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연애상담 시간입니다. '모태솔로인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라는 글에 올라온 댓글입니다.


Q:


안녕하세요. PD님 블로그는 열심히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댓글 남기기는 처음인것 같습니다. 


저도 28년간 모태솔로였어요. 

첫 연애를 하다가 얼마 전에 끝났어요. 


그런데... 느낌이 좀 다르네요. 몇년전에 짝사랑 고백하고 거절당했을 때에는 한달 가까이 밥도 제대로 못먹고 힘들었거든요. 

지금은 그냥, 좀 무거운거와 힘들다는 거 빼고는... 느낌이 별로 없네요. 

아직 후폭풍이 안 와서 그런걸까요? 아마... 겪었던 일이어서 무뎌진 것 같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게 이상하지만, 저는 잘 해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던거 같네요.  

너무 완벽하려 했던 제 욕심, 상대를 이해하지 못한 저의 성급함... 

연애를 끝내고 나니,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다시 보이기 시작하네요. 


암튼. 저도 첫 스타트를 끊었으니, 또 다른 인연을 찾을 준비가 된듯 해서... 

감사한 마음에 댓글 남겨봅니다. 


그리고... 하나 질문.


공동체 안에서 연애해보신적 있으신가요? 

저와 상대는 좋든 싫든 당분간 서로 얼굴을 봐야 합니다. 

경험이 있으시다면... 헤어졌을 때,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무턱대고 피하고 싶진 않아요... 조언 부탁드려요.


A:

'성급함'...... 20대에 연애를 하면서 제가 가장 많이 저지른 실수입니다. 저는 대학 졸업반이 될 때까지 모태솔로였어요. 대학 축제에 파트너 한번 못 데려가고 청춘이 끝난다는 생각에 정말 우울했지요. 첫번째 여자 친구를 만났을 때, 성급하게 굴다 차였어요. 같은 실수를 몇번이나 반복했지요. 나중에 '진화심리학'에 관한 책들을 읽으며 깨달았어요. 성선택에 있어 남자는 적게 투자하기 때문에 사랑에 쉽게 빠지고, 출산과 육아를 담당한 여자는 장기간 지속되는 관계를 원하기에 안정감을 주는 상대를 찾는다고요. 결국 연애란, 남자의 조급함과 여자의 불안 사이를 오가는 시소 게임인 것 같아요.

이를 해소하는 좋은 방법이, 자신이 속한 공동체 안에서 연애 상대를 구하는 것입니다. 길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보다, 학교나 교회, 회사에서 오래 본 남자가 심리적 안정감을 줍니다. 결국 여자를 만나고 싶은 남자가 할 일은, 여자가 많은 공동체에 가서 좋은 평판을 쌓는 것입니다. 좋은 사람이라는 평판이 연애의 진입 장벽을 낮춰주거든요. 

통역대학원 후배였던 아내와 결혼하기로 했을 때, 뜻하지 않은 장애물을 만났어요. 아내가 친구들을 만나 결혼 발표를 한 자리에서 누가 그랬대요. 

"남자가 방송사 피디라고? 피디는 바람 피우기 쉽다던데?"

아내가 이렇게 받았대요.

"어우, 야. 네가 그 선배 얼굴을 못 봐서 그래. 어디가서 바람 피울 외모는 아니야."

ㅋㅋㅋㅋㅋ 
ㅠㅠ (웃는데, 갑자기 눈시울이...)

죄송합니다. 연애 상담중에 이런 자학 개그라니...


외대 통역대학원은 경쟁이 치열한 곳입니다. 아내가 신입생 시절, 학교 생활로 고민이 많았는데요. 후배가 힘들어 할 때마다 함께 교수님 흉을 봐주는 선배가 저였어요. 학업 스트레스를 풀고, 잘 웃겨주는 선배였지요. 피디로 처음 만난 게 아니라, 학교 선배로 오래 봐왔으니, 그런 말을 들어도 불안하지 않았겠지요. (상대를 유난히 마음 편하게 만들어주는 나의 외모!)

처음 서로를 알아갈 때는 스킨십 욕심을 내지 않고 잘 기다려야 합니다. 물어보고, 상대방이 거절의 의사를 표하면, 바로 물러나고 기다리는 게 매너입니다. 헤어지고 난 후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좋은 사람으로서 평판을 쌓을 절호의 기회입니다. 이때의 매너는 더욱 중요합니다. 핵심은 상대방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나와 계속 부딪히는 게 불편해보이면, 상대를 위해 활동 영역을 바꾸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고요. 그럴 상황이 아니라면, 만남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상대를 잘 배려하면, 두번째 기회를 얻기도 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네?' 하고 다시 생각할 수도 있어요. 반대로 헤어진 후, 상대에게 상처를 준다면 헤어지길 잘했다고 생각하지요.

헤어진 연인을 배려해야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어요. 연애는 끝나도, 삶은 계속 되거든요. 다음 기회가 또 찾아오거든요. 지금 두 사람을 지켜보는 눈이 많을 거예요. 그중에는 당신에게 호감을 지녔으나, 사귀는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에 마음을 접은 사람도 있을 수 있고요. 혹은 님에게 관심이 없었으나, 누군가와 사귄다는 이야기에 당신을 다시 눈여겨보게 된 사람도 있을 겁니다. 헤어진 여자친구도 잘 배려해주는 매너남이라는 인상을 준다면, 어쩜 더 멋진 인연이 찾아올지도 몰라요.

인생은 평판 게임이에요. 특히 연애는 더욱 그래요. 게임 캐릭터가 꾸준히 아이템을 늘리고 레벨을 올리듯, 연애 게임에서는 좋은 평판을 차곡차곡 쌓아야합니다.

연애는 잘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어요. 누가 나쁜 게 아니에요. 그냥 안 맞을 뿐이에요. 이걸 깨달으면, 언젠가 나는 더 좋은 사람이 됩니다. 더 좋은 인연을 만날 수도 있고요. 적어도 타인에게 상처주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어요. 그게 다음 연애의 가능성을 비약적으로 키워주고요.

님의 삶도, 다음번 연애도, 격하게 응원합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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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꿈트리숲 2019.05.09 0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
    구구절절 마음에 닿는 말씀이에요.^^
    연애는 평판게임이라... 젊을 때 몰랐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난 후에
    알겠더라구요.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따로 없고
    나와 맞는 사람, 맞지 않는 사람만 있다는 걸요.
    그러니 맞지 않는 사람 붙들고 평판 깎아 내리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연애도 일도 잘 되게 하는
    길인 것 같아요.

    연애를 여러번 하는 건 헤어질 때 마음이 좀
    편치 않은 것 빼고는 사람 공부하는 좋은 방법인듯요.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봐야 나의 연애 스타일도
    알 수 있고요.
    고민님의 다가올 새로운 인연, 좋은 사람이 되어
    좋은 사람을 맞이 하시길 응원할게요.~~^^

  2. 아리아리짱 2019.05.09 0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연애는 끝나도 삶은 계속된다'
    지나간 사랑은 제대로의 인연이 아닌거지요!
    고민님!
    어딘가에 있을 진짜 짝인 인연을 위해
    반짝반짝 빛나는 님이 되면 더 쉽게 서로를 알아볼 듯합니다! ^^

  3. 봄처녀 2019.05.09 1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고민글 올리신 님을 격하게!!! 응원합니다!!!! 더 멋진 한 단계 성숙해진 님이 되시길!!!

  4. 은하수 2019.05.09 2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의 연애지론을 들을 때마다 연애할 수 있는 시절로 돌아갈 수 없는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ㅋㅋ
    다른 건 나이 먹어도 시작하고 도전할 수 있지만 유일하게 때가 있네요. 연애는...
    다시 하라면 더 잘할 수 있을텐데...ㅋㅋ
    연애의 경험과 실패를 긍정적으로 발전시켜 훌륭한 사모님도 만나시고 두 분 다 안목이 대단하십니다.^^

  5. 어른이될시간 2019.05.10 0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민 댓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ㅎㅎ
    와... 이렇게 친절히 글 남겨주시다니 ㅜㅜㅜ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평판게임...
    생각해보니까
    연애 할 때 관계보다 연애 후의 관계가 더 중요하겠네요 ㅎ
    같은 나이 또래들이 있어서 편한친구로 남았으면 한다고 하는데, 상대방의 마음을 불편하게만 하지 않아도 평타는 칠거 같아요 ㅎㅎ

    더 성숙해질 용기 얻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피디님~

  6. 섭섭이짱 2019.05.10 0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와~~~ 제일 어렵다는 연애상담을...
    이렇게 이해하기 쉽게 써주시다니...
    오늘도 감탄x10 하고 갑니다 ^^

  7. 오달자 2019.05.11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20 년전에 김민식 피디님의 연애학개론을 들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지나고 보니 인연은 따로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인연을 이어 가는데는 그만큼 각자의 노력도 필요하겠지만...억지로 노력해서도 안 될 인연은 헤어지는 인연이지요
    고민님께서도 앞으로 사람을 만나다 보면 내게 딱맞는 인연이 다가올거에요.
    딱맞는 인연을 알아차릴 보는 눈을 가지시길요~^^

  8. 김경이 2019.05.21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새로 나온 책도 기대되네요~^^

  9. 일디 2019.08.05 0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은 글과 영상 감사합니다!
    맞춰줄 수 있는, 큰 그릇의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즐거운 월요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D

(한겨레 신문의 외부 필진으로, 칼럼 연재를 시작합니다. 어깨가 무겁습니다. 첫번째 주제로 어떤 글을 쓸까, 고민하다, 내가 지금 스무 살이라면, 내게 어떤 이야기를 해줄까 생각했습니다. 스무살 김민식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부족한 저의 글을 매일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여러분 덕에 글쓰기가 즐거워졌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고맙습니다!)


페미니즘 공부를 권한다


가난한 외모 탓에 20대에 연애에서 숱한 좌절을 겪었다. 대학 신입생 시절, 소개팅 미팅 과팅 도합 스무 번 연속 차인 것은 충격이었다. 연애가 너무 하고 싶었다. 책을 찾아 읽으며 대화를 잘 하는 법에 대해 공부했다. 가장 좋은 화법은 ‘입을 다물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었다. 연애에서는 말을 잘 하는 것 보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 훨씬 유용했다.

