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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

부모님 세대와의 정치적 갈등 타인의 성향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제가 아는 김봄 작가님은 진보 운동권입니다. 예전에 MBC 노조가 힘든 싸움을 하던 시절, MBC 사옥 앞에 아침마다 오셔서 1인 시위를 하셨던 분이거든요. 이분이 에세이를 내셨는데요. (김봄 / 걷는사람) '보수 엄마와 진보 딸의 좌충우돌 공생기'라는 설명을 보고, '음? 우리 집 이야기인가?'했어요. 저희 아버지는 경상도에서 평생 교사로 일하신 80 노인입니다. 저는 MBC 노조 부위원장으로 일한 자유로운 영혼(^^)이고요. 부자간 정치 성향의 거리는 지구와 안드로메다 사이 정도 됩니다. 아버지 모시고 여행 다닐 때마다 제일 곤욕이 정치적 견해 차입니다. 책을 보니 우리 집만 그런 건 아니군요. "지금 좌파들이 무슨 짓들을 하고 있는지 알아?" 손 여.. 더보기
2020 여름 댓글부대 모집공고 새로운 댓글부대 모집 공고입니다. 참가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한 주간의 학습 진도를 댓글로 답니다. 2. 자신의 댓글에 댓글로 꼬리를 이어갑니다. (간단할수록 좋습니다.) 3. 매주 빠지지 않는 게 목표입니다. 새로운 진도를 나가지 못하면, 복습 진도라도 남깁니다. '꾸준한 오늘이 있기에, 내일은 무한하다.' 여러분의 즐거운 영어 공부를 응원합니다! ----------------------------------------------- 온라인 채팅방도 있습니다. 운영자는 유튜브에서 '보리영어EZEnglish'를 운영하시는 '보리랑' 님이고요. 단톡방 참가시, 녹음에 대해 피드백을 드리고 한글대본 및 암송자료도 주신답니다. ㅁ참여방법 카톡 오픈채팅방에 참여코드 입력하고 입장하시면 됩니다. https:.. 더보기
불행을 만났을 때 얼마 전, 이라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김호 대표님의 인터뷰를 보았습니다.영상을 보면서, '맞아, 예전에 이 분이 쓴 책을 읽고, 삶에 답을 찾았었지.' 하고는 블로그에 그 글을 찾아봤어요. 헉! 없더군요. 분명, 이 분의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아, '그래, 나도 이분의 조언대로 살아야겠어.'라고 결심했는데, 정작 그 생각을 남긴 글은 없더라고요. 라는 제 책 23쪽을 보면, 를 읽고 돈과 재미라는 두 가지 기준으로 나눠본 삶의 영역 그래프가 나오거든요? 제 책 앞머리에 인용할 만큼, 제 삶에 깊은 인상을 남긴 책인데 왜 리뷰를 쓰지 않았을까? 다시 책을 찾아 읽었고요. 뒤늦게 리뷰를 남깁니다. (김호 / 모멘텀) 김호 선생님은 누구나 피하고 싶어 하는 '배드 뉴스 bad news'를 다루는 전문가입니다.. 더보기
늙은 아비를 위한 에버랜드 오랜만이네, 에버랜드. 처음이다. 너랑 T-익스프레스를 타는 건.무섭다고 한번도 안 타더니, 친구들이랑 같이 오니까 용기를 내는구나. 너랑 오면 늘 드래곤만 탔지. 어린이용 롤러코스터. 레일이 짧아서 2바퀴를 도는 드래곤. T-익스프레스가 끝나갈 무렵, 너는 물었지. "아빠, 설마 이것도 2번 도는 거야?" 너의 겁먹은 표정에 아빠가 웃음을 터뜨렸지. 미안... 너는 친구들이랑 썬더폴즈를 타러간다고 했다. 셋이서 놀다오라고 등을 떠밀었지. 중학생이 되었으니 아빠보다 친구가 더 좋을 때란 걸 안다. 네 언니가 어렸을 때부터 다녔으니 벌써 20년 가까이 단골이다.풍광은 크게 달라지지 않지만, 아빠는 매번 올 때마다 재밌단다.동행이 달라지거든.세 살난 민지에서, 열 살난 민지, 다시 다섯 살 민서에서, 열 두.. 더보기
