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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8.25 댓글부대 모집 공고 (327)
  2. 2019.08.24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7)
  3. 2019.08.23 두 번째 만나는 김초엽 (10)
  4. 2019.08.22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22)
  5. 2019.08.21 어디로 달아나야 할까 (12)
  6. 2019.08.20 북촌 한옥마을 여행기 (19)
  7. 2019.08.19 글을 써야 하는 이유 (12)
  8. 2019.08.17 제주도 여행 브이로그 (4)
  9. 2019.08.16 정유정 작가의 변신은 무죄 (9)
  10. 2019.08.15 세상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이유 (10)

댓글부대 모집 공고입니다.

참가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한 주간의 학습 진도를 댓글로 답니다.


2. 자신의 댓글에 댓글로 꼬리를 이어갑니다. (간단할수록 좋습니다.)


3. 매주 빠지지 않는 게 목표입니다. 새로운 진도를 나가지 못하면, 복습 진도라도 남깁니다.

'꾸준한 오늘이 있기에, 내일은 무한하다.'

여러분의 즐거운 영어 공부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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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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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승훈맘 2019.08.05 1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시작입니다-1강!!

  3. 윤태경 2019.08.05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하루에 2강씩
    8일차(16강) 완료했습니다!

  4. 책보며행복한삶 2019.08.06 15: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7일차 했어요
    열심히 할깨요

  5. 러브투희 2019.08.07 0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중단했다가 다시 시작합니다.
    오늘 2일차 완료^^

  6. 푸른보리 2019.08.07 05: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트영 그 날의 토픽 외우기 들어갑니다. 댓글 다는 김에 매일 블로그 글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7. 쭁쭁 2019.08.08 1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1데이+미국식 진짜 영어 2문장 외우기 시작합니다!

  8. 수기 2019.08.11 2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시작합니다. 포기하지않기!
    1일차 8/11 문장이 외워지내요~

  9. 클레어 2019.08.12 0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주부터는 암기에 대한 부담을 조금 덜고 계속 반복해서 듣고 따라 읽는데 집중하려구요.
    오늘의 회화 10번씩 듣고 따라하기! 계속 반복하면서 자연스레 외워지길!
    주말에는 월-금까지 했던 회화 내용 반복해서 듣고 따라서 말하기 :)

    • 클레어 2019.08.12 0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Day21 (8/12) 오늘의 회화 듣고 따라하기 10번 완료! 이전 회화는 5번씩 따라하기

    • 클레어 2019.08.13 0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Day22 (8/13) 오늘의 회화 듣고 따라하기 10번 완료! 이전 회화는 5번씩 따라하기

    • 클레어 2019.08.14 0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Day23 (8/14) 오늘의 회화 듣고 따라하기 10번 완료! 이전 회화는 5번씩 따라하기

    • 클레어 2019.08.15 0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Day24 (8/15) 오늘의 회화 듣고 따라하기 10번 완료! 이전 회화는 5번씩 따라하기

    • 클레어 2019.08.16 0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Day25 (8/16) 오늘의 회화 듣고 따라하기 10번 완료! 이전 회화는 5번씩 따라하기

    • 클레어 2019.08.17 0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Day26 (8/17) 주말이라 그동안 내용 복습했어요. 이전 회화 5번씩 듣고 따라하기

    • 클레어 2019.08.19 0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Day27 (8/19) 오늘의 회화 듣고 따라하기 10번 완료! 이전 회화는 5번씩 따라하기

    • 클레어 2019.08.20 0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Day28 (8/20) 오늘의 회화 듣고 따라하기 10번 완료! 이전 회화는 5번씩 따라하기

    • 클레어 2019.08.21 0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Day29 (8/21) 오늘의 회화 듣고 따라하기 10번 완료! 이전 회화는 5번씩 따라하기

    • 클레어 2019.08.22 0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Day30 (8/22) 오늘의 회화 듣고 따라하기 10번 완료! 이전 회화는 5번씩 따라하기

    • 클레어 2019.08.23 0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Day31 (8/23) 오늘의 회화 듣고 따라하기 10번 완료! 이전 회화는 5번씩 따라하기

  10. 꽃다발 2019.08.12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11. 김주이 2019.08.12 1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한달치 외웠네요.
    100일 분량 다 외워서 다음 정모가 열리면 꼭 참석하고 싶습니다.
    피디님과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들 보러가자!
    아자! 아자!

  12. 행복한부자 2019.08.17 0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 책 보고 다시 영어공부 시작해요~정말 쉬운 영어책 한권 외워본적없이 영어를 왜 못할까 고민만 했어요. 지금은 잘할수있을지 의문이고 걱정이지만 꼭 책한권 완전마스터 할때까지 해볼랍니다. 시작이 반이듯 열심히 할게요!40대도 할수있다. 저는 3030시리즈로 시작합니다. 유치원수준도 어려워요~혼자 해외여행갈수 있는 그날까지 파이팅!!

  13. 74조아라 2019.08.19 0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부터 해커스톡 해외 영어영어 회화 시작합니다. 아자!

  14. 74조아라 2019.08.20 2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I'm here on vacation. where is my seat? 넘 쉽지만 기억하기 힘드네요..

  15. 나디아 2019.08.21 1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시작
    day01, 02

  16. Xuexi 2019.08.22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 책읽고 다시 도전합니다 ♡ 하루하루 꾸준히 도전하겠습니다
    영어회화 100 일의 기적 day01

  17. 아름답고 따뜻한 나라 2019.08.22 2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8월22일 시작입니다.
    딸 셋 주부입니다.
    100일후를 기대합니다.

  18. 수기 2019.08.23 2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일차 도전 성공! 8/23

  19. 하야로비 2019.08.24 2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회화 100일기적
    DAY1~3 암기완료!

  20. 어흥잉 2019.08.25 2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회화 100일 기적
    D- 1~3 암기완료!

  21. 별바다 2019.08.25 2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s://m.blog.naver.com/singhai/221625649218
    꾸준히 블로그에 올리며 공부하기
    주말엔복습 또는 개인스케쥴 소화하는중 입니다

꼬꼬독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리뷰를 올립니다.

블로그에서 예전에 소개한 적이 있지요. 

하나의 콘텐츠를 다른 방식으로(블로그/유튜브) 만들어봅니다.

혼자 글을 쓸 때보다 카메라 앞에서 말을 할 때, 더 긴장됩니다.

'내가 제대로 이해한 게 맞나?' 계속 돌아보게 됩니다.

공부는 반복을 통해 더욱 깊어진다고 믿습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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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랑 2019.08.24 0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메라 앞 떨림도 극복하고, 틀릴까 하는 두려움도 이겨내고, 반복으로 공부도 깊어지고... 공감이 팍팍 되네요. 감사드립니다~~ 피디님 덕분에 독서모임 가서 수다 많이 떨었더니 기운이 납니다~^^

  2. 완전한 인생 2019.08.24 0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의 글과 꼬꼬독을 보면,
    부드러우면서도 냉철하고 강한 에너지가
    있습니다. 특히 눈빛에서요.^^
    선생님덕분에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고
    깊어지는 느낌이랄까.
    오늘도 감사히 듣고 보고 갑니다.
    점점 더 잘생겨지시는 거 같아요~~~
    ㅎㅎㅎㅎㅎㅎ
    마음에 꼭꼭 드는 하루보내세요.

  3. 섭섭이짱 2019.08.24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원소스 멀티 유즈...영상으로도 봐도 좋네요.
    두번 책 읽는 느낌이 듭니다.

    화요일 목요일은 꼬꼬독과 함께~~~~
    독장님이 어떤 얘기할지 목빠지게 기다립니다 ^^

    예전에 쓰신 글이 궁금하신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용

    https://free2world.tistory.com/2126

  4. 오달자 2019.08.24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봉사하는 자세의 삶!
    깊이 새길께요.

  5. 혜혜심심 2019.08.24 1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성장하는 삶을 꿈꾸고 있습니다.
    요즘 한창 미친듯 책을 읽어치웠어요.
    그러다 어제ㆍ오늘 책을 뚝 끊었네요.
    책을 읽으믄 뭐하나 '성장'은 커녕 '변화'도 없는 것을 하는 생각에..
    가끔 이런답니다. 이러다 또 스윽 당겨서 책을 펴곤하지요.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가 확 당기네요.
    늘 성장하고 싶었으나 어떻게 성장하는 지를 모르고 있었나? 이 책에서 방법을 알려주려나? 하며 희망을 품어봅니다.

    제목에 끌려, 피디님의 소개에 끌려 이 책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 ^^

  6. 꿈트리숲 2019.08.24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다음주 읽을책 리스트에 요 책이 있어요. 독서모임 선정 도서이기도 하고요.ㅎㅎ 미리 예습한 느낌.
    더 기대됩니다.
    멋진 어른으로 매일 1%씩 성장하고픈 욕구 책으로 실행으로 채워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7. 아리아리짱 2019.08.25 0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성공보다 성장하는 삶!

    리더쉽은 봉사이다!

    1.이 일은 중요한가?
    2.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인가?
    3. 내가 배우고 성장할 수 있나?
    를 기준으로 계속 성장하는 어른이 되겄습니다.

김초엽 작가를 만나는 건 두번째입니다. 예전에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수상작품집에 실린 대상작 <관내분실>로 데뷔작을 만났는데요. 
이번에는 김초엽 작가의 작품집이 나왔네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첫번째 수록작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는 유전자 개량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먼 미래, 인간 배아 디자인을 통해 모든 사람이 완벽한 상태로 태어난다면 어떤 세상이 만들어질까, 에 대한 사유 실험이지요. SF 소설은 항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하는 각종 사고 실험같아요. 

'그녀는 얼굴에 흉측한 얼룩을 가지고 태어나도, 질병이 있어도, 팔 하나가 없어도 불행하지 않은 세계를 찾아내고 싶었을 것이다. 바로 그런 세계를 나에게, 그녀 자신의 분신에게 주고 싶었을 것이다. 아름답고 뛰어난 지성을 가진 신인류가 아니라, 서로를 밟고 그 위에 서지 않는 신인류를 만들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 아이들로만 구성된 세계를 만들고 싶었을 것이다'

(48쪽)


다섯 살에 턱에 커다란 화상 흉터가 생긴 후, 사춘기를 결핍 속에 살았어요. 저의 결핍 (외모, 사회성, 이성 교제)을 채워준 게 독서지요. 책읽기를 통해 하루하루 살아가는 재미와 의미를 찾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완벽한 외모를 가지고 태어나는 세상이라... SF가 그리는 이상향은 때로는 디스토피아이기도 합니다. 낙원은 어디에 있을까요?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곳이 바로 낙원입니다. 사람에게 단점은 없어요. 각자의 개성이 있을 뿐이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작년에 읽었을 때, 저는 이 이야기가 시간여행의 역설에 대한 작품이라 생각했어요. 누군가 우주로 시간여행을 떠날 때, 지구에 남는 사람과 시간의 흐름이 달라집니다.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면, 지구에 남은 딸과 우주로 떠난 아버지의 시간이 어긋나면서 서로 생이별을 하게 됩니다. 책 속에 나오는 과학자는 남편과 아들 내외가 외계 행성으로 이주할 때, 연구를 마무리한 후, 합류하기로 하는데요. 그 사이에 새로운 우주 항법 기술이 나오고, 먼 외계 행성으로 가는 길이 끊깁니다. 외계로 간 남편과 지구에 남은 주인공의 시간이 틀어져버린 거죠. 지구에 홀로 남은 과학자에게 와서 사람들이 위로를 합니다.