95년에 외대 통역대학원에 들어갔을 때 입학 동기 40명 중 남자는 6명뿐이었다. 언어감각도 뛰어나고, 기억력도 좋은 여학생들이 성적 상위권을 차지했다. 90년대 후반에 이미 ‘여성 상위 시대’의 도래를 온 몸으로 느끼고, 페미니스트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 나보다 똑똑한 여자들이 이렇게 많은데, 경쟁하는 것보다 협업하는 게 나을 것이다. 나보다 똑똑한 후배와 결혼했고, 지금 아내의 연봉은 나보다 훨씬 더 높다. 나는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능력을 가지고 아내와 경쟁하지 않는다. 나보다 잘 버는 사람을 배우자로 얻었으니, 진짜 승자는 나다. 

2019년을 살아가는 20대 남성이라면 페미니즘을 공부할 것 같다. 비혼을 선택하는 여성이 늘어난다는 건 앞으로 갈수록 장가가기 어렵다는 뜻이다. 여성의 말을 귀담아 듣고, 그들의 입장을 전향적으로 이해하는 사람에게 짝짓기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여성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이들에게 <아내 가뭄> (애너벨 크랩 저/ 황금진 역/ 정희진 해제)을 권한다.

호주에서 결혼한 남자들은 미혼인 남자보다 평균적으로 약 15% 더 많이 번단다. 저자는 이를 ‘결혼 프리미엄’이라고 하는데, 아이가 생기면 이 프리미엄은 더 커진다. 25세 호주 남성이 40년간 직장생활을 한다면, 아이가 없는 경우 200만 달러를 번다. 하지만 아이가 있다면 250만 달러를 번다. 여성의 경우, 아이가 없는 여성은 역시 아이가 없는 남성과 비슷한 수준으로 190만 달러를 번다. 하지만 아이가 있으면 소득은 130만 달러로 떨어진다.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는 것이 여성 소득 증진에는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호주 남자는 세계에서 가사 노동을 가장 열심히 하는 걸로 유명한데도 그렇다. 한국은 어떨까? 정희진은 <여성이 아이를 낳지 않는 가장 큰 이유>라는 글에서 이렇게 말한다.


‘아이를 낳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남성이 가사 노동을 절대로, 죽어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저출산은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 아니다.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다. (기혼 부부의 출산율은 1.9명으로 두 명을 육박한다.) 대한민국에는 결혼한 여성을 위한 인프라와 사회적 존중 문화가 전무하다.’


(<아내 가뭄> 책머리에서)


통역대학원을 졸업하고 20년이 흘렀다. 학교에서 본 똑똑한 여자 동기들이, 지금은 전업 주부가 되어 있거나 간간이 시간제로 일한다. 남자 동기들은 대기업의 상무가 되거나 금융회사의 임원이 되었다. 남자 동기들은 아내를 얻은 덕에 일에 전력을 다하고 능력을 펼쳐 보일 수 있었다. 똑똑한 여자 동기들에게는 아내가 없었다. 누군가의 아내가 되면서 그들은 자아실현의 기회를 잃었다. 모든 사회적 불평등은 가사 노동에서 출발한다.

요즘 나는 늦둥이 딸 키우는 재미에 폭 빠져 산다. 한겨레신문에 1년 전까지 ‘김민식 PD의 육아일기’도 연재했다. 퇴직 후, 꿈은 딸들 곁에서 살며 손주를 돌봐주는 것인데, 가끔은 고민이 된다. 요즘처럼 결혼, 출산, 육아가 힘든 시절에 딸에게 엄마 되기를 권할 수 있을까? 

기회가 될 때마다 남자들에게 페미니스트가 되자고 이야기하고 다닌다. 페미니즘의 시작은 가사 노동의 분담이다. 집에서 실천하는 민주주의 운동이다. 페미니스트가 늘어나고, 가사 일의 공평한 분배가 이루어질 때, 내 꿈도 이뤄질 것이다. 페미니즘을 알리는 것이 내가 딸들의 결혼 확률을 높이는 길이고, 손주를 얻는 방법이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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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른나라 2019.03.20 0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내가뭄..
    꼭 읽어봐야겠네요.
    정말 제 주변 친구들도 글 내용과 같아요.
    저희 세대도 으레 당연시 되어온 여자의 희생.인 육아..

    지금은 애들 다커서 일하려해도 마트 캐셔도 나이제한에 걸린다하더라구요 ㅠㅠ

  2. 최수정 2019.03.20 07: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공감가는 글이네요. 여성의 절대적 양보와 희생을 강요하는 사회에선 저출산 문제는 절대 해결되지 않을 것인데 아직도 거기에 대한 사회적 공감은 많이 부족한것 같아 안타까워요.

  3. 아솔 2019.03.20 07: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결혼한 친구들만 봐도, 맞벌이를 하더라도 가사노동은 여자 몫이더라구요.
    특히 제사&명절 이야기를 듣고있자면.. 결혼 후가 행복해 보이지가 않아요ㅠㅠ
    피디님과 같은 깨어있는 남성들이 점점 많아지길 바랍니다^^

  4. 보리랑 2019.03.20 0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저도 손주들 키워주는게 꿈이예요~ 딸들도 이쁜데 손주들은 얼마나 이쁠까요~^___^ 아내분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 봐요 ㅎ 따님들은 사랑 듬뿍 받고 자랐으니 홀로서기 잘되어 같이서기도 잘할거예요

  5. 아리아리짱 2019.03.20 0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한겨레신문 칼럼 외부 필진 되신 것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짝짝짝

    결혼한 딸이 느낄 가정생활과 회사생활의 부담이 확 느껴집니다.
    다행히 사위가 페미니스트인 듯 하지만 육아와 회사생활 병행은 전쟁이 될 듯 하니까요.
    세상의 모든 남편들이 공동육아 공동 가사일을
    당연히 실천 해야함을 깊이 인식해야 하는 시대 입니다. 세계평화를 위해서!

    '진짜 승자는 나다'에 빵 터졌습니다.
    오늘 제 블로그글도 또 한명의 승자인, 한 페미니스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6. 꿈트리숲 2019.03.20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의 칼럼을 보려면 한겨레 신문 구독
    가야 하나요?ㅎㅎㅎ 앞으로 어떤 내용이 실릴지
    기대됩니다.^^ 좋은 영향력을 곳곳에서 펼치고
    계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이에요.

    '아내가뭄' 제목이 시선을 확 끄네요.
    가사 노동이 여성 위인의 발목까지 잡는 다는
    생각, 맘에 꽂힙니다.

    전 딸에게 의도적으로라도 집안일을 엄마, 아빠가
    함께 하는 걸 보여주려고 해요. 어릴때부터 보고
    자란 것으로 어른이 되어 남자를 선택할 때 기준이
    될까 싶어서요.

  7. 제경어뭉 2019.03.20 0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화이팅!!! 완전공감 입니다 그래서 결혼생활10년쯤 하고나면 남편이 웬수가되지요ㅠㅠ 제아들은 꼭 pd님같이 키우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여~^^

  8. 아따맘 2019.03.20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대학원 졸업하고 계속 파트타임 일만 하고 있습니다. 제 능력 탓을 하기도 하구요.
    애둘 초6,초4 아들, 딸...
    주변에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이 많습니다.
    경쟁하지 말고 협업하라... 정말 고수십니다. 오늘도 한 수 배우고 갑니다.^^

  9.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3.20 1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감독님의 페미니즘에 관한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글을 읽고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요.
    가사노동이 여성에게만 편중되어 있는 사회 분위기가 있다는 것에 동의를 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남녀평등의 시각으로만 바라보기보다 '왜 여성과 남성의 역할이 달리 결정되어져 왔는가?'에 대한 물음을 가지고 다른 관점에서도 살펴보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진화론점 관점을 간단히 살펴보면, 태초 인류의 남녀의 역할은 확실히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남성이 집밖으로 사냥을 나가면, 여성은 집안에서 아이들을 보살피며 남성이 획득해오는 식량으로 요리를 했죠.

    이것을 들어 현대 사회의 남녀 역할을 제한하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회 문제를 비판하기에 앞서 태초부터 현대까지 남녀의 역할이 사회의 모습에 따라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살펴보고, 그 과정을 유연하게 이해할 수 있다면 남녀간에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더욱 넓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남녀간 서로의 입장차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더욱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래에 사회를 이끌어 나갈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서도 그것이 올바른 선택이지 않을까요?
    서로를 존중합시다ㅎㅎ

  10. 체리짱 2019.03.20 1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시네요.
    지금처럼만 하시면 될거 같아요. 화이팅~~~~^^

  11. 러브엘 2019.03.20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과 함께 읽었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2. 오달자 2019.03.20 1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
    피디님이야말로 진정한 승자! 맞습니다.맞고요~~
    저 또한 출산과 동시에 경단녀의 설움을 겪은 터라 남일 같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오똑이처럼 일어서려고 지금 몸부림 치는 중입니다!
    대한 민국 경단녀님들!
    홧팅입니다!

  13. Nick Carraway 2019.03.20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남녀는 평등하다면 되지, 페미니즘을 따로 공부해야 될 것이라고는 생각이 안되네요. 그것도 결혼을 위해서 공부하자니 약간 웃음이 나온다고 해야하나. 여성을 차별하는 것은 페미니즘을 몰라서가 아니라 사회가 상식적이지 못하기 때문인거 같습니다만. 반대로 남자가 차별받는 것도 상식의 문제이고요. 남자를 기준으로 보니까 페미니즘이 나오고 여자만 기준으로 보니까 반페미니즘이 나오는거겠죠. 모두 다 같은 사람이라는 전제하에 이야기가 되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14. 은하수 2019.03.20 1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겨레 신문 칼럼 집필진이 되신거 축하드립니다.^^

    남자들도 가정에서 어렸을때부터 집안일 팍팍 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만 하고 곱게 자라 그 상태로 결혼하면 여럿 인생 괴롭게 만듭니다.
    남자든 여자든 애 잘 키우고 집안일에 도가 튼 사람이 다른 일도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장도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하지만 여전히 출산의 가장 큰 장벽입니다. 여전히 못견디고 육아때문에 여자가 나와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저부터 잘하려고 합니다. 남녀차별적인 말을 하는건 아닌지 돌아보고,
    육아하는 직원들끼리 서로 이해하며 격려하며..

