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41 진정성의 시대 1997년 MBC 신입사원이던 시절, 조연출로 일했어요. 그해 여름, 캐리비안 베이에서 특집 방송을 하는데, 그날의 1위는 박진영의 . 소속사에서 3주 연속 1위를 한 기념으로 제작진에게 밥을 샀습니다. 연출 선배가 앉은 테이블에 나랑 조연출 선배랑 박진영, 넷이 앉아 저녁을 먹었죠. 그때 선배가 나를 가리키며 "이 친구가 작년에 막 MBC 입사한 신입 피디야." 했더니 박진영이 나를 보고 물었어요. "피디 시험은 어떻게 보는 거예요? 저도 장래 희망이 프로듀서거든요." 진지한 그의 표정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다 말렸습니다. '피디는 밤에 잠도 잘 못자고, 주말에 편집하느라 연애도 못한다. 그냥 가수가 최고다. 뭐하러 피디를 하느냐'. 나중에 알았어요. 그가 말한 피디는 노래를 만들고, 가수를 키.. 2020. 9.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