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PD 스쿨/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독'에 해당되는 글 59건

  1. 2020.09.16 세상을 사는 두 가지 자세 (15)
  2. 2020.09.09 이런 신박한 타임슬립이라니! (20)
  3. 2020.09.02 아이를 평생 독자로 만드는 비결 (10)
  4. 2020.08.19 마음을 모으는 방법 (10)
  5. 2020.07.29 피케티에게 띄우는 편지 (17)
  6. 2020.07.15 약했기 때문에 살아남았다 (14)
  7. 2020.07.01 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5가지 원칙 (22)
  8. 2020.06.24 사는 게 지루할 때 (13)
  9. 2020.06.17 슬기로운 클럽 생활 (16)
  10. 2020.05.27 잘 먹고 잘 산다는 것 (15)

소유보다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언가 사고 싶은 것보다, 하고 싶은 게 많아요. 사고 싶은 건 최대한 자제하며 삽니다. 다양한 일에 도전하며 살 거예요. 뜻대로 안 되는 경우도 많겠지요. 그것도 괜찮아요. 경험이니까.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이길보라 / 문학동네)

'고등학생 때였나. 한 언니가 물었다.

"너는 부모님이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백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엄청 잘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항상 자신감이 넘쳐? 왜 다 해보는 거야 무작정?"

답은 단순했다. 하고 싶으니까. 그래서 했던 것뿐이다.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으니까. 그래서 다 해봤다.'

(7쪽)

저자는 코다에요. CODA Children of Deaf Adults. 하나하나 직접 몸으로 겪어내며 답을 찾아가는 삶은 청각장애인인 부모님에게 배운 것이랍니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부모님과 살면서 저자는 남들이 해보지 못할 경험을 어려서부터 합니다.

'나는 침묵의 세계와 소리의 세계 사이에서 말을 옮겼다. 그건 "이건 얼마예요?" "여기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등의 간단한 통역일 때도 있었고, 부모 대신 수화기를 들고 "저, 그 집 전세가 얼마인지 알고 싶은데요. 제가 전세랑 월세, 보증금 개념을 잘 몰라서 그러는데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같이, 여덟 살에게는 제법 복잡하고 어려운 통역이기도 했다.'

(14쪽)

자식을 위한다는 마음에 부모가 자식을 대신해서 모든 걸 해주는 사람도 있어요. 그 결과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만들어지기도 해요. 저자는 어려서부터 자기효능감이 높은 사람이었을 것 같아요. 부모님을 대신해 많은 것을 해내야 했거든요. 열일곱 살 무렵, 세상에 대해 조금씩 눈을 뜨며 저자에게 장래 희망이 생겨요. NGO 활동가 혹은 다큐멘터리 PD가 되어 세상에 다른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그래요. 방송사 피디가 되려면 스카이, 소위 명문대를 가야한다고. 내신 관리 잘하고 수능 준비해 대학 간 후, 학점 관리 착실히 해서 '언론고시'를 치러야 한다고. 저자는 그 말이 납득이 가지 않아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은 그냥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영상에 담는 건데 그 일을 방송사에 입사해야만 할 수 있을까? 지금 그냥 사람을 만나 영상부터 찍으면 안 될까?

'그래서 학교를 잠시 쉬고 긴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더 큰 세상을 만나기 위한 8개월간의 동남아시아 배낭여행'이 그 프로젝트의 이름이었다. (...) 

8개월간의 여행을 마친 후 나는 학교로 돌아가지 않고 학교 밖에서의 배움을 지속하기로 했다. 

나는 학교 밖에서의 배움을 <로드스쿨러>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에 담았다. 로드스쿨러는 학교를 벗어나 다양한 학습 공간을 넘나들며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고 교류하고 연대하는 청소년들이 스스로를 일컫는 말이다.'

(21쪽)

와, 이 대목 읽으면서 전율! 이게 제가 나이 50에 얻은 깨달음이거든요. 나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기 위해 반드시 방송사 피디여야 할까? 회사에서 내게 드라마 연출을 맡겨야 할까? 그냥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되는 거 아냐? 그런데 이런 생각을 나이 열여덟에 하고 학교를 그만두고 나와 10대에 이미 영화 감독이 되는 사람이 있다니, 이분이 나의 스승이로구나! 

이 멋진 저자를 유튜브 채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독>에 모셨어요. 이야기를 나누며 다시 깨달았습니다. 세상을 사는데는 두 가지 자세가 있어요.

'나는 ~이기 때문에, 할 수 없다.'

'나는 ~임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다.'

평소 이길보라 감독의 한겨레신문 칼럼에서도 많이 배웠는데요. 영상을 보시면 인생을 멋지게 즐기는 자세를 배울 수 있습니다. 

이길보라 감독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보리랑 2020.09.16 0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드스쿨러. 참지식 때로는 참지혜까지 얻게 될듯요. 둘째가 남이 찍어준 각도 다른 세 영상을 보며 쓸게 별로 없다고 투덜거리는걸 보며, 영상편집이 감각이나 무거운 엉덩이 뿐만 집중력에 사람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구나 싶어요.

    우리 삼형제가 아픈 부모 대신 많은 일을 했네요.

  2. 아솔 2020.09.16 0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이길보라 감독님 검색해봐야겠어요. 요즘에 저는 '돈을 받지 못하더라도 꼭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아니, 아예 세상에 돈이라는 게 없다면? 그럴 때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뭘까. 여기서부터 다시 생각을 시작해보고 있어요ㅎㅎ 오늘도 좋은 소개 감사합니다~

  3. notom 2020.09.16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부지런하시네요! 이른 새벽부터 이런 양질의 피드라니

  4.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9.16 0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멋져요
    얼른 꼬꼬독으로 가서
    만나보고 싶어요

  5. 섭섭이짱 2020.09.16 0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백문이 불여일견이요,
    백견이 불여일각이며,
    백각이 불여일행."

    뭔가 할때 제가 자주 떠올리는 문구인데요.
    어릴때부터 저스트 두잇... 자세로
    이것저것 시도해보는걸 좋아했는데요.
    오늘은 그걸 제대로 실천하신분을 만나 반갑네요.

    요즘 새로 시도하려는게 있는데...
    제 자신에게 힘내라고 이렇게 외쳐보고 싶네요.

    "나는 ~이기 때문에, 할 수 없다가 아닌
    나는 ~임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다.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작가님의 바람대로
    "시도와 모험이 많아지는 사회 "
    저도 같이 바래봅니다.

    이길보라 작가이자 감독의
    다음 작품활동도 응원합니다.


    p.s ) 이길보라 작가님에 대해 빠른 소식을
    접하고 싶으신분은 👇👇👇 가서 팔로우 하시기를

    https://twitter.com/boraleekil

    https://www.facebook.com/nomadbora

  6. 달빛마리 2020.09.16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지만 항상 제게는 울림이 강한 어구입니다.
    핑계와 자기합리화에서 벗어나고 싶은 절규였는지도 모르겠어요.

    좋은 분,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부모님 두 분의 성을 이름에 다 담은 분인가봅니다.

  7. 모험생띠띠 2020.09.16 0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꼬꼬독 유튜브 영상을 오늘 아침 출근길에 보고 블로그 글로 한번 더 접하니 제 안에 있는 무언가가 더욱 끓어오릅니다. 그 무언가는 바로 '나는 ~임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다.'라는 것인데요. 개인적으로 여러 일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싶은 것을 하면서 좋은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좋은 책 소개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8. GOODPOST 2020.09.16 1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의 일침
    소유보다 경험이 중요.
    사고싶은 것보다 하고싶은것이 많고 실행한다.
    잠시 나를 되돌아봅니다. ㅋ 나는 어떤 사람인지?
    오늘도,,의미있는 글 감사드립니다.

  9. 책 읽는 달팽이 2020.09.16 1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지혜롭게 해쳐나갔던 경험이 있습니다^^
    좋은 포스팅 갑사합니다ㅎㅎ

  10. kykim_jules 2020.09.16 1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추천 덕분에 이길보라님의 좋은 책 잘읽었고 영상도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괜찮아 경험 수화도 잘 배웠어요~ 앞으로도 두분의 행보를 응원합니다. 저도 열린 자세로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많은 경험들을 하며 살겠습니다. ^^

  11. 꿈트리숲 2020.09.16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진 것도 없으면서 자신감 넘치는 사람,
    너무 매력적인 사람이지요^^ 그런 사람이고
    싶고 그런 사람을 친구로 두고 싶습니다.

    온실속의 화초로 자라난 아이들이 온실 밖으로
    나와서 좌절하고 상처받고 유리심장이 산산조각
    나는 경우들을 종종 보는데요. 내 아이는 그렇게
    키우지 말아야겠다 늘 다짐합니다.

    티는 안내려고 하지만 부모의 마음은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늘 있기는 해요. 이 악물고
    꾹 참아요. '나나 잘하자, 나만 잘하면 우리집
    아무 걱정 없다.' 그 마음으로요 ㅎㅎ
    자기의 길을 탐색하고 모험을 떠나는 저자를
    한번 만나보고 싶습니다. 일단은 꼬꼬독에서
    만나볼게요~~

  12. 김주이 2020.09.16 1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책 바로 구매했습니다.
    매력적인 분의 글을 직접 읽어야겠습니다.
    좋은 분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3. 작크와콩나무 2020.09.16 1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_^^

  14. 아리아리짱 2020.09.17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피디님 아리아리!


    책 바로 읽어보겠습니다.
    이길보라님 알맹이가 꽉 찬 아름다운 청년입니다.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괜찮아, 경험'
    되새겨 봅니다.

  15. 봄처녀 2020.09.17 0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상까지 잘 봤습니다~~ 마음만 있지 몸이 안따라주는데좀더 부지런해져야 겠습니다

사람을 만나면 항상 물어봅니다. “그래서 요즘은 뭐가 재밌어요?” 이 질문 하나로, 상대에겐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할 기회를 주고요. 저는 몰랐던 재미를 발견할 기회를 얻습니다. 우연히 시작한 취미, 최근에 가 본 모임, 재미나게 본 영화나 책. 들어보고 마음이 동하면 저도 한번 시도해봅니다. 다른 사람의 즐거움을 내 것으로 카피하는 거죠. 해보고 재밌으면 다음에 만나 그럽니다. “와, 진짜 재밌던 걸요? 감사의 인사로 오늘 밥은 제가 살게요.”
같이 드라마를 준비하는 작가와 대본 회의를 하다 물어봤죠. 
“최근 읽은 책 중 제일 재미난 게 뭐에요?” 
“<폐후의 귀환>이요.” 
“네? 그런 책도 있어요?” 
나름 재미있다고 소문난 책은 다 꿰고 있는데, 그 책은 금시초문이었어요. 
“서점에서 못 본 것 같은데?” 
“그 책은 서점에는 없어요. 전자책으로만 나와 있어요.” 
“저자가 누군데요?” 
“천산다객이요.” 
“어? 무협지 작가 이름 같은데?” 
“맞아요, 무협지랑 비슷한데 사극 로맨스 장르물이에요. 정말 재밌어요.”

회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전철에서 검색해봤어요. 마침 1권이 무료 서비스 중이더군요. 전철에서 바로 다운로드 받아 읽기 시작했어요. 전자책은 이게 좋아요. 그 자리에서 바로 읽을 수 있어요. 

<폐후의 귀환> (천산다객)

소설의 첫머리에 황제의 부인인 황후 앞에 내시가 하얀 비단을 들고 나타납니다.
“이걸 목에 매고 자결하라고?”
기가 막힙니다. 어린 나이에 시집 와, 남편을 황제로 만들고, 태자까지 낳았는데, 이 인간이 배신을 때려요. 첩을 얻어서는 본부인을 폐위시켜 폐후로 만들고, 후실을 황후로 등극시킵니다. 그런 다음 첩에게 얻은 아들을 태자로 만들기 위해, 자신의 아들을 역모 죄로 몰아 죽이려 해요. 오래전에 낳은 공주는 이미 목숨을 잃었고요. 갑자기 설움이 복받칩니다.
선대 황제에게 아홉 왕자가 있었어요. 그중 막내 왕자가 외모가 출장한 꽃미남이었어요. 대장군의 딸, 심묘는 꽃미남 왕자에게 반했어요. 왕궁으로 시집보내 달라고 아버지를 조릅니다. 대장군인 아버지는 반대합니다. 아홉 명의 왕자들 사이에서 왕위 계승 싸움이 벌어질 텐데, 병권을 쥔 대장군이 개입하면, 괜히 화를 입을 수 있거든요. 딸이 평범한 선비와 결혼해 집안의 평화를 지켜주기를 바라는데요. 사랑에 목을 맨 딸은 고집을 꺾지 않고, 집을 나가버려요. 결국 결혼을 허락하고요. 이제 꽃미남 막내 왕자가 무장 가문인 대장군의 사위가 되어 권력투쟁에서 승승장구하고 끝내 형들을 물리치고 황제가 됩니다. 
황제가 된 남편은 이제 안면을 바꿉니다. 외척의 힘이 강해지는 걸 경계한다는 이유로 대장군에게 병권을 빼앗습니다. 불만을 품은 대장군에게 반역을 꾀했다며 가문을 몰살시켜요. 그런 다음 황후를 폐위시키고, 태자에게 역모 죄를 뒤집어씌웁니다. 폐후에게는 비단끈을 하사합니다. 목을 매고 자결하라는 소리지요. 
황제가 그럽니다.

“짐을 20년 동안 따른 정을 봐서 네가 온전한 시체로 남을 수 있도록 허락하마. 짐의 은혜에 감사하거라.”
“페하는 심가의 병권을 이용해 황위 다툼의 저울추를 자신에게 기울이려 하셨을 뿐이지 않습니까? 토사구팽이라더니. 강산이 안정되었다고 이런 배은망덕이 있을 수 있습니까. 폐하, 정말 흉악하십니다!”
황제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나갑니다. 내시가 직접 황후의 목을 조르기 시작합니다. 

‘최후의 순간, 그녀는 두 눈을 크게 치켜뜨면서 소리 없이 독하게 맹세했다.
아들, 딸, 부모, 형제, 하인. 전부 억울하게 죽었다.
황제와 후궁과 간신들이 나와 내 사람들을 해쳤다.
만약 다음 생이 있다면, 그들의 피로 이 억울한 한을 씻으리라.
태양은 지지 않는다지만, 내 반드시 너희의 빛을 꺼뜨려 버리리라!’

한스럽게 죽음을 당해 눈을 감는 폐후, 다시 눈을 떠보니 어릴 적 몸종이 자신을 조심스레 살펴봅니다. 
“아가씨, 괜찮으세요?”
오래 전, 죽음을 당한 여종이 다시 나타나 말을 거는 걸 보니, 여기는 저승인가 봐요.

“죽기 전 환각인가 본데, 너무 사실 같은걸.”“아가씨, 무슨 말씀이세요? 연못에 빠져서 정신을 잃으셔서 의원을 불렀습니다.”

생각해보니 열다섯 나이에 연못에 빠져 죽을 뻔한 적이 있어요. 환각이라기에 감각이 너무 생생해서 거울을 가져오라고 합니다. 거울을 보니 그 속에 열다섯 어린 시절의 내가 있어요. 

20년 간, 황후로 살며 온갖 권력 다툼을 겪은 폐후가 죽음의 순간, 20년 전으로 타임리프해서 환생합니다. 이제 결심합니다. 다시 한 번 사는 인생, 이번에는 제대로 살아주겠어. 꽃미남 왕자에게 홀리지 않고, 내 가족을 지켜내겠어. 그리고 왕자에게 복수할 거야!

여기까지 읽었을 때, 1권 227쪽 중 겨우 20쪽이었어요. 서점에 들어가 보니 외전 포함 총 15권까지 나온 세트고요. 무협지나 로맨스물의 경우, 외전이 나왔다는 건 흥행에 성공했다는 얘기입니다. 재미없으면 시리즈가 빨리 끝나고, 작가는 얼른 다른 이야기를 기획하지요. 다 끝난 작품에 외전까지 만들었다는 건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증거지요. 1권 중간까지 읽고는 바로 인터넷 서점에서 시리즈 전체를 구매했어요. 한동안 심심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전자책은 휴대폰으로 읽을 수 있으니, 내가 가는 곳이 바로 만화방이 됩니다. 네, 어린 시절에 저는 만화방에서 무협지를 즐겨 읽었거든요.