    개인과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PD님
    항상 응원합니다^^

  15. 혜린 2019.03.20 1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명하십니다! ㅎㅎ 저도 저 책을 읽다가 아니 호주에서도 이렇단말야? 라는 생각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는 학생이었고 미혼이었는데 현재 회사를 다니고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다 보니 저 책속의 말들이 더 와닿습니다 그럼에도 현실은 여전한 것 같아서 서글프기도 합니다 비오는 저녁 편안하시길 칼럼도 응원합니다!

  16. ㅇㅇ 2019.03.20 2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를 낳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남성이 가사 노동을 절대로, 죽어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이 부분에 공감하셨나요?

    현재 대한민국에서의 페미니즘은 '여성과 남성의 평등이 아닌' '여성 우월주의 및 남성 혐오 운동'으로 변질된 지 오래입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남성보다 많은 혜택을 받길 원하고 남성들이 억압받기를 원하는 매우 편향적인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것을 권하다니. 참 유감입니다.

  17. 샘이깊은물 2019.03.20 2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와 똑같이 학창시절을 겪고 졸업하고 취업하고 앞가림하며 살았는데, 결혼과 육아를 하게 되면서 여자의 역할과 정체성의 변화는 남자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아이들과의 시간이 소중하고 제가 원해서 한 육아휴직이지만 복직 후에 균형을 잘 잡을 수 있을지 염려가 됩니다.

  18. 섭섭이짱 2019.03.21 0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페 미니즘을 어렵고 잘 모른다는거를
    미 리 밝히면서.. 칼럼의 핵심을 정리해보면
    니 일 내일 따지지 말고 가사 노동은 남녀같이 하자.
    즘 말 요즘 시대 딱 필요한 얘기 같아요.
    공 개적으로 쓰는 컬럼이다보니 부담스러우시겠지만
    부 단히 공부하고 글쓰고 하시니 좋은 글이 나올거라 믿숩니다.

    피디님 다음 컬럼은 언제 올라오나요?
    어떤 주제를 얘기하실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19. 남도윤 2019.09.17 0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페미니즘, 페미니스트란 용어를 수 년 전부터 사회에서 많이 듣게 되었는데, 용어들이 영어 표현이기도 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알기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김민식 pd 님의 글을 읽으면서도 두 용어를 보며, '이게 무슨 뜻이지? 이 용어를 사용하면서 댓글에서 많이 싸우는 것을 보기도 했는데, 나는 정확히 이 용어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 하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그 뜻을 찾아보았습니다.

    여성주의(영어: feminism 페미니즘) 또는 여권주의는 여성의 권리를 중요시 여기는 이론이다. (위키백과)
    페미니스트 : 여권 신장론자 (구글에서 '페미니스트' 검색 시, 사전에서 나오는 뜻 중 하나)

    가사 노동에 한정하여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가사 노동을 남자가 하기 어려운 이유는 '습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중학교 때 학교 도덕 시간에 '효행일기'라는 수행평가가 있어서, 집에서 정기적으로 뭔가 좋은 일을 하고 그것을 일기로 써 오라는 숙제가 있었습니다. 그 숙제를 하기 위해서였는지, 중학생 때부터 설거지와 청소를 하는 것은 익숙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설거지와 청소는 곧잘 하는 편입니다. (결혼은 아직 안 하고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데, 매주 분리수거와 집 청소는 아버지와 같이 하고, 제가 먹은 식사 설거지도 제가 대부분 하는 편입니다.)

    다만 한 가지 제게 가장 어려운 가사 노동은 '요리'입니다. 요리 너무 어렵습니다. 압력밥솥으로 간단한 밥 짓기, 계란 후라이, 라면/냉면 끓이기 등등은 그냥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복잡한 요리를 하려고 하면 (인터넷을 보고 따라 할 수는 있는데) 숙달되지 않아서인지, 엄청난 에너지와 시간이 들고, 평소에 바쁠 때에 쉽사리 하기 어려움을 느낍니다.

    제가 만약 다시 10대가 된다면 (저는 30대 초의 남성입니다), 요리를 하는 데에 필요한 장을 보는 법과 그 재료들을 가지고 요리를 하는 법을 숙달되게 배우고 싶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겠지요?


"28살 남자 모태솔로입니다. 생긴건 멀쩡하다고 하는데, 연애를 한번도 못해봤네요. 자신감이 없어서일까, 아님 매력이 없어서일까 등등 생각해 보면서 운동도 해보고 모임도 가보고 열심히 노력해 봤는데… 되는 건 없네요. 연애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었으면 해요. 남들은 그렇게 쉽다는 연애, 저는 왜 시작하지도 못하는 걸까요?" MBC 김민식 PD에게 물었습니다. - ✻ 성장문답 시즌2, 매주 목요일 밤 10시 당신에게 찾아갑니다. ✻ 여러분의 질문을 의뢰해주세요! 👉🏻http://bit.ly/2Igrv6C 성장문답 페이스북 페이지 http://www.facebook.com/answer2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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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9.03.01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강연에서 피디님 연애 얘기 듣는거 재밌었는데..
    이렇게 성장문답에서 다시 들으니 다른 느낌이에요.

    영상보면서 여러 감정이 교차했네요..
    다시한번 와이프에게 잘해야 되겠다는..ㅋㅋㅋ
    그리고 감사하다는 마음을 갖게되는 삼일절이네요.^^

    삼월을 피디님 글 읽으며 시작합니다.
    삼월달도 좋은 일들만 있으시길 바래요 피디님 ~~~~


  2. 보리랑 2019.03.01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이거 안봐도 돼 하다가 봤어요. 늘 차인 얘기만 하시더니 10번이라니ㅋ

    법륜스님 말씀이 참 충격이었어요. 1. 혼자서도 잘 지내야 같이도 잘 지낼수 있다. 2. 그사람이 나 안좋아하는건 그사람 자유다. 3. 사랑하고픈 두 남녀가 우연히 그곳에 있어 사랑한것 뿐이니, 헤어져도 슬퍼 마라. 4. 그가 그리운건 내가 외롭다는 의미일뿐 5. 사랑이란 나를 사랑하는 그사람을 사랑하는 자기애일 뿐이다.

    연애도 결혼도 나를 수용하는데서 시작되지 않을까요? 나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야~

  3. 꿈트리숲 2019.03.01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모의 울타리에서 보호만 받다가 대학에서 처음
    짝사랑에 실패했을 때 마음에 구멍이 뚫린 것 처럼
    어찌나 시리던지요. 그 시기가 참 견디기 힘들었는데
    지나고 나니 그런 시련들 하나하나 덕분에 제가 좀
    단단해지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피디님 말씀처럼 상대의 문제는 전혀 없어요.
    제가 아직 미성숙한 사람이었기 때문이죠.
    그걸 깨닫는데 좀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필요없는
    시련은 없었던 것 같아요.

    오늘 성장문답을 보고 나니까 연애의 시작은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것부터'라는 생각이 드네요.

  4. 아따맘 2019.03.01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을 하고 한 사람만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한 맹세 다시 3.1절에 되새겨봅니다.
    눈팅만 하다가 두번째 글 남겨요.

  5. 은하수 2019.03.01 16: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애를 해도 pd님만큼 똑똑하게 하고 끝맺어도 자기성장으로 발전시킨다면 어느 부모가 자녀의 연애를 걱정할까요? 저부터도 그러지 못했는걸요.
    뭘 해도, 어떤 상황에서도 배움과 성장으로 귀결시키는 pd님...정말 존경할 수 밖에 없어요. 정말요.
    pd님의 삶의 태도와 정신, 끈기 너무 부럽고 본받고 싶습니다.

  6. 2019.05.02 1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청춘들에게 권하는 것은 연애입니다. 연애만큼 좋은 공부가 없으니까요. 결혼하기 전에 적어도 서너번은 사람을 만나보라하는데, 그렇게 말하면 다들 '에? 바람둥이가 되라구요?' 하고 갸우뚱합다. 연애를 자주 해봐야할 이유, 수학적으로도 증명해볼게요. 

 <인물과 사상> 2012년 7월호에 조준현 경제학 교수님이 쓰신 글이 있어요. '위험하고 불확실한 세상'이라는 제목의 확률 이야기입니다.

 

'목숨 걸고 선 보기' 

 

당신은 선을 보기로 한다. 100명의 여자들이 저마다 지참금을 가지고 나오는데, 그 사람과 선을 보기 전까지는 누가 얼마를 가지고 나오는지 알 수 없다. 만약 당신이 한 사람을 선택하면 다른 사람과 선을 볼 수 없으며, 되돌아가서 선택하지 않은 사람을 다시 선택할 수도 없다. 참으로 고민스러운 상황이다. 이 여자를 선택하려니 앞으로 만날 다른 여자가 더 많은 지참금을 가져올지 모르고, 선택하지 않으려니 혹시라도 지금 이 여자가 가장 많은 지참금을 가져온 사람이 아닐까 걱정된다.

