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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1.05 상암동 출근길 여행 2 (13)

집에서 회사로 출근하는 방법 중 하나는 9711A 버스를 타는 겁니다. 제가 선호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버스 안에서는 책을 못 읽거든요. 바쁠 땐 가끔 버스로 갑니다. 상암 월드컵경기장 맞은 편에 문화비축기지라는 정거장이 있어요. 저곳은 어떤 곳일까? 궁금한 마음에 출근길 여행을 떠납니다. 평소보다 1시간 먼저 집에서 출발합니다.

 

 

 

 

월드컵 경기장 맞은 편.

 

 

 

 

문화비축기지입니다. 도착하니 오전 7시 50분. 이제 자투리 여행을 시작합니다.

 

 

 

 

서울에 새로 생긴 문화공간 중 하나인데요. 예전에 이곳에서 서울 서커스 축제를 할 때 둘째랑 놀러온 적이 있어요. 독특한 공간이 다 있네? 했지요.  

 

 

 

 

원래 이곳은 석유비축기지였어요. 6개의 거대한 석유 저장 탱크가 있지요. 오일쇼크를 아시나요? 예전에 중동산유국들이 갑자기 유가를 폭등시키는 바람에 전세계적으로 난리가 났지요. 비축분이 없는 나라에서는 유가가 올라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기도 했고요. 그때 얻은 교훈으로, 유가가 저렴할 때 미리미리 비축해두기로 하고 거대한 저유탱크를 만든 거죠. 

 

 

 

 

 

세상이 바뀌고 이제 중동 카르텔의 힘은 예전만 못해요. 오히려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할 정도로 석유 공급은 과도한 지경에 이르렀지요. 석유비축기지도 역할을 잃었고요. 그래서 이제는 이곳을 문화공간으로 바꾸었어요. 

 

 

 

문화비축기지 뒤로 산책로가 있습니다.

 

 

 

상암동 매봉산 무장애길입니다. 휠체어나 유모차를 밀고 다닐 수 있는 길이지요.

 

 

 

 

숲속 도서함도 있고요.

 

 

 

 

정상으로 가는 길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북한산, 인왕산, 안산이 보이고요. 평소 자전거를 타고 출근할 때 지나가는 불광천 산책로가 보이네요. 

 

 

 

 

매봉산도 꽤 다양한 코스를 조합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산입니다. 높지는 않아요. 야트막한 야산 정도?

 

 



곳곳에 지도가 잘 되어 있어 회사로 가는 방향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 교회가 있는데요. 운치있는 카페도 있네요.

 

 

 

 

여기까지 오는데 30분 정도 걸렸어요. 오전 8시 20분. 출근시간까지 여유가 있으니 여기서 회사까지 걸어가면 20분, 근처 따릉이를 타고 가면 5분 안팎으로 걸립니다. 

해가 짧아져서 퇴근 후 집 근처 산책을 하기 어려워졌어요. 그래서 대신 일찍 나와서 회사 근처에서 아침 산책을 하고 출근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내가 좋아하는 산책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것, 이게 나름 활기찬 하루를 여는 방법입니다. 하기 싫은 일부터 하면 일어나기가 싫을 때도 있거든요. 아침에 눈을 뜨면, 즐거운 일부터 합니다. 독서나 여행이요. 하루하루를 선물로 여기고 즐기기 위해서 만든 나만의 아침 루틴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기를!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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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20.11.05 0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앗..여기는 낯익은 그곳...
    예전 억새보러 하늘공원 갔다
    한강 가보려고 걷다걷다 여기뭐지하고
    둘러봤던 기억이 나네요.

