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블로그에 글을 쓸 때, 책에 나오는 좋은 구절, 가보고 좋았던 여행지에 대해 씁니다. 내가 해보고 좋은 건,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어요. 10년째 블로그를 하니 그 안에서 내가 보이더군요. '아, 나는 책을 읽고 여행을 다니며 글을 쓰는 사람이구나.' 그러한 깨달음이 명예퇴직이라는 결정으로 이어졌어요. 글을 쓰면, 내면의 자기발견으로 이어집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는, 하고 싶은 일 100가지 버킷리스트를 쓰며 인생의 경로를 찾아보기를 권하는 책이 있어요.  

<결국엔, 자기 발견> (최호진 / 좋은습관연구소)

'1. 딱 1년 동안 하고 싶은 일 100가지를 써본 적 있나요?

2. 100가지씩이나? 그런데 희한하게도 쓰다 보면 내가 보입니다. 매일 회사 가는 일이 죽기보다 힘든 이유도, 내가 뭘 좋아하는 사람인지도 보입니다.

3. 사람들은 의외로 자신이 뭘 좋아하고, 뭘 잘하는지 잘 모릅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남들을 쫓아서 남들의 시선으로 남들이 세운 기준에 맞춰 살아왔기 때문이죠.'

(5쪽)

저자는 임원을 꿈꾸며 회사를 다니던 금융맨이었어요. 회사에서 잘 나간다고 인정을 받다 갑자기 번아웃이 찾아와 고생을 합니다. 휴직을 선택하고 아이들과 캐나다로 떠나요. 그때 쓴 책이 <퇴사 말고 휴직>이에요. 1년이라는 휴직 기간 동안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저자는 버킷리스트 100개를 씁니다. 앞으로 살 날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가정하고, 1년 동안 하고 싶은 일 100가지를 써 본 거죠. 

https://free2world.tistory.com/2497

 

좋은 아빠, 행복한 아빠

가족을 위해 열심히 돈을 벌고, 주말에도 쉬는 대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분명 좋은 아빠입니다. 그런데 너무 열심히 살다보면 분노의 화신이 될 때도 있어요. '난 너희들을 위해 이렇

free2world.tistory.com

 

버킷리스트를 쓰는 요령이 있어요. 1년 안에 하고 싶은 일 100가지를 쓰고요. 100개 쓰기가 힘들면 일단 30가지부터 미리 써봅니다. 3년 뒤 내 모습을 그려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1년 동안 무엇을 하는 게 좋을지 생각해봐요. 버킷리스트 100가지를 쓴다고, 반드시 1년 안에 다 해낼 수는 없어요. 부담을 갖지 말고 도전합니다. 

버킷리스트를 100개를 뽑기가 어렵다면 단계별로 쪼개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내가 원하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해야 할 일을 세분화하는 방법이다. 워크숍 참석자 중 한 분이 '유튜브 구독자 1,000명 만들기'를 버킷으로 작성한 적이 있다. 분명 좋은 버킷이었지만 당시 유튜브 계정도 없던 상황이라 가야 할 길이 험난해 보였다. 물론 실현 가능성이라는 틈에 갇힐 필요는 없지만 이를 잘게 나눠서 실행해 본다면 훨씬 현실감이 높아질 것 같았다. 나는 그분께 1,000명의 구독자를 만들기 위해 어떤 단계를 거치면 좋을지 생각해보라고 말씀드렸다. 예를 들어, 유튜브 계정을 만들어서 프로필을 꾸민다. 콘텐츠 주제를 정한다. 콘텐츠를 꾸준히 업데이트 한다. 영상 편집 기술도 익힌다. 이런 식으로 하고 싶은 큰 목표를 먼저 생각하고 그것을 잘게 쪼개고 나면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가 구체적으로 확인된다.'

(94쪽)

저도 늘 하는 생각이에요. 영어책 한 권 외우기가 어렵다면, 하루 10문장만 외워봅니다. 문장 외우기가 어렵다면, 딱 10분 동안 10문장을 반복해서 소리내어 읽어봅니다. 버킷리스트를 쓴다면, '영어책 한 권 외우기'가 아니라, '하루 10분 영어책 소리내어 읽기', '하루 10문장 외우기', '매일 영어 암송 쪽지 만들기'가 되는 거죠. 


100가지 버킷리스트를 쓴다면, 그 중에서 꼭 하고 싶은 것,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것, 당장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것, 각각 세 가지 버킷을 뽑습니다. 이 3-3-3 버킷은 반드시 기억해두고 꼭 실천해봅니다. 

'우선 첫 번째 항목으로 1년 동안 '반드시' '꼭' 이루고 싶은 세 가지를 정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세 가지는 앞으로 1년간 가장 중요하고 핵심이 되는 목표다. 나의 꿈과도 연결되는 항목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힘들고 어려워도 어떻게 해서든 이 세 가지는 반드시 하고 싶은 것들이어야 한다. (...)

두 번째로 정리할 세 가지는 '가장 먼저 쓴' 버킷이다. 100개의 버킷 중 맨 처음 쓴 것들이야말로 나에게 중요한 항목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따로 정리해 볼 것을 추천한다. (...)

마지막 세 번째는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사소한' 것 세 가지를 정리하는 것이다. 이 세가지 버킷은 바로 실천해볼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실천한 버킷들은 다른 버킷들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 있어 시발점이 되고 트리거가 된다.'  

(118쪽)

2021년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여러분은 올 한 해를 어떻게 정리하시나요? 제가 한 일 중 가장 잘 한 일은 퇴사와 함께 모든 일을 내려놓고 저 자신에게 휴식을 선물한 것이고요. 다음으로 잘 한 일은 블로그를 다시 시작한 겁니다. 블로그를 쉰 것도 선물이고, 다시 시작한 것도 선물이에요. 이 책을 읽고 문득 떠올린 버킷리스트, '2022년 블로그에 매일 포스팅하기'입니다.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샘솟았어요.

어떤 삶을 살 것인가. 먼저 경로를 탐색해야겠죠. 내 삶의 네비게이션 만들기, 버킷리스트 쓰기로 시도해보아요.

2022년, 모두에게 선물같은 한 해가 찾아오기를 소망합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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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현 2021.12.31 0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 너무 잘하셨어요.
    2022년 덕분에 매일 재밌는 읽을 거리 보장입니다.ㅎㅎ

    50이 넘어도 항상 회사 생활이 괴로운 남편 위해 소개해 주신 책 선물해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

  2. 섭섭이짱 2021.12.31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벌써 올해 마지막날이네요.
    올 한해 쉬시면서 잘 보내신거 같아 좋네요.
    작가님 글을 블로그에서 다시 볼 수 있어 저도 기뻤어요
    2022년 블로그에 매일 포스팅하신다니
    격렬히 열렬히 응원합니다 ^^

    저도 내년에는 뭐할지 계획을 세워보고 있는데요
    우선 스타트로 작가님과 한달간 같이 수업듣는거 잘 듣고
    콘텐츠를 함 만들어보고 싶네요
    하고 싶은것들이 한가득인데....
    욕심쟁이처럼 다 이루고 싶은 마음이 ㅋㅋㅋ

    2022년에도 항상 몸 건강하시고
    하고 싶은일 맘껏 하시며 행복한 한해 보내시길 바랄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흥~~~~

  3. 김주이 2021.12.31 0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이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신 일을 잘 한 일이라고 꼽으신게 괜시리 뭉클하고 감동적이네요.
    계속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
    올 한해 작가님을 블로그로 다시 뵐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년에 뵙겠습니다.

  4. N A C H O L I B R E 2021.12.31 1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매년 도돌이표같은 계획을 짜고 또 짜고를 반복하지만 항상 새로운 한해를 맞이할때는 .. 계획을 빼놓을수가 없네요.. 오늘도 저에게 처방전 같은글을 올려주셔서 잘 읽고 갑니다!! 피디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22년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5. 콩장 2021.12.31 1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새해 버킷리스트 써봐야겠어요!!

    저도 피디님 블로그 글을 보는 기쁨이 다시 생겨서 좋고, 고맙습니다!!

    피디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6. 보리랑 2021.12.31 1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식을 선물하다" 박수 드리고 싶습니다 👏👏👏 올해 실패로 받은 충격에 생애 첫휴가를 줍니다만, 불안해서 십대 수업은 내려놓지 못하고, 온전히 쉬는 날도 불안합니다. 그래도 늦게 배운 도둑처럼 이제사 드라마 보며 많이 웃습니다.

    마음에 힘이 생겨 올해 처음으로 도전이라는 걸 했습니다. 작년에는 용기 안나서 시작 못했거든요. 상반기에는 토익, 필기 혼자 준비하느라 지치고 힘들었는데, 하반기는 멘토들 동료들 만나 단순한 삶이 많이 다채로워졌습니다. 그냥 이력서에 한줄 추가하고자 시작한 일인데, 삶에 일에 열정 가득한 진국인 분들을 만나 일로서도 멋질 수 있겠다고 관점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면접은 60%가 자세 또는 쇼라는 말을 새겨듣지 않은 바람에 실패했고, 저를 아주 많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내년에는 역사문화 관련 책 100권 읽고, 봄에 관통사 실무코스 미리 실습하고, 제주도 한달살기 추진중입니다. 영어 가르쳐 드리고 잠자리 제공 받으려구요. (댄스 배우고 싶은데 결정을 못하네요 ㅜㅜ )

    김작가님 덕분에 올한해, 내년을 글로 정리해 봅니다. 내년에는 올해의 휴식을 발판 삼아 새생명처럼 훨훨 나세요. 🙏

  7. 찬프리 2021.12.31 14: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 돌아오셔서 반갑습니다.
    보이지 않으시겠지만, 의외로 저와 같은 독자가 많을 것입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풍성한 블로그 만들어 주세요.

  8. 길 위의 사진관 2021.12.31 1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년째 블로그를 하셨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뿐입니다.^^

  9. sara_yun 2021.12.31 1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엔 내 발견이군요 그게 바로 글쓰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요 ㅎㅎ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잘하는 지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이런저런 핑계로 글쓰는 걸 미뤄왔지만, 이번 해에는 저도 매일 한문장이라도 글을 쓰는 것을 목표로 하고싶습니더

  10. 꿈트리숲 2021.12.31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신 일... 정말 잘 하신 일입니다. 👏👏👏

    글 읽다보니 목표를 탑다운 방식으로 계획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치 재테크처럼 천만원 모으려면 백만원 모으고 십만원 모으듯이요.
    하루 하루 모아 1주일 만들고 한달 만들고 1년을 완성하듯 2022년은 매일을 귀하게 여기고 잘 모아서 내년 이맘때는 365일 잘 모았다고 제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네요.

