 염색 대신 그냥 흰 머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게.

100 인생 그림책을 읽다, 그래서 지금 내 나이는 어떻게 묘사하고 있을까 궁금했어요. 

52

이루지 못한 꿈도 많지만... 

53
괜찮아. 작은 것에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배웠으니까.


어려서 가졌던 꿈 가운데 이루지 못한 것도 많아요. 생각도 못한 불행이 찾아오기도 하고요. 괜찮아요. 큰 불행을 상쇄하는 건 그만큼 큰 행복이 아니더라고요. 작은 행복에 감사할 수 있다면, 삶은 그다지 나쁘지는 않더라고요.

조금 은은한 삶의 향기를 맡고 싶은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공짜 PD 스쿨 > 짠돌이 독서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엑시트>와 노동 이야기  (18) 2019.08.14
이렇게 좋은 팩트폭격이라니!  (12) 2019.08.09
그림책 읽는 시간  (21) 2019.08.07
미래의 공부란 무엇일까?  (11) 2019.08.05
습관도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14) 2019.07.31
졸음과 눈물  (3) 2019.07.27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섭섭이짱 2019.08.07 0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100세 인생 그림책이라..
    피디님이 그림책 소개하는건 오랫만이네요.
    아직 하고 싶은 꿈이 많은데...
    과연 제 나이에는 어떤글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바로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장바구니 고고고 ^^

    100세 인생 제목처럼 정말 100세까지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지내면서
    이런 재밌는 책들 읽으며 지내고 싶네요

    오늘이 견우와 직녀가 일년에 한번 만난다는
    칠월칠석이라 그런지.... 글이 언제 올라오나
    블로그교만 바라봤는데 이런 재밌는
    책을 소개해주시고.... 넘 좋네요 ^^
    매일 매일 이런 글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합니다.

    그럼 내일도 삶의 향기나는 김민식 피디님
    만나러 블로그교에 또 올께요.
    그럼 내일 또 뵈요 ^^

    • 김민식pd 2019.08.07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어제 저녁 늦게까지 최인아 책방 강연을 했고요. 강연 한 날은 기력을 많이 쓰는 편이라 다음날 늦잠을 자기도 해요. 오늘은 심지어 애들 방학이라 다같이 늦잠 자는 바람에.... ^^ 심려 끼쳐드려 죄송합니당

    • 섭섭이짱 2019.08.07 1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에요 ^^ 저같은 늦잠쟁이는 해가 중천에 있을때 일어나야 늦잠인데...그에 비하면 피디님은 늦잠이라기에는 ㅋㅋㅋ

      오늘은 글 발행전 검토에 시간이 걸리시나보다 생각했네요.

      매일 아침 써보니도 중요하지만
      쉬실땐 푹 쉬셔야 또 에너지 충전되시니
      건강도 챙기시며 글쓰셔용 ^^

  2. vivaZzeany 2019.08.07 0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가 와서 그런지 차분한 아침입니다.
    제 힘들어했던 나이, 제가 도전을 했던 나이,
    제가 무엇을 성취했을 때 나이,
    자녀가 생겼을 때 나이,
    갱년기..
    뭐라고 써 있는지 궁금하네요.

    작은 행복.. 오늘은 힘들었던 시절을 상쇄해준 작은 행복을 추억해 보렵니다~

    좋은 책 소개 고맙습니다~

  3. 아리아리짱 2019.08.07 0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피디님의 외모는 나이들수록 빛이나며
    준수해 지십니당~!
    그 비결이 작은 행복찾기의 성공 이겠지요?

    아침글이 일찍 올라오지 않아 쬐끔 걱정했답니당!
    편찮으신가, 일이 생기셨나 등...

    조금 은은한 삶의 향기가 궁금해 지는 하루의 시작입니다. ^^

  4. 오달자 2019.08.07 0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회사에서 그리 바쁘신 업무가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블로그는 여전히...
    역시 피디님은 대단하십니다.
    블로그 글 저장고에 수십건의 글을 저장하시는 능력이야말로 고수중의 고수가 아닐까요? ㅎㅎ

    누구나 본인이 원하는 외모를 타고 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특히 여자인 저는 한창 일 나일때는 성형의 유혹에 혹하기도 했었고 좀 더 이쁘게 태어났었으면....하는 바램 또한 있었구요~
    그치만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저 자신을 받아들이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구요.
    인간의 모습은 보이는것보다 보이지 않는 내면의 모습이 훨씐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된거죠.