독서의 양을 늘리는 방법이 있다면, 재미난 책을 읽는 습관입니다. 물론 인문교양서나 고전을 읽는 것도 좋지요. 하지만 몸에 좋은 보양식이나 건강 식단만 고집하면 식욕이 떨어집니다. 가끔 군것질도 하고 길거리 음식도 먹어야 해요. 책도 편식하면 안 됩니다. 너무 어려운 책만 읽지 말고, 재미로 읽는 책도 있어야 해요. 저는 대여섯 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데요. 흥미진진한 로맨스 소설이나 추리 소설을 항상 목록에 넣어둡니다. 교양서적을 읽다 재미가 없으면, 스마트폰을 들어 SNS를 하거나 게임을 하는데요. 저는 그럴 때 재미난 책을 펼쳐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책을 읽습니다.

<폐후의 귀환>,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열다섯 어린 소녀인데, 그 머릿속에는 서른다섯 살까지 궁궐에서 암투를 겪은 황후가 있다면? 심지어 앞으로 20년 동안 나라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사람의 운명이 어떻게 되는지 다 아는 사람이라면? 바로 닥터 스트레인지 같은 초능력 슈퍼히어로가 되는 거지요. 저는 책을 읽는 것도 남의 능력을 내 것으로 흡수하는 초능력이라 생각합니다. 그것도 아주 훌륭한 삶을 살았던 이들의 경험과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지요.

과거로 돌아가 인생을 다시 사는 건 판타지에서만 가능하지요. 저는 미래의 나를 소환하고 싶어요. 나이 90이 넘어 이제 곧 죽음을 맞이할 노인 김민식을 내 앞에 소환합니다. 그리고 물어봐요.
“제가 당신에게 건강한 몸과 시간을 드린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고 싶은가요?”
90세가 된 김민식이 내게 바라는 그 일을 나는 오늘 할 겁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오늘 하루를 즐겁게 살아보려고요. 
재미난 책 한 권을 읽는 것만큼 확실한 행복도 없습니다.

https://youtu.be/9b37Nzvw8Z8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하늘은혜 2020.09.09 0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몇일 밤을 새며 여고생이었던 때로 돌아간듯 행복했습니다~~^^

  2. 섭섭이짱 2020.09.09 0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웹소설 장르라니.... 한번 꼬리에 꼬리를 물고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을거 같아
    아예 눈낄도 안주고 있던 분야인데 ㅋㅋㅋ

    드라마 작가와 피디님이 같이 추천해주시니
    이거이거 고민고민입니다 ^^
    우선 1권이 무료이니 함 읽어는 봐야겠어요

    그럼 웹소설에 한번 빠져 봅쎄다~~~~

  3. 달빛마리 2020.09.09 0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여러 권을 동시에 보는편이에요. 그럼에도 이런 스타일은 한번도 접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

    그나저나 마지막 문단, 정말 멋져요 피디님. 잊혀질 때마다 두고 두고 생각하려고 캡춰합니다! 오늘도 글 감사해요.

  4. 보리랑 2020.09.09 0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90까지 사신다는거죠?
    그때까지 오래오래 우리들의 우정이 지속되길요

    요즘은 오프라인 독서모임 3개 못하고 있어 온라인으로 2개 팠어요. 하나는 경기도남부, 하나는 미국과 한국내 지방. 육아에 관한 모임이지만 부모의 성장이 주입니다. 내가 성장하면 애들은 지덕체의 인간으로 잘 자란다는 믿음으로 운영됩니다.

  5. 모험생띠띠 2020.09.09 07: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몸에 좋은 보양식, 건강 식단만 고집하면 식욕이 떨어진다는 말씀 공감합니다.
    최근 자기계발서에만 치중했던 제 독서에 힘이 빠지고 있었는데,
    피디님 덕분에 다양한 분야를 접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6. Sangdam 2020.09.09 0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멋진 글 감사드립니다. 다시 사는 삶이 지금 여기 내 앞에 펼쳐지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7. 김주이 2020.09.09 0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앞부분 이야기만 들었는데도 엄청 흥미진진하네요.
    몰입이 확~~됩니다^^

    저도 오늘 하루 PD님 글 읽고 더 즐겁게 살아보렵니다~

  8. 최수정 2020.09.09 0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재밌을거 같아요. 저도 시간이 되면 꼭 읽어봐야겠어요!

  9. 옥포동 몽실언니 2020.09.09 0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흥미진진하네요! 벌써 피디님의 책 다수를 한국에 주문해서 영국까지 배달되도록 기다리고 있어요. 이 책은 전자책으로 저도 당장 읽어봐야겠습니다! 다만 드라마처럼 중간에 끊지 못할까 두려워지네요~ ㅋ

  10. 에가오 2020.09.09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제껏 진지한 책만 골라읽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가 안되었나봐요~이제부터는 재미난 책도 같이 읽어야겠어요~좋은 멘토가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

  11. GOODPOST 2020.09.09 0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짧은 리뷰를 보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푹 빠졌습니다.
    책도 편식이 아니라 달콤한 쵸코릿처럼 여러가지를 접해봐야겠네요.
    코로나로 재미없었던 일상에 단비가 내린것 같습니다.
    오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2. 눈누난나그레이스 2020.09.09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사람들 만날때 꼭 하는 질문인데! 반갑네요 ^^ ㅋㅋㅋ
    소개해주신 책 잠깐 읽었는데 몰입도가 엄청나요
    항상 행복한 나날들 되시길 ^^

  13. 꿈트리숲 2020.09.09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씀해주신 줄거리가 전체 이야기의 1/3은
    되는 줄 알았더니 고작 20쪽이라니요^^
    너무 흥미로워서 눈보다 마음이 더 빨리
    움직이더라구요 ㅎㅎ

    중드에 빠져있는 딸이 절대쌍교를 미친듯이
    정주행 하더니 무협 드라마를 좀 이해하게
    됐어요.

    폐후의 귀환, 아이랑 함께 보면 더 재밌을 것 같아요.
    일단 전자책 어떻게 보는지부터 공부 좀 해야겠습니다~~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14.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9.09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아니 로맨스 소설을 읽으면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시는지요.ㅎㅎ
    저도 책을 편식하면 안 되겠어요.ㅎㅎ

    저도 90살 임종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저에게 물어봐야겠어요.
    젊은 청년 시절로 잠깐이라도 돌아갈 수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냐고 말이죠.
    그리고 돌아가서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야죠.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일테니까 무엇을 해야 할까?"라고 말이에요. 감사합니다!

  15. 코코 2020.09.09 16: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히 재미로 읽을 수 있는 책이 너무 필요했는데,
    오늘 아침 꼬꼬독 영상 보고 이거다 싶었답니다 !
    바로 리디북스에서 1권을 무료 다운 받아서 읽고 있어요
    역시 믿고 읽는 피디님이 권하신 책들. 감사합니다. :)

  16. 은쥐맘 2020.09.09 2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이 재밌게 느껴지는건 리뷰 쓰는 피디님의 솜씨겠지요?

  17. lovetax 2020.09.10 0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역시 북리뷰맛집^_^* 책도 읽고 싶어지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항상 생각할 수 있게 해주시는~멋진 피디님이십니다 !!! 책고르기 곰손인 저는 항상 피디님만 따라할래요 헤헤 믿고보는김민식피디추천도서!

    감사합니다!!

  18. 아리아리짱 2020.09.10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피디님 아리아리!

    우와~!
    정말 재미진 전자책일 것같아요!

    But
    저는 씨리즈물에 한 번 빠지면 일상을 잊어버리는
    (식음 전폐, 밤잠 잊음)
    부작용이 저에게 있어서 신중히 접근해야겠어요!
    훗날 읽을 목록에 저장합니다. ^^

  19.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9.10 2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도 내 성감수성엔 깊은 편견이 있는 걸 알게됩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리시안과 수국 꽃다발을
    들고있는데 50대 초반의 남자 분이 꽃 예쁘다
    혼잣말하시는 걸 보며 자동차,스포츠,정치말고
    50대 남자도 꽃에 관심이 있구나 신선하게
    다가왔는데
    사극 로맨스 환타지 만화를 정말 흥미진진하게
    보셨다니 그 때의 느낌처럼 새롭게 다가옵니다
    1000일이 지나면 좀 식상함이 오려나
    블로그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듣는 것
    제 확실한 행복 중 하나입니다



  20. 지나스뽈 2020.09.15 1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 말에 빠져서 몇일을 밤새워 읽었던 책을 PD님께서 소개해주시니 너무 반갑습니다.
    폐후의 귀환은 중국 소설이고 중국 드라마로도 제작되어있더라구요.
    몇날 몇일을 심묘가 되어 살았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두번을 더 읽었는데 정말 너~무 흥미진진 합니다.

    그런데 읽는 내내 일어나지 않은 일로 전생에 악했던 사람들에게 피의 복수를 하는게 과연 괜찮은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던 책이기도 했습니다.

    심묘의 복수가 되로받아서 말로 주는 복수였거든요. ㅎㅎ

    아름다운 악녀의 귀환은 사이다긴 했습니다.

인생을 살아보니 외로울 때는 책보다 좋은 친구도 없고요. 고난을 만났을 때, 책보다 좋은 스승도 없어요. 아이가 책과 가깝게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부모가 마찬가지일 텐데요. 아이의 책 읽는 습관을 어떻게 기를지 고민하시는 꼬북님들을 위해, 책 한 권 소개합니다. 예비 부모부터 영유아, 청소년기 까지 자녀를 둔 모든 부모에게 꼭 필요한 독서교육의 노하우가 자세하게 담긴 책입니다. 

<난생처음 북클럽> (패멀라 폴, 마리아 루소 지음/ 옮긴이 김선희 / 윌북)

아기가 태어나고 열여덟 살이 될 때까지 단계별 독서법, 책과 평생 가는 친구가 되는 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세계적인 서평지 <뉴욕 타임스 북 리뷰>의 어린이 책 코너를 담당하는 편집장과 편집자인 저자는 아이들에게 책이 필요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책 읽기는 가장 단단하고 유용한 삶의 준비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생각과 인생을 들여다보는 행위는 우리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해주고, 삶을 좀 더 용감하고 지혜롭게 살아갈 힘을 준다.’ 

1부에서는 0세에서 3세까지 영유아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요령이 소개되는데요. 저는 복중 태아 시절부터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줬어요. 아내의 남산만한 배에 대고 책을 읽다보면, 갑자기 배 위로 볼록 뭔가 솟아 나와요. 아기의 손이나 발이지요. “어진이가 재미있나봐!” 초보 부모들이 흔히 하는 겁니다. 독서 습관을 기르기 위해 갓난아기 시절부터 책을 읽어주면 좋아요. 

‘보드북과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으로 시작해도 좋아요. 이런 책이 곧 아이 방의 일부가 될 거예요. 하지만 어떤 책이든 상관없어요. 원한다면, 요리책, 소설, 육아 매뉴얼을 읽어주어도 좋아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이든 괜찮아요. 지금 당장, 그 단어를 이해하든 그렇지 않든, 유아에게 노출되는 단어의 숫자가 언어 발달과 읽기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
언어 노출과 관련해 명심할게 있어요. 단어에는 생동감이 있어야 하며, 여러분이 아이에게 직접 전달해줘야 합니다. 비디오나 오디오북을 틀어주는 건 여기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직접 큰 소리로’ 아이에게 읽어주어야 해요.’

(24쪽)

아기에게 매일 책을 소리 내어 읽어주는 건, 마치 콩나물시루에 물을 붓는 것 같아요. 물을 붓는 대로 아래로 주룩 흘러 남는 게 없는 것 같은데요. 시간이 지나고 보면 어느새 콩나물이 쑥쑥 자라듯 아기가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라 있어요. 어린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건,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보다 오래가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2부에서는 네 살에서 열 살까지, 신생 독자와 자립 독자를 이야기하는데요. 신생 독자란 네 살에서 여덟 살 사이, 아직 책을 읽지는 못하지만, 부모가 읽어주는 책을 통해 독서를 체험하는 시기입니다. 이때 중요한 건, 잠자기 전에 아이에게 매일 20분씩 책읽어주는 습관입니다. 일곱 살에서 열 살까지는 자립 독자라 하여 드디어 스스로 책을 읽기 시작하는 나이지요. 이때가 되면 부모들은 모두 똑같은 질문을 합니다.
“우리 아이가 언제 책을 읽기 시작할까요?”
답은, 아이마다 달라요. 아이들은 각자의 속도로 글자 읽는 법을 알아갑니다. 정해진 나이는 없고요. 늦다고 초조할 이유도 없어요.

아이가 언제 얼마나 빨리 읽는 법을 배우느냐 하는 우려에는 충분한 근거가 없습니다. 아이가 자립 단계에 빨리 들어가든 늦게 들어가든, 초조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부모들은 아이가 빨리 글을 깨쳤으면 하지만, 사실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읽기를 나중에 배우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여섯 살 또는 일곱 살까지 읽기 교육을 시작하지 않아요. 스칸디나비아 대부분의 학교에서도, 일곱 살까지 공식적인 읽기 수업을 시작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 나라들이 문맹을 조장한다고 비난하는 사람은 없어요. 

이 시절이 되면, 아이가 책을 읽어달라고 졸라요. 누구나 이야기를 좋아하거든요. 힘든 일과를 마치고 와서도 잠들기 전에 꼭 책을 소리 내어 읽어요. 책을 읽어달라고 할 때가 좋은 때에요. 귀찮아하지 마시고, 아이가 책을 읽어달라고 할 때 순간을 누리셨으면 좋겠어요. 조금만 더 크면 책 읽어달라고 하지도 않아요. 다른 재미를 발견하거든요. 그 전에 책의 재미를 꾸준히 알려주셔야 해요.

이제 곧 아이는 학교에서 글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중요한 건 자립 독자가 되어도, 즉 혼자 글을 읽을 수 있어도, 부모가 책을 소리 내어 읽어주는 걸 그만 둬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민서가 초등학교 5학년이 될 때까지 매일 밤 20분씩 책을 읽어줬어요.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고 하는데요. 육아의 행복도 마찬가지에요. 어디 멀리 여행을 가거나 강한 자극이 주어진 놀이가 아니라, 매일 밤 고시랑 고시랑 책을 읽는 순간이 행복입니다.

‘누군가 읽어주는 것’에서 ‘스스로 읽는 것’으로의 전환은 무척 힘든 일이며, 많은 아이들에게 이런 전환은 정서적으로 버거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해요. 혼자서 읽기 시작했다는 이유로 갑자기 책 읽어주는 일을 중단하지는 마세요. 수영을 배웠다는 이유만으로 아이와 함께 수영장에서 그만 놀지는 않잖아요. 혼자서 책을 읽을 때에도 곁에 있어주세요. 책을 읽어주는 건 진정한 위안이자 끈끈한 유대관계의 한 부분입니다. 아이가 자립 독자가 되었다고 해서, 함께 책 읽는 시간을 위태롭게 해서는 안 됩니다. 책을 읽어달라고 매달리면, 귀담아듣고 읽어주세요.

(86쪽)

이 시절에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디지털 괴물과 거리두기지요. 디지털 괴물, 바로 TV, 스마트폰, 게임기 등 디지털 영상 기기입니다. 저는 아이가 어릴 때는 집에 TV를 두지 않았어요. 방송사 피디지만 집에 TV가 없었어요. 거실에서 아빠가 깔깔거리면서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아이더러 방에 들어가 책을 읽으라고 하면, 아이가 말을 들을까요? 자녀가 독서에 흥미를 갖기를 원한다면, 부모님부터 책 읽는 재미를 누리셔야 합니다. 집에서는, 아니 적어도 아이가 볼 때는 TV와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책을 가까이 하세요.

3부는 미들 그레이드 독자라 하여 여덟 살에서 열 두 살 난 아이들을 위한 독서 요령이 소개됩니다. 이때는 아이가 읽고 싶은 책을 직접 고르는 시기고요. 이제 아이의 취향에 맡길 시간입니다. 아이는 읽는 방법을 알고 있으므로, 읽고 싶은 걸 읽게 내버려두세요. 지금은 탐험하기 좋은 시간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요령은 ‘열정적으로 무심하게’입니다.