    건강하세요. 작가님~~ 돌아오셔서 고맙습니다^^

  11. 아리아리짱 2022.01.01 1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작가님 아리아리!

    조금은 번아웃 된 저에게 이렇게 자신을 챙겨볼 기회를 주시네요!
    어디로 가야할 지 이정표 찾기에 도움을 주는
    새해 하고싶은 버킷리스트 100개 적어보기!

    인생이 다시 시작되는 해를 맞이해서
    좀더 행복하고 여유있는 삶을 택하렵니다.

    작가님!
    <공짜로 즐기는 세상>을 쭈욱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

  12. 세현이네 2022.01.01 2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갑습니다. 작가님의 책소개 22년 좋은 출발, 꼬꼬독도 꼭 다시 올려주세요.

  13. 최호진 2022.01.03 0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후기까지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을 쓰는데 피디님께 많은 도움 받았어요. 피디님 책들 열심히 읽으며 어떻게 글을 써야 할까 고민 많이 했거든요. 피디님처럼 위트있는 글을 쓰고팠는데 그건 좀… 자주 와서 피디님의 일상 잘 훔쳐볼게요^^ 선물같은 글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14. 유튜브 창작동화채널 2022.01.05 1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 다시 시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작가님^^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작가님 블로그 글 매일 읽고 댓글로 작가님과 소통하는 것입니다. 멋지지요?
    시간되신다면 작가님 답글도 꼭 받고싶습니다.

2020 자전거 전국일주 9월 29일의 기록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식당을 찾아갑니다.

이가복면옥에서 복지리 한 그릇이 6900원입니다. 세상에 복국이 무슨 콩나물 해장국 가격에 나오네요. 이 가격 리얼? 여기는 미포조선소가 있는 방어진입니다. 인근에 공장이 많아 생활물가가 싼가 봐요. 24시간 영업하는 곳이라 아침부터 뜨끈한 복국으로 배를 채우고 자전거를 달립니다.

0740 주전항을 지나갑니다.

동해안 자전거길은 바다를 보며 자전거를 탈 수 있어 참 좋은데요. 가끔은 난감한 경우도 있어요.

이렇게 계단을 만납니다. 

분명 자전거길 표식이 있으니 이 길을 지나가야 하는데 말이지요. 이렇게 계단을 만나면 선택을 해야 합니다. 끌바냐, 멜바냐. 끌바는 끌고가는 바이크, 멜바는 메고 가는 바이크의 줄임말입니다. 산악자전거를 탈 때, 이런 경우가 많아요. 산에서는 타고 갈 수 없는 지형도 있거든요. 계단을 오를 땐 자전거를 어깨에 메고 가고요. 내려갈 땐 끌고 갑니다. 다행히 자전거와 짐이 그렇게 무겁지는 않아요.  

0930 하서 해안 공원입니다. 이런 멋진 곳을 만나면 계단을 오르느라 고생한 것도 금세 잊어요.


정자에 앉아 쉬어갑니다. 동해안을 따라 눈길을 끄는 예쁜 카페가 많지만 쫄바지입은 중년의 자전거 여행자가 들어가면 사람들의 시선을 끌죠. 저는 이렇게 한적한 바닷가 정자에 누워 쉬었다 가는 게 마음 편해요.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이 멋진 풍광을 내 것으로 만듭니다. 이것이 행복이 아니라면, 무엇이 행복일까요.


1987년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에 갔던 자전거 전국일주에서 동해안 7번 국도를 달렸어요. 고갯길이 유난히 많았지요. 오르막을 오를 땐 숨이 턱밑까지 차 당장 멈추고 싶어요. 하지만 참고 페달을 밟아 정상에 오르면 눈앞에 바다가 펼쳐져요. 내리막길 달릴 땐, 스피드가 주는 스릴과 쾌감에 브레이크를 잡기가 싫어져요. 즉, 자전거 여행이란 오르막에서 멈추고 싶은 나태와 싸우고, 내리막에서 제동을 걸기 싫은 탐욕과 싸우는 일입니다. 인생의 행복은 그렇게 나태와 탐욕을 통제한 끝에 찾아오는 보람 같은 것 아닐까요?

자전거를 타고 경주를 오니, 신라의 옛절터를 만납니다.

1120 감은사 터에요. 신문왕 2년인 682년에 지어진 절터라는군요. 

'경주 여긴 안 가봤지?' 시즌 3라니, 언젠가 도전해보고 싶네요. 어려서 경주에서 10년을 살았어요. 불국사니 안압지(지금은 월지로 명칭이 바뀐 연못)는 가봤지만, 여기는 처음이에요. 안 가본 곳이 여전히 많네요. 

1230 감포 해변에 도착했어요.

경주 살 때, 회먹으러 자주 온 곳이에요. 하루종일 바다를 보며 달렸더니 회가 당깁니다. 이럴 때 저는 스마트폰 다이닝코드 앱을 열어 회덮밥을 검색해요.

감포 맛집이라고 뜬 명성 회센터에 왔어요.

회덮밥 13000원을 주문했는데, 함께 나오는 매운탕도 맛있고 회의 양도 많네요. 바닷가 여행 왔을 때, 혼밥 최고 메뉴는 회덮밥이죠. 내일은 포항에 가니 물회를 먹어야겠어요.

1400 감포 은솔펜션에 도착합니다.

1박에 35000원인데요. 저 멀리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에요. 이 가격에 바다 전망이라니, 황송합니다. ^^ 베란다에 햇볕이 들어 빨래하면 잘 마르겠네요. 

1일 총경비 55000원.

총거리 50킬로를 5시간 동안 달렸어요.

사진 정리하고 기억을 더듬어 글을 쓰며, 다시 전국일주를 즐기는 기분입니다. 역시 여행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방법은 여행기를 남기는 거예요. 짠돌이 자전거 전국일주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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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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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상희 2021.12.29 0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씨 좋네요 ~ 자전거 완주 바래요 ~ 화이팅 !! 입니다

  2. 파이채굴러 2021.12.29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파이채굴러입니다.
    요기조기 구경다니다가 들어왔는데,
    포스팅 진짜 잘하시는거 같아요.👍👍👍
    저도 배워갑니다.
    시간되실때 제 블로그도
    한번 들려주세요.🤗🤗🤗

  3. 아리아리짱 2021.12.29 0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작가님 아리아리!

    지난 주 저는 부산 갈맷길 걸으며
    느린 여행 즐거움을 만끽 했습니다.
    평범한 일상이 비범한 날이 되는 체험을 했답니다. ^^

  4. 보리랑 2021.12.29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다빛 하늘빛만 해도 황홀합니다

  5. 바람향기 2021.12.29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의 자전거 여행기 재미있고 참 부러워요.
    자전거를 못타서 올여름부터 배우려고 했지만 몸이 아파 또 미루었어요.
    내년엔 꼭 배워서 동네 자전거 도로를 누비고 싶어요~
    완주하시는 그 날까지 화이팅합니다^^

  6. 숨숨숨니 2021.12.29 1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전거 여행 참 부럽네요~
    저도 기회되면 자전거 타고 여행가고 싶어용ㅎㅎ

  7. 김주이 2021.12.29 1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만 봐도 힐링되세요.
    복지리 가격 환상입니다.
    즐거운 눈여행 하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8. perspectivechanger7 2021.12.30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여행을 다녀온 느낌입니다. 신기한 기분이네요. 감사합니다

  9. K.S_Shin 2021.12.30 1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햐 자전거여행 응원합니다. ^^저도 국토대장정 우리나라 반정도 다녀왔네요 ^^

  10. 죠죠 2021.12.30 2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태와 탐욕을 통제한 끝에 찾아오는 보람이란 말씀이 정말 공감됩니다.

  11. 꿈트리숲 2021.12.31 2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전거 여행이 무작정 도로만 달리면 그것만큼 지루한 것도 없을 것 같은데, 하루 일정시간만 달리고 주위 풍경과 맛집을 즐기며 달리니 더 알차고 보람되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눈으로 즐거운 여행했습니다~

  12. 유튜브 창작동화채널 2022.01.01 1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
    김포에 사는 저...
    감포를 김포로 읽고 이상하네 느끼며 너무 놀라 읽었습니다. 읽다보니 감포네요.
    ㅋ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김포에도 놀러오세요^^

  13. 린스마일 2022.01.03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여행기 책도 나오면 좋겠어요.

<가장 공적인 연애사> 2번째 이야기입니다. 1편을 못 보신 분들은 저자 소개와 목차부터 읽고 오셔도 좋아요.

https://free2world.tistory.com/2685

<가장 공적인 연애사> 3장은 중세 사회를 다루는데요. 부제가 '주님은 CCTV'에요. 종교가 정치 사회를 지배했던 중세 유럽에서 이혼은 금기시되었어요. 오죽하면 영국의 왕이 이혼을 하기 위해 새로운 종교까지 만들었겠어요. 결혼한 부부가 서로 존중하며 백년해로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잖아요? 결혼하고 보니, 서로 성격이 맞지 않을 때, 수십년을 함께 사는 건 힘들었을 테지요. 죽어서 천당을 가려고, 현세에서 지옥을 견디는 게 의미가 있을까요? 이혼이 불가능했던 중세의 부부들은 그 긴긴 세월을 어떻게 버텼을까요?

책에 나오는 답 : '버틸 필요가 없었다.'

중세 남성들은 수많은 전쟁에 끌려 다녔고요. 전쟁터에서 죽기도 했지요. 결혼한 여성들은 당시 피임법이 없어 평균 16개월마다 임신을 하고 출산을 했는데요. 의학 지식이 부족하고 위생이 불량했기에 출산 중에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았대요. 

'즉 중세에는 남녀 모두 쉽게 죽었기에 부부가 되어도 함께 사는 기간은 평균 8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니 성격 차이고 뭐고 그걸 느낄 틈도 없었다. 중세에는 과부와 홀아비가 발길에 차일 정도로 흔했으며, 당연히 재혼도 흔했다. 우리의 편견과 달리 중세에는 여러 명의 사람과 결혼하는 일이 일상적이었다. 물론 그러자면 파트너가 죽어야 했지만 말이다.'

(82쪽)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를 보면, 우주 생명체의 절반을 없애버리려고 하는 타노스는 나름 간절함을 가진 악당입니다. 자신의 고향별인 타이탄이 인구 증가와 자원 고갈로 멸망합니다. 그걸 보고, 개체수가 줄어야 환경을 보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행성마다 찾아다니며 인구의 절반을 인위적으로 줄이는 악당이 되지요. 중세 이후, 인류의 수명이 증가하며 인구가 늘었어요. 자원고갈을 막을 방법은 무엇일까요? 어쩌면 4B가 답일지도 모르겠네요. 4B라고 하면 저는 연필이 떠오르는데요. 요즘은 비혼, 비출산, 비연애, 비섹스를 4B라고 한대요. 