    급하게 걷느라 산 이름은 지나친거 같은데
    여기가 매봉산이었군요..
    그러고보니 서울에 매봉산이 여러군데네요.
    정확히 얘기안하면 헷갈리겠어요 ^^


    저도 아침에 일어나면 하고
    즐거운걸 하며 하루를 시작해요.
    두근두근하며 오늘은 어떤글이 올라올까하며
    공즐세 와서 피디님 글 읽는게 넘 즐거워요
    몇년을 이렇게 했더니 손이 저절로 사이트로 가는 루틴이 ㅋㅋ

    오늘도 피디님 글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니
    기부니가 좋습니다~~~ 😄😆😃😁🤩😍

    그럼 다음 상암동 출근길 여행 3탄도 기대하며~~~

  2. 세라피나장 2020.11.05 07: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분의
    인연
    융합
    정말
    멋지심다

    가까이
    좋은장소

    감사히
    소중하게

    즐기는
    일상
    한수 배워갑니다

  3. 달빛마리 2020.11.05 0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숲속 도서함이 정말 인상적이네요.
    지난 번 피디님께서 소개해 주신 첫번 째 출근길을 읽고 영감을 받아 글을 쓴 적이 있어요. 저도 문득 제 산책길을 소개하고 싶네요 ^^;

    서울도 찬찬히 살펴보면 한적하고 좋은 곳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 글 고맙습니다 :)

  4. 낭만토리 2020.11.05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드 순회~! 오늘도 코로나 조심! 마스크 필수!좋은정보 감사요^^ 눌릴꺼 눌리고 갑니당 ㅎㅎ

  5. 창작동화세상 2020.11.05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에 일어나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정말 일어나고 싶겠네요~ 어린시절 소풍가는 날처럼요 ㅎㅎ
    근데 요즘은 좋아하는 일을 하려 해도 체력이 안되서... 일어나기가 ㅠㅠ
    저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운동부터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오늘 아침도 좋은 여행길 안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꼭 가보고 싶네요^^

  6. 루스 2020.11.05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암공원쪽은 제 활동 무대가 아니라 잘 안가게 되는 먼 동네로 여겨지는데요
    피디님 소개해 주시니 꼭 한 번 산책가보고 싶네요

  7. 꿈트리숲 2020.11.05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석유비축기지가 문화비축기지로 바뀌다니
    발상의 전환이 참 좋네요. 필요없어진 공간이
    버려지지 않고 쓸모있는 공간으로 재 탄생하는게
    여러모로 이익 같아요.
    시간도 자원도 아껴쓰고 다시 쓰는 것 같습니다.

    하늘공원에 올라서 상암동 전경과 더 멀리 서울의
    풍경을 본 적이 있는데, 장관이었습니다.
    가끔 여행이 아니라 매일 출근하며 그 장관을
    보시는 피디님은 소유하지 않으면서 소유하는
    진정한 부자같으셔요. ㅎㅎ
    아침 루틴에 찬바람 조심하셔요~~

  8. 아리아리짱 2020.11.05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피디님 아리아리!

    오늘은 책중의 최고의 책 '산책 '에 대한
    소개 이네요~!

    서울도 피디님 눈을 따라 가면 구석구석 다 가보고
    싶어집니다.

    날마다를 선물로 여기며 여행하듯이 출근을~!

  9. 나우시카 2020.11.05 1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덕분에 가보고 싶은 산책길 목록에 하나 또 추가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즐거운 일부터 한다. 마음에 새겨두겠습니다^^

  10. 모험생띠띠 2020.11.05 16: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거운 일부터 해야하는데 싫어하는 일부터 퍼뜩 해버릴려고해서 아침을 잘 못보냈었나봐요. 내일은 즐거운 일부터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피디님~♡

  11. 김주이 2020.11.05 1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책로가 정말 예쁘네요.
    무장애길인것도 마음에 들어요^^
    사진보며 힐링하고 갑니다.

  12. 2020.11.05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나겸맘 리하 2020.11.05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산자락길도 멋졌는데.
    상암동 매봉산 무장애길도 버금가네요.
    해가 짧아 저녁 산책이 안되면
    아침 산책으로라도 대신하시는 모습^^
    안되는 걸 되게 하라가 아니라
    안되면 다른 방법을 시도해보라! 군요
    문화비축기지까지 함께 여행한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