    지금의 흰 머리 김민식 피디님의 모습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나이듦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워!'

  5. sunnytax 2019.08.07 0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_^
    출근길에 매일 들르는 곳인데, 오늘 아침엔 글이 없어서 제 눈을 살짝 의심했어요 ㅎㅎ 항상 이른 아침 글을 쓰시던데, 혹시 무슨 일 있으신가 내심 걱정이 들더라고요! 이렇게 올라온 글이 반갑고요, 좋은 그림책까지 들고 와주시니 더할나위없이 감사드립니당:) 매일 퇴근 후 꼭 한권씩이라도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보고 있는데요~ 요 책도 같이 함 봐야겠어요! 조금 심오할 것 같지만, 뭔가 뭉글뭉글 할것도 같아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6. 꿈트리숲 2019.08.07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0세 인생 그림책, 탐나는 책인데요~~^^
    꼭 사서 읽어봐야겠어요.
    지나온 나이는 그랬었구나 하며 위로하고 다가올 나이는 그럴 수 있으니 준비하자는 마음을 가지려구요.

    전 서른 중반부터 외모를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남들이 제 외모에 딱히 신경쓰지 않는다는 걸 알고 마음 놓고 외모가꾸기 멈추었는데요. 꾸밈에서 해방되어 그렇게 편할수가 없어요.ㅎㅎ

    살아온 기적과 살아갈 기적 동시에 느껴볼 수 있는 책 같아서 기대됩니다.^^

  7. GOODPOST 2019.08.07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9세 손바닥에 앉은 나비 그림
    사람도 나비처럼 완전 변할수 있을까?
    애벌레에서 나비처럼 변한 자신을 갖고 싶은 희망을 손바닥 위에 표현을 했네요.
    역시,,작가님들은 감성과 식견은 대단합니다.

    어쩜, 이그림은 19세가 아닌 지금 나의 나이에도 필요한 것이 아닌지?
    나도 애벌레가 아닌 나비가 되고 싶은 꿈은 있는데,,얼마나 노력하는지?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야 할 긍정에너지를 그림에서 받고 갑니다.

  8. 초현 2019.08.07 1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피디님이 어린 시절 얘기가 나올 때면 마음이 짠해져요. 저의 어린 시절까지 오버랩되서인 것 같아요. 물론 지금의 피디님은 내면의 아름다움이 겉으로 뿜뿜!! 숨길 수가 없네요^^
    선물같은 하루 보내겠습니다. 파이팅!

  9. 2019.08.07 1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8.07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는 다 유약한 존재인가봐요. 나 자신의 유약함을 인정하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11. 보리랑 2019.08.07 1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궁 거시기 한거 보시느라 힘드셨겠네요. 영어가 되시니 이런저런 기회 좋군요~^^ 폭력의 대상이 되신건 '아름다운 씨앗' 품고 계셔서 일듯요. 상처 주고 받는 일은 지금까지 잘해 오셨듯이 수행을 통해 조금씩 나아지리라 봅니다

  12. 에밀리썬 2019.08.07 1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 그림책 꼭 한번 보고싶었는데, 피디님이 소개해주시니 더 궁금해지네요.

  13. 평범한 H씨 2019.08.07 1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책 매일 아침 써봤니?
    읽고 방문해봤어요.
    피디님의 말투도 좋고 글도 좋고 생각도 좋아요.
    저도 특별한거 없어도 꾸준히 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해요. 감사합니다^^

  14. 혜혜심심 2019.08.07 1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쉬어가고 싶을 때, 딱 지금인데요.
    지금 '100인생그림책'이 없을 땐 어떻게~~^^
    (제겐 어제 꼬꼬독에서 소개해 주신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가 있지요. 덕분에 즐독하겠습니다~~^&^)

    때론 상처를 받기도 하고, 또 때론 주기도 하고..
    하지만 내가 준 상처는 미처 생각지도 못하고, 내가 받은 것만 끌어안고 미워하며 살아가죠. 결국엔 그것이 나를 갉아먹는다는 사실을 모른 채. . .