'익숙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겠지만, 사실 연애는 상당히 귀찮은 일이다. 결혼과 출산과 육아는 더 귀찮다. 물론 인간은 이 귀찮은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그래야 자신의 유전자를 퍼트리는 욕망에 충실할 수 있으니까. (...) 이런 욕망들을 제거하고 보면 연애는 귀찮고 불합리하다. 반면 4B는 합리적으로 보인다. 상당수 사람이 자신의 에너지를 연애, 결혼, 출산, 육아에 끌어다 바친다. 만약 이 에너지를 자신을 위해 쓴다면 우리는 훨씬 더 큰 사회적 성취 혹은 자아의 완성을 이룰 수 있을 뿐 아니라 적어도 더 많은 맛집에 갈 수 있다.'

(194쪽)

세상이 변하면, 사람들의 가치관도 따라 변하게 마련이죠. 두 번의 세계 전쟁을 겪고, 전쟁의 기억이 사라질 무렵, 미국과 유럽에서는 자유 연애 붐이 일어납니다. 그 시절의 자유 연애는 거의 혁명처럼 여겨졌어요. 히피들이 사랑을 찾아 방랑을 떠나고, 조건을 따지지 않는 다양한 방식의 사랑을 실험했지요.

'사랑할 만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돈 많고 성격 좋고 집안 좋고 외모가 출중한 사람을 누가 사랑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그건 사랑이 아니다. 역설적인 말이지만 사랑이 사랑인 이유는 사랑하지 않을 만한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

우리는 생식이  아니라 사랑을 한다. 사랑을 한다면 객관적인 지표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것이 인류가 쌓아 올린 가치이며, 우리가 기꺼이 불리함을 무릅쓰는 이유다.

나는 연애야말로 진정 반역적이고, 체제를 뒤흔드는 유일한 것이라 믿는다.' 

  
(154쪽)

시대에 따라 결혼과 연애에 대한 가치관은 변합니다. 새로운 세대에게는 그들에게 맞는 연애관이 생길 겁니다. 대학교 진로 특강을 가면, 저는 독서와 여행, 연애, 3가지 즐거움을 권합니다. 셋 다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모험입니다. 책을 펼치면 끝까지 읽기 전에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알 수 없고, 여행은 나를 낯선 공간, 낯선 사람들 속으로 던져넣는 일이에요. 연애, 새로운 사람을 하나 만나는 건 새로운 우주를 만나는 일입니다. 

'근대까지 인간은 개척할 수 있는 대부분의 세계를 개척했다. 이제 모든 것은 인터넷을 조금만 찾아봐도 알 수 있게 되었고, 모든 것은 무료해졌다. 물론 우주나 미시세계 같은 미지의 영역이 남아 있지만, 그곳은 전문가의 영역이지 우리의 영역은 아니다. 결국 평범한 인간에게 남은 유일한 모험지는 다른 사람뿐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알아 가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연애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상처받으면서도 끊임없이 도전한다.'

(297쪽) 

독서와 여행은 쉬워요. 혼자 하면 되고, 혼자가 힘들면 독서 모임을 하거나 패키지 여행을 따라가면 되니까. 가장 어려운 게 연애지요. 연애에 대해 고시랑고시랑 재미난 수다를 들려주는 책을 읽는다면, 도움을 얻을 수 있을까요?

새해에는 삶을 더욱 풍성하게 바꿔줄 멋진 인연을 만나시길 소망합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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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랑 2021.12.27 1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애도 다음생 얘기군요 ㅜㅜ 내년에 23살 25살 되는 딸래미들 보는 낙으로 살아요. 곧 언젠가 독립시켜야겠지만 그때까지 많이많이 예뻐해 주려구요.

    "사랑이란... 상대에 비친 내 모습을 사랑하는 자기애이다. 보고싶다는 것은... 상대의 따뜻함이 그리운 것이다." 이 관점에 대해 깊이 생각중입니다.

  2. 아리아리짱 2021.12.27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작가님 아리아리!

    "사랑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다.
    훈련, 집중, 인내, 믿음 그리고 자기중심주의를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실천이다."
    <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
    저는 이 문구를 보탭니다. ^^

  3. 게리롭 2021.12.27 14: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세시대에 이혼을 할 수 가 없어도
    어짜피 전쟁, 위생문제, 발달되지 못한 의료로 인해 평균수명이 짧아서 이혼이 필요없었다니......

    그에 비해 지금은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이혼도 할 수 있기에
    중세보다 조금 더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조건이 생긴거겠죠?

  4. sara_yun 2021.12.27 1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번식해야 하기 때문에 그것이 즐거운 일이라고 여겨진다는 건 , 인간도 역시 동물이라는 거겠져..! 취준기간이 길어지면서 연애는 다음생에.. 라고 생각하는 저에게 무척 위로가 되는 말이었어요 ㅎㅎ 다들화이팅이에욥

  5. 김민식 pd님 2021.12.28 1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수님이 지치지 않고 끊어지지 않는 희망을 주실겁니다
    힘든일이 있을때마다 악마의 시험이라는걸 꼭 잊어버리지 마세요.

  6. 김주이 2021.12.28 2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의 내용이 참 재밌네요.
    다른 사람이 만나 서로를 알아가고 맞춰가는 연애
    정말 힘들지만 세상 설레는 일이지요.
    책 꾹 담아갑니다.

  7. 익명 2021.12.29 1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꿈트리숲 2021.12.31 2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세시대 부부의 평균 결혼 기간이 8년이라니... 충격인데요@.@ 그렇게 짧은 기간을 살아도 인구가 이렇게 늘어났다는건 과학기술과 의술이 발전했기 때문이겠죠.
    미래 인류는 자의적으로 번식을 선택하지 않을듯 싶은데... 그렇게되면 다시 과거로 회귀할까요?

  9. 저녁노을함께 2022.01.10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bs 클래스e 에서 작년 여름에 오후 작가님이 중독에 대한 강의를 하셨어요.
    매일 밤 10시부터 ebs2 에서 위대한 수업 재방 을 보고 그 후에 클래스e 수업을 들으면 정말 좋더라구요.
    (위대한 수업은 홈페이지에 무료로 다시보기가 되구요. 클래스e 는 sk 브로드밴드 iptv에서 지난방송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피디님도 언젠가 클래스e 강연자로 나오실 지도 모르겠네요.

2018년 가을에 다꿈스쿨에서 <매일 아침 써봤니?> 저자 특강을 했습니다. 다꿈스쿨을 운영하시는 청울림 님에게 저서를 선물받았어요.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청울림 / 알에이치코리아)

2018년에 선물 받은 책을 조금 읽다가 말았어요. 평범한 직장인이 퇴사 후, 단 3년만에 부동산 경매와 투자로 월세 1,000만 원을 벌게 된 이야기거든요. 당시 저는 나이 50에 월세를 살고 있었어요. 타인의 부동산 투자 성공기에 흥미가 없었지요. 그러다 작년말 퇴사를 결심하고 서재에서 이 책을 다시 꺼내 읽기 시작했는데요. 주말에 책을 잡자 하루만에 다 읽었어요. '아, 이렇게 좋은 책을 그동안 미처 못 읽고 있었구나!' 무엇이 바뀌었을까요? 그 사이에 저는 '경제적 자유'라는 주제에 대해 관심이 생겼어요. 

직장인이 전업투자자가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월급이 사라진 상태에서 투자로 돈을 번다는 건, 돈을 잃으면 밥을 굶어야 한다는 거죠. 아무런 보호막도 울타리도 없습니다. 삼성에서 13년을 근무하다 39세에 희망퇴직을 신청한 저자. 선배 전업투자자들을 만났더니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투자도 힘들지만 자기관리를 하는 게 더 힘들다'는 이야기였다. 혼자 하는 일이다보니 나태해지고 게을러지기 쉬운데, 전업투자에 실패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투자를 못해서 실패하는 게 아니라 자기관리를 잘 못 해서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었다.

나는 이 말이 오히려 반가웠다. 투자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나 스스로를 관리하는 것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42쪽)

퇴사를 고민하는 사람이 반드시 던져야할 질문이라 생각해요. '나는 자기관리를 잘 하는 사람인가?' 그 자신이 없다면, 그냥 회사에서 시키는 일 하면서 월급 따박따박 받는 게 더 나아요. 자기관리에 자신이 있던 저자는 사표를 내고 나옵니다. 본격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10개월간 무려 300권이 넘는 책을 읽습니다. 재테크 분야의 책과 성공한 사업가들의 책을 읽으며 부동산 투자 지식을 쌓고 성공하는 사람들의 마인드를 장착하지요.

월세를 받아서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삶, 모두가 꿈꾸는 삶이지요. 그걸 향해 가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아요. 저자는 치열하게 노력합니다. 

'5시 기상, 8시 일과 시작. 일과 시간에는 경매 입찰, 현장 조사 등 숨가쁜 신규 투자 활동을 했는데 하루 평균 이동 거리만 해도 200킬로미터는 기본이었다. 

나는 최초 1년간 집수리는 내 손으로 직접 한다는 원칙을 세웠고, 이 원칙 아래 저녁 8시 이후에는 낙찰받은 아파트에 가서 홀로 수리를 했다. 매일이 그랬다. 침낭에서 잠을 자고 김밥을 먹으며 한 집을 이틀, 사흘씩 수리했다. 자정을 넘기는 건 예사였다.'

(51쪽)

책을 읽으며, 저자의 부지런함과 치열함에 혀를 내둘렀어요. '부자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저자는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평범한 사람이 부자가 되는 길은 정해져 있다. 너무나 간단하다. 

첫째, 일을 통해 돈을 번다.

둘째, 그 돈을 잘 모은다. 

셋째, 그것을 잘 불린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나는 의심의 여지없이 첫 번째, 일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 다음이 둘째다. 근검절약하고 저축하는 생활습관을 통해 일로 번 돈을 잘 모아야 한다. 이것을 잘하면 셋째 단계는 아예 생략해도 된다. 둘째 단계까지만 잘해도 이 땅에서 작은 부자 정도는 충분히 될 수 있다.'

(304쪽)

 

돈을 버는 1단계는 '일'의 영역, 돈을 모으는 2단계는 '저축과 소비'의 영역, 돈을 불리는 3단계는 '투자'의 영역입니다. 일을 해서 더 많은 돈을 벌거나, 투자로 돈을 불리는 것도 좋지만, 둘 다 운이 따라야 합니다. 내 마음먹은대로 쉽게 되지 않는게 일과 투자입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딱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돈을 모으는 일입니다. 근로소득과 투자수익은 세상일이다보니 뜻하는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축은 마음먹은 대로 할 수 있어요. 소비를 줄이는 건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일이거든요.