당신은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물론 그깟 지참금이야 좀 덜 받아도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얼굴만 예쁘면 지참금 따위는 없어도 좋다는 남성도 많은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를 조금 바꿔보자. 당신은 아주 포악한 술탄의 신하다. 술탄은 당신이 가장 많은 지참금을 가져온 여자를 선택한다면 살려둘 것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당신 목을 베겠다고 말한다. 이제 지참금이 아니라 목숨이 걸렸다. 당신은 과연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우선 35명까지의 여자들을 만나본 다음 그중 가장 많은 지참금의 액수를 기억해둔다. 그런 다음 나머지 65명 중 그보다 많은 지참금을 가져오는 여자가 나타나면 그녀를 선택한다. 이것이 불확실하고 위험한 세상에서 목숨을 건질 확률이 가장 높은 방법이라는 게 통계학자들의 연구 결과다. 이제 그 이유를 따져보자. 먼저 가장 많은 지참금을 가져오는 여자가 65명에 속할 확률은 65%로, 당연히 35명에 속할 확률보다 훨씬 높다. 그러나 첫 번째와 두 번째로 지참금이 많은 여자가 모두 65명에 속할 확률은 대략 40%다. 반대로 첫 번째 여자와 두 번째 여자가 다른 조합에 속할 가능성이 60% 가까이 된다. 그러니 대충 나는 살 가능성이 높다.

-이상 글에서 인용...

 

20대에 10년간 연애를 한다고 보고, 최대 연애가 가능한 회수를 10회라고 생각해봐요. 한 사람을 만나는데, 적어도 1년의 시간은 들인다는 가정하에서... 통계학자의 충고를 따르자면 첫번째 연애나 두번째 연애 상대와 결혼하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가능성을 온전히 활용하지 않는 일이지. 다음에 더 좋은 상대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버리는 것이니까요. 더 많은 기회를 누리겠다고 10명을 다 만나본 다음에 선택을 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좋은 사람 이미 다 떠나보낸 후일 수도 있으니까요. 적어도 세 명은 만나봐야해요. 그런 다음 네번째 이후부터는 연애를 하다 기존의 상대 3명보다 더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나면 결혼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세번 정도는 연애에서 실패해도 괜찮다는 뜻 아닐까요? 어쩌면 직업도 그렇지 않을까요? 처음 들어간 직장, 처음 맡은 일이 내 평생의 천직인지 아닐지 알 수 없어요. 적어도 세번 정도는 부서도 옮겨보고, 업무도 바꾸면서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봐야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내 인생의 극대화를 위해서, 귀찮더라도 세 번 정도는 시도를 해보면 어떨까요?

(2015년 아버지와 여동생과 함께 간 미국 나파 밸리 와이너리에서~)

발랄한 사진을 찍을 때도, 한 세번은 뜁니다. 그 중 그나마 가장 나은 것을 고르는 편이 낫더라고요. 한번에 성공할 필요가 없어요. 두세번은 실패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좀 더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요?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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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8.08.02 0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연애스쿨 글이네요.

    "한번에 성공할 필요가 없어요.
    두세번은 실패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좀 더 여유가 생길겁니다."

    오늘의 명언이네요.
    노트에 저장합니다.^^

    실패 얘기를 하니 예전에 적어뒀던
    이런 문구들이 생각나요.

    --------------------
    "실패를 걱정하지 마세요.
    시도조차 하지 않아
    놓치는 기회에 대해서 걱정하세요. "

    "인생을 다시 산다면 다음 번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나는 실패를 받아들일 수 있다.
    모두가 무언가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시도도 하지 않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

    뭐든 실패할 수 있다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그리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강한 멘탈도 필요할거 같고요...

    오늘 글은 저한테 딱 필요한 글이었어요..
    요즘 조급한 맘이 들었던 일이 있었는데
    글을 읽으며 좀 맘이 편해졌어요.
    좋은 글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늘도 즐겁고 신나게 촬영하시길 바라며
    항상 발랄한 모습을 보여주시는
    김민식 피디님 파이팅~~~~

    #이별이_떠났다
    #마지막방송_D-2
    #8월4일_토_20:45
    #본방사수

  2. 꿈트리숲 2018.08.02 15: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애를 하면서 모난 부분도 깎이고
    저를 더 많이 알아가는 듯 해요.

    애써 묻지도 따져보지도 않고
    느낌 좋은 사람 만나면서 서서히
    취향이 설계되더라구요.

    연애도 인생도 실패하면서도 배우고
    또 성공에서도 배우는 것 같아요.

    요즘은 점프샷, 연사로 찍으며 대박
    건집니다.^^ 제 딸이 가르쳐 줬어요.
    저는 수십번 뛰다가 뼈들이 다시
    맞춰지는 줄 알았거든요.ㅋㅋ

  3. 낭만 2018.08.03 0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애스쿨 많이 올려주세요 ㅠㅠㅎㅎ

  4. 보여주는남자 2018.08.04 0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련 해어짐 그에따른 상실에 시간을 즐길필요가 없어요! 내짝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닳았으면 후딱 훌훌털고 일어나 다시금 내 짝을 찾아 나서야지요 내짝은 지금 이순간에도 날 찾아 해매고 있을태니까요! 세번이 아니라 내짝을 만날때까지 이제 그만 딛고 일어서세요!

(아주대학교 학보사에서 원고 청탁이 왔어요. 대학 새내기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써달라고. 그래서 보낸 원고입니다.)


너의 연애는 망할 것이다


- 쉰 살 김민식이 스무 살 김민식에게


안녕, 스무 살의 나? 너는 지금 대학 새내기로서 무척 설레는 봄을 맞이하고 있겠지? 아, 그 시절이 눈에 선하네. 대학에 들어가면 소개팅, 미팅, 과팅, 열심히 하면서, 여자 친구를 만들어 보겠다고 희망에 들떠 있던 시절. 30년 후의 너로서 살짝 말해주자면, 너의 연애는 망할 것이다. 1학년 2학기가 되도록 한 번도 연애를 한 적이 없다는 걸 깨달은 너는 어느 날 문득 그동안 했던 미팅의 횟수를 세어볼 거야. 일곱 번 연속으로 차였다는 걸 알고 궁금해지지. 나의 첫 연애는 몇 번째 소개팅에서 찾아오는 걸까? 연속 소개팅 실패 기록은 20회에서 멈추지. 스물한 번째 미팅에서 성공 하냐고? 아니. 너는 20회 연속 차인 후, 연애 포기하고 군에 입대한단다.

이제부터가 중요해. 네 연애 생활의 반전은 방위병 복무 시절에 일어나거든. 만날 여자도 없겠다. 딱히 할 일도 없겠다. 너는 영어 회화 공부를 시작한단다. 학원을 다닐 여유는 없으니 영어책 한 권을 외우지. 1년 6개월 동안 출퇴근 시간에 중얼중얼 회화 문장을 암송했더니, 어라, 어느새 영어가 되는 거야. 극장에 갔더니 헐리웃 여배우가 내게 말을 걸어오네? 길에서 미국인을 만나면 내가 자꾸 시비를 거네? ‘어디에서 왔니?’ ‘어디에 가는 거니?’ ‘내가 길 가르쳐줄까?’

이게 제대로 영어를 하는 건가, 궁금한 마음에 너는 복학하자마자 전국 대학생 영어 토론대회에 나가지. 전국의 고수들이 모인 그 대회에서 너는 2등상을 탄단다. 적성에 맞지 않는 공대를 다니며 괴로워하던 너는 영어에서 희망을 발견하지. 그 덕에 나중에 미국계 회사에 취업하기도 하고, 외대 통역대학원에도 가지. MBC PD로 입사하는 것도 어쩌면 영어 덕분인지 몰라. 하지만 영어가 네게 준 진짜 선물은 따로 있지. 바로 자신감.

신입생 시절, 너는 못생긴 외모를 심하게 의식하는 바람에 여자를 만나면 자학 개그를 펼치곤 했는데, 그게 별로 좋은 전략은 아니더군. 연애는 멘탈 게임이거든? 내가 나를 아껴주지 않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 있겠어. 영어를 공부한 후, 달라진 점은, 내가 나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게 되었단 거야. 연애를 위해 해야 할 일은,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성취하는 기쁨을 맛봐야 한다는 거지. 이때 목표는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적 기준이면 좋겠어. ‘과에서 1등을 하겠어.’ 이건 상대 평가지.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나보다 더 열심히 한 사람이 한 명만 있어도 이룰 수 없는 목표. ‘영어책 한 권 외우겠어.’ ‘매일 아침 글 한 편을 쓰겠어.’ 이건 절대적 목표야. 그 누구와 경쟁할 필요도 없어. 오로지 자신과의 싸움이지. 굳이 영어 공부나 글쓰기가 아니어도 돼. 어떤 목표를 이루기로 자신과 약속을 하고, 그걸 해내는 기쁨을 맛보길 바란다. 그게 너의 자신감과 자긍심을 키워주고 연애의 근육을 길러줄 거야.

방위병 생활하면서 외로움에 몸부림치던 너는 도서관에서 안식처를 찾는단다. 여자들이 나를 만나주지 않아도 좋아. 책 속에서 재미난 이야기를 만나면 되니까. 어느 날 울산 시립 도서관에서 연락이 오지. 독서주간을 맞아 다독상을 주는데 네가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다고. 궁금한 마음에 물어본단다. “제가 1년간 몇 권의 책을 읽었나요?” “대출권수가 200권이 넘어요.”

1년에 200권을 읽는다는 이야기는 평생 가는 자랑이 된단다. 사실 너는 그 시절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같은 김용의 무협지나 <태백산맥>, <객주>, <장길산> 같은 대하소설에 꽂혀서 그런 건데 말이지. 물론 그 와중에 너는 연애에 도움이 되는 책들도 읽게 되지. 바로 <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과 <카네기 인간관계론>(데일 카네기)이야. 특히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를 읽고 너는 삶의 방식을 정하게 된단다. 무엇 하나 더 소유하려고 노력하는 대신, 나를 더욱 가치 있는 존재로 만들기로. <카네기 인간관계론>의 부제는 ‘친구를 만들고 사람들을 움직이는 법’인데, 말 그대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데 도움이 될 교훈으로 가득한 책이지.

1년에 200권의 책을 읽고 복학한 너는 이제 화려한 연애를 시작해. 연극 동아리에 다니는 후배를 만나고, 7살 연하의 미대생도 만나고, 대학원 후배랑 사귀고, 이러다 바람둥이로 늙는 게 아닐까 싶은 순간에 마음을 고쳐먹고 결혼하게 되지. 지금은 17년째 마님을 모시고 얌전히 잘 살고 있단다. 아내를 닮은 어여쁜 딸도 둘이나 얻고 말이지. 

