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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

자주 많이 웃는 게 성공이다. 나이 70에 한글을 배우는 칠곡 할머니들의 일상을 담은 영화 . 할머니들이 뭔가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 의외의 장애물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자식들이랍니다. 말리는 아들 딸이 그렇게 많대요. "에이 엄마, 힘들게 그걸 왜 해요. 스트레스만 받지.""아빠 거기 가지 마시라니까. 추운데 넘어지면 큰일 나요.""참 엄마도 주책이다. 그분들이랑 같이 다니지 마세요."서울에서 젊은 사람들이 카메라 들고 내려와 촬영한다니까, 이상한 약장수들이 시골 할머니한테 사기치려고 그런다는 자녀도 있어요. (김재환 지음 / 주리 그림 / 북하우스) 김재환 감독은 영화 개봉 후 이런 질문을 받았대요. "오랫동안 할머니들을 지켜보셨는데 우리 시대의 효는 구체적으로 뭐라 생각하세요?""효는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겠지요. 할.. 더보기
인생, 이게 뭐라고 장강명 작가의 팬인 제가, 팟캐스트 녹음 갔다가 작가님을 만났을 때 로또 당첨된 기분이었어요. '이러려고 내가 책을 썼구나! 매년 책을 써야겠다! 북팟캐스트를 진행하는 장강명 작가님을 또 만나려면!' 작가님이 팟캐스트 녹음 중, 제가 쓴 글을 낭송해주셨을 때는 죽어 천당에 온 기분이었어요. 아마 책읽고 글쓰는 이의 천국은 그런 곳이 아닐까요?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를 만나, 자신이 쓴 책 이야기를 하는 곳? (장강명 / 아르떼) 해당 팟캐스트는 가수 요조와 장강명 작가 두 분이 진행하는데요. 책을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어느 날 요조가 "오늘도 게스트가 장 작가님만 보고 이야기하더라"고 투덜거렸다.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글쓰는 아저씨들이 다 쑥맥이라서 그래요. 그 정도 쑥맥이니까 글을 쓰겠죠."요.. 더보기
리뷰 제작 과정을 공개합니다 소시지와 법률 법안은 만드는 과정을 공개하면 안 된다고 하지요. 저의 경우, 블로그 초고를 공개하면 안 됩니다. 글을 못 쓰는 제가 그나마 오랜 시간 끊임없이 고치고 고치면서 근근히 봐줄 만한 글을 내거든요. 어쩌다 초고 상태의 글이 발행되면, 그날은 하루 종일 머리를 쥐어뜯고 자다가도 이불을 걷어찹니다. 요즘은 매일 책 리뷰를 올립니다. 여행도 못가고, 극장 나들이를 못해 영화 리뷰도 못 올리니... 매일 독서일기를 쓰는 사람이, 어떻게 글을 쓰는가, 오늘은 그 과정을 공개해보렵니다. (자다가 또 이불킥? ^^) 1. 책을 읽으며, 휴대폰에 메모를 한다. 책을 읽다 좋은 글을 만나면, 휴대폰 메모장을 열고 페이지 쪽수를 적고 간단한 메모를 합니다. 이를테면 장강명 작가의 를 읽으며 생성한 메모는 다음과.. 더보기
진정성의 시대 1997년 MBC 신입사원이던 시절, 조연출로 일했어요. 그해 여름, 캐리비안 베이에서 특집 방송을 하는데, 그날의 1위는 박진영의 . 소속사에서 3주 연속 1위를 한 기념으로 제작진에게 밥을 샀습니다. 연출 선배가 앉은 테이블에 나랑 조연출 선배랑 박진영, 넷이 앉아 저녁을 먹었죠. 그때 선배가 나를 가리키며 "이 친구가 작년에 막 MBC 입사한 신입 피디야." 했더니 박진영이 나를 보고 물었어요. "피디 시험은 어떻게 보는 거예요? 저도 장래 희망이 프로듀서거든요." 진지한 그의 표정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다 말렸습니다. '피디는 밤에 잠도 잘 못자고, 주말에 편집하느라 연애도 못한다. 그냥 가수가 최고다. 뭐하러 피디를 하느냐'. 나중에 알았어요. 그가 말한 피디는 노래를 만들고, 가수를 키.. 더보기