경제적 자유를 꿈꾸시는 분께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부동산 경매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지만, 저는 인생을 사는 자세를 배웠습니다. 청울림 선생님,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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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리아리짱 2021.12.24 0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작가님 아리아리!

    나이가 들수록 '경제적 자유' 와 '시간적 자유'
    에 대한 생각이 많아집니다.


    그동안은 1단계, 2단계에 머물러 있었는데
    이제는 3단계에 대한 공부와 노력이 절실합니다.

  2. 슈슈슈슈 2021.12.24 0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메리크리스마스 🎅🤶🧑‍🎄 평범한 직장인이 작은 부자 되기도 힘든 세상이지만 잇님 포스팅에 힘 얻어 갑니다^^

  3. 먼지 2021.12.24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테크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며칠 전에 가까운 지인이 부동산으로 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듣고 나도 좀 관심을 가져야하나 하고 있었는데요..한번 읽어봐야 겠어요^^
    추위 조심하시고 즐거운 연말 연시 되세요!

  4. 보리랑 2021.12.24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사벽이라 이 생애엔 포기입니다 ㅎ

  5. N A C H O L I B R E 2021.12.24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엇을하든 자기관리가 받쳐줘야 하나봅니다. 그런의미에서 저는 끙...........오늘도 반성합니다.

  6.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1.12.24 15: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책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이 책을 따라하기만하면 위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네요.
    저자와 우리의 상황이 같지 않기 때문에 그것의 실리를 명확히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이 저자와 살아온 삶의 가치관과 여럿 상황이 다릅니다.
    그리고 저자의 숨겨진 심리가 궁금합니다. 부동산 투자를 왜 하게 되었는가?

    분명 본인이 모아놓은 돈을 투자하는 일인만큼 치열한 고민이 있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경제 지식을 갖추기 위한 300권의 독서, 탐색과 치열한 고민의 시간을 거쳐 비로소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을테니까요.

    '과연, 자신의 삶에서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버는 일이 진정 가치가 있는 것일까?'
    를 깊게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아 물론 배울 건 배우고 말이죠.^^

  7. 익명 2021.12.24 18: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유튜브 창작동화채널 2021.12.26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엇을 하건 자기관리는 정말 어렵고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제 저도 바로 휴대폰을 내려놓고 책을 읽어야겠습니다.

  9. sara_yun 2021.12.27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이책!! 저희언니가 추천해줬던 책이네요!! 흫흫 부자가 되고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준다는 책이었는데 ㅎㅎ 저도읽어야겠어요

  10. 게리롭 2021.12.27 14: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울림 유튜브에서 강의하시는거 봤는데 대단하신것같았어요
    그런데 투자는 시기도 잘맞아야 해하는데
    지금은 부동산 규제가 극악으로 치닫아서
    부동산 경매 투자 잘못했다가는 수익을 모두 세금으로 내야할 수 도 있기때문에
    쉽지 않은것같더라구요
    하지만 제 건물로 월천대사 되는것이 목표라
    저자가 어떤 방식으로 부동산 경매 수익을 창출했는지 궁금해집니다 ㅎㅎㅎ

  11. 행운의봄 2021.12.27 1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너무나 존경하는 두분이 벌써 만나셨다니요^^
    글쓰기 스승님 김민식 작가 님,
    투자, 자기관리 스승님 청울림 님.
    두 분 모두 존경합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2020년 9월 28일자 자전거 여행기입니다.

전날 저녁 8시반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눈떠보니 5시반이네요. 9시간 동안 숙면을 취했어요. 전날의 100킬로 라이딩이 힘들었나봐요. 저는 해외 여행을 좋아하는데요. 코로나로 갈 수 없는 2020년, 동해안 자전거 여행으로 아쉬움을 달랬어요. 



해운대에 왔으니 복국을 먹습니다. 금수복국은 1970년에 문을 연 식당인데요. 1993년 부산지점 영업사원으로 일할 때, 서울에서 상사가 내려오면 밤늦게 대리점 사장님들 접대를 하고 아침에는 금수복국을 먹었어요. 그만큼 오래된 가게입니다.



아침 6시, 금수복국으로 향합니다. 24시간 영업하는 곳이라, 새벽에 가도 좋아요. 이렇게 텅빈 금수복국은 처음이네요. 늘 사람이 붐비거든요. 뜨거운 국물 한숟갈 뜨니, "아따, 시원하다!" 감탄이 절로 납니다. 

아침 은복국 11000원



뜨끈한 국물로 배를 채우고 자전거를 탑니다. 오전 7시에 달맞이 고개를 올라요. 국토종주 해운대 구간 표지판이 반겨주네요.


달맞이고개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20년 된 낡은 자전거와 쉰 살 넘은 늙은 라이더의 동행...


달맞이길은 보도 가운데 나무가 많아 자전거 타기엔 좋지 않아요. 그렇다고 차도로 달리자니 폭이 좁은 왕복 2차선이고요. 경사가 심한 길이라 초보라면 조심해서 지나야할 구간입니다.

힘든 달맞이고개를 넘어가면 송정 해수욕장이 나타납니다. 오전 7시 40분 도착.

일요일 이른 아침에 해수욕장 바다를 찾는 이들은 누구일까요?


바로 서퍼들입니다. 세상에, 새벽 댓바람부터 서핑이네요. 카이트서핑으로 유명한 잔지바르 파제 해변에서 며칠 묵은 적이 있는데요. 아프리카의 서핑 명소를 찾는 유럽 여행자들이 가득한 곳입니다. 그런데 그곳 해변은 오전에는 한가해요. 

https://free2world.tistory.com/1328

 

잔지바르 파제의 카이트 서핑

탄자니아 13일차 여행기 오늘은 잔지바르에서 가장 번잡한 스톤타운을 벗어나 반대편 동쪽 해안에 있는 파제를 찾아갑니다. 이 섬에서 가장 조용한 동네라는 이야기를 듣고. 스톤타운의 경우,

free2world.tistory.com

유럽 서퍼들은 밤새 파티하고 아침에 늦잠을 자고, 오후에 나옵니다. 아침 7시 40분에 송정 바다에서 서퍼들을 보며 느꼈어요. 한국은 서퍼도 부지런하구나... ^^

송정을 떠나 울산을 향해 페달을 젓습니다. 배들이 줄지어 정박한 이곳은...


대변항... 이름이 좀 거시기하네요. 항구마다 이름을 딴 횟집도 있는데, 그럼 여기엔 대변횟집도 있을까요? (죄송합니다... 이 몹쓸 개그본능...)

네이버 지도를 보니, 울산으로 가려면 대로를 타라고 일러주는데요. 저는 갈맷길 표지를 따라 달립니다. 부산 울산 간 도로는 화물차가 많이 달리는 구간이라 조심해야 합니다. 곧고 길게 쭉쭉 뻗은 도로는 트럭에게 양보하고, 저는 항구를 잇는 사잇길로 자전거를 달립니다.

바다가 보이는 정자가 있으면 꼭 쉬어갑니다. 

가난한 자전거 여행자라 비싼 오션뷰 카페는 패스합니다. 따스한 커피를 마시며 쉬면 다리 근육이 풀려버립니다. 하루에 100킬로 가까이 라이딩을 할 때는 50분간 달리고 10분 정도 쉬는 게 좋습니다. 이때 휴식이 길어지면 다시 출발하기 힘들어요.

1150 해파랑길 간절곶에 도착해 점심으로 돼지국밥 한그릇 먹습니다. 7000원

간절곶입니다.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아침이 온다.' 라고 바위에 적혀 있어요.

간절곶에 해가 떠도 잠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면 아침은 없어요. ^^

1250 진하해수욕장을 지나가요. 울산 살던 어린 시절에 회 먹으러 자주 왔던 곳이죠. 아버지가 모는 오토바이 뒤에 타고 찾아온 바닷가를, 40년이 지나 자전거를 타고 찾아왔습니다. 



여천천 울산도서관 옆을 지나는 시간이 1450.

1600 숙소에 도착합니다.

샤워하고 간단한 빨래를 한 후, 잠시 쉬었다가 바닷가 산책 나갑니다.



1700 일산해수욕장을 걷습니다.


1730 대왕암을 오릅니다.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둔 꽃길이 지친 라이더를 반깁니다.

꽃무릇, 참 예쁘네요. 

대왕암을 찾아가는 길에

고양이를 만납니다.

아우, 늠름한 자태!



지나가던 젊은 커플이 하늘을 보며 탄성을 지릅니다.

"하늘 봐! 멋지다!" "와, 젤다의 전설 같다!"
젊은 세대는 이제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게임 속 그래픽과 비교를 하는군요. 신선한 비유였어요.

대왕암, 문무왕의 왕비(자의왕후)가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는 용이 되겠다하여 바위섬 아래에 묻혔다는 곳이에요. 경주에 있는 문무대왕릉하고는 다른 곳이에요.

울산 대왕암공원. 해파랑길 여행하신다면 꼭 한번 들러볼만한 곳입니다.



이날은 울산 일산해수욕장에 있는 비즈 모텔에서 묵습니다. 숙박비는 30000원.

일일 총경비 61000원

해운대에서 간절곶을 지나 일산해수욕장까지 총 90킬로 거리를 7시간 반 동안 자전거로 달렸습니다.

대왕암공원 산책에는 1시간 정도 소요되었고요. 2020 자전거 전국일주,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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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상희 2021.12.22 0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자전거로 !!! 대박이십니다 !! 덕분에 좋은 구경 하고 가요 ~

  2. 익명 2021.12.22 1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보리랑 2021.12.22 1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왜 다른나라 같은 느낌이 들죠? 🤪

  4. 폭스플라워 2021.12.22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란바다 그리고 해파랑길 너무 멋지네요.
    멋진곳 잘 보고 갑니다. 구독 좋아요 하고 갑니다.

  5. 달빛마리 2021.12.22 1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에 이렇게 시간을 보내셨군요. 뭔가 피디님다운 여행기에요 :)

  6. 아리아리짱 2021.12.22 2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작가님 아리아리!
    자전거 전국투어는 저에게 좀 어렵겠지만,
    우리나라 전역을 느린여행 하고 싶어집니다.

