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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9.11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의 전환 (15)

1994년에 첫 직장을 박차고 나올 때 통역사라는 전문가로 살고 싶었어요. 월급의 노예가 아니라 내 삶의 주인으로 사는 길이라 여겼거든요. MBC라는 직장을 만나 다시 직장인의 삶에 길들여지고 있어요. 이럴 때는 끊임없이 죽비로 내려치는 스승을 만나야 합니다. 변화의 시대, 회사에 목을 매고 사는 것보다, 자신만의 역량을 계발하라고 말하는 분이 있어요. 직장이 직장인을 대하는 방식이 이미 바뀌었으므로 이제 직장인이 직장을 대하는 방식을 바꾸어야할 때라고요.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김호 / 김영사) 

'직장인은 누구나 소득이 높아지기를 바란다. 소득의 정의를 직장에서 회사가 주는 연봉으로만 생각하면서 높은 직책과 그에 따른 연봉 인상에만 기대하는 경우, 자신의 전문성을 만들지 못하고 관리자로만 지내다 나오게 되면 조직을 떠나는 순간 소득은 급격히 떨어진다. 경영학자인 조동성 교수는 코로나 사태 이후 재택근무와 디지털 업무 환경이 가속화되면 실무자와 최종 결재권자의 거리가 가까워지게 되고, 수평적 조직이 자리 잡는 과정에서 중간관리자가 '몰락'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29쪽)

관리자는 전문직이 아니에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일이거든요. 드라마 피디가 그래요. 함께 일하는 작가/배우/스태프가 없으면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그걸 깨닫고 저는 작가/유튜버/강연자라는 직업, 오롯이 혼자 힘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일을 만들고 있어요. 새로운 기술을 장착하기 위해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요? 시간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많은 사람이 무언가 해보겠다는 의도만 갖고 고민을 한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려면(아직까지는 의도의 상태다) 그 일을 하기 위한(의도를 실행으로 바꾸기 위한) 자원부터 확보해야 하는데, 가장 기본이 시간을 확보하는 일이다. 예를 들어, 내가 이 책을 쓰겠다는 의도만 갖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책을 쓰기 위해서는 시간이라는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 책을 쓰는 기술은 그다음 문제다.'


(45쪽)

사람들은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를 위해 일을 하는데 씁니다. '남의 땅에 건물 올리지마라'는 말이 있어요. 내가 회사내에서 하는 일은, 회사를 나오는 순간,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아무리 높은 직책이나 중요한 업무를 맡았다고 해도, 퇴사하는 순간 이어지지 않는 기술이라면, 그건 남의 땅에 열심히 건물 올리는 격입니다. 주인이 쫓아낼 수 없는 내 땅에 나의 건물을 올려야 해요.

나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둘 중 무엇을 해야 할까요?

"20대에는 좋아하는 것에 70, 잘하는 것에는 30 정도의 비중을 두고 새로운 시도를 보다 과감하게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30대 중반을 넘어서면 현실적으로 많은 제약이 있어요. 이때는 잘하는 것 70, 좋아하는 것 30 정도의 비중을 두고 시도해야지요."

(101쪽)

제가 나름 '이직의 달인'이라는 소리를 듣는데요. 이직의 타이밍을 물어보면 이렇게 말해요. '일이 안 풀릴 때 나가지 말고, 잘 나갈 때 나가야 한다'고요. 회사에서 이상한 상사를 만났거나, 일이 잘 돼지 않아 나가잖아요? 위축된 상태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다보면 판세를 잘못 읽을 가능성이 커요.

'직장을 떠나고 옮긴다면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이직과 관련해 들었던 가장 중요한 말은 "저점이 아닌 고점에서 옮겨라"라는 어느 헤드헌터의 조언이었다. 우리는 보통 회사에서 일이 안 풀릴 때, 혹은 누군가와 사이가 안 좋아졌을 때 이직을 고민한다. 이는 마치 주식을 가격이 낮을 때 파는 것과 유사하다. (...)