'그래도 당신들은 같은 우주 안에 있는 것이라고. 그 사실을 위안 삼으라고. 하지만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조차 없다면, 같은 우주라는 개념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181쪽)

소설의 주인공은 어느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가족을 만나기 위해 연구를 포기할 것인가, 연구를 마무리하기 위해 가족과 이별할 것인가. 평생을 바쳐온 연구를 쉽게 포기할 수는 없지요. 문득 저는 이 소설이 과학자로서 살아온 김초엽 작가가 선배들을 보며 품어온 고민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여성 과학자들은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과학자로서 연구를 계속 하려면, 결혼과 출산, 육아는 포기해야 할 지도 몰라. 출산과 육아를 하는 순간, 과학자로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지 몰라. 양자역학보다 어려운 양자택일의 딜레마... 일하는 엄마들에게 주어지는 육아 부담을 덜어주지 못한다면 더 큰 딜레마가 우리를 찾아오겠지요.

같은 소설을 두 번 읽다보니, 다른 점이 보입니다. 처음 읽을 때는 SF 소설로 읽었는데요. 두 번째 읽다보니 결혼과 육아에 대한 젊은 과학자의 고민이 담긴 우화로 느껴지네요. 이건 독자로서 저만의 착각일 수 있어요. 사랑은 오해에서 시작하고요. 독서의 즐거움 역시 혼자만의 오해에서 찾아옵니다.

20대에 저는 날라리 딴따라였어요. 나이트클럽에서 춤을 추고, 혼자 배낭여행을 즐겼지요. 평생 혼자 즐겁게 사는 게 꿈이었어요. 조직 생활을 벗어나려고 프리랜서의 길을 선택했고, 가장의 무게를 벗어나려고 독신주의자로 살고 싶었어요. 그러다 아내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바람에 결혼을 하고 20년째 살고 있어요. 마흔에 늦둥이를 낳아 중년의 나이에도 육아를 하게 되었고요.

어렸을 때 저는 그런 고민을 했어요. 가족을 이루는 순간, 나라는 개인의 특수성은 사라지지 않을까.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께, 책에서 찾은 글귀 하나를 올립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괴로울 거야.

하지만 그보다 많이 행복할 거야.'

(위의 책 54쪽)


서로 개성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함께 살며 아이를 기른다는 건 분명 괴로움을 동반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도 소소한 행복은 있어요.

요즘 넷플릭스에 올라온 SF 시리즈, <블랙 미러>가 화제인데요. 한국판 <블랙 미러>를 꿈꾸는 드라마 제작자라면, 김초엽 작가를 주목하라고 하고 싶어요. 

'누가 한국 SF가 가는 길을 묻는다면, 눈 들어 김초엽을 보게 하라.'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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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9.08.23 0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 통해 알게된 김초엽 작가..
    신간 나오자마자 바로 샀었죠
    근데.. 사놓고는 아직 책장에서 잠자고 있는 ㅠ.ㅠ

    신간 나오고 인터뷰한 기사를 봤었는데
    정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작가인거 같아요.
    (https://news.v.daum.net/v/20190621204245049)

    <블랙 미러> 는 정말 할 얘기 많지만
    스포가 될거 같아서 ㅋㅋㅋ
    정말 예상치 못한 내용이 많아서
    깜짝 깜짝 놀라게 만들죠.
    넷플릭스 시청자라면 꼭 봐야할 시리즈중 하나

    정말 피디님 아니었으면 이런 SF 같은 장르문학
    읽지도 안했을텐데...여러모로 저의 독서방식을
    바뀌게 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김초엽 작가 책
    이번주에 읽을 책으로 픽하렵니다

    p.s) 피디님 피디님
    근데 요즘 연기 과외 받으세요?
    어제 그 몸동작과 연기력은 정말 소름이ㅋㅋㅋ
    제 예상과는 달리 전혀 다른 이야기와
    내용을 보여주셔서 놀랬어요.
    강연이 매번 더 더 더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거 같아요 ^^
    어제 강연도 재밌게 잘 들었습니다

    “누가 한국에 어떤 강연이 재밌는지 묻는다면,
    손을 잡고 김민식 강연을 듣게 하라”

    김민식 피디이자 작가이자 유튜버의 강연..
    다음에도 놓치지이이잉 않을꺼에요~~~

  2. 보리랑 2019.08.23 0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독이 이래서 좋군요~^^ 소소한 행복이 삶을 지탱하는 거의 전부인듯 해요. 따님과 좋은 관계라니 정말 잘 사셨어요. 아빠의 사랑을 느낀다면 자녀들은 결핍이 아닌 '부의식'을 가지게 된다네요.

  3. 꿈트리숲 2019.08.23 0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설가로만 생각했는데 과학자였군요.^^
    아직 SF는 선뜻 다가오지 않는데,
    코스모스 보고서 그나마 우주를 쪼오끔
    알게 된 정도입니다. 걸음마 떼는데
    요런 SF 소설이 큰 역할 할 것 같아요.

    어제 세바시는 작가님의 레전드 강의를
    보는 듯 했습니다. 같이 갔던 분들, 아이들
    포함 10명 모두 웃느라 얼굴 근육 아프다
    할 정도였거든요.ㅋㅋㅋ

    유쾌하면서도 메세지를 콕콕 잘 찝어
    전달하시는 작가님께 감사드려요.~~

  4. 아리아리짱 2019.08.23 0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저도 SF장르는 조금 멀게 느껴집니다만...

    꼭 이 책은 읽어봐야 겄어요!
    "우리는 그 곳에서 괴로울거야
    하지만 그보다 많이 행복할꺼야"

    아직 결혼에 대한 절실함이 없는
    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입니다.

  5. Xuexi 2019.08.23 0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트브에서 오늘 소개해주신 책 어른은 어떻게 성장할것인가와 오늘 블로그에서 소개해주신 이책도 읽을께요^^~ 열심히 사는 작가님을 존경합니다♡

  6.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8.23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아침형 인간 여러분들! 제가 제일 늦어버렸네요..^^;;

    저는 오늘 아침 당황스러운 일을 맞이했답니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께도 도움이 될까해서 간단하게 댓글로 남겨볼게요.
    < 김pd님! 여기 제 글쓰기란이 아니지만 양해 부탁드릴게요. 함께 나누고 싶어서요.^^>

    우리는 사소하고 큰 실수와 실패의 과정에서 가장 깊고 넓게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실수와 실패는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어떤 한 실수와 실패가 나에게 또다른 채널을 만들어 주거든요.
    또다른 채널이라함은 그와 관련되거나 비슷한 일에 대해 대비할 수 있는 통찰을 갖게 됨을 의미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세상 일에 대해 통찰을 적지 않게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그건 큰 오산이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접경험에서 느낄 수 있는 진득함이란 게 있거든요.

    그리고 실수와 실패를 겪은 것만으로 배움을 얻을 수 있을까요? 절대 그렇지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그 과정을 다시 되돌아봄이 필요합니다. 복기의 중요성이죠. 문제의 원인과 과정을 되짚어보는 겁니다. 그래야 배울 수 있어요. 그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7. workroommnd 2019.08.23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글을 보면서 독서에 대한 생각이 많이 틀려졌어요.
    전 정말 책을 안읽는 사람이었거든요.ㅋ
    유치원에서 애기 독서통장이 오는데, 다들 스티커 5개 받아갔다는데 1개 받아왔길래,
    제가 넘 속상했거든요.
    요즘 다달이 애기책 구매도 하고, 같이 읽어보고 독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있어요.

    (영백기 어제100일차했고, 79일차까지 하고, 슬럼프가 와서 나머지 20과중 맘에 드는거부터 먼저
    해치우고 있어요~포기하진 않을려고요~)

    좋은하루 보내세요~

  8. 햇살사람 2019.08.23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피디님 추천 팩트풀니스 읽고 있는데, 또 새로운 자극이네요.
    이 책도 꼭 읽고 싶네요.
    우린 그곳에서 괴로울거야.
    하지만 그보다 많이 행복할거야.. 정말 마음에 와닿아요.

  9. 오달자 2019.08.23 2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덕분에 신선한 작품 소개 받을수있어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손 안대고 코푸는 느낌이랄까요...ㅎㅎ
    피디님께서 추천해 주시는 책들만으로 마음 그득합니다.

    SF시리즈 별로 안즐겼었는데요~~
    나이가 들면서 초현실적인 이야기가 더 흥미로워지네요~
    재미난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0. 샘이깊은물 2019.08.25 16: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을 이루는 순간, 나라는 개인의 특수성은 사라지지 않을까.’
    요즘 제 마음속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고민인데.. 문득 피디님 글로 만나니 찡해요. one get, one lose.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을 기르는 일은 참 귀하면서도 충돌하는 지점이 있기 마련이네요. 그 양면성을 통합하고, 존재의 균형을 찾는 것이 저의 숙제입니다.

어제 아침, 오랜 시간 암과 싸워온 이용마 기자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늘은 2년 전, <비즈 한국>에 올린 글로 고인의 생각을 다시 한 번 돌아보려고 합니다.

부디 아픔없는 곳에서 편히 쉬기를...

 

지난 2017년 10월 24일, 저는 안종필 자유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평생 로맨틱 코미디를 만든 딴따라 피디가 어쩌다 이런 귀한 상을 받게 되었을까 부끄러웠습니다. 생각해보니 친구를 잘 사귄 덕분입니다. MBC 노동조합 집행부로 함께 일한 이용마 기자는 제게 언론 자유를 위해 싸워야 하는 이유와 그 방법을 가르쳐준 친구이자 스승입니다. 

2012년 MBC 노동조합 집행부로 일하던 이용마 기자와 저는 MB 정부의 언론장악에 반대해 170일간 파업을 했습니다. 그때 조계종에서 MBC 노조원들을 템플스테이에 초대하고 싶다고 연락했어요. 오랜 파업에 지친 조합원들의 심신을 달래주고 싶다고요. 수십 명의 조합원들이 가족과 함께 산사에서 하룻밤을 머물며 스님과 차담을 나눴습니다. 이용마 기자는 쌍둥이 아들을, 저는 딸들을 데리고 갔는데요, 그때 보니 파업 현장에서 열혈 투사인 이용마 기자도 아들들에게는 한없이 자상한 아빠더군요.

