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41 너는 아무것도 모른다 (강화길 / 문학동네) 대구 진책방에서 사온 책입니다. 채널예스에 올라온 강화길 작가님 인터뷰를 보고, 관심이 있었는데 마침 서점에 있기에 반가워 덥석 모셔왔지요. '너는 아무것도 모를 거야. 그러니 말해보자면, 고모가 그 집의 악역이었다. 집안마다 한 명씩 있는 그런 사람 말이다. 장례식장에서 다른 가족들이 일하는 동안 본인 앞으로 들어온 조의금을 세어보는 사람, 사정 뻔히 알면서 너는 성적이 어느 정도이고 취직은 언제 할 생각이냐고 묻는 사람. 너 친구는 있니? 살이 너무 찐 거 아니야? 운동을 해라 운동을, 응? 그리고 몇 년 만에 갑자기 말을 걸어와서 이렇게 묻는 사람. 너는 아직도 용돈 받니? 우리 애는 이제 독립했는데, 너는 결혼은 안 해? 남자친구는 있니?' (9쪽) 아, 한 문장 한 문장 .. 2020. 9.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