    제 나이쯤 되면 그런 것 쯤이야 털어버릴 수 있는 나이.
    내가 준 상처를 보듬어 줄 쭐 아는 마음이 쌓이길...

    언제나처럼 오늘도 감사합니다.

  15. 핑크무니 2019.08.07 14: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과 같이봐도 너무 좋을 책 같아요.
    제 나이에는 어떤 글이 쓰여 있을까 궁금하네요^^
    서른 아홉에서 마흔이 되었을 때 심리적으로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던 기억이 나요
    어느새 마흔하고도 2년째 접어들었지만,
    나이가 드는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힘든가봐요
    다른 분 말씀처럼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중요하겠죠?!

  16. 옥이님 2019.08.07 15: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너무 좋네요^^
    오늘하루도 감사하게 해주시네요^^

  17. 햇살사람 2019.08.07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 시절의 상처는 극복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직면하고 치유받아야 하는데 직면하기도 꺼려지고, 그 때 그 시절의 사람이 나타나 사과하는 일도 잘 없죠..
    지금 아주 잘 살고 계시니, 상처에서 벗어나시면 좋겠어요^^

    그림책 100책은 기대되네요. 지금 제 나이에 어떻게 써있을지..
    53. 괜찮아 작은 것에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배웠으니까.. 이 말이 왜이렇게 슬프게 들릴까요.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18. 아빠관장님 2019.08.07 17: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자의 나이가 궁금해지는 건 저만 그런가요...ㅎㅋ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

  19. 2019.08.08 0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글 읽고 주문했던 이 책이 오늘 옵니다.
    온 가족이 함께 보며 인생을 나누는 이야깃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무척 설레입니다^^

대학을 고를 때, '자원공학'이란 이름에 끌려서 입학했는데, 가보니 '지하 자원'을 공부하는 곳이었어요. 석탄채굴학을 배우는데, 탄광에 가서 일하고 싶어하는 친구는 없었어요. 그런데도 그 과목은 전공 필수였어요. 동기들이 공부하고 싶어하는 석유시추공학이 있었는데, 그건 전공 선택이었지요. 왜 그럴까요? 석탄채굴학을 가르치는 교수님은 광산학과 시절부터 재임한 정교수고, 새로 뜨는 석유시추공학을 가르치는 30대 젊은 유학파는 계약직 강사인거죠. 그때 깨달았어요. 대학은 학생이 배우고 싶은 것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교수가 알고 있는 것을 가르치는 곳이라는 걸.
저는 공대 건물 대신 대학 도서관을 자주 갔어요. 전공을 포기한 대신,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었습니다. '공부의 미래'는 대학이 아니라 도서관에 있다고 생각해요.

<공부의 미래> (구본권 / 한겨레 출판)를 보면, 앞으로 대학은 위기를 맞고요. 그 위기에는 3가지 원인이 있답니다. 첫째, 한국 사회 인구구조의 변화입니다. 세계 최저 출생률을 기록하는 한국에서 학생의 숫자는 날로 줄어듭니다. 학생 수가 부족해 등록금 수입이 줄어드는 대학은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둘째, 교육 투자효과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있어요. 등록금은 비싸지만, 대학 졸업장이 취업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대졸 실업률이 매우 높아요. 셋째, 대학이 미래사회에 꼭 필요한 지식과 능력을 제대로 교육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지요. 기존 대학이 급변할 미래를 대비하는 유연하고 창의성 넘치는 교육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어요. 
고등학교에 진로 특강가서 제가 늘 하는 얘기가 있어요. 나이 스물에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가느냐로 인생이 결정나는 게 아니다. 진짜 공부는 스무 살 이후에 시작된다고요.

공부의 목적은 직업을 얻는 것인데요. 지금 뜨는 직업은 미래에 불안정한 직업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왜 그럴까요?

'첫째, 기본적으로 미래는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 피터 드러커는 "우리가 미래에 대해 아는 유일한 사실은 현재와 다르리라는 것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둘째, 고용시장도 수요공급 곡선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인력 공급이 일자리 수요에 비해 넘치면 해당 직업의 시장가치가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 직무 자체의 중요성보다 시장에서 얼마나 희소성이 있느냐에 따라 임금과 대우가 결정되는 게 고용시장입니다.
셋째, 시장의 수요가 많을수록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합니다. 뜨는 직업으로 거론되는 일자리는 중요하고 시장성이 높은 직무라는 의미인데, 이 직무를 대체하는 자동화 기술과 로봇을 개발하면 높은 수익성이 보장됩니다. (...) 이런 이유들로 인해 지금 뜨는 직업이 오히려 미래에 위기의 직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유망직업의 역설'입니다.'