영화 ‘공범자들’을 보면, 이용마 기자가 시한부 판정을 받고 암 투병을 하면서 어린 아들들에게 주는 글을 쓰고 있다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좋은 스승이, 그 좋은 아빠가, 아들들을 위해 쓰는 글은 어떤 글일까, 무척 궁금했습니다. 차마 보여 달라는 말은 못하고 있는데 마침 책으로 묶여 나왔기에 책이 나온 첫날 서점으로 달려갔습니다. ​

서울대 정치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이용마는 MBC 기자로 입사한 후, 사회 경제 문화 통일외교 검찰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취재 기자로 일했습니다. 2011년 MB 정부의 언론 탄압이 정점으로 치닫던 시절, 노동조합에서 온 홍보국장 제의를 차마 뿌리치지 못해 맡게 되는데요, 이후 2012년 MBC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됩니다. 해직기자로 살던 그는 2016년 복막암 말기 판정을 받고 요양 중입니다. 어린 아들들에게 자신이 살아온 삶과 한국 사회에 대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책으로 묶어냈어요.

'선진국이 되는 최고의 조건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다. 그 속에서 신뢰가 쌓이고 사회가 제대로 굴러간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은 국민소득 3만, 4만 달러와 같은 물질적 가치가 아니라 바로 신뢰다.'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332쪽(이용마, 창비)

손석희 앵커는 이용마를 일컬어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원칙을 지킨다는 것은 말은 쉽지만 실천이 참 어렵습니다. 촛불 혁명 덕에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용마 기자는 아직 마음을 놓기엔 이르다고 말합니다. 한국 현대사를 돌아보면, 혁명 다음엔 수구 반동 세력의 반격이 이어지거든요. 4·19혁명은 불과 1년 만에 5·16 쿠데타로 무너지고, 1980년 서울의 봄은 5·17 쿠데타에 짓밟힙니다. 1987년 6월 항쟁도 6·29선언과 야당의 분열로 결실을 맺지 못했지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 정부 10년 이후,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이어진 것도 그렇고요. 수구 세력의 저항이 그렇게 무섭습니다.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이 우선이라고 이용마 기자는 강조합니다. 지난 9년, 가장 철저하게 망가진 곳이 검찰과 언론입니다. 공직 부패에 눈감은 검찰과 비판에 재갈을 물린 언론은 국정 농단 사태의 ‘공범자들’입니다.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지난 1년간의 촛불 혁명이 이를 증명합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정부의 개혁 의지를 뒷받침하는 국민의 강력한 지지가 필요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결국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의 강한 의지이니까요.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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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리아리짱 2019.08.22 0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제 마음이 이렇게 안타까운데 피디님 마음은
    오죽할까 싶습니다.

    이용마 기자님 우리사회에 꼭 필요하신분,

    우리공동체를 아름답게 변화시키실 분이
    가셔서 많이 마음이 아픕니다.

    정의가 강물처럼 넘쳐 흐르기를 바라신 기자님,
    그 몫은 이제 남은 우리들의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 최수정 2019.08.22 0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젠 편히 쉬시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4. 꿈트리숲 2019.08.22 0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기사 보고 마음이 먹먹했어요.
    작가님도 생각이 났고요.
    절친이 세상을 떠나는 아픔은 제가
    아직 겪어보지 못해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릴 수가 없네요.

    가신 분의 뜻이 담긴 책이 남아있기에
    살아 남은 우리들은 그 책으로 슬픔을
    달래볼 수 있겠다 싶어요.

    정의를 외치면 해고와 죽음이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세상이 반겨준다는
    명제가 만들어지면 좋겠다 생각이 듭니다.
    좋은 세상 우리가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용마 기자님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5. 써니데이 2019.08.22 0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이용마 기자님 소식을 접하고 PD님 생각도 같이 났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6. GOODPOST 2019.08.22 0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 kbs뉴스에서 mbc 기자 이용마 고인의 죽음 소식을 접했습니다.
    어떤 분이기에,, 타방송에서,,보도를 하나 자세히 들어보았더니.
    "이 시대 세상은 바꿀수 있다"고 믿었던 큰 기자님의 죽음이었습니다.
    그 분이 뿌린 씨앗은 우리들의 마음에 남아있고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지식인들은 믿고 따를 것입니다.
    오늘 아침 한번 더 "신뢰" 단어를 떠올립니다.

    부디 아픔없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십시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이용마 기자님!

  7. 에가오 2019.08.22 0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애써주셔서 고맙습니다~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8.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8.22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자라는 직업이 이렇게 위대한 줄 몰랐어요.
    요즘 인터넷 댓글에 보면 기레기다.. 뭐다.. 기자라는 직업이 부정적인 단어로 표현이 되는데요.
    물론 몇 명은 기자의 본분을 망각한 이들이 있을 겁니다. 검찰의 뒤에 숨어서 언론을 조장하거나 왜곡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pd님 이용마 기자님의 소식을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9. vivaZzeany 2019.08.22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제 늦게 뉴스를 접하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아프지 않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그리고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마음에 새길 수 있는 글을 오늘도 올려주신 PD님, 고맙습니다.

  10. 햇살사람 2019.08.22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이용마 기자님 뉴스를 보고 마음이 아프면서 피디님 걱정도 함께 되었습니다.
    이렇게 고인의 가는 길을 밝혀주시는 친구분이 계시기에 돌아가신 이용마기자님도 마지막까지 외롭지 않으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힘든 와중에도 글로서 세상을 올바른 방향으로 바라보고 마음 다질 수 있게 해주시는 피디님 감사합니다.
    이기자님의 책 아직 안 읽어봤는데 읽어보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 혜혜심심 2019.08.22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은 바꿀수 있습니다>
    제목에서 희망이 보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한걸음은 나로부터,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해야겠지요.

    괜스레 숙연해지는 아침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 토리이모 2019.08.22 1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용마 기자님 별세 소식을 듣고 누구보다 김pd님이 생각났어요
    좋은 동료분들이 계셔서 하늘에서도 맘 편하실 겁니다

  13. 보리랑 2019.08.22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희망과 힘을 주고 가셨네요. 피흘려 이룬 것을 다시는 잃지 않도록 깨어 있겠습니다. 노력대로 보상 받고 상식이 통하는 나라, 내가 낸 세금이 나에게 돌아오리라는 신뢰가 있는 나라... 너무 좋겠습니다.

  14. 김주이 2019.08.22 1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5. 샘이깊은물 2019.08.22 1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6. 아빠관장님 2019.08.22 14: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바껴야 하고,.
    바꿀 수 있습니다.

    이젠 고통없는 좋은 곳에서
    바뀌는 좋은 세상을 보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7.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8.22 2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꽃같이 살다 먼 길을 떠나신
    이용마 기자님의 삶의 의미를 가슴에
    새기고 기억하고 전하겠습니다
    기본을 지키고 신뢰하는 세상이
    되도록 나만 아니면 된다는 비겁한 생각에서
    벗어나 부끄럽지않은 아니 좋은 어른이
    되도록 한발짝씩 나아가겠습니다

  18. 팬입니다 2019.08.23 0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냥 계속 흘러갈뿐이고
    확실한 한가지는 더욱더 안좋아진다는 것입니다.

  19. 오달자 2019.08.23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런 안타까운 일이...ㅠ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영화' 공범자'를 보고 난 후 제일 인상 깊었던 분이 두 분이셨는데요.
    그 한분이 김민식 피디님이셨고.
    다른 한 분은 이용마 기자였어요.

    영화를 본 이후 mbc가 파업철회후 이용마 기자님의 근황이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또 우리는 정의로운 한 사람을 떠나 보내게 되네요.ㅠㅠ

    세상을 바꾸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시다 가신 고 이용마 기자님~~
    부디 평안히 잠드소서.....

  20. 마리네1 2019.08.23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1. H_A_N_S 2019.08.23 1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튜브에서 고인의 옛 기자생활을 다시 봤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1992년에 첫 직장에 들어가 영업사원으로 일했습니다. 하루 8군데 정도 치과를 돌며 제품을 홍보했어요. 외근을 다닐 때, 제가 좋아하는 곳은 로터리입니다. 치과들이 몰려있거든요. 부산 연산 로터리에 가니 길목마다 치과가 있었어요. 치과 문을 열고 들어가 제품 소개하러 왔다고 하면 간호사분들의 반응은 둘 중 하나입니다. 원장님께 알려드리거나, 바쁘다고 내치거나. 그중 어느 한 치과는 갈 때마다 바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하루는 제가 용기를 좀 더 내었습니다. 웃으면서 "그럼 저희 제품 잘 쓰고 계신지 점검만 해드릴게요."하고 진료실까지 들어갔는데요. 갑자기 50대 원장님이 고함을 지르며 욕을 했어요. 
"너 뭐하는 새끼야?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들어와?"
의사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니 환자들이며 대기실에 앉아있는 아이들이 놀라 저를 쳐다봤어요. 당시 저는 스물 다섯, 사회초년생이었어요. 도망치듯 황급히 달아났어요. 그날은 외판 영업을 더 뛸 수 없을 것 같았어요. 근처 만화방에 가서 넥타이를 풀고 만화를 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구석 자리에 앉아 만화를 보는 내내, 서럽고 눈물이 났습니다.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은유 지음 / 임진실 사진 / 돌베게)을 읽다 문득 그 시절이 생각났어요. 특성화고를 나와 공장에 취업한 동준이는 사내 괴롭힘을 당합니다. 2차에 강제로 끌려가고 술 안 먹는다고 혼나고 일 못한다고 쥐어터지고. 같이 맞았던 형은 입술이 터지기도 했고요. 결국 회사 인사과에 폭행 사실을 알리지만 너무 두렵습니다. 
'내일 난 제정신으로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요?'라고 끙끙 고민하던 동준이는 결국 회사 기숙사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합니다. 동준군의 어머니는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어른들도 직장이 바뀌거나 일하던 분야가 바뀌면 처음 시작하는 거잖아요. 그렇게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우리 사회에 너무 적어요. (...) 나이가 어려서만이 아니라 업무가 서툴러도 성격이 소심해도 조직에선 약자예요. 그런데도 그런 약한 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눌러야만 유지되는 직장 내 분위기는 변해야 하지 않나 생각해요.'

(위의 책, 51쪽)  


이 책의 표지로 쓰인 사진은 동준 군의 수첩입니다. 표지에 'BE HAPPY' '행복하자'라고 씌어있어요...
 
제주도 생수공장에 현장 실습 나가 위험한 작업을 하다 목숨을 잃은 민호군의 사연도 참 가슴이 아픕니다. 아버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제가 느낀 게 뭐냐면요. 대한민국에 살면서 말 잘 들으면 죽는다는 거예요. 말 잘 들으면 회사에서 이용해먹고 최악의 업무만 시키니까 말 잘 들을 이유가 없어요. (...) 평소 민호한테는 착하게 살고 남 해코지하지 말고 맡은 일 열심히 하고 살아라, 그렇게 말했어요. 민호는 그렇게 커줬고요. 결론은 말 잘 들으니까 세상을 등지게 되는 거예요. (...)
특성화고 아이들에게 얘기해주고 싶어요. "회사 말이라고 다 옳고 어른 말이라고 다 정답이 아니다. 네 생각과 네 말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해라. 회사에서 생긴 어려움은 끙끙 앓지 말고 선생님과도 말하지 말고 가까운 민주노총 노무사를 찾아가라."'

