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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0

경제 공부를 시작하신다면 세상이 참 좁아졌어요. '요소수가 뭔데 이 난리야?'한다면, 미국과 호주의 오커스 협정을 알아야 하고요. 중국이 왜 호주에 대해 무역 제재를 가했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한 나라에서 내린 결정이 다른 나라의 일상에 영향을 끼치는 게 다반사로 일어납니다. (랜디 찰스 에핑 / 이가영 / 어크로스)를 보면 이런 대목이 나와요. ‘전염병이 국경을 넘어 세계로 퍼지듯, 때론 한 나라의 경제위기가 다른 나라 경제에 재앙을 불러오기도 한다. 가령 1930년대의 세계 대공황은 수백만 명의 직업을 빼앗고 수많은 회사와 농장의 파산을 불러온 미국의 금융위기로부터 시작됐다. 1929년 미국 증권시장이 붕괴하자, 연방 준비제도는 통화 공급을 제한했다. 그러자 경기는 더 침체됐고 실업과 파산이 줄을 이었다. 자금 조달이 어려워.. 2021. 11. 19.
인천둘레길 여행 (작년에 블로그 휴업 전에 쓴 여행기입니다. 1년동안 비공개를 묵힌 글인데요. 1년 전 추억을 떠올리며 올립니다.) 2020년 10월 24일, 인천 수봉도서관에서 강연이 잡혔어요. 남들 쉬는 토요일에 일하러 인천까지 갔다가 그냥 오면 억울하지요. 간 김에 여행을 즐깁니다. 찾아보니 인천에도 둘레길이 있네요. 수봉도서관 근처 코스를 검색해봤어요. 동인천역~중앙시장~배다리사거리~답동성당~신포시장~홍예문~자유공원~송원장로교회~공화춘~개항박물관~제물포구락부~자유공원 광장~인천역 0630 집에서 출발합니다. 0800 동인천역에 도착하니 8시. 이제 여행 시작입니다. 날씨가 쌀쌀해 이른 아침에는 좀 춥네요. 시장통이나 거리에도 아직 볼 건 없고요. 답동 성당에 갔어요. 꽤 큰 성당이네요. 이른 아침 아무도 없는 성.. 2021. 11. 17.
퇴사의 이유 사람은 언제 잘못을 저지를까요? 세상은 바뀌었는데, 세상 살아가는 규범을 업그레이드하지 않을 때입니다. 젊은 세대가 요구하는 감수성을 갖추지 못한다면, 직장에서는 꼰대가 되고, 사회에서는 '개저씨'가 됩니다. 지난 1년 동안, 독서에 있어 저의 숙제는 세상의 변화를 따라잡는 것이었습니다. 그걸 위해 저는 30대 저자들이 쓴 책을 찾아읽었습니다. 그중에는 가 있습니다. 일제 식민지와 한국전쟁이라는 비극을 겪은 후, 한국 사회는 ‘추격의 시대’를 살아왔습니다. 추격자에게는 앞서가는 선발주자가 있지요. 70대가 된 산업화 세대에게는 미국이 추격의 대상이었습니다. ‘우리도 미국처럼 잘 먹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자.’ 그 일념으로 경제성장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50세를 넘긴 민주화 세대에게는 유럽이 지향점이었습니다.. 2021. 11. 15.
우리는 환상적으로 오래 살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이 두 가지 있어요. 하나는 돈, 하나는 시간. 돈을 버는 건, 쉽지 않아요. 하지만 시간을 버는 건 노력으로 가능해요. 시간을 버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겁니다. 나이 마흔에 술을 끊고, 담배는 평생 입에도 안 대고, 매일 자전거 출퇴근까지 했어요. 오래 살고 싶은 제게 솔깃한 제목의 책이 있어요. (데이비드 A. 싱클레어 / 매슈 D. 러플랜트 지음 / 이한음 옮김 / 부키)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싱클레어는 하버드 의대 유전학 교수이자 노화와 장수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입니다. 나이 들면 노화를 겪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저자는 노화가 정상이 아니라 질병이라고 주장합니다. 치료 가능한 질병이요. "노화는 늦추고, 멈추고, 심지어 되돌리기까지 할 수 있다.. 2021.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