(위의 책 72쪽)
  
대학의 역할이 축소되고, 미래의 유망 직종을 예측하는 것이 힘들다면, 아이들이 명문 대학 인기 학과에 가기 위해 과도한 경쟁을 하는 것은 사회적 낭비가 아닐까 싶습니다. 
진짜 공부는 스무살 이후에 시작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는 것이 평생의 공부라 생각합니다. 유망 직종보다, 내가 좋아하고, 세상에서 나를 쓸모를 찾는, 나의 소명을 찾아야 합니다. 

인공지능의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도 아니고, 기술도 아닙니다. 좋은 태도입니다.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로서 덕성을 갖추고, 기계가 지닐 수 없는 인격을 갖추는 게 중요합니다. 저자는 창의성, 비판적 사고력, 자기통제력, 협업 능력을 미래의 능력으로 꼽습니다.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프랜시스 베이컨은 이렇게 말했대요.

'"독서는 충만한 사람을 만들고, 토론은 준비된 사람을 만들고, 글쓰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
책읽기, 토론, 글쓰기는 비판적 사고를 키우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위의 책, 143쪽)

평생 공부로는 독서와 글쓰기 만한 게 없습니다. 물론 독서 토론도 하면 좋겠지만, 토론은 상대가 필요하고, 동료가 필요합니다. 혼자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공부는 독서와 글쓰기입니다. 

우리는 왜 공부를 할까요? 성공하기 위해 합니다. 최고의 성공은 행복한 인생입니다. 하버드의대 정신과 교수인 조지 베일런트는 인생의 행복을 좌우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70년 넘게 걸리는 세계 최장기 연구를 진행했어요. 그 결과 찾아낸 행복의 조건은 일곱 가지입니다. 한 개인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살 것인지 여부는 50세 이전에 이 일곱 가지 요소를 얼마나 갖추었는가를 기준으로 거의 정확하게 예견할 수 있대요.

'행복의 일곱 가지 요소
1. 고통과 어려움에 대처하는 태도
2. 교육기간 (평생학습)
3. 안정적인 결혼 생활
4. 비흡연
5. 적절한 음주
6. 규칙적 운동
7. 적정 체중

중요한 것은 부, 건강, 학벌, 지능, 가정환경 등 그 어떠한 외부 조건도 행복을 예측하는 지표와 데이터로 기능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행복은 유전자나 운명에 달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행복의 일곱 가지 요소는 개인이 마음먹고 노력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168쪽)

내 삶이 행복해지는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책의 3줄 요약.

10년 후 통하는 새로운 공부법을 찾아서.
창의성, 비판적 사고력, 자기통제력, 협업 능력을 길러야 한다. 
지속적인 삶의 행복을 위해, 공부가 취미가 되는 삶을 꿈꾼다. 


'공짜 PD 스쿨 > 짠돌이 독서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렇게 좋은 팩트폭격이라니!  (12) 2019.08.09
그림책 읽는 시간  (21) 2019.08.07
미래의 공부란 무엇일까?  (11) 2019.08.05
습관도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14) 2019.07.31
졸음과 눈물  (3) 2019.07.27
부모 공부의 3가지 순서  (21) 2019.07.26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꿈트리숲 2019.08.05 0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구가 저에게 물었어요.
    '넌 목표가 뭐야?
    목표가 있으니까 지금 이렇게
    열심히 사는 거 아니야?'
    하고 말이죠.
    저 사실 목표 같은 거 없거든요.ㅠㅠ

    그냥 책읽고 강연 듣고 사람들과
    책 얘기 나누고 글쓰는 것이 재밌어서
    할 뿐인데... 목표 없어 배가 산으로 갈까요?
    재밌고 좋은 걸 오래 하다보면 뭐라도
    되겠지 싶은게 현재 목표입니다.ㅋㅋ

    블로그에 글 쓰면 이미 작가라고 하셨으니
    좋은 작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얘기하고 다녀도
    괜찮겠죠?^^
    십년 후 통하는 새로운 공부법은 지금 행복한
    공부라고 생각이 드네요. 오늘 하루 재밌게
    내 삶을 기록하는 것, 십년 후에도 통할거라
    믿어요.~~^^

  2. 아리아리짱 2019.08.05 0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피디님 덕분에 읽고, 쓰고, 토론하기의 길까지 연결된 삶이 되었습니다.