(위의 책 137쪽, 143쪽)

일터에서 죽어가는 어린 아이들의 죽음을 다룬 책이라 읽는 내내 힘들었어요. 은유 작가님은 제 글쓰기 선생님이십니다. <글쓰기의 최전선> <쓰기의 말들>을 보며 글을 배웠어요. 이번에는 글쓰기가 아닌 다른 주제를 고르셨는데요. 어떻게 이렇게 힘든 주제를 골랐을까, 궁금했어요. 책을 읽고나니 알겠어요. 선생님은 말하지 못하는 슬픔에 귀기울이고 글로 옮기는 것을 글쓰는 이의 책무라고 여긴 것 같아요.

'지하철을 고치다가, 자동차를 만들다가, 뷔페 음식점에서 수프를 끓이다가, 콜센터에서 전화를 받다가, 생수를 포장 운반하다가, 햄을 만들다가, 승강기를 수리하다가...
그러니까 우리가 먹고 마시고 이용하는 모든 일상 영역에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의 흔적이 남아 있다. 흩어진 사고의 기록을 모아놓으면 공통의 문제점이 보인다. 사회초년생으로서 초반 적응 시스템이 없이 현장에 투입됐다는 것, 기본적인 노동 조건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 모두가 꺼려하는 일이 조직의 최약자인 그들에게 활당됐다는 것,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자신의 고통을 공적으로 문제 삼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안전교육을 받기보다 '이런저런 거 조심하라'는 식으로 말 몇 마디를 듣고 바로 업무에 투입되었고 욕설과 명령 등 비인간적인 대우에 노출됐다. 노동에 단련되지 못한 서툰 몸으로 야근까지 감당했다. 학습도 실습도 아닌 중노동에 심신이 극도로 피폐해진 상태에서 그들은 사고를 당하거나 자기 구제로서 죽음을 택했다.'

(17쪽)

동준이는 공장 기숙사에서 살았어요.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해도 퇴근하고 집으로 달아날 수 있다면 회복의 시간이 있어요. 그런데 기숙사에서 사니 그 지옥같은 삶에서 달아날 길이 안 보였겠지요. 외판 영업을 뛰다 힘들 때, 만화방으로 달아나 숨을 고를 수 있었어요. 고교 시절 저는 집에서는 가정폭력, 학교에서는 학교 폭력에 시달렸는대요. 그래도 도서관에서 소설책을 읽으며 버틸 수 있었어요. 괴로울 땐 달아날 곳이 필요해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청소년 노동 인권을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입니다. 청소년 문제도 어렵고, 노동 문제로 어렵고, 인권 문제도 어려운데요. 그 셋이 합쳐지니 더 어려운 문제지요. 이걸 해결하기 위해 어른들이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청소년 노동 인권 교육이 필요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독>에서 이 책을 소개했는데요. 책 속에 나오는 사람들의 말을 차분하게 전한다는 각오로 읽기만 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힘들었던 경험이에요. 하지만 이 분들의 목소리를 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소리 내어 읽었습니다. 더 많은 분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시면 좋겠어요.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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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리아리짱 2019.08.21 0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오늘 아침은 힘내라는 구호 '아리아리'로
    인사말 전하기도 쉽지 않을 정도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사회의 가장 약자인 초년병, 고등 실습생들의 자기구제로 죽음을
    택하는 이 사회를 직면해야 된다는 것이 마음이 아려옵니다.

    어른으로서 한 없이 부끄러워 집니다.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고, 기술 배워서 취업을 하길 원하는
    학생이 있었어요. 특성화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을 했다가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비 인간적인 현장의대우에
    이 학생이 결국은 그렇게 싫어하던 공부를 다시 해서
    대학 진학을 하더군요.

    우리 사회는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모습들이 너무나
    흔하고 익숙합니다. 어른들 제발 자각들 해야 됩니다.

    '말하지 못하는 슬픔에 귀 기울이고 글로 옮기는 것은
    글쓰는 이의 책무다.' 은유 작가님의 말 가슴에 새깁니다.

    말하지 못하는 , 말 할 수 없는 약자에 대한 배려
    우리 모두의 책무입니다.

  2. 섭섭이짱 2019.08.21 0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영상도 보고 글도 읽으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어른들도 직장에서 괴롭힘 당하면 많이 힘든데...
    사회가 뭔지 모르는 아이들은 어떠했을지..

    <팩트폴리스> 내용처럼 정말 우리가 잘 사는게 맞는건가요?
    어떤 의미에서 잘 사는건지...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어른으로써 정말 제대로된 사회를 만들지
    못한거 같아 너무 부끄럽고 제 자신부터 반성하게 됩니다.

    달아날 필요도 없고.. 죽음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청소년 노동 인권' 에 대해
    미쳐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 부분도 마음에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3. 오달자 2019.08.21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유 작가님의 강연을 직접 듣고 나서야 비로소 저 또한 사회적 약자에게 귀기울이지 못하고 살았구나....라는 자책이 들더군요.
    그 어떤 누구도 한 사람을 괴롭혀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일상을 번복하는 이유중에 하나가...타성에 젖어 살기 때문이죠.

    저 또한 사회 초년생때 직장 상사분과 고성을 지르며 대들다가 첫직장을 박차고 나온 아픈 기억이 있네요.
    지나고보니 저는 나름 목소리를 냈더라구요....

    어린 학생들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을때 우리는 좀 더 섬세하게 이끌어가야합니다.
    나이 어리다고 해서 반만하면 안되구요.모르는건 친절하게 설명해주어야합니다.
    이는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도리겠죠.

    말하지 못하는 이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4. 꿈트리숲 2019.08.21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을 읽어보지 못했는데, 그저께
    은유 작가님 강의를 들으면서 마음이
    많이 무거웠어요. 오늘 김민식 작가님께서
    읽어주시는 책 내용을 들으니 무거움을
    넘어서 슬픕니다.
    약자를 보호하지 않는 현실이 슬프고,
    그런 현실에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으로
    회피하려 했던 제가 보여서 슬픕니다.

    과연 우리 아이가 살아가는 세상은 나아질 수
    있을까요? 변화는 아래로부터 시작되나요,
    아님 위에서부터 시작될까요? 양쪽에서 같이
    시작되어 빠른 시간에 만나면 좋겠다 싶어요.

    은유 작가님이 그러셨죠. 폭력을 없애는 방법은
    폭력을 계속 얘기하는 수 밖에 없다고요.
    힘들지만 약자는 계속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하나가 둘이 되고, 열이 되고 백이 되면 변화의
    속도가 좀 더 빨라지지 않을까요?
    작가가 글로 사회 문제를 써야하는 의무가 있다면
    대한민국 국민인 우리는 부당함과 불합리에
    눈감지 말아야 할 의무가 있다 생각이 듭니다.
    청소년, 노동, 인권... 남 얘기가 아니라 셋 중에
    하나는 우리의 얘기일테니까요.

  5. 혜혜심심 2019.08.21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소년 노동 인권교육'

    이제막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교육인데 이런 교육은 어디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것 같네요.

    우리의 많은 아이들이 첫알바를 시작으로 사회를 경험하게 되지만, 기본적 노동 조건이 무엇인지를 알고 시작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특성화고 학생들에게는 취업 전 당연히 상당기간은 이러한 교육이 필수화 되어야 하고, 수능을 마친 학생들 또한 수능 후 넘쳐나는 시간들을 그냥 버릴 것이 아니라 이러한 교육들로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해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얼마전 '대구 이월드 알바생의 다리절단'기사를 보고도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도 제대 후 알바를 시작했고, 초반 적응 시스템 없이 현장에 투입되었겠지요.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잘 견디고 사회에 우뚝 서기를 응원하면서 져려오는 가슴을 어쩔 수 없더라구요.

    도대체 우리의 아이들은 어디서 보호를 받아야하는지....

    '힘들면 달아날 곳이 필요하다.'
    50에 이른 저도 때론 필요한 공간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더는 아프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6. 아리랑도경 2019.08.21 1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용마 기자님의 별세에 맘이 허전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들어와보았어요

  7. 이순간 2019.08.21 1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기사보고 바로 pd님 블로그가 떠올랐습니다.
    오랫만의 방문이지만 오늘은 pd님 글을 읽을 수가 없네요.

    날마다 이용마 기자님의 근황이 궁금했지만 알 도리도 없었고,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문구로 위안하며 지내고 있었는데요…

    노대통령님 서거하시고 연일 언론에서 주목 받던 정치인들과 달리, 조용히 뇌종양으로 투병하시던 강금원 회장님 근황이 늘 궁금하던 몇 해 전이 떠오르던 날들이었는데요…

    오늘은 이용마 기자님을 힘들게 했던 무리들에 대한 분노가 다시 마음 속에 횃불을 들게 합니다.

    기자님 이제 몸도 마음도 고통 없을 그 곳에서 정말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실 때 마이크 잡으시던 모습과 목소리, MBC 복직하실 때 마른 얼굴에 번지던 환한 그 웃음이 떠오릅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MBC가 더욱 올바르게 자리 잡기를 바라고, 김민식pd님께서 너무 슬퍼지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슬픔은 늘 남은 자들의 몫이지요. 하지만 살다 보니, 또 나이가 들다 보니 누군가의 죽음 앞에서는 내가 마냥 슬퍼하기 보다는, 오히려 더 힘내서 살게 하는 아름다운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이용마 기자님이 그 중 한 분이시겠죠. 그래서 기자님과 더 가까이 삶을 나누었던 가족분들, 지인분들이 먼저 힘내시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삶을 보여주고 떠나시는 이용마 기자님 당신의 삶에 감사를 표합니다. 고맙습니다.

    --슬픈 소식을 접하고, 놀란 마음을 진정하지 못해서, 썼다 지웠다, 여러 차례 글을 날리고 여러 번 다시 쓴 두서없는 글 올리기 부끄럽고, 이 자리가 맞는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라도 이용마 기자님의 부고에 조의를 표하고 싶었습니다.

  8.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8.21 1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용마 기자님의 안타깝고 슬픈 죽음을
    듣습니다
    사회 정의와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려
    하셨던 우리 사회 행동하는 양심이셨죠
    나의 꿈을 기억하기 바란다는
    아들에게 주셨던 편지
    누구도 공동체를 떠나 살 수 없고
    그 공동체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
    그 꿈이 이뤄질 때 나의 삶도 의미있었다는
    기자님의 유지를 저도 가슴 깊이 기억
    하겠습니다
    저 역시 사회적 약자에 관심을 갖고
    적어도 부끄럽지않은 어른이
    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을 죽음의 현장으로
    몰지않도록 함께 사회의 부조리를
    감시하는 눈이 되겠습니다


    인생의 동지였고 친구를 잃은 PD님의
    깊은 슬픔이 짐작도 안됩니다

  9. 옥이님 2019.08.21 14: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맘이 아주많이 아프네요

    그치만 이렇게 함께할수있는 분들이 있으니 나또한 작은것에서부터 배려하고 귀기울수있는 어른으로 살아보기위해 오늘도 애쓰겠습니다




  10. 보리랑 2019.08.21 2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피디님도 안아드립니다...