‘누구도 지나치게 강압적이거나 독선적으로 굴고 싶어 하지 않아요. 여러분은 여전히 통로입니다. 다시 말해, 자녀의 삶에 책을 공급하는 주요 근원이지요. 아직도 아이를 도서관으로 데려가거나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해 집으로 가져올지도 모르겠네요. 아이를 위해 책을 사고 빌리고 또 바꾸어보기도 합니다. 이 모든 걸 한편으로는 열정적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무심한 듯 하는 게 비결입니다.’
(149쪽)

방학이 되면 가족 나들이를 갑니다. 대형 서점에 가서 책을 마음껏 고르라고 해요. 두 아이 각자 3권씩 고르게 하고요. 책을 사고, 맛있는 걸 먹고, 놀다가 집으로 옵니다. 이때 요령은, 나중에 물어보지 않는 거예요. “그때 사준 책, 다 읽었어? 아니 방학 동안 책도 안 읽고 뭐했어?” 이렇게 물어보는 순간, 마법이 깨집니다. 이제 책은 아빠가 사준 선물이 아니라, 아빠가 내준 방학 숙제가 됩니다. 열정적으로 책을 아이의 삶에 가득 채워요. 그런 다음 무심하게 아이의 선택을 믿고 맡깁니다. 우리에게 책을 사줄 자유가 있다면, 아이에게는 그걸 안 읽을 자유도 있어요.

4부는 열세 살 이후 청소년기의 독서법인데요. 음, 중학교 입학한 후에는 책 읽으라고 너무 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역효과가 날 수 있거든요.

‘청소년을 포함해 인간의 뇌에는 공간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새로운 사회적 학문적 상황을 파악하고, 신체적 정서적 변화를 처리하고, 주변 세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정신적 에너지가 무척 많이 소요됩니다.
청소년 자녀가 어릴 때는 책을 많이 읽었는데 갑자기 독서에 흥미를 잃은 경우, 최고의 조언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현재 상태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세요.‘

(210쪽) 

아이가 책 읽는 습관을 기르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학교에서 독서를 얼마나 잘 가르쳤는지, 또는 아이에게 얼마나 오랫동안 소리 내어 책을 읽어줬는지가 아니래요. 부모의 소득 수준이나 교육에 관계없이, 글을 읽고 쓰는 능력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통계는 집에 책이 몇 권이나 있냐는 겁니다. 문득 생각해보니 어린 시절 친구들이 저희 집에 놀러와 가장 놀란 게 집에 책이 많다는 점이었어요. 어머니가 국어 선생님이라 책을 많이 사셨거든요.

지금 우리 집에는 방방마다 책장이 있어요. 거실에는 TV를 놓는 자리에 서가를 만들었고요. 서재에는 제 책, 아이들 방마다 각자의 책꽂이가 있고, 심지어 부엌 입구에도 작은 서가가 있어요. 어려서 읽는 전집부터 자신들이 좋아하는 책까지 집안 곳곳에 책으로 가득 채웁니다. 읽고 싶은 유혹으로 아이의 공간을 가득히 채우는 거죠.

어떤 책으로 채울까? 고민이 되신다면 이 책에서 답을 찾을 수 있어요. 연령별 추천도서, 주제별 추천도서가 나옵니다. 우리 아이 평생 가는 독서 취미를 길러줄 책, <난생처음 북클럽> 당장 가입하러 갑니다!

 

 https://youtu.be/FN7i37q3dyI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달빛마리 2020.09.02 0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따라 더욱 공감되는 내용이에요. 매일 감사 일기에 아이가 책 읽는 즐거움을 알아서 기쁘다고 적어요. TV가 집에 없고 방마다 책장이 있고 아이가 어려서 기어다닐 때는 집 구석 구석마다 낮은 책장에 책을 꽂아 놓았어요. 매일 읽어주는 것은 기본이고요. 한글도 스스로 깨쳤고 읽기 독립이 돼 유치원 다닐 때부터 아침 6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제일 먼저 책을 읽어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플라스틱 장난감대신 책을 사주라고 말을 하고 싶어요. 이제는 독서후 활동에 관심이 많아 져 피디님 덕분에 알게 된 김성효 선생님 책을 사서 공부중이랍니다. 그리고 아이가 읽고 소개하는 책은 꼭 부부가 다시 읽고 얘기하고요. 책을 좋아하는 아이는 부모가 만들어 낸다고 자신해요. 피디님도 5학년 때까지 읽어주셨군요. 새겨듣고 갑니다 :)

  2. 보라코치 2020.09.02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하는 김민식PD님 좋은 아침입니다. ^^

    아이가 11살이라 꼼꼼하게 읽어보았어요. '한 편으로는 열정적이고 또 한편으로는 무심하게..'
    살면서 늘 풀어내야하는 과제가 이런 중용인 것 같아요.

    도서관에서 빌리는 책의 리스트는 아이의 자유의지로 터치한 적 없었어요.
    하지만 집에서 한 번도 펼쳐보지 않은 것에는 주의를 주었어요.
    누군가의 기회를 내가 먼저 가지고 오는 것이기에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했거든요.

    혹 이것이 아이에게 '읽는 것인 숙제이다'라는 인식을 심어준건 아니었나.
    잠깐 생각해봤지만.
    그래도 2주일을 간절하게 기다릴 수 있는 누군가가 있을 수 있기에
    항상 그러한 마음도 생각해보아야 하는 것 같아요.

    혼자 글 읽으며 든 생각 주절주절 적어봤습니다.

    비가 내리시네요.
    책읽기 좋은 날씨입니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책읽다가 늦은 양치하러 간다며 아이가 지나가네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3. GOODPOST 2020.09.02 0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읽는 습관, 어릴땐 책을 읽어주다가 애들이 글을 읽을때 잘 되었다고 중단했습니다. ㅋ
    예전엔 맞벌이로 애들을 키운다는 것이 참 힘들었거든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애들 독서습관인데,,,
    미래에,,손자, 손녀가 태어나면 후회없이 독서습관을 만들어 주고싶다는 작은 소망을 가져봅니다.
    오늘도,,감사합니다.

  4. 꿈트리숲 2020.09.02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가 두 세살때 눈만 뜨면 몇 십권씩
    책을 들고 와서 읽어달라고 해서 정말
    마르고 닳도록 읽어줬던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교 가면 책 읽어주기가 끝나려나
    했는데, 초등생이 되어도 계속 읽어달라고 해서
    우리 아이는 언제쯤 스스로 읽지? 하는 걱정도
    좀 했었고요.
    그런데 지나고 보니까 그 시절이 참 행복했었던
    시간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그렇고 같은 걸 읽고 울고 웃고 할 수 있었으니까요.

    아이가 원할 때 아이가 원하는 책으로 읽어주는 게
    제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걸 몸소 체험하고서는
    좋다는 책, 필독서 같은 걸 강요하지 않게 돼요.

    제가 책을 읽어줘서 그런지 모르지만 십대 한가운데를
    지나가고 있는 아이와 사이가 참 좋습니다. 이것이
    책 읽어주기의 가장 큰 효과가 아닐까 싶어요 ㅎㅎ

  5. 책읽는 쉼표구름 2020.09.02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가 책을 좋아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모두다 같을것 같아요.
    궁금한걸 책에서 스스로 찾는 아이를 보면 흐뭇해요.
    저또한 책 읽으라니 잔소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요.^^
    잠자리 독서는 저도 귀찮다고 아이 스스로 거부할때까지 계속 해주고 싶어요. 아이랑 책읽는 잠자리가 좋은데 거절할까 걱정이네요!
    좋은책 추천 감사합니다~^^

  6. 나겸맘 리하 2020.09.02 1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와 함께 책을 읽다보면
    아이 못지 않게 부모님들도 책에 빠져 들게 되는
    순간이 오는 것 같아요.
    그걸 아이는 정확하게 알아차리죠.
    내가 좋아하는 걸, 엄마 아빠도 똑같이 좋아하는구나.
    그런 공감과 안도감이 쌓이면
    아이는 책과 더 친해지게 되고요.

    책에 얽힌 좋은 추억을 가족 모두가 가지고 있다면
    시기에 따라 조금 덜 읽어도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싶어요.
    언젠가 책장을 펼치고 즐겁게 읽을 날이 또 올테니까 말이죠.
    초등5학년까지 책 읽어 주는 아빠,
    참 귀한 아빠십니다~

  7. 김주이 2020.09.02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좋은 책 좋은 글 감사합니다.
    2, 5살 아이를 둔 저도 많이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후회가 남자 않도록 더 많이 더 자주 읽어주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8. 러브칠복 2020.09.02 2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책 꼭 읽어봐야겠어요. ^^

  9. 아리아리짱 2020.09.02 2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피디님 아리아리!

    책읽기의 마력 공감백배입니다.
    새식구로 맞이한 손녀에게
    제대로된 독서습관을 만들어주기위해
    딸에게 블로그 글 전송했습니다.

    책은 지혜의 길로가는 통로임을 살아가면서
    더욱 절실히 느낍니다.

  10. 모두 다 꽃이야 2020.09.02 2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실천하기가 참 쉽지 않네요...
    오늘부터라도 아이와 다시 시작해봐야 겠습니다.
    좋은밤 되세요^^

매일 아침 블로그에 독서일기를 올릴 때는 즐겁습니다.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고, 그중 가장 재미나게 읽은 책을 소개하면 되거든요. 유튜브 책 소개는 좀 다릅니다. 저 혼자 하지 않아요. 영상을 찍으면,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팀 피디들이 편집, 자막, CG 작업을 더합니다. 협업을 할 때는 부담이 큽니다. 나는 재미있다고 골랐는데, 편집하는 피디가 흥미가 없으면, 일하는 게 힘들잖아요. 조연출 때, 재미없는 영상을 편집하는 게 정말 힘들었거든요. 젊은 피디들과 협업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얼마 전, 세바시 백소혜 피디님이 책 선정과 관련해 메일을 주셨어요. 

'피디님께서 블로그에서 소개하신 책 중에서 ‘편집자의 마음’ 이라는 책이 어떨까 싶습니다. 유리 피디님과 함께 ‘요즘 사람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에 관점을 맞춰서 골라보았는데요. 편집자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고군분투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직장인의 이야기로 풀어갈 수 있어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위로받고, 조언을 얻어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재 블로그에 쓰신 글도 좋지만 지친 직장인들을 위한 이야기로 타겟을 넓혀 수정하면 더 많은 분들이 관심 가질 것 같습니다.'

아, 좋네요. 이런 협업의 방식. 저는 최선을 다해 책을 읽고, 블로그에 리뷰를 올립니다. 그걸 보고 세바시 피디들이 책을 고릅니다. 이게 50대 활자중독 피디와, 2030 영상 세대 피디가 협업하는 방식입니다.

서로의 취향을 존중해줍니다. 다양한 선택지를 주고, 상대에게 고를 수 있는 권한을 줘요. 소통하는 과정에서 배웁니다. '아, 요즘 젊은 세대는 이런 일에 관심이 많구나.'

책을 쓴 <편집자의 마음>, 이 책을 고른 '저의 마음', 영상을 편집한 피디들의 마음,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만들어봤어요. 고맙습니다. 유리 피디님, 소혜 피디님!

좋은 책과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 삶은 하루하루가 다 선물입니다.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lovetax 2020.08.19 0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삶은 하루가 다 선물입니다^_^* 잘 지내시죠 ?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고, 다양한 선택지를 주어 선택의 권한을 주는 것.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 갈 수 있는 좋은 방식과 태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생활 뿐 아니라 부부관계, 아이들과의 소통에서도요 :) 항상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스승님!! 오늘도 무탈하세요

  2. 달빛마리 2020.08.19 0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세대들과 협업하시는 모습 아름답네요. 서로에 대한 존중은 나이가 상관없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인데 한국사회에서는 쉽게 보기 어렵죠. 권위와 나이와 직책으로 눌러버리니까요. 그런 본보기를 보여주셔서 감사해요.

  3. 섭섭이짱 2020.08.19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런 소통 과정을 통해 책선정이 이루어졌군요 ^^

    다양한 선택지를 주고, 상대에게 고를 수 있는 권한을
    주는게 말처럼 쉽지 않은데 역시 피디님은 👍👍👍

    갑자기 아이디어 하나가 떠오르네요.
    다음에는 책 선정시 반대로
    꼬꼬독 피디분(지혜, 유리피디님)이 읽은 책중 하나를
    소개하는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

    오늘도 꼬북이ㄴㅗㅁ 들중 한명인 구독자로써
    앞으로도 꼬꼬독 잘되길 바라는 마음담아 응원합니다.

    p.s) 위의 영상을 글로도 접하시고 싶은분들은
    👇👇👇

    https://free2world.tistory.com/m/2448

  4. GOODPOST 2020.08.19 0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삶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
    힘든 활동을 반복적으로 하여 뇌에 습관으로 각인을 시켜라
    외국어공부, 하루 한편씩 글쓰기, 한시간이상 운동
    정말 좋은 습관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좋은 습관을 만들기위해 열심히 실천하겠습니다.
    더운날씨에 건강하세요..늘 감사드립니다.

  5. 꿈트리숲 2020.08.19 1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 들어 가면서 젊은 사람들과 소통을 잘
    하는 건 젊은 사람들의 눈높이를 잘 맞춘다는
    또 다른 말 같습니다.
    평소 책으로 단련되신 유연한 사고의 피디님이시기에
    젊은 피디들과 마음을 잘 모으실 수 있는 거죠^^

    점점 더 책의 중요성이 느껴져요.
    저도 우리 집 젊은이(딸)와 소통 잘 하려고
    책을 보는 이유도 크거든요 ㅎㅎ

    젊은 세대와 협업하는 방식
    1. 서로의 취향 존중
    2. 선택지를 많이 가지고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을
    상대에게 준다.
    3. 평소 꼬꼬독이나 공즐세를 필독하며 뇌를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둔다.

  6. 아빠관장님 2020.08.19 14: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삶은 하루하루가 다 선물입니다~ 캬야~ 멋지세요!!!^^

    저도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태권도장 20대 사범님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겠다.'라는 자세는 저나 그들어케나 별 도움이 안 되는 거 같더라고요.

  7. 김주이 2020.08.19 1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 세대와 소통하시고 유익한 결과물을 만들어내시는 PD님
    항상 열려있는귀와 적극적인 자세가 많은 분들이 PD님께 다가가게하는 매력인 것같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8. 아리아리짱 2020.08.19 1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피디님 아리아리!

    역시 젊은이들의 말에 항상 귀를 열어두시는 피디님이십니다.
    늘 책과 함께 열린마음 열린 생각을 가지시니
    젊은이들과의 소통이 자유로우신게죠!

    책 읽기로 끝없이 생각의 확장을 이어나가겠습니다.
    꼰대가 되지않으려면 독서밖에 없는 것 같아요!

  9. 코코 2020.08.23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 꼬꼬독 영상 아주 재미있게 봤답니다. 서로의 시각을 존중하고 조율하면서 이렇게 멋진 영상이 나오는군요. 앞으로도 즐겁고 유익한 꼬꼬독 부탁 드립니다. 피디님.

<자본과 이데올로기>를 읽고, 저자에게 편지를 쓰고 싶었습니다. 

토마 피케티 선생님에게

책을 읽고 저자에게 감사의 편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처음입니다. 이 책 덕분에 드라마 피디로 살면서 품어왔던 오랜 고민 하나가 풀렸거든요. 한국의 드라마에는 항상 재벌 2세가 나오고요.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자란 노동자가 어느 날 재벌 가문과 인연이 얽히면서 생기는 일들이 드라마의 소재로 자주 쓰입니다. 늘 이상했어요. 마치 연애와 결혼을 통해 재벌가에 입성하는 것이 평범한 사람들의 꿈과 희망처럼 그려지는 게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대중을 상대로, 대중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만들다보니 재벌 2세와의 로맨스를 아름답게 꾸며내는 데 최선을 다하며 살았어요. 이건 그냥 환타지일 뿐이야, 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면서요. 이 책을 읽고 저의 오랜 고민이 풀렸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자본에 포획된 삶이구나, 자본을 칭송하고 자본의 세습을 긍정하는 이데올로기에 길들여졌구나.’

토마 피케티는 이 책에서 “나는 이 세상의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세상을 바꿀 제안이라면 비록 그 책이 1297쪽짜리 벽돌 책이라도 한 번 읽어봐야겠지요. 세상의 문제는 무엇이고 해결책은 무얼까 너무너무 궁금하지만! 바빠서 아직 읽지 못한 분들을 위해, 제가 1297쪽의 이 엄청난 벽돌 책을 단 3줄로 요약해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자본과 이데올로기> (토마 피케티 지음 / 안준범 옮김 / 문학동네)

책에서 피케티는 삼원사회라는 개념을 소개합니다. 사제, 귀족, 제3신분으로 이루어진 역사상 오래된 사회구조라고요. 사제는 종교적이고 지적인 계급입니다. 귀족은 군사적인 전사계급이고요. 제3신분은 그 외 나머지, 즉 노동하는 평민계급이지요. 이제 신분제 사회가 철폐되었으니, 귀족이나 사제 계급도 사라진 것 같은데요. 피케티는 현재에도 삼원사회는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의 사제 계급과 귀족 계급이 현재에는 브라만 좌파와 상인 우파로 바뀌었을 뿐이라고요.
 