  7. sara_yun 2021.12.23 0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의 글을 보니까 아메리카자전거여행 인가 그 책이 생각나요 ㅎㅎ 그 책을 보면서 나도 체력을 길러서 언젠가는 자전거로 종단과 횡단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 라고 생각했었거든요 ㅎㅎ

  8. @$%!^^ 2021.12.23 0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도착한 매일 아침 써봤니? 책을 보다가 피디님 블로그가 궁금해져서 찾아왔어요~
    앞으로 종종 들릴게요^^

  9. 김주이 2021.12.23 1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수복국... 먹고싶네요^^
    작가님덕분에 집안에서 글 읽는데도 여행하는 기분이 납니다.
    즐거운 연말되세요^^

  10. 린스마일 2021.12.24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알뜰한 여행 멋지셔요!

  11. 꿈트리숲 2021.12.26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꺄~~ 울산이다!!
    반가운 진하해수욕장, 대왕암 공원, 간절곶까지... 제가 없어도 울산은 잘 있네요 ㅎㅎ 지금도 바닷가에 살지만 울산 바다와는 비교가 안되네요. 파란하늘 푸른바다가 많이 그립습니다. 대변항에 멸치 잡힐때면 멸치회무침이 그렇게 맛있는데... 작가님 여행기 보면 입맛 다시며 옛생각에 빠집니다^^

  12. 물끄러미 2021.12.27 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억의 장소로 안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변항, 진하해수욕장, 어릴 적 아버지와 간혹 다녔던 곳이라 그런지 지명만 들어도 그리움이 사무치네요.

블로그를 쉬는 동안, 책을 읽고 짤막한 리뷰를 휴대폰 메모장에 남겼어요. <믿습니까? 믿습니다!>란 책을 읽고 남긴 메모가 있어요.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뿌리부터 흔드는 책. 농사가 미신이라니, 엉뚱한 주장 같은데 묘하게 빨려든다. 앞부분은 문명사를 미신의 역사로 풀어가는데, 뒤로 갈수록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과학이 발달한다고 미신이 사라지는 건 아닌가보다. 짧은 저자소개만 읽고도 웃음이 난다. 이야기꾼의 재능이란 이런 것.'

그 책을 낸 오후 저자가 새 책을 냈어요.

<가장 공적인 연애사> (오후 / 날)

이번 책의 저자 소개입니다.

 

'지난 30년간 응원하는 야구 팀이 

이기기보다 지는 경우가 더 많았다.

그렇게 그루밍된 덕분인지

승리보다 패배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한다. 

이기는 선수보다 질 것이 뻔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선수를 더 좋아한다.

연애에서도 마찬가지다.

 

사랑하면 불타올라 글을 쓰고,

헤어지면 잊기 위해 글을 쓰고, 

평소에는 무료해서 글을 쓴다.

 

세상사 중요한 것에 관심이 없으며

덜 중요한 것에 목숨을 건다.

쓸데없이 고퀄리티를 추구하며

하루하루 낭비하며 산다.'

 

소개글만 봐도 '이 저자 재밌네?' 싶은데요. 뒤이어 나오는 목차...

 

'프롤로그 : 연애는 원래 어렵다

1장. 원시 사회 : 막 했겠지 하는 오해

2장. 고대 사회 : 오늘은 스리섬이 좋겠어

3장. 중세 사회 : 주님은 CCTV

4장. 근대 사회 : 거시기에 자물쇠를 채워라!'

 

차례까지 읽었더니, 본문을 읽지 않고서는 배길 수가 없었어요.

책은 오스카 와일드의 인용문으로 시작해요.

"사랑은 늘 자신을 속이면서 시작하고,

남을 속이면서 끝난다.

세상은 그걸 연애라 부른다."

 

어려서는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 연애 이야기를 조르고요. 자라서는 남들의 연애사가 궁금해요. 그 재미난 연애 이야기를 아예 한 권의 책으로 다뤘으니 오죽 재밌겠어요. 연애의 시작은 무성 생식을 하던 생명체가 양성 생식을 시도한 거죠. 초기 생물은 세균처럼 자기 복제를 하고요. 그럴 때, 생명체가 너무 빨리 늘어나 환경 파괴로 이어질 수 있어요. 과한 번식이 오히려 집단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죠. 

'무성생식을 하는 생명체는 보통 번식이 빠르다. 당신이 성욕을 느껴 스스로 위로할 때마다 아이가 생긴다고 상상해 보라.

그래서 생명체는 이 무분별한 증식을 막기 위해 방법을 찾아야 했고, 그 해답이 바로 유성생식이다. 짝을 찾는 동안은 번식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일례로 소형 갑각류나 단세포 생물은 살기 좋은 환경에서는 종자를 많이 퍼뜨릴 수 있는 무성생식을 하지만, 개체 수가 늘어나 환경이 척박해지면 갑자기 유성생식으로 바꿔 번식을 어렵게 만든다.

이런 사례들이 재미있는 이유는 성이 번식을 촉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한하려고 탄생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우리가 짝을 쉽게 찾을 수 없는 건 당연한 일이다. (...)

아무튼 연애란 '번식 좀 그만하라'는 자연의 준엄한 명령을 어기고 서로를 유혹해 파트너를 만들어 내는 행위다. 그러니 그 과정이 쉬울 리 있겠나.'

(프롤로그 중에서)

제가 책을 고르는 요령. 저자 소개와 목차와 서문을 읽고, 구미가 당기면 옷깃을 여미고 책을 마주합니다. 서문까지 읽으니 흥미가 생겨요. 아, 저자의 관점이 독특하구나! 연애를 이런 방식으로 설명할 거라곤 생각 못했거든요. 책을 읽으며 내내 킥킥 거리며 웃었어요. 감히 '인간 번식의 흑역사'라 불러봅니다. 

제게도 연애의 흑역사 시절이 있었어요. 대학 입학하고 2년 동안 소개팅, 미팅, 과팅에서 스무 번 연속으로 차이던 시절.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에요. 이 책을 그 시절에 읽었다면 위로가 되었을까요? 

<가장 공적인 연애사>, 연애 이야기 듣듯 흥미롭게 읽어가다보면, 문득 생물학적으로, 역사학적으로, 더 유식해지는 기분입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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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리아리짱 2021.12.20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작가님 아리아리!
    오늘 또 재미난 작품과 저자로의 초대 감사합니다.
    한 주 즐거움으로 가득 하시길!

  2. 보리랑 2021.12.20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에 관한 책이나 실용서만 읽는 극진지녀 저에게 꼭 필요한 책이네요. 관점의 전환으로 나사가 좀 풀리겠어요. 고등학교때 영화 이야기를 조금씩 해주시던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

  3. sara_yun 2021.12.20 1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피디님의 글을 읽으면서 벌써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ㅎㅎ 연애는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ㅠ 남 연애 얘기는 그렇게 재밌는데 왜 내 연애는 어려운지ㅠㅡㅜ 객관적인 시선으로 연애를 바라보는 게 저한테도 정말 도움이 될 것 같네요 ㅎㅎ

  4. 꿈트리숲 2021.12.26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분별한 번식을 막기위해 찾아낸 방법이 유성생식이라니... 정말 기가막히게 신박한 생각이네요. ㅎㅎ
    유성생식을 알아내지 못했다면 지구상의 생물은 일찌감치 전멸했을까요?^^

  5. 김주이 2021.12.28 0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자소개와 목차와 서문읽기
    책고르는 팁 배워갑니다

한국표준협회나 생산성본부를 통해 기업 강의 요청이 오는데요. '세대간 소통'을 주제로 강의해달라는 부탁도 와요. 50대 상사들 중 2,30대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은가 봐요. 열심히 일만 하면 승진이 보장되던 종신 고용 시대에 입사한 6,70년대생과 모든 것이 불확실해진 현재를 살아가는 신입사원 사이에는 관점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세상이 바뀌었으니, 이제는 업무에 대한 시점도 바꿔야하는 것 아닐까요? 

<인생을 바꾸는 세 가지 프로페셔널 시점> (윤정열 / 바이북스)

요즘 젊은 세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디지털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지요. 과거에 신입사원들은 갑질을 당하면 끙끙 앓거나 술을 마시며 풀었는데요. 요즘은 익명으로 만천하에 공유합니다. 블라인드 같은 회사 정보 공유 사이트에 노골적으로 회사 상사에 대한 뒷담화를 올립니다. 내가 좋아하는 후배도 그곳에서는 꼰대로 불리는 걸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어요. 미국 부동산업계 1위 업체에서 한국 최초 여성 전무로 일한 윤정열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MZ세대가 따르는 리더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MZ세대라서 특별히 다른 것을 해 주어야 한다기보다는, 우리 세대에서도 받고 싶었던 대우를 해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1. 근태를 관리하기보다는 성과를 관리하자. 근태에만 초점을 두고 오~래 일하는 팀원이 성실하다고 평가하게 되면 '보여주기식' 업무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2. 성과에 대한 기대치와 평가 기준을 명확하게 미리 공유하는 것이 좋다. 보스가 기대한 성과가 팀원이 예상했던 성과보다 훨씬 더 큰 경우가 많다. 평가 과정이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면 팀원들의 사기는 저하될 수밖에 없다. 

3. 팀원의 개인 시간을 존중하자. 저녁 6시 이후와 주말에는 제발 연락하지 말자. 전화건 문자건 카톡이건, 어지간히 급한 일 아니면 연락하지 말자. 우리 세대가 주니어일 때도 저녁에 오는 보스의 전화가 반갑지 않았다.

4. 무엇보다 팀원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자.

까라면 까는 시대는 갔다. 고객에게 굽실거리고 돌아서서 직원들을 쥐 잡듯 할 수 있던 시대도 지났다. 부당한 일을 그냥 당하고 있는 세대가 아니다. 우리 세대도 그랬어야 했지만 못 그런 것일 뿐이다.'

 

(239쪽)

 

 

 

맞아요. 지금 세대가 유별난 게 아니에요. 우리도 그러고 싶었지만, 못했던 것뿐이죠. MZ세대라서 특별히 다르게 대한다기보다, 우리 세대도 받고 싶었던 대우를 해주자는 말씀, 참 와닿네요. 이어지는 장에서 저자는 상사들에게 '당연한 걸 고마워하기'를 주문합니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우리나라에 명절증후군이 남아 있는 이유는 '당연'병 때문이다. 상대방의 역할에 대해 '당연한 기대'가 있어서 그렇다. '당연'하게 생각하니까 고맙다고 말할 필요도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누구는 '당연'히 공부를 잘 해야 하고, 누구는 '당연'히 때가 되면 결혼을 해야 하고, 누구는 '당연'히 결혼하면 아이를 낳아야 하고, 누구는 '당연'히 전을 부쳐 와야 하고, 누구는 '당연'히 돈 봉투를 갖고 와야 하고, 누구는 '당연'히 설거지를 해야 한다고 기대한다. 그 기대를 '당연'하게 말로 표현한다. 그런 말을 누구는 '당연'히 고분고분 들어야 한다. 듣고 싶지 않은 말을 '당연'히 듣게 되는 명절이 부담스럽고 피하고 싶은 것이 오히려 더 '당연'한 것이 아닐까.' 

