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민식입니다.
지난번에 올린 글에 대한 독자 반응을 보며, 죄스러운 마음뿐입니다.
아버지의 폭력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절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은 글을 읽는 사람의 마음을 살피고 배려해야 한다는 주제로 글을 쓰다 정작 저 자신이 그 자세를 놓친 것 같습니다. 아직 공부가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무엇보다 철없는 아들의 글로 인해 혹 상처받으셨을지 모를 어머니께도 죄송합니다.
많은 분의 지적을 받기 전에는 놓치고 있던 점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너무 당연한 것처럼 여기며 살지 않았나 뉘우치게 됩니다. 
 

나 자신이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다짐을 되새깁니다.
제 글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여러분께 사죄드리며, 가르침을 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립니다.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여러분께,

당분간 저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의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2020.11.17 09: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2020.11.17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게 똑똑하셨던 어머니도 처맞을 만했다고 말씀하시는 분이면 그정도도 안 되는 님은 뭔데 주제에 폭력을 정당화하는 발언을 하시나요 이딴 쓰레기 같은 생각을 가져도 응원합니다 돌아오세요 해 주는 팬들 ㅋㅋ 보니 진짜 돌아와도 될 것 같고 뭐라도 된 것 같으시죠 그냥 님은 쓰레기예요 몇십 살 처먹고 철없다는 말이 나오는지... 그럼 철 다 들 때까지 세상에 나오지 마세요 평생 나올 일 없겠네요

  4. 산타는 아저씨 2020.11.17 2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이름은 쉰살십니다
    유년시절엔 푸른하늘 유영석 그리고 기형도가
    오랫동안 저와 함께 했었다면
    지금의 김민석 PD님은 책읽기 글쓰기 영어 걷기
    자전거 여행 아버님과의 여행 따님과의 여행을
    통해 거의 2년동안 저에게 큰 위안과 행복을 주셨습니다
    늘 댓글을 통해서 큰힘을 얻으시는 것 같아 올립니다
    당분간 이라 하셨으니까요 기다릴께요
    그리고 블로그에 새글 올리실 때는
    그때는 짧게 댓글 남길께요~~
    함내세요!!

  5. 지시 2020.11.17 2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님 글에 힘을 얻고 위안을 얻은 사람입니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잘못할 수 있지요.
    뉘우치냐 마느냐에 따라 인간이길 거부하느냐 인류로 존속하느냐로 갈리는듯 합니다.


    그리고 반말 찍찍 싸대면서 누구든간에 마녀사냥으로 싸잡아 욕하는 니들은 대체 정체가 뭐고
    그리 행동하는 목적이 뭐냐? 계몽이냐? ㅋㅋ
    성별과 직업을 불문하고 남 욕할 시간에 자기개발이나 더 하자, 불쌍한 족속들아..
    키보드는 너희들은 덜떨어진 자존감을 일으켜 세우는 도구가 아니야... 그냥 싸대지 말자.ㅠ

    아니다, 그냥 평생 남 씹어대면서 썪은 단물 빨아먹고 살아라 그냥ㅋㅋ

  6. 부디 2020.11.18 0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군가 힘들어하고 마음 아파할때 힘이 되는 한마디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힘내세요. 나쁜 의도를 가질 분이 아닌걸 아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7. 진심 2020.11.18 1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내세요!!
    기다리겠습니다~

  8. Jj 2020.11.18 1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의 글에 십분 공감합니다 이 글의 본질은 폭력이 아니라 공감없는 잔소리가 주는 잔혹함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시고 집필활동 이어주세요
    비난하는 사람들보다 말없이 공감하는 사람들이 훨씬더 많을거라고 믿습니다
    힘내세요!

  9. 에가오 2020.11.19 1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항상 블로그에 들어와서~ 어떻게 살까 무슨 책을 읽어야하나~고민하는 일인이었는데 요즘 너무 심심합니다~쓰신 글 저도 읽어보았어요~조금 강하게 표현되었지만 저는 공감했어요~저의 모습이었거든요~누구든 완벽할 수는 없고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는 것 같아요~언제든 돌아오세요~환영하겠습니다~

  10. 2020.11.19 1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호호 2020.11.20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 책을 우연히 읽게 되어 팬이 된지 2주밖에 안되었는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러면서 한권의 책을 더 봤고 유투브도 보고, 마지막에 블러그에 방문하게 되었는데..ㅜㅜ 힘내시고 이또한 지나가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항상 건강관리에 힘쓰시길 바랍니다.

  12. ㅇㅇ 2020.11.21 1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끔찍한 글이었고 다시는 당신 이름 석자가 제눈앞에 보이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니는 얼마나 참담하실까요
    아버지는 가정폭력하고 아들은 글을 써서 남을 상처입히기만 하는데.

  13. kiwi 2020.11.21 1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니가 맞고 슬퍼한 이유는 책을 읽고 아버지에게 감히 잔소리한것 때문이 아니라 당신같은 자식을 낳아서 이혼하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어머니 마음이 어떠셨을지 정말 가슴아픕니다 그 글을 읽은 사람들에게도 어머니에게도 큰 상처를 주셨어요

  14. 팔육세대의한계 2020.11.21 2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한번은 일어날 일이 일어난 거라고 생각해요. 시간문제였을 뿐이지, 놀라운 일은 아닌거죠. 멈추고 돌아볼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진보라고 하는 사람들, 사회운동하는 사람들, 지식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내로남불, 위선, 수구성에 지친지 오랩니다.

  15. 2020.11.22 0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6. 비문부터 고치길 2020.11.22 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죄송한 사과의 말씀이란 건 사과 내용이 죄송할 만큼 어처구니 없단건가 내용은 진짜 사과도 아니네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이면 모를까 일단 어법도 틀린 비문이네 글을 잘못쓰고 생각이 정리되지도 않고 지식도 얕은데 너무 과포장되어 아웃풋만 많아진게 문제네요 인풋도 없는데 아웃풋이 뭐가 나오겠나 일단 글쓰기부터 어찌 해보시길 글을 너무 못써요

    • 답답이 2020.11.24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먼저 본인의 문장은 얼마나 잘 썼다고 생각하나요? ㅎㅎ

      김민식pd님은 평소에도 겸손한 자세로 글쓰기를 배우기 위해 블로그를 운영하신다고 밝히셨는데요.

      pd님의 글도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것 같은데 여기와서 이러면 본인의 감정이 좋아지나요?

    • 답답이인 건 맞네 2020.11.24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슨 감정이 좋아지길 원해야하는데? 죄송한 사과의 말씀이 말이 되는지 그 이야기하는데 웬 잡소리? 김민식 글이 수준이하라는 걸 알만큼은 김민식 글을 보았고 수준이하글을 당신처럼 숭배하며 다 읽어야 어법 틀린것도 지적 가능하나? 왜? 무슨 논리? 무슨 법칙? 여긴 왜 이리 논리도 상식도 없는 자들만 가득한지

  17. 펭수메니저 2020.11.22 1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식없는 분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역시 가정폭력 속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초등학교만 나온 아버지에게 중학교 1학년 중퇴한
    어머니는 평생 우월감을 드러냈고, 그런 어머니는 무자비한 폭력을 당했습니다.
    어머니가 폭력을 당한 일이 그 한가지 이유만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고, 폭력이 정당화되어서도 안됩니다.
    다만 그런 측면도 있다고 PD님이 이야기 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PD님과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전혀 아닌 사람보다는 이해하는 면이 좀더 있지 않을까요?

    세상은 두부 자르 듯이 그렇게 흑과 백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떤 기준에 맞지 않다고
    평소 잘 알지도 못했던 사람에게 "거봐, 내 그럴 줄 알았어"라는 생각으로 마녀사냥을 하기에는
    세상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 전에 먼저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식의 마녀사냥에 살아 남을 사람은 단언컨대 이 세상에 1도 없습니다.

    • 마녀사냥은 당신이 하고있다 2020.11.22 1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민식의 지식인의 책무란 칼럼에 대한 비판은 마녀사냥이 아닙니다 그걸 마녀사냥이라는 당신의 태도가 비판하는 사람들에 대한 마녀사냥이죠

  18. 비개인날 2020.11.22 1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보지 못했던 글들을 보면서 당혹스럽습니다. 댓글로 상처 받은 사람들의 마음이 어떨까 생각하니

    섬뜩합니다. 그동안 김민식pd님의 책과 글을 접한 사람으로서 어려운 시간을 잘 견디시라 믿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길 저 자신도 바래봅니다.