‘사적소유를 둘러싼 양극적인 대결과 소비에트 공산주의가 끝난 뒤, 교육의 팽창과 ’브라만 좌파‘가 강력하게 부상하면서,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풍경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 다중엘리트체계가 들어섰고, 이 체계의 한편에는 고학력자들의 표를 사로잡는 ’브라만 좌파‘가 있고 다른 한편에는 상위 소득과 자산에서 항상 선두에 서는 ’상인 우파‘가 있다. (...)
‘브라만 좌파’는 학문적 노력과 능력을 믿는다. ‘상인 우파’는 사업에서의 노력과 능력을 강조한다. ‘브라만 좌파’는 학력 지식 인적 자본의 축적을 지향한다. ‘상인 우파’는 무엇보다도 화폐 금융자본의 축적에 의거한다.’
 
(831쪽)

여러분 혹시 테남 테북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강남 강북도 아니고, 테남 테북? 같은 강남 안에서도 테헤란로 이북과 테헤란로 이남 부모들의 성향이 다르다는 거죠. 압구정동이나 청담동 같은 테헤란로 이북에는 강남 전통의 부자들이 삽니다. 강남 재개발로 큰돈을 번 땅 부자들이죠. 대치동이나 도곡동 같은 테헤란로 이남에는 전문직들이 삽니다. 학벌 좋은 고액 연봉자들이죠. 테헤란로 이남 사람들은 삶의 질을 좌우하는 것이 교육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아이의 교육에 모든 자원을 집중합니다. 대치동이 사교육의 메카가 된 이유죠.
압구정에 사는 강남 전통 부자들은 굳이 아이의 공부에 올인하지 않아요. 좋은 대학에 못 가도 유학에 보낼 여유가 있고, 다녀와서 취직을 못 해도 부모가 사업을 지원해줄 수 있기 때문이죠. 전문직 부모는 대개 자녀에게 좋은 학벌을 대물림하고 싶어 아이의 입시에 집중하고, 땅 부자 부모는 아이에게 비싼 건물을 물려주고 싶어 합니다.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것 같지만, 브라만 좌파도, 상인 우파도 결국 같은 목적을 가졌어요. 자신의 부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려고 애쓰는 건 똑같거든요. 테남 테북 나눠도 결국 다 강남인거죠

토마 피케티는 우리 시대, 심화된 불평등을 해소할 방법으로 누진 상속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고액 상속에 적용되는 누진상속세 세율은 20세기에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30~40%에 달했다. 심지어 미국과 영국에서는 수십 년간 70~80%였다. 이 누진세는 실제로 영구소유를 일시소유 형태로 바꾸는 일이다. 달리 말해, 각 세대는 막대한 재산을 축적할 수 있지만 다음 세대 또는 잠재적 상속인에게 양도시 재산의 상당 부분을 공동체에 반환해야 한다는 조건을 가지며, 그리하여 그다음 세대들은 새로운 발판을 마련해나가야 한다는 말이다.’
(1028쪽)
 
세율을 올려 재원을 확보한 다음, 피케티가 제안하는 것은 기본자산 제도입니다. 기본 소득이 다달이 일정 금액을 전 국민에게 주는 것이라면, 기본 자산은 25세가 된 청년들에게 공평하게 기본 자산을 나눠주자는 제안인데요. 세대간 불평등을 깨고, 청년 세대 내 부의 격차를 해소하는 제도입니다.
 
‘소유세와 상속세에서 나오는 국민소득의 약 5% 세수로, 25세에 달한 청년 각자에게 성인 평균 자산의 약 60%에 해당하는 자본금의 재원 조달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보자. 부유한 나라들(서유럽, 미국, 일본)에서 평균 민간자산은 2010년대 말에 성인당 약 20만 유로였다. (우리 돈으로 2억7천만원입니다. 한국은 평균 자산이 2억원이고요.) 이 경우 자본지원은 12만 유로가 될 것이다. (우리 돈 1억6천만 원인데요. 한국의 경우라면, 1억 2천만 원입니다. 모든 청년이 25세가 되는 순간, 나라로부터 1억 2천만원을 받고 그 돈으로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하는 거죠. 이게 공정한 경쟁 아닌가요?)
사실상 이 체계는 모두를 위한 상속이라는 형태에 이를 것이다. 현재의 극단적 소유 집중을 고려하면, 가난한 50%는 거의 아무 것도 받지 못한다. (평균자산의 고작 5~10%) 반면, 부유한 10% 중에서 어떤 청년들은 수십만 유로를, 또 다른 청년들은 수백만, 수천만 유로를 상속받는다. 여기서 제안된 체계를 통해, 청년 각자는 평균 자산 60%에 상당하는 자산으로 개인의 삶과 직업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할 수 있다. 이는 주거를 구하고 창업자금을 마련하는데 새로운 가능성을 준다. 더군다나 모두를 위한 이러한 공적인 상속체계는 청년 각자에게 25세 자본을 보유할 수 있게 해주는 데 비해, 사적상속은 상속이 이루어지는 연령대가 상당히 불확실하고, 실제로 상속은 점점 더 늦춰진다. 여기서 제안된 체계를 통에 자산 보유자들이 젊어진다는 점을 지적해야 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사회경제적 역동성을 위한 탁월함이다.’
 
(1038쪽)
 
자녀들에게 부를 고스란히 물려주려고 편법과 탈법을 동원하는 고액 상속자들에게 누진상속세를 적용하고, 그렇게 마련한 재원으로 모든 청년들에게 공평하게 기본 자산을 나눠주자는 이야기, 정말 매력적인 제안입니다. 교육 문제, 부동산 문제 등을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묘책 아닌가요?

전작인 <21세기 자본>에서 피케티는 이렇게 썼습니다.

‘자본주의의 가장 중요한 모순 : r > g

민간자본의 수익률 r이 장기간에 걸쳐 소득과 생산의 성장률 g를 크게 웃돈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 r>g라는 부등식은 과거에 축적된 부가 생산과 임금보다 더 빨리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부등식은 근본적인 논리적 모순을 드러낸다. 기업가는 필연적으로 자본소득자가 되는 경향이 있으며, 자신의 노동력밖에 가진 게 없는 이들에 대해 갈수록 더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자본은 한번 형성되면 생산 증가보다 더 빠르게 스스로를 재생산한다. 과거가 미래를 먹어치우는 것이다.’

(<21세기 자본> 689쪽)

과거가 미래를 먹어치운다는 표현에 저는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어요. 어느 순간 드라마 시청자가 깨달은 거죠. 두 주인공이 만나 아무리 예쁜 사랑을 하고 살아도 결혼하는 순간 드라마가 끝나며 “그래서 두 사람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결론이 먹히지 않는다는 걸. 둘이서 아무리 열심히 돈을 벌고 모아도 치솟는 부동산 가격을 따라가지 못해 전세와 월세를 전전하고, 아이의 사교육비를 대기 위해 투잡 쓰리잡을 뛰며 사는 삶에 행복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차라리 “그래서 주인공은 재벌 2세와 결혼함으로써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가 더 현실적인 해피엔딩이라는 걸 시청자들이 깨달은 거죠. 
하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현실에서 재벌가와 결혼하는 일반인은 없던데요? 잘 나고 똑똑하고 매력적인 연예인도 재벌가에 들어갔다가 견디지 못하고 나오던 걸요? 오히려 재벌가는 비슷비슷한 재벌들끼리 결혼하면서 성벽을 더 높이 굳건하게 쌓던데요? 이런 상황에서 재벌과의 로맨스를 그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드라마 피디로 일하며 늘 고민하던 문제가 책을 읽고 풀렸습니다. 사랑하는 두 사람은 공적 상속 제도를 통해 기본 자산을 받고 집을 구하고 가게를 만들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진정한 해피엔딩이란 이런 것입니다!

꼬꼬독을 마무리 하며 3가지만 기억할게요.

1. 사제 계급은 브라만 좌파, 귀족 계급은 상인 우파로 바뀌었을 뿐, 우리는 여전히 불평등한 삼원사회에서 산다.

2.  불평등이 심화하는 이유는 이 두 계급이 지식 자본과 금융 자본을 고스란히 자녀 세대에게 물려주기 때문이다.

3. 누진상속세로 마련된 재원으로 모든 25세 청년에게 기본 자산을 공평하게 나눠주자.

1297쪽에 이르는 책을 3문장으로 요약했어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피케티 선생님의 제안이 꼭 우리 사회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귀한 가르침을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달빛마리 2020.07.29 0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획기적인 제안이네요.
    가능성은 어려울듯 하지만요.
    어제도 꼬꼬독 영상을 하나 봤어요.
    제가 배워가는 게 많아 늘 고맙습니다.

  2. 보리랑 2020.07.29 0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케티님 요약본 내주세요~😅
    모두를 위한 공적상속, 기본소득으로
    진정한 해피엔딩!!

  3. 사철나무 2020.07.29 0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벽돌두께 책을 세줄로 전해주네요. 감사합니다. 배부른 아침입니다.

  4. 섭섭이짱 2020.07.29 0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와우~~ 이 책을 피디님이 리뷰하셨군요..
    벽돌책이라 듣자마자 이건 무조건
    전자책으로 사야하나 고민하고 있던참인데 ^^;;

    근데 피케이 주장대로 실제 진행되기는 쉽지 않은거 같아요.
    이분이 사시는 프랑스만 보더라도
    상속세 증세 관련해서 의견이 엇갈리더라고요.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현실에서 그걸 해결할 방법을 찾는건 참 어려운거 같아요.

    오늘도 꼬꼬독 잘 보고 갑니다 ^^

    p.s ) 요즘 외국 번역서의 책 정보를 얻기 위해
    자주 가는 곳이 하나 있는데요.
    goodreads 서평사이트...
    전세계에서 올라오는 책에 대한 반응이
    다양해서 자주 가는데요.

    피케이 책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더군요.
    다른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이 책을 읽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함 방문해보셔도 좋을듯합니다.

    https://www.goodreads.com/book/show/50849430-capital-and-ideology?ac=1&from_search=true&qid=et0bmsGUiF&rank=1

  5. freshmaria 2020.07.29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평등이 심화하는 이유가 지식 자본과 금융 자본이 고스란히 대물림 되기 때문이다. 청년들에게 기본 자산을 나눠주자. 기억해야 할 제안인 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6. 꿈트리숲 2020.07.29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거엔 개인의 부가 단지 개인의 노력으로만
    형성된거라 생각해서 부자 아닌 사람은
    노력을 안했다고 여겼어요. 그런데 여러 책에서는
    부의형성이 사회와 절대 무관할 수 없음을 말해줘서
    고정관념을 깨는데 도움을 받았습니다.

    기본소득과 기본자산, 사유재산으로 공적자산으로
    쓴다? 브라만좌파와 상인우파가 과연 수긍할지
    모르겠습니다. 상속세를 많이 부과해서 가업을 잇는게
    어렵다는 기사들을 보면 아직은 사유재산은 오로지
    내것이라는 생각이 많은 것 같거든요.

    돈이 많은 곳으로 돈이 몰리는 돈의 중력이 작용하는
    자본주의에서는 불평등해소가 정말 이상에만 그칠
    것인지, 이상이 현실이 되는 때가 올 것인지 오늘
    아침 머리가 좀 복잡해지네요.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7. 찬휘헌 2020.07.29 0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재 대다수 청년들의 절망은 우리 미래에 대한 절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에서 부유하거나 명성이 있는 사람들 대부분 성실하게 노력을 했겠지만,
    이 과정에서 공동체내 많은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됩니다.

    무엇보다 정치권에서 청년들에게 생존을 위한 주거, 교육, 의료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줘야
    청년들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과감하게 창업을 하거나, 단순히 수입만을 고려하지 않고,
    보다 다양한 분야에사 일하면서 사회를 좀 더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지요?

    청년의 미래가 밝아야, 중장년과 노년의 미래도 함께 밝아집니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젊은 청년들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미안하네요.

  8. GOODPOST 2020.07.29 1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회가 안 바뀌면 드라마속 주인공들은 행복하지 않는 걸까요?
    현 사회가 갑자기 희망이 없어 보여 우울해집니다.
    그러나 소개해준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으며 깊게 깨닫는다면
    조금씩 천천히 세상은 변화하리라 믿어봅니다.
    오늘도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9. 시골초아놀이터 2020.07.29 1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대인은 보통 13세 때 ‘바르 미쯔바(Bar Mitzvah)’라는 성인식을 치른다. 성인식 날 유대인은 부모와 하객들로부터 성경책, 손목시계, 축하금을 선물 받는다. 성경책은 앞으로 부모의 중간 역할 없이 신과 직접 독대해야 하는 존재, 즉 신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인간으로 살라는 뜻이고, 시계는 약속을 잘 지키고 시간을 소중히 아껴 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축하금은 보통 5만~6만 달러(한화 약 5천~7천만 원) 내외의 목돈을 받는데, 부모가 갖지 않고 전부 자녀의 통장에 넣어 둔다. 이 돈은 자녀가 부모와 협의하여 저축하거나 투자하고, 이는 훗날 크게 불어나 자녀가 부모의 품을 떠나는 18살이 될 때 경제적 독립의 종잣돈이 된다.

    일종의 공적상속제도의 성격을 띄고있네요
    벽돌책 읽고 잘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10. 아리아리짱 2020.07.29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피디님 아리아리!

    테남,테북을 처음 알게됩니다.

    부익부, 빈익빈 자본주의가 발전할수록 더욱
    극명해질것입니다.

    최소한 국가가 공교육을 책임져서
    대학 교육까지 무상으로 지원된다면
    계층간 이동이 그나마 가능할 텐데 안타깝습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학비대출의 빚을 떠안고
    출발하는 청년들이 미래를 꿈꾸기에는 현실이 너무 무겁습니다.

  11. 2020.07.29 1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연기햄 2020.07.29 16: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잘 읽고 갑니당!
    공감(♥)도 꾸욱 누르고 가용~

    활기찬 오후시간 보내시구요!^^

  13. 아빠관장님 2020.07.29 1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1297쪽....... 제가 가지고 있는 책 중 가장 많은 쪽수의 책은 668입니다.

    쪽수도 대단하지만, 그 책을 완독하신 피디님도 대단하십니다. 책의 쪽수 만큼 대단한 피디님의 글과 영상을 보고 느낀 점 3가지를 적어봅니다.

    1. 이 책과 꼬꼬독의 영상을 대한민국 재벌들이 싫어합니다.

    2. 저자 피케티는 1297쪽에 달하는 책을 완독하고 정리하고 매스컴에까지 소개시켜준 김민식 피디님을 좋아합니다.