  11. 솔기 2019.08.21 2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용마기자님 부고를 듣고 들어왔어요. 많은 분들이 제 맘과 같으시네요. 부디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12. 디노 2019.08.22 0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향동네인 연산로타리를 보고 반가웠으나 조금은 무거워지네요.
    이용마 기자님의 소식도 그렇구요.

주말에 북촌 한옥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시간을 내어 아내와 둘째와 셋이서요. 고3 수험생인 큰 딸을 두고 다니는 게 미안하지만, 그렇다고 집에만 틀어박혀 지내면 늦둥이 둘째에게 미안해집니다. 큰 아이에게 틔나지 않을 가까운 곳을 다닙니다. 


한옥마을에 있는 가회동 성당입니다.

성당 앞마당에 한옥 쉼터를 꾸며놓았군요. 일요일 오전이라 성당 미사에서 부르는 찬송가 소리가 은은하게 퍼집니다. 

동네 맛집도 많고요.

기념품 가게나 한옥 대여점도 많습니다. 한복을 입은 외국인들도 많아요. 한복차림으로 경복궁에 들렀다가 삼청동 문화거리와 북촌동 한옥마을을 둘러보는 거지요. 서울 시내, 아기자기한 도보 여행 코스가 생겼네요.

제가 좋아하는 정독 도서관이고요.

맞은 편에는 현대미술관이 있습니다. 미술관 옆 도서관! 퇴직 후, 이 동네에서 시간을 보내면 좋을 것 같아요. 길을 찾는 외국인 여행자를 만나면 괜히 말을 걸어 회화 연습도 하고요.

블루 보틀 삼청동점입니다. 나중에 아내랑 점심 먹고 다시 올까 했다가 줄이 길까봐 그냥 패스~

아내가 좋아하는 삼청동 수제비입니다. 

들어갈 땐 자리가 있었는데, 나올 때 보니 자리가 없어 기다리는 줄이 꽤 깁니다. 민서랑 저는 수제비 옆집 추러스를 좋아합니다. 아이스크림 추러스는 후식으로 최고에요.

멋진 한옥들이 많아 길을 걸으며 눈요기를 하며 갑니다.

광화문을 지나 이제 집으로 갑니다.

제가 좋아하는 후배가 있는데요. 저랑 취향 친구에요. 서로 책과 영화를 추천해주는 사이입니다. <개의 힘>이라는 소설도 그 후배 추천으로 읽었지요. 그 친구한테 카톡이 왔어요. 

' 갑자기 생각났는데 무조건 시간 내셔서 막내 데리고 <어둠속의 대화> 꼭 꼭 가보셔요. 너무너무 좋습니다. 저는 애가 어려서 데리고 가고파도 못데리고 가요. 애기 꼭 데리고 가세요. 아이에겐 인생의 깊이를 더해줄 거예요.'


후배의 말을 듣고 바로 예매했어요. 일요일 아침 10시 표가 있더군요. 후배가 사전 정보 없이 보러 가라고 했고요. 보고 나서 알았어요. 왜 그랬는지. ^^ 공연? 전시? 뭐라고 설명을 드려야 할까요? 저는 어둠 속으로 떠난 여행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무척 좋았어요. 초등학교 6학년인 민서나 아내나 모두 만족했어요.  

10시에 시작해 11시 40분에 끝났고요. 삼청동을 걷다 점심 먹고 광화문으로 나왔어요. 좋은 취향 친구를 둔 덕에 일요일 오전 반나절 멋진 여행을 즐겼네요. 저도 여러분의 좋은 취향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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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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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수정 2019.08.20 0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보니 서울에도 은근 즐길거리가 많네요. 시원한 바람이 불면 북촌 다시 한번 가보려구요~^^

  2. 아리아리짱 2019.08.20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북촌 한옥마을 꼭 한 번 가고 싶은데요!
    다음 서울 여행지로 '찜'합니당!

    피딤님은 저의 좋은 취향친구, 취향싸부님 이십니다.
    덕분에 오늘 눈여행으로 서울나들이하며
    하루 가볍고 상큼하게 시작합니다.^^

  3. 섭섭이짱 2019.08.20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어쩜 깜놀... 이리 저의 서울 여행코스와
    똑같은 코스로 다녀오시다니 ^^
    삼청동.. 정말 살고 싶은 동네죠..
    동네 부동산을 얼마나 기웃기웃 거렸던지 ㅋㅋㅋ

    저의 최애 음식점...삼청동 수제비 정말 맛나죠..
    침이 꼴깍....넘 먹고 싶어 혼자가서 전까지 먹고왔던 기억이

    <개의 힘> 소설 추천해주신 후배 누군지 아는데....
    그 분이 추천해주신거라면 무조건 읽고 가보는걸로 ㅋㅋㅋ
    이번주에 갈곳 정해졌네요.
    <어둠속의 대화> 예매 고고고

    피디님 은퇴후 삼청동 놀러가시면 같이 놀아요..
    제가 요즘 그 동네 숨은 걷기, 먹방 코스 개발중이에요 ^^

    오늘도 서울 여행 잘하고 갑니다..
    공.즐.투 (공짜로 즐기는 투어) 대표님

    p.s) 큰따님과는 어제 더 좋은 여행하셨잖아요.
    질문도 좋았고.. 그걸 바라보는 피디님의 그 흐뭇한 미소도 기억나고 ^^

  4. 꿈트리숲 2019.08.20 0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들 따라 쭉 내려오니 추억여행
    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더운 여름 땀 뻘뻘 흘리며 한옥마을
    올랐던 기억, 3~4살 아이 들쳐업고
    시립미술관 전시회 갔던 기억들
    하나하나 다 생각나네요.ㅎㅎ

    다만 삼청동 수제비는 아직 맛을 못봤어요.
    수제비 음청 좋아하는데... 담에 꼭 먹어
    봐야겠어요.ㅎㅎ 섭섭이짱님도 맛있다고
    하시니 맛집 리스트에 저~~~장 했습니다요.^^

    <어둠속의 대화> 뭘까요...?? 궁금한데요.
    그렇다면 저도 예매 각!!!ㅋㅋ
    어제 꼬꼬독 넘넘 재밌었어요. 민지의
    영어 질문에 깜놀했습니다. 세상에나~~^^
    제 딸에게도 좋은 자극, 좋은 영향력을 준
    언니가 되었어요. 딸아이의 의욕 급상승했어요.ㅎㅎ

    • 옥이님 2019.08.20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꿈트리숲님 어제 너무 반가웠어요^^
      낮선곳에서 공감할수있는 분을 만나니 너무 좋았습니다^^

      헤어질때 어디계신줄 몰라 인사를 못하고 왔네요^^

    • 꿈트리숲 2019.08.20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또한 옥이님을 만나뵙고 너무 반가웠어요. 기대하지 못한 우연의 만남이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 하면서 딸과 계속 얘기했었어요.
      저 사인받는 줄 서면서 옥이님 가시는 뒷모습 뵈었는데 멀리있어 인사 못드렸어요.^^ 혹시 목요일 세바시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우연 생길까요? 기대한번 해봅니다~~

  5.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8.20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어제 만나뵙게 되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갑작스레 만나뵙게 되어서 뭔가 횡설수설했던 것 같네요.
    저의 글이 횡설수설할만한 글이 아니라는 말씀 너무 감사했습니다. ^^

    북촌한옥마을과 삼청동은 지금의 저에겐 많이 아련하고 슬픈 공간으로 다가옵니다.
    공간이 주는 아름다움을 넘어서는 건, 그 공간에서 숨쉬고 거닐었던 경험과 그에 따르는 기억인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6.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8.20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어제 만나뵙게 되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갑작스레 만나뵙게 되어서 뭔가 횡설수설했던 것 같네요.
    저의 글이 횡설수설할만한 글이 아니라는 말씀 너무 감사했습니다. ^^

    북촌한옥마을과 삼청동은 지금의 저에겐 많이 아련하고 슬픈 공간으로 다가옵니다.
    공간이 주는 아름다움을 넘어서는 건, 그 공간에서 숨쉬고 거닐었던 경험과 그에 따르는 기억인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7.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8.20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을이 오면 친구들과 서촌여행하려했는데
    북촌도 매력적이군요
    고르는 재미,둘 딘 좋아서 못 고르는 괴로움 ㅋㅋ

  8. 보리랑 2019.08.20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미 좋은 취향친구이십니다. 막 가보고 싶고, 막 읽고 싶게 하세요. 피디님 덕분에 테드 창을 읽었어요 ㅎㅎ 큰따님 남은 시간 행복하게 보내길요 __()__

  9. Joanee79 2019.08.20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책 읽고 블로그를 시작했어요
    10여년전 만들어 놓기만 했던 블로그에 어제 처음 글을 올렸어요
    글쓰기..내 인생의 기록..
    PD님 덕분입니다
    오늘도 브라보에요

  10. 샘이깊은물 2019.08.20 0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촌...^^
    안국역에서 내려 발이 이끄는 대로 골목길을 두루 누비는 재미란. 특히 뜨거웠던 공기가 차분해지는 무렵부터 쌀랑한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때까지, 가을 한 철 유난히 그 동네를 즐겨 찾았던 것 같아요.
    계동, 원서동... 이름만 떠올려도 정겨운 느낌이 드는 건 함께 나누었던 이야기가 차곡차곡 쌓여서겠죠.
    그립네요. 올 가을에 한번 꼭 나들이가야겠어요. :)

  11. 옥이님 2019.08.20 1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나 좋은 취향친구가 되어주십니다^^
    세바시강연 치마만다응고지아디치에,은유작가님
    PD 님이 알려주셔서 갈수있었고요
    남편과 함께 강연들으면서 너무 좋은시간었다고 남편또한 너무 좋아했어요

    나이들어가며 함께 성장해가는 모습으로 살아갔으면 하고 소망해봅니다^^

    가까이있으면서도 가보지못했던 북촌한옥마을 남편과 손잡고 가야겠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2. 혜혜심심 2019.08.20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시생 뒷바라지를 좀 오래했어요.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가슴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파이팅하길 기원합니다.

    '취향친구'
    참 좋다 싶네요. 제게도 취향을 맞춰가고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아직까지 서로 잘 스며들려 노력 중이지요. 같은 취향을 가진 친구가 있다는 건 참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취향친구가 둘셋이되면 좋것다 싶구요.

    PD님의 취향친구가 추천 한 <개의 힘> 빨리 읽고 싶네요. 저의 취향과도 잘 맞으면 저도 취향친구 ~~^^

  13. 핑크무니 2019.08.20 1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추천코스로 아이들 데리고 놀러가야겠어요.
    날씨가 금방 선선해져서 가을에 참 걷기 좋은 코스일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14. 파라다이스블로그 2019.08.20 1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삼청동 가면 수제비 꼭 먹는데 반갑네요!
    날씨 좋은 날에 북촌에 놀러 가면 기분이 좋아져요 :)
    다음에는 떡꼬치도 꼭 드셔보세요!
    잘 보고 갑니다 :)

  15. 오달자 2019.08.21 0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 초등때에는 북촌으로 인사동으로 그 일대 참 많이 다녔었는데요~~
    오래간만에 삼청동수제비 반갑습니다. ㅎㅎ
    저희집도 고1 냅두고 중딩딸과 셋이서 잘 나갑니다~~ ㅎ
    불쌍한 대한민국 고딩들입니다.