  19. 섬뜩합니다 2020.11.22 2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 팬들이란 사람들의 무조건 내편들기 똘똘뭉쳐 자기편 아닌 다른 사람 매도하기 섬뜩합니다 요즘 우리사회가 왜 이모양인지 잘 볼 수 있는 곳이 이곳입니다 이곳 비이성적이고 공격적인 분위기 보니 김민식의 행태가 이해가 가는군요

  20. 비오는날 2020.11.24 2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때 부모님이 싸움을 시작하시면 엄마에게로 먼저 달려가서 엄마의 입을 손으로 가리고 말을 그만하시게 하려고 노력을 했었습니다. 어린 제가 듣기에도 섬뜩했던 엄마의 독설이 어떤 결과를 불러온다는 것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어서 였는데요. 엄마의 독설만 내가 엄마입을 손으로 막았을때 멈춰주었더라면 아빠가 육체적 폭력을 쓰는 일은 없을꺼라 생각을 했었지요. 그래서 엄마의 입을 막은 내 손을 무지막지하게 뜯어내시고 끝까지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시며 그 독한 독설들을 악다구니치던 엄마의 모습은 아빠의 폭력을 정당화시키는 생각을 가지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런 시절을 보내서인지 저는 김민식 피디님 글이 너무 잘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너무 이해가 잘 되었던 저의 생각이 잘못되었던 것이었나에 대한 생각을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댓글들을 보며 과거 엄마의 모습이 떠올라서 참 괴롭네요. 아프구요.
    제가 이렇게 아픈데 피디님은 얼마나 더 아프실지....

    피디님의 글은 친절하지 못했습니다. 저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이 아닌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 글을 쓰셨으니요.이번 경험으로 한층 더 이런 저런 마음들을 다 어우르며 힐링을 주실 글을 써 주실꺼라 기대해봅니다. 푹 쉬시길요.

    피디님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삶을 사셨는지는 걸어오신 흔적을 보며 알고 있습니다. 블로그로 책으로 충분히 보아왔으니까요.
    피디님을 잘 모르고 음해하는 사람들의 독설에 상처받지 마시길...

  21. 귀차니st 2020.11.25 08: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년동안 피디님의 글과 행동을 지켜본 사람입니다.
    요즘 제가 깨닫는건 나를 모르는 사람들의 말과 글과 행동에 상처 받을 필요 없다는 것이고,
    저 또한 그렇게 하려하고 있습니다.
    아침 출근하면 매일 피디님의 글을 보면 성장했는데
    더 이상 올라오는 글이 없어서 아쉽네요.
    길게 보면 이 또한 성장의 시간일 것입니다.
    기다릴게요. 감사합니다.^^

보통은 조용히 눈으로만 책을 읽습니다. 하지만 가끔 소리내어 읽고 싶은 책을 만날 때도 있어요. 온 몸을 울림통으로 쓰며, 작가의 글을 내 몸에 통과시킵니다. 정좌하고 앉아 가만히 소리내어 책을 읽는 것은 공부이자 수행입니다. 낭송하기 좋은 구절이 가득한 책이 있어요.  

<승화> (배철현 / 21세기 북스)

코로나 19 팬데믹을 보며 묻습니다. 왜 우리에게 지금 이런 시련이 닥쳤을까요? 인류 전체를 고통에 빠뜨린 전염병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 걸까요?

 

'지혜로운 자에게 역경은 기회다. 그는 그것이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예상한다. 그는 그 고통을 극복하려는 진정한 노력을 통해 자신도 놀랄 만한 인간으로 승화한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안다.

어리석은 자는 그런 역경을 상상한 적이 없다. 그는 모든 것들이 자신의 생각대로 '순조롭게' 흘러갈 거라고 착각한다. 우주와 자연은 인간의 상상대로 돌아가는 법이 없다. 인간의 생각은 언제나 부족하고 편협하기 때문이다.'

(40쪽)

 

위기의 시간에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요. 달아나려해도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고, 그대로 버티자니 두렵기만 합니다. 이럴 때는 책을 들고 눈으로만 글을 읽으면, '위험해! 어서 달아나!'라는 외침이 어느새 머리를 가득 채웁니다. 불안함이 책을 밀어내어 버리죠. 이럴 때, 자세를 바로 잡고 호흡을 가다듬은 후, 소리내어 책을 읽습니다. 소리내어 글을 읽으며 그 파동으로 내 주위 세상을 가만히 흔들어봅니다.

다음은 세네카의 말입니다.

 

'행운이라는 것은 대중에게도, 비열한 사람에게도, 훌륭한 사람에게도 옵니다. 그러나 위대한 사람들만의 특권은 따로 있습니다. 인생의 역경과 공포를 고삐로 채우는 것입니다. 정신적인 죽음을 경험하지 않고 항상 행복하고 번창한 가운데 인생을 보내는 것은, 인생에 담긴 본질의 다른 반을 모르는 것입니다. 

당신은 위대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만일 운명이 당신에게 당신의 덕, 당신의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제가 당신이 위대한지 알겠습니까?'

(44쪽)

 

승화란 스스로를 더 높은 차원의 삶으로 이끄는 노력입니다.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것이 사람이 평생 기울여야 할 노력이라고 믿습니다. 

 

'자신이 지닌 최대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일에 몰입하지 않는 한, 인간은 불행하다. 만일 그가 자기실현의 임무를 찾지 못했다면, 그래서 그저 그런 일을 수년간 지루하게 반복한다면 그는 자기파괴적이며, 언제나 변명을 일삼는 인간으로 전락할 것이다.

자기 실현은 자신의 생각을 반드시 행동으로 옮겨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신에게 도전적인 일을 지속하는 인내다.'

(263쪽)

 

저자 배철현 선생님은 하버드에서 고전문헌학을 전공한 학자입니다. 수많은 고전의 지혜를 가져와 소개하고,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매일 묵상을 하며 정신을 가다듬고 매일 걷기를 일상화하여 육체를 단련합니다. 그렇게 벼려낸 저자의 글은 고전과 닮아있습니다. 성경, 불경, 논어 등의 고전은 다 입말로 전해지던 텍스트였습니다. 그렇기에 소리내어 읽기에 좋죠. 이 책 역시 소리내어 읽어보기 좋은 구절로 가득합니다. 

몸과 마음을 수련하는 자세로, 오늘도 스승의 글을 소리내어 읽습니다.

책으로 좋은 스승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한 아침입니다.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낭만토리 2020.11.09 05: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드 방문왔습니다 ㅎ 여전히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이것 저것 눌려보다 갑니다 ㅎ

  2. 달빛마리 2020.11.09 0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책을 지난주에 처음 알게 되었어요. 읽어보려고 리딩목록에 메모해 두었는데 이렇게 피디님이 먼저 소개해주시네요 ^^ 좋은 내용이 정말 많아 블로그에 모두 담기에 어려운 책들이 간혹 있는데 이 책 역시 그런 느낌이 전해집니다. 괜히 반갑고 오늘도 고맙습니다 :)

  3. 최인자 2020.11.09 0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블로그로 좋은 책소개를 만나 감사합니다. 옮겨주신 글만 봐도 심장이 뻐근한데요. 한 권 모두읽어보겄습니다. 감사합니다.^^

  4. 아솔 2020.11.09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피디님 추천책 <그릿>을 읽고 있는데 생각이 확장되는 느낌이에요.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를 읽고 나서 읽으니, 뭔가가 더 정리되는 기분입니다. 피디님 추천도서 하나하나 뿌시면서(?) 공부 많이 할게요. 감사합니다!

  5. 김주이 2020.11.09 1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기와 고난을 기회로 삼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러기위해 평시에 나를 단단히 만들어두겠습니다.
    독서와 공부 나눔으로요.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6. 아리아리짱 2020.11.09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피디님 아리아리!

    요즘같이 알 수없는 불안함이 생기기 쉬운 시기에 읽기 딱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월요일 덕분에 힘찬 발걸음으로 나아갑니다.

  7. 보리랑 2020.11.09 1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표지 글귀 넘 좋군요. "자기자신으로 살기" 주입된 욕망을 내것인양 살지 않기. 흠모할 만한 나는 아니지만, 용서할 수 있는 나이기에 다행입니다.

    아 평화롭다 이러고 있으면 곧 시련이 대기중이네요

  8. 나우시카 2020.11.09 1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하고 싶은 일, 잘하는 일은 무얼까... 자기 실현을 이룬 분들을 보면 부럽습니다.
    저는 아직도 답을 찾지 못했는데 피디님이 늘 강조하시는 공부와 독서를 통해 답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제보다 조금 더 발전된 나를 매일매일 실현해나가다보면 언젠가 저의 인생도 '승화'될 날이 오지 않을까 꿈꿔 봅니다.