    3. 고액 상속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은 피케티의 이론을 좋아합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14. Alive Challenger 2020.07.31 14: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책 정보 잘 읽고 가요~

  15. 코코 2020.07.31 1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상과 글 너무 즐겁게 봤습니다^^
    피디님 덕분에 ‘자본과 이데올로기’의 핵심을 알 수 있네요. ‘21세기 자본’ 도 참 흥미롭게 읽었는데 이 책도 직접 읽어보려고요^^

  16. Nahmi 2020.07.31 2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3줄 요약 너무 감사합니다. 배우고 가요~~

어느 나라에 왕과 신하가 살았어요. 왕은 항상 맛있는 걸 먹었지만 신하는 그럴 수 없었죠. 맛있는 건 왕이 독차지했고 신하는 맛이 없는 것도 불평 없이 먹어야 했어요. 왕은 훌륭한 궁전에 살면서 늘 한가롭게 지냈습니다. 하지만 신하는 그럴 수 없었어요. 나라의 재정 관리를 위해 경제학을 배워야 했고, 다른 나라와의 교섭을 위해 외국어를 배워야 했어요.
생각해 보면 우리 인류는 신하와 비슷하고, 침팬지와 고릴라 같은 유인원은 왕과 닮았어요. 유인원은 삼림이라는 궁전에서 살았어요. 그곳엔 먹을 것이 풍부했고 육식 동물로부터 공격받을 위험도 적었죠. 반면 초기 인류는 나무가 듬성듬성한 초원에서 살았어요. 먹을 것이 부족하고 육식 동물로부터 공격받을 위험도 컸어요. 인류는 살아남기 위해 여러모로 궁리를 해야 했습니다. 왜 인류는 결국 쾌적한 삼림을 떠나 불편하고 위험한 곳으로 향했을까요?
신하는 스스로 원해서 신하가 된 게 아니에요. 왕이 되고 싶었지만 왕보다 힘이 약했고, 싸움에서 이기지도 못했어요. 울며 겨자 먹기로 신하가 된 거죠. 우리 조상도 숲속에서 계속 살고 싶었을 겁니다. 하지만 아프리카에서 건조화가 진행되며 삼림의 크기가 줄어들었어요. 힘이 약하고 나무에 잘 오르지 못했던 인류의 조상은 유인원에게 패해 삼림에서 쫓겨났어요. 그리고 쫓겨난 우리의 조상은 대부분 죽음을 맞이했어요. 하지만 그 중에서 운 좋게 살아남은 이들이 있었어요. 무엇이든 먹을 수 있고 어디서나 살 수 있었기에 가까스로 살아남았어요. 우리의 조상은 약했지만, 아니 약했기 때문에, 유인원이 갖지 못한 특징을 진화시켜 살아남았습니다. 그들의 후예가 바로 호모 사피엔스고요. 이런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있어요.

<절멸의 인류사> (사라시나 이사오 / 이경덕 / 부키)

코로나라는 위기가 닥쳐오고, 가장 심대한 타격을 받은 나라들은 서구 선진국들입니다. 물질적 풍요와 막대한 자유를 누리는 나라가 오히려 바이러스 앞에 쩔쩔매고 있어요. 이유가 뭘까, 고민하다 책에서 이런 대목을 만났어요.


'19세기 빅토리아 왕조의 시대에도 지브롤터의 생활은 고통스러웠다. 위생 상태가 나쁘고 특히 마실 물이 부족했다. 유복한 집에서는 우물을 파거나 저수지에 빗물을 받아 사용했지만 가난한 집에서는 그럴 수 없었다. 당연히 유복한 사람들보다 더러운 물을 마셔야 하는 가난한 사람들의 사망률이 높았다.
그런데 어느 해 지브롤터에 심각한 가뭄이 닥쳤다.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가난한 사람들이 대부분 죽고 유복한 사람들이 일부라도 살아남았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유복한 사람들이 대부분 죽고 가난한 사람들이 대부분 살아남았다.
이 결과는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단순화해서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고 해 보자. 더러운 물을 마셔도 죽지 않는 ‘강한 사람’과 더러운 물을 마시면 죽는 ‘약한 사람’이다. 처음에는 유복한 집이나 가난한 집에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이 절반씩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가난한 집에는 강한 사람의 비율이 증가했다. 가난한 집에서는 늘 더러운 물을 마셔야 했기 때문에 약한 사람은 죽을 수밖에 없었다. 한편 유복한 집에서는 변함없이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이 비슷한 비율로 살고 있었다. 늘 깨끗한 물을 마시기 때문에 강한 사람뿐만 아니라 약한 사람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즉, 가뭄이 찾아오기 직전에는 가난한 집에는 강한 사람이 살고 있었고 유복한 집에는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이 절반씩 사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가뭄이 닥쳐오자 유복한 집이나 가난한 집 모두 더러운 물을 마셔야 했다. 그러자 가난한 집에 사는 사람은 강한 사람이기에 별로 죽지 않았다.
그런데 유복한 집에는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이 함께 살고 있었기에 약한 사람은 대부분 죽고 말았다. 그 결과 가난한 사람보다 유복한 사람 쪽이 더 많이 죽었다.' 

(161쪽)

위기는 진짜 실력을 드러내주는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코로나는 우리에게 성숙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있느냐고 묻는 것 같아요. 고릴라나 오랑우탄이 숲 속의 왕이었다면, 우리는 가난한 신하였어요. 가난한 인류는 수렵채집으로 식량을 구했어요. 운 좋게 사냥에 성공하면 배터지게 먹고, 실패하면 쫄쫄 굶어요. 사자는 사냥을 하면 먹이를 입으로 물어서 나릅니다. 사냥감을 가지고 돌아가면, 새끼 사자들이 서로 먹으려고 다퉜겠지요. 강한 개체는 경쟁에서 이겨서 더 강해지고, 약한 개체는 영양 빈곤으로 결국 도태됩니다. 우리 선조들은 다른 전략을 선택해요. 두 다리로 서서 두 팔로 식량을 나릅니다. 수렵채집으로 마련한 음식을 손으로 날랐기에 어린 아기부터 늙고 병든 부모까지 모실 수 있었어요. 나보다 공동체를 우선했기에, 가난한 인류는 함께 살아남은 거죠.  

절멸의 인류사, 위기의 시간에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윤리나 도덕이 아닌 과학의 역사와 절멸의 역사를 통해 처절하게 보여주는 책입니다. 고난의 시기에도 끝끝내 이겨낸 선조들의 지혜를 엿봄으로써 어려운 시기를 헤쳐 가는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섭섭이짱 2020.07.15 0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영상 재밌게 잘 봤습니다.
    갑자기 이런 문구가 생각나네요.

    '강한자가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것이다'

    인류사를 읽다보면 인간은 원래 약한 존재이지만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방법을 찾고 실행한거 같아요.
    두 다리로 서서 두 팔로 식량을 나른다는 생각은...
    이런 틀에 얽매이지 않은 유연한 사고가
    인류를 발전시켜 여기까지 오게한 원동력 같기도 해요.

    그런거볼때 코로나 바이러스도 전세계 의학 전문가들이
    합심해서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을 하고 있으니
    곧 방법을 찾을거라 봅니다.
    우리는 지혜를 모아 해결을 하는
    호모사피언스(지혜로운 사람)의 후손이니까요 ^^

    우리모두 힘든시기 잘 이겨냅시다.
    아자아자 파이팅~~~

    오늘도 좋은 글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p.s) 절멸의 뜻이 헷갈려서 다시 찾아봤어요.

    절멸(絕滅) : 아주 없어짐. 또는 아주 없앰.

    ‘멸종(滅種)’은 “생물의 한 종류가 아주 없어짐.
    또는 아주 없애 버림.”이라는 뜻이고,
    ‘절멸(絶滅)’은 “아주 없어짐. 또는 아주 없앰.”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뜻을 살펴보면, ‘멸종’에는 ‘절멸’과 달리
    아주 없어지는 주체나 대상인 ‘생물의 한 종류’의
    뜻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네이버 국어사전 참고]

  2. 2020.07.15 0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나겸맘 리하 2020.07.15 0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번 한겨레 칼럼에서
    절멸의 인류사 소개해 주셨을때
    정말 인상깊고 재미있게 읽었어요.
    오늘은 또 다른 흥미진진한 이야기네요.

    효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극대화했던 강점들이
    오히려 단점으로 다가오는 이 시간들 속에서
    해결해 낼 유일한 방법은 공동체의식이군요.
    잉여음식을 두 팔에 담아 남은 가족에게 먹이던
    가난했지만 지혜로운 인류의 마음으로
    살아봐야겠습니다.

    위기에 진짜 실력이 드러나려면
    평상시 맞닥뜨리는 문제에서
    자신만의 해답과 교훈을 찾아야 되는거겠죠?!

  4. 꿈트리숲 2020.07.15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점에서 이 책을 보고 관심이 생겼었는데,
    피디님 블로그에서 또 만나는 인연이 이어지네요^^
    절멸, 멸종, 인류사 이런 것들에 관심이
    많은 저로서는 멸종에서 살아남는 비밀을 알 수
    있겠다 생각했더든요.
    멸종한 이유를 알면 살아남을 방법을 알게될테니까요.

    절멸의 인류사 역시 그런 맥락으로 받아들이면
    되겠죠? 약해서 살아남은 인류처럼 강대국이 아니어서
    오히려 코로나 위기를 더 잘 극복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오버랩됩니다.

    약하고 가난하면 거기서 버티어내는 면역력이
    생성되어 위기에 더 강해질 수 있겠다 싶어요.
    지금이 바로 약이 아닌 자연적으로 면역키울
    좋은 시기라는 거죠?^^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 달빛마리 2020.07.15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은 코로나 사태가 현실이 아닌 꿈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미세먼지에 민감해 마스크를 쓰고 다닐 땐 유별나다는 듯 쳐다보더니 이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을 보기가 어렵네요. 서서히 병드는 것은 괜찮고 코로나는 무서운가 봐요..

    피디님이 오늘 소개해 주신 책은 의식의 전환을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맥락은 다르지만 ‘부족해서 채울 수 있다’ 그것이 지혜이든 건강이든 사랑이든 말이죠.
    우리 모두가 하루 빨리 암흑의 시간에서 벗어나기를 바랍니다.

  6. 김주이 2020.07.15 0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약했기 때문에 살아남는다는 묘한 반전이 마음에 드네요.
    세상 어디에도 한쪽 측면으로만 기울어진 것은 없다는 느낌이 들면서 얻는것이 있으면 잃는것도 있다는 느낌도 듭니다.

    글을 읽으면서 부족했던 나의 많은 것들이 나를 더 강하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긍정적인 사고로 하루를 시작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7. 아리아리짱 2020.07.15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피디님 아리아리!

    평온함 보다 위기에 견뎌내는 힘으로
    더 강해지고 살아남는 다는 진리를
    한 번 더 되새깁니다.
    오늘도 약한 나에게 그래도 견뎌주어 고맙다며
    셀프 '쓰담쓰담' 합니다.

  8. Laurier 2020.07.15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론과 실전은 크게 다르니까 이론적으로 보호받으며 살아남았던 사람들과 실전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남았던 사람들의 차이가 클 것 같아요. 면역력이라는 것도 너무 높으면 오히려 자신의 몸을 공격한다는 말도 있고, 지금 코로나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힘들지만 이것 또한 사람들 사이에서 내성이 생기면 좋으련만 점점 변이가 생겨서 참 힘들어지고 있네요. 그럼에도 PD님 말씀처럼 인류가 함께 살아남는 법을 배워가겠죠? 오늘도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생각할 수 있게 해 주는 글 감사합니다~

  9. 작은습관의힘 2020.07.15 1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약했기 때문에 살아남았지만, 결국 나중엔 강한 자만 살아남은거 아닌가요? 결국 강한 자가 되기 위해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적응하며 살아남아야하는거겠죠? 이제 역사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진다는 말이 정말 앞으로도 막막하고 답답하지만 살아남는 자가 되기위해 더 지혜를 모아 함께 갑시다!~~ㅠㅠ

  10. 인대문의 2020.07.15 1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I learn ways to survive every day from your writings.

    Thank you today as well~!

  11. 보리랑 2020.07.15 1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One.ness 우리는 하나다라는 관점에서 헌신하는 많은 분들이 계셔서 희망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12. 아빠관장님 2020.07.15 15: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기는 진짜 실력을 드러내주는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
    예전 글에서도 읽고 캬야~ 했는데, 이번에도 카야~ 하게 되는 문구입니다. 지금의 시대가 위기의 시대라 그런가봅니다. 하지만, 위기속에 기회가! 있다죠!!!!!!!^^

  13. 부산남자 2020.07.15 2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발 하리리의 호모 사피엔스 생각나네요. 그 분의 다른 책 읽고 있는 중!

  14. 에스멘 2020.09.10 0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면 읽고 써야할 것들이 계속 쌓여갑니다..책 내용과 코로나 내용을 읽으면서 어떻게 이렇게 잘 쓰냐하고 혼자 생각해 봅니다..감사합니다

요즘 마이클 조던이 나오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더 라스트 댄스>를 보며, 농구라는 운동의 매력을 다시금 느껴보고 있는데요. 한때 농구 만화 <슬램덩크>에 빠진 적이 있어요. 오로지 여학생 마음을 얻기 위해 농구부에 들어간 강백호가 농구의 즐거움에 눈을 뜨는 과정을 보며, ‘그렇지, 저게 사랑이고, 저게 인생이지.’했어요. 슬램덩크에서 인생을 즐기는 법을 배웠다면, 이제 NBA 농구 스타들에게 이기는 방법을 배웁니다.

<승리하는 습관> (앨런 스테인 주니어, 존 스턴펠드 지음 / 엄성수 옮김 / 갤리온)

저자는 NBA에서 일하는 성과 코치라는데요. 농구 선수 출신 감독과는 달리 성과 코치는 선수들의 멘탈을 관리하며 성과를 끌어내도록 조언해주는 사람인 것 같아요. 코비 브라이언트, 스테판 커리, 케빈 듀란트 등 유명 NBA 스타들과 일했고요, 지금은 스타벅스와 코카콜라에서 코칭 전문가로 일합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 사이에서 살아남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를 오랫동안 지켜보고 내린 결론, 승리하는 사람에게는 성공을 습관화하기 위한 자신만의 무기가 있어요. 

개인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5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자기인식, 열정, 훈련, 수용력, 자신감. 

농구를 좋아하는 한 소년이 있어요. 이 소년이 농구를 시작하려면 우선 자기 인식을 해야 합니다. 나는 어떤 육체적 능력을 가지고 있고, 나는 왜 농구를 좋아하는가. 어떤 포지션에서 뛰는 게 유리한가. 그다음엔 뭘까요? 열정이 있어야죠. 열정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사랑이며, 목표를 계속 추구하게 해주는 내적 욕구입니다. 다음으로 필요한 건 훈련입니다. 

저자가 하루는 코비 브라이언트 캠프에 참가하게 됩니다. 코비 브라이언트라면 축구로 치면 메시, 피겨로 치면 김연아 같은 선수에요. 그의 개인 훈련 장면을 보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지요.

“그러시죠.” 코비가 말했다. “내일 4시에 시작할 겁니다.”
“근데 내일 오후 3시 30분에 캠프에 참석해야 하지 않나요?” 내가 상기시켜주었다.
“압니다.” 그가 답했다.
“새벽 4시에 운동을 할 겁니다.”

다음날 새벽 3시 반에 체육관에 갔더니 코비가 이미 와서 준비운동을 하더랍니다. 당시 코비는 세계 최고의 선수였는데요. 45분간 기본적인 볼 핸들링을 하고, 기본적인 풋워크를 하고, 기본적인 공격 동작을 하고, 기본적인 수비 동작을 연습하더랍니다. 훈련이 끝나고 가서 물어봐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인데, 왜 그렇게 기본적인 훈련을 하죠?”
그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비쳤다. “제가 왜 경기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세요?” 그가 물었다. “기본적인 동작들에 절대 싫증을 내지 않기 때문이에요.”

(114쪽)

자, 이제 혼자 훈련만 열심히 하면 될까요? 영어 공부할 때 틀린 표현을 무작정 외우기만 하면 되나요? 피드백을 받고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가는 수용력이 필요합니다. 마이클 조던이 10대 시절 여름 캠프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요. 스카우트 담당자들이 이 어린 선수에게 마음을 빼앗겼데요. 운동선수로서의 재능 때문이 아니고요, 어린 나이에 코칭을 너무나도 잘 받아들이는 것에 감탄한 거죠.

‘최고의 선수들은 코칭을 잘 받아들인다. 위대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갈망 때문에 만족할 줄 모르는 향상 욕구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현재의 모습에 절대 만족하지 않으며, 배움을 멈추지 않는다.’

(133쪽)

농구를 좋아하는 소년이 꾸준히 차례대로 앞서 말씀드린 네 가지 특징을 반복했다면, 자기인식, 열정, 훈련, 수용력, 이것이 누적되어 만들어지는 게 바로 자신감입니다. 지금 하는 일에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들였고, 최고가 되기 위해 계속 배우고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 것, 이게 자신감이죠. 농구를 좋아하는 소년이 정상급 스타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 중 하나는 좋은 코치와의 만남이지요. 미국 대학 농구팀 UCLA의 코치인 우든의 일화가 있어요. 