연극 동아리 다니던 후배를 만날 땐 대학로에 가서 연극도 많이 봤단다. 연극에는 원래 관심도 없었는데 여자애에게 잘 보이려고 공부까지 하지. 그 후배에겐 뻥하고 아프게 차였단다. 하지만 그 시절 연극을 즐겨본 기억은 훗날 드라마 PD가 되었을 때 많은 도움이 된단다. 대학 생활하며 숱하게 차였던 너의 연애 잔혹사는 청춘 시트콤 <논스톱> 시리즈를 연출하는 자양분이 되고 말이야.


(이건 서른 살의 '나'란다. 쉰 살의 나는 네게 충격이 될까봐. 딱 10년 후의 모습만 보여줄게. 믿거나 말거나 10년 후, 너는 MBC PD가 된단다. 거짓말 같지? ^^ 살아봐... 알게 될 거야. 스무 살의 너는 상상도 못한 인생이 펼쳐지니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너의 연애는 망할 것이다. 그러나 너의 상처는 훗날 내 인생을 살아가는 밑천이 된단다. 무엇보다 나를 선택해준 아내에 대한 고마운 마음에 봉사하는 자세로 살게 되지. 영어공부니, 독서니, 글쓰기니, 네가 대학시절 했으면 하는 일들이 많지만, 반드시 하라고 권하지는 않을게. 대학 시절이란, 자신의 취향을 찾아가는 시기라고 생각해. 어려서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시키는 공부를 하고, 대학 졸업 후에는 상사나 고객이 시킨 일을 하며 살겠지. 대학을 다니는 동안에라도 너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삶을 살아보기를 권한다. 누가 권하는 것보다 무조건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든 해도 좋지만, 딱 한 가지 권하지 않는 일이 있다. 절대로 약자를 조롱하거나 혐오하지마라. 약자에 대한 조롱을 재미라고 생각하지도 말고, 타인에게 상처가 될 말이나 글을 통해 즐거움을 찾지도 마라.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르거든. 훗날 너는 아름다운 아내를 만나 예쁜 딸을 얻게 된단다. 혹여나 그들에게 상처가 될 글이나 말은 절대 남기지마라. 행여나 그런 걸 놀이라고 생각하지마라.

노파심에 잔소리가 지나쳤다면 용서해주렴. 너무 부러워서 하는 말이야. 스무 살이라니, 스무 살이라니! 아, 얼마나 좋은 시절인가. 망할 수도 있고 흥할 수도 있지만, 연애는 그 자체로 참 좋아. 인간에게 주어진 최고의 즐거움이 연애가 아닐까 싶어. 언제해도 좋겠지만, 역시 최고의 연애를 할 수 있는 시기는 20대가 아닐까 싶어.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지만 그래서 더욱 찬란하게 빛나는 스무 살의 사랑. 너의 즐거운 연애를 응원할게,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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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09 06: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섭섭이짱 2018.05.09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쉰 살 민식 피디님과 스무 살 민식이 둘다 멋져요. 읽다보니 제 스무살 때 모습이 떠오르네요. 어리버리했지만 하고 싶은거 하며 재미있게 살았던거 같은데 ^^ 그래도 후회되는것도 많네요. 여행도 더 많이 다니고 연애도 많이 할껄 말이죠. 특히 영어 공부도 ㅋㅋㅋ

    나중에 블로그 계속하시면 일흔살 민식 할아버지가 쉰살 민식 피디님에게 어떤 얘기를 해주실지도 궁금하네요.

    오늘 저도 스무살 섭섭이에게 편지한번 써봐야겠어요.


    #이별이_떠났다
    #첫방송_D-17
    #5.26일_오후8:45
    #본방사수
    #김민식_피디_파이팅

  3. 아섬 2018.05.09 0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덕분에 아침에 글써봐요.
    과거의 나는 현재의 나의 모체 같아요.

  4. 앉으나서나 2018.05.09 0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굿모닝!

    저의 스무살을 돌아봤습니다.
    순수하고 맑았던
    지금은~~~~~

    다시 돌아보고
    아직 쉰살의 나는아니니

    쉰살의 내가 지금의 나를
    자랑스러워 하도록 살아야겠네요

    화이팅하는
    아침입니다.

    모두들화이팅!

  5. 아리아리짱 2018.05.09 0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d님 아리아리!
    '절대로 약자를 조롱하거나 혐오하지마라'
    를 제외한 젊은이가 하고싶은것 다 해보라는
    김pd님 의 말씀에 강력한 지지 보냅니다.

  6. 순간 2018.05.09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0대인 제가 읽어도 뭉클하고 가슴이 뛰는데
    20대들이 이글을 읽고 마음이 많이 움직일 것 같아요 글에 진실성이 있어서 그런걸까요 잔소리로 안느껴지고 감동받았습니다 ^^

  7. SORA& 2018.05.09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곁에 있는 사람, 네가 자주 가는 곳, 네가 읽는 책들이 너를 말해준다....광화문 교보글판이 생각나네요 ^^

    스므살....후회없기를~ㅎ

  8. littletree 2018.05.09 2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무살로 돌아가서 이글을 만나고 싶어요..

  9. 아솔 2018.05.09 2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정 너무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10. 늙은도령 2018.05.09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헌데, 언제까지 MBC의 정상화를 기다려줘야 하는 것이지요?
    갈수록 퇴행하는 엘리트주의!!!

  11. 비터팬 2018.05.10 0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12. 박순백 2018.05.10 14: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0번째의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13. Z(제트) 2018.05.11 15: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보고 가요~ㅎㅎ

  14. 안가리마 2018.06.25 1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가는 글입니다. 저도 저에게 이런 글을 쓰고는 싶은데... 영 내키지가 않네요. 너무 부끄러운 시간들만 생각나서 흑흑...
    좋은 글 감사합니다.^^

  15. Zugang 2018.10.19 0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글 읽고 갑니다 :-) 새내기 시절을 생각하며 저라면 제 자신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었을까 생각하며 읽었어요. 그리고 덕분에 책 한 권(추천해주신 책을 찾아보다 진짜로 궁금한 내용이 담긴 책을 발견했답니다) 샀어요. 이제 읽으려고요~

우치다 타츠루 선생이 <혼자 못사는 것도 재주>라는 책에서 천기누설을 하셨네요. '남자는 어떻게 하면 넘어오는가'라는 글에서 '남자 구슬리기는 실로 간단하다, 2가지만 하면 된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남자를 노리는 포인트는 '재능'이라는 말 한마디다.

"당신에게는 재능이 있군요.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난 알아볼 수 있어요."

세상 남자의 80%는 자신에게 재능이 있고, 그것이 세상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나는 데 분노를 느끼고 있다. 그래서 이 한마디에 맥없이 농락당한다.

재능이라는 감언으로도 넘어오지 않는 20%의 남자들은 '자기는 재능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 여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나 혹은 '자신의 재능을 과신하고 세상이 이런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평가해줄 리 없다. 이 여자도 내 재능을 알아볼 리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전자는 시기심이 너무 강하고, 후자는 바보에 해당한다. 그러니까 둘 다 배우자로 삼기에는 부적절하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중략)

'재능'으로 넘어가지 않는 남자도 넘어가고 마는 게 '외모'에 대한 칭찬이다.

모든 남자는 (놀라지 마시라!) 자신의 외모에 알 수 없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중략)

재능에 대한 외부 평가는 '학력, IQ, 연봉, 명성, 위신' 등 생각해서 잴 수 있는 지표로 나타나지만, 용모에는 외부평가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멋지다'고 생각하면 '송충이도 멋진' 것이다.'

(32쪽)




예전에 공대를 나와 영업사원으로 일하는 제게 누군가 '김민식 씨는 피디를 했어도 잘 했을 텐데요.'라는 말을 들려준 적이 있어요. 당시 저는 피디라는 직업이 무엇을 하는 직업인지도 몰랐고, 무엇보다 피디를 하려면 당연히 신문방송학과를 나와야 하는 줄 알았거든요.

생각해보면, 대학 전공이란 자신에 대해 잘 모르는 청소년기에 주위 어른들의 희망이 투영된 결과일지도 몰라요. 어른이 되어 진짜 자신의 적성을 찾아갈 수도 있는 거지요. 평생 하는 일과 대학 전공은 별 관계가 없어요. 그걸 나이 50에 깨달았어요. 그런데 저는 20대에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는, '에이, 말도 안 돼. 내가 무슨 피디를...'하고 넘어갔어요. 그런데, 그 사람이 계속 진지한 태도로 자꾸 그 얘기를 하니까, 나중에는 '혹시?' 하게 되더군요. 어쩌면 남이 나의 재능을 알아봐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가능성을 믿어주는 일일지도 몰라요. 누가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해도, '혹시?' 하고 귀가 솔깃할 때, 그때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리거든요.

20대에는 연애를 많이 하시라고 권합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사람은 성장합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건, 새로운 우주를 만나는 것이거든요. 공대를 나온 제가, 피디 시험을 준비했던 어떤 여학생을 만난 것이 새로운 삶의 시작이었어요. 나와 전혀 인연이 없을 것 같은 사람이라도 눈여겨보는 게 좋아요. 어쩌면 그 인연이 완전히 새로운 세상으로 인도하는 문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나의 재능을 높이 사주는 사람을 만났다면 인생의 귀인을 만난 겁니다. 그런데 인생을 살다보면 이렇게 나의 재능을 칭찬해주는 사람을 만나기보다 나의 기를 죽이는 사람을 만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아요. '그거 안 돼. 너 그거 하면 망해. 아직도 넌 정신을 못차렸구나.' 이런 식으로 기를 죽이는 이들이 더 많지요. 괜찮아요. 그럴 땐 그들에게 내가 누군지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살아가면 됩니다. 인생에서 나와 끝까지 가는 유일한 친구는 나 자신이거든요. 내가 나 자신을 믿는 게 제일 중요해요.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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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지영 2017.12.14 0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이 웃는 것도 남자를 넘어 오게 하는 한 방법일 것 같아요. 제 경우에 남편의 한마디, 작은 몸짓에도 웃어주니 남편 하는 말이 '당신은 날 사랑하는게 분명해요'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네.. 그런것 같네요.' 했더니 오늘 아침도 칼바람 뚫고 싱글벙글 출근했어요^^
    제 생각의 점화 스위치를 켜주는 글들...
    감사합니다^^

  2. 아리아리 2017.12.14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가족과 이웃에게 칭찬으로 '춤'추게하여
    응원하고, 나와 끝까지 가는 소중한 친구인
    나자신을 위해 하루에 일어나는 5만가지 생각중 '좋은생각'만 하려고 노력하는 날들 되어요!