(241쪽)

 

명절에 어른들을 만나면, '네가 만든 드라마는 왜 요즘 안 보이니?'부터 '왜 괜히 노조를 해서...쯧쯧쯧'까지 온갖 소리를 듣습니다. 그래서 추석에 차례를 지내는 대신, 아버지를 모시고 해외 여행을 다녔어요. 아내와 아버지가 서로 주고 받을 고부 갈등도 사전에 차단했죠. 2020년 코로나가 터져 해외 여행이 힘들자, 저는 혼자 자전거 전국일주를 떠났어요. 추석엔 다같이 모여 차례를 지내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고요? 세상에 당연한 건 없어요. 회사도 마찬가지에요. 남이 하는 일을 당연하게 여기면, 고마운 마음이 사라집니다. 후배들이 따르는 상사가 되는 비결, 고마운 마음을 자주 표현하는 것 아닐까요?  

이 책의 저자를 여자들의 커리어 문제 해결 플랫폼, '헤이조이스'에 강사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책에 나오는 '외국계 회사 취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한 팁'이나 'MBA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팁'은 그 자체로 훌륭한 강의 콘텐츠거든요. 영어 잘하는 꿀팁도 좋았어요. 

블로그 독자 중 헤이조이스 회원이 계시다면, 제안해주셔요. 비밀 댓글로 메일주소를 남겨주시면, 제가 저자에게 전달해 드릴게요. 저자가 통역대학원 재학 시절에 만난 친구거든요. ^^ 

친구가 쓴 책을 읽고 감탄했어요. 평소 유쾌한 친구라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라니! 기회가 되면 친구의 강연에도 쫓아가고 싶네요. 사심 가득 담아 제안 올립니다. 저자 강연 신청해주세요~^^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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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랑 2021.12.17 0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저도 마음으로나마 헤이조이스 추천 꾸욱~ 조직생활은 20대 5년 한 게 끝이고 우물안 개구리로 살은지라 써먹을 일 없습니다만, 남편한테는 고맙다, 미안하다 듣고 싶네요. (저자님 성함이 울남편 이름이라 뜨끔~)

  2. 우리상희 2021.12.17 0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울점이 많은 친구가 옆에 있으시다니 ~ 작가님도 배울점이 많이 있습니다 !!

  3. 김주이 2021.12.17 1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이 써주신 책 속 글귀가 하나하나 공감이 갑니다. 내가 받고 싶었던 대우를 후배들에게도 해주는 것! 그것이 조직이 발전하는 길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4. 아리아리짱 2021.12.17 1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작가님 아리아리!

    세대간 소통을 위해 꼼꼼이 읽어봐야겠어요!

  5. sara_yun 2021.12.18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헤이조이스 라는 걸 처음 알았어요! 저도 외국계기업 생각하고 있는데! 찾아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6. 유튜브 창작동화채널 2021.12.19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리더 되기~당연한 걸 고마워하기
    단순, 명쾌한 진리라고 생각됩니다.^^

  7. 초현 2021.12.19 1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어야할 책이 쌓여있어서 구매 욕구를 꾹 눌러놓고 읽고 싶은 도서 목록으로~
    예전처럼 작가님(이제는 호칭을 바꾸렵니다^^)덕분에 읽어야 할 책이 더 더 많아지네요. 행복합니다^^

  8. 강김 2021.12.23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그냥 건의 드려보는건데 PD님 티스토리에 나가시는 강연 일정 같은 거 공유해주실 수 있나요? 티스토리로 말고 직접 PD님께서 하시는 강연 들어보면 참 좋을 것 같아서요.

  9. 꿈트리숲 2021.12.26 14: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사람 옆에는 좋은 사람이
    작가님 옆에는 또 다른 작가님이
    멋진 강사님 옆에는 멋진 강사님이
    함께 하시네요.
    작가님의 강연도 친구 작가님의 강연도 기다려집니다^^

한강 자전거길을 타고 상암동 회사로 출퇴근을 했어요. 퇴근길에 그런 유혹을 느껴요. 이 자전거길을 계속 달리면 바다가 나오는데, 그냥 쭉 달릴까? 작년 가을, 추석 연휴를 맞아 열흘간 자전거 전국일주를 다녀왔어요. 

2020년 9월 26일, 토요일 아침 7시 20분에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서대구로 가는 버스를 탑니다.

반포에서 서대구 가는 프리미엄 버스가 35300원이네요. 프리미엄 버스는 처음 이용해 보는데요. 자전거를 짐칸에 실을 수 있어 편해요. 




10시 40분 서대구 터미널에 도착해 자전거로 낙동강을 향해 달립니다. 지도를 보니 서대구 터미널에서 금호강 자전거길이 가깝고요. 금호강을 따라가면 1시간 정도면 낙동강 국토 종주 코스와 합류합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페달을 부지런히 밟습니다. 

도남서원입니다.

https://free2world.tistory.com/1843

 

낙동강을 달리다

자전거 전국일주 5일차 일기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모텔에 구비된 간단한 아침을 먹습니다. 컵라면, 토스트, 팝콘이 준비되어 있어요. 요기를 하고 자전거를 꺼내 길을 나섭니다. 구미 터미널에

free2world.tistory.com

2018년의 포스팅을 보며 잠시 쉬어가기도 하고요. 

한옥 처마 밑에서 보이는 풍광이 참 좋네요.  


점심은 11시 40분에 한옥집에서 차돌 된장찌개로 먹습니다. 8000원

대구에서 출발해 경남 합천군에 있는 적교장 모텔에 오후 6시에 도착하니, 벌써 날이 어둑어둑해집니다.

적교장 모텔은 낙동강 자전거 길에 위치한 숙소인데요. 1인실 요금이 35000원. 저렴하고 깨끗해 국토종주 라이더들이 즐겨찾는 곳이지요. 2년전에도 여기서 묵었고요. 

1일 총경비 84800원.

총이동거리 82킬로인데요. 네이버 지도로는 자전거 이동 소요 시간이 5시간 30분인데, 실제는 6시간 30분 걸렸어요. 이제 제 속도가 점점 느려지나봐요.


9월 27일

아침에 일어나 어젯밤 사둔 컵라면과 삶은 달걀로 요기를 한 후, 오전 6시 30분에 출발합니다.


이렇게 해가 뜨는 광경을 보며 달리는 강변 자전거 길이 참 좋아요. 해지기 전에 부산 해운대 바다에 도착하려면 새벽부터 서둘러야해요.


박진고개 정상입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국토 종주 코스 중 가장 험한 고개 중 하나지요. 2년 전에 여기를 오를 때, '내가 다신 여길 오나봐라'라는 낙서를 보고 웃었는데, 저는 여길 또 와서 헉헉거리고 있네요. 새벽에 일찍 출발한 덕에 정상에 오르니 오전 7시 40분. 뿌듯합니다.

창녕 남지 유채밭입니다. '추억만 남지'라는 문구가 마음에 남지요. 기록하지 않으면 추억도 사라져요. 해를 넘기기 전에 블로그에 기록하는 이유입니다.


오전 9시 20분에 도착한 남지 공원. 잠시 산책하다 다시 자전거로 달립니다. 

점심은 선지국 한그릇에 5000원으로 해결해요. 지방은 역시 물가가 저렴하네요.

밀양 낙동강변을 달리다 정자에 잠시 앉아 쉬는데요.  

난간에 뭐가 있어 자세히 보니...

새끼 청개구리 한마리...

아웅, 진짜 오랜만에 보는 청개구리네요. 어린 개구리가 산다는 건 환경이 깨끗하다는 것 같아 반갑습니다.


남랑진에서 양산 가는 길, 자전거 데크길입니다. 2년 전 자전거 전국일주에서 가장 좋았던 코스여요. 

한번 가서 보고 좋으면 또 가는 게 저의 여행법입니다. 

자전거 전국 일주, 나이 20에 해보고 좋아, 50에 다시 해봤어요. 또 좋았어요. 기회가 되면 앞으로도 자꾸자꾸 해보고싶어요.

눈길을 사로잡는 광고가 있네요. 



원동 중리마을 할머니 쌈지가게. 마을회관에 모여 노시는 할머니들이 소일삼아 차린 가게인가 봐요.

팥빙수 한그릇에 3000원. 할머니들 웃음소리와 수다를 들으며 맛있게 한그릇 뚝딱!

한참 달리다보니 낙동강 옆으로 지하철 역사가 보입니다. 호포역이에요. 시계를 보니 오후 4시 30분.

이제 부산 2호선 지하철을 타고 이동합니다. 주말에는 전철 내 자전거 휴대가 가능하거든요. 




부산 시내를 자전거로 관통하는 건 살짝 겁이 납니다. 낙동강 자전거 도로에서 동해안 자전거 도로로 점프하기 위해 전철을 타요. 이날 하루 경비는 45000원이고요.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는 총 103킬로입니다. 네이버 지도로는 7시간인데, 실제로는 11시간 걸렸어요. 고갯길이 연이어 나오는 탓이지, 제가 연로한 탓은 아니라고 믿고 싶지 말입니다.

날이 갑자기 추워졌어요. 이럴 땐 예전의 여행기를 올리며, 추억을 되새겨봅니다. 자전거 일주, 참 좋아요. 여행도 되고, 운동도 되고, 명상도 하고, 구경도 하고. 동해안 자전거 여행이 곧 이어집니다.

삶은, 하루하루가 다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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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람향기 2021.12.15 0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자전거로 전국일주....가슴 설레입니다. 저도 꿈꾸고 있는데 가능할거라 믿으며
    덕분에 오늘이라는 찬란한 시간을 선물 받네요~감사합니다^^

  2. 보리랑 2021.12.15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전거일주가 피디님 삶의 원동력이지 싶어요. 뭐든 할 용기가 나게 하는. 비오는날 아직도 이불에 누워서 씁니다. 😅

  3. 숙카페 2021.12.15 0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의 일상에서 최고를 안겨 주는건 반드시 최고의 비용을 지불해야만 가능 한 건 아님을 깨닫습니다.
    늘 일상에서 즐겁게 살아가는 팁을 주시는 김피디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4. 아리아리짱 2021.12.15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작가님 아리아리!
    우리집 앞에 흐르는 낙동강!
    그 낙동강의 풍요로움을 매주 느낍니다
    자전거가 아닌 뚜벅이로 맥도 생태공원 습지를
    매주 걷습니다.
    강이 주는 자연의 넉넉함과 경이로움을 느끼면서...