‘매 시즌마다 우든이 라커룸에서 처음 하는 일들 중 하나는, 자기 선수들에게 발에 물집이 생기지 않게 양말과 신발을 신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얼핏 보기에 별 의미도 없고 아주 사소해 보이는, 유치해 보이기까지 하는 이런 가르침 덕분에 우든의 선수들은 발에 물집이 거의 없었다. 경기가 끝나고 다른 팀 선수들의 발은 활활 타는 석탄처럼 화끈거릴 때, 우든 팀 선수들의 발은 경기를 시작할 때만큼이나 쌩쌩했다. 양말과 신발은 기본 중에 기본이었지만, 우든은 선수들의 경기는 거기서부터 시작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51쪽)


시카고 불스의 스카우터인 데이브는 대학 농구 시합을 보러 갈 때, 경기 시작하기 5시간 전에 미리 간답니다. 그러고는 구석 자리에 앉아 조용히 선수들을 관찰한데요. 시합 장면은 비디오 분석으로 충분히 봤고요. 중요한 건 경기 전의 선수들 모습이랍니다. 팀 동료 및 코치들과는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는지, 경기장 관리직원을 어떻게 대하는지, 연습 시간에 어떤 훈련을 하고, 자유 시간에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본다고요.

‘여기서 배울 교훈은? 늘 누군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을 수 있고 그러므로 당신이 하는 모든 일이 중요하다는 것. 당신이 경기 전 준비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아마 관중석이 꽉 찼을 때도 제대로 된 경기를 하지 못할 것이다.
너 나 할 것 없이 일이 잘 안 풀리는 날들이 있다. 그러나 늘 철저히 준비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그런 날들이 최대한 줄어들 것이다.‘
(123쪽)

저는 드라마 피디이지만, 평소 드라마를 보지 않습니다. 왕성하게 드라마를 찍던 시절에도 집에 TV는 없었어요. 캐스팅을 할 때, 배우의 TV 출연 장면보다 평판 조회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감독이나 작가에게 물어보는 대신, 편집자나 막내 FD에게 물어봐요. 스타란 모든 사람이 그 사람이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에요. 모두가 그 사람을 응원하는 삶을 사는 게 중요하죠. 감독이나 작가에게 잘 하는 배우보다, 막내 스태프에게 따듯하게 대하는 사람이, 제가 함께 일하고 싶은 배우입니다. 길게 보면 그런 배우들이 잘 되고, 오래 가더라고요.

책에서 인상 깊게 읽은 구절들을 소개합니다.

“성공이란 무엇인가? 오늘 하루도 멋진 하루로 만들 거라는 걸 알고, 매일 아침에 얼굴에 미소 지으며 일어나는 거다.”
(152쪽)

“‘어떻게’를 아는 사람은 늘 일자리를 갖게 되지만, ‘왜’를 아는 사람은 늘 그의 상사가 된다.”
(175쪽)

“리더의 역할은 위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데 있지 않다.
위대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데 있다.”
(206쪽)

‘성공은 마법 같은 것도 아니고 불가사의한 것도 아니다 가장 중요한 기본 원칙들을 꾸준히 적용한 끝에 거두는 자연스러운 결실이 뿐이다.’
(21쪽)

<타이탄의 도구들> 농구판 같은 책이에요. 세계 최고의 농구 선수들의 경기에 인생의 기술이 담겨있는 줄 몰랐어요. 농구를 좋아하는 분을 더 좋아할 것이고, 마이클 조던이 나오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더 라스트 댄스>를 즐겁게 보신 분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경기장 밖에서도 통하는 NBA 슈퍼스타들의 성공 원칙, 책으로 배워 봐요.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섭섭이짱 2020.07.01 0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도 <더 라스트 댄스> 보셨군요..
    캬아아~~~ 조던 멋지지 않나요..
    새삼 조던을 다시 알게 해줘 넘 고마운 프로였죠.

    운동이 결국 인생과 맞닿는 지점들이 많다보니
    운동을 통해 인생을 사는 지혜를 많이 배울 수 있는거 같아요.

    자. 열. 훈. 수. 자

    피디님 설명 들으니 이해가 쏙쏙됩니다요
    역량을 키워야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오늘 글을 읽으니 뭔가 자신감 생기며
    뭐든 해낼 수 있을거 같네요 ^^

    7월 첫째날을 좋은 책과 아침을 열어 행복합니다.
    이 책도 읽을 책 목록에 저장 ✍️ 할께요.

    이번달도 좋은일들만 가득하시길요 ~~~~

    • 섭섭이짱 2020.07.01 0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맞다...
      오늘은 조던 얘기부터 슬램덤크까지..
      농구얘기를 해주시니 이 노래를 안놓고 갈수가 없네요..
      제가 좋아하는 곡이자 최애 가수가 부른 오늘의 곡.....
      7월달 & 2020년 하반기...
      이 노래처럼 하시는 일들
      모두 모두 멋지게 덩크슛 넣길 바라며....
      자아아~~~ 주문을 외워볼께요..
      야발라바히기야모하이마모 하이루라

      피디님 행복하세요~~~~~~~~~~
      뮤직 스따뚜~~~~

      🎸🎹🪕🥁🎷
      🎼🎵🎶🎵🎶🎵🎼🎶🎵🎶🎵🎶🎵

      < 덩크슛 🏀🏀🏀🏀. - 이승환🎤>

      유난히 고요하던 밤 하늘을 바라보다가
      유성처럼 떨어지는 별을 봤지

      떨어지는 별을 보고 가슴속의 소원을 빌면
      영화처럼 현실이 된다는 얘기

      예쁜 여자 친구와 빨간 차도 갖고 싶었지만
      너무나 원했던 것은 그 누구도 모를거야

      덩크 슛 한번 할 수 있다면
      내 평생 단 한번만이라도
      얼마나 짜릿한 그 기분을 느낄까

      주문을 외워보자
      야발라바히기야 야발라바히기야
      주문을 외워보자 오 예
      야발라바히기야모하이마모 하이루라

      꿈을 꾸었던 것일까 주위엔 아무도 없는데
      내 발 옆엔 주홍색 공하나 덜렁

      예쁜 여자 친구와 빨간 차도 갖고 싶었지만
      너무나 원했던 것은 그 누구도 모를거야

      덩크슛 한 번 할 수 있다면
      내 평생 단 한 번만이라도
      얼마나 짜릿한 그 기분을 느낄까

      주문을 외워보자
      야발라바히기야 야발라바히기야
      한번 더 될때까지 오예
      야발라바하기야 모하이마모하이루라


    • 아리아리짱 2020.07.01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섭섭이짱님 아리아리!
      피디님과 섭섭이 짱님 덕분에
      7월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합니다.
      좋은 에너지 감사합니다.^^

    • 섭섭이짱 2020.07.01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 아리아리짱

      아리아리짱님도 7월달 행복하게 보내세요 ^^
      고맙습니다.

    • 오달자 2020.07.02 0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문을 외워보자!
      야발라바히기야. 야발라바히기야~~~ㅎㅎ

      제가 좋아하는 승환 오빠 노랠 소환시켜 주셔서 완죤 감솨함다~~

  2. 인대문의 2020.07.01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his writing reflects on myself.
    Thanks for your advice.
    I can't wait to buy the book and read.
    I'm gonna buy it after studying as a compensation.

    Thank you and have a fabulous day~*

  3.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7.01 0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트코로나로 변화하게 될 일상으로 우리에게 어떤 위기가 올지 불안과 두려움이 큰데
    무엇을 해야할지 도움받을 수 있을 거
    같아 좋습니다
    생각과 달리 자꾸 나태해지는 마음이 생기는데
    블로그를 읽으면서 다시 해보자 매일
    매일 결심하면서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될거란 제 자신에 대한 믿음이
    쌓여가요


  4. 오달자 2020.07.01 0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공은 기본 원칙들을 꾸준히 적용한끝에 맺어지는 결실이다^

    사람들은 누구나가 기본을 무시한 채 자꾸 기교나 쓸데없는 멋을 부리는데서 기본이 흐트러집니다.
    악기를 배울때에도 마찬가지에요.
    기본적인 연습을 하질 않고 멋만 부리려할 때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흥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지요.

    오늘 하루도 기본에 충실한 삶.
    이어가겠습니다.^^

  5. 보리랑 2020.07.01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빨리 발전하는 학생분들 보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세요. (이게 수용력이군요.) 또한 본인이 열심히 하고서는 감사하다 하세요. 영어공부에 자신감이 생겼음을 알 수 있어요.

    다들 나이 들어 하는 공부라 몸이 20대 초반의 청년 같지 않으니 몸이 지치지 않도록 알려드립니다. 하다 보면 학생들로부터 다른 분들께 도움될만한 아이디어도 얻습니다.

  6. 꿈트리숲 2020.07.01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전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들이
    훌륭한 성품을 갖추려면 네가지 미덕이
    필요하다고 얘기를 했는데요.
    지혜와 정의 용기와 절제가 그 4가지인데,
    자기인식, 열정, 훈련, 수용력, 자신감이
    네가지 미덕하고 착 들어맞는 것 같아요.

    훌륭한 선수가 된다는 건 경기 실력도 뛰어나야겠지만
    피디님 말씀처럼 인품도 좋아야 오래 기억되고
    인기도 좋은 것 같더라구요.

    기본에 충실한다는 건 운동선수가 아닌 저에겐
    매일 좋은 습관으로 하루를 사는 걸로
    바꿔서 적용해보면 되겠다 싶어요.

  7. Laurier 2020.07.01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본에 충실하라는 소리를 들으니 고3 때 담임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야 이자식들아, 다른 건 다 좋은데 기본은 지켜라!'
    그때 담임선생님은 고3인 저희들이 천방지축으로 뛰놀건 뭘하건 크게 뭐라 하시지도 않으셨어요. 근데 항상 애들이 기본이 부족하다 싶으면 늘 그 얘기를 하셨었죠. '기본은 지켜라!' 이 말이 그때부터 계속 저에게 채찍질해주는 말이 되었어요. 훌륭한 프로급 선수도 기본기를 계속 연습하듯이 기본이 바로 서야 무엇이든 될거란 생각을 늘 하고 있어요.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8. 아리아리짱 2020.07.01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 아리아리!

    "성공은 마법 같은 것도 아니고 불가사의한 것도 아니다.
    가장 중요한 기본 원칙들을 꾸준히 적용한 끝에 거두는
    자연스러운 결실일 뿐이다."

    명심하고 실천하려 애쓰겠습니다. ^^

  9. 2020.07.01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나겸맘 리하 2020.07.01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농구스타들의 성공원칙을 다룬 책이라는 말씀에
    혹시 존우든 감독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 양말신는 이야기가 나오네요.^^
    농구코트에서 삶의 방향을 정하고 인생을 배운
    존우든 감독의 책을 감명깊게 읽은 적이 있거든요.

    어느 분야에서나 최고가 된다는 건
    기본을 갖추고, 그 기본을 싫증내지 않은채
    평생 유지하는 걸 뜻하나 봅니다.
    기본은 쉬운 게 아니라,
    가장 어려운 거라는 걸 깨닫는데에서부터
    최고를 향한 첫발자국은 시작되는 거겠죠?!

  11. 제니스라이프 2020.07.01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타란 모든 사람이 그 사람이 잘 되기를 바래주는 사람이다.

    기가 막힌 새로운 정의 하나 가지고 갑니다.
    스타는 나의 목표가 아니라 동료가 올려주는 자리였군요.
    평판이나 자리보다 본질에 충실하며 살아야 한다는 변치 않는 진리를 다시 한번 되뇌게 하네요.

    감사합니다 ^^

  12. 타타오(tatao) 2020.07.01 1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용력에 대해 잘 느끼고 갑니다. 고마워요. 피디님 ^^

  13. 아빠관장님 2020.07.01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꼬꼬독으로 먼저 봤습니다. 블로그에는 구범준의 정체가 밝혀질 줄 알았는데, 아예 이름조차 없네요. ㅋ 구범준이 누군가요????

  14. 작은습관의힘 2020.07.02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 가장 기본적인 승리의 습관은 결국 기본에 충실해야한다는것이죠...저도 계속 도전하고, 반복하고, 실천하는 걸 멈추지 않겠습니다. 자식들을 키울 때에도 좋은 조언이 되는 글들입니다. 감사합니다. 여유가 생겨 오늘 얼른 들어와 제일 먼저 PD님 글을 읽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입니다!~~^^

  15. 달빛마리 2020.07.02 1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 피디님 티스토리 블로그를 이제야 알게 되었네요!
    저 꼬꼬독으로 먼저 보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명언 포스트 잍에 적어서 매일 보고 있습니다.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Pd님 책, 강연 제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쳐서 꼭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서 글 남겨요..

  16.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7.03 1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글 읽으면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피디님의 글은 독자들을 빨려들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

  17. 김주이 2020.07.03 1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옥같은 글들이 많은 책이네요.
    성공하는 사람들은 정말 다른것같아요.
    쉬워보이는듯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것들
    자기인식, 열정, 훈련, 수용력, 자신감.
    저도 오늘부터 더 노력해 보렵니다^^

  18. 레이디북스 2020.09.02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았습니다. 꼬꼬독도 구독해야겠어요^^
    승리하는 사람에게만 있는 그들만의 능력, 자기인식, 열정, 훈련, 수용력, 자신감..
    요즘 메타인지에 관심이 많은데요..진짜 중요한 능력인 것 같습니다.
    자주 방문하겠습니다!!

아, 집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사는 게 이게 뭐야!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로 집에만 있기 답답한데요. 수십 년 동안 호텔에만 갇혀 살았던 사람이 있다면 그는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냈을까요? 이 사람의 삶을 살펴보면, 지금 우리가 어떻게 시간을 보내면 좋을지에 대한 힌트가 숨어있을 것 같아요.

<모스크바의 신사> (에이모 토울스 지음 /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페이스북에 어떤 분이 독서일기를 올렸는데 재미있을 것 같아 책을 주문했어요. 택배로 도착한 책을 보고 놀랐지요. 720쪽이 넘어가는 벽돌책! 책 욕심이 너무 많아 사놓고 안 읽고 쌓여있는 책도 많거든요. 이렇게 두꺼운 책은 읽을 엄두가 안 나지요. 서가에 그냥 꽂아두었다가, 코로나가 터진 후, 할 일도 없고 벽돌책에 도전할까 싶어 잡았다가 훅 빨려들었어요. 

주인공 로스토프 백작은 제정 러시아 시대 황제일가와 교류하는 귀족입니다. 시골에 영지와 저택이 있지만, 모스크바 메트로폴 호텔의 스위트룸에서 머물며 문화계 인사들과 교류하며 화려한 생활을 합니다. 러시아 혁명으로 귀족사회가 무너지고 공산국가가 되었습니다. 볼셰비키 혁명으로 많은 귀족들은 처형을 당하지만 알렉산드로 백작은 혁명에 동조하는 시를 쓴 덕분에 목숨을 건집니다. 간신히 총살을 면하고 살았다 싶은 순간, 이런 판결이 나옵니다.

“당신은 당신이 그리도 좋아하는 그 호텔로 돌아가시오. 하지만 절대 착각하지 마시오. 만약 당신이 한 걸음이라도 메트로폴 호텔 바깥으로 나간다면 당신은 총살될 테니까.”

자, 자신이 그토록 좋아하는 공간이지만, 이제 손님으로 묶는 게 아니라, 허름한 하인용 다락방에서 유폐된 죄수로 지내야 합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누구도 만날 수 없을 때, 어떻게 할까요?

‘그는 책상에 앉아 책 한 권을 집어 들었다.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으며 아버지가 몹시 좋아했던 이 책을 읽겠노라고 백작이 자신과 처음 약속한 것이 분명 10년은 되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달력을 손가락으로 짚으며 ’이번 달엔 몽테뉴의 <수상록>을 읽는 데 전념할 거야!‘라고 선언할 때마다 인생의 어떤 악마적인 면이 문간에서 고개를 들이밀었다. 뜻밖의 곳에서 어떤 연애 감정을 드러내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러면 도의상 무시할 수가 없었다. 그가 거래하는 은행가가 전화를 하기도 했다. 혹은 서커스단이 마을에 오기도 했다.
어찌 됐든 인생은 유혹할 것이다.
그런데 드디어 백작의 주의를 산만하게 하지 않고, 책을 읽는 데 필요한 시간과 고독을 그에게 제공하는 상황이 마련된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책을 손에 꼭 들고 한 발을 농의 구석에 댄 채 의자를 뒤로 젖혀서, 의자가 뒷다리 두 개로만 균형을 이룬 기울어진 자세로 앉아 책을 읽기 시작했다.

(42쪽)

인생은 갖은 방법으로 우리를 유혹하지요. 때로는 그런 유혹에 넘어가는 게 또 삶에 대한 예의기도 하고요. 아무런 유혹이 없을 땐, 멋진 책 한 권의 유혹에 넘어가도 좋아요.