    선선해지면 북촌 나들이 한번 나갸봐야겠어요~

  16. 샛별공주 2019.08.22 2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도 사진도 나눠주시는 정보도 취향저격입니다.
    멋진분이세요^^
    세바시 유트브동영상을 피디님 나오는건 다본듯합니다.
    노력하시는 모습 롤모델이십니다.
    저는 40대중후반을 가고있는데...
    꿈이 생겼습니다.^^

  17. 잭하우스 2019.08.22 2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소설 <아메리카나>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나이지리아 출신 청년들의 아메리칸 드림의 명암을 사랑과 우정을 소재로 재치있게 그려내 <뉴욕 타임스 북 리뷰>에서 '올해 최고의 책', <더 타임스> 선정 '21세기 필독 소설 100권'에 뽑혔는데요. 저자인 아디치에는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존스홉킨스 대와 예일 대에서 문예 창작과 아프리카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어요. 즉, 이 책은 저자의 자전적 경험이 녹아있는 소설인 거죠. 참 재미난 소설이라, 낄낄 거리며 웃으며 읽다 문득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듭니다. 좋은 소설의 미덕이 여기에 있습니다.


나이지리아 출신 유학생이 미국에 가서 가장 처음 느끼는 건 뭘까요? 흑인이라는 정체성의 재발견입니다. 저도 그랬어요. 미국에 여행가서 처음 느낀 건, 유색인종이라는 제 정체성의 새로운 발견이었거든요. 한국 사회에서 혈연, 학연, 지연을 철폐하자고 하는데요. 혈연, 학연, 지연은 외모 상으로는 구분이 가지 않아요. 하지만 미국에서는 다르지요. 피부색으로 바로 차별의 대상이 됩니다. 소설 속 주인공이 운영하는 블로그가 있어요. <인종 단상 혹은 (과거에는 미국인 니그로로 알려졌던) 미국인 흑인들에 대한 비미국인 흑인의 여러 가지 생각>이라는 블로그입니다. 그 얘기를 들은 백인 남자가 그래요.

"인종 문제는 완전히 과대 포장 돼 있어요. 흑인들은 깨달아야 해요. 이제는 계층 문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문제만이 중요하다는 걸."

(위의 책 13쪽)

순간, 전율이 일었어요. 한국 사회에서 흔히 듣는 이야기거든요. 페미니즘이 이슈가 될 때마다 저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어요. 

"성평등 문제는 완전히 과대 포장 돼 있어요. 여자들은 깨달아야 해요. 이제는 계층 문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문제만이 중요하다는 걸." 

인종 차별의 뿌리는 노예제도입니다. 미국에 사는 이들은 아메리카 원주민을 빼고는 흑인이고 백인이고 다 이민자에요. 먼저 온 백인 이민자들이 땅을 차지했어요. 농경 시대, 땅을 가진 백인 농장주가 노동력을 가진 흑인 노예를 착취했어요. 그 시절에 생긴 인종간의 격차가 마치 능력의 차이인듯 이어집니다. 공업의 시대, 남자는 숙련된 기술을 익히기 용이했어요. 반면 여자 노동자는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력 단절이 잦아 숙련 기술을 익히기 쉽지 않았어요. 그 시절에 만들어진 남녀 노동자 간의 임금 격차가 꽤 오랜 세월 이어졌지요. 소설 속 주인공인 흑인 여성이 겪는 차별(인종/성)은 결국 수백년 전 농업 사회나 지난 세기 산업 시대의 유물인데요. 이제는 정보 혁명의 시대에요. 땅을 가진 백인이나 육체적 근력을 가진 남자가 유리하지 않은 시대에요.

주인공이 고교 시절 만난 첫사랑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새로 전학온 남학생이 여자 주인공에게 첫눈에 반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과학실 근처에서 네가 제임스 해들리 체이스의 책을 들고 있는 걸 봤거든. 그래서 생각했어. 아, 좋았어. 희망이 있구나. 책 읽는 여자애였어."

(위의 책, 104쪽)

둘이 신나게 서로 읽는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여자애가 물어요. "친구들에게 나에 대해 물어봤어?" 친구들은 전학생에게 이페멜루 대신 기니카를 소개해주려 했거든요.

"이렇게 말했어. '이페멜루는 좋은 애지만 말썽꾼이야. 말싸움도 잘하고, 말도 잘하지. 절대 그냥 수긍하는 법이 없어. 하지만 기니카는 그냥 상냥한 애야.'" 그는 잠시 쉬었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하지만 카요데는 그게 바로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이란 걸 몰랐지. 나는 착하기만 한 여자애들한테는 관심 없거든."

"아니 아니! 너 지금 나 흉보는 거야?" 그녀가 짐짓 화난 척하며 그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쿡 찔렀다. 그녀는 말썽꾼, 별종이라는 자신의 이미지가 늘 좋았다. 때로는 그것이 자신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단단한 껍데기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흉보는 거 아니란 거 알잖아." 그가 그녀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부드럽게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때 처음으로 두 사람의 몸이 닿았고, 그녀는 자신의 몸이 뻣뻣해지는 걸 느꼈다. "네가 정말 예쁘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어. 너는 무얼 하든 네가 하고 싶어서 하지, 남들이 한다는 이유로 무조건 따라하지는 않을 사람으로 보였거든."

(위의 책, 107쪽)

둘은 좋아하는 작가와 소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호감을 키워갑니다. 예전에 소개팅을 나가면, 어떤 책을 읽는지, 어떤 작가를 좋아하는지 물어보곤 했어요. 책 읽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거든요. 평생 같이 책만 읽어도 좋겠어요. 

주인공는 미국에 가 살면서 미국 사회을 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블로그에 글을 올립니다.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이들을 위해 미국에 대한 안내서를 만드는데요. 이런 글도 있어요.


'나의 벗, 비미국인 흑인들에게 : 미국에서 당신은 흑인이다

비미국인 흑인이여, 당신이 미국에 오기로 결정하는 순간, 당신은 흑인이 된다. 왈가왈부할 것 없다. 자기는 자메이카인이라는 둥, 가나인이라는 둥 하지 마라. 미국은 신경 쓰지 않는다. (...)

범죄 사건이 보도되면 범인이 흑인이지 않기를 기도해라. 범인이 흑인인 것으로 밝혀지면 그 사건이 일어난 동네를 몇 주 동안 피해 다녀라. (...) 식사를 하러 식당에 갔을 때는 팁을 넉넉히 줘라. 그러지 않으면 다음에 들어오는 흑인 손님이 형편없는 서비스를 받게 된다. (...) 당신이 겪은 인종 차별을 흑인이 아닌 사람한테 얘기할 때는 흥분하지 않도록 주의해라. 불평해선 안 된다. 용서하듯 말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유머로 승화해라. 무엇보다도 화를 내선 안 된다. 미국인들은 흑인이 인종 차별에 대해 화를 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화를 내면 공감을 얻지 못한다. 그나마 이것도 백인 진보주의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다. 백인 보수주의자에게는 당신이 겪은 인종 차별에 대해 한마디도 꺼내지 마라. 보수주의자는 '당신이야말로' 진짜 인종 차별주의자라고 말할 것이고 당신은 충격으로 입을 다물지 못하게 될 테니까.'

(<아메리카나> 1권, 372쪽)


여행에서 불친절을 경험했다면, 친절로 갚아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인 여행자로 인해 불쾌한 경험을 한 사람은 편견을 갖게 됩니다. 그런 사람에게 감정적으로 반응한다면, 그 일반화의 오류는 고쳐지지 않아요.

저자는 어쩜 이렇게 위트있게 글을 쓸까요? 글에 드러난 유머가 다 고통과 상처의 흔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디치에가 편견과 차별 속에 작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글쓰기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농경 사회에서는 땅을 가진 사람이 부자고, 산업화 시대에는 생산 수단을 가진 사람이 부자라면, 정보화 시대에는 정보를 생산하는 사람이 힘을 갖습니다. 흑인 여성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정보의 1차 생산자, 즉 글을 쓰는 사람이 되어 극복한 거지요. 


오늘 저녁에 있을 아디치에의 세바시 특집 강연회 <페미니스트는 왜 글을 써야 하는가>가 무척 기다려집니다. 신청하신 분들, 저녁에 뵙겠습니다! (신청은 이미 마감되었지만, 강연 영상이 올라오면 다시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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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리아리짱 2019.08.19 0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새로운 작가로의 안내 고맙습니다.

    세바시 특집 강연회 '패미니스트는 왜 글을 써야하는가?'
    정말 궁금해 집니다.
    강연 영상 기다리겠습니당~!

    한 주 또 힘차게 나아갑니다. 아자아자! 아리아리!

  2. 2019.08.19 0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섭섭이짱 2019.08.19 0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뇽하세요. 피디님

    이 책과 <보라색 히비스커스> 소설이 나온건 봤는데..
    저자의 페미스트 책을 우선 보느라 구매를 못했네요..
    이 책도 장바구니로 고고고하겠습니다.

    오늘 정말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와
    피디님 보러가고 싶었는데.. ㅠ.ㅠ 흐규흐규

    아쉬운데로 7시에 모니터로 뵙겠습니다.
    피디님 이따뵈요 ^^

  4. 꿈트리숲 2019.08.19 0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치마만다, 은유, 김민식 작가님을
    모두 한 자리에서 뵙게 되나니
    꿈만 같아요.~~^^
    페미니스트는 왜 글을 써야하는가?
    글을 쓰다 보니 페미니스트가 되고
    환경운동가도 되고, 채식주의자도 되는
    것 같아요.

    관심없던 사회 현상에 관심이 생기게 된
    계기도 글쓰기였고, 그보다 더 앞서 독서를
    하니까 여러 분야로 호기심이 뻗어가고 있습니다.
    글을 쓰면 그 글이 제가 되는 것이기에
    글처럼, 글대로 저를 바꿔나가게 되네요.ㅎㅎ

    현장에서 만나는 작가들 말씀 잘 듣고
    저를 또 더 좋은 사람으로 변화시키고 싶습니다.
    오늘 강연에서 뵐게요.~~

  5. 옥이님 2019.08.19 0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바시
    아디치에 강연 당첨됐어요^^

    너무 기대됩니다^^

  6.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8.19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그럼 세바시에서 저녁에 뵙겠습니다. 지금 아디치에 책을 읽어보고
    참석하려고 하는데 아메리카노도 읽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7. 보리랑 2019.08.19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통과 상처를 승화한 위트, 책 좋아하는 주인공. 오늘밤 너무 행복하시겠어요~~ 차별 받아도, 노화로 몸이 내맘같지 않아도 유머로 승화할것.