  9. 꿈트리숲 2020.11.09 14: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의 최대 잠재력을 발휘하는 일에 몰입하지 못하면 불행하다!!
    와~ 이 말 콕 박히는 말입니다.
    최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 그 일을 찾으면 불행도 멀어질 것 같네요. 그 일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읽고 쓰고를 꾸준히 하면 잠재력 발휘할 그 일을 찾을 수 있겠죠~~^^

  10. 아빠관장님 2020.11.09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승화란 스스로를 더 높은 차원의 삶으로 이끄는 노력입니다.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것이 사람이 평생 기울여야 할 노력이라고 믿습니다. '

    너무 좋은 말입니다.
    남과 비교하기보단, 어제의 나와 비교하며 살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11. 2020.11.09 1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창작동화세상 2020.11.09 2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의 최대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저도 아직은 차지 못한것 같습니다. 그럼 정말 행복할 것 같은데요...승화되면 가능하겠지요? 오늘도 좋은 글 읽으며 잠자리에 듭니다.

  13. 슬아맘 2020.11.10 0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멋진 고전이네요.
    고전이 지금사는 제 옆에 시간을 초월해서 날라온 기분이 드네요.
    멋진 책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4. 2020.11.11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Perna 2020.11.11 2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혹시 광고를 문의 드리고 싶은데요

    안녕하세요 저는 명품 쇼핑몰 Perna의 한국 마케터담당 John Lee 입니다

    저희 회사에서 CPS 마케팅을 진행 중 인데요, 마케팅 파트너 블로거분을 구하고 있습니다

    Perna 쇼핑몰: https://pernastore.com


    Perna는 영국 회사 인데요,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구요
    명품 브랜드 의류/가방/신발/악세사리 등을 판매 하고 있습니다
    (저도 영국에서 근무 중 입니다)

    Perna 제휴 마케팅 프로그램은 간단 합니다
    요청 주시면 배너 보내 드리구요
    평소 블로그 메인/하단이나
    포스팅 시 별도로 배너+링크 포함시켜 두시면

    블로거님을 통해 고객 유입 --> 고객들이 제품 구매(재구매 포함) --> 구매금액의 5%를 광고비로 지급

    이렇게 진행이 됩니다

    꼭 블로그 포스팅으로만 마케팅이 제한되는것은 아니구요, 평소 하시는 SNS를 비롯 어느 매체에 마케팅 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저희 회사 제휴 마케터 가입하는 방법은 아래 블로그에 설명 해 놓았구요

    BLOG: https://bit.ly/3kFs61u





    더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카카오톡: https://open.kakao.com/o/syqrpiFc

    이메일: perna@pernastore.com

    인스타그램: @perna_store 로 DM

    전화문의: +44 20 8638 5741 (영국 국제전화, 영국시간 09:00~17:00)


    그리고 마케팅 프로그램 참여 하지 않으시더라도, Perna에서 많이 쇼핑 해 주세요~^_^;
    유럽 직구라서 네이버 최저가보다 저렴 해요

    쇼핑몰: https://pernastore.com


    Best regards.
    John Lee


    Perna Corporation Limited
    71-75 Shelton Street
    Covent Garden
    London
    WC2H 9JQ
    United Kingdom
    T: +44 20 8638 5741
    E: perna@pernastore.com
    W: Https://pernastore.com

지금도 눈을 감으면 선하게 떠오르는 장면이 있습니다. 동네 부동산 창가 풍경이죠. 저는 원래 마포에서 살았어요. 예능 피디로 일하며 너무 바빠 출근이라도 여유롭게 하자는 마음에 여의도 회사 근처에 집을 구했죠. 결혼 후, 아내가 처가가 있는 분당으로 이사를 가자고 했어요. 2007년 당시 버블세븐이라해서 분당 아파트 값이 마구 오르던 시점이었거든요. 하필 그때 저는 드라마국으로 옮겼는데 사무실이 일산이었어요. 일산 분당 간 출퇴근을 생각하니 아득하더군요. 아이를 처가에 맡겨야 해서 어쩔 수 없이 이사를 했는데요. 2007년 당시 꼭지점일 때 분당 수내동 34평 아파트를 빚을 내어 샀어요. 제가 산 후, 값이 떨어지기 시작하더군요.
매일 아침 출근길에 보이는 부동산 사무실 창에 붙은 매물 안내를 볼 때마다 미칠 지경이었어요. 주택 담보 대출의 이자를 매달 낼 때도 속이 쓰렸고, 떨어지는 집값을 볼 때는 속이 뒤집혔지요. 아내가 2012년에 강남으로 이사 가자고 해서 분당 아파트를 팔고 전세로 갔는데요. 1억 넘게 손해 보고 팔았습니다. 다짐을 했죠. '내가 두번 다시 빚내서 집 사나 봐라.' 집을 팔고 나니 다시 집값이 오르더군요. '내가 사면 떨어지고, 내가 팔면 오르네?' 그때 생각했어요. '아, 나는 주식은 하면 안되겠구나.' 

요즘 주위에 주식 투자하는 사람이 늘었어요. 제게 이런 질문을 하는 분도 있어요.

"아니, 노후 대비 열심히 하는 분이 재테크는 왜 안하세요?"

'내가 저 판에 끼어야하나?' 궁금한 마음에 책을 펼쳤습니다.

<주식하는 마음> (홍진채 / 유영)

책 첫머리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투자에 실패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안타깝지만요. 사실이 그렇습니다. 우리는 야수를 피해서 도망치고 공동의 유대를 형성하여 협업을 통해 생존하도록 진화했습니다. 오랜 진화의 역사에서 '돈'이라는 걸 다뤄본 시기는 아주아주 짧습니다. 우리는 얕은 경험으로 잘못된 학습을 하고, 잘못된 학습에 따른 잘못된 의사결정을 합니다. 그 의사결정의 결과를 놓고서도 잘못된 해석을 하고, 또다시 잘못된 학습으로 이어집니다. 끝없는 반복이지요. 이러한 우리 마음의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장기적인 성공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14쪽)

아, 위로가 되네요. 내가 바보라서 재테크를 못하는 게 아닌 거죠. '우리의 마음은 투자에 실패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책의 1부를 읽는 동안 작은 위로를 받았어요. 하지만 여전히 씁쓸한 건 어쩔 수 없군요. ^^ 아파트는 그나마 사고팔기가 쉽지는 않은데요. 주식은 수시로 사고 팝니다. 이게 사람의 마음을 지옥으로 만들죠. 올라도 불안하고 내려도 불안해요. 오르면 더 많이 사지 않은 걸 후회하고, 내리면 이걸 왜 샀을까 한스럽죠.

'행동경제학에서 밝힌 인간의 편향 중 하나로 '근시안적 손실 회피'가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손실을 자주 볼수록 위험 회피 성향이 커진다는 의미입니다. 손실을 볼 때의 고통은 이익을 볼 때의 기쁨보다 큽니다. 매일매일 주가를 확인한다면, 좋은 주식을 골라서 샀더라도 (주가가 내려갈 때) 당장의 고통을 참지 못하고 주식을 팔아버릴 가능성이 큽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시세 조회가 가능합니다. 내 계좌의 잔고가 얼마인지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고, 매매도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근시안적 손실 회피 성향을 부추기는 시스템입니다.'

(71쪽)

매일 출근길 부동산 시세표를 보며 나는 괴로웠어요. 그 괴로움이 결국 더 나쁜 선택으로 이어졌지요. 차라리 부동산 시세를 모르고 살았으면 행복했을 겁니다. 저자는 책의 첫 머리에서 주식투자에 관심 없는 삶이 훨씬 더 윤택하다고 말합니다. 주식으로 돈을 벌기란 무척 힘들다고요. 

'주식이 쉽다고 호도하는 사람들을 경계해야 합니다. 주식투자로 돈 벌기 쉽다고 말하는 사람은 두 부류입니다. 세월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초보자이거나, 사람들을 주식시장으로 꾀어내서 자기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언제나 존재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갑자기 많아지고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때 시장은 위험해집니다.'

(242쪽)

드라마 촬영장에는 수많은 프리랜서들이 오고갑니다. 누가 주식으로 큰 돈을 벌었다는 소문은 금세 퍼집니다. 밤을 새워 일한 일당보다 불로소득이 더 크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누구라도 그 판에 뛰어들고 싶죠. 결국 쉬는 시간에 다들 각자 스마트폰으로 주식 시황을 들여다봅니다. 그 과정에서 점점 불안해지죠. 차라리 그 시간에 눈을 좀 붙이면 몸과 마음이 편해질텐데 말이죠.  

'윤택한 삶이란 어떤 것일까요? 최소한의 노력으로 먹고사는 일을 해결하고, 남는 시간을 사랑하는 사람과, 혹은 취미 생활을 하며 보낼 수 있는 삶 아닐까요?'