저자 에이모 토울스는 예일대학과 스탠퍼드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지만, 20대에 그는 전업 작가로 살아갈 자신이 없었나 봐요. 금융계로 진로를 바꿔 투자전문가로 20년 동안 일합니다. 40대 후반의 나이에 장편소설 <우아한 연인>이라는 책을 내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요. 이후 전업 작가의 길을 걷습니다. 20년 동안 투자전문가로 일하면서도 그의 가슴 속에는 유폐된 소설가가 살고 있었던 거지요. 결국 20년의 기다림 끝에 그는 나이 50에 작가로 성공하게 되고요.   

영화광인 저는 소설의 중반부에 러시아 정보 관리가 백작과 함께 헐리우드 영화를 공부하는 대목이 재미있었어요. 미국에서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가 영화 산업 때문이라고요. 대공황이 일어나 프롤레타리아가 가난과 굶주림에 허덕였지만, 누구도 도끼를 들고 대저택에 쳐들어가 부르주아를 타도하자고 하지는 않았던 거죠. 대신 가까운 영화관에 몰려가 영화라는 환상 속에서 현실의 곤궁함을 잊었어요. 

’뮤지컬 영화는 ‘손에 넣을 수 없는 행복에 대한 백일몽으로 빈곤 계층을 진정시키기 위해 고안된 달콤한 과자’였다. 공포 영화는 ‘노동자의 공포를 예쁘장한 소녀들의 공포로 대체한 교묘하기 짝이 없는 손재주’였다. 버라이어티 코미디는 ‘말도 안 되는 마약’이었다. 그리고 서부극은? 그것은 모든 영화 중에서 가장 기만적인 선동이었다. 악은 가축들을 훔치고 약탈하는 집단들에 의해 대표되는 반면, 선은 다른 사람의 신성한 사유 재산을 수호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거는 외로운 개인으로 묘사되는 우화였다. 결론은? ‘헐리우드는 계급투쟁의 역사에서 가장 위험한 세력이다.’

(464쪽)  

코로나로 인해 우울한 시절, 100년 전 혁명을 겪는 격동의 러시아에서 종신 연금형을 받고도 신사의 품격을 지켜가는 이야기에서 삶의 지혜를 배워보면 어떨까요?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섭섭이짱 2020.06.24 0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즈드라스트부이쩨
    (안녕하세요)

    허거더어억 ..럴수럴수 이럴수가
    <모스크바의 신사> 벽돌책 사놓고도
    엄두가 안나 읽지 않았는데
    이 맘을 어찌 아시고 이책을
    딱 소개해 주시다니...

    근데, 수십 년 동안 호텔에만 갇혀 살면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냈을까?
    생각해보니 요즘은 핸펀과 와이파이만
    있다면 잘 버틸지도 모르겠네용

    그러고보니 미국의 영화산업처럼
    우리나라에서는 80년대초 시행한
    3S 정책이 있었던게 오버랩되네요.

    서울의 신사 김민식피디님이
    재밌다고 적극 소개해주신 <모스크바 신사>
    이번주 이책의 유혹에 넘어가 독서에 빠져보렵니다

    스빠시~~~바~~~
    야 류블류 바스~
    다자프뜨라~~~~~!

  2.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6.24 0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720쪽 벽돌책 자동적으로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되는데
    코로나에 장마가 시작될거라는 오늘
    피디님의 훅 빨려들었다는 ,
    멋진 책 한 권의 유혹이란 표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흔들리는 마음
    일단 책을 장바구니에 담아 놓으려구요

  3. 보리랑 2020.06.24 0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돌아돌아온듯한 피디님의 삶은 빛나는 작가의 탄생을 위한 주춧돌인듯요.

    영화가 음모라니~~ 😱 우리딸들 영어 잘하라고 영화 많이 보여줬는디요. 요즘 한국영화 넘 잼나지만 우리는 선방한듯한데, 요즘은 넷플릭스가 글로벌로 무력화시키는 중??

  4. 꿈트리숲 2020.06.24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A GENTLEMAN IN MOSCOW 제목을 보니
    문득 ENGLISHMAN IN NEW YORK의 가사 한
    구절이 떠오르네요.

    At night a candle's brighter than the sun
    태양을 볼 수 없는 암흑의 시기 로스토프 백작은
    초 한자루로 책과 함께 보내지 않았을까
    싶어요.
    무시와 비웃음을 견디면서요.
    러시아 신사의 품격,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피디님 설명 들으니 마치 뉴욕의 영국 신사
    생각이 났습니다^^

    갇힌 삶을 비관하고 좌절할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도
    나의 쓰임새를 찾고 나의 삶을 기록하는 것이
    좋은 삶을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벽돌책... 돈전해보고 싶습니다.

  5. 아리아리짱 2020.06.24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헐리우드는 계급투쟁의 역사에서 가장 위험한 세력이다'
    에 묘한 공감이 갑니다.
    특히 헐리우드의 서부극에서 인디안들은 미개인이고, 야만인이라는
    백인의 관점에서 그려진 영화에는 참담하기 까지 합니다.

    백인 그들이 개척이라는 허울아래 남의 땅에 침입해
    자연과 더불어 평화롭게 사는 인디언들을 쫒아내고 죽이는 약탈자였는데 말이죠!
    이 벽돌책 도전해봐야 겠습니다. ^^

  6. 쭌강사 2020.06.24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항상 같은일(강의, 서류정리)만 해서 지루했었는데...
    본 포스팅을 읽고 있으니 빠르게 몰입되는게 벽돌책이라도 재밌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책 읽을꺼 많이 밀렸는데 더 속도를 내봐야 겠어요~

  7. 2020.06.24 1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인대문의 2020.06.24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Your blog is tempting.
    I always be tempted by your writings.
    + Your interesting videos.
    So I praise myself.

    Thank you so much~!

  9. 슈블리 2020.06.24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
    작가님 책보고 블로그에 글쓰기 시작했어요^^
    이제는 이 책을 봐야겠어요.^^

  10. Laurier 2020.06.24 15: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며칠 전 정약용 선생님의 글 속에서도 느꼈고 오늘 글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진정으로 시간을 견딜 줄 아는 사람들은 곁에 다 책이 었었네요. 어떤 사람들은 그런 때 책이 눈에 들어올 리 없다고 하죠. 저 역시 그럴거라 생각했지만 가장 힘든 시기에 아무 책이나 꺼내서 내용도 모른 채 읽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괴로운 생각을 하노라면 전혀 책 내용이 뭔지 알 수 없지만 그 시간을 견뎌내며서 활자를 그냥 따라가다 보니 저도 모르게 빨려드는 묘한 매력이 있어 시간이 또 금방 가고 괴로운 일도 잊혀지더라고요. 책은 참 그렇게 신비합니다. 요즘은 자꾸 책을 전자 도서관에서 빌려놓고 밀리고 있는 중이라 이 책까지 엄두가 나지는 않지만 언젠가 또 읽어봐야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

  11. 아빠관장님 2020.06.24 15: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자는 그 시간을 디딤돌로 삼았네요.
    저 역시 지금의 이 시간을 지우고 싶은 시간이 아닌, 디딤돌로 만들기 위해, 나름 노력 중입니다!
    조만간 피디님께 염치 불고하지만, 부탁 하나 드리겠습니다! 저서에서 언급하신 일명 '들이대기'릍 하겠습니다!^^;;

  12. 작은습관의힘 2020.06.25 1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저는 엄두도 못내지만 좋은 책 소개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소개해주시니 욕심나네요. 한창 바쁘다가 간만에 이 곳에 들릅니다. 언제나 영혼의 샘물이 되어주시는 분!~~복 받으소서!~~ㅋ

  13. 시드니 2020.07.02 16: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책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두번 읽었어요 항상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어공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둘째 딸이 중학교에 올라가자 코로나가 터져 입학이 밀리더니 온라인 개학을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우리 집 민서는 노트북은커녕 스마트폰도 없는 아이인데! 어떡하지? 마님이 온라인 수업 듣는데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라는 엄명을 내리셨어요. 가격 비교 사이트에 들어가서 태블릿 피씨를 검색했습니다. 아이에게 노트북을 사줄 형편은 안 되고, 그나마 태블릿이라도 사려고요. 그런데 태블릿도 싸지는 않더라고요. 아이패드니 갤럭시 탭이니 하는 건 어지간한 저가형 노트북 정도 가격이었어요. 나중에 등교를 하면 안 쓸 물건인데 굳이 비싼 걸 사야하나?

 
저는 소비를 극도로 경계하는 편입니다. 그 좋다는 아이패드나 아이폰도 없이 삽니다. 필수재를 소비하지, 사치품을 사지는 않아요. 한참 고민하는데 문득 눈에 띈 제품이 있어요. 10인치 태블릿 피씨가 가격이 12만원대! 헐, 이거 실화임? 물론 제품 이름은 생소하다 못해 처음 들어봅니다. 그래도 온라인 수업용이니까, 뭐..... 하고 주문을 했습니다. 12만원! 완전 싸네!

http://www.enuri.com/detail.jsp?modelno=49832733&cate=&IsDeliverySum=N

 

태클라스트 P10HD WiFi 32GB [해외쇼핑] < 패드형 < 태블릿PC,전자책 [에누리 가격비교]

태클라스트 P10HD WiFi 32GB [해외쇼핑]

www.enuri.com

 

온라인 개학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 어느 날, 마님이 물었습니다. 

“그래서 민서 태블릿 피씨 주문한 건 언제 와?” 

음..... 실은 워낙 저렴한 제품이라, 해외배송인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2주가 넘게 걸린다고.... 심지어 코로나로 인해 해외배송이 더 늦어지기도 하고...... 결국 태블릿이 오지 않았는데, 개학을 했어요. 저는 아내에게 혼나지 않으려고 눈물을 머금고 조용히 저의 노트북을 따님에게 양도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을 만들고, 온라인 수업 페이지에 접속하고 한참 고생을 했지요.

그렇게 개학을 하고 일주일이 지나서 태블릿이 왔는데요...... 태블릿 피씨를 보고 민서가 “우와아앙! 내 꺼야? 나, 이제 이걸로 쓸 거야!” 할 줄 알았는데.... 외양을 본 마님과 따님의 반응. 
“이거 얼마짜리야?” 
“응.... 12만원.......” 
“응, 딱 그만한 가격일 것 같아.” 
“아니 뭐 아이패드나 갤럭시 탭을 기대한 건 아니잖아?” 
“그래도 이건.... 이건 그냥 당신 써. 민서는 당신 노트북으로 계속 수업 듣고.” 
민서도 옆에서 고개를  끄덕끄덕.....

엉엉,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태블릿...

그럼 이 태블릿은 어떡하지? 기왕에 돈을 주고 샀으니까 어떻게든 활용도를 높여야 하는데..... 이걸로 전자도서관을 한번 써볼까? 코로나로 동네 도서관이 휴관을 해서 책을 빌릴 수가 없어 많이 답답했거든요. 전자도서관 어플을 깔고 들어갔습니다. 음.... 생각보다 신간이 많지는 않네.... 그러다 예스24 북클럽이 생각났습니다. 전자책 구독 서비스. 첫 달 무료라니까 일단 한번 체험해보지, 뭐.


그렇게 신세계가 열렸습니다. 예스24 북클럽, 제가 읽고 싶었던 책들이 무수하게 있습니다. 좋아하는 저자의 이름을 검색했을 때 뜨는 책들의 목록을 보면 황홀합니다. 아, 이제 방에 틀어박혀 책만 읽고 살아도 되겠구나!  

요즘 저는 심심하면 클럽 나들이를 갑니다. 예스24 북클럽에 가서 신간 목록을 뒤지고, 인기 도서 리스트를 꼼꼼히 챙겨 봅니다. 화면에 뜨는 화려한 책들의 표지를 보며 룰루랄라, 신나게 책을 뒤지고요. 읽고 싶은 책은 마구 다운받습니다. 구독제 서비스라 무제한 독서가 가능하니, 일단 앞부분을 좀 읽어봐요. 재미있으면 스마트폰이나 전자책 리더기에 저장합니다. 출퇴근 길에 읽으려고요. 평소 저는 종이책을 2,3권 정도 가방에 넣어 다니는데요. 그러다보니 늘 가방이 무거워 힘들었는데요. 요즘은 종이책 한 권에 크레마 하나면 됩니다.

예전에는 클럽에 가서 춤을 추고 사람을 만났다면, 요즘은 북클럽에 가서 책을 읽고 작가를 만납니다. 이곳에도 요즘 핫한 사람들과 책들과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클럽에서 사람만나 수다 떠는 기분으로 작가들의 이야기에 경청합니다.

도서관 휴관으로 삶의 낙을 잃은 독서광들이여,

슬기로운 클럽 생활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를 즐겨보세요~

 

http://bookclub.yes24.com/BookClub/intro

 

YES24 북클럽

누구나 첫 달 무료! 프리미엄 무제한 월정액 서비스, YES24 북클럽

bookclub.yes24.com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인대문의 2020.06.17 0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hankfully, you didn't get swindled.
    I tried to read books with my phone but I felt tired in my eyes soon.
    Reading a book in a paper is my type.
    I've never used tablets, but the electronic devices seem useful.
    I think you keep up with trends.
    Enjoy your reading~*

  2. 2020.06.17 0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바람향기 2020.06.17 0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굿모닝~~
    피디님 덕분에 책 읽기의 새로운 세계를 안내받아서 고마운 아침입니다.
    오늘 아침은 온도가 좀 낮아서 상쾌함을 느낍니다.
    저도 종이책이 필수라 가방에 넣고 다니면 무거웠거든요.
    클럽으로 진출해 볼랍니다.
    행복한 수요일되셔요~^^

  4. 꿈트리숲 2020.06.17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에 낚였어요😅🤣😂
    진짜 클럽인줄^^;;
    그렇지만 진짜 보다 더 좋은 클럽이구만요.

    아이패드가 피디님께 사치품이었다니 놀랬습니다.ㅎㅎ
    저희집에서도 작년까지 아이패드가 사치품이었는데 딸의 강력한 요구로 들이게 됐어요.
    얼마 안쓰고 방치되면 중고나라에 보낼 각오하구요.

    근데 그 아이패드로 크리에이터가 되어가고 있는 아이를 보면서 진작 사줄걸 했습니다.

    아이패드로 저도 클럽 물맛 좀 볼까요? 대학 도서관에서 책을 3권만 빌릴 수 있어 넘 야박하다 싶거든요. 이 참에 클럽 좀 갈아탈까 싶네요.
    물 좋은 클럽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 GOODPOST 2020.06.17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pd님의 테브릿pc의 반전. 예견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그 테브릿pc로 또 다른 반전,,,새로운 클럽을 만나셨네요.
    역시, 어려운 환경을 새로움으로 극복하는 대단한 능력!
    pd님 덕분으로 yes북클럽에 알게되어 저도 넘 반갑습니다.
    오늘도,,,감사합니다.

  6. 아리아리짱 2020.06.17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오우~!
    슬기로운 클럽생활 !
    피디님의 새로운 클럽활동 재개 축하합니당!
    그것도 완전 물좋은 클럽!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

  7. 자주맘 2020.06.17 0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글 빠져서 보다가 하차할 역 지나쳐서 허겁지겁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을 행선지를 잘못 알아들으셔서 약속시간에 늦었네요ㅠㅠ..아 그런데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네요^^꼬꼬독 충성!!!!!

