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31 되고 싶은 건 없고, 하고 싶은 건 많고 예전에 대학에서 제안이 왔어요. "피디님, 방송사에서 오래 일하셨는데, 이제 새로운 도전은 어떠세요?" "네? 무슨 말씀이신지요?" "저희 학교 교수직을 제안하고 싶습니다만..." 조건을 들어보니 너무 과분한 제안이라, 깜짝 놀랐어요. 고민 끝에 현재로서는 회사에서 하고 싶은 일이 있어 사양하겠다고 했어요. 연락 주신 분이 놀랐어요. "이건 정말 좋은 기회에요, 피디님. 평소 학생들을 가르치는 걸 좋아하시잖아요. 잘 맞는 일이라 생각하는데요." 부족한 게 많아 힘들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나중에 아내에게 혼났어요. 정년 연장의 기회를 왜 거절하냐고. 글쎄요, 저는 교수가 되고 싶은 생각이 없거든요. 저는 되고 싶은 건 없어요. 하고 싶은 게 많지. 재미난 드라마를 만들고 싶어요. 책도 쓰고 싶고요. 여.. 2020. 8.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