타인에게 너그러운 사람 장강명 작가님의 페북을 즐겨찾습니다. 작가님도 정말 많이 읽으시고요. 믿을만한 서평이 자주 올라오거든요. '요네자와 호노부의 《진실의 10미터 앞》을 읽었다. 프리랜서 기자를 주인공으로 삼은 연작 추리 단편집. 여섯 편이 다 가볍지 않다. 특히 고독사와 이웃의 죄책감을 다룬 〈이름을 새기는 죽음〉이 울림이 있었다. 일독 권유지수 ★★★(5점 만점)' 기자 출신 소설가가 추천하는 기자가 주인공인 추리집이라니 안 읽을 수가 없습니다. 바로 찾아읽었어요. (요네자와 호노부 / 김선영 / 엘릭시르) 여섯 편의 사건을 기록한 단편집입니다. 주인공은 신문사에 소속된 기자가 아니라 프리랜서로 일하는데요. 그러기에 자신이 관심이 있는 사건을 찾아다닐 수 있어요. 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뭔가 의혹을 느끼면 찾아가 심층.. 더보기
오래 살아야 할 이유 매일 블로그에 댓글을 달아주시는 섭섭이님. 벌써 몇년 째, 제 블로그를 지켜주시는 단골 손님인데요. 제게는 친구같고, 선배같고, 스승같은 분이지요. 얼마 전, 카페에서 온라인 강의를 했어요. 말 그대로 '방구석에서 돈벌기'였어요. 방에서 줌으로 강의를 했거든요. 회원을 상대로 한 유료 강의였는데, 덜컥 겁이 나더군요. '처음이라 방송 중 실수를 하면 어떡하지?' 섭섭이님에게 살짝 부탁을 드렸어요. "줌 강의 때 문제가 있으면 톡으로 살짝살짝 알려주세요~^^" 온라인 강의는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강의를 못해 좀이 쑤시던 참이었거든요. 도서관 초청 특강에 가면, 저자 강연을 1시간을 하고, Q&A 시간을 1시간정도 해요. 답변보다 질문이 더 중요하다고 믿어요. 자신의 고민을 타인 앞에서.. 더보기
왜 고전을 읽는가? 나 같은 경전을 즐겨 읽습니다. 수천 년의 시간을 견디어낸 책이라면 인류가 가진 근본 문제에 대한 통찰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경전을 읽을 때, 우리와 다른 환경과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이의 말과 글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건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고전을 현대의 언어로 재해석해주는 길잡이가 필요합니다. '칼럼계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김영민 교수님이 쓴 논어 에세이가 있어요. (김영민 / 사회평론) 교수님은 동양 고전을 미끼로 만병통치약을 파는 건 경계하십니다. 고전의 지혜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고요. '그렇다면 를 왜 읽는가? 고전을 왜 읽는가? 실로 고전 텍스트를 읽는다고 해서 노화를 막거나, 우울증을 해결하거나, 요로결석을 치유하거나, 서구 문명의 병폐를 극복하거나, 21세기 한국.. 더보기
자신을 긍정하는 일 20대에 책을 많이 읽은 건, 할 일이 없어서였어요. 나이 마흔이 넘어 책을 읽는 것도 비슷한 이유고요. 외로움과 권태를 붙들고 살아가는 제게, 독서는 구원입니다. 신형철 평론가의 책을 읽으며 다시금 느꼈어요. 이렇게 훌륭한 스승을 책으로 만나 배울 수 있으니, 이것이 독서의 즐거움이구나. (신형철) ‘우리는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라는 글에서 저자는 소설가 김연수가 적어놓은 문장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먼저 ’쓰기에 대해. “자신을 비난하지 않고 매일 쓴다고 해서 반드시 글을 잘 쓰게 된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더 나은 인간이 된다는 사실만은 장담할 수 있다. (...)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우리의 모습은 달라진다.” 인간은 긍정적인 신호보다 부정적인 신호를 다섯 배 더 강하게 받아들인다는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