    지속적인 삶의 행복을 위해
    공부가 취미인 삶의 길목이
    보이는 듯 합니다.

    늘 긍정의 에너지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당. ^--^

    '행복의 7가지 요소' 실천을 향하여 Go Go!

  3. 섭섭이짱 2019.08.05 0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글 내용 전반적으로 공감 합니다.
    전 그중에 좋은 태도가 제일 중요한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피디님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네요
    좋은 태도를 몸소 보여주시니까요 ^^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p.s) 공부의 미래가 이런데...
    어찌 이상과 현실의 벽은....
    물도 맘대로 못드시고....
    흐규흐규 ㅠ.ㅠ

  4. 보리랑 2019.08.05 0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딸들이 문탁에서 독서 토론 글쓰기 행사 참여 등 하고 있는데요. 가족모임에서는 대학 다닌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읽는 책과 독후 활동을 보면 우리나라 대학에서 거의 할 수 없는 수준이라 봅니다.

    비록 평균에서 많이 벗어나 있지만, 아이들이 사랑과 훈련 속에서 조금씩 변화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 미래에 대한 걱정이 줄고, 한아이를 키우는데는 온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와닿습니다.

  5. vivaZzeany 2019.08.05 0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태도" 에 눈이 갑니다.
    <인공지능의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도 아니고, 기술도 아닙니다. 좋은 태도입니다.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로서 덕성을 갖추고, 기계가 지닐 수 없는 인격을 갖추는 게 중요합니다. 저자는 창의성, 비판적 사고력, 자기통제력, 협업 능력을 미래의 능력으로 꼽습니다.> 라고 쓰셨는데, 공감합니다.
    스스로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인지 돌아보게 됩니다.
    가만 보니,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정작 나는 그러한가? 라는 질문은 던져보질 않았네요.
    (세상에~~~~~. 뭘 믿고???)

    오늘도 배우고 얻어갑니다! 고맙습니다~

  6. 오달자 2019.08.05 0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변에서는 저더러 그럽니다.
    이 나이에 왜 그런 일을 하느냐구요~
    창업을 할 나이에 왠 취업이냐구요~ ㅎ
    그럼 대답합니다.
    "그져 이 일이 좋아서 할 뿐이야~"라고 말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직업을 나이대별로 제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 또한 그랬던 사람이구요.

    궁극적으로 제 개인 사업을 하는 게 목표냐?
    꼭 그렇다고는 할 수도 없죠.
    하지만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재미있어서 하고 있고 쉬는 날마다 좋은 강연 다니면서 작ㄱㅏ님 이야기 듣는 것도 재미있어서 하는 일이며 멋진 카페 순례 하는 일.또한 저에게는 재미있어 하는 일입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일을 하면서 살려구요~
    그러다보면 인생이 즐거운 거 아닐까요?

  7.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8.05 0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 이번 글 너무 좋았어요.

    계속 꿈꾸고, 공부하고, 독서하고, 토론하고, 글쓰겠습니다. 감사해요^^

  8. 핑크무니 2019.08.05 0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끄럽지만 행복의 일곱가지요소를 보니 바르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엇보다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저희집 교훈이 "긍정의 힘을 믿어라!" 랍니다.

    PD님 주말 강연 너무 재미있게 잘 들었고요.
    두 아들들도 의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하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9. GOODPOST 2019.08.05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의 글은 아침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우리는 왜 공부를 할까요?
    성공하기 위해서, 최고의 성공은 행복한 인생이다.

    그럼,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
    공부가 취미인 삶을 살아야하고 한다.
    미래의 공부는 도서관에 있다.
    실천의 습관을 기르기위해 1주일에 한번은 도서관에 간다.
    사소한 습관이 10년뒤의 나의 삶의 성공을 위한 그날을 위해

  10. workroommnd 2019.08.05 1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생학습이란 글귀가 맘에 와 닿네요.
    내 삶이 행복해지는 공부......
    공부가 취미가 되는삶.....
    그간 너무 독서를 멀리해서, 습관이 되지 않으니까 책을 읽는것도 쉽지가 않네요.
    오늘 65일차입니다.