    인종차별, 성차별 문제가 아니라 가진자와 못가진자의 문제라는 새로운 시각 감사합니다. 한국이 여성이 정보화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갖게 되는군요~^^

  8. 샘이깊은물 2019.08.19 1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통과 상처를 유머로 승화시키다니, 아픔을 초월한 이의 품격이 전해지네요. 이 책도 얼른 읽어보고 싶어요. 소개해주신 <진이, 지니>도 훅 빠져들어 읽었습니다. 저릿하고 뻐근한 여운을 남겼어요.

    생생한 현장의 에너지는 얼마나 뜨거울까요.
    그래도 영상으로 접할 수 있어 또 얼마나 다행인지요.
    저도 기다려집니다. :)

  9. 미니마우스 2019.08.19 2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개해주신 아메리카나도 읽어보겠습니다 작가님의 사연과 함께 책소개를 해주시니 더욱 흥미롭습니다 강연영상 기다려지고요 감사드립니다

  10.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8.19 2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덕분에 늘 듣던 미국인,영국인이
    아닌 아프리카인 이름이 무척 생소하게
    들리는 치마만다 옹고지 아디치에?를
    만났네요
    세바시 강연은 못 가서 동영상으로
    들어보려 합니다
    편견과 차별을 글쓰기로 극복해낸
    그녀의 독자가 되어 함께 세상의
    편견과 차별에 연대해보려구요
    책 속의 너는 무엇이든 네가 하고
    싶어서 하는 애지 남들이 한다고
    따라하는 애가 아니다라는
    말이 자꾸 머릿 속을 맴돕니다

  11. 혜혜심심 2019.08.21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상냥한 애
    착하기만 한 여자
    제가 그리 살았네요.

    제 주장도 없고, 남들이 쏠리는 방향으로 끌려가고,
    늦게나마 조금씩 자아?가 고개를 내미네요.

    친구들에게 내 의견을 말하기도 하고, 싫은 건 싫다고도 하고, 하고 싶은 것도 생기고..

    나이가 든다고 다 어른이 아니라는 생각이 오랜 시간 제게 머물러있습니다.

    저도 옳은 어른이로 나이들어가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그냥 스쳐 지났던 책인데 읽어보고 싶네요.

    좋은 강연, 언젠가 함께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언제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12. 오달자 2019.08.24 2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유 작가님.아디치에작가님
    두 분 작가님의 강연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너무도 행복했었던 저녁이었어요.

    '자기 목소리를 내라! 주변을 살펴보라.
    말로 못하면 글로 써라.
    글이 주는 파급력은 어마어마하다!'
    라는 은유 작가님의 외침이 아직도 귓가에 맴돕니다.

오늘은 민서랑 떠난 제주도 여행영상을 올립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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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8.17 2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빠와 딸의 행복한 여행 너무 보기좋습니다
    게다가 책 읽는 모습도~~
    박미경 가수 '이브의 경고'무대에서
    함께 즐겁게 춤추는 추억도
    PD님 딸바보인거 엄청 티나요
    일과공부와 놀이가 순환하는 삶
    더 적극적으로 더 능동적으로 사는 사람의
    인생의 농도가 더 찐하는 말
    가슴에 잘 새겼습니다

  2. 섭섭이짱 2019.08.18 0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우꽈

    와~~~~~ 제주도
    산이영 바당이영 몬딱 좋은곳..
    넘넘 가보고 싶수다.

    책벌레의 여행 브이로그 재밌수다.
    특히 특별출연 게스트와 케미 넘 좋은데
    다음편에도 꼭 같이 나와주십서 ㅋㅋㅋ

    박미경 가수와 춤춘거 못봐서 아쉽수다
    다음에는 카메라 고프로 같은거 가지고 다니시며
    춤추시는거나 활동적인 모습등도 담아수십서 ^^

    영상찍느라 폭싹 속았수다.
    앞으로도 일상속 다양한 모습들
    마니마니 보여주길 기대합수다

  3. 오달자 2019.08.18 2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따님과의 제주 강연 겸 여행~~
    완젼 재미있으셨겠어요~~

    영상 편집 기술이 날로 발전하십니다요~~ ㅎㅎ
    뭐든 자꾸 하면 실력이 쑥쑥 느시는듯 합니다.

    아이도 특별한 제주에서의 경험이 평생 잊지못할 추억이 되었겠어요~~

    올봄. 저도 작은딸아이와의 단둘이 제주여행을 다녀왔었는데요~
    굳이 네식구 온가족이 다~~ 함께 가지 않아도 둘만의 여행 또한 색다른 경험이더라구요~

    나날이 발전하는 책소개프로그램
    꼬꼬독이여!
    영원하라~~~!

  4. 꿈트리숲 2019.08.19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노무시키' ㅋㅋㅋㅋㅋ
    넘 재밌었어요.~~~
    어딜가나 수불석권 하는 민서도
    어쩜 그리 예뻐보이는지^^
    아빠의 습관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 받은 것
    같더라구요.^^
    저도 딸에게 그런 좋은 습관 유전자를 물려
    주고 싶다 생각들었어요.

    약속 시간 미리 가서 책 읽기
    기다리면서 책 읽기
    여행지에서 책 읽기 습관 들이고 있습니다.^^

    잘생김 필터를 장착하셔서 그런가
    영상속 작가님은 얼굴에 김을 많이
    묻혀있는 것처럼 보였다는 사실~~꼬꼬독 꼬꼬독 ㅋㅋㅋ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독> 촬영을 위해 교보 문고에 갔을 때, 가장 먼저 고른 책입니다. 

<진이, 지니> (정유정 / 은행나무)

저는 작가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요. 특히 <7년의 밤>처럼 재미난 소설을 쓴 작가의 경우, 신작이 나오면 찾아봅니다. 정유정 작가는 한국의 스티븐 킹입니다. 장르성이 강한 스릴러 소설을 쓰는데요, 이야기의 힘이 강합니다.

책에는 주인공 진이가 보노보를 만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아기 보노보를 보는 건, 꼭 어린 아기를 보는 것 같네요. 민서는 늦둥이라 그런지 초등학교 6학년인데도, 아직 어리광을 부립니다. 늦둥이랑 노는 건 유인원과 노는 것 같아요. 지금도 침대를 보면 "링 위에 올라와 레슬링을 하자!"고 덤빕니다. 아이들이랑 힘을 쓰며 노는 걸 좋아해요. 민지의 경우, 부녀 서커스를 한다고 온갖 묘기를 연습하기도 했어요. 아이를 하늘에 던져올렸다 받거나, 목마를 태우고 도는 거죠.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영원히 품 안에 자식으로 살 수는 없지요. 어느 순간, 서로에게서 독립이 필요합니다. 부모의 자식 사랑이 자칫 과잉보호가 되기 쉬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의 말처럼, 뱀을 나뭇가지로 착각하는 것보다 나뭇가지를 뱀으로 착각하는 쪽이 더 안전할 테니까.'

(18쪽)


생존이 어려웠던 수렵채집 시절에 부모의 과잉보호가 무관심보다는 아이들의 생존에 유리했을 겁니다. 과잉보호하는 습성이 유전되기가 더 쉽지요. 그 시절에 비해 지금 세상은 더 안전하고요. 자원은 훨씬 풍부합니다. 자식을 과잉보호하려는 내 속 유인원의 본성으로부터 거리를 둘 필요가 있어요. 책에는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올 것 같은 남자 주인공이 나옵니다. 사회로부터, 가족으로부터, 격리된 것 같은 사람이에요. 노숙자처럼 사는데요. 그에게는 이런 사연이 있어요.


'내게도 가족이 있었다. 화곡동 귀퉁이에 위치한 방 세 개짜리 낡은 빌라에서 다섯 식구가 복작대며 살았다. 아버지와 어머니, 여동생 민지, 남동생 은호, 장남인 나 김민주. 아버지는 나를 두고 '개처럼 놀고먹으며 부모 등골을 뽑는 자식'이라고 불렀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땐 간략하게 한 단어로 줄여 부르기도 했다. 개자식이라고.

상스럽기는 하나 억울한 호칭은 아니었다. 자라는 동안, 나는 내 의지로 뭘 해본 적이 없었다. '이리 와' 하면 이리 오고, '저리 가' 하면 저리 갔다. 초, 중학교는 교육청에서 지정해준 대로, 고등학교는 중학교 성적표가 정해준 곳으로, 대학은 수능 점수에 맞춰 행정구역상으로만 '인 서울'인 대학에 들어갔다. 

내 의지로 돈을 벌어본 적도 없었다. (...)

대학을 졸업한 후부터는 인생이 시험으로 도배됐다. 아버지가 원하던 언론사를 시작으로, 어머니가 바라던 대기업, 양친이 차선책으로 합의한 공기업...... 줄줄이 떨어진 다음 21세기 최고의 인기 직업이라는 공무원 시험 준비에 돌입했다. 결과는 3년째 같았다. 아버지는 공부를 포기하라고 했다. 이유는 이랬다. 

"간장 종지에는 라면도 못 끓이는 법이다."

(36쪽).

인물 소개가 이렇게 흥미진진할 줄이야! 이건 딱 제 이야기거든요. 어려서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다 하고 살았어요. 아버지의 의지대로 학과를 선택하니 성적이 안 나오더군요. 당연하죠. 내 의지가 없는데... 아버지는 의대에 못 간 저를 항상 의지박약이라고 구박하셨지요. 그 시절,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어요.


'인생에서 최악의 사건은 죽음이 아니었다. 살아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었다.'

(위의 책, 48쪽)


자살을 꿈꾸던 시절, 문득 생각해봤어요.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살다가, 불행하다고 죽으면, 아버지의 허수아비 하나가 죽은 거지, 김민식이 죽는 건 아니지 않을까? 아버지의 허수아비를 죽이면 되지, 굳이 나까지 죽을 필요가 있나?'

내 속에 있는 허수아비를 죽이는 건, 생각보다 간단하더군요. 그냥 아버지에게서 물리적으로 달아나는 거죠. 서울로 대학을 오면서, 아버지와 멀어지니 제 의지대로 인생을 살 수 있었어요. 연애를 하고, 가정을 꾸렸어요. 주말에는 아내와 함께 침대에서 책을 읽고요. 딸들과 함께 보노보처럼 뒹굴며 놀아요. 역시 인생의 행복은 자기주도, 자발성에서 옵니다.

<진이, 지니>를 읽는 걸 보고 아내가 물었어요. 

"이 책은 무섭지 않아?"

제가 예전에 <7년의 밤>을 추천해줬는데요. 그때는 읽다가 너무 무서워서 혼났다고 했거든요.   


정여울 작가님의 추천사를 보여줍니다. 

'이번에는 따스하고 다정하며 사랑이 넘치는 정유정이다. 놀라운 변화다. 뭉클하고, 그윽하고, 애잔해졌다. 그러나 정유정을 '작품'뿐 아니라 '인간'으로 알고 지낸 모든 사람들은 이런 정유정의 변신이 난데없는 일탈이 아니라 정유정의 '숨은 매력'임을 격하게 공감할 것이다.'