  3. 섭섭이 2017.12.14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제가 자주 써먹는 방법인데 ㅋㅋㅋ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라는 말이 있듯이 칭찬은 엄청난 힘을 가지죠.
    그리고, 내가 나 자신을 믿는거 이건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지금까지 제 자신만을 믿고 살아온 일인으로써 이건 정말 완전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

커플이 사귀다 헤어지는 이유가 뭘까요? 어느 날 돌이켜보니 둘이 만나 좋았던 일보다 힘들었던 일이 더 많은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사실 연애를 하면 좋은 일이 더 많아요. 맛난 것도 같이 먹고, 재미난 것도 같이 보고. 아무것도 안 하고 얼굴만 봐도 좋고, 손만 잡아도 좋고, 그 사람 생각만 해도 좋은데, 왜 이런 좋은 추억은 다 사라지고 나쁜 기억만 남을까요? 심리학에서는 이걸 부정성 효과라고 부른답니다.

 

달콤했던 순간보다 상처받고 아팠던 순간, 좋았던 일보다 잊고 싶은 힘든 일이 더 생생한 이 슬픈 현상은 부정성 효과 (negativity effect)’라고 한다.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에 더욱 큰 가중치를 주는 것이다. 비단 연애뿐 아니라 물건 살 때,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때에도 장점 7가지보다 단점 3가지가 더 크게 들어온다. 부정성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사람이 자신이 얻을 이익(긍정적인 것)보다 손해(부정적인 것)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생존을 위한 오랜 습성이라고도 한다.

좋은 일은 생명에 위협이 되지 않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기억할 필요가 없지만, 나쁜 일은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민감히 대처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본의 아니게 연애 공백기> 최미정 지음)

연애 심리학에 대한 블로그로 유명한 작가가 본의 아니게 연애 공백기를 겪는 다양한 심리학적 요인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기억의 부정적 효과를 읽으며 문득 우리 마음속에 살고 있는 원시인을 떠올렸습니다. 수십 만 년 동안 수렵채취 활동으로 식량을 구했던 원시인에게 먹을 것은 늘 부족했지요. 그렇기에 음식이 생기면 일단 배터지게 먹습니다. 다음 사냥이 언제 성공할지 모르니까요. 배가 부르면 꼼짝도 않고 지냅니다. 최대한 에너지를 아껴야 하니까요. 대식가에 게으름뱅이가 되는 것이 우리 선조들의 생존 전략이었어요. 이제는 농업 및 냉장 기술이 발달해 식량이 풍부합니다. 이런 시대에 대식가에 게으름뱅이로 살면 원시인의 평균 수명만큼만 살다 갑니다. 비만이나 당뇨 등의 성인병을 피해야 현대인의 기대수명을 채울 수 있어요.

원시시대에는 도처에 위험이 있었어요. 숲을 걷다 사슴을 만난 원시인이 활을 쏘아 사슴을 잡습니다. 온 가족이 고기를 배불리 먹은 것은 긍정적 기억이지요. 하지만 그 사슴의 뿔에 받혀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면 이건 부정적 기억입니다. 사슴을 보면, 군침을 흘리는 것보다 몸을 사리는 편이 생존에 유리합니다. 긍정적 기억보다 부정적 기억이 중요했던 거지요. 사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예요. 나는 사냥감을 나눠줬는데, 다음에 자신이 따온 열매를 주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기억해둬야 합니다. 식량이 귀한 시절이니까요. 자신에 대한 부정적 평판이 퍼지면 음식을 얻어먹기 쉽지 않아요. 그래서 우리 마음 속 원시인은 타인의 부정적 평가에 온갖 촉각을 곤두세웁니다.

이제는 굶어죽기 쉽지 않아요. 길을 가다 맹수의 먹잇감이 될 일도 없고요. 게다가 사람에 대한 온갖 평가가 인터넷 댓글이나 SNS를 타고 퍼져나갑니다. 이런 시대에 부정적 기억이나 평판에 너무 집착하면, 삶이 필요 이상으로 고달파집니다. 익명의 악플에 일일이 대응하고, 친구가 한 말에 일일이 상처받을 필요가 없어요. 당장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성경 말씀이 있어요. ‘범사에 감사하라.’ 지금 감사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내 앞에 있는 저 사람이 얼마나 고마운 인연인지 우리는 자꾸 잊고 삽니다. 연애를 잘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작은 일에 감사하는 습관입니다. 내 앞에 있는 저 사람이 그동안 나와 함께 나눈 즐거운 추억이 얼마나 많은지 자꾸 곱씹어 봐야합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예요. 내가 누리는 게 얼마나 많은지 자꾸 돌이켜봐야 합니다. 수십 만 년 동안 두려움에 떨며 살아온 원시인의 마음가짐에서 달아나야합니다. 작은 일에 감사하며 내 마음의 평화를 지키는 것, 그것이 진정한 문명인이 되는 길 아닐까요?

 

(비즈 한국 연재 칼럼 <김민식의 인생독서>에 게재한 글입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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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 2017.06.29 0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쿵푸팬더> 가 갑자기 떠오르네요. "Inner Peace~~~~"
    근데 아직 수양이 덜 되서 그런지 '내 마음의 평화를 지키는 것' 이 쉽지는 않네요. 항상 지금 감사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내 앞에 있는 저 사람이 얼마나 고마운 인연인지를 생각하며 지내겠습니다.
    매일같이 PD님 글을 볼 수 있게 된것도 감사드립니다. ^^

    인어피스~~~~ (feat.권성민PD 페북)

    ---------------------------
    #상암동에_김장겸씨
    #자리에서_내려온나
    #날더운데_엉딩땀띠난다
    #김장겸은_물러나라
    #질기고_독하고_당당하게





    • 푸랄랄라 2017.06.29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pd님 글 읽는 것도 좋은데 요즘은 섭섭이님 태그 보는 재미도 있어 좋아요~ ㅎㅎㅎ
      두 분 다 늘 응원합니다~

    • 섭섭이 2017.06.30 0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푸랄랄라

      PD님에 뭔가 도움이 되었으면해서 써봤는데 좋게 봐주시니 감사해요. PD님이 원래 자리로 올때까지 끝까지 응원해야죠. ^^

  2. 재미 2017.07.05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심신이 자동정비되는 글입니다.
    식탐도 정비되고~
    심성도 정비되고~

  3.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2.26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의합니다. 작가님 ^^

안녕하세요? 공짜 연애 스쿨을 운영하는 야매 연애 강사입니다. 연애에 큰 돈 들이지 않고 정신승리로 돌파하자는 짠돌이 연애법을 강조합니다. 아무래도 공부를 더 해야할 것 같아 최근 고수의 연애학 개론을 구해 읽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연애 공백기 (최미정 / 대림북스)

연애에 지치고 사랑이 힘든 이들의 연애 효능감을 높이기 위한 연애 심리학

 

'서른 살의 여자 철학자 라라윈'이라는 블로그로 유명한 최미정님의 책입니다. 연애심리/ 연애질에 관한 고찰을 주제로, 누적 방문자수 1억 명을 넘긴 블로그지요. 한국 블로그 전체 순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손꼽힌다니 부러울 뿐입니다. 석사 박사 과정에서 심리학을 공부한 저자는, 저처럼 저잣거리에서 사이비 물약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정파 무공을 갈고 닦은 강호 무림인이십니다. 자녀들이 결혼할 생각이 없어 걱정이라는 부모님들이 많은데요. 어려운 이유가 있답니다.

 

연애는 기존 모임에 신입 회원을 받는 것과 비슷하다. 이미 가족, 친구, 지인 등은 제각기 어느 정도의 수준을 이루고 있다. 거기에 새로 들어오는 멤버가 급이 안 맞으면 달가워하지 않는다. 급이 높은 사람이 들어오면 우리 모임이 더 근사해지기에 좋지만, 격이 맞지 않는 사람이 끼면 수준이 떨어지는 것 같아 싫어한다.’

 

부모가 너무 까다롭게 굴면 자녀 세대의 연애나 결혼에 도움이 안 됩니다. 연애에 도움이 되지 않기로는, 평소에 즐겨보는 로맨스 드라마도 그렇습니다. 드라마를 보면 재벌 2세는 왜 그리 많고, 잘 생긴 남자는 왜 그리 많은지, 커플 데이트에 이벤트는 왜 그리 많고, 비싼 선물 공세는 왜 그리 많이 주는지. 드라마를 보면서 우리의 눈은 점점 올라갑니다.

 

연인 간 정말 많이 싸우는 주제 중 하나가 그걸 꼭 다 말로 해야 알아?”말을 해야 알지인데, 뜻밖에 드라마가 고정관념 주입의 범인이었다. 울고 있을 때면 드라마 속 남자주인공은 귀신같이 그 장소를 알고 나타나 위로를 해준다.’

 

드라마를 많이 보면 눈이 너무 높아집니다. 상대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으면 연애가 힘들어요. 해결책은 둘 중 하나지요. 자기계발을 통해 나의 수준을 올리거나, 자기수양을 통해 내 눈을 낮추거나. (^^) 제 경험에 따르면 나를 성장시키는 건 많이 힘듭니다. 그냥 눈을 낮추는 게 훨씬 더 편해요. 자존심이 상해서 눈을 낮추기는 힘들다고요? 자존심보다는 자존감을 챙겨야 합니다. 둘은 어떻게 다를까요?