  5. 우리상희 2021.12.15 1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자전거 일주 대단하시네요 !!! 청개구리는 진짜 오랜만에 봅니다 ㅎ

  6. 섭섭이짱 2021.12.15 2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가을에 떠나는 자전거 여행 너무 부러운데요 ^^
    날씨도 좋고 코스도 좋고 즐거운 여행 하셨네요
    이 코스따라 자전거여행 해보고 싶네요

  7. 김주이 2021.12.15 2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으로라도 작가님 얼굴보니까 참 좋네요^^
    항상 느끼는거지만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는 분들은 다 대단하다고 생각되요.
    늘 걸으시고 자전거타시고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만보를 매일 걷는 것이 이리 어려운 일인 줄 정말 몰랐습니다.
    항상 활력 넘치는 작가님의 삶 응원하고 존경합니다.

  8. sara_yun 2021.12.16 1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멋있습니다!! 역시 체력이 가장 중요하군용

  9. 꿈트리숲 2021.12.16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늘이 정말 파랗네요^^
    수도권에서 찐 파란하늘을 보기는 손꼽는데...
    맑은 공기와 안구 정화는 자전거 여행의
    덤이겠지요? ㅎㅎ

    작가님 실물을 오랜만에 뵙습니다.
    비록 작년 사진이긴 하나 건강한 미소는
    여전하시네요.
    덕분에 랜선 여행 잘 했습니다~

  10. 우리, 잠깐 쉬었다가요 2021.12.17 0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도전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11. perspectivechanger7 2021.12.18 1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 너무 멋지고 존경스러워요~ 자전거 잘 못타는 사람으로서 정말 부럽습니다 ~

  12. 유튜브 창작동화채널 2021.12.19 14: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전거 잘 타고 싶은데 어린시절 자전거사고 트라우마로 잘 못탑니다. 부러워요 작가님^^

  13. 초현 2021.12.19 1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웅~아직도 자전거로 저렴하게 하루하루 혼자서도 잘 즐기시는 모습 넘 부러워요.ㅎㅎ 청개구리 넘 귀엽네요^^

글을 읽다보면 문득 저자가 살아온 삶이 궁금해질 때가 있어요. 전범선 저자의 한겨레 칼럼을 읽다가 밴드 '양반들'의 보컬이라는데 '가수가 글을 참 잘 쓰네?'했어요. 나중에 그 분이 자신의 모교인 민족사관고에 대해 글을 쓴 걸 보고, '응? 공부도 잘했나 보네?' 싶어 문득 궁금했어요. 민사고를 나온 딴따라라니, 이 분은 어떤 삶을 산 걸까? 이제 그분의 책을 찾아볼 시간입니다.

<해방촌의 채식주의자> (전범선 / 한겨레출판)

이 분 한 때 별명이 '강원중의 전설'이었어요. 입학 후, 졸업까지 한 번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고. 문득 비결이 궁금해집니다.

공부를 잘하는 비결 중 하나는 지기 싫어하는 마음이에요. 승부욕이 강한 저자는, 춘천 호반초등학교를 다닐 때 축구부였는데요. 초등학교 1학년에서 4학년까지는 수업도 땡까고 공만 찼다고요. 어느 날 길 건너 부안초등학교와 시합을 합니다. 공격수로 나섰으나, 득점은 없고, 상대편 공격수는 탁월했대요. 결과는 5대 0. 나중에 알고 보니 손웅정 감독이 부안초등학교 축구부를 지도했고, 그의 아들 손흥민이 공격수였다고요. 축구를 접고 공부에 전념하기로 합니다. (손흥민이 진로 지도 해준 건가요? ^^)

'스포츠는 기본적으로 경쟁이다. 하지만 축구나 농구와 같은 단체 경기에서는 이기는 게 내 마음처럼 쉽지 않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팀원들이 못하면 졌다. 육체적으로도 굉장히 피곤한 일이었다. 이겼을 때 돌아오는 사회적 보상도 크지 않았고, 그것마저 팀원들과 나눠 가져야 한다. 

공부는 그렇지 않았다. 나만 잘하면 됐다. 육체적으로도 그리 힘들지 않았다. 1등 했을 때 돌아오는 영광은 나의 독차지였다. 나는 운동에서 채우지 못했던 승부욕을 공부에서 채우기 시작했다. 그게 훨씬 재밌었다.'

(28쪽)

드라마를 보는 사람에 비해, 책을 읽는 사람은 적어요. 그럼에도 저는 드라마 피디에서 저자로 이직을 했습니다. 시장의 크기를 볼 때, 고생을 자초한거지요. 드라마 연출은 팀 워크입니다. 나 혼자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글쓰기는 달라요. 오롯이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 승부가 납니다. 사람들이 드라마에서 보는 건 주인공의 얼굴과 작가의 이야기지만, 책에는 적어도 나의 생각이 실립니다. 협업의 시대, 마지막 남은 1인 작업이 글쓰기입니다.  

강원중의 전설이었지만, 민사고 입학 후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고 해요. 전국의 전교 1등들이 모인 학교에서 다시 전교 1등을 하기란 쉽지 않지요. 공부라면 날고 기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전범선 님은 자신의 특기를 고민합니다. 그러다 민사고 시절에 밴드도 만들고, 아이비리그 유학 시절에 디제잉도 하며 딴따라로 다시 태어나죠. 1등을 놓고 다투는 공부는 한 명의 전교 1등과 무수한 그외 나머지를 만들지만, 창작 활동은 경쟁이 아닙니다. 내가 생각하는 바를 글이나 음악, 미술로 표현할 수 있다면 누구나 승자가 되는 게임이에요.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노래상을 받았다는 전범선 저자의 <아래로부터의 혁명>을 유튜브에서 찾아봤어요. 

https://youtu.be/kJ3550xulEM

아우, 진짜 멋지지 않나요? 저 북 치는 자세 좀 보세요. 삘 충만한 딴따라입니다. ^^

문득 궁금해집니다. 축구도 좋아하고 노래도 좋아하는 이 분은 어떻게 강원중의 전설이 되었을까? 책에는 그 비결이 소개됩니다. 

'학교 시험 잘 보는 법은 단순했다. 나는 부모님을 졸라 시중에 나와 있는 문제집을 모두 구입했다. 춘천 서점에는 출판사별로 약 열두 가지가 있었다. 비용이 꽤 들긴 했지만 학원비보다는 저렴했다. 시험 한 달 전부터 문제집을 풀기 시작했다. 과목별로 문제집 열두 권을 풀고 나면 문제 유형이 보일 수밖에 없다. 학교 선생님들도 문제집을 참고해서 약간 변형된 문제를 냈다. 나중에는 특정 문제가 어느 문제집에 있었던 건지 알아볼 정도로 나는 내신이라는 게임에 숙달했다.'

(28쪽)

와, 정말 대단하지요? 중학생이 이걸 스스로 깨달았다는 건데... 놀랍네요. 특목고 정보를 알아보려 중2 때 어머니와 함께 대치동을 찾아갔는데요. 2005년 당시 학원가에서는 민사고 준비반이 가장 경쟁률이 높았대요. 강원중의 전설이라고 자부했던 저자는 부모님께 민사고에 가겠다고 선포하고요. 부모님들은 아들이 민사고를 간다는 말에 당황합니다. 부모님은 저자에게 한 번도 공부를 강요한 적이 없고, 오히려 아들이 욕심을 낼수록 부담스러워했다고요.  부모가 민사고를 강요하면, 중학생 아들은 괜한 반항기가 들어 공부를 멀리 합니다. 자신이 직접 선택했으니 최선을 다하게 되는 거지요. 전설이 되는 비결은 결국 자기 주도 학습 아닐까요?

민사고를 졸업하고 미국 다트머스 대학교와 영국 옥스퍼드에서 역사를 전공한 전범선. 책방 '풀무질'을 운영하고, 출판사 '두루미'의 발행인으로 일하며, 해방촌에서 채식주의자로 삽니다. 91년생 저자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한국 사회는 부유해졌지만 청년 세대는 부유하고 있다. 각자 조각배처럼 둥둥 떠서 목적 없이 흐르고 있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민주화 이후 태어난 우리는 반도 역사상 최고의 풍요를 누리며 자랐다. 속된 말로 “배가 불렀다.” 그러나 우리는 목이 마르다. 사회가 부여한 역할, 정해준 길이 불만족스럽다. 기성세대의 근대적 가치관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더 이상 민족, 국가, 종교, 기업 등에서 의미를 찾지 못한다. 나름 삶의 뜻을 설정해보지만 정답이 없다. 불안하다. 부유하는 이는 언제 가라앉을지 모른다. (...)

확실한 것은 우리 모두 제각각 발버둥 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발길질이 모든 경계를 깨부수고 있다. 성 정체성, 민족 주체성, 종교 신앙 따위의 관념들이 허물어지고 있다. 별난 인물들이 많이 나와서 이상한 일을 계속 꾸미고 있다. 그래서 요즘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이 아주 흥미롭다.

우리는 ‘엔(N)포 세대’가 아니다. 결혼, 집, 출산, 경력 등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그것들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 길을 잃고 헤매는 게 아니다. 나름의 방향과 속도로 움직이는 것이다. 표류와 부유의 차이는 크다. 전자는 구조해주는 게 맞지만, 후자는 내버려두는 게 좋다.

부유 세대는 침몰하지 않는 한 끊임없이 떠다닌다. 동양과 서양, 여성과 남성, 아와 비아의 경계를 넘나든다. 모든 것이 유동적이다. 정처 없는 유랑길에 목적지란 있을 수 없다.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도 없고 천국이나 극락도 없다. 하루하루 의미를 찾아가는 철저히 파편화된 개인주의적 존재다. 고양이의 표정에서, 잠깐의 산책에서, 맛있는 커피 한 잔에서 이유를 얻는다. 오늘 당장 심연으로 가라앉지 않는다면 그것만으로 대성공이다.'

(책 131쪽)

91년생 저자의 책을 읽으며, 68년생 아재가 배움을 얻습니다. 세상은 이렇게 또 한걸음 전진합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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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리아리짱 2021.12.13 0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작가님 아리아리!

    이 시대 가장 치열하게 사는 젊은이중 한 사람의 이야기네요!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2. sara_yun 2021.12.13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중학생때 그걸 깨달았다니… 진짜 대단하신
    분이네요 이래서 책을 읽나봐요 이런 분들을 간접적으로나마 뵐 수 있으니까요~~

  3. 보리랑 2021.12.13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관점의 전환! N포세대 표류하는게 아니라 자기만의 속도와 방향으로 부유하는 것이다.

