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091 이런 신박한 타임슬립이라니! 사람을 만나면 항상 물어봅니다. “그래서 요즘은 뭐가 재밌어요?” 이 질문 하나로, 상대에겐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할 기회를 주고요. 저는 몰랐던 재미를 발견할 기회를 얻습니다. 우연히 시작한 취미, 최근에 가 본 모임, 재미나게 본 영화나 책. 들어보고 마음이 동하면 저도 한번 시도해봅니다. 다른 사람의 즐거움을 내 것으로 카피하는 거죠. 해보고 재밌으면 다음에 만나 그럽니다. “와, 진짜 재밌던 걸요? 감사의 인사로 오늘 밥은 제가 살게요.” 같이 드라마를 준비하는 작가와 대본 회의를 하다 물어봤죠. “최근 읽은 책 중 제일 재미난 게 뭐에요?” “이요.” “네? 그런 책도 있어요?” 나름 재미있다고 소문난 책은 다 꿰고 있는데, 그 책은 금시초문이었어요. “서점에서 못 본 것 같은.. 2020. 9.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