(245쪽) 

 
저는 이 책을 읽고 주식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어요. 저같은 좀생원은 주식이랑 안 맞는 것 같아요. 
이제라도 시작할까 고민하는 분들 일단 이 책부터 읽고 시작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을 선택하든, 당신의 행복이 우선입니다.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섭섭이짱 2020.11.06 0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앗~~~ 피디님이 이 책 소개를..
    주식을 하시나라고 생각하다가
    마지막 문단을 읽고선 역시 ㅋㅋㅋ

    저 이분 책 나오자마자 샀는데 ^^
    자산운용 대표인ㄴ데 예전 유튜브에서
    주식관련 책이나 사람 심리에 대해
    통찰력있는 얘기를 해주셔서
    기억에 많이 남는 분이거든요
    이번 책도 지금 읽는중인데
    재밌는 내용이 많더라고요

    이 책 뿐만 아니라 주식은 기본적으로
    사람 심리와 관련있다고 많이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주가 오르고 내리고 하는거 보면서
    심장이 벌렁벌렁 하는 사람은 하지 말라고 ^^;;;
    우선 마음을 다스리는게 중요하더라고요

    저는 주식을 사지는 않지만 경제 흐름이나 경제용어,
    어떤 회사들이 뭐하는지..
    앞으로 사회는 어떤 방향으로 갈지 등등
    경제를 아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꼬꼬독과 더불어 ㅅ ㅍ ㄹ 가
    자주 보는 유튜브 채널이 되었습니다

    사실 피디님은 주식 사실 필요가 없으세요
    이미 주식 보유중이시잖아요
    성장주 주식회사 김민식의 대주주신데 ^^
    따상도 몇번 가시고 비상장 주식거래 시장에서
    얼마나 인기가 많은데요.
    거래만 되면 당장 사고 싶은데 ㅋㅋㅋ

    주식회사 김민식 앞으로 계속 쭉쭉 성장하길 응원하며
    주식회사 김민식 응원하는 마음
    제 마음입니다 ^^

    p.s ) 홍진채 대표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다양한 내용이 나오는데 다 재밌으니 강추합니다.
    특히 최근 이 방송을 재밌게 봤었는데
    시간되시는 분들은 이 방송부터 보세요

    https://youtu.be/nRaWKXhJcTs



  2. 섭섭이짱 2020.11.06 0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축하합니다 🎵🎶
    축하합니다 🎶🎵
    축하합니다 🎵🎶

    <공짜로 즐기는 세상> 

    방문자 6️⃣,0️⃣0️⃣0️⃣,0️⃣0️⃣0️⃣

    돌파를 축하합니다 🎶🎵
      

    🎊🎊🎊🎊🎊🎊🎊🎊🎊🎊


    <공짜로 즐기는 세상> 블로그 통해
    많은걸 배운 사람으로써
    더 많은 분들이 블로그에 방문하면 좋겠습니다

    피디님 앞으로도 블로그 계속 운영해주세요
    공즐세블로그포에버


    # 6000000_기념인증댓글
    # 3615 days ( from 2010.12.15 )
    # 2081 포스팅
    #천만_방문자_가즈아


  3. 낭만토리 2020.11.06 0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순회~! 오늘도 1분이상은 포스팅 보다가 놀다가요ㅎ 천천히 훑어바다가 눌려주는 센스 ㅎㅎ

  4. thisisyoung 2020.11.06 0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책 궁금했는데! 먼저 읽고 나눠주시니 좋네요. 감사합니다!!

  5. DotsnLines 2020.11.06 0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참 잘 쓰시네요^^
    주식은 칼 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득이 될수도 독이 될 수 있으니깐요.
    무서운 조폭이 사용하면 흉기가 되지만, 외과의사가 사용하면 생명을 구하는 소중한 도구가 됩니다.
    칼이 무섭다고 요리를 안하는 것보다 차라리 칼 사용법을 배우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6. 허당제임스 2020.11.06 0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주식 관심두기 사작했는데 저도 읽어보고 포기할까봐요 ㅋㅋ

  7. 언젠간 2020.11.06 1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 블로그는 항상 도입부에 짧막하게 인생경험 중 일부분을 얘기해주시니 흥미가 더 생기네요. 잘 보고 갑니다

  8. 꿈트리숲 2020.11.06 1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식에 대한 끝없는 애정과 열정이
    담겨 있다는 문구에 마음이 확 끌리네요.
    저도 주식에 별 관심을 두지 않다가 작년부터
    시작했는데요. 전 스마트폰으로 주식창을
    들여다 볼 시간이 없어서 그냥 야금야금
    사기만 합니다. 누군가는 그러더라고요.
    B&P 전략을 쓴다고요. BUY & PRAY라고 해서
    한참 웃었습니다. 딱히 기도하는 건 없지만
    제가 사는 종목의 회사들이 잘 되는 기사를 보면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긴 합니다.

    주식투자의 운과 실력이 결국은 마음에 달렸다는
    말씀은 곧 마음을 잘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주식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 같아요.
    성장주, 대박주, 블루칩 다 보유중이신
    김민식 주식회사는 혹시 IPO 생각 없으신가요?
    기업공개 하신다면 얼른가서 청약하겠습니다 ㅋㅋ

    누적 방문자 6백만명 달성 축하드립니다~~

  9. 인대문의 2020.11.06 1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10. 달빛마리 2020.11.06 15: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올해 시작했어요.
    길게 보고 크게 욕심 안 부리면 해볼만한 것 같아요. ^^
    오히려 주식을 통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조금은 배운 것 같기도 하고요.
    주식으로 재테크를 안하겠다고 맘 먹으셨는데도 주식에 관한 책을 소개해 주시고 고맙습니다 :)

  11. 아리아리짱 2020.11.06 1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피디님 아리아리!

    '주식 투자의 운과 실력, 결국 마음이다'
    꼭 들어맞는 표현입니다.

    올해 봄 부터 주식에 입문한 주린이로서
    주식은 결국 심리싸움이고, 마음 다스리기가 다 라는
    말에 백퍼 공감 중입니다.

    경제관련서를 읽을 수록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주식투자가 필수인 것 같습니다.

    우상향의 삼성전자 우선주 같은 대형 우량주를 적금 넣듯이
    모아 나가려 중입니다만, 그마저도 상승 하락이 반복되는 시장에서는
    마음 다스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민식피디님은 이미 그 자체 만으로 신생기업이며, 옥탑방까지 있는 건물 주이시니
    지금의 브랜드 가치를 잘 키워나가심이 ~! ^^



  12. kykim_jules 2020.11.06 1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주식 올해들어 좀 궁금했는데 저랑은 좀 아닌거 같기도요

  13.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11.06 1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이 안 한다면 이유가 있을테니 전 안 할래요!!ㅋㅋ

  14. 창작동화세상 2020.11.06 2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너무 공감됩니다 피디님 ~
    저도 제가 산 아파트만 가격이 안오르고 주변은 다 올라 너무 속상했거든요...
    하지만 이제 속상해하지 않을게요 ㅎㅎ
    감사합니다

  15. 국어쌤의독서생활 2020.11.07 06: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께서 주식에 관한 책을 올리셔서 궁금했는데 반전이네요 ㅎㅎ 저도 아파트는 제가 팔고 엄청 올라서 괴로웠는데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참! 피디님 제가 유튜브에 매일아침써봤니 책과 피디님 강연 듣고 너무 좋았고 감사드린다고 했는데..저 매일아침 블로그에 글 쓴지 오늘이 한달 되었답니다^^ 응원해주세요!!

  16. 김주이 2020.11.07 0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엇을 선택하든, 우리의 행복이 우선이죠^^
    저도 PD님 독서후기보고 돈의 속성을 읽으면서...
    아 정말 내가 돈을 너무 몰랐구나
    저축할게 아니라 주식을해야겠네
    라는 생각을 했는데 결국하지못했습니다.
    그냥 그렇게 되네요.


  17. 주식3년차 2020.11.10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주식 상팔자"
    꼭 기억하시고 왠만하면 하지 마세요. 삶의 많은 시간을 주식 시세보느라 뺏깁니다. 그러다 돈도 잃어요.
    조도 3년간 30프로 손해봤네요. 똑똑똑한 사람들도 마찬가집니다. 오르락 내리락 그 시점을 맞추기어렵거든요. 시적하지마세요.

집에서 회사로 출근하는 방법 중 하나는 9711A 버스를 타는 겁니다. 제가 선호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버스 안에서는 책을 못 읽거든요. 바쁠 땐 가끔 버스로 갑니다. 상암 월드컵경기장 맞은 편에 문화비축기지라는 정거장이 있어요. 저곳은 어떤 곳일까? 궁금한 마음에 출근길 여행을 떠납니다. 평소보다 1시간 먼저 집에서 출발합니다.

 

 

 

 

월드컵 경기장 맞은 편.

 

 

 

 

문화비축기지입니다. 도착하니 오전 7시 50분. 이제 자투리 여행을 시작합니다.