  8. Laurier 2020.06.17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어떡하죠~~ PD님 덕분에 또 저는 책을 쌓아놓을 것만 같습니다~~ 저도 요즘 가방에 책 들고 다니다가 구겨지고 뭐 묻고 무겁고해서 밖에 다닐 때는 E-book을 보는 편인데, 예스24에 그런 좋은 서비스가 있다니 진짜 또 신작 북킹하러 다녀야겠네요~ 진짜 PD님 덕분에 전자도서관도 알았는데 더 좋은 자료를 자꾸 제공해주시니 느리게 읽는 제가 자꾸 속도를 올릴 수 밖에 없네요 ㅋ ㅋ 오늘도 유익하고 즐거운 정보 감사하고, 언젠가 클럽에서 PD님 한 번 뵐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9. 아빠관장님 2020.06.17 1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
    어제 꼬꼬독 영상 학교 못 가는 딸과 보며 배꼽잡았습니다.!!!^^

  10. 섭섭이짱 2020.06.17 1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앗... 저도 책 구독서비스 이용중인데 ^^
    저는 M, K, Y, R 사 모두 이용해보고
    지금은 R 사에 정착했네요.
    Y 사가 처음에는 좋아보였는데 뷰어 앱과 멀티플랫폼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서 그만 중단을 ㅠ.ㅠ

    슬기로운 클럽생활
    같이 빠져봅시다용~~~~~~


  11. 혜링링 2020.06.17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피디님~!! 한 달 무료라니 이용해보고 좋으면 계속 써야겠어요^^

  12. 코코 2020.06.17 1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부터 전자책으로 읽는데 더 이상 출퇴근길 손목이 아프지 않아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리디북스, 밀리 모두 매달 사용 중인데 예스24 북클럽은 처음 알았습니다. 한 번 둘러보고 비교해봐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13. 오달자 2020.06.17 2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슬기로운 북클럽생활~~
    좋은데요?
    그런데,요즘 스마트폰이나 기기들 글씨가 좀 침침새져서 우울해집니다.ㅠㅠ

    다촛점렌즈로 바꿔야 할 때가 온건지...
    우울하네요..
    코로나시국에 재미난 북클럽생활 따라하기~^^

    일상이 그리운 요즈음 더욱더 필요한 필수아이템이네요^^

  14. 책읽는 쉼표구름 2020.06.17 2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꺄~방송도 봤는데 이렇게 글로 읽어도 또 좋네요. 종이책이 너무 좋긴한데, 글은 컴퓨터로 온라인에 쓰고 다른 사람들이 읽어줬음 하면서 정작 종이책만 고집하는것도 좀 예의(?)가 아니다 싶어서 안그래도 도전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일단 아이패드부터 사고 싶으네요ㅎㅎ

  15. minz 2020.06.18 0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예스24 북클럽에서 피디님 책 처음 접하고 영어회화책도 샀어요. ^^

  16. 슬아맘 2020.06.20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테브릿피씨네 혹 했는데 ㅎㅎㅎ
    북클럽만 이용해야겠습니다.
    이런 좋은 알뜰한 정보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Pd님 덕분에 공짜로 세상 즐기는 재미에 빠져든 독자 드림 ^^

제가 집에서 엄청 놀림 받고 삽니다. 배 나왔다고요. 마른 체형인데, 배만 뽈록 나온 복부 비만이라 집에서 구박을 많이 받습니다. 억울합니다. 별로 먹는 것도 없고 운동도 나름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얼마 전 체중계에 올라갔다가 깜짝 놀랐어요. 70킬로가 넘어갑니다. 대학교 때는 53킬로였고요. 70킬로를 넘긴 건 처음이거든요. 쇼크를 먹었습니다. 코로나로 한동안 집에서 칩거를 했더니, 운동량 부족으로 뱃살이 늘었나? 죄책감이 들었는데요, 살찌는 게 내 탓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이 책을 읽고 깨달았습니다.

<식사에 대한 생각> (비 윌슨 지음 /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인류는 수십 만 년 동안 수렵채집활동을 통해 식량을 구했어요. 옛날에 기름진 고기를 먹으려면 힘들게 들판을 뛰어다니며 토끼를 먹거나 목숨 걸고 멧돼지를 잡아야 했지요. 달콤한 꿀을 먹기 위해서는 나무를 타고 오르거나 벌에 쏘이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식량을 찾기 위해 한참을 돌아다녀야 했을 거예요. 허탕 치는 날에는 쫄쫄 굶었겠지요. 먹을 수만 있다면 배가 터져라 먹었을 거예요. 다음 식량이 언제 생길지 모르니까. 그런데 이제 세상이 바뀌어요. 마트에 가면 가공육 통조림이 저렴한 가격에 나와 있고요, 달콤한 과자도 푼돈으로 살 수 있어요. 

‘우리는 먹는 것에 쫓기게 된 첫 번째 세대다. 1만 년 전 처음 농사를 짓기 시작한 이후 대부분의 인간이 수렵을 그만뒀지만, 직접 만든 식품 공급 체계에 인간이 이토록 끈질기게 쫓긴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칼로리는 우리가 원치 않을 때에도 우리를 끝까지 추격한다.’


(14쪽)

우리 몸은 수렵채집활동에 적합한 몸이지만, 시대는 바뀌었습니다. 이젠 우리가 음식을 쫓는게 아니라 음식이 우리를 쫓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시절 살이 확 찐 사람 농담이 유행이었죠. 바깥에 나갈 수 없어 운동량이 줄었어요. 그런데 뉴스를 보거나 온라인 글을 읽으면 전 세계가 바이러스라는 재난으로 뒤숭숭합니다. 이럴 땐 단 게 또 당겨요. 자꾸 뭐라도 먹게 됩니다. 간식을 먹고 달콤한 음료를 마시며 기분을 달래지요. 살이 확 찔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사람들은 음료와 간식을 어떻게 구분할까? 오늘날 이 두 가지는 구분이 어려울 수 있다. 만약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먹는다면 우리는 이 아이스크림을 디저트로 여기며 대략 200칼로리를 섭취할 것이다. 하지만 똑같은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커다란 밀크셰이크의 형태로 먹는다면 단번에 1000칼로리를 섭취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밀크셰이크는 그저 음료일 뿐이므로, 우리는 밀크셰이크와 함께 햄버거와 감자튀김까지 먹는다.’

(116쪽)

어렸을 때, 배가 고프면 수돗가에 가서 물배를 채우기도 하는데요. 물을 마셔 배가 부르다고 허기가 가시는 건 아니에요. 만약 수렵 채집인이 물에서 충분한 포만감을 느꼈다면 나가서 먹을 것을 찾을 필요도,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었겠지요. 물배만 채우는 사람은 결국 굶어죽었을 거예요. 허기와 갈증의 메커니즘이 분리된 것이 과거에는 생존에 도움이 되었어요. 이제는 배가 불러도 음료를 마시고, 고칼로리 음료를 마시고도 전혀 포만감을 못 느낍니다. 그러다보니 2010년 미국인이 음료를 통해 섭취한 하루 평균 칼로리는 1965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450칼로리로, 밥 한 끼를 액체 형태로 섭취한 셈이라는군요. 스타벅스 시나몬롤 프라푸치노 한 잔에 설탕 20티스푼이 들어간다는 말에 기겁했어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문화는 음료에 설탕이 이렇게 가득 들어 있더라도 절대 뚱뚱해지면 안 된다고 말한다. 이는 오늘날의 음식 문화에서 가장 잔인한 측면 중 하나다. 매일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을 소비하는 사람들에 대해 우리가 이야기하는 방식과 그런 식음료의 구매가 너무나 쉬운 현실 사이에는 엄청난 부조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125쪽)

운동을 하고 나서 힘들 때, 고생한 자신을 위한 보상으로 갈증 해소 음료나 달콤한 과즙 음료를 마시는 습관이 있는데요. 이제는 습관을 바꾸려고요.



에필로그에는 현명하고 건강한 식사를 위한 13가지 전략이 나오는데요, 그중에서 요즘 제가 실천하는 것들을 소개합니다.
 
1. 새로운 음식을 오래된 접시에 담아 먹자. 
옛날 그릇은 요즘보다 더 작았답니다. 1700년대 와인 잔은 70밀리미터가 겨우 들어가는 작은 고블릿이었던 반면 2017년에 판매된 와인 잔은 평균 449밀리미터를 담는다고요. 이 책 읽고 저는 아이들이 쓰던 어린이용 밥공기에 밥을 먹습니다. 양을 일단 줄이려고요.

2. 물이 아닌 것을 ‘물처럼’ 마시지 말자
네, 쉬운 말로 ‘칼로리를 마시지 말라’는 거죠. 요즘 저는 자전거를 타고 나갈 때도 집에서 끓인 보리차를 담아 갑니다. 예전 같으면 편의점에서 음료를 사 먹었지만요.
 
3. 단백질과 채소를 먼저 먹고 탄수화물을 나중에 먹자.
식사를 시작할 때 배가 고프니까 이때 채소에 집중해야 채소 섭취를 늘릴 수 있다고요. 이제 식당에 가도 식전빵보다는 샐러드를 먼저 공략해야겠어요. 

채식을 권장하고, 간식을 멀리하고, 단 것을 줄이라는 말씀이 나오는데요. 한꺼번에 모든 식습관을 바꿀 수는 없겠지요, 책을 읽어보고, 나는 어떤 습관을 바꿀 수 있을까,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일단 저는 물이 아닌 것을 물처럼 마시던 버릇은 버리려고요. <식사에 대한 생각>, 더 건강한 삶을 바란다면 꼭 한 번 읽어볼 책입니다.

 

'공짜 PD 스쿨 >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는 게 지루할 때  (13) 2020.06.24
슬기로운 클럽 생활  (16) 2020.06.17
잘 먹고 잘 산다는 것  (15) 2020.05.27
좌절의 기술이 필요한 순간  (15) 2020.05.13
시의 위로가 필요한 시간  (7) 2020.05.01
논어를 읽는 시간  (6) 2020.04.11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SORA& 2020.05.27 0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집에도 오랑우탄형 수컷이 삽니다 ^^ 정말 마른 복부형이죠.나름 신경쓴다고 체중만 줄이고 라인은 그대로~ 풍족해진다는건 또 다른 고통을 주네요..먹을 것인가 참을 것인가 ^^

  2. 샘이깊은물 2020.05.27 0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강하고 조화로운 삶을 가꾸려는 노력에서 식사에 대한 부분이 빠질 수 없더라고요. 잘 읽어보겠습니다. 강하라 작가님의 <요리를 멈추다>도 추천합니다.^^

    그리고... 어제는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야기 들려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책으로도, 목소리로도.
    집에 돌아와 스르르 잠들 때까지
    뭉근한 여운에 한참을 머물렀네요.

    이야기 내용 중에 제게 와닿는 지점들도 많았지만
    더 기억에 남을 것은
    어제 그 곳, 그 시간의 공기인 것 같아요.
    이야기를 들려 주시는 피디님과
    흥미진진하게 들으며 감응하는 청중들.
    시간의 두께가 만들어 낸 피디님의 단단함, 그 기운.

    훗날 코로나 시절을 떠올렸을 때, 분명 따듯하고도 벅차게 느껴질 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질문 드리고 답을 듣던 순간도 강렬했습니다.
    피디님의 이야기 덕분에
    제 삶의 숙제를 풀어나갈 힘도 좀더 생긴 것 같습니다.
    결국 그 힘은 제가 키워나가는 것이지만요.

    감사합니다. :)

    피디님 덕분에 얻은 좋은 기운, 듬뿍 나누는 하루 보낼게요.
    좋은 하루 되셔요!

  3. lovetax 2020.05.27 0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
    어제의 북토크 시간은 즐거우셨겠지요? 그 감동의 순간을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오늘의 책은
    요즘하는 고민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거 같아요
    먹을때마다 어떻게 먹어야 건강할까..
    먹을 것이 많은 요즘
    어떻게 골라먹고 얼만큼 먹어야 건강할까..
    많이 고민하지요!
    건강을 위해 꼭 읽어보아야겠습니당

  4. 최수정 2020.05.27 0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찌는것에 대한 고민은 저만 하는게 아니라 다행이네요~ ㅎㅎㅎ

  5. 섭섭이짱 2020.05.27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맞아요. 저도 몇달사이에 확찐자가 되어버린 ㅋㅋㅋ 저도 몇가지 식사 관련해서 실천하고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밥그릇을 작게 하는거에 더해서 전체 식사량을 줄이기 위해 식판을 이용하고 있어요. 밥 뿐만 아니라 반찬도 딱 정해진 양만 먹게 되어서 좋더라고요
    그리고, 음식물 오랫씹고 먹기도 중요하다고 해서 30번이상 씹고 먹으려 노력중입니다. 어떤걸 먹더라도 급하게 먹으면 더 많이 먹게 되고 소화에도 안 좋으니 천천히 먹게 되고 좋더라고요.

    표지의 저 숫자들이 무슨 의미일까요? 영문판 표지는 저 표지가 아니던데 ^^
    요책의 저자가 이미 유명하시던데 다른 책들과 이 책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

    피디님 다이어트 같이해서 확뺀자로 곧 만나용 ^^

  6. 오달자 2020.05.27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엊그제 저희딸과 식사중, 제 밥그릇이 딸보다 훨씬 작고 심지어 밥도 남깁니다.
    그런데 딸보다 더 제가 살찌는 이유가 뭘까?
    라고 물었더니, 기초대사량이 낮아서 그러니
    일단 다이어트를 하라네요.

    나이가 들수록 적게 먹어도 살아 찌는건 근육양이 감소해서 그렇다하니...
    근력운동을 해야하는데....쉽지않지만 저도 더 이상 확찐자가 되지 않으려면 다이어트를 해야할까봐요.
    일단 피디님따라 물 아닌 것을 물처럼 마시지 잃기!
    실천해보렵니다.

  7. 꿈트리숲 2020.05.27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정말 오랜만에 하는 강의 나들이를 하고서
    느끼는 바가 많았어요. 마치 처음 강의를
    들었을 때처럼요.
    병원에 있을 때 다시는 강의들으러 못다니겠다
    생각했는데, 어제 얼마나 기쁘고 설레고 행복했는지
    새삼 느꼈어요. 그래! 난 이래서 강의 들으러
    다니는거였어~~ 하고요.
    전 마늘주사는 아니고 기쁨과 행복 감사 주사를
    몇 대나 맞았는지 당분간 아주 즐겁게 지낼 것
    같아요. 안먹어도 배부른 느낌이에요 ㅎㅎ

    이 좋은 강의를 계속 들으러 다니려면 무엇보다
    제가 건강해야 하는데요. 좋은 먹거리 찾아서
    과하지 않게 먹어줘야 할 것 같아서 이 책도
    꼭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그렇게 숱하게 강의를 들어도 질문 한번
    안하는 저는 역시 아무 생각없이 사는듯요.
    강의 내내 웃고 즐기고 그걸로 어제 하루 보람찼다
    생각하는데, 그래도 괜찮은 삶이겠죠?^^

  8. 나겸맘 리하 2020.05.27 09: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작년부터 설탕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과자류를 덜 먹고 있는데요
    탄수화물양까지 줄이려면
    작은 밥공기로 바꿔야겠네요.
    나이들수록 저탄고지가 필수라는데
    노력해 봐야겠어요~

    어제 피디님 강의 정말 좋았습니다^^
    딸아이와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어요.
    성향상...블로그 눈팅족으로
    계속 남아있었을텐데
    우연히 댓글을 달다 보니^^
    피디님 뵈러 강연장까지 가게 되는 날이 옵니다~

    피디님 덕분에 좋은 인연들을 차례로 만나고
    어제는 꿈트리님의 차로 밤드라이브하며
    대화 나누며 무사귀환했습니다.
    이 좋은 기분으로 즐겁게 살아보려고요^^
    감사합니다. 피디님~

  9. 아리아리짱 2020.05.27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다녀오신 분들의 댓글을 읽으니 어제의 강의 열기가
    머얼리 부산에도 전해지는 듯합니다.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날마다 블로그 글로 만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답니다.

    늘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책 소개 감사합니다. ^^

  10. GOODPOST 2020.05.27 1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많이 먹고 살찌는 남편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근데 요즘은 배나온 남편보고 제가,, 놀립니다.
    작은 습관부터 식습관을 바꿔야 겠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남편과 함께,,읽겠습니다.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1. 인대문의 2020.05.27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I think eathing too much is also kind of a habit.
    Starving is not good. We should play it safe.
    For starters, start by joing this blog every each meal.
    It works wonders.

  12. 코코 2020.05.27 1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피디님 직접 뵐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한 시간 반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어요.
    역시 피디님께 좋은 에너지를 얻어서 그런지 오늘 유독 기운이 나네요^_^
    곧 새 책이 나온다는 희소식. 벌써부터 너무 기대됩니다!

  13. 슬로아 2020.05.27 2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14. 나겸맘 리하 2020.05.30 0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타벅스는 설탕공장과 무슨 커넥션이 있는 걸까요?!
    음료 한잔에 설탕 20스푼을 넣는다는 건.
    고객에게 '설탕죽을 멕여 버리고야 말겠다'는 뜻 아닌가요?
    정말 깜놀할 사연이네요.

    뭐든 양으로 승부보려는 저는
    반찬하기 싫어서
    밥양만 엄청 늘려 맨밥을 주로 먹었는데...
    어린이밥공기로 바꿔봐야겠습니다.^^

  15. 2020.05.30 0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