 

자존심(Self-respect)은 평소에 인지하고 있는 자기 개념이 아니라, 사건이나 계기가 있을 때느끼는 자기인식이다. ’자존심 상한다같이 어떤 위협을 받을 때나, ’자존심이 있지, 어떻게 그래같이 특정 상황에서야 나타난다. 이와 달리 자존감 (self-esteem)은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계속해서 자존감이 낮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계속 높다. , 자존감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평가하는 것이나, 자존심은 타인의 관점에서 평가되는 가치감이다.’

 

자존심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쉽게 자존심 상하지 않아요. 아내를 쫓아다니던 시절, 아내가 제게 그랬어요.

선배, 저는 선배처럼 생긴 사람 싫어해요.”

상처 받지 않습니다. 나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외모, 학벌, 가족 등)

그러지 말고 나처럼 생긴 사람도 한번 만나봐. 알고 보면 내가 니 스타일일지 모르잖아? 만나보지 않고 미리 판단할 필요가 없어요.”

싫다니까요? 선배는 남자가 자존심도 없어요? 내가 그렇게 싫다는데?”

자존심? 그래 내가 자존심은 없어도 살겠는데,

너 없이 살 자신은 없다.”

 

^^

 

연애할 때 자존심 너무 내세우지 말아요. 자존심보다는 자존감을 챙겨야 합니다. 난 멋진 사람이다. 멋진 상대가 어울리는 멋진 사람이다. 이걸 믿어야 연애가 쉬워집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남이 나를 좋아하기를 바랄 수는 없거든요.

 

연애의 시작은, 나를 사랑하는데서 부터! 이번 한 주도 귀한 나를 아껴주면서 시작하자고요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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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 2017.06.12 0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그래, 내가 자존심은 없어도 살겠는데, 너 없이 살 자신은 없다.”
    강연에서 이 얘기를 듣고는 약간 손발이 꿈틀거렸지만, PD님은 이미 연애고수시구나 생각했었죠. ^^ 자존심보다는 자존감이 중요하다는거 잘 알거 같아요. 그런데, 갑자기 '자' 가 들어가는 단어들을 ( 자존감, 자존심, 자신감, 자부심.. 등등) 많이 사용하는데 의미들이 헷갈리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내용들을 찾아봤는데요.

    * 자존감 : 있는그대로의 나를 존중하는 마음. 자신이 사랑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이고 어떤 성과를 이루어낼 만한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마음
    * 자존심 :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 타인에게서 존중받고자하는 마음
    * 자신감 : 뭔가를 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믿음
    * 자만심 : 자신의 능력을 지나치게 높이 평가해서 자신감이 넘치는 상태
    * 자부심 : 자신 또는 자기와 관련되어 있는 것에 대하여 자랑스럽게 여기는 마음

    정리해놓고 보니, 내용이 한눈에 들어와서 좀 더 이해가 쉽게 되네요.

    책을 보면 항상 저자분이 어떤분인지 찾아보는데요. 블로그에 가보니 오랫동안 블로그 활동을 하신거 같더라고요. 책도 이미 여러권 내셨고요. 1억 방문자수가 괜히 나오는게 아닌거 같아요. PD님이 여러번 블로그해봐라라고 얘기하신 이유를 잘 알거 같아요. 이제 공개 블로그를 만들어서 글을 함 써봐야겠어요. 단, 꾸준히 해야겠죠. ^^

    PD님도 즐거운 한주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참고 내용 >
    라라윈 블로그 : http://lalawin.com/

    라라윈 작가 인터뷰 : http://ch.yes24.com/Article/View/33584

    자존감 vs 자신감 vs 자존심의 차이 : https://brunch.co.kr/@ansyd/90

    • 김민식pd 2017.06.12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섭섭이님의 내공도 대단하십니다.
      어떻게 또 이렇게 다 찾아내시는지!

      ㅋㅋㅋ
      그렇지요. 강연 때 들으면 좀 손발이 오그라드는 내용이지요.
      뭐, 전 제가 좋아하는 건 무조건 알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마님에 대한 사랑이든 회사에 대한 사랑이든 ^^

      섭섭이님, 감사합니당!

    • 섭섭이 2017.06.12 1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칭찬 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더 감사하죠. 저의 영원한 스승님이신데요. ^^

      그리고, 라라윈님 글들보다 정말 우연히 읽은 글에서 PD님 얘기하는걸 보고 놀랬네요. 이거뭐지 블로그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건가.. 이미 PD님 블로그 열혈 구독자이신듯 하네요. ^^
      라라윈님 블로그 글들 재밌어서 계속 읽게 되네요.
      ----------------------------------
      " 재미있게 쓸려고 굉장히 욕심을 냈으나 재미있게 쓰는 편이 못되고 (무한님, 김민식 PD님처럼 빵빵 터지는 글을 쓸 수 없음), 깔끔하게 쓰는 편도 못되고, 상당히 부연설명이 많고 소심한게 제 스타일인듯 합니다.

      [ http://lalawin.com/entry/one-hundred-million 글에서 중간 좀 지나는 부분에 ]
      ----------------------------------
      "김민식PD님도 '자칭' 추남이신데 아름다운 미인마님과 결혼하셨다고 합니다. "

      [http://lalawin.com/entry/beautiful-wives-of-ugly-guys]
      ----------------------------------

공부하느라 바쁜 통역대학원 2학년 때, 한영과 신입생 환영회에 달려갔어요. 남자가 신입생 환영회에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새로 들어온 애들 중에 예쁜 애가 있나 보러간 거죠. 신입생 40명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애가 있어, 그 옆에 가 앉았어요. 다음날부터 저 멀리 그 애가 보이면 달려가서 아는 척 합니다. 후배들이 모여 수다 떠는 자리에 꼭 끼어듭니다. 통대 신입생 시절엔 스트레스가 많아요. 그럴 땐 같이 수다를 떨어야 해요. 까다로운 교수님 흉도 보면서 아이들을 웃겨줍니다. 시험에 필요한 정보나 스터디 자료도 막 가져다 줍니다. 학교 내 이동 동선을 짤 때도 최대한 후배 수업하는 근처로 다닙니다. 우선, 자꾸 눈에 띄어야 익숙해지거든요. 못생긴 남자 얼굴도 자꾸 보면 정이 듭니다. ^^

자습실에 엎드려 자다가도 그 아이가 나타나면, 반듯이 앉아 자세를 바로 잡습니다. 그 후배가 있는 동안엔 흔들림없이 공부합니다. 전체 특강 시간에는 수업 준비도 열심히 합니다. 한번이라도 더 손을 들고 발표하고 질문을 합니다. 최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려고 노력합니다. 

그 후배는 대학 시절, '서강 TV'에서 방송반 활동을 했다더군요. 그 얘기를 듣고 방송사 지원했어요. '내가 MBC PD가 되면 그 후배도 나를 다시 보지 않을까?' 유치하게도 그런 생각이 있었지요. 네, 그만큼 절박했거든요. 통대 졸업시험과 언론사 입사 시험을 동시에 준비하려니 힘들더군요. 공부가 안 될 땐, 자습실에 가서 후배의 모습을 멀리서 훔쳐봤어요. 다시 불끈! 힘이 납니다. 역시 자기계발을 위한 동기부여에는 짝사랑이 최고입니다!

 

그렇게 만난 후배가 지금의 아내입니다. 아내가 저와 결혼하겠다고 했을 때, 날아갈 듯 기뻤어요. 지금도 매일 새벽에 잠에서 깨면, 잠든 아내의 얼굴을 가만히 봅니다. '내가 어쩌다 이렇게 고운 사람을 얻었을까...' 생각할수록 저 자신이 막 대견하고 신통방통합니다.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 서재로 갑니다. 저런 어여쁜 아내에게 어울리는 멋진 남편이 되기 위해, 오늘도 새벽부터 일어나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월급도 좋지만, 추가로 인세 수입을 올려 아내에게 행복한 일상을 선물해주고 싶어요.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출판사와 계약할 때 받은 선인세 500만원은 전부 아내에게 선물했습니다. 그 돈으로 아내는 딸 둘을 데리고 2주간 미국 동부 여행을 다녀왔어요. 때로는 여자들만의 여행도 필요하거든요. (물론 그 기간 동안, 저는 혼자 타이베이 여행을 다녀왔지만... ^^)

 

회사 업무용 노트북 바탕화면에 깔았던 사진입니다. 일하다 힘들 때면 사진 속 아내를 바라봅니다.

'난 오늘도 당신을 생각하며 참을 것이다.'

지나가던 선배가 놀려요.

"너한테 너무 과분하다."

네, 그래서 노력하는 중입니다. 더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

 

자기계발을 위한 동기부여는 연애가 최고입니다.

그리고 동기부여는, 자꾸 눈에 띄어야 합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 글로 이어집니다. 마님 자랑이 본론이 아니어요. ^^

영어 공부를 위한 동기 부여, 어떻게 할 것인가? 이어서 올립니다.)

2017/04/28 - [공짜 영어 스쿨/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 눈에 띄어야 동기부여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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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게리롭 2017.04.27 0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내분 단아하시고 미인이세요~~~
    피디님의 아내사랑 정말 보기좋습니다

  2. 동우 2017.04.27 0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애스쿨에 올라온 글이라 당연히 연애얘기 일거라 생각했는데 예고편이었네요!
    다시 영어스쿨에 적혀진 내용을 차근히 보고있는데 노출을 늘려라/ 양질전환 두가지를 확인했어요. 지금 하고 있는것에 의문이 들때면 예전에 경험하신 분들의 얘기를 듣는게 가장 좋은방법인것 같아요. 이어질 이야기도 많이 기대가됩니다!!

  3. 섭섭이 2017.04.27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사모님 사진 이제 공개하셔도 되는거에요? ㅋㅋㅋ PD님의 마님사랑은 언제 들어도 최고에요!!!
    타이페이를 어떻게 혼자 여행 다녀오실수 있나 궁금했었는데. 이제야 비밀이 밝혀지는군요. ㅋㅋㅋ
    내일 내용이 무척 궁금해지네요.