  11. 2019.08.05 1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요즘 제게 생긴 새로운 습관이 하나 있어요.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나가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라는 강연을 한 후, 그 말을 자주 써먹어요.

 

다만 주어를 바꿉니다. '여행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화려하고 멋진 여행을 꿈꾸기보다 일상의 소소한 여행을 즐기자.' '육아도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아이를 위해 조기 유학이나 영어 캠프 같은 센 활동을 선물하는 대신, 매일 저녁 책 15분 읽어주기처럼 작은 습관을 만들어주자.' 이런 식으로요.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읽으며 느꼈어요. 습관도 강도가 아니라 빈도입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은 틀렸다'라고 말하는 챕터에서 저자는 이런 질문을 던져요. '많이 해야 할까, 오래 해야 할까?' 

 

'습관은 '시간'이 아니라 '횟수'에 기반해 형성된다. 

사람들은 내게 가끔 이런 질문을 한다.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하지만 진짜로 물어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새로운 습관을 만들려면 몇 번이나 그 행동을 해야 할까요?" 즉, 습관이 자동화되려면 얼마나 오래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자주 번복하느냐가 중요하다. (...)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횟수다.' 

(191쪽)

영어공부도 그래요. 일요일 하루 마음잡고 공부한다고 5시간 동안 학원에 가서 수업을 듣는 사람보다, 매일 출퇴근 시간에 20분씩 문장 암송을 반복하는 사람이 회화는 더 빨리 늡니다. 영어를 떠올리는 습관이 쉽게 길들거든요. 강도가 아니라 빈도에요. 한번에 세게 하려고 하지 말고, 짬짬이 자주 해야 해요. 독서도 그렇지 않나요? 책은 어디 틀어박혀 다섯 시간씩 시간을 내어 읽어야 한다고 믿는다면, 그 사람은 그런 시간이 날 때까지 독서를 미룹니다. 책 읽는 습관을 기르는 방법은, 하루 중 언제든 자투리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펼치는 겁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습관의 힘은 작지 않아요. 아주 크지요. 다만 그 습관을 아주 작게 만드는 게 중요해요.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우리는 그 시작을 거창하게 생각할 때가 있다. 변화해야겠다고 꿈꾸는 순간, 우리는 흥분하고, 빨리 많은 일을 하려고 한다. 여기에 대응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나는 '2분 규칙'을 사용한다. '새로운 습관을 시작할 때 그 일을 2분 이하로 하라'는 것이다. 내 경험에 따르면 거의 어떤 습관이든 2분 짜리로 축소할 수 있다. 

-'매일 밤 침대에 들기 전에 책을 읽어야지'는 '한 페이지를 읽어야지'로 바꾼다.

-'오늘 요가를 해야지'는 '요가 매트를 깔아야지'로 바꾼다. 

-'수업 시간에 공부해야지'는 '노트를 펼쳐야지'로 바꾼다.

-'아침 조깅을 5킬로미터 뛰어야지'는 '운동화 끈을 묶어야지'로 바꾼다.'  

(211쪽)

 
영어책 한 권 외우는 습관도 잘게 쪼개야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한 과를 소리내어 읽어야지. -> 5번을 읽어야지. -> 읽은 후, 한글을 보고 영어 문장을 떠올려야지. -> 한글을 쪽지에 적어야지. -> 집에서 나설 때 MP3로 그날 공부한 걸 들어야지. -> 전철역에 내려 회사로 갈 때는 쉐도잉으로 따라해야지. -> 점심 시간에 5분간 문장을 외워야지. -> 자기 전에는 복습을 해야지. 이렇게 공부하는 습관을 잘게 나눕니다. 1시간 동안 계속 공부하면 지쳐요. 그냥 5분만 하고 멈추세요. 그런 다음 쉬었다가 다시 해보는 거죠.

어떤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한번에 오래, 세게 하려고 결심하는 대신, 조금씩 자꾸자꾸 빈도를 늘려가는데 중점을 둡니다. 그 편이 좋은 습관을 쉽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습관도 강도가 아니라 빈도입니다!

