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01 존재가 죄가 되지 않는 삶 어려서 아버지에게 맞은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왜 아픈 이야기를 자꾸 할까... 나이가 이제 쉰 셋이니 그 시절 민식이를 보내주고, 지금의 나로 살아도 되는데, 불쑥 불쑥 그때의 기억이 찾아옵니다. 특히나 주인공이 10대 청소년인 소설을 읽을 때 그래요. (백온유 / 창비) 주인공 유원은 어린 시절, 힘든 일을 겪습니다. 집에 불이 났거든요. '화재 원인은 방화도, 전기 합선도, 가스 폭발도, 언니의 부주의도 아니었다. 화재 원인을 밝혀 낸 경찰과 소방 당국 관계자도 참사의 원인을 발표하며 한참이나 머뭇거렸다,고 기사에 나와 있다. 12층 할아버지가 피우던 담배꽁초가 11층 우리 집 베란다로 들어왔다. 불씨가 살아 있던 담배꽁초는 베란다에 있던 신문과 책을 태웠다. (...) 불은 순식간에 거실로 옮겨붙.. 2020. 7. 20. 이전 1 다음