 

 

 

 

서울에 새로 생긴 문화공간 중 하나인데요. 예전에 이곳에서 서울 서커스 축제를 할 때 둘째랑 놀러온 적이 있어요. 독특한 공간이 다 있네? 했지요.  

 

 

 

 

원래 이곳은 석유비축기지였어요. 6개의 거대한 석유 저장 탱크가 있지요. 오일쇼크를 아시나요? 예전에 중동산유국들이 갑자기 유가를 폭등시키는 바람에 전세계적으로 난리가 났지요. 비축분이 없는 나라에서는 유가가 올라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기도 했고요. 그때 얻은 교훈으로, 유가가 저렴할 때 미리미리 비축해두기로 하고 거대한 저유탱크를 만든 거죠. 

 

 

 

 

 

세상이 바뀌고 이제 중동 카르텔의 힘은 예전만 못해요. 오히려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할 정도로 석유 공급은 과도한 지경에 이르렀지요. 석유비축기지도 역할을 잃었고요. 그래서 이제는 이곳을 문화공간으로 바꾸었어요. 

 

 

 

문화비축기지 뒤로 산책로가 있습니다.

 

 

 

상암동 매봉산 무장애길입니다. 휠체어나 유모차를 밀고 다닐 수 있는 길이지요.

 

 

 

 

숲속 도서함도 있고요.

 

 

 

 

정상으로 가는 길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북한산, 인왕산, 안산이 보이고요. 평소 자전거를 타고 출근할 때 지나가는 불광천 산책로가 보이네요. 

 

 

 

 

매봉산도 꽤 다양한 코스를 조합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산입니다. 높지는 않아요. 야트막한 야산 정도?

 

 



곳곳에 지도가 잘 되어 있어 회사로 가는 방향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 교회가 있는데요. 운치있는 카페도 있네요.

 

 

 

 

여기까지 오는데 30분 정도 걸렸어요. 오전 8시 20분. 출근시간까지 여유가 있으니 여기서 회사까지 걸어가면 20분, 근처 따릉이를 타고 가면 5분 안팎으로 걸립니다. 

해가 짧아져서 퇴근 후 집 근처 산책을 하기 어려워졌어요. 그래서 대신 일찍 나와서 회사 근처에서 아침 산책을 하고 출근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내가 좋아하는 산책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것, 이게 나름 활기찬 하루를 여는 방법입니다. 하기 싫은 일부터 하면 일어나기가 싫을 때도 있거든요. 아침에 눈을 뜨면, 즐거운 일부터 합니다. 독서나 여행이요. 하루하루를 선물로 여기고 즐기기 위해서 만든 나만의 아침 루틴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기를!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섭섭이짱 2020.11.05 0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앗..여기는 낯익은 그곳...
    예전 억새보러 하늘공원 갔다
    한강 가보려고 걷다걷다 여기뭐지하고
    둘러봤던 기억이 나네요.

    급하게 걷느라 산 이름은 지나친거 같은데
    여기가 매봉산이었군요..
    그러고보니 서울에 매봉산이 여러군데네요.
    정확히 얘기안하면 헷갈리겠어요 ^^


    저도 아침에 일어나면 하고
    즐거운걸 하며 하루를 시작해요.
    두근두근하며 오늘은 어떤글이 올라올까하며
    공즐세 와서 피디님 글 읽는게 넘 즐거워요
    몇년을 이렇게 했더니 손이 저절로 사이트로 가는 루틴이 ㅋㅋ

    오늘도 피디님 글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니
    기부니가 좋습니다~~~ 😄😆😃😁🤩😍

    그럼 다음 상암동 출근길 여행 3탄도 기대하며~~~

  2. 세라피나장 2020.11.05 07: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분의
    인연
    융합
    정말
    멋지심다

    가까이
    좋은장소

    감사히
    소중하게

    즐기는
    일상
    한수 배워갑니다

  3. 달빛마리 2020.11.05 0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숲속 도서함이 정말 인상적이네요.
    지난 번 피디님께서 소개해 주신 첫번 째 출근길을 읽고 영감을 받아 글을 쓴 적이 있어요. 저도 문득 제 산책길을 소개하고 싶네요 ^^;

    서울도 찬찬히 살펴보면 한적하고 좋은 곳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 글 고맙습니다 :)

  4. 낭만토리 2020.11.05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드 순회~! 오늘도 코로나 조심! 마스크 필수!좋은정보 감사요^^ 눌릴꺼 눌리고 갑니당 ㅎㅎ

  5. 창작동화세상 2020.11.05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에 일어나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정말 일어나고 싶겠네요~ 어린시절 소풍가는 날처럼요 ㅎㅎ
    근데 요즘은 좋아하는 일을 하려 해도 체력이 안되서... 일어나기가 ㅠㅠ
    저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운동부터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오늘 아침도 좋은 여행길 안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꼭 가보고 싶네요^^

  6. 루스 2020.11.05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암공원쪽은 제 활동 무대가 아니라 잘 안가게 되는 먼 동네로 여겨지는데요
    피디님 소개해 주시니 꼭 한 번 산책가보고 싶네요

  7. 꿈트리숲 2020.11.05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석유비축기지가 문화비축기지로 바뀌다니
    발상의 전환이 참 좋네요. 필요없어진 공간이
    버려지지 않고 쓸모있는 공간으로 재 탄생하는게
    여러모로 이익 같아요.
    시간도 자원도 아껴쓰고 다시 쓰는 것 같습니다.

    하늘공원에 올라서 상암동 전경과 더 멀리 서울의
    풍경을 본 적이 있는데, 장관이었습니다.
    가끔 여행이 아니라 매일 출근하며 그 장관을
    보시는 피디님은 소유하지 않으면서 소유하는
    진정한 부자같으셔요. ㅎㅎ
    아침 루틴에 찬바람 조심하셔요~~

  8. 아리아리짱 2020.11.05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피디님 아리아리!

    오늘은 책중의 최고의 책 '산책 '에 대한
    소개 이네요~!

    서울도 피디님 눈을 따라 가면 구석구석 다 가보고
    싶어집니다.

    날마다를 선물로 여기며 여행하듯이 출근을~!

  9. 나우시카 2020.11.05 1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덕분에 가보고 싶은 산책길 목록에 하나 또 추가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즐거운 일부터 한다. 마음에 새겨두겠습니다^^

  10. 모험생띠띠 2020.11.05 16: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거운 일부터 해야하는데 싫어하는 일부터 퍼뜩 해버릴려고해서 아침을 잘 못보냈었나봐요. 내일은 즐거운 일부터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피디님~♡

  11. 김주이 2020.11.05 1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책로가 정말 예쁘네요.
    무장애길인것도 마음에 들어요^^
    사진보며 힐링하고 갑니다.

  12. 2020.11.05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나겸맘 리하 2020.11.05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산자락길도 멋졌는데.
    상암동 매봉산 무장애길도 버금가네요.
    해가 짧아 저녁 산책이 안되면
    아침 산책으로라도 대신하시는 모습^^
    안되는 걸 되게 하라가 아니라
    안되면 다른 방법을 시도해보라! 군요
    문화비축기지까지 함께 여행한 기분입니다~

영어 공부를 하라고 하면,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배워야 해서 힘들다고 하소연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건 우리가 학창 시절에 영어로 시험을 보던 시절 공부법이에요. 객관식 시험 문제로 영어 단어의 철자나 발음 기호를 물으니까 스트레스였지요. 성인이 되어 취미 삼아 하는 공부는 힘들지 않아요. 즐거운 영어 공부를 도와드릴 책 한 권 소개합니다. 

<걸어 다니는 어원사전> (마크 포사이스 / 홍한결 / 윌북)

영어 단어 교재인 줄 알고 펼쳤다가 배를 잡고 웃었어요. 우리가 흔히 쓰는 영어 단어의 어원을 소개하는데요. 일단 저자가 무척 유쾌해요. 학교 다닐 때, 이런 영어 선생님을 만났다면, 수업 시간이 무척 즐거웠을 것 같아요. 책을 펼치면 맨 처음 나오는 목차부터 빵빵 터집니다. 수지맞은 도박업자, 노예의 인사, 성스러운 팬티? 성서 속의 고환. 아니, 성…서..속..의.. 고환? (The Old and New Testicle) 성서 속의 ‘고환’이라니, ‘고환’ 니가 왜 여기서 나와? 성서와 고환, 이게 무슨 조합이죠? 어떻게 ‘성서’와 ‘고환’이 하나의 문장으로 엮일 수 있을까요?