 


'공짜 PD 스쿨 > 짠돌이 독서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림책 읽는 시간  (21) 2019.08.07
미래의 공부란 무엇일까?  (11) 2019.08.05
습관도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14) 2019.07.31
졸음과 눈물  (3) 2019.07.27
부모 공부의 3가지 순서  (21) 2019.07.26
갑자기 성적이 오르는 3가지 이유  (11) 2019.07.23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섭섭이짱 2019.07.31 0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습관도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어쩜 이렇게 입에 착착 달라붙게
    문장을 잘 만드시는지 👍👍👍
    핵심 내용이 머릿속에 팍팍 남아서 좋아요.
    카피라이터를 하셨어도 잘 하셨을듯해요.

    오늘 내용 참고해서 좋은 습관 만들도록 할께요
    오늘도 피디님 글 통해서 많은걸 배우고 갑니다.

    "김민식 피디 글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를 얻게 한다"

    감사합니다.

  2. 보리랑 2019.07.31 0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가매트를 깐다 ㅎㅎ 드러눕는다 ㅎㅎ
    자투리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좀 더 미쳐야겠군요
    초6에 책 읽어주는 아빠 멋집니다~♡

  3. 꿈트리숲 2019.07.31 0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현준 교수가 지식은 책에서 지혜는 자연에서
    라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지혜는 사람에게서도 얻는 것 같아요.^^
    김민식 작가님께 얻는 생활의 꿀팁들
    그것들이 다 지혜입니다. 50여년의 인생을
    녹여서 응축해낸 엑기스이니까요.ㅎㅎ

    습관을 아주 잘게 쪼개어 실천해본 결과가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 매일 아침 써봤니,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이죠.

    지혜의 보고 <공짜로 즐기는 세상>에 매일
    오다보니 저도 지혜가 조금씩 쌓이는 것 같습니다.
    "공짜로 즐기는 세상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4. 치열따라쟁이 2019.07.31 0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쓰기도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습관들이기의 정확한 포인트인것같아요~
    일단 블로그를 열어 한 줄 쓰기^^

  5. 다시살기 2019.07.31 0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 저도 이 책 주문했어요~^^
    배송 오기 기다리는데
    오늘 이 책 말씀해주셔서 설레였어요~
    안가던 여행도 준비하고 있구요 ㅋ
    제 휴대폰 화면도 작가님 3번째 책 표지구요~
    작은거 하나하나 시작해볼께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6.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7.31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의 이야기에 공감합니다. 습관은 빈도가 쌓여서 만들어지는 거죠.
    저도 매일 글쓰기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가볍게 글을 끄적이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정말 중요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

    제가 존경하는 분들 중에 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 계신 "강수진" 선생님은 하루 18시간씩
    매일 매일을 연습했다고 해요. 그러다 하루는 너무 힘들어 바를 잡고 울기도 많이 했다고요. 우리가 강수진 선생님처럼 하루에 18시간씩 연습에만 몰입할 수 있는 습관이 있다면 좋겠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하기가 정말 정말 쉽지 않잖아요. 사실 저도 이런 강수진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면 조바심이 안 날 수가 없더라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강수진 선생님과 저는 경우가 다를 수 있어요. 선생님은 발레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있었고, 그리고 너무나 잘하고 싶은 열망이 있었기에 아주 괴롭고 힘들어도 참고 견디었던 것 같아요. 과연 우리에게 그런 열정을 쏟을 만한 꿈이나 일이 있는가?를 자문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이 무얼 하든 마음이 따라줘야 하는 것 아니겠어요. 하루 어떤 일을 18시간 동안 모든 걸 걸고 해보세요. 어쩌면 그게 그 일을 하는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어요.너무 힘들기 때문이죠. 힘듬을 넘어서서 괴롭기까지 합니다. 그러면 또다시 그 일을 반복하고 싶지 않을 거라는 것이죠.

    그리고 어떤 동기부여 영상을 보면 "간절해야 된다! 간절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 그러니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을 가져라!"라고 하는 데요. 사실 이것은 전제부터가 틀렸어요. 우리에게 통용될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마음의 문제잖아요.