  4. 랑랑이 2017.04.27 1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글을 참 쉽게 쓰시는 듯하면서도 전달력과 흡입력이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오늘 주제는 더욱더요 ^^ 이제 결혼 3개월차에 접어드는 새댁인데 복사해서 남편에게 보여줘야겠네요...ㅎㅎ

  5. 2017.04.27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2017.04.27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 분 멋지십니다

  7. 저녁노을함께 2017.04.27 1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사진엔 두분이 많이 닮으셨네요! pd님이 잘생겨 보이셔서 지금까지의 말들이 안 믿어지는 그런 사진이네요!

  8. 영아짱 2017.04.27 2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앙..두분 사진상으로는 닮으셨어요~~빠지는 외모도 아니시던데...외모비하하셔서 이런 말 해도 되나모르겠지만요^^;;
    어쨌든 저런 마음 가진 남편 만나고 싶네요 ㅠ.ㅠ 이미 결혼 했으니 다음생에.. ㅎㅎㅎ

  9. 차현정 2017.04.28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답습니다♡♡♡

  10. 이상주 2017.04.30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두분이 그런 사이인 줄 몰랐어요. 반가워요

  11. Hyein Kim 2017.05.03 0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로맨티스트시군요 ㅠㅠ 두분 정말 잘 어울리세요!

  12. 2017.05.05 2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임소현 2019.04.01 15: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 아내분께서 너무 곱고 예쁘세요
    근데 제가 눈이 높은 편인데, 작가님 얼굴 계속 보니 하나도 안 못생기셨어요.
    진심입니다.

  14. 멋진 mom!! 아자!! 2019.06.28 2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나 예쁘고 사랑스런 부부시네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음을 ᆢ^^ 아자!!^^

간만에 연애 상담 시간입니다.

 

Q : 오랜 세월 연애를 하고 결혼을 준비하면서 양가 집안 상견례를 했습니다. 그런데 양쪽 집 분위기가 좋지 않아 상견례 후 혼담이 깨어졌습니다. 여자 친구와도 몇번 다투다 헤어지게 되었고요. 저는 여자 친구와 다시 만나서 잘 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비밀 보장을 위해 내용은 각색했습니다.)

 

.....

 

이런 경우, 제일 난감합니다.

 

연애 문제에서 답을 하기 가장 힘든 영역이거든요.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 대시를 못하고 있다, 하면

그냥 한번 들이대보세요, 그래야 나중에 후회가 없어요, 하고

옛날 여자 친구가 자꾸 떠올라 지금 옆에 있는 사람에게 미안하다, 하면

자꾸 그러시면 지금 옆에 있는 사람도 곧 옛날 여자 친구가 되고, 그러면 그 분께는 더 미안해집니다. 연애는 무조건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거예요, 하면 됩니다.

 

연애의 문제는 2차 방정식이라 풀이가 쉬워요. 내 마음과 니 마음만 맞으면 되거든요.

하지만 결혼의 문제는 다릅니다. 고차원 방정식이에요. 여러 변수와 상수가 작용을 합니다. 특히 부모님들의 문제는... , 어려워요...

 

어떤 사람이 결혼 전 여자 친구의 어머니를 만났는데, 어머니 눈치가 내심 탁탁치 않아 보이더랍니다. 남자의 가정 형편이 썩 유복한 편은 아닌데, 여자 친구는 '좀 없으면 어떠냐. 둘이 열심히 벌면 되지' 한답니다. 그런데 어머니 생각은 달라요. 왜 그럴까요? 어머니가 딸을 더 잘 아시는 거예요. 어려서 부유하게 자라 검소한 환경을 잘 견디지 못할 거라는 걸 어머니는 아시는 겁니다.

부모님의 반대가 무서운게 여기 있어요. 나는 그 사람을 1년 만났는데, 부모님은 30년 가까이 키워온 거예요.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요. 언젠가 그걸 깨달으면 '아, 이래서 그때 반대하셨구나...' 하게 됩니다. 그 깨달음이 헤어짐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요. 그게 결혼 후가 되면 서로에게 큰 상처를 남깁니다. 갈등의 요인이 있다면, 차라리 상견례에서 드러난 게 나을지 몰라요. 100세 시대의 결혼은 신중해야 하거든요.

 

예전에는 수명이 60이라 결혼 반대하는 부모도 명절만 몇번 잘 견디면 되었어요. 지금은 기대 수명이 90이라 나이 60이 될 때까지 불행을 견뎌야합니다. 게다가 맞벌이가 늘어나면서 육아에 양가 어른의 도움이 절실한 시대입니다. 예전처럼 사랑의 도피로 부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에요.

 

헤어지고 얼마 되지 않았다면, 바로 여자 친구에게 달려가 용서를 구하고, '내가 잘 할 게!' 하지는 마세요. 상대방에게도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그리고 본인 스스로에게도 시간을 좀 주셔야합니다. 생각할 시간을요. 어른들의 반대를 무조건 꺾어야할 대상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더 행복한 결혼을 위해서 반드시 고려해야할 사항이라고 여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벌과 나비가 도와주는 꽃들의 연애가 부럽습니다. 부모님들이 좀 더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연애고 취직이고 육아고 다 너무너무 힘들어요. 여기에 부모님들이 내거는 결혼 조건까지 맞추기는 더 힘들거든요.

집이 없으면 어떻고, 직장이 불안하면 어때요, 8,90년대처럼 정규직이 흔한 것도 아니고, 집 한 칸 뚝딱 마련하기가 쉬운 시대도 아닌데 말입니다. 어려운 시대일수록 부모님들이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물질적으로 도와달라는 얘기는 아니고요. 부모님들이 기대치만 조금 낮춰주셔도 훨씬 행복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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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첨밀밀88 2016.09.05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이 글을 읽으니 갑자기 20년전 제가 결혼할때 어떤 선배가 해준 얘기가 생각 나는군요.

    저희는 여자쪽은 천주교 저는 개신교(기독교) 였거든요. 종교문제가 만만치 않았지요.

    그 선배 얘기가. 이 결혼을 하면 지옥을 간다. 이 결혼 안하면 천국을 간다. 만약 이렇다면, 너는 천국을 포기하고 이 결혼을 하겠니?

    만일 천국을 포기하더라도 그여자와 결혼해야 하겠다면 해라. 하지만 그럴 정도는 아니고 그녀보다 천국이 더 좋다면 포기해라. 하더라구요.

    저는 진짜로 천국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난 이여자다. 라고 판단했고. 결혼도 했지요.

    근데 재미있는 건요.

    솔직히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제 사전에는 후회라는 단어는 없으니까요.

    집사람과 행복하게 잘 살도 있고 앞으로도 죽을때까지 그럴것 같습니다.

    근데요. 살다보니 아아 결혼만 안했으면 이여자랑 결혼할 수 있었을텐데...하는 생각이 드는 여자가 셀수 없이 많더라구요. ㅋㅋㅋ

    그러니 그분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는.

    천천히 생각해 보세요. 쬐금 더 신중한 편이 저처럼 불같이 달겨드는 것보다 훨씬 낫지요.

  2. 김민식pd 2016.09.05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세상에 좋은 여자가 정말 많더라고요
    공감백배! ^^

  3. 게리 2016.09.05 0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하기전에 착착 잘맞았었어도 결혼한후 삐그덕 거리기 쉽거든요

    헌데 결혼하기 전부터 삐그덕 대고 힘들면 결혼한후 더 힘들죠

    결혼은 둘만 꽁냥꽁냥하는 연애와는 차원이 틀리니까요

    힘든 결혼생활보다는 혼자라도 미혼이 훨씬 낫고

    이혼하는것보다 결혼전에 정리되는게 천배 낫습니다.

  4. 김민식pd 2016.09.05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오죽하면
    '결혼은 미친 짓이다'
    라고
    유하 시인이 그랬겠어요 ^^

  5. 섭섭이 2016.09.05 0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연애 상담 내용이네요. ^^

    우선 저도 PD님이 말하신대로 서로간에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 할거 같아요.
    충분히 생각해보고 결정을 해도 늦지 않으니까요..
    특히, 결혼 하는것보다 결혼 생활을 어떻게 잘 하느냐가 더 중요한거라서 신중이 생각하고 결정해야죠..
    연애, 결혼은 정말 정말 어려운 분야라서 당사자가 아닌 상황에서는 뭐라 말하기 조심스럽네요...


    • 김민식pd 2016.09.05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저의 집사람도 제가 블로그에서 상담하는걸 별로 좋아하지않아요
      함부로 다른 사람의 인생에 참견하면 안된다는 주의지요

      오죽 답답하면 여기에 질문을 올리셨을까 하는 마음에 글을 씁니다

    • 섭섭이 2016.09.05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렇긴 하겠네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문의주신 분이 뭔가 해답을 찾기보다는 답답해서 누군가와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 PD님이라면 터놓고 고민을 얘기할 수 있어서 연락했을수 있겠네요..

  6. 프라하밀루유 2016.09.06 0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우연히 찾아왔는데 좋은 글에 댓글 남기고 갑니다.

    저는 부모님이 내켜하지 않으셨던 국제결혼에 해외생활까지 하고 있는데요 ^^;

    참... 시간이 흐를수록 결혼생활이 부부가 넘어야할 문제가 첩첩산중인 것 같아요-

    결혼을 꼭 해야한다는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요즘 시대의 새로운 접근으로 연애만 오래하다보면 양가 어르신이나 집안 문제같은 복잡한 일은 좀 피해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결혼해서 아기낳고 살고 있지만, 결혼문제는 참 어려운 것 같아요

    • 김민식pd 2016.09.06 0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파란 눈의 체코 남편과 사는 이야기도 재미있네요
      프라하!
      제가 가장 애정하는 유럽의 도시지요
      다음에 갈 때는 님 블로그의 꿀팁을 참고하겠습니다

      맞아요
      결혼은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제가 딸이 둘인데요
      전 아이들이 커서 결혼을 고민하면
      먼저 동거부터 해보라고 권할까 생각중입니다
      같이 살아보고 좋으면 그때가서 결혼하면 어떨까 하고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