    "창작 활동은 경쟁이 아닙니다. 내가 생각하는 바를 글이나 음악, 미술로 표현할 수 있다면 누구나 승자가 되는 게임이에요. "

  4. 구름 2021.12.13 2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책 선택이 탁월하십니다!
    빨리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지는^^

  5. 섭섭이짱 2021.12.13 2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름도 낯익고 콧수염을 보니
    예전 tv 프로 나왔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머리도 좋고 공부도 잘한거 같았는데 역시 학창시절부터 대단했네요

    전작가님 인스타 가보니 최근 신간도 3권이나 나오고
    유튜브랑 방송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시네요.
    전작가님 앞으로가 더 기대되네요 ^^

    ==== 전범선 작가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junbumsun

    ==== 전범선 작가 신간 정보 =====
    에세이 <살고 싶다, 사는 동안 더 행복하길 바라고>
    번역서 <왜 비건인가?>
    공동 저자 <한국인을 읽는다>

    ===== 전범선 작가 칼럼 ======
    https://www.hani.co.kr/arti/SERIES/1556/


  6. 김주이 2021.12.14 0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는데 여러번 감탄하게 되네요.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저가의 책도 읽어보고 싶어 집니다.
    읽고 싶은 책들이 쌓여갑니다.
    늘 좋은 글 감사드려요.

  7. 달빛마리 2021.12.14 0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 인터뷰를 본 적이 있어요. 잠시 잊고 있었는데 피디님이 소개해주시네요 :)

  8. 기쁜별 2021.12.16 1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배움에 동참하렵니다!!!^^*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9. 꿈트리숲 2021.12.16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부로 민사고에 해외 대학까지 간 저자가
    누구나 상상하는 그 다음 선택지가 아니라
    책방을 운영하고 출판사의 발행인을
    하는 저자의 프로필이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도 학력 학벌에서 조금씩
    자유로워지고 꿈을 꾸는 청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무엇보다 자신을 믿고 모두가 가는 길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하는 저자의 용기가 너무 부럽습니다.

  10. 유튜브 창작동화채널 2021.12.19 1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설이 되는 비결: 자기주도학습
    이번 글을 읽으며 마음에 꽂힌 문장입니다^^

살다 보면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이해가 안 되는 이상한 사람이 있고, 그런 이상한 사람이 출세를 하는 이상한 회사도 있지만, 그런 상황에서 찍소리 못하고 당하기만 하는 내가 제일 이상합니다. 이상한 사람도 바꾸고 싶고, 이상한 세상도 바꾸고 싶고, 무엇보다 이상한 나도 바꾸고 싶어요. 하지만 셋 다 쉽지 않죠. 무엇보다 나 자신을 바꾸는 게 제일 어려운데요. 이럴 때는 시점을 바꿔보라고 권하는 책이 있어요. 

<인생을 바꾸는 세 가지 프로페셔널 시점> (윤정열 / 바이북스)

책 날개에 실린 저자 소개입니다.

'자신의 실력만큼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오랫동안 관찰하며 고민해왔던 저자는 끊임없이 자기계발에 몰두했다. 그 결과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시통역대학원에서 시작하여, 미시간(UoM) MBA, USC 부동산 개발 석사(MRED) 등 세 개의 석사 학위와 미국공인회계사, 한국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미국 월풀 본사의 유일한 한국인으로 스카우트되기도 했다. 한국에 돌아와 세계 부동산 업계 1위인 외국계 다국적 기업 CBRE에서 10년 이상 일하면서 "한국 최초 여성 전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이 과정에서 학위나 자격증보다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점'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저자는 자신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어졌다. 시점을 살짝만 바꿨을 뿐인데 직장에서 인정받고 커리어를 한 단계 끌어올리게 된 놀라운 변화를 겪은 경험을 이 책에 오롯이 담았다.'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사람은 이유없이 나를 싫어하는 사람 아닐까요? 제가 그랬어요. 어릴 때는 소심한 성격 탓에 사람들 눈치를 심하게 보았는데요. 그러다 자꾸 위축되었죠. 나중에 깨달았어요. 남들은 별 생각없이 하는 말에 나혼자 상처받고 있구나. 책의 저자는 이럴 때 관점을 바꾸래요. 저 사람이 나를 싫어하나? 하고 눈치를 보는 대신, 상대방이 나를 좋아한다고 착각하기로.

'보스가 꼭 짚어서 나에게 회의록을 작성하라고 시켰다고 해보자. 과거 내 머릿속의 생각의 흐름은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에서 끝나지 않았다. 갑자기 '저 인간은 왜 나를 싫어하지?' '오늘 무슨 일 있었나?' 등과 같이 보스의 눈치를 살폈다. 소심한 나는 내가 뭘 잘못했는지 찾기 시작했다. '내가 회의에 집중을 안 한것처럼 보였나?' '내가 지난번 회의에서 할 일을 안 했나?' 이런 생각을 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쓰다 보면, 정작 해야 할 일인 '회의록 작성'을 제대로 하지 못할 수 있다. (...)

그래서 난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보스는 날 좋아한다. 보스는 내가 회의록을 작성하여 회의에 대해 잘 이해하기를 바란다. 보스는 내가 잘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려 한다...' 이런 식으로 단순하게 생각하고, 더 이상 의미를 두지 않고, 회의록 작성에 집중하는 것이다. (...)

감정 소모는 나의 업무 효율을 떨어뜨린다. 차라리 그 시간에 업무에 초점을 두고 빨리 끝내는 편이 낫다. 나에게 행복을 주는 일에 시간을 쓰고 싶다. 내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데 더 에너지를 쓰고 싶다. 그게 나의 건강을 위해 좋다.'

(147쪽)

아, 관점 하나만 바꾸면, 일단 내 마음이 편해지고, 일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수 있고, 궁극적으로 삶을 변화시킬 수 있군요. 기말고사를 끝낸 중2 딸과 밥을 먹다 그런 말이 나왔어요. "아빠는 책을 참 많이 읽는 것 같아. 왜 그런지 알아?" 머릿속에서 무수한 답이 떠오릅니다. '호기심이 많아서? 성장하는 삶을 좋아하니까? 배우고 싶은 게 많아서?' 아이의 답이 허를 찌릅니다.

"친구가 없어서 그래."

ㅠㅠ

맞아요. 저는 친구가 없어요. 술 담배 커피를 멀리하고 저녁 약속을 잡지 않고 살았더니, 친구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책만 읽으며 지냅니다. ^^ 20대의 제가 그랬어요. 소개팅에서 차이고 돌아와 '아니 그 사람은 왜 나의 애프터 신청을 받아주지 않을까?'를 고민하다, 쓰라린 상처를 달래려고, '좀 이상한 사람이었나 보다.'하고 애써 위로해요. 그런데 스무번 연속으로 소개팅에서 차이잖아요? 스무명이 다 이상하다고하긴 민망하니까, 결국 '내가 좀 이상한가 보다.'하고 자책하게 됩니다. 그럼 다시 위축되어 사람을 만나도 괜히 이상한 자학개그만 남발하고 수렁으로 빠져들죠.

 

이 책을 20대에 만났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나 자신에 대한 관점부터 바꾸지 않았을까요? '아, 내가 너무 잘난 사람처럼 보였나보다. 그래서 상대방이 지레 부담을 갖고 피한 거구나.'하고? ^^ 

책 속에 나온 에피소드를 하나 더 소개하고 싶습니다. 아래 블로그를 참고하시길.

  http://naver.me/xNNydNAN

 

[출간 후 연재] 당신의 시점을 조금만 바꿔보세요!

[BY 바이북스] 학위나 자격증보다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점’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

m.post.naver.com

 

관점을 바꿔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법, 책에서 배워봅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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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은혜 2021.12.10 0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2. kykim_jules 2021.12.10 0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 블로그글 보게 되어서 좋아요!^^

  3. 숙카페 2021.12.10 08: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생을 사는 동안 나를 바꾸는 작업은 계속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4. 아리아리짱 2021.12.10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작가님 아리아리!

    매 순간 관점을 선택해야 하는것이
    우리 삶인게죠.
    자신을 다치지않게 하고, 스스로에게 상처주지 않는 관점을 가져야 하고요.
    긍정적 관점을 가지려고 자존감 팍팍세워
    무장하려 애쓰렵니다. ^^

  5. N A C H O L I B R E 2021.12.10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흡! 요즘 제가 이런생각으로 조금 힘든데 . 맞춤 처방전을 또 주시네요!!!
    저를 이유없이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고 느낄땐 저도 이유없이 싫은사람을 떠올립니다.
    그럴수도 있지.. 하고..
    사실 그런데 그게 잘 되지는 않더라구요..
    내가 뭘 잘못헀나? 평소 내행동이 이상한가? 라고 자꾸 자책하게 되고.. 자존감도 낮아지고.. 피디님말대로 반대로 생각해봐야겠네요.. ㅋㅋㅋ 내가 너무 잘나서 질투하는거군 흥!! 하고요 ㅋㅋ

  6. 보리랑 2021.12.10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청 노력하고도 실패를 경험한 저에게 꼭 필요한 글, 책이네요 ㅜㅜ 겉으로만 발랄한 극소심형이거든요.

  7. 김주이 2021.12.10 1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점을 바꾸자!
    항상 공감 가는 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혹 나의 삶에 힘든 일을 마주하게 된다면 저의 관점을 바꾸고 제 삶을 더욱 행복하게 가꿔 나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8. 우리상희 2021.12.10 1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보고 가요 ~

  9. sara_yun 2021.12.10 2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피디님 왜 이엏게 좋은 말만 해주시는지ㅠ 저도 요즘 외롭고 우울한데 할건 또 많고 그랬는데 이런책을 또 추천해쥬시다니요!!!!!!!!! 저 이 책 꼭 봅니다 꼭 봐요 감사해요 !

  10. Star The Sky 2021.12.10 2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 꾸욱. 좋은 포스팅 잘보고가요 ^^ ㅎㅎㅎ
    오늘 하루도 잘마무리 하시고
    즐거운 금요일되세요^^ (꾸벅)

  11. 구름 2021.12.11 0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 뵈니 반갑습니다.

  12. 달빛마리 2021.12.14 0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답이지만 가장 어려운 일, 매번 깨닫고 조금씩 조금씩 실천에 옮겨 어제보다 성장하면 되겠죠? 따님에게 수많은 블로그 친구가 있다고 말씀해주세요 :)

  13. 꿈트리숲 2021.12.16 2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나를 바라볼 때는 무한 긍정
    내가 타인을 바라볼 때는 타인은 사실 나에게 큰 관심 없음
    내가 세상을 바라볼 때는 세상은 내 생각의 에너지가
    모이는 쪽으로 변한다

    따라서 나를 믿고 남 눈치 보지 않으면서 세상을 향해 나가자고
    저에게 딸에게 말해주고 싶네요.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