고환은 영어로 testicle입니다. 성서의 구약과 신약을 가리키는 Testament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성서는 ‘하느님의 진리를 증명하는 (testify to God’s truth)’ 것이라서 testament가 되었어요. 그 어원은 ‘증인’을 뜻하는 라틴어 testis입니다. testis에서 유래한 영어 단어는 많습니다. 예를 들어 protest(무언가를 위해 증언하다→항의하다), detest(무언가에 반대하는 증언을 하다→혐오하다), contest(경쟁적으로 증언하다→경쟁하다), 그리고 testicle이 있습니다. testicle이 거기 왜 들어가냐고요? 그것이야말로 남성성을 testify, 즉 ‘증명하는’ 물건이니까요! 예전에 왕이 거주하는 궁궐 공간에 남자는 왕 혼자였어요. 왕보다 잘 난 남자가 있으면 안 되니까 거세를 하고 내시가 되어 입궐하지요. 혹시라도 왕이 질투를 하면 바로 바지를 걷어 증명합니다. ‘저 남자 아닌데요?’ 네, 남성을 증명하는 물건이 testeicle인 거죠.


 
일상에서 자주 쓰는 영어의 어원들이 가득 담겨있는 책이에요. 매일매일 한 챕터 씩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영어 단어를 외울 수 있게 되고, 인문학적 지식도 쌓을 수 있어요. 우리가 커피숍에서 자주 마시는 ‘아메리카노’는 이탈리아어입니다. 2차 세계대전 패전국인 이탈리아가 1943년에 항복하였을 때 로마에 미군 병사들이 입성했어요. 그들이 이탈리아식 커피인 에스프레소를 마셨을 때 너무 써서 물을 타서 마셨대요. 그래서 이탈리아 사람들이 물을 탄 커피를 미국인을 뜻하는 아메리카노라 불렀지요. 

아메리카노가 ‘아메리카’에서 왔다면 아메리카라는 단어는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또 다른 어원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원래 신대륙을 발견한 건 콜럼버스였죠. 하지만 콜럼버스는 자신이 발견한 게 인도인 줄 알았어요. 이탈리아 피렌체의 탐험가 아메리고 베스푸치가 신대륙 탐험을 다녀왔고요. 돌아와서 여행기를 몇 권의 책자로 남겼습니다. 라틴어로 쓴 책자여서 저자명을 ’Amerigo’ 대신 라틴어식으로 ‘Americus’라고 적었습니다. 

'그중 한 권이 마르틴 발트제뮐러라는 지도 제작자의 손에 들어갔습니다. 그가 세계 지도를 만들면서 신대륙에 Americus라고 이름을 붙여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니 대륙 이름이 ‘-us’로 끝나는 건 이상했습니다. Africa, Asia, Europa는 모두 여성형인 ‘-a’ 형태였거든요. 그래서 America라고 하기로 했습니다.‘
(202쪽)

그게 아메리카노의 시작이죠. 프랑스 작가 발자크는 커피를 예찬하며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커피가 뱃속에 들어가는 순간, 전면적인 소동이 일어난다. 아이디어가 전쟁터의 대육군 대대들처럼 움직이기 시작하고, 전투가 벌어진다. (...) 직유가 떠오르고, 종이가 잉크로 빼곡해진다. 전투의 시작과 끝이 화약이듯 이 몸부림의 시작과 끝은 쏟아지는 검은 물이니.”
(257쪽)

이탈리아에 간 미군 병사들은 왜 커피에 물을 타 마셨을까요? 이탈리아에서는 에스프레소로 마셨거든요. 

‘espresso는 이탈리아어로, 기계에 곱게 간 커피 가루를 채워놓고 증기를 투과시켜 ‘짜낸(pressed out)’ 커피입니다(es가 out의 뜻입니다). 젖소에서 젖을 ‘짜낸다’거나 종기에서 고름을 ‘짜낸다’고 할 때 쓰는 영어의 express도 똑같은 어원입니다. 머릿속 생각을 입을 통해 밖으로 짜내는 것도 express이니 ‘표현하다’라는 뜻도 갖게 되었습니다.’
(258쪽)

뭐든지 표현하면 명확해지죠. 목적을 표현하다, 소망을 표하다, express purpose, express wish라고 합니다. 정확하게 명시한 거죠. 옛날에 편지를 보낼 때는 우편배달부가 동네마다 돌아다니며 수거하고, 모아서 보내고, 다시 방방곡곡 다니며 배달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간도 오래 걸리고 분실되기도 했죠. 어떤 편지를 보낼 때, 배달부 딱 한 사람을 명시해서 보내면, 훨씬 빠르고 정확하겠죠. 그렇게 보내는 메일을 express mail, 즉 배달부 한 명을 전용으로 쓰는 속달우편이 되었고요. 기차도 모든 역을 서는 대신, 특정 목적지 ‘전용’ 열차를 타면 훨씬 빨라지죠. 그것이 express train입니다.

영어 단어, 힘들게 외우는 것보다 재미난 수다에 귀기울이는 기분으로 책을 읽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도 즐겁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단어 공부도 즐거워요.

늘 공부하는 즐거움과 함께하기를~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하늘은혜 2020.11.04 0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퍼 갑니다~^^

  2. 달빛마리 2020.11.04 0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휘는 정말 영원한 숙제같아요 :) 어원별로 익히면 쉽다고들 하는데 어원자체도 많으니까 새로운 단어 익히는 느낌이더라고요. 무조건 다양한 방법으로 재미있게 반복하는 방법밖에 없었어요. 이렇게 가끔씩 영어 관련 도서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해요 :)

  3. 낭만토리 2020.11.04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드 순회 왔네요ㅎ 오늘도 코로나 조심하시구요! 마스크 필수!!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천천히 여유롭게 보다가 눌리고 갑니다 ㅎ

  4. sara_yun 2020.11.04 0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의 글에 댓글다는 게 어느슌간 일상이
    되었나봐옇ㅎ 마침 저는 취준생이라서 영어가 필요한데 ㅎㅎ 인강만 끝나고 나서 읽어보겠숨니댱

  5. 창작동화세상 2020.11.04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새벽에 일어나서 피디님 유튜브 보며 많이 웃었는데 글로 이렇게 다시 표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6. 꿈트리숲 2020.11.04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 단어 어원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밌어요.
    이 책은 꼬꼬영의 최신 버전같습니다.
    단어를 외우는 것보다 재미난 이야기로 들으면
    더 잘 기억되고, 또 들은 이야기를 입밖으로
    꺼내봐요 내 지식으로 남는 거겠죠^^

    오늘 들은 이야기들 express 해보면서 절대
    까먹지 않도록 해보겠습니다.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7. 아리아리짱 2020.11.04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피디님 아리아리!

    단어의 어원이야기는 언제나 듣고, 읽어도
    재미있습니다.

    저도 지금 가슴 뛰는 삶을 위한 단어수업 <겐샤이>를 읽고 있습니다. ^^

  8. 나우시카 2020.11.04 1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 단어는 열심히 암기해도 금세 까먹고 여러 번 암기해도 시간이 지나면 또 까먹게 되는데
    이렇게 이야기를 통해서 배우면 자연스럽게 기억되어서 좋을 것 같아요.
    단어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를 통해 인문학 지식도 덤으로 쌓고 이거야말로 일석이조네요 ㅎ
    오늘도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9. 섭섭이짱 2020.11.04 2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어제 영상을 먼저 봤는데 넘 재밌었어요
    중간에 쉬는 구간에 피디님 표정들도 ㅋㅋㅋ
    단어 공부는 어원 공부로~~~~~~

    이 책도 읽을 책 목록에 저장하겠습니다~~~~~

  10. 김주이 2020.11.05 1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책을 읽으면 영어단어 암기가 잘 되겠어요.^^
    단순 암기보다 이야기를 통해 이해한 단어들은 기억에서 오래 남을것같습니다.

(<왓챠의 브런치>에 기고한 영화 리뷰입니다.)

드라마 피디로 일하며 나는 늘 기다린다. 좋은 대본을 기다리고, 편성 기회를 기다리고, 촬영 세팅을 기다리고, 배우의 준비를 기다린다. 기다릴 때 잘 기다려야 한다. 기다리다 지쳐, 재미없는 대본을 선택해도 안 되고, 편성 욕심에 급하게 들어갔다가 사지에 들어가도 안 된다. 레일 깔고, 조명 설치하고, 카메라 세팅하는 스태프들을 재촉해도 안 되고, 좋은 연기를 펼치기 위해 감정을 잡고 있는 배우에게 “밤 샐 거야? 얼른 촬영 시작합시다!”해서도 안 된다. 감 없는 감독이라 소문나 다음에 일하기 힘들 테니까. 꾹 참고 잘 기다려야 한다. 지금도 그렇다. 코로나가 끝나지 않는다고 답답한 마음에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모임을 위해 달려 나가도 안 된다. 잘 기다려야한다. 마냥 기다리는 게 너무 힘들 때, 나는 <서칭 포 슈가맨>을 본다.