    절실하고 간절한 마음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예요. 그냥 내 마음속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것이죠. 그러니 우리가 어떤 일에 두각을 나타내고 싶다면 김민식pd님이 말하시는 것처럼 작은 일로 쪼개서 습관화를 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그렇게 작게 시작하면 부담도 없고요. 그게 쌓이다보면 위대한 습관으로 자리잡게 되니까요. 조금은 두서 없었네요. 우리 인생은 좋은 습관 몇 가지만 들여놓으면 이전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곧 8월이네요. 그럼 다들 좋은 습관 만드시고, 얼마 남지 않은 2019년을 더욱 아름답게 그려보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7. 혜혜심심 2019.07.31 1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
    모든 것이 그렇게 적용되네요.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라는 말만 쓸 줄 알았지 이렇게 적용을 못 했네요.
    특히 '습관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정말 딱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뭔가 엄청난 것을 해야한다는 강박같은 것이 있었어요. 강도있게 시작 했다가 번번히 그만두기 일수였죠. 그러다보니 자신에게 실망하고, 이제는 시도조차 하기 싫어졌어요. 뭐 '얼마 안하다 그만둘텐데 뭐하러. 걍 이렇게 사는거지 뭐.'

    이제 '습관은 강도가 아니리 빈도다.'라는 말을 따라 거창한 것이 아닌 조금씩 5분, 10분이라도 매일 꾸준히 해서 몸에 익혀야겠습니다.

    습관기르기
    1.매일아침 영어 한과 소리내어 읽기
    2.요가매트 펴기
    3.매일 저녁 노트펴기

    오늘도 좋은 자극 감사합니다.

  8. lovetax 2019.07.31 1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김민식피디님^^
    매일 아침 출근 길에 피디님의 새글을 읽으며
    의욕충만, 동기부여 등 긍정의 에너지를 얻어요 !
    오늘 아침은 가로로 날리는 비바람에
    옷이 흠뻑 젖은 채로 지하철을 타다가 너무도 우연히 제주2주살이를 한다는 지인(육아맘)의 프로필을 보고 급좌절한 워킹맘인데요 ㅎㅎㅎ 회사 진입직전 피디님의 이 글을 읽고 다시 에너지를 얻었습니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_^
    출퇴근길에 블로그 글쓰기, 팟캐스트 들으며 영어암송 중국어암송, 짬짬이 독서 프로젝트(?) 진행하고 있는데요~ 습관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란 말에 더 힘이 났습니다!!!!! 제 인생의 멘토이십니당~ 감사드려요!!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9. 현명용피리 2019.07.31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러그를 해 보지 않아 서툴지만 댓글 다는 것으로 시작입니다.
    오늘도 행복찾기!

  10. 오케이고고씽 2019.07.31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믿고 복리로 굴리고 있습니다.
    틈틈히 책 읽기는 습관이 되었구요~^^
    잠들기전 감사 일기를 쓰며 하루를 마무리 한 지도 2년이 다 되어 간답니다.
    예전의 저를 생각하면 대단한 발전을 했네요.(기특하죠^^)
    작은 습관을 꾸준히 이루기 위해
    분명하게 만들기, 쉽게 하기,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기, 만죽스럽게 만들기를 기억 하겠습니다~^^
    기생충 영화를 저도 봤는데~역시 pd님의 통찰에 감동 받게 되는군요.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리고 오늘도 화이팅 넘치는 실천 하겠습니다~

  11. 오달자 2019.07.31 2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습관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댓글도 긴 문장. 훌륭한 문장이 아니더래도 빈도다!
    매일 매일 덧글 다는 빈도가 중요하겠죠? ㅎㅎ

    오늘은 좀 늦은 방문이지만 매일 매일 덧글다는 일과가 제겐 일상의 행복입니다.

  12. elene08 2019.07.31 2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인을 통해 PD님을 알게 되어 유튜브강의 듣게 되었어요. 정말 쉽고도 실천가능한 방법을 알려주셔서 이제 작심삼일 안하고 제대로 좋은 습관 만들어 보렵니다. 감사해요 스승님~~^^

  13. 자각 2019.08.01 0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습관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

    제목부터 말장난이군요.

  14. 크리둥이 2019.08.07 1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에야 다 읽었네요~습관만들기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말씀에 100퍼 공감합니다~^^
    2분규칙~~쉽게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