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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0

유튜브와 책 사이를 오가는 삶 저는 활자와 영상의 세계를 오가며 삽니다. 그런 제가 요즘 안고 사는 질문이 있어요. (김성우 X 엄기호 / 따비) 유튜브의 시대, 문해력은 어떻게 될까요? 책을 읽는 사람은 점점 줄어드는데, 누군가를 비난할 때 흔히 쓰는 말이 '너는 글도 못 읽냐?'에요. '정치적 입장에 따라, 세대에 따라, 성에 따라, 서로에게 '난독증이냐'며 비아냥거리는 댓글을 단다.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려는 낌새만 보여도 '꼰대'가 '가르치려 든다'고 경계한다. 리터러시가 혐오를 정당화하는 무기가 아니라 성찰의 도구가 될 수는 없을까?' 책에 대한 리뷰를 올릴 때, 극단적인 평가는 피하려고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좋은 책이 누군가에게는 실망스럽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조심스럽게 글을 써요. '이런 점도 있고요, 한편으로는 이런 점도.. 2020. 10. 30.
출근길 안산자락길 여행 어느날 체중계에 올라갔다 깜짝 놀랐어요. 몸무게가 73킬로! 제 인생 최고의 체중을 기록했어요. 코로나가 터진 후, 동네 문화센터가 문을 닫아 탁구를 그만 두고 집에서 군것질만 계속 해서 그런가 봐요. 다시 걸어야할 때입니다. 부지런히 나가 걷습니다. 사람들이 없는 시간을 골라 다녀요.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날에는 우산 들고 동네 뒷산을 산책합니다. 야자수 매트가 깔린 길로만 다녀요. 안 그러면 등산화가 진흙투성이가 되니까요. 늘 같은 코스만 걸으니까, 새로운 걷기 코스를 발굴하고 싶어요. 출근길에 갈 수 있는 곳은 없을까? 고민하다 아침에 일찍 집을 나섭니다. 늘 그렇듯 새벽 5시에 기상했어요. 오늘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대신, 출근길 여행을 떠납니다. 혼자 조용히 아침을 챙겨 먹고 식구들 깨우지않게.. 2020. 10. 29.
세상은 좋아지고 있을까? 10월 9일 한글날, 저는 경기 다독다독 온라인 축제에서 주제도서인 를 소개했습니다. 그날 아침에 고민을 했어요. 한스 로슬링이 쓴 는 2019년에 나왔죠. 책은 세상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말해요. 그런데 2020년 코로나가 터졌어요. 팬데믹이 휩쓸고 있죠. 모든 사람의 삶이 순식간에 힘들어진 상황에서, 세상이 좋아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고민이더군요. 그때 우연히 둘째 민서가 읽으려고 사둔 청소년 교양서 한 권이 눈에 띄었어요. (수전 캠벨 바톨레티 / 곽명단 / 돌베개) 책 뒤표지에 나오는 글입니다. '1845년 아일랜드에 재앙이 덮쳤다. 하룻밤 사이에 까닭 모를 전염병이 돌아 감자가 검게 변해 버렸다. 6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사실상 유일한 식량인 감자가 몽땅 썩어 버린 것이다. 그때부터.. 2020. 10. 28.
나의 후회가 당신에게 위로가 되길 의 김유리 피디님이 새로운 기획을 제안해주셨어요. 구독자의 고민 사연을 댓글로 받아 함께 읽어보고 나름의 답을 드리는 시간을 만들어보자고요. 솔직히 많이 부담스러웠어요. 누군가의 고민에 대해 제가 감히 답을 할 깜냥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자신은 없지만 일단 시도해보기로 했어요. 진행자가 자신이 없다고 물러나면 아이디어를 낸 연출 피디님께서 힘빠질 테니까요. (예능 피디 시절, 많이 까여봤거든요... ^^) '꼬북님들~안녕하세요 오늘은 새로운 콘텐츠로 찾아왔어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후회를 하죠. 오늘은 그 후회의 경험을 나눠 보려고 합니다. 꼬꼬독을 통해 전달 된 이야기가 여러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많은 위로와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답을 하며, 많이 부끄러웠어요. 그래도 위로 .. 2020.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