1970년 미국에는 로드리게스라는 아마추어 가수가 있었다. 평소 건설 현장에서 노가다 일을 하는 그는, 저녁이면 동네 술집에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불렀다. 취객들이 자신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 무대에서 관객에게 등을 돌리고 노래했다. 자신의 노래에 집중하기 위해. 어느 날 숨은 고수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음반 프로듀서가 찾아온다. 로드리게스가 만든 <콜드 팩트>는 음반 제작자가 생애 최고의 작품 중 하나라 손꼽지만 망했다. 아무도 틀지 않고 사지 않았다. 결국 음반사는 계약을 해지하고 로드리게스는 음악계에서 사라진다.

한편, 몇 장 팔리지 않은 음반 중 한 장이 미국인 여행자와 함께 1970년대 지구 반대편 남아공화국으로 날아간다. 아파르트헤이트라는 인종차별 정책으로 국제사회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던 남아공. 외부 세계와 공식적 문화 교류가 없는 상태에서 우연히 로드리게스의 음반이 들어오고, 체제 비판적인 가사가 그곳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방송 금지 판정을 받지만, 불법 복제 음반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다. 남아공에서 엘비스 프레슬리보다 더 인기를 얻은 음반이 되지만, 정작 가수에 대해서는 아무도 아는 이가 없다. 이유는 가수가 이미 죽었기 때문이란다. 싸늘한 관객 반응에 실망해 무대 위에서 권총 자살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팬들이 보는 앞에서 휘발유를 붓고 분신했다는 설도 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30년이 지난 후, 남아공의 한 음악 평론가는 로드리게스가 어떻게 죽었는지 취재를 시작한다. 죽은 가수의 발자취를 쫓던 그는, 멀쩡하게 살아있는 로드리게스를 발견한다. 아직도 고향에서 건설 현장에서 노가다 일을 하며 사는 로드리게스. 기적과도 같은 다음 이야기는 영화로 확인해보시라. 눈에서는 눈물이 줄줄 흐르는데 입가에서는 미소가 그려지는 신기한 경험을 할 것이다.

로드리게스의 2집 앨범은 미국에서 여섯 장 팔렸다. 처절한 실패를 경험한 로드리게스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남아공 팬들의 상상처럼 자살했을까? 아니면 1970년대 뮤지션들이 그랬듯 마약이나 술로 도피를 했을까? 그는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성실한 삶을 이어간다.
“그렇게 잘 만든 앨범인데 왜 미국 시장에서는 실패했을까요?”
평론가의 질문에 로드리게스는 말을 잇지 못한다. 아마 자신도 평생 같은 질문을 던졌지만, 답을 찾지 못했을 게다.
“그런 게  시장이지요. 그 누구도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으니까요.”

인생이 그런 거다. 우린 늘 기다린다. 하지만 그 기다림이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언제 기다림이 끝날 지도 알 수 없다. 지금 이 순간, 여기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며 사는 것뿐.

영화 <서칭 포 슈가맨>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예능 프로그램이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이다.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 일명 ‘슈가맨’을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인데, 대중이 양준일을 재발견한 계기였다. <서칭 포 슈가맨>이라는 한 편의 영화가 세상을 바꾸고, 양준일이라는 사람의 운명을 바꿨다. 슈가맨, 슈가맨 하지만, 정작 영화를 못 본 사람도 많다. 꼭 한번 찾아보시기 바란다. 이 영화는 코로나의 종식을 기다리며 조금씩 지쳐가는 우리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던져준다. 로드리게스는 누군가 자신을 발견해주길 기다리며 평생을 살았다. 그 기다림의 방식은 무엇이었을까? 우리는 무엇을 하며 기다림의 시간을 채워가야 할까?

‘왓챠의 브런치’에 올리는 마지막 글이다. 왓챠플레이에는 좋은 영화가 많다. 옛날 영화 속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누리는 날들이 이어지기를 소망한다. 영화를 보다 어느덧 우리를 지치게 하는 힘든 기다림이 기적처럼 끝나기를!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언젠가 2020.11.03 0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2. 아솔 2020.11.03 0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용이 흥미진진한데요? 이참에 왓챠를 시작해야되나..ㅎㅎ 잘 보고 갑니다 피디님:)

  3. 섭섭이짱 2020.11.03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슈가맨> 재밌게 봤던 프로인데...
    이 영화를 모티브로 삼았다고 듣기는 했는데..
    왓챠에 있었군요. 피디님 아니었으면 볼 생각도 못했네요
    이번주에 꼭 볼 영화로 찜 해뒀습니다

    왓챠 기고는 끝났지만 김민식이 좋아하고 추천하는
    영화 리뷰는 계속 써주세요
    "서칭 포 김민식 러브 무비" 는 영원하라~~ ^^

    오늘도 재밌는 글 잘보고 갑니다

  4. 아리아리짱 2020.11.03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피디님 아리아리!

    이렇게 흙속의 진주 같은 좋은 영화를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피디님의 영화평을 보니 로드리게스의 삶을 찬찬히
    들여다 보고 싶습니다.
    꼭 챙겨 보겠습니다.^^

  5. 꿈트리숲 2020.11.03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이 소개해주시는 왓챠 브런치 덕분에 왓챠를 알게됐어요. 오래된 영화를 찾아보는데 아주 좋더라고요.
    서칭 포 슈가맨 제목만 들었는데, 영화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눈물은 줄줄 나는데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영화라니... 더 호기심 생기네요.

    책보고(보물창고), 영화보고(보석금고)인 공짜로 즐기는 세상에 오면 좋은 얘기가 늘 기다리고 있어서 행복합니다~~

  6. 나우시카 2020.11.03 1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왓챠 기고는 끝나셨어도 영화 리뷰 가끔 올려주세요~
    피디님의 블로그를 읽고 체르노빌을 시작으로 왓챠에 입문하게 되었어요
    좋은 작품들 볼수 있어서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7. 오달자 2020.11.03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그 <슈가맨>이 영화 슈가맨을 모티브로 만든거였군요.

    왓챠에 있다니 피디님말씀 듣고 꼭~~볼께요~~^^

  8. 오달자 2020.11.03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그 <슈가맨>이 영화 슈가맨을 모티브로 만든거였군요.

    왓챠에 있다니 피디님말씀 듣고 꼭~~볼께요~~^^

  9. sara_yun 2020.11.03 2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이야기를 티비에서 본 적이 있어요
    또 한편으로는, 이 멋진 이야기가 본인에게 전달되는 것이 좀 더 빨랐더라면, 이 사람의 인생은 더 행복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에 어디서 봤던 영환데요, 시간여행을 해서 반 고흐에게 돌아가서 사실 당신이 엄청난 화가가 되었다고 미래를 보여주고 돌아갑니다. 미래에서 그 사람들은 고흐가 행복하게 살았을 거라 기대하지만 미래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걸 보면서, 저도 현재에 충실하고, 현재에 즐거운 일을 찾게 됩니다 작가님께서 그때 하셨던 말씀처럼, “행복은 선택이 많은 거고, 불행은 선택할 수 없는 상황” 임을 기억해요 안타까운 일들이 요즘 많이 생겨서 뒤숭숭하지만..! 오늘도 꾸준하게 살아가는 분들을 응원합니다~

  10. 김주이 2020.11.03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영화의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지네요.
    슈가맨이 이 영화에서 나온거군요.
    정말 드라마같은 이야기네요.
    세상은 참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 같아요.
    그게 참 세상을 힘들게도 재밌게도, 다양하게도 하는 것 같습니다.

  11. 슬아맘 2020.11.04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찾아서 봐야 겠네요.
    저번에 칠곡가시나들 영화도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우리 모두가 누군가 나를 찾아 주길 바라면서
    기다리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12. 창작동화세상 2020.11.04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올리신 글인데 너무 바빠서 못보다 ㅠㅠ 일찍 출근해서 컴퓨터 켜자마자 봅니다.)

    오늘 피디님 글을 읽다가 감동받은 문구라 메모해 둡니다.

    "인생이 그런 거다. 우린 늘 기다린다. 하지만 그 기다림이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언제 기다림이 끝날 지도 알 수 없다. 지금 이 순간, 여기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며 사는 것뿐."

    감사합니다. 피디님... 현실은 힘들지만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기로 해요^^

  13. 아빠관장님 2020.11.04 2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왓챠의 브런치에 올리는 마지막 글이다. 라는 말에 왜 센치해지는 거지요ㅜㅡ ㅎ 수고하셨습니다 ~^^

  14. 보리랑 2020.11.09 1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망 좌절 포기없이 오랜 세월 일상을 살아내신 로드리게스 양준일님 김피디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

    늦게 피는 꽃이지만 향기는 무지 짙습니다
    🌸🌸🌸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요? 저널리스트 안희경이 그간 인류의 미래에 대해 전방위 비평을 해온 이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았어요. 제러미 리프킨, 원톄쥔, 장하준, 마사 누스바움 등. 어제까지와는 다를 오늘부터의 세계에 대한 갈급함을 가지고 이 일곱 명의 석학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위기의 원인은 무엇이고, 인류 앞에는 어떤 선택지가 놓여 있는가, 그리고 그 선택이 가져올 우선적인 변화는 무엇인가. 궁금한 마음에 저도 책을 펼쳤습니다.