고점에서 옮기라는 말은 다시 풀어보면 무엇인가 익숙해질 때 옮기라는 말이다. 익숙하다는 말은 더는 배움이나 자극이 없다는 말이다. 커리어를 개발하면서 익숙함은 경계의 대상이다. 성장이 멈추었다는 뜻일 수 있기 때문이다.'  


(304쪽)

 

요즘 저는 이직 대신 창직을 권합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나의 전문성을 새롭게 더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거죠. 회사에서 하는 일에서 성장을 꾀할 수 없을 때는 취미 생활이나 공부를 통해 성장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 결과 우리는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변화해갈 수 있거든요. 

책을 읽으며, 꾸준히 성장하는 삶을 꿈꿉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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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랑 2020.09.11 0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대에 제가 어디서 주워 들었는지 3~5살 많은 행정직 남자동기들한테 자기계발 하라고, 나가면 아무것도 없지 않냐고 말했던 기억이 나네요.

    회사에서 120% 일하라는 말이 있는데요. 언뜻 보면 회사에 목매라 하는 듯하지만, 어떤 맥락에서는 성장하라는 말이네요.

    성장... 일이든 정신이든 저항이 많아요ㅜㅜ

  2. 꿈트리숲 2020.09.11 0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아이낳고 지금가지 집에서만 있었던 제가
    직업인으로 설 수 있을까 많이 불안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집에서 살림하고 육아하는 것이
    취업하는 데 큰 도움이 못 된다 여겼거든요.

    배우는 걸 좋아하는 저는 아이키우면서 이것저것 배웠고
    지금도 배우고 있는 중이에요. 계속 공부하는 삶을 살다가
    피디님도 만나고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떴습니다.

    시작의 달인인 저는 남들이 은퇴하는 나이에 새로운
    직업을 가져보는 게 희망입니다. 그래서 책보며 강의들으며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저 역시 꾸준히 성장하는 것이
    삶의 모토이지요. 모두 공짜로 즐기는 세상에서
    배웠습니다~~~

  3. 아솔 2020.09.11 0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직업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회사에서 하는 일이 너무 무의미한 것 같다는 생각을.. 어언 8년째 하고 있더라고요ㅎㅎ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4.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9.11 0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한 직장을 10년 째 다니고 있는데
    주3일은 한 곳에서 정규로 1~2일은 단기로
    새로운 곳을 찾아 일하곤 했어요
    한 곳에서 오랜 시간 일하다 보면 변화를
    놓치고 긴장없이 지낼테고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 놓치는게 많을 거 같았거든요 또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 잘할 수 있는게 없어보여한 곳은 깊이 뿌리내리고 새로운 곳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자극을 얻으니 따로 공부없이
    주3일 일하던 곳에서 주 5일 요청을 받아
    아이 수능기간엔 편하게 시간을 조율하면서
    일할 수 있어서 10년을 한 직장에서 보낼 수
    있었어요
    이 번에 부모님건강 문제로 그만두겠다
    하니 다시 주 3일 근무로 바꾸고 2일은
    새로운 사람을 뽑겠다 하여
    간병과 일을 병행하는 중입니다
    중환자들은 보호자 동의가 필요한 일이 많아서
    간병인을 쓰지만 정서적으로 돌보는 건
    가족이 해야할 부분으로 느껴졌거든요
    출구 없는 부모님 간병시간을
    맞았지만 검사 기다리며 병원까지
    걸어가는 시간에 못 챙겨본 꼬꼬독을
    챙겨들으니 바쁘다는 핑계로 놓치고
    살았던 내가 재밌어 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생각하고 적어가고 있어요
    10년동안 치매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서
    주 4일은 직장생활하고 지금 적고 있는
    것들로 3일을 살아볼까 꿈꿔봅니다



  5. 달빛마리 2020.09.11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10년 주기로 일을 바꾸고 있어요. 이제 두번 째 주기가 2년 반 남았네요. 3번째 주기를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 직장인보단 직업인! 완전 공감합니다.