<진이, 지니>, 정유정 작가님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고요. 이번 소설 역시 스토리텔러로서 작가의 공력이 유감없이 발휘됩니다. 다섯 권을 골랐는데, 가장 먼저 끝낸 건 역시 이 책이거든요. 뒤가 궁금해서 책을 놓을 수가 없더라는.

올 여름, 막바지 더위를 잊게해줄 책이라면 <진이,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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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9.08.16 0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앗.. 이 책 출간 소식듣자마자 바로 샀었죠..
    정유정 작가는 소설계의 믿,보.작 작가라서 ^^

    근데 피디님이 <꼬꼬독> 과 독서일기에서
    소개해주신 책들을 읽다보니 아직도 못 읽고 있네요 ㅠ.ㅠ

    저의 충성도 높은 작가인
    "민이, 시기" 피디님의 서평을 읽으니
    <진이, 지니> 를 이번 주말 읽을 책으로 픽하기로 ^^


  2. 꿈트리숲 2019.08.16 0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꼬꼬독 이벤트에 응모하면서 알게된
    <진이 지니>, 딸도 저도 호기심이 발동했던
    책입니다. 둘다 응모했던 책은 다른 책이긴
    하지만요.(둘다 보기좋게 탈락했다는건
    안비밀이요.~~~ㅎㅎ)

    <7년의 밤> 무서워서 저 안봤는데요.
    <진이, 지니>뭉클하고 애잔하고 그렇다면
    볼 용기가 생깁니다. 공포는 아직 영화든
    책이든 극복하기 힘든 장르라서요.^^

    살아야 할 이유... 저를 찾으면서 그 이유도
    찾은 것 같아요. 호기심 발동하게 하시는
    책 소개글 감사합니다.~~^^

  3. 아리아리짱 2019.08.16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피디님의 다양한 쟝르 책소개
    감사합니다.

    냉큼 읽어 보겠습니당!

  4. 아따맘 2019.08.16 0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무서운 내용은 못 보겠어요. ㅎ 우리 인생이 하루 하루가 더 무섭지만요. 가끔 올려주시는 늦둥이 따님과의 관계 내용이 흐뭇합니다. 저희 아들도 6학년이라 더 와닿네요. ^^
    오늘도 빗속에서도 행복하세요. ^^

  5. 보리랑 2019.08.16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딸들과 몸으로 노는 아빠라니, 다음 생에 엄마로 안 태어나도 되시겠어요. 정말 잘 사셨어요.

    먹을게 넘쳐도 다음 끼니를 걱정하듯 마구 먹는 것처럼 과잉보호도 원시본능이군요. 부모가 미우나 부모를 죽이지 못하면 나를 죽인다는데요. 허수아비만 죽이고 살아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6. 봄처녀 2019.08.16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추천 감사합니다~~ 울아이들도 자유롭고 자발적으로 살아가게 잔소리좀 그만^^;;

  7. 대전 2019.08.16 1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꺄~ 저희 지역에 9월 28일 5시에 강연 오시는군요~ 토요일 5시라는 일정이 좀 독특하기는 하지만 꼭 찾아갈께요 그날 드디어 작가님을 만나는 군요. 기대되요

  8.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8.16 2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지금 알라딘으로 달려갈 생각입니다
    흥분되네요
    커피값보다 책 값을 더 쓰는
    한 해를 보내려구요

  9. 미니마우스 2019.08.17 0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이, 지니도 꼭 한번 보겠습니다 읽어야할 책이 많으네요 어제는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었답니다 감사합니다 ^^ 좋은 휴일 되세요

알고 싶은 건 너무 많은데, 세상은 너무 넓고, 인생은 너무 짧습니다. 몸으로 직접 겪으며 배우기엔 한계가 있지요. 그래서 책을 읽습니다. 독서라는 간접체험을 통해 짧은 시간에 넓은 세상을 배울 수 있으니까요.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책을 권하는 유튜브의 진행을 부탁했을 때, 고민이 컸어요. 얼굴을 드러내고 나서는 부담감이 있거든요. 하지만 고민보다 설렘이 더 컸어요.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나오는 강연자 중에는 책을 쓰는 저자도 많고요. 그런 분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라는 이야기에 솔깃했어요.

<팩트풀니스>의 공동 저자인 안나 로슬링 뢴룬드가 한국을 찾아와 저자 강연을 했어요.

 

진짜 좋은 강연입니다. 아직 못보셨다면 추천합니다.

<팩트풀니스>의 공동저자인 안나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를 개발하기도 하는데요. 그에 대한 이야기도 했어요.

 

직접 다니며 온 세상을 볼 수 없을 때, 세상을 이해하는 좋은 방법이 소개됩니다. 

한국에 온 로슬링 씨는 2편의 강연을 한 후, 독자들을 만나 대담을 진행했어요. 책도 좋았지만, 저는 안나라는 사람도 참 좋았어요. 오랜 비행 끝에 피곤할 텐데도, 밤늦도록 싸인회를 하며 독자들 한 사람 한 사람과 마음을 나누는 모습도 좋았어요. 좋은 책을 쓰는 좋은 사람이군요. 많이 배웠어요.

오늘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독 - 저자토크 '지은아 사랑해' 안나 로슬링 편>을 올립니다.  

오늘은 광복절입니다.

잠시 눈을 감고,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나는 어디로 가는가,

를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가야할 곳을 알기 위해서는 세상을 더 잘 이해해야 겠지요.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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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9.08.15 0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자 강연 못 갔던 아쉬움을 영상보며 달래봅니다.
    특히 저자와 대담 내용 넘 좋았어요.
    피디님이 진행고수답게 안나 고슬링 저자를
    편안하게 해주셔서 그런지 답변도 술술 편안하게
    하시고.. 제가 볼때 피디님은 영상이 더 체질이신거 같아요 ^^

    요즘 외교 상황을 볼때 이번 광복절은 의미가 더 큰거 같아요.

    피디님 말씀대로

    나는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이 아침 다시 생각해보겠습니다.


  2. 보리랑 2019.08.15 0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팩트풀니스 글로벌 룸투어 영상에서 구글에서 변기 조회하면 실제 모습이 아닌 깨끗한 것만 나와 우리의 욕망을 자극한다 듣고 또 놀랐습니다. 뉴스가 양극단을 보여주기에 우리가 아름다운 세상을 잘 못느끼는 것처럼요.

    우리는 원래 작가가 아니다. 20년간 연구하며 인터넷에 올리다가, 온라인보다는 책이 더 효과적이라 책을 쓰게 되었다는... 어마한 인류애를 느낍니다.

    피디님 얼굴 드러내주신 용기 감사합니다. 저도 글보다는 영상 보면 책에 더 혹하네요 ㅎㅎ 저자 미끼에 제대로 걸리신거 축하합니다.

  3. 아따맘 2019.08.15 0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복절에도 좋은 글 올려주시는 pd님 감사해요. ^^ 책도 작가 영상도 오늘 함께 보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4. 꿈트리숲 2019.08.15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연장에서 동시통역 들으며 놓친 부분들이
    있었는데, 영상으로 보니 자막이 있어서
    아쉬움 사라졌습니다. ㅎㅎ
    외국저자와 한 자리에서 주고 받는 대화가
    가능한 작가님을 보니 부럽기 그지없었어요.
    영어가 되는 것도 그렇고 지적수준도 그렇고요.
    저에겐 아직 넘사벽 영역이네요.^^

    작년에 읽었던 사피엔스 서문에 작가님 하신것과
    같은 질문이 나왔어요. 딸과 사피엔스를 다시
    읽기 하는데... 어제 그 질문을 가지고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나는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내가 가진 힘으로 세상을 어떻게 이롭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요.

    한나 로슬링 만났던 것도 저에게 딸에게
    큰 선물이었는데, 치마만다 만나는 일도
    무척 기대됩니다. 인생 멋진 선물이 될 것
    같아요.~~^^

  5.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8.15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
    멋지고, 또 멋집니다.

    다음주? 맞나요? 세바시에서 뵙겠습니다.^^

  6. 혜혜심심 2019.08.15 16: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뉴스는 항상 평범하지 않으며 예외적인 것들을 다룬다는 것에 공감하며, 미래를 그리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네요.
    수치만으로 세상을 다 이해할 수 없으며, 우리의 행동 많은 부분들은 문화보다 소득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에도 끄덕이게 되고요.

    침팬치를 이길 방법이 <팩트풀니스>에 있다니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우리가 정말 멋진 세상에 살고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셔서 감사하고,

    지금의 우리가 있도록 해주신 모든 조상님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7. 아리아리짱 2019.08.15 1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좋은책과 저자와의 만남을
    이끌어 주는 꼬꼭독의 위력이 대단합니다.
    덕분에 오랫만에 듣기공부 잘했답니다.

    광복절을 맞이해서
    나는 누구인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를
    다시 깊이 생각해봅니다!

  8.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8.16 0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교에서 말하는 정견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내가 하는 생각이 실은
    색안경을 쓰고 본 게 많았던 것였군요
    일단 책을 사놔야 읽는다니
    바로 읽지 못해도 요 책은 주문부터
    해야겠네요
    보통 소통하기 어려운 남편,시아버지와
    토론하고 책까지 쓰는 안나 로슬링 진짜 대박


  9. 미니마우스 2019.08.16 0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내내 여러번 읽어봤답니다 남편과의 대화는 잘 이어지지 못했어요 ㅋㅋ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요.. 글을 읽고 나서 세상을 잘 이해한다는 것은 마음을 열고 본다는 것 아닐지 글과 영상을 보고 쪼끔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어떨지 ; 작가님 유튜브 하는 것에도 부담감 고민도 있었지만 설렘도 있었다 하셔서 앞으로 유튜브는 작가님의 길과 세계에 어떤 발자취를 남기게 될지 기대되어요 저도 작가님 말에 좀더 숙고해보겠습니다 젊었을 때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방황했다먄 지금은 제 앞길만 걱정하며 살아왔답니다 내 코가 석자라 과연 세상까지 이해하면서 살아가야 할 여유가 있을까 아마도 나의 길마저 마음을 닫고 살아온게 아닐까라는 문득 멈춤이 있었네요 많은 자기개발서도 보고 좋은 글귀도 보고 하지만 정작 나에게 던지는 정확한 질문을 던져 주신것 같아서 .... 잊어버리지 말아야 하는데..남편애게도 가족에게도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저는 말할처지는 아니랍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잘 왔다고 ...

  10. 아빠관장님 2019.08.20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안녕하세요!

    주말내내 세 아이과 같이 지내며,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세 편의 동영상을 다 보았네요. 덕분에 스마트폰과 유튜브의 편의성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영상의 내용에서도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는 참 감사할 일이 많네요..
    우리 삶, 그 자체가 감사네요.

    사람들에게 인사말로 '감사한 하루 되세요.', '감사한 일이 많이 생기는 하루 되세요.'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앞으로는 '감사함을 느끼는 하루 되세요.'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저자가 '세상을 위해 뭘 할 수있을까?'를 고민한 것을 저도 해야 하겠어요. 그것이 조금이라도 이렇게 감사한 삶을 누리는 것에 대한 보답? 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도 감사함을 느끼는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