<오늘부터의 세계> (안희경/메디치미디어)

디아스포라, 고향을 떠나 세계 곳곳으로 흩어진 민족, 하면 유태인이 떠오릅니다. 수천년전부터 예루살렘에서 쫓겨나 살아온 민족. 이스라엘로 돌아가기를 소망하지만,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서 경제적 터전을 내렸기에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들은 아마 노후에 이스라엘의 대학에서 히브리어 수업을 듣거나 유대교 경전 공부를 하고 싶을 거예요. 이스라엘의 대학에 재직중인 유발 하라리는 이런 말을 해요.

'제가 근무하는 대학교에서는 몇 개의 온라인 과정을 개설하는 안건을 두고 수년 간 토론해왔습니다. 하지만 많은 문제점과 반대에 부딪혀 이를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열흘 전 이스라엘 정부는 모든 대학 캠퍼스를 폐쇄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단 일주일 만에 우리 학교는 모든 과목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어제 저는 수업 세 개를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꽤 잘 운영되었습니다. 이 위기가 지나가고 저는 우리 대학이 보름 전 상태로 돌아가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위기가 어서 끝나기를 소망합니다. 다시 예전의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요. 하지만, 어쩌면 지난 몇 달간 혹은 앞으로 한동안 우리가 겪었고 겪게 될 변화는 어쩌면 불가역적인 전환일지 몰라요. 이번 위기를 기회로 더 나은 세계로 나아가자는 장하준 교수의 말씀이 마음에 남습니다. 

'이번에 한국 참 자랑스럽죠. 전 세계에서 코로나 19 방역을 제일 잘 했어요.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직도 창피한 세계 최고 기록이 너무 많아요. 자살률 1위, 간단히 볼 일이 아닙니다. 코로나19로 사람 죽는 건 안 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어서 죽는 건 괜찮은가요? 출생률은 거의 세계 최저에, OECD에서 남녀 임금 격차는 최고예요. 젊은이들이 좌절하고 이민 가고 싶다는 나라입니다. 잘한 거는 자화자찬이라도 해야 하지만 잘한 걸로 못한 것을 덮을 수는 없어요. 

복지제도도 제대로 도입하고, 교육 제도도 최대한 공정하게 개선하고, 세제도 최대한 공평하게 사람들의 노력을 인정하면서 연대도 조성할 수 있도록 바꿔야 하고, 할 일이 많죠.'

지금 아무것도 안하면 이 위기가 끝나고 5년이 지난 후에도 자살률 1위, 출생률 최저, 남녀 임금 격차 최고, 그런 나라로 머물거라는 말씀이 경종을 울립니다. 영국의 역학과 교수, 케이트 피킷은 "미래에 감염병이 팬데믹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막고자 한다면 먼저 사회 구성원들이 회복 탄력성을 갖추도록 사회 조건을 변화시켜야한다"고 말합니다. 바이러스는 모두에게 평등하지는 않다고요.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알려준 것이 있습니다.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이라는 거죠. 사망률이 훨씬 높아요. 심장병이나 당뇨병, 호흡기 질환같이 이미 기본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코로나 19는 위험합니다. 비만 또한 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을 높이고 사망할 확률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밝혀졌어요. 이 모든 위험 요소들은 불평등한 사회에서 지위가 낮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뚜렷한 병증입니다. 지난 40년 가량 진행해온 공공 역학 연구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이 사회를 돌아가게 만드는 핵심 인력이 누구인지 인식하게 되었어요. 대부분이 저임금인 이들의 노동을 재평가하고, 성장의 과실을 고루 나누는 재정과 분배 정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사람은 언제 변할까요. 고난과 시련이 왔을 때입니다. 변화는 고통을 수반합니다. 평소에는 사소한 습관 하나 바꾸는 것도 쉽지 않아요. 위기가 터지면, 그걸 기회로 변화를 모색하지요.

오늘부터의 세계, 모쪼록 시련을 디딤돌 삼아 더 낳은 세상을 꿈꾸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달빛마리 2020.11.02 0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특별한 경우는 결국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준비가 잘 되어있는 사람만이 가능한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내 자신을 잘 들여다 볼 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책 소개 고맙습니다 :)

  2. 꿈트리숲 2020.11.02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하준 교수의 말씀이 아니었다면 하마터면 잊을뻔 했어요.
    코로나19방역을 제일 잘했다는 것만 기억하고 우리의 문제는 생각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우리는 항상 세게 일류가 못된다 여겼는데, 이번 기회로 우리도 잘하는게 있다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 자부심으로 우리의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 많은 사회가 국민들이 살고 싶은 나라이겠죠.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1월도 즐거운 일 많이 많이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3. 창작동화세상 2020.11.02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1월에도 책소개 많이 해주시고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작가님~
    건강하시구요^^
    매일 아침 정신적행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4. 아리아리짱 2020.11.02 0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피디님 아리아리!

    어제 부산청삶 특강 '독학의 즐거움'
    잘 들었습니다.
    11월도 날마다 공부, 일, 놀이가 순환하는
    즐기는 나날들 보내시길 바랍니다.

  5. 섭섭이짱 2020.11.02 1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B.C (before covid-19) 와 다른 A.C 시대
    내년까지는 우선 이 상태로 갈거 같다 들었는데.....
    과연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기억났어요.
    이 작가분 페북을 우연히 알게 되어
    기사로 먼저 봤던 내용이었네요.
    책이 좀 더 내용이 들어가 있겠지만
    저 주제에 관심 있는 분들은 기사도 같이 보세요

    https://news.khan.co.kr/kh_news/khan_serial_list.html?s_code=ac298


    오늘도 생각할 거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섭섭이짱 2020.11.02 1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어 공부하기 참 어렵죠.. 저도 그런데요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최고의 영어 전문가들의
      영어 공부 비법을 접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네요

      영어 공부에 관심있는 분들은
      꼭 신청해서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주제 :
      영어 전문가 4인의 영어 공부 방법 강연
      ( 공경희 / 김민식 / 최정숙 / 조이스박 )

      기간 : 11.18 ~ 12.9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대상 : 성인 40명 (오프라인 10명, 온라인 30명)

      장소 : 강남못골도서관 2층 및 온라인 줌

      접수기간 : 11.2 오후 2시부터

      접수 방법 : 전화, 방문, 홈페이지 접수

      https://library.gangnam.go.kr/intro/lectureDetail.do?lectureIdx=22061&manageCd=MD

  6. 나우시카 2020.11.02 1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어제 MBC <선을 넘는 녀석들>이란 프로그램에서 -역사를 바꾼 역병- 이란 주제를 다뤘는데 전염병이 인류 역사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유럽의 르네상스도, 셰익스피어나 뉴턴 같은 뛰어난 인물이 탄생한 배경에도 흑사병이 연관이 있더군요. 인류는 전염병과 싸우고 극복해온 역사가 있기에 코로나도 언젠가는 퇴치할 수 있을 거란 희망을 가져 봅니다. 피디님 말씀처럼 지금의 위기가 우리 사회를 더 나은 세상으로 바꿔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가 인류의 역사의 흐름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 궁금하니 책을 읽어봐야 하는데 읽어야 할 책 리스트만 자꾸 쌓여가네요^^;;

  7. sara_yun 2020.11.02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작가님의 블로그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항상 고민이었어요 우리나라는 코로나 방역도 잘하고 의술도 뛰어난데 왜 나는 벗어나고 싶었을까? 인생에 불평만 하는 제가 한심했어요 그런데 여기서 뜻밖에 공감을 하고 갑니다

    하지만 결국 작가님이 하신 말씀은 위기속에서 기회를 찾으라는 말이겠지요 한계에 부딪혀도 웃음으로 승화시키려는 작가님을 저도 응원합니다 ~

  8. 김주이 2020.11.03 2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회는 많은 위기로부터 온다는 것
    우리는 많은 경우에서 위기를 이겨내고 기회로 삼는다는 것
    잊지않고 배워 갑니다.
    저도 삶의 많은 순간, 다가올 수 있는 위기들을 기회로 만들면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9. 슬아맘 2020.11.04 0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하준 교수님 말씀이 너무 가슴에 와닿네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변화가 많은 한해였는데 좋은 습관을 들여봐야 겠습니다.

  10. 아빠관장님 2020.11.05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련을 디딤돌 삼아!! 와 ~ 너무 멋진 먈이네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11.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11.06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기를 기회로 위기를 기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