  6. 섭섭이짱 2020.09.11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 전 이미 창직을 한게 있어요.
    피디님 블로그 만난 그 순간 창직을 했죠

    ㄱ ㅁ ㅅ ㅍ ㅋ ㄹ 이라고...

    이게 누구한테나 차아~~~암 좋은건데..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 ㅋㅋㅋ
    아마 피디님은 잘 아실꺼에요
    계산해보니 앞으로 최소 40년은
    쭉~~~~ 할 수 있을거 같네요

    오늘도 새로운 창직을 꿈꾸는 저는
    또 다른 재미를 찾으러 가볼께요..

    오늘도 좋은 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금요일 & 주말 보내세요

    ㅁ ㅣ ㄴ ㅅ ㅣ ㄱ ㅅ ㅏ ㄹ ㅏ ㅇ
    ㅇ ㅏ ㄹ ㅓ ㅂ ㅍ ㅗ ㅇ ㅔ ㅂ ㅓ

  7. 아리아리짱 2020.09.11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피디님 아리아리!

    저도 <공짜로 즐기는 세상> 피디님을 만난 이후로
    제 삶이 성장을 향해 꾸준히 진화중입니다.

    좋아하는 일로 창직이 이어질 수 있도록
    읽고, 쓰고, 계속 공부하겠습니다.

  8. 아빠관장님 2020.09.11 14: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이직대신 창직이라!!!
    정말 멋진 말입니다!. 저도 요즘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서, 태권도장이 영업정지를 먹었기이 남아도는 시간으로 창직?! 비슷한 걸 하고 있습니다^^ㅋㅋ
    피디님 보고 싶습니다~

    • 김주이 2020.09.12 0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빠관장님 잘 지내세요?
      코로나 시기에 많이 힘드시죠?
      요즈음 동네 아이들 다니는 미술, 태권도 다 문을 닫은걸 보면서 다들 힘드시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힘내세요.

  9. 책 읽는 달팽이 2020.09.11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에는 놀라운 힘이 있는것 같아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해야 겠습니다

  10. sara_yun 2020.09.11 1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대에는 좋아하는 일 70, 잘하는 일 30에 비중을 두라는 말을 가지고 갈 수 있어서 감사해요 정작 좋아하는 일은 알겠는데 잘하는 일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ㅎㅎㅎ 그렇지만 저도 책을 읽으며, 꾸준히 성장하는 삶을 꿈꿔 봅니다~

  11. 김주이 2020.09.12 06: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직은 최고의 자리에서 하라는 말씀이 정말 공감가요.
    도망치듯이 떠나면 결국 이동한 자리에서도 만족하지 못할것 같습니다.
    나의 가치를 높이고 이직하라는 말씀 기억하겠습니다.

  12. 에가오 2020.09.12 1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 저는 매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해야겠습니다~^^

  13. 보라코치 2020.09.14 1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하는 김민식 PD님.
    방금 남편에게
    - 제가 나름 '이직의 달인'이라는 소리를 듣는데요. 이직의 타이밍을 물어보면 이렇게 말해요. '일이 안 풀릴 때 나가지 말고, 잘 나갈 때 나가야 한다'고요. 회사에서 이상한 상사를 만났거나, 일이 잘 돼지 않아 나가잖아요? 위축된 상태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다보면 판세를 잘못 읽을 가능성이 커요. -
    요 부분을 카톡으로 보내주었어요.

    정말 맞는 말씀같아요.
    욕심을 버리고 마음의 평화 즉, 이성적 판단이 가능할 때 늘 다른 기회를 노려야하는 것 같아요.
    저에게도 정말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예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사랑합니다. ^^

  14. 봄처녀 2020.09.14 2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가 드니 잘하는건 없고 좋아하는건 좋아하기만하지 잘하지도 못하고^^;; 우째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