아이의 공부를 도와주고 싶다면 (임작가 / 다산에듀) 공부를 잘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학습 방법’과 ‘학습 동기’. 학습 방법과 학습 동기는 누가 계발해줄까요? 학교 선생님? 학원 강사? 아니죠, 그건 부모가 해 주는 겁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되는 데 필요한 제1조건은 긍정적인 공부정서를 기르는 일입니다. 공부정서가 나쁜 아이는 절대로 공부를 잘할 수 없습니다. 공부정서가 망가지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형국이 되어 아이가 기울이는 모든 노력을 무용지물로 만들게 될 겁니다. 따라서 학습과 관련하여 부모가 아이를 도와줄 수 있는 첫 번째 일은 아이의 공부정서를 망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일단 아무것도 안 하셔도 됩니다. 그렇게 하면 최소한 공부정서가 망가지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학습 메커니즘에 대해 잘 모.. 더보기
영어 어순을 쉽게 공부하는 방법 지금은 대학생이 된 민지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둘이서 라오스 여행을 갔어요. 2주간 팽팽 놀았는데요. 하루종일 놀다 매일 아침 30분 동안 회화 본문 암송 공부를 했어요. 회화를 외우고 둘이서 A, B 역할을 번갈아 하며 대화 연습을 한 거죠. 내가 막힐 때마다 아이가 답을 알려주며 무척 즐거워했어요. 그땐 민지가 나의 중국어 과외 선생님이 된 것 같았어요. 영어 회화책을 외우셨다면, 표현을 확장하는 연습이 필요한데요. 이때도 아이를 나의 과외 교사로 만드는 방법이 있어요. (루시 모드 몽고메리 / 선진호 / 멀리깊이) 라는 영어 어순 학습 교재가 있어요. 본문의 첫 장을 펼치면, 매슈와 마릴라는 (남매였다). Matthew and Marilla _________________ 라고 나와있어요. '남매.. 더보기
책쓰기는 애쓰기다 매년 한 권씩 책을 쓰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원고가 막힐 때, 저는 책쓰기에 대한 책을 읽습니다. 다시 책에서 답을 찾습니다.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지음 / 나무생각)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살아내려는 안간힘이 힘든 삶을 살아가게 만든다. ‘지금까지’보다 ‘지금부터’ 다르게 살아내려는 애쓰기가 책 쓰기의 재료가 되는 ‘살기’다. 다르게 살기 위해서는 나와 다른 세계를 경험하는 다른 작가의 책과 접속하며, ‘읽기’를 ‘살기’와 병행해야 한다. ‘읽기’가 ‘살기’와 맞물려 돌아갈 때, 글짓기가 집짓기처럼 내 삶의 터전으로 자리 잡는다. ‘쓰기’는 이렇게 ‘살기’와 ‘읽기’, 그리고 ‘짓기’가 몸부림치면서 남기는 얼룩과 무늬의 합작품이다. ‘쓰기=살기+읽기+짓기’라는 4기技가 어제와 다른 삶을 살게 만든다. .. 더보기
코로나 시대, 영어 공부 필살기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에서 연락이 왔어요. 코로나 시대를 맞아 '비대면 유쓸모 인터뷰'라는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는데요. 의 저자로 온택트 인터뷰를 하자고요. 4가지 키워드로 이뤄진 질문지가 왔어요. '1.달인 - 영어, 여행, 글쓰기, 강연의 달인이 되는 비법은? 2. Who are you - 당신은 누구인가요? 3. 평생직장 - 평균 수명 100세 시대, 평생 직장이 있을까요? 4. 카오스 - 혼돈의 시대, 미래는 어떻게 준비해야할까요?' 고민이 시작되었어요. 를 낸지 어언 4년이 흘렀어요. 그동안 다양한 매체에 나가 저자 인터뷰를 하며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했는데, 음... 어떡하지? 늘 하던 이야기를 반복하게 될 텐데, 잘 할 수 있을까? 촬영을 앞두고, 